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노마드 강령
1. 클랜, 특히 패밀리를 지키고 존중한다.
2.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하는 말의 가치와 같다.
3. 다른 클랜원과 모든 것을 공유한다.
4. 클랜원들의 사생활과 행복을 존중한다.
5. 클랜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
6. 정직하게 일하고 정직하게 받는다.
개정 노마드 강령
1. 패밀리와 클랜을 지킨다. 패밀리가 우선, 클랜이 그다음이다.
2. 다른 클랜원의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
3. 다른 클랜원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은 혼자 가지지 않는다.
농부보다 이동에 관심 없는 집단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사실 노마드의 시대를 시작한 사람은 농부들이었다. 자연재해, 병충해로 인한 작물 황폐화, 무력 충돌, 그리고 기업이 토지를 투기하고 사유화할 수 있도록 허용한 계엄령 등으로 인해 농부들은 떠도는 삶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최초로 "노마드"라고 부를 수 있는 클랜은 알데칼도와 조드에 속한 클랜이었다. 이후 스네이크 네이션과 텔라스 네이션, 포크 네이션, 블러드 네이션, 메타코프가 등장하여 총 일곱 개의 네이션이 생겨났다.
노마드 네이션은 트라이브로 구분되며, 거기에서 더 나아가 클랜과 패밀리로 나뉜다. 패밀리는 일반적으로 열 명에서 백 명 사이의 규모이며, 네이션의 경우 많게는 수백만 명에 이르기도 한다.
초기 노마드 활동은 무정부주의적이고 체제 전복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눈치챘겠지만, 이런 인식을 만든 건 대부분 노마드를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진작에 깨달은 기업들이었다. 노마드를 둘러싼 이야기에서 가장 아이러니한 점은, 21세기 전반기를 규정한 여러 전쟁과 재앙 후에 여러 도시를 재건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노마드 덕분이었다는 점이다. 어찌 되었든, 패밀리는 파괴가 아니라 생성을 위한 공동체였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