세미콜론
빈 사무실
모니터 하나만 켜져 있다
푸른 빛이 얼굴 위를 흐르고
커서가 깜빡인다
시선이 한 줄씩 내려간다
천 줄 어딘가에 숨은
한 글자를 찾는다
키보드 소리만이
이 밤의 형태를 만든다
커피잔에 손을 대본다
차갑다
세미콜론 하나가
빠져 있었다
초록 불이 들어온다
등을 펴자
의자가 소리를 낸다
창밖을 본다
빛이 바뀌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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