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구경서(法句經序) 『담발게(曇鉢偈)』에는 온갖 경전의 중요한 이치가 담겨져 있다. 담이란 법(法)이라는 뜻이고 발(鉢)이란 구(句)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법구경(法句經)』은 별도로 여러 부(部)가 존재하는데, 900게송으로 되어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혹은 700게송, 혹은 500게송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다. 게(偈)란 결론짓는 말이라는 뜻으로 시송(詩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법구경』은 부처님께서 보셨던 일들에 대한 기록이라서 어느 한 특정시기에 설해진 말씀이 아니므로, 제각기 그 내용에 본말(本末)이 따로따로 되어 있으며, 여러 경전에 분포(分布)되어 있다. 曇鉢偈者,衆經之要義;曇之言法,鉢者句也。而法句經別有數部,有九百偈,或七百偈及五百偈。偈者,結語,猶詩頌也;是佛見事而作,非一時言,各有本末,布在諸經。 일체지(一切智)이신 부처님의 성품은 매우 인자하시어 천하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셨기에 세상에 출현하셔서 도(道)의 이치를 열어 밝혀서 그것으로써 사람들을 깨우쳐 주셨는데, 그 가르침은 모두 12부경(部經)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요점을 총괄(總括)하여 특별히 몇 부(部)로 만들었으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아난(阿難)이 전한 4부(部)의『아함경(阿含經)』이 그것이다. 佛一切智,厥性大仁,愍傷天下,出興于世,開顯道義。所以解人,凡十二部經,摠括其要,別爲數部。 이 경에 나오는 경전의 권수가 크건 작건 상관없이 모두 ‘이와 같이 들었다【聞如是】’는 말과, 그 경을 설할 때 부처님께서 계셨던 곳 등을 일컫고 있다. 그 뒤로 5부의 사문들이 각각 여러 경전들 중에 나오는 4구(句) 게송과 6구 게송을 초록하고 뜻에 맞추어 순서를 정하고 조목을 나누어 품(品)을 만들었는데 12부경에 대하여 어느 것 하나 헤아려 참고하지【斟酌】 않은 것이 없었으므로 거기에 붙일 만한 적합한 이름이 없어서 이것을 '법구(法句)'라고 하였다. 모든 경전이 다 법언(法言)이 되니 '법구'란 법언이라는 말을 따른 것이다. 四部阿含,佛去世後阿難所傳,卷無大小,皆稱聞如是,處佛所在,究暢其說。是後五部,沙門各自鈔衆經中四句、六句之偈,比次其義條別爲品,於十二部經靡不斟酌,無所適名,故曰法句。諸經爲法言,法句者,由法言也。 근세에 갈(葛)씨가 700게송을 전했는데 그 게송의 뜻이 심오하였다. 그런데 이것을 번역해 낸 사람이 자못 그 내용을 흐려놓았으니, 그것은 오직 부처님을 만나기 어려웠기 때문이며, 또한 그 글을 듣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처님께서 출현하신 곳은 천축국이었으므로 천축국의 말과 한문화(漢文化)권의 말이 서로 다르며, 천축국에서는 자칭 천축의 글을 천서(天書)라 하고 그 나라 말을 천어(天語)라고 하였으니 이름과 사물이 서로 같지 않아 사실 그대로를 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近世葛氏傳七百偈,偈義致深,譯人出之,頗使其渾。惟佛難値,其文難聞,又諸佛興皆在天竺,天竺言語與漢異音,云其書爲天書,語爲天語,名物不同,傳實不易。 다만 옛날 남조(藍調) 안후(安候) 세고(世高:安淸)와 도위(都尉) 불조(佛調:嚴佛調)가 진(秦)나라 말로 범어(梵語)를 번역한 것만이 진실로 그 체(體)를 얻었다 할 만한데, 그것마저 오래도록 계승하기 어려웠다. 그 후에 전해진 것들도 비록 정밀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항상 그 보배를 귀하게 여겼으므로 대강이나마 큰 뜻은 갖추고 있었다. 唯昔藍調安侯世高、都尉佛調,譯梵爲秦,實得其體,斯已難繼。後之傳者,雖不能密,猶常貴其寶,粗得大趣。 처음에 유기난(維祇難)이 천축을 나와 황무(黃武) 3년(224)에 무창(武昌)으로 왔는데 복종(僕從:이 글을 쓴 자신을 가리키는 말인 듯함)이 그에게서 이 500게송으로 된 책을 받아 가지고 그의 도반【同道】인 축장염(竺將焰:竺律焰)을 청해다가 번역하게 하였다. 始者維祇難,出自天竺,以黃武三年,來適武昌僕從受此五百偈本,請其同道竺將焰爲譯。 장염이 비록 천축 말을 잘하긴 했지만 한문(漢文)에 밝지 못해서 그가 전역한 말 중에 혹 범어를 만나면 뜻으로 풀어 번역하기도 하고, 음을 그대로 쓰기도 하여 그 내용이 질박(質樸)하였다. 처음에 지겸(支謙)이 그(축율염)의 문장이 청아【雅】하지 못하다고 하자 유기난이 말하기를 “부처님의 말씀은 그 뜻을 중요하게 여기시고 수식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셨으며, 그 법만을 취하셨지 엄숙함을 원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니 경을 전역하는 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알기 쉽게 해서 그 뜻을 잃지 않으면 그것이 최선입니다”라고 하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노씨(老氏:老子)는 ‘아름다운 말은 믿음이 안 가고 믿을 만한 말은 아름답지 않다’고 하였고, 중니(仲尼:孔子)도 ‘글로는 말의 의미를 다 전달할 수 없고, 말로는 마음을 다 전달할 수 없다’고 하였으니, 성인의 뜻을 밝히기에는 그 의미가 너무도 깊고 깊어서 다할 수 없으나 지금 전한 범어의 뜻은 진실로 경의 의미를 통달하기에 적절합니다”라고 하였다. 將焰雖善天竺語,未備曉漢,其所傳言,或得梵語、或以義出音迎,質眞樸。初謙其爲辭不雅,維祇難曰:“佛言依其義不用飾、取其法不以嚴。其傳經者令易曉,勿失厥義,是則爲善。”坐中咸曰:“老氏稱:‘羙言不信、信言不羙。’仲尼亦云:‘書不盡言、言不盡意。’明聖人意深邃無極,今傳梵義,實宜經達。” 이 때문에 이『법구경』 게송을 번역할 때에 번역하는 사람이 말하는 것을 받아 옮기고 본뜻에 충실했을 뿐 문장을 수식하지 않았다. 번역한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빼고 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빠진 부분도 있고 애당초 전역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 그러나 이 경은 비록 문장은 질박하지만 그 뜻은 심오하며, 문장은 축약되었으나 그 의미는 넓다. 경의 내용이 온갖 경전과 연관되어 있으나 장(章)마다 근본이 있고 구절마다 말의 의미가 명확하다. 是以自偈受譯人口,因修本旨不加文飾,譯所不解則闕不傳,故有脫失多不出者。然此雖辭朴而旨深,文約而義博,事鉤衆經,章有本句、有義說。 천축에서는 처음 공부를 하는 사람이『법구경』 을 배우지 않으면 순서를 뛰어 넘었다고 말한다. 그러니 이 책이야 말로 처음 공부에 들어선 사람의 홍점(洪漸)이며, 공부에 깊이 들어간 사람에게는 오장(奧藏)이 되는 것이다. 몽매한 사람을 깨우쳐주고 의혹 있는 사람을 분명하게 가려 밝혀주며 사람을 인도하여 스스로 서게 해주는 것이니, 배움의 공(功)은 미미하지만 내포하고 있는 뜻은 광대하다. 그러니 이것이야말로 미묘한 요체라 할만하다. 其在天竺,始進業者不學法句,謂之越敍。此乃始進者之洪漸、深入者之奧藏也,可以啓曚、辯惑、誘人自立,學之功微而所苞者廣,寔可謂妙要也哉。 옛날에 이 책을 전역(傳譯)할 때 잘 알지 못하고 지나간 것이 있었는데, 마침 장염이 왔기에 다시 그에게 자문을 구하여 이 게송들을 받아 다시 13품을 더하고 아울러 옛것과 교열하였으므로 늘어난 것도 있고 바로잡아진 것도 있게 되었다. 그 품목을 정비하니 도합 1부(部) 39편(篇)에 게송이 모두 752장(章)이 수록되었다. 보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함께 널리 묻는 바이다. 昔傳此時,有所不解,會將焰來,更從諮問。受此偈輩,復得十三品,幷挍往古,有所增定,第其品目合爲一部三十九篇,大凡偈七百五十二章,庶有補益,共廣問焉。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㓮造 ## 법구경(法句經) 상권 法句經卷上 존자 법구(法救) 지음 오(吳) 천축사문(天竺沙門) 유기난(維祇難) 등 한역 尊者法救撰 吳天竺沙門維祇難等譯 ### 1. 무상품(無常品) 【21장(章)】 無常品第一二十有一章 「무상품」이란 탐욕으로 인하여 어둡고 어지러워지게 되었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영화와 목숨은 보전하기 어려운 것이요, 오직 도(道)만이 참답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無常品者,寤欲昏亂,榮命難保,唯道是眞。 #### 1장 잠에서 깨어나라. 마땅히 기쁘게 생각하며 내 말을 듣고 부처님 말씀을 기록하라. 睡眠解寤, 宜歡喜思, 聽我所說, 撰記佛言。 #### 2장 모든 행(行)은 덧없어 흥하고 쇠하는 법이라 하네. 대개 나면 이내 죽고 마니 이 멸(滅:滅度)만이 즐거움일세. 所行非常, 謂興衰法, 夫生輒死, 此滅爲樂。 #### 3장 마치 저 옹기장이가 흙을 개어 그릇을 만들었어도 그것 모두 깨어지는 것처럼 사람의 목숨도 그러하니라. 譬如陶家, 埏埴作器, 一切要壞, 人命亦然。 #### 4장 비유하면 급히 흐르는 강물이 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듯이 사람의 목숨도 이와 같아서 가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如河駛流, 往而不返, 人命如是, 逝者不還。 #### 5장 마치 소 치는 사람이 채찍을 들고 소를 길러 잡아먹듯이 늙음과 죽음도 이와 같아서 기른 뒤엔 목숨을 앗아가네. 譬人操杖, 行牧食牛, 老死猶然, 亦養命去。 #### 6장 천 명이나 백 명 중에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족성의 남자와 여자들이 아무리 재물을 쌓고 모아도 쇠하거나 잃지 않는 이 없네. 千百非一, 族姓男女, 貯聚財產, 無不衰喪。 #### 7장 이 세상에 태어나 밤낮으로 목숨을 스스로 치고 깎다가 그 목숨 차츰 줄어 다함이 마치 저 잦아드는 옹달샘 같네. 生者日夜, 命自攻削, 壽之消盡, 如𢄋䨍水。 #### 8장 항상할 것 같아도 모두 다 없어지고 높은 데 있는 것도 반드시 떨어지며 모이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고 태어난 것은 언젠가는 죽고 만다. 常者皆盡, 高者亦墮, 合會有離, 生者有死。 #### 9장 중생들끼리 서로 이기려 다투다가 그 목숨마저 잃고 마나니 그 행위에 따라 떨어진 곳에서 스스로 재앙과 복을 받는다. 衆生相剋, 以喪其命, 隨行所墮, 自受殃福。 #### 10장 늙어서는 그 고통을 당하다가 죽으면 곧 의식도 없어진다. 집을 좋아해 감옥에 얽매어도 세상을 탐하여 끊지 못하네. 老見苦痛, 死則意去, 樂家縛獄, 貪世不斷。 #### 11장 어느새 늙음이 닥쳐와 좋던 형색 변하여 늙은이 됐네. 젊을 땐 뜻대로 되었건만 늙어지니 오직 짓밟힐 뿐이네. 咄嗟老至, 色變作耄, 少時如意, 老見蹈藉。 #### 12장 아무리 백 년을 산다 해도 죽고 나면 또한 과거가 되네. 늙었다 하여 남들이 싫어하는데 게다가 또 병까지 걸리다니. 雖壽百歲, 亦死過去, 爲老所厭, 病條至際。 #### 13장 이 하루가 지나고 나면 목숨도 따라서 줄어든다네. 마치 적은 물속의 고기 같나니 거기에 무슨 즐거움 있으랴. 是日已過, 命則隨減, 如少水魚, 斯有何樂。 #### 14장 늙으면 형색이 쇠잔해지고 병들면 몸은 저절로 무너져 온몸이 허물어지고 썩고 마니 목숨을 마치는 것이 그러하니라. 老則色衰, 所病自壞, 形敗腐朽, 命終自然。 #### 15장 이 몸을 무엇에 쓰겠는가. 언제나 더러운 것 새어나오는 곳 게다가 병으로 시달림 받고 늙음과 죽음을 근심할 뿐이네. 是身何用, 恒漏臭處, 爲病所困, 有老死患。 #### 16장 욕망에 빠져 스스로 방자하면 잘못된 법만 늘어가나니 변해가는 것을 보고 듣지 못했는가. 목숨이란 덧없는 것이니라. 嗜欲自恣, 非法是增, 不見聞變, 壽命無常。 #### 17장 자식이라 하여 믿을 것 없고 부모 형제도 믿을 것 없나니 죽음의 핍박을 받을 때에는 친족이라 해도 믿을 것 없네. 非有子恃, 亦非父兄, 爲死所迫, 無親可怙。 #### 18장 밤낮 없이 게으름 피우고 늙어서도 음행을 끊지 못하며 재물이 있어도 베풀지 않고 부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 네 가지 폐단이 있으면 자신을 해치고 속이는 것이라 하느니라. 晝夜慢惰, 老不止婬, 有財不施, 不受佛言, 有此四弊, 爲自侵欺。 #### 19장 허공도 아니요, 바다 속도 아니며 깊은 산 속의 바위틈도 아니다. 죽음을 받지 않고 그것을 벗어날 그 어떤 장소도 있을 수 없네. 非空非海中, 非入山石閒, 無有地方所, 脫之不受死。 #### 20장 이것이 곧 힘써 내가 해야 할 일이니 마땅히 힘써 이것을 성취해야겠다. 사람들은 이렇게 초조하게 날뛰면서 늙음과 죽음의 근심을 그대로 밟고 다니네. 是務是吾作, 當作令致是, 人爲此躁擾, 履踐老死憂。 #### 21장 이런 줄 알아 스스로 깨끗이 하고 이리하여 생(生)이 다함을 보게 되면 비구는 악마의 군사들을 싫어하여 비로소 나고 죽음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知此能自淨, 如是見生盡, 比丘厭魔兵, 從生死得度。 ### 2. 교학품(敎學品) 【29장(章)】 教學品法句經第二二十有九章 「교학품」이란 사람이 행해야 할 일로써 인도하여 어리석고 무지함을 깨우쳐 도의 밝음을 보게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教學品者,導以所行,釋己愚闇,得見道明。 #### 1장 깨어나라, 어째서 잠만 자는가. 벌ㆍ소라고둥ㆍ조개ㆍ좀 따위는 온갖 더러운 것 덮어 숨기고서 미혹하여 제 몸이라 생각한다. 咄哉何爲寐, 螉螺蚌蠹類, 隱弊以不淨, 迷惑計爲身。 #### 2장 어찌 상처를 입었으랴만 마음이 마치 큰 병에 걸린 듯 고통스러워 갖가지 재앙과 어려움 만나도 도리어 잠만 자고 있구나. 焉有被斫創, 心如嬰疾痛, 遘于衆厄難, 而反爲用眠。 #### 3장 깊이 생각하고 방일하지 않으며 인(仁)을 행하고 인의 자취 배우면 이로 말미암아 근심이 없어지리니 늘 기억하여 제 욕심 없애야 하네. 思而不放逸, 爲仁學仁迹, 從是無有憂, 常念自滅意。 #### 4장 바른 견해를 배워 불어나도록 힘쓰면 이것이 세간의 등불이 되고 몇 천 배의 복이 생겨 마침내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으리. 正見學務增, 是爲世閒明, 所生福千倍, 終不墮惡道。 #### 5장 보잘 것 없는 도(道)를 배워서 삿된 견해 믿으려 하지 말고 방탕함을 익히거나 하여 탐욕의 생각 늘어나게 하지 말라. 莫學小道, 以信邪見, 莫習放蕩, 令增欲意。 #### 6장 법(法)다운 행을 잘 닦고 배우고 외워 범하지 말라. 도를 행하면 근심이 없어 세상마다 항상 편안하리라. 善修法行, 學誦莫犯, 行道無憂, 世世常安。 #### 7장 민첩하게 배우고 몸을 잘 단속하며 항상 조심하고 생각하여 말하면 그것은 열반【不死】에 이르는 길이니 행이 멸하여 편안하게 되리라. 慜學攝身, 常愼思言, 是到不死, 行滅得安。 #### 8장 힘써야 할 일 아니면 배우지 말고 힘써야 할 일이거든 마땅히 행하라. 생각해야 할 것 알고 나면 모든 번뇌 사라지게 되리라. 非務勿學, 是務宜行, 已知可念, 則漏得滅。 #### 9장 법을 터득해 내 몸을 이롭게 하면 좋은 곳에 태어나게 되며 이로움 알아 건실하게 행하면 이것을 현명하다 하느니라. 見法利身, 夫到善方, 知利健行, 是謂賢明。 #### 10장 깨달음의 이치를 일으키려는 이가 배운 것 없으면 완고해지고 의지할 데 없으면 스스로 방자해지니 손해만 있고 일으키지 못하리라. 起覺義者, 學滅以固, 著滅自恣, 損而不興。 #### 11장 이 길로 향하되 굳세게 나아가고 이것을 공부하여 중도를 얻으면 이를 좇아 이치를 알게 되리니 마땅히 잘 기억하여 행해야 한다. 是向以强, 是學得中, 從是解義, 宜憶念行。 #### 12장 배울 땐 먼저 근본【母】을 끊고 임금은 다만 두 신하만 거느리라. 여러 시종들을 없애버리면 그가 훌륭한 도인이니라. 學先斷母, 率君二臣, 廢諸營從, 是上道人。 #### 13장 배울 때 친구가 없다 해도 착한 벗 얻지 못했거든 차라리 홀로 선(善)을 지킬지언정 어리석은 이와는 짝하지 말라. 學無朋類, 不得善友, 寧獨守善, 不與愚偕。 #### 14장 계율을 즐겨하고 행을 배울 때 무슨 친구가 필요하리오. 혼자라도 착하여 근심 없으면 저 빈 들판의 코끼리 같으리라. 樂戒學行, 奚用伴爲, 獨善無憂, 如空野象。 #### 15장 계행과 학문 모두 훌륭한 것이나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 계행과 학문은 모두 기릴 만한 것이니 반드시 착실히 배우고 행하라. 戒聞俱善, 二者孰賢, 方戒稱聞, 宜諦學行。 #### 16장 계율부터 먼저 배워서 열거나 닫거나 반드시 굳게 하라. 늘 베풀되 받지는 말며 힘써 행하고 눕지 말라. 學先護戒, 開閉必固, 施而無受, 仂行勿臥。 #### 17장 혹 사람이 백 년을 살더라도 삿된 것 배워서 뜻이 선하지 못하면 그것은 단 하루를 살아도 정진하며 바른 법 받느니만 못하니라. 若人壽百歲, 邪學志不善, 不如生一日, 精進受正法。 #### 18장 혹 사람이 백 년을 살더라도 불【火】을 받들거나 이교(異敎)의 술법을 닦으면 그것은 잠깐 동안이나마 계율을 지킨 이의 복보다 못하리라. 若人壽百歲, 奉火修異術, 不如須臾頃, 事戒者福稱。 #### 19장 행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다 하고 행할 수 없는 것에 빈말하지 말라. 거짓으로 말하고 진실이 없으면 지혜로운 사람에게 버림받는다. 能行說之可, 不能勿空語, 虛僞無誠信, 智者所屛棄。 #### 20장 배울 땐 먼저 깨달음을 구해야 하나니 잘 관찰해 옳고 그름 분별하라. 바른 이치 배웠으면 남을 가르치고 슬기롭게 다시는 미혹하지 말라. 學當先求解, 觀察別是非, 受諦應誨彼, 慧然不復惑。 #### 21장 머리를 풀어 헤치고 삿된 도를 배우거나 풀옷 입고서도 마음으로는 탐하거나 어둡고 어두워 참된 이치 알지 못하면 귀머거리가 오음(五音)을 듣는 것 같네. 被髮學邪道, 草衣內貪濁, 曚曚不識眞, 如聾聽五音。 #### 22장 배워서 세 갈래 나쁜 길을 버림은 약으로 온갖 독을 녹이는 것 같고 건장한 대장부 생사(生死)를 건넘은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 같네. 學能捨三惡, 以藥消衆毒, 健夫度生死, 如蛇脫故皮。 #### 23장 배워서 들은 것 많고 계율을 지녀 잃지 않으면 두 세상에서 칭찬을 받고 원하는 바를 모두 얻으리라. 學而多聞, 持戒不失, 兩世見譽, 所願者得。 #### 24장 배우고도 들은 것 적고 계율을 완전하게 지키지 못하면 그는 두 세상에서 고통을 받고 그 본래의 서원을 잃고 만다네. 學而寡聞, 持戒不完, 兩世受痛, 喪其本願。 #### 25장 무릇 배움에는 두 가지가 있나니 늘 많이 들은 사람을 친근히 하고 진리에 안주하고 이치를 잘 알아 아무리 곤궁해도 삿되지 않아야 한다. 夫學有二, 常親多聞, 安諦解義, 雖困不邪。 #### 26장 잡초와 피가 곡식을 해치는 것처럼 많은 욕심은 배움을 방해한다. 온갖 악을 없애 버리면 성취하여 거두어들임이 반드시 많으리라. 稊稗害禾, 多欲妨學, 耘除衆惡, 成收必多。 #### 27장 깊이 생각하고 나서 말하되 말투가 거칠지 않아야 하며 법을 설하고 이치를 설하되 말한 것은 어기지 않아야 한다. 慮而後言, 辭不强梁, 法說義說, 言而莫違。 #### 28장 잘 배워서 범하지 않고 법을 두려워해 꺼릴 줄 알며 기미【微】를 보아 일을 아는 사람은 항상 경계하기 때문에 뒷걱정 없다. 善學無犯, 畏法曉忌, 見微知者, 誡無後患。 #### 29장 죄와 복을 다 멀리 여의고 부지런히 힘써 범행(梵行) 이루어 종신토록 스스로 단속하면 그것을 정녕 좋은 공부라 한다. 遠捨罪福, 務成梵行, 終身自攝, 是名善學。 ### 3. 다문품(多聞品) 【19장(章)】 多聞品法句經第三十有九章 「다문품」이란 듣고 배우는 일을 권장하고 많이 들어 거룩한 지혜를 성취하면 저절로 정각(正覺)이 이루어짐을 말한 것이다. 多聞品者,亦勸聞學,積聞成聖,自致正覺。 #### 1장 많이 들어 굳건하게 지니고 법 받들어 담장으로 삼아서 정진하면 넘어서거나 허물기 어렵나니 여기서 계율과 지혜 이루어진다네. 多聞能持固, 奉法爲垣牆, 精進難踰毀, 從是戒慧成。 #### 2장 많이 들어 뜻을 밝게 하고 뜻이 밝아진 뒤엔 지혜가 더욱 불어나며 지혜로우면 이치를 널리 알게 되고 이치를 보아 법을 행하면 편안해진다네. 多聞令志明, 已明智慧增, 智則博解義, 見義行法安。 #### 3장 많이 들어 근심 없애고 선정으로 기쁨을 삼으며 감로법(甘露法)을 잘 연설하면 스스로 열반을 이룰 수 있다네. 多聞能除憂, 能以定爲歡, 善說甘露法, 自致得泥洹。 #### 4장 많이 들어 법과 계율을 알고 의심을 풀어 바른 법 보며 들음을 좇아 그릇된 법을 버리면 죽지 않는 곳에 이를 수 있다네. 聞爲知法律, 解疑亦見正, 從聞捨非法, 行到不死處。 #### 5장 훌륭한 스승은 중생 위해 도를 나타내어 의심을 풀어주고 학인을 밝게 만들며 또한 청정한 행의 근본을 일으켜 법장(法藏)을 받들어 지니게 한다네. 爲能師現道, 解疑令學明, 亦興淸淨本, 能奉持法藏。 #### 6장 모든 것을 잘 거두어 이치를 깨닫고 이치를 알면 천착하지 않는다. 법을 받들고 법에 의지하는 이 그로 인해 빨리 안락함을 얻으리. 能攝爲解義, 解則義不穿, 受法猗法者, 從是疾得安。 #### 7장 만일 조금 들어 아는 것 있다 하여 스스로 대단한 체하며 남에게 교만하게 굴면 마치 장님이 촛불을 잡은 것 같아 남은 비추어 주면서 자신은 밝히지 못하네. 若多少有聞, 自大以憍人, 是如盲執燭, 炤彼不自明。 #### 8장 벼슬과 지위와 재물을 구해 존귀함이 천복(天福)보다 낫고 변재(辯才)와 지혜 세상에서 뛰어나도 많이 들은【聞】 것이 제일이 된다. 夫求爵位財, 尊貴升天福, 辯慧世聞悍, 斯聞爲第一。 #### 9장 제왕(帝王)도 예를 갖추어 설법을 듣고 천상천(天上天) 또한 그러하나니 들음【聞】이 제일가는 곳집【藏】이 되어 가장 부귀하고 힘도 세다네. 帝王聘禮聞, 天上天亦然, 聞爲第一藏, 最富旅力强。 #### 10장 지혜로운 사람은 듣기 위해 몸을 굽히고 도를 좋아하는 이도 그것을 좋아하며 왕도 마음을 다해 섬기고 제석과 범천까지도 그렇게 한다. 智者爲聞屈, 好道者亦樂, 王者盡心事, 雖釋梵亦然。 #### 11장 선인(仙人)도 늘 공경하며 듣거늘 하물며 귀한 이나 부자이겠는가. 그러므로 지혜【慧】를 귀하다 하나니 예배할 대상 그보다 더한 것 없으리. 仙人常敬聞, 況貴巨富人, 是以慧爲貴, 可禮無過是。 #### 12장 해를 섬기는 것은 밝음 때문이요 어버이를 섬기는 것은 은혜 때문이며 임금을 섬기는 것은 세력 때문이요 도인을 섬기는 것은 법을 듣기 위해서라네. 事日爲明故, 事父爲恩故, 事君以力故, 聞故事道人。 #### 13장 사람은 목숨을 위해 의사를 섬기고 이기기 위해 세력에 의지하며 법은 지혜 있는 곳에 있고 복을 지으면 세상마다 빛나리. 人爲命事醫, 欲勝依豪强, 法在智慧處, 福行世世明。 #### 14장 벗을 찾는 것은 도모할 일이 있어서이고 벗과 헤어지는 것은 위급한 일이 있어서이며 아내를 찾는 것은 음욕의 쾌락 때문이고 지혜를 알고자 하면 설법에 있네. 察友在爲謀, 別伴在急時, 觀妻在房樂, 欲知智在說。 #### 15장 많이 들으면 현세를 이롭게 해 처자와 형제와 벗이 따르고 또한 후세의 복을 가져오나니 많이 들음을 쌓아 성인의 지혜 이룬다. 聞爲今世利, 妻子昆弟友, 亦致後世福, 積聞成聖智。 #### 16장 그것은 근심과 성냄을 흩어버리고 상서롭지 못한 쇠망(衰亡)을 없애나니 안온하고 길함을 얻고 싶거든 많이 들은 이를 섬겨야 한다네. 是能散憂恚, 亦除不祥衰, 欲得安隱吉, 當事多聞者。 #### 17장 근심보다 더 아픈 상처 없고 어리석음보다 더 독한 화살 없네. 그것은 어떤 장사도 빼낼 수 없나니 오직 많이 들음【多聞】만이 없앨 수 있느니라. 斫創無過憂, 射箭無過愚, 是壯莫能拔, 唯從多聞除。 #### 18장 장님은 이것으로써 눈을 얻고 어두운 곳 이로써 밝음을 얻는다. 또 그것이 세상사람 인도하는 것 눈 가진 사람이 맹인을 인도하는 것 같네. 盲從是得眼, 闇者從得燭, 亦導世閒人, 如目將無目。 #### 19장 그러므로 어리석음 버리고 교만과 부귀의 즐거움을 여의며 많이 들은 이를 섬겨 배우기를 힘쓰는 이 그를 덕을 모아 쌓은 이라 한다네. 是故可捨癡, 離慢豪富樂, 務學事聞者, 是名積聚德。 ### 4. 독신품(篤信品) 【18장(章)】 篤信品法句經第四十有八章 「독신품」이란 도를 세우는 뿌리요 열매이니, 인(因)을 바로 보고 행동이 다시 기울어지지 않게 함을 말한 것이다. 篤信品者,立道之根,果於因正見,行不迴傾。 #### 1장 믿음과 부끄러움과 계율에 대한 마음의 재산 법을 닦는 맑은 현사(賢士)들이 기리는 것이다. 이 도를 지혜로운 이 설해 밝혔으니 이와 같이 하면 하늘 세상에 오르리라. 信慚戒意財, 是法雅士譽, 斯道明智說, 如是昇天世。 #### 2장 어리석은 이 하늘에 날 행 닦지 않고 또한 보시를 칭찬하지도 않네. 믿고 보시하여 선을 돕는 사람은 이로써 피안(彼岸)에 이르게 되리라. 愚不修天行, 亦不譽布施, 信施助善者, 從是到彼安。 #### 3장 믿는 이는 진실로 사람 가운데 어른이요 법을 생각하면 머무는 곳이 편안하리. 그런 이를 가까이하면 뜻이 높아지리니 지혜의 수명이 수명 중에 제일이라네. 信者眞人長, 念法所住安, 近者意得上, 智壽壽中賢。 #### 4장 믿음은 곧 도를 얻게 하고 법은 열반【滅度】을 이루게 하며 많이 들은 이 따르면 지혜 얻나니 이르는 곳마다 밝음 있으리. 信能得道, 法致滅度, 從聞得智, 所到有明。 #### 5장 믿음은 능히 생사의 강을 건네주고 마음 단속【攝】은 뱃사공 되네. 부지런한 노력은 괴로움을 없애주고 지혜는 저 언덕에 이르게 하네. 信能度淵, 攝爲船師, 精進除苦, 慧到彼岸。 #### 6장 믿음과 행이 있는 사람은 성인의 칭찬을 받고 무위(無爲)를 좋아하는 이는 모든 결박을 풀어버린다. 士有信行, 爲聖所譽, 樂無爲者, 一切縛解。 #### 7장 믿음과 계율과 지혜를 마음으로 행하면 씩씩한 대장부 지혜의 언덕으로 건너가나니 이로써 깊은 못【淵】을 벗어난다네. 信之與戒, 慧意能行, 健夫度恚, 從是脫淵。 #### 8장 믿음은 계율을 성실히 지키게 하고 또한 지혜를 얻게 한다. 있는 곳 어디서나 실천에 옮기면 곳곳에서 공양을 받게 되리라. 信使戒誠, 亦受智慧, 在在能行, 處處見養。 #### 9장 이것을 세상의 이익에 견주면 지혜와 믿음은 등불이 된다. 이 재물은 으뜸가는 보배이며 세속의 재산은 덧없는 것이니라. 比方世利, 慧信爲明, 是財上寶, 家產非常。 #### 10장 모든 진리를 알려거든 법 설하는 것을 즐겨 들어라. 아끼고 탐하는 번뇌를 버려야 하나니 이것을 믿음이라 한다네. 欲見諸眞, 樂聽講法, 能捨慳垢, 此之爲信。 #### 11장 믿음은 능히 강을 건네주고 그 복은 빼앗기 어려우리. 잘 금지하여 도둑을 막으라. 그것은 소탈한 사문의 즐거움이라네. 信能度河, 其福難奪, 能禁止盜, 野沙門樂。 #### 12장 믿음이 없으면 수행도 못하고 바른 말을 깎아내기 좋아한다. 비유하면 서툰 솜씨로 물을 길을 때 샘을 파서 흙탕물을 퍼 올리는 것과 같다. 無信不習, 好剝正言, 如拙取水, 掘泉揚泥。 #### 13장 현명한 사람은 지혜를 배워 맑은 물을 숭상하기 좋아한다. 마치 훌륭한 솜씨로 물을 긷는 것 같아 흔들리지 않게 하기를 생각한다. 賢夫習智, 樂仰淸流, 如善取水, 思令不擾。 #### 14장 믿음은 다른 것에 물들지 않고 오직 사람을 현명하게 할 뿐이다. 좋은 것이면 곧 배우고 좋지 않으면 멀리하라. 信不染他, 唯賢與人, 可好則學, 非好則遠。 #### 15장 믿음은 나의 수레【轝】이건만 이 수레에 탈 줄 모르네. 마치 큰 코끼리를 길들이듯이 자신을 길들이는 일 가장 훌륭하다네. 信爲我輿, 莫知斯載, 如大象調, 自調最勝。 #### 16장 믿음의 재물과 계율의 재물 제부끄러움과 남부끄러움의 재물 들음의 재물ㆍ보시의 재물ㆍ지혜의 재물 이것을 일곱 가지 재물이라 한다. 信財戒財, 慚愧亦財, 聞財施財, 慧爲七財。 #### 17장 믿음을 따라 계율을 지키고 항상 청정하게 법을 관(觀)하며 지혜를 따라 그대로 실천하고 가르침을 공경하고 받들어 잊지 말라. 從信守戒, 常淨觀法, 慧而利行, 奉敬不忘。 #### 18장 살아서 이러한 재물이 있으면 남자건 여자건 물을 것 없이 끝내 가난한 일 없나니 현명한 이는 진실을 잘 안다. 生有此財, 不問男女, 終以不貧, 賢者識眞。 ### 5. 계신품(戒愼品) 【16장(章)】 誡愼品法句經第五十有六章 「계신품」이란 착한 길을 가르쳐 주고 삿되고 그릇된 것을 금지하고 억제하여 뒷날 뉘우침이 없게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誡愼品者,授與善道,禁制邪非,後無所悔也。 #### 1장 사람으로서 항상 청정하려거든 죽는 날까지 계율을 잘 지켜라. 선한 행을 청정하게 닦으면 이와 같은 계율이 성취되리라. 人而常淸, 奉律至終, 淨修善行, 如是戒成。 #### 2장 지혜로운 사람은 계율로 보호하여 그 복으로써 삼보(三寶)를 성취한다. 이름이 널리 퍼져 이익을 얻고 죽어는 하늘에 올라 즐거움을 누리리. 慧人護戒, 福致三寶, 名聞得利, 後上天樂。 #### 3장 언제나 법이 있는 곳을 만나 계율로 보호하는 등불 삼으면 진실한 견해를 이루게 되어 사람들 중에서 길하고 상서롭게 되리. 常見法處, 護戒爲明, 得成眞見, 輩中吉祥。 #### 4장 계율을 지니는 이는 편안하여 언제나 몸의 고뇌 없게 하나니 밤에 누우면 편하고 아늑하며 깨어 있으면 언제나 즐거우리라. 持戒者安, 令身無惱, 夜臥恬淡, 寤則常歡。 #### 5장 계율을 닦고 보시를 행하여 복을 지으면 복을 누리며 여기에 있거나 저기로 가거나 언제나 편안한 곳에 이른다. 修戒布施, 作福爲福, 從是適彼, 常到安處。 #### 6장 어떻게 하는 것이 선(善)이 되고 어떤 선을 행해야 편안히 머무르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람의 보배가 되고 어떻게 해야 도둑이 뺏어가지 못하는가. 何終爲善, 何善安止, 何爲人寶, 何盜不取。 #### 7장 계율만이 늙어 죽을 때까지 편안하게 해주고 계율을 잘 지켜야 편안히 머무른다. 지혜만이 사람의 보배가 되고 복 지어야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는다. 戒終老安, 戒善安止, 慧爲人寶, 福盜不取。 #### 8장 비구가 계율을 세워 모든 감관을 거두어 지키며 음식을 스스로 절제할 줄 알면 이치를 깨달아 마음과 응하게 된다. 比丘立戒, 守攝諸根, 食知自節, 悟意令應。 #### 9장 계율로 마음을 항복받고 뜻을 지켜 바른 선정에 들고 안으로 정관(正觀)을 익혀 바른 지혜를 잊지 않도록 하라. 以戒降心, 守意正定, 內學正觀, 無忘正智。 #### 10장 밝고 지혜롭게 계율을 지키고 마음속으로 바른 지혜 생각하며 이치에 맞게 도를 행하면 저절로 청정해져 괴로움 없어지리. 明哲守戒, 內思正智, 行道如應, 自淸除苦。 #### 11장 온갖 번뇌【垢】 모두 없애고 교만을 없애 생기지 않게 하라. 종신토록 법을 구하고 잠시도 성인을 떠나지 말라. 蠲除諸垢, 盡慢勿生, 終身求法, 勿暫離聖。 #### 12장 계율과 선정과 지혜와 해탈 부디 이것들을 잘 생각하라. 온갖 번뇌를 다 그치게 되면 재앙도 없고 유(有)도 없어지리라. 戒定慧解, 是當善惟, 都已離垢, 無禍除有。 #### 13장 집착이 풀리면 곧 해탈하리니 다른 것이 다시는 생기지 않으리라. 온갖 악마의 경계를 벗어나서 마치 청명(淸明)한 저 해와 같으리. 著解則度, 餘不復生, 越諸魔界, 如日淸明。 #### 14장 미치고 미혹하여 제멋대로 방자한 것 언제든지 외면하고 멀리 피하라. 계율과 선정과 지혜의 행이 원만하기를 구하고 떠나지 말라. 狂惑自恣, 已常外避, 戒定慧行, 求滿勿離。 #### 15장 계율을 청정하게 지켜 마음이 멋대로 방자하지 않으면 바른 지혜로 모든 것 알아 삿된 부류들을 보지 않으리. 持戒淸淨, 心不自恣, 正智已解, 不睹邪部。 #### 16장 그러면 좋은 곳으로 가서 다시 무상도(無上道)를 행하며 또한 그릇된 도를 버리게 되어 온갖 악마의 경계를 벗어나리라. 是往吉處, 爲無上道, 亦捨非道, 離諸魔界。 ### 6. 유념품(惟念品) 【12장(章)】 惟念品法句經第六十有二章 「유념품」이란 기미(機微)를 지키는 시작으로서, 안반(安般)을 생각하면 반드시 도기(道紀)를 깨닫게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惟念品者,守微之始,內思安般,必解道紀。 #### 1장 날숨과 들숨을 생각하되 두루 갖추어 자세히 생각하라. 처음부터 끝까지 통달하면 부처님의 말씀처럼 편안하리라. 出息入息念, 具滿諦思惟, 從初竟通利, 安如佛所說。 #### 2장 이것이 세상을 비추는 것이 마치 구름 걷히고 달이 나타나듯 하네. 움직이든 멈추든 늘 배움을 생각하고 앉든 눕든 늘 폐하여 잊지 말라. 是則炤世閒, 如雲解月現, 起止學思惟, 坐臥不廢忘。 #### 3장 비구가 만일 이 생각 세우면 먼저도 이롭고 나중도 훌륭하리. 처음에 얻은 것 끝까지 훌륭하여 결코 나고 죽음 받지 않으리. 比丘立是念, 前利後則勝, 始得終必勝, 逝不睹生死。 #### 4장 만약 몸이 머무는 곳을 보려 한다면 육경(六更)이 제일이니라. 비구가 항상 한마음이면 문득 저절로 열반을 얻게 되리라. 若見身所住, 六更以爲最, 比丘常一心, 便自知泥洹。 #### 5장 이미 이러한 생각을 했다면 제 자신이 늘 실천해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의행(意行)을 얻지 못하리. 已有是諸念, 自身常建行, 若其不如是, 終不得意行。 #### 6장 이 본행(本行)을 따르는 사람은 이렇게 하여 애욕의 번뇌에서 벗어나리라. 만일 마음과 생각 깨닫고 나면 한마음의 즐거움 알게 되리라. 是隨本行者, 如是度愛勞, 若能悟意念, 知解一心樂。 #### 7장 때에 맞춰 바르게 법을 행하면 이로써 노사(老死)의 번뇌 벗어난다. 비구여, 그 뜻을 깨달아 실행하되 마땅히 이 생각과 맞추도록 하라. 應時等行法, 是度老死惱, 比丘悟意行, 當令應是念。 #### 8장 나고 죽음에 대한 모든 생각 버리고 그로써 괴로움의 끝을 삼으면 언제나 미묘한 소식을 들어 스스로 그 뜻을 깨닫게 될 것이며 깨달은 이는 현자가 되어 시종(始終) 회합(會合)이 없으리라. 諸念生死棄, 爲能作苦際, 常當聽微妙, 自覺悟其意, 能覺者爲賢, 終始無所會。 #### 9장 뜻을 깨달아 마음으로 능히 응하여 밤낮으로 힘써 배우고 실행하면 마땅히 감로법을 이해하게 되어 온갖 번뇌 다하게 되리라. 以覺意能應, 日夜務學行, 當解甘露要, 令諸漏得盡。 #### 10장 누구든 좋은 이익 얻으려면 곧 부처님께 스스로 귀의하여야 하네. 그러므로 부디 밤낮으로 부처님과 법과 스님 대중을 생각하라. 夫人得善利, 乃來自歸佛, 是故當晝夜, 常念佛法衆。 #### 11장 스스로 깨달아 그 마음을 이미 안 사람 그야말로 부처님의 제자이니라. 그러므로 부디 밤낮으로 항상 부처님과 법과 스님 대중을 생각하라. 己知自覺意, 是爲佛弟子, 常當晝夜念, 佛與法及僧。 #### 12장 몸을 생각하고 덧없음을 생각하며 계율과 보시의 덕을 생각하고 공(空)ㆍ불원(不願)ㆍ무상(無相) 등을 밤낮으로 항상 생각 하여라. 念身念非常, 念戒布施德, 空不願無相, 晝夜當念是。 ### 7. 자인품(慈仁品) 【18장(章)】 慈仁品法句經第七十有八章 「자인품」이란 대인(大人)과 성인(聖人)이 실천한 덕이 한량없이 넓음을 말한 것이다. 慈仁品者,是謂大人聖人所履,德普無量。 #### 1장 인자한 마음으로 생물을 죽이지 않고 항상 제 몸을 잘 단속하면 거기는 죽음이 없는 곳 어디를 가나 근심 없으리라. 爲仁不殺, 常能攝身, 是處不死, 所適無患。 #### 2장 인자하여 생물을 죽이지 않고 말을 삼가고 마음을 지키면 거기는 죽음이 없는 곳 어디를 가나 근심 없으리라. 不殺爲仁, 愼言守心, 是處不死, 所適無患。 #### 3장 그 산란함을 정리하고 인자함으로써 지키라. 성나는 일 있어도 잘 참으면 그것을 범행(梵行)이라 하느니라. 彼亂已整, 守以慈仁, 見怒能忍, 是爲梵行。 #### 4장 지극히 성실하고 편안하고 고요하며 입으로는 거칠거나 추한 말 하지 않고 남에게 성내지 않으면 그것을 범행이라 하느니라. 至誠安徐, 口無麤言, 不瞋彼所, 是謂梵行。 #### 5장 팔짱 끼고 할 일 없이 중생들을 해치지 않고 교란하고 괴롭히지 않으면 그는 범천이 반드시 되리라. 垂拱無爲, 不害衆生, 無所嬈惱, 是應梵行。 #### 6장 항상 인자하여 가엾게 여기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청정하며 만족할 줄 알고 그칠 줄 알면 이로써 나고 죽음 건너게 되리라. 常以慈哀, 淨如佛教, 知足知止, 是度生死。 #### 7장 욕심이 적고 배우기 좋아하며 이익에 미혹되지 않고 인자하여 남 범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리라. 少欲好學, 不惑於利, 仁而不犯, 世上所稱。 #### 8장 인자하여 남의 목숨 범하지 않고 변고나 원망을 사지 않으며 남에게 다툼이나 시달림 받아도 지혜롭게 침묵하면 편안하리라. 仁壽無犯, 不興變快, 人爲諍擾, 慧以默安。 #### 9장 어진 벗을 널리 걱정해 주고 중생들을 돌보아 가엾게 여기며 항상 인자한 마음을 행하면 어디를 가나 편안하리라. 普憂賢友, 哀加衆生, 常行慈心, 所適者安。 #### 10장 어진 선비는 삿되지 않아 근심 없이 편안히 머문다. 위로는 하늘이 보호해 주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인자함을 좋아한다. 仁儒不邪, 安止無憂, 上天衛之, 智者樂慈。 #### 11장 낮이나 밤이나 인자함을 생각하고 마음에는 남을 해칠 뜻이 없네. 중생들을 해치지 않으면 이런 사람에겐 원수가 없다네. 晝夜念慈, 心無剋伐, 不害衆生, 是行無仇。 #### 12장 인자하지 않으면 생물을 죽이고 계율을 어겨 거짓말하며 남에게 지나치게 베풀지 않아 중생들을 돌볼 수 없다네. 不慈則殺, 違戒言妄, 過不與他, 不觀衆生。 #### 13장 술은 사람의 뜻을 잃게 하여 방일한 행동을 하게하며 나중엔 나쁜 길에 떨어지게 하나니 정성됨도 없고 진실하지도 않다네. 酒致失志, 爲放逸行, 後墮惡道, 無誠不眞。 #### 14장 인(仁)을 실천하고 자비를 행하여 중생을 널리 사랑해 구제하면 열한 가지의 칭찬이 있어서 복이 늘 몸을 따르리라. 履仁行慈, 博愛濟衆, 有十一譽, 福常隨身。 #### 15장 잘 때도 편안하고 깨어서도 편안하며 나쁜 꿈 꾸지 않고 하늘이 보호하고 사랑하여 독을 받지 않고 흉기에 상하지 않으며 물이나 불에도 상하지 않고 있는 곳마다 이익 얻다가 죽어서는 범천에 오르리니 이것을 열한 가지 복이라 한다. 臥安覺安, 不見惡夢, 天護人愛, 不毒不兵, 水火不喪, 在所得利, 死昇梵天, 是爲十一。 #### 16장 만일 인자한 마음을 생각하되 한량없이 많아 이를 버리지 않으면 나고 죽음이 차츰 엷어져 이익을 얻고 세상을 제도하리라. 若念慈心, 無量不廢, 生死漸薄, 得利度世。 #### 17장 인자하면 뜻에 혼란이 없나니 자비가 제일가는 행이라네. 중생들을 불쌍히 여기면 그 복은 한량없으리라. 仁無亂志, 慈最可行, 愍傷衆生, 此福無量。 #### 18장 가령 목숨이 다할 때까지 천하의 신인(神人)들을 정성껏 섬기고 코끼리와 말 따위로 하늘에 제사지내도 한 번 자비를 행하는 것만 못하니라. 假令盡壽命, 懃事天下人, 象馬以祠天, 不如行一慈。 ### 8. 언어품(言語品) 【12장(章)】 言語品法句經第八十有二章 「언어품」이란 입을 경계하는 것이니, 말을 꺼내 담론할 때에는 도리에 맞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言語品者,所以戒口,發說談論,當用道理。 #### 1장 나쁜 말과 꾸짖는 말로 교만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이런 짓을 자꾸 행하면 미움과 원한이 거기에서 생긴다. 惡言罵詈, 憍陵蔑人, 興起是行, 疾怨滋生。 #### 2장 공손한 말과 순한 말로 다른 사람을 높이고 공경하며 원한을 버리고 악을 참으면 미움과 원망이 저절로 없어지리라. 遜言順辭, 尊敬於人, 棄結忍惡, 疾怨自滅。 #### 3장 대개 사람이 세상에 나면 그 입안에 도끼가 있어 그것으로 제 몸을 베나니 그것은 나쁜 말 때문이라네. 夫士之生, 斧在口中, 所以斬身, 由其惡言。 #### 4장 조그만 이익 위해 다투는 것은 잃은 재물을 가려 숨기는 것 같나니 그것을 따라 다툼을 일으키면 그 뜻이 악으로 향해 가리라. 諍爲少利, 如掩失財, 從彼致諍, 令意向惡。 #### 5장 악한 이 칭찬하고 악한 이에게 칭찬 받는 것 그 두 가지 모두 악이 되나니 입으로 다퉈 싸우기를 좋아하면 이후에 편할 리 없으리. 譽惡惡所譽, 是二俱爲惡, 好以口儈鬪, 是後皆無安。 #### 6장 도(道)가 없으면 나쁜 길에 떨어져 스스로 지옥의 고통만 늘리리니 어리석음을 멀리하고 참는 마음을 닦아 이치를 생각하면 악을 범하는 일 없으리. 無道墮惡道, 自增地獄苦, 遠愚修忍意, 念諦則無犯。 #### 7장 선을 따르면 해탈을 얻고 악을 행하면 해탈하지 못한다. 잘 깨달은 이를 현명하다 하나니 악의 괴로움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從善得解脫, 爲惡不得解, 善解者爲賢, 是爲脫惡惱。 #### 8장 해칠 마음 가진 것 스스로 풀고 경솔하지 않는 말 중도(中道)를 얻어 이치대로 말하고 법답게 말하면 그 말은 부드럽고 감미롭다네. 解自抱損意, 不躁言得中, 義說如法說, 是言柔軟甘。 #### 9장 그러므로 말하는 이는 자기로 하여금 근심이 없게 해야 하며 또 남을 해롭게 하지 않아야 하나니 이것이 좋은 말을 잘하는 것이다. 是以言語者, 必使己無患, 亦不剋衆人, 是爲能善言。 #### 10장 남의 마음에 맞게 말하고 또 그를 기쁘게 하여 나쁜 뜻에 이르지 않게 하면 하는 말마다 모두 좋은 말이다. 言使投意可, 亦令得歡喜, 不使至惡意, 出言衆悉可。 #### 11장 극히 정성스러워 감로 같은 말은 법다워 아무런 허물이 없다. 이치가 도리에 맞고 법다우면 그것을 도에 가까이 서는 것이라 한다. 至誠甘露說, 如法而無過, 諦如義如法, 是爲近道立。 #### 12장 그 말이 부처님 말씀과 같은 이 그는 길하게 열반을 증득한다. 또 능히 법의 극치(極致)를 이루리니 그것을 말 가운데 최상이라 한다. 說如佛言者, 是吉得滅度, 爲能作浩際, 是謂言中上。 ### 9. 쌍요품(雙要品) 【22장(章)】 雙要品法句經第九二十有二章 「쌍요품」이란 둘씩 서로 밝히고 선과 악의 대(對)가 있으니, 이치를 들되 하나만을 들지 않는 것을 말한 것이다. 雙要品者,兩兩相明,善惡有對,擧義不單。 #### 1장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고 마음은 주인도 되고 심부름꾼도 되나니 마음속으로 악을 생각해 그대로 말하고 그대로 행하면 죄의 고통 따르는 것이 수레가 바퀴 자국 따르는 것 같으리. 心爲法本, 心尊心使, 中心念惡, 卽言卽行, 罪苦自追, 車轢于轍。 #### 2장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고 마음은 주인도 되고 심부름꾼도 되나니 마음속으로 선을 생각해 그대로 말하고 그대로 행하면 복의 즐거움 저절로 따름이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 같으리. 心爲法本, 心尊心使, 中心念善, 卽言卽行, 福樂自追, 如影隨形。 #### 3장 어지러운 뜻을 따라 행하고 어리석음에 구속되어 어둠으로 들어가 스스로 대단한 체하며 법도가 없으면 어떻게 선한 말을 알 수 있으리. 隨亂意行, 拘愚入冥, 自大無法, 何解善言。 #### 4장 바른 뜻을 따라 행동하고 맑고 밝음을 깨달아 알며 질투하거나 미워하지 않으면 선한 말을 민첩하게 통달하리라. 隨正意行, 開解淸明, 不爲妒嫉, 敏達善言。 #### 5장 나를 원망하는 이에게 불만 가지면 원망이 끝내 쉬지 않는다. 성내지 않으면 저절로 없어지리니 이 도(道)야말로 숭상할 만하다. 慍於怨者, 未嘗無怨, 不慍自除, 是道可宗。 #### 6장 남의 허물 꾸짖기를 좋아하지 말고 자기 몸을 살피는 일에 힘써라. 만일 이렇게 알고 행하는 이는 근심이 영원히 없어지리라. 不好責彼, 務自省身, 如有知此, 永滅無患。 #### 7장 행동하는 육신을 깨끗한 것으로 보아 모든 감관을 단속하지 않으며 먹고 마심에 절제하지 않고 오만하고 게으르며 겁 많고 나약하면 삿된 것에 제어 당하되 풀이 바람에 쓸려 쓰러지듯 하리라. 行見身淨, 不攝諸根, 飮食不節, 慢墯怯弱, 爲邪所制, 如風靡草。 #### 8장 육신을 더러운 것으로 보아 모든 감관을 잘 단속하며 음식을 절제할 줄 알고 항상 꾸준히 정진하기를 좋아하면 그는 삿된 데 흔들리지 않으리니 마치 큰 산에 바람 부는 것과 같으리. 觀身不淨, 能攝諸根, 食知節度, 常樂精進, 不爲邪動, 如風大山。 #### 9장 독으로 해치는 버릇 버리지 않고 욕심껏 방자하게 굴면서 스스로를 길들이지 못하면 그에겐 법복【法衣】이 어울리지 않으리. 不吐毒態, 欲心馳騁, 未能自調, 不應法衣。 #### 10장 독으로 해치려는 버릇 버리고서 계율의 뜻이 편안하고 고요하며 마음을 항복받아 스스로 다스리면 그에겐 법복이 어울리리라. 能吐毒態, 戒意安靜, 降心已調, 此應法衣。 #### 11장 진실을 거짓이라 하고 거짓을 진실이라 하면 이것은 그릇된 견해라서 마침내 참 이익을 얻지 못하리라. 以眞爲僞, 以僞爲眞, 是爲邪計, 不得眞利。 #### 12장 진실을 알아 진실이라 생각하고 거짓을 보고 거짓이라 알면 이것은 바른 견해이니 그는 반드시 참 이익을 얻으리라. 知眞爲眞, 見僞知僞, 是爲正計, 必得眞利。 #### 13장 지붕을 촘촘히 잇지 않으면 하늘에서 비가 올 때 새는 것처럼 마음을 단속해 오롯이 행하지 않으면 음탕한 생각이 계율을 깨뜨리리. 蓋屋不密, 天雨則漏, 意不惟行, 淫泆爲穿。 #### 14장 지붕을 촘촘히 잘 이으면 비가 와도 새지 않는 것처럼 마음을 단속해 오롯이 행하면 음탕한 마음이 생기지 않으리라. 蓋屋善密, 雨則不漏, 攝意惟行, 淫泆不生。 #### 15장 비천한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하는 것 같아 차츰차츰 미혹하여 허물【非】을 익히다가 저도 모르게 악한 사람이 된다. 鄙夫染人, 如近臭物, 漸迷習非, 不覺成惡。 #### 16장 어진 사람이 남을 물들이는 것 향냄새를 가까이하는 것 같아 나날이 지혜로워져 선함을 익히다가 아름답고 청결한 행을 이루리라. 賢夫染人, 如近香熏, 進智習善, 行成潔芳。 #### 17장 지으면서 걱정하면 나중에도 걱정하고 악을 행하면 두 곳에서 걱정한다. 그는 걱정하고 오로지 두려워하나니 지은 죄를 보고 마음이 두려운 것이네. 造憂後憂, 行惡兩憂, 彼憂惟懼, 見罪心懅。 #### 18장 지으면서 기뻐하면 나중에도 기뻐하고 선을 행하면 두 곳에서 기뻐한다. 그는 기뻐하고 오로지 즐거워하나니 지은 복을 보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라네. 造喜後喜, 行善兩喜, 彼喜惟歡, 見福心安。 #### 19장 이승에서 뉘우치면 저승에서 뉘우치며 악을 행하면 두 곳에서 뉘우친다. 그는 스스로 재앙을 지어 죄를 받으면서 괴로워하는 것이네. 今悔後悔, 爲惡兩悔, 厥爲自殃, 受罪熱惱。 #### 20장 이승에서 기뻐하면 저승에서 기뻐하고 선을 행하면 두 곳에서 기뻐한다. 그는 스스로 복을 지었으므로 복을 받으면서 즐거워하네. 今歡後歡, 爲善兩歡, 厥爲自祐, 受福悅豫。 #### 21장 교묘한 말로 구하는 것 많고 방탕하여 계율을 지키지 않으며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가져 지관(止觀)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은 마치 소떼들이 모인 것 같아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라네. 巧言多求, 放蕩無戒, 懷婬怒癡, 不惟止觀, 聚如群牛, 非佛弟子。 #### 22장 시기적절한 말로 구하는 것 적고 법대로 도를 닦으며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없애고 올바른 뜻을 알고 깨달아 모든 경계에 마음 흔들리지 않으면 그가 바로 부처님의 제자이니라. 時言少求, 行道如法, 除婬怒癡, 覺正意解, 見對不起, 是佛弟子。 ### 10. 방일품(放逸品) 【20장(章)】 放逸品法句經第十有二十章 「방일품」이란 계율로 인도하여 정(情)을 경계하고 삿됨을 막으며 잃음을 단속하고 도(道)로써 어질게 되기를 권하는 것이다. 放逸品者,引律戒情,防邪撿失,以道勸賢。 #### 1장 계율은 감로(甘露)의 길이요 방일은 죽음의 길이다. 탐하지 않으면 죽지 않고 도(道)를 잃으면 스스로 죽게 된다. 戒爲甘露道, 放逸爲死徑, 不貪則不死, 失道爲自喪。 #### 2장 지혜로 훌륭한 도를 지켜 끝내 방일하지 않으며 탐내지 않고 기쁨을 성취하면 이를 좇아 도의 즐거움 얻게 되리라. 慧智守道勝, 終不爲放逸, 不貪致歡喜, 從是得道樂。 #### 3장 그러므로 항상 도를 생각해 스스로 굳세게 바른 행을 지키면 용맹스런 사람은 이 세간을 건너 길상(吉祥)하기 그지없으리. 常當惟念道, 自强守正行, 健者得度世, 吉祥無有上。 #### 4장 언제나 바른 생각 일으키라. 행이 깨끗하면 악은 쉽게 사라진다. 스스로 억제함으로써 법이 늘어나고 범하지 않으면 좋은 이름 불어난다. 正念常興起, 行淨惡易滅, 自制以法壽, 不犯善名增。 #### 5장 행동하되 방일하지 않고 법으로 마음을 길들이며 지혜로 능히 정(定)을 밝히면 어두운 연못 속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發行不放逸, 約以自調心, 慧能作定明, 不返冥淵中。 #### 6장 어리석은 사람은 깊은 뜻 깨닫기 어려워 어지럽게 탐하고 다투기 좋아한다. 지혜가 으뜸인 사람은 항상 신중하고 그것을 보호하여 소중한 보물로 삼는다. 愚人意難解, 貪亂好諍訟, 上智常重愼, 護斯爲寶尊。 #### 7장 탐하지 말고 다툼을 좋아하지 말며 욕락(欲樂)을 즐기지 말라. 심사숙고하여 방일하지 않으면 크게 안락함을 얻을 수 있으리라. 莫貪莫好諍, 亦莫嗜欲樂, 思心不放逸, 可以獲大安。 #### 8장 만일 방일하였더라도 스스로 잘 금지하고 능히 방일함을 물리치면 현인 되리라. 그러면 이미 지혜의 누각에 올라 위태로움 버리고 안락을 얻을 것이요 밝은 지혜로 어리석음을 보리니 마치 산과 평지 같으리라. 放逸如自禁, 能卻之爲賢, 已昇智慧閣, 去危爲卽安, 明智觀於愚, 譬如山與地。 #### 9장 어지러움 속에 머물더라도 몸을 바르게 하면 그를 홀로 깨달은 사람이라 한다. 그의 힘은 사자보다 뛰어나 악을 버리고 큰 지혜 이룬다. 居亂而身正, 彼爲獨覺悟, 是力過師子, 棄惡爲大智。 #### 10장 잠이란 무겁기 산과 같나니 어리석음의 어둠에 덮이느니라. 편히 누운 채 괴로움을 생각하지 않으면 이 때문에 언제나 태(胎)를 받는다네. 睡眠重若山, 癡冥爲所弊, 安臥不計苦, 是以常受胎。 #### 11장 언제나 스스로 방자하지 말라. 잘 억제하면 번뇌를 다할 수 있으나 방자하면 악마가 그 틈을 엿보나니 마치 사자가 사슴을 잡는 것 같다. 不爲時自恣, 能制漏得盡, 自恣魔得便, 如師子搏鹿。 #### 12장 스스로 방자하지 않을 수 있으면 그를 계율을 지키는 비구라 한다. 저 바르고 깨끗한 생각을 하는 이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단속해야 하리라. 能不自恣者, 是爲戒比丘, 彼思正淨者, 常當自護心。 #### 13장 비구로서 삼가고 신중하면 즐겁지만 방일하면 걱정과 근심만 많아진다. 사소한 다툼이 큰 싸움으로 변하나니 악을 쌓아 불꽃 속에 들어가리라. 比丘謹愼樂, 放逸多憂愆, 變諍小致大, 積惡入火焰。 #### 14장 계율을 지키면 좋은 복을 가져오고 계율을 범하면 두려운 마음 생긴다. 삼계(三界)의 번뇌 끊어버리면 그는 곧 열반에 가까워지리라. 守戒福致善, 犯戒有懼心, 能斷三界漏, 此乃近泥洹。 #### 15장 만일 먼저는 방일하였더라도 뒤에 가서 스스로 잘 금하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그러므로 옳은 일을 생각해야 하네. 若前放逸, 後能自禁, 是炤世閒, 念定其宜。 #### 16장 잘못 실수로 악을 저질렀더라도 뒤따라 선으로 덮으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그러므로 옳은 일만을 잘 생각하라. 過失爲惡, 追覆以善, 是炤世閒, 念善其宜。 #### 17장 한창 젊을 때 집을 버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힘써 닦으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마치 달빛 가린 구름이 사라지듯 하리라. 少壯捨家, 盛修佛教, 是炤世閒, 如月雲消。 #### 18장 사람이 먼저는 악을 행했더라도 뒤에 가서 그치고 범하지 않으면 그는 이 세상을 잘 비추리니 마치 달을 가렸던 구름이 사라지듯 하리라. 人前爲惡, 後止不犯, 是炤世閒, 如月雲消。 #### 19장 살아서 남에게 괴로움 주지 않고 죽은 뒤에도 걱정을 끼치지 않으면 그는 굳건히 도를 본 사람이라 도리에 맞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 生不施惱, 死而不慼, 是見道悍, 應中勿憂。 #### 20장 탁하고 검은 법을 끊어버리고 오로지 깨끗하고 흰 법을 배워라. 깊은 못을 건너 돌아오지 말고 편안함을 버리고 행동을 멈추어라. 다시는 쾌락에 물들지 않으면 탐욕이 끊어져 걱정이 없으리라. 斷濁黑法, 學惟淸白, 度淵不反, 棄猗行止, 不復染樂, 欲斷無憂。 ### 11. 심의품(心意品) 【12장(章)】 心意品法句經第十一十有二章 「심의품」이란 뜻과 정신은 비록 공(空)하여 형상이 없지만 만들어 내는 것이 끝없음을 말한 것이다. 心意品者,說意精神,雖空無形,造作無竭。 #### 1장 이 마음을 간사하게 부리면 단속하기 어렵고 금하기도 어렵다. 지혜로 그 근본을 바로 잡으면 그 광명이 곧바로 커지리라. 意使作狗, 難護難禁, 慧正其本, 其明乃大。 #### 2장 경솔하게 날뛰어 붙잡기 어렵고 오직 욕심만을 따라 행동하지만 그 뜻을 제어하여 선을 행하도록 스스로 길들이면 편안해 지리라. 輕躁難持, 唯欲是從, 制意爲善, 自調則寧。 #### 3장 뜻은 미묘하여 보기 힘들고 욕심을 따라 행하지만 지혜로 항상 제 몸을 단속하여 잘 지키면 편안하게 되리라. 意微難見, 隨欲而行, 慧常自護, 能守卽安。 #### 4장 혼자 멀리 달려가고 덮이고 감추어져 형상이 없다. 그 뜻 없애 도에 가까워지면 악마의 결박이 그제야 풀리리라. 獨行遠逝, 覆藏無形, 損意近道, 魔繫乃解。 #### 5장 마음이 멈추어 쉼이 없으면 그 참다운 법을 알지 못하고 저 세속 일에 미혹해져 바른 지혜가 없어지리라. 心無住息, 亦不知法, 迷於世事, 無有正智。 #### 6장 생각이 적절하게 멈추지 않으면 끊어지지 않아 끝이 없다. 복을 지어 악을 잘 막아 깨달은 사람을 현명하다 한다네. 念無適止, 不絕無邊, 福能遏惡, 覺者爲賢。 #### 7장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심법(心法)이란 비록 미묘한 것이나 진실이 아니라 하시니 마땅히 방일한 뜻을 깨우쳐 방종한 마음을 따르지 말라. 佛說心法, 雖微非眞, 當覺逸意, 莫隨放心。 #### 8장 법을 알면 가장 안락할 뿐만 아니라 원하는 것 또한 이루게 되나니 지혜로 미묘한 뜻을 단속하여 괴로움의 인연을 끊어야 하리. 見法最安, 所願得成, 慧護微意, 斷苦因緣。 #### 9장 이 몸뚱이는 오래지 않아 모두 흙으로 돌아가리라. 몸이 무너지면 정신도 떠나리니 머물다 가는 길손인데 무얼 탐하랴. 有身不久, 皆當歸土, 形壞神去, 寄住何貪。 #### 10장 마음이 일찍 이 몸을 만들어 가고 옴에 끝이 없나니 삿되고 치우친 생각 많으면 스스로 악을 부르리라. 心豫造處, 往來無端, 念多邪僻, 自爲招惡。 #### 11장 이 몸은 내 뜻으로 만든 것이요 부모가 만든 것 아니니 부디 힘써서 바른 길로 나아가 복을 짓되 돌이키지 말라. 是意自造, 非父母爲, 可勉向正, 爲福勿迴。 #### 12장 여섯 감관을 거북이처럼 감추고 뜻을 성(城)처럼 막아 지혜로 악마들과 싸워 이겨서 이기고 나면 다시는 근심 걱정 없으리라. 藏六如龜, 防意如城, 慧與魔戰, 勝則無患。 ### 12. 화향품(華香品) 【17장(章)】 華香品法句經第十二十有七章 「화향품」이란 배운 것을 행하여 꽃을 연유해서 열매를 보듯 거짓을 진실로 돌이키게 함을 밝힌 것이다. 華香品者,明學當行,因華見實,使僞反眞。 #### 1장 누가 능히 좋은 장소를 가릴 것인가. 누가 지옥을 버리고 천상에 갈 것인가. 누가 법구(法句)를 설명하되 마치 좋은 꽃을 가리듯 할 것인가. 孰能擇地, 捨鑑取天, 誰說法句, 如擇善華。 #### 2장 공부하는 사람은 좋은 땅을 가려 지옥을 버리고 천상으로 가라. 그리고 법구를 잘 설명하되 공덕(功德)의 꽃을 따듯이 하라. 學者擇地, 捨鑑取天, 善說法句, 能採德華。 #### 3장 세상은 굽지 않은 기왓장 같고 허깨비 같은 법은 잠깐 있는 것임을 알아 악마의 꽃 피어도 꺾어버리면 나고 죽음이 나타나지 않으리라. 知世坏喩, 幻法忽有, 斷魔華敷, 不睹生死。 #### 4장 이 몸을 물거품 같다고 보면 허깨비의 법은 저절로 그러한 것이니 악마의 꽃 피어도 꺾어버리면 나고 죽음이 나타나지 않으리라. 見身如沫, 幻法自然, 斷魔華敷, 不睹生死。 #### 5장 몸이 병들면 곧 시드는 것이 마치 꽃이 시들어 떨어지는 것 같고 죽는 목숨 차츰 다가오는 것은 마치 물결이 세차게 달리는 것 같네. 身病則萎, 若華零落, 死命來至, 如水湍驟。 #### 6장 탐욕하여 만족할 줄 모르면 사람의 생각 녹아 흩어지게 된다. 삿되게 모아 놓은 재물은 제 자신을 침범하고 속인다네. 貪欲無厭, 消散人念, 邪致之財, 爲自侵欺。 #### 7장 마치 벌이 꽃에서 꿀을 모을 때 꽃의 빛깔과 향기를 방해하지 않고 다만 그 맛만 취해가듯이 어진 이 마을에 들어감도 그러하다네. 如蜂集華, 不嬈色香, 但取味去, 仁入聚然。 #### 8장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는 것 그런 것 보기를 힘쓰지 말고 항상 스스로 제 몸을 살펴 바르고 바르지 않음을 관찰하라. 不務觀彼, 作與不作, 常自省身, 知正不正。 #### 9장 마치 마음에 드는 저 꽃이 빛깔만 좋고 향기가 없는 것처럼 교묘한 말도 그와 같아서 실천하지 않으면 얻는 것 없느니라. 如可意華, 色好無香, 工語如是, 不行無得。 #### 10장 마치 마음에 드는 저 꽃이 빛깔도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처럼 말이 아름답고 행함도 있으면 반드시 그 복을 얻으리라. 如可意華, 色美且香, 工語有行, 必得其福。 #### 11장 보배로운 꽃을 많이 엮어 걸고 다니면 고운 비단 드리운 듯 좋은 공덕 많이 쌓으면 태어나는 곳마다 더욱 좋으리라. 多作寶花, 結步搖綺, 廣積德者, 所生轉好。 #### 12장 진기한 풀과 향기로운 꽃도 바람을 맞지 않으면 향내 나지 않지만 도(道)를 가까이해 피어 나오는 덕 있는 사람의 향기는 두루하리라. 奇草芳花, 不逆風熏, 近道敷開, 德人逼香。 #### 13장 전단(旃檀)나무의 짙은 향기와 푸른 연꽃의 꽃다운 향기가 아무리 향기롭다 하여도 계율의 향기만은 못하다네. 旃檀多香, 靑蓮芳花, 雖曰是眞, 不如戒香。 #### 14장 꽃향기는 그 기운 약하여 진실한 것이라 말할 수 없지만 계율 지키는 사람의 향기는 하늘에 이르러도 빼어나고 훌륭하리라. 華香氣微, 不可謂眞, 持戒之香, 到天殊勝。 #### 15장 계율 갖추어 완전하게 성취하고 행실에 조금도 방일함 없으면 선정의 뜻으로 번뇌를 벗어나 영원히 악마의 길 떠날 것이네. 戒具成就, 行無放逸, 定意度脫, 長離魔道。 #### 16장 마치 밭가에 도랑 만들되 큰 길에 가깝게 두어 그 가운데 연꽃이 피면 향기롭고 깨끗함이 마음에 들듯이. 如作田溝, 近于大道, 中生蓮華, 香潔可意。 #### 17장 나고 죽음도 이와 같아서 범부들 그 속에 살면서 지혜로운 사람은 기꺼이 출가하여 부처의 제자가 되느니라. 有生死然, 凡夫處邊, 慧者樂出, 爲佛弟子。 ### 13. 우암품(愚闇品) 【21장(章)】 愚闇品法句經第十三二十有一章 「우암품」이란 장차 몽매함을 열어 주기 위하여 일부러 그 모습을 펴서 밝음을 엿보게 하려고 한 것이다. 愚闇品者,將以開曚故陳其態,欲使闚明。 #### 1장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生死)가 기니 그는 바른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不寐夜長, 疲惓道長, 愚生死長, 莫知正法。 #### 2장 어리석은 생각 지닌 이 항상 어둠 속에서 흐르는 물처럼 세월만 보내네. 한결같은 마음으로 굳세게 행하되 혼자 있으면서 짝하지 말라. 癡意常冥, 逝如流川, 在一行彊, 獨而無偶。 #### 3장 어리석은 사람은 운수【數】에 집착하여 오랜 세월 근심하고 슬퍼하나니 어리석은 사람과 같이 사는 괴로움이란 마치 나와 마주한 원수와 같네. 愚人著數, 憂慼久長, 與愚居苦, 於我猶怨。 #### 4장 자식이 있고 재물 있다 하여 어리석은 사람 공연히 허덕이네. 나【我】라 하는 이 몸도 내가 아니거니 자식과 재물을 무엇 때문에 걱정하리. 有子有財, 愚惟汲汲, 我且非我, 何憂子財。 #### 5장 더울 때는 여기서 머물고 추울 때는 저기서 머물겠다고 어리석은 사람 미리 걱정 많건만 다가오는 변고는 알지 못하네. 暑當止此, 寒當止此, 愚多務慮, 莫知來變。 #### 6장 어리석고도 몽매한 사람은 제 자신을 두고 지혜롭다 하나니 어리석은데도 뛰어나게 지혜롭다 말하면 그야말로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이라네. 愚曚愚極, 自謂我智, 愚而勝智, 是謂極愚。 #### 7장 미련한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과 친함은 마치 국자로 국 맛을 보는 것 같아 아무리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더라도 오히려 바른 법을 알지 못하네. 頑闇近智, 如瓢斟味, 雖久狎習, 猶不知法。 #### 8장 총명한 이가 지혜로운 사람과 친함은 마치 혀로 음식 맛을 보는 것 같아 아무리 잠깐 동안 친하게 지냈더라도 곧 참다운 도의 깊은 뜻을 깨닫느니라. 開達近智, 如舌嘗味, 雖須臾習, 卽解道要。 #### 9장 어리석은 사람이 베푸는 보시는 몸을 위하다가 근심을 불러 오나니 유쾌한 마음으로 악을 짓다가 스스로 무거운 재앙을 부른다네. 愚人施行, 爲身招患, 快心作惡, 自致重殃。 #### 10장 선하지 않은 일을 행한 뒤에는 물러나 뉘우치고 안타까워하면서 온 얼굴에 눈물을 흘리나니 묵은 습관에서 비롯된 과보라네. 行爲不善, 退見悔悋, 致涕流面, 報由宿習。 #### 11장 덕스럽고 선한 행을 하면 나아가 기쁨과 즐거움을 볼 것이며 호응해 다가오는 그 복을 받으리니 좋은 습관에서 오는 기쁨과 웃음이라네. 行爲德善, 進睹歡喜, 應來受福, 喜笑悅習。 #### 12장 그 죄가 아직 무르익기 전에는 어리석은 사람은 편안하다가 그 죄가 무르익게 되어서야 비로소 스스로 큰 죄를 받느니라. 過罪未熟, 愚以恬惔, 至其熟處, 自受大罪。 #### 13장 어리석은 사람은 제가 바라는 곳이 고통 받을 일 아니라 하다가 재액(災厄)의 땅에 떨어지게 되어서야 비로소 나쁜 일이었음을 깨닫느니라. 愚所望處, 不謂適苦, 臨墮厄地, 乃知不善。 #### 14장 어리석은 사람은 악을 행하면서도 그것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재앙이 따라와 제 몸을 태우고 그 죄는 마침내 불꽃처럼 왕성하리라. 愚憃作惡, 不能自解, 殃追自焚, 罪成熾燃。 #### 15장 어리석은 사람 맛있는 음식 좋아하되 세월이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열여섯 부분으로 나눈 가운데 하나만큼도 참된 법은 생각하지 않는다. 愚好美食, 月月滋甚, 於十六分, 未一思法。 #### 16장 어리석은 사람은 온갖 생각 다해도 끝끝내 아무 이익 얻지 못하고 스스로 칼이나 몽둥이의 재앙만 초래할 것이니 그 과보에는 반드시 흔적이 남는다. 愚生念慮, 至終無利, 自招刀杖, 報有印章。 #### 17장 처신만 보아도 그 어리석음 아나니 보시하지 않고 보답만 널리 구하다가 도(道)의 지혜가 없는 곳에 떨어져 때때로 나쁜 행만 저지르리라. 觀處知其愚, 不施而廣求, 所墮無道智, 往往有惡行。 #### 18장 도를 멀리하고 욕심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음식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이라 하나니 그는 가정 살림을 탐하여 집착하기 때문에 많이 취(取)하여 다른 성바지를 공양한다. 遠道近欲者, 爲食在學名, 貪猗家居故, 多取供異姓。 #### 19장 두 가지를 바라서 공부하지 말고 가정 있는 사문(沙門)이 되지 말라. 가정을 탐하면 거룩한 가르침을 어기리니 나중엔 스스로 가난하게 되리라. 學莫墮二望, 莫作家沙門, 貪家違聖教, 爲後自匱乏。 #### 20장 이런 행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아 다만 탐욕과 교만만 늘려나간다. 이익을 구하는 바람이 다르고 도를 구하는 마음 또한 다르다. 此行與愚同, 但令欲慢增, 利求之願異, 求道意亦異。 #### 21장 그러므로 그것을 밝게 아는 사람은 집을 나와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애욕을 버리고 세상 습관 버리면 마침내 나고 죽음에 떨어지지 않는다네. 是以有識者, 出爲佛弟子, 棄愛捨世習, 終不墮生死。 ### 14. 명철품(明哲品) 【17장(章)】 明哲品法句經第十四有十七章 「명철품」이란 지혜로운 수행자를 들어, 복을 닦고 도에 나아가게 하며, 법을 밝은 거울로 삼게 한다는 말이다. 明哲品者,擧智行者,修福進道,法爲明鏡。 #### 1장 선과 악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음으로 두려워하고 꺼려하는 것 아나니 그것을 두려워하여 범하지 않으면 마침내 길(吉)하여 걱정이 없으리. 深觀善惡, 心知畏忌, 畏而不犯, 終吉無憂。 #### 2장 그러므로 세상에 복 있는 이 그를 사모해 그 행을 따르면 그 소원을 잘 이루게 되어 복록(福祿)이 갈수록 더해지리라. 故世有福, 念思紹行, 善致其願, 福祿轉勝。 #### 3장 선을 믿고 행하여 복을 짓고 수행을 쌓아가되 싫증내지 않으며 남모르는 덕행을 믿고 알면 오랜 뒤에는 반드시 나타나리라. 信善作福, 積行不厭, 信知陰德, 久而必彰。 #### 4장 의리 없는 일은 항상 피하고 어리석은 사람과 친하지 말라. 현명한 친구 따르기를 생각하고 훌륭한 스승을 가까이서 모셔라. 常避無義, 不親愚人, 思從賢友, 押附上士。 #### 5장 법을 좋아하면 편안하기 그지없고 마음은 기쁘고 뜻도 맑아진다. 지혜로운 사람은 성인의 법을 듣고 그것을 언제나 즐거워하며 실천한다. 喜法臥安, 心悅意淸, 聖人演法, 慧常樂行。 #### 6장 어진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은 계율을 지키고 도를 받들어 마치 별 가운데 저 달처럼 이 세상을 밝게 비춘다. 仁人智者, 齋戒奉道, 如星中月, 照明世閒。 #### 7장 활 만드는 사람은 뿔【角】을 다루고 뱃사공【水人】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루지만 지혜 있는 사람은 제 몸을 다스린다. 弓工調角, 水人調船, 材匠調木, 智者調身。 #### 8장 비유하면 저 무거운 바위를 바람이 옮길 수 없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뜻이 무거워 비방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다. 譬如厚石, 風不能移, 智者意重, 毀譽不傾。 #### 9장 비유하면 저 깊은 못물이 맑고 고요하며 투명하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도(道)를 듣고는 마음이 깨끗해짐을 좋아한다네. 譬如深淵, 澄靜淸明, 慧人聞道, 心淨歡然。 #### 10장 대인(大人)은 원래 탐욕이 없어 머무는 곳마다 밝은 모습 빛나고 혹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만나도 잘난 체하며 지혜를 드러내지 않는다. 大人體無欲, 在所照然明, 雖或遭苦樂, 不高現其智。 #### 11장 대현(大賢)은 세상일에 관심이 없어 자식이나 재물이나 나라도 원치 않고 항상 계율과 지혜의 도를 지켜 그릇된 부귀를 탐하지 않는다. 大賢無世事, 不願子財國, 常守戒慧道, 不貪邪富貴。 #### 12장 지혜로운 사람은 알고 있다네. 마치 저 모래 밭의 나무처럼 흔들려 친구 간에 뜻이 굳세지 못하면 빛깔 따라 흰 바탕 물이 든다네. 智人知動搖, 譬如沙中樹, 朋友志未强, 隨色染其素。 #### 13장 세상 사람은 모두 깊은 못에 빠져 저 언덕에 이른 이 아주 적구나. 그런데도 혹 어떤 사람은 그곳으로 건너가려 반드시 달려간다. 世皆沒淵, 鮮剋度岸, 如或有人, 欲度必奔。 #### 14장 진실로 도를 탐하는 사람 바른 가르침 받들어 행한다. 그는 저 언덕에 가까웠나니 나고 죽음을 벗어나 으뜸이 되리. 誠貪道者, 覽受正教, 此近彼岸, 脫死爲上。 #### 15장 다섯 가지 쌓임【五陰】의 법을 끊고 고요히 지혜를 생각하면 다시 깊은 못에 다시 빠지지 않고 그 밝음을 의지하여 버리지 않느니라. 斷五陰法, 靜思智慧, 不反入淵, 棄猗其明。 #### 16장 온갖 정욕을 억눌러 제어하고 그것을 끊어 무위(無爲)를 좋아하며 그는 자기를 스스로 구제하고 마음을 부려 지혜로 만든다. 抑制情欲, 絕樂無爲, 能自拯濟, 使意爲慧。 #### 17장 바른 지혜를 배워 가지고 마음에 오로지 바른 도만 생각하라. 한마음으로 진리를 받아 일으키지 않음을 즐거움으로 삼으라. 번뇌 없애고 습기를 없애면 이 세상을 건너게 되리라. 學取正智, 意惟正道, 一心受諦, 不起爲樂, 漏盡習除, 是得度世。 ### 15. 나한품(羅漢品) 【10장(章)】 羅漢品法句經第十五有十章 「나한품」이란 진인(眞人)의 성질이 욕심을 벗어나 집착이 없고 마음이 변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羅漢品者,言眞人性脫欲無著,心不渝變。 #### 1장 온갖 근심과 걱정을 버리고 일체를 벗어나라. 결박이 이미 풀리고 나면 번뇌의 온기가 없어 시원하리라. 去離憂患, 脫於一切, 縛結已解, 冷而無煖。 #### 2장 마음이 깨끗하여 생각을 갖되 탐하거나 즐거워하는 것 없어 어리석음의 깊은 못을 건넜으니 마치 기러기가 호수를 버린 것 같네. 心淨得念, 無所貪樂, 已度癡淵, 如鴈棄池。 #### 3장 배를 헤아려 음식을 먹고 간직해 쌓아 둔 것 없으며 마음을 비워 잡된 생각 없어져 온갖 행의 자리를 이미 지났으니 마치 허공을 나는 새가 걸림 없이 멀리 가는 것 같네. 量腹而食, 無所藏積, 心空無想, 度衆行地, 如空中鳥, 遠逝無㝵。 #### 4장 세상의 습기 이미 다하여 다시는 음식을 탐내지 않는다. 마음을 비워 근심이 없어져 이미 열반에 이르렀으니 비유하면 저 날아가던 새가 잠깐 내렸다 이내 가는 것 같네. 世閒習盡, 不復仰食, 虛心無患, 已到脫處, 譬如飛鳥, 暫下輒逝。 #### 5장 마치 저 말을 잘 길들이듯 감관(感官)을 제어해 조용해졌고 교만한 버릇을 버렸나니 그러므로 하늘의 존경을 받네. 制根從止, 如馬調御, 捨憍慢習, 爲天所敬。 #### 6장 땅과 같아서 성내지 않고 산과 같아서 움직이지 않네. 참된 사람은 번뇌가 없어 세상에 나고 죽음이 끊어지네. 不怒如地, 不動如山, 眞人無垢, 生死世絕。 #### 7장 마음이 이미 고요해지고 말과 행동 또한 올발라서 바른 해탈 따르면 적연히 멸도에 돌아가리라. 心已休息, 言行亦正, 從正解脫, 寂然歸滅。 #### 8장 욕심 버리고 집착이 없어 삼계(三界)의 장애를 없애고 바라는 마음 이미 끊어지니 이를 일러 상인(上人)이라 한다네. 棄欲無著, 缺三界障, 望意已絕, 是謂上人。 #### 9장 마을에 있거나 들에 있거나 평지나 또 높은 언덕에 있거나 아라한【應眞】이 지나가는 곳이라면 어느 누가 그의 은혜 입지 않으리. 在聚若野, 平地高岸, 應眞所過, 莫不蒙祐。 #### 10장 그는 고요한 곳 좋아하나 보통 사람은 할 수 없다네. 상쾌하구나, 그는 욕망이 없어 아무 것도 구하려고 하지 않네. 彼樂空閑, 衆人不能, 快哉無望, 無所欲求。 ### 16. 술천품(述千品) 【16장(章)】 述千品法句經第十六十有六章 「술천품」이란 공부하는 사람이 경을 많이 읽되 중요한 이치를 알지 못하는 것은 조금 외워도 분명하게 아는 것만 못하다는 것을 보인 것이다. 述千品者,示學者徑多而不要,不如約明。 #### 1장 비록 천 마디 말을 외우더라도 그 글귀의 뜻을 바르게 알지 못하면 단 한 마디의 법을 듣고서 온갖 악한 생각 멸함만 못하네. 雖誦千言, 句義不正, 不如一要, 聞可滅意。 #### 2장 비록 천 마디 말을 외우더라도 이치를 모르면 무슨 이익 있으리. 단 하나의 이치라도 듣고 실천하여 해탈하느니만 못하네. 雖誦千言, 不義何益, 不如一義, 聞行可度。 #### 3장 아무리 많은 경전 외우더라도 깨닫지 못하면 무슨 이익 있으리. 단 한 구의 법 구절이라도 깨달아 그대로 실천하여 도를 얻음만 못하네. 雖多誦經, 不解何益, 解一法句, 行可得道。 #### 4장 전쟁에 나가 수천의 적을 일개 장부가 이기더라도 스스로 자기를 이김으로써 최상의 전사(戰士)됨만 못하느니라. 千千爲敵, 一夫勝之, 未若自勝, 爲戰中上。 #### 5장 자기를 이기는 것 가장 현명하나니 그러므로 사람 중의 영웅이라 하네. 마음을 단속하고 몸을 길들여 모든 것 털어 버리면 최후의 경지에 이른다. 自勝最賢, 故曰人雄, 護意調身, 自損至終。 #### 6장 비록 저 높은 하늘이나 신(神)이나 악마【魔】ㆍ범천【梵】ㆍ제석【釋】이라 하더라도 제 자신 이겨낸 그 사람에게는 아무도 이기지 못할 것이다. 雖曰尊天, 神魔梵釋, 皆莫能勝, 自勝之人。 #### 7장 한 달에 천 번씩 제사를 올려 목숨이 다하도록 끊이지 않아도 잠깐 동안이나마 한마음으로 바른 법을 생각하는 것만 못하나니 한 생각 동안이라도 도를 행한 그 복이 죽을 때까지 제사 지낸 것보다 나으리라. 月千反祠, 終身不輟, 不如須臾, 一心念法, 一念道福, 勝彼終身。 #### 8장 비록 백 년을 다 마치도록 불신【火神】을 받들어 섬기더라도 잠깐 동안이나마 삼존(三尊:佛ㆍ法ㆍ僧)께 공양하는 것만 못하나니 한 번 공양한 그 복이 백 년 동안 제사 지낸 것보다 나으리라. 雖終百歲, 奉事火祠, 不如須臾, 供養三尊, 一供養福, 勝彼百年。 #### 9장 신(神)에게 제사하여 복을 구하고 뒤에 올 보답 기대하지만 어진 이에게 예배한 복의 4분의 1도 되지 못하리. 祭神以求福, 從後觀其報, 四分未望一, 不如禮賢者。 #### 10장 능히 예절을 잘 지키고 늘 어른을 공경해 섬기면 네 가지 복이 저절로 늘어날 것이니 형색ㆍ힘ㆍ수명ㆍ안락함이니라. 能善行禮節, 常敬長老者, 四福自然增, 色力壽而安。 #### 11장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바름【正】을 멀리하고 계율을 안 지키면 단 하루를 살아도 계율 지키면서 뜻을 바르게 해 선정에 드는 것만 못하리라. 若人壽百歲, 遠正不持戒, 不如生一日, 守戒正意禪。 #### 12장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삿되고 거짓되며 지혜 없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한마음으로 바른 지혜 배우는 것만 못하리라. 若人壽百歲, 邪僞無有智, 不如生一日, 一心學正智。 #### 13장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게으르고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지런히 노력하고 열심히 정진하는 것만 못하리라. 若人壽百歲, 懈怠不精進, 不如生一日, 勉力行精進。 #### 14장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일의 성패(成敗)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기미(機微)를 보아 피할 바를 아는 것만 못하리라. 若人壽百歲, 不知成敗事, 不如生一日, 見微知所忌。 #### 15장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감로(甘露)의 도를 보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그 감로를 직접 맛보는 것만 못하리라. 若人壽百歲, 不見甘露道, 不如生一日, 服行甘露味。 #### 16장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큰 도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처님 법의 요체를 배우고 추구하는 것만 못하리라. 若人壽百歲, 不知大道義, 不如生一日, 學推佛法要。 ### 17. 악행품(惡行品) 【22장(章)】 惡行品法句經第十七二十有二章 「악행품」이란 악한 사람의 행동을 보고 절실히 느낀 바 있어, 죄의 과보가 있는 것은 행하지 않아야 근심이 없어진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惡行品者,感切惡人,動有罪報,不行無患。 #### 1장 착한 일 보고도 따르지 않고 도리어 악한 마음 따르며 복을 구하면서 바르지 않은 일 하고 도리어 삿된 음욕만 좋아하네. 見善不從, 反隨惡心, 求福不正, 反樂邪婬。 #### 2장 보통 사람들은 악한 일 행하고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어리석게도 만족스럽게 생각하다가 나중에야 고통스런 죄업을 받게 되네. 凡人爲惡, 不能自覺, 愚癡快意, 令後鬱毒。 #### 3장 흉악한 사람은 부질없는 짓만 행하되 자꾸 되풀이해 그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즐겁게 그것을 행하면 죄의 과보 저절로 닥치느니라. 凶人行虐, 沈漸數數, 快欲爲人, 罪報自然。 #### 4장 착한【吉】 사람이 덕을 행하되 서로 격려해 늘이고 쌓으면서 유쾌한 마음으로 그것을 행하면 복의 과보 저절로 오느니라. 吉人行德, 相隨積增, 甘心爲之, 福應自然。 #### 5장 악이 아직 무르익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받지만 악이 무르익게 되면 스스로 혹독한 죄를 받는다. 妖孽見福, 其惡未熟, 至其惡熟, 自受罪虐。 #### 6장 선이 아직 무르익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禍)를 당하지만 선이 무르익게 되면 반드시 복을 받는다. 貞祥見禍, 其善未熟, 至其善熟, 必受其福。 #### 7장 남을 때리면 나도 맞게 되고 남을 원망하면 나도 원망을 받는다. 남을 꾸짖으면 나도 꾸짖음 받고 남에게 성내면 나도 성냄 받는다. 擊人得擊, 行怨得怨, 罵人得罵, 施怒得怒。 #### 8장 세상 사람들 들어 아는 것【聞】이 없고 바른 법을 알지 못하며 이 세상에 태어나 얼마 살지도 못하면서 하필 나쁜 일만 골라서 하는가. 世人無聞, 不知正法, 生此壽少, 何宜爲惡。 #### 9장 재앙이 없을 것이라 하여 조그만 악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이 작을지라도 쌓이고 쌓여 큰 그릇 채우나니 무릇 이 세상에 가득한 죄도 조그만 죄가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네. 莫輕小惡, 以爲無殃, 水渧雖微, 漸盈大器, 凡罪充滿, 從小積成。 #### 10장 복이 없을 것이라 하여 조그만 선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물이 작을지라도 쌓이고 쌓여 큰 그릇 채우나니 무릇 이 세상에 가득한 복도 조그만 선이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네. 莫輕小善, 以爲無福。 水渧雖微, 漸盈大器, 凡福充滿, 從纖纖積。 #### 11장 대개 사람이 어떤 일을 행할 때 그것이 좋은 것이거나 나쁜 것이거나 제각기 제 몸을 위해 하는 것이니 그 업은 끝내 없어지지 않는다. 夫士爲行, 好之與惡, 各自爲身, 終不敗亡。 #### 12장 남의 것 빼앗기 좋아하는 사람은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지만 남의 것을 몽땅 빼앗으면 남도 내 것을 몽땅 빼앗으리. 好取之士, 自以爲可, 沒取彼者, 人亦沒之。 #### 13장 금방 짜낸 소젖은 상하지 않듯 악의 과보 당장은 나타나지 않네. 마치 재에 덮여 있는 저 불씨와 같아 죄는 숨겨져 있으면서 틈을 엿본다네. 惡不卽時, 如搆牛乳, 罪在陰祠, 如灰覆火。 #### 14장 실없는 장난과 비웃음도 악이 되나니 이미 그것을 몸으로 행했다가 울부짖으며 그 과보 받게 되었으니 그 행한 업을 따라 죄가 오기 때문이네. 戲笑爲惡, 以作身行, 號泣受報, 隨行罪至。 #### 15장 나쁜 짓 행했거든 덮어두지 말라. 마치 흉기에 베인 것 같아 끌려가서야 비로소 깨닫지만 이미 그는 악한 행에 떨어졌으니 뒤에 가서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 것은 예전에 습관적으로 행했던 그대로이네. 作惡不覆, 如兵所截, 牽往乃知, 已墮惡行, 後受苦報, 如前所習。 #### 16장 마치 저 모진 창병【瘡】처럼 배가 감돌아드는 물에 들어간 것처럼 나쁜 행이 흘러 퍼질 때 다치지 않는 것 하나도 없다네. 如毒摩瘡, 船入洄澓, 惡行流衍, 靡不傷剋。 #### 17장 악을 더해 남을 속이고 해치더라도 맑고 깨끗하면 더럽히지 못해 어리석음의 재앙은 도리어 제게 미쳐 오나니 마치 역풍(逆風)을 맞아 티끌을 흩는 것 같네. 加惡誣罔人, 淸白猶不污, 愚殃反自及, 如塵逆風坌。 #### 18장 실수로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능히 뉘우치면 곧 선이 되나니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의 해가 세간을 밝게 비춤과 같네. 過失犯非惡, 能追悔爲善, 是明照世閒, 如日無雲曀。 #### 19장 대개 사람이 어떤 일을 행하면 나중에 제 몸이 스스로 안다. 선을 행했으면 곧 선의 과보를 받고 악을 행했으면 곧 악의 과보를 받는 것을. 夫士所以行, 然後身自見, 爲善則得善, 爲惡則得惡。 #### 20장 식(識)이 있으면 동물의 태에 떨어지고 악한 사람은 지옥으로 들어가며 선을 행한 사람은 하늘 세계에 오르고 함이 없으면【無爲】 열반을 증득한다. 有識墮胞胎, 惡者入地獄, 行善上昇天, 無爲得泥洹。 #### 21장 허공에 있어도 안 되고 바다 속도 안 되며 깊은 산 바위틈도 안 된다. 전생에 지은 악업으로 인한 재앙은 이 세상 어디서도 피할 수 없다. 非空非海中, 非隱山石閒, 莫能於此處, 避免宿惡殃。 #### 22장 중생에게는 고뇌(苦惱)가 있으니 늙음과 죽음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직 어질고 지혜로운 사람만이 남의 잘못과 허물을 생각하지 않는다. 衆生有苦惱, 不得免老死, 唯有仁智者, 不念人非惡。 ### 18. 도장품(刀杖品) 【14장(章)】 刀杖品法句經第十八十有四章 「도장품」이란 자비와 어짊을 가르쳐 익히게 하여 칼이나 몽둥이로 중생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刀杖品者,教習慈仁,無行刀杖,賊害衆生。 #### 1장 모든 중생은 다 죽음을 겁내나니 몽둥이의 아픔 두려워하지 않는 이 없다. 자신에게 관대한 것에 견주어 보아 죽이지 말고 매를 가하지 말라. 一切皆懼死, 莫不畏杖痛, 恕己可爲譬, 勿殺勿行杖。 #### 2장 항상 중생들을 편안하게 하여 어떠한 고통【楚毒】도 주지 않으면 현세에서도 해침을 받지 않고 후세에도 영원히 안온하리라. 能常安群生, 不加諸楚毒, 現世不逢害, 後世長安隱。 #### 3장 부디 나쁜 말을 쓰지 말고 말할 땐 항상 과보를 두려워하라. 악(惡)이 가면 반드시 화(禍)가 오나니 칼과 몽둥이 제 몸에 돌아오리. 不當麤言, 言當畏報, 惡往禍來, 刀杖歸軀。 #### 4장 종이나 경쇠를 치는 것처럼 말할 때마다 착한 말만 하면 내 몸에는 사람들의 평판이 없어 세상을 살아가기 편하고 쉬우리라. 出言以善, 如叩鍾磬, 身無論議, 度世則易。 #### 5장 선량한 사람에게 채찍을 가하고 죄 없는 사람을 거짓으로 모함하면 그 재앙 열 배로 불어나 끝끝내 그 재앙 용서받지 못하리. 歐杖良善, 妄讒無罪, 其殃十倍, 災迅無赦。 #### 6장 살아서는 혹독한 고통을 받아 온몸이 부서지고 꺾인다. 스스로 병에 걸려 번민하면서 실의에 빠져 멍해지리라. 生受酷痛, 形體毀折, 自然惱病, 失意恍惚。 #### 7장 언제나 남에게 모함을 받고 혹은 관청의 형벌【厄】 받으며 재산은 모두 탕진하게 되고 친척들과 서로 헤어지게 되리라. 人所誣咎, 或縣官厄, 財產耗盡, 親戚離別。 #### 8장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집은 화재로 모두 타버리며 죽어서는 지옥으로 들어가나니 이것이 열 가지 재앙이니라. 舍宅所有, 災火焚燒, 死入地獄, 如是爲十。 #### 9장 비록 옷을 벗고 머리를 깎고 오랜 세월 풀옷을 만들어 입으며 목욕하고 돌 위에 걸터앉더라도 어리석음의 번뇌를 어이하리오. 雖裸翦髮, 長服草衣, 沐浴踞石, 奈癡結何。 #### 10장 때리거나 죽이거나 태우지 않고 또한 이기기를 구하지 않으며 천하의 사람을 사랑하면 어디를 가나 원망이 없으리. 不伐殺燒, 亦不求勝, 人愛天下, 所適無怨。 #### 11장 세상에 혹 어떤 사람이 부끄러워할 줄을 능히 안다면 권유(勸誘)할 만한 사람이라 하리니 마치 좋은 말에 채찍질하듯 또한 훌륭한 말에 채찍질하듯 도에 나아가되 멀리 가게 할 수 있다. 世黨有人, 能知慚愧, 是名誘進, 如策良馬, 如策善馬, 進道能遠。 #### 12장 사람으로서 믿음과 계율이 있고 안정된 마음으로 열심히 정진하며 도를 받들어 지혜를 성취하면 숱한 괴로움 없앨 수 있으리라. 人有信戒, 定意精進, 受道慧成, 便滅衆苦。 #### 13장 스스로 엄격하게 법을 닦음으로써 번뇌를 버리고 청정한 행 받들어 몽둥이로 중생을 때리지 않으면 이 사람을 사문(沙門) 도인이라 하리라. 自嚴以修法, 滅損受淨行, 杖不加群生, 是沙門道人。 #### 14장 천하의 어느 것도 해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해침을 받지 않으리라. 늘 모든 중생 자애롭게 여긴다면 누가 그를 원수로 여길 것인가. 無害於天下, 終身不遇害, 常慈於一切, 孰能與爲怨。 ### 19. 노모품(老耗品) 【14장(章)】 老耗品法句經第十九十有四章 「노모품」이란 사람에게 부지런히 노력할 것을 가르치되 목숨을 다투지 않다가 늙어서 후회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라는 말이다. 老耗品者,誨人懃仂,不與命競,老悔何益。 #### 1장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목숨은 항상 불타고 있나니 깊고 어두운 데 덮여 있으면서 등불을 찾지 않는 것과 같구나. 何喜何笑, 命常熾然, 深弊幽冥, 如不求錠。 #### 2장 이 몸뚱이 완전하다 여기면서 그것을 의지해 편안해 하는구나. 생각이 많으면 병을 부르나니 그것이 진실 아님을 어찌 알겠는가. 見身形範, 倚以爲安, 多想致病, 豈知非眞。 #### 3장 늙으면 이 몸뚱이 쇠해지고 병들면 광택(光澤)마저 없어지며 가죽은 늘어지고 살은 줄어들어 이 목숨 죽음을 재촉한다. 老則色衰, 病無光澤, 皮緩肌縮, 死命近促。 #### 4장 몸이 죽으면 정신도 따르나니 내버린 수레를 모는 것 같다. 살이 삭아버리면 뼈도 흩어지니 그런 몸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身死神徙, 如御棄車, 肉消骨散, 身何可怙。 #### 5장 이 몸은 성(城)과 같아서 뼈의 줄기에 살을 바른 것이거늘 태어나서부터 늙어 죽음에 이르도록 다만 성냄과 교만만 간직했네. 身爲如城, 骨幹肉塗, 生至老死, 但藏恚慢。 #### 6장 늙으면 곧 형상이 변하여 마치 다 낡은 수레와 같지만 법은 괴로움을 없앨 수 있나니 마땅히 힘써 배워야 한다. 老則形變, 喩如故車, 法能除苦, 宜以仂學。 #### 7장 사람으로서 아무 것도 들어 알지 못한 채 늙어버리면 수소와 같아 다만 몸집만 크고 살만 찔 뿐 어떤 복이나 지혜도 없다. 人之無聞, 老若特牛, 但長肌肥, 無有福慧。 #### 8장 아무 이유 없이 나고 죽으면 오고 가는 어려움뿐일세. 마음으로 이 몸을 의지해 탐하면 살아가는 괴로움 끝이 없으리. 生死無聊, 往來艱難, 意猗貪身, 生苦無端。 #### 9장 지혜로써 괴로움을 보았기에 이 때문에 몸을 버리는 것이니 뜻을 없애고 행을 단절하여 애욕이 다하면 태어남이 없으리. 慧以見苦, 是故棄身, 滅意斷行, 愛盡無生。 #### 10장 깨끗한 행도 닦지 않고 또 재물도 많이 모아두지 못한 채 늙어지면 마치 흰 따오기가 빈 못을 지키는 것 같으리. 不修梵行, 又不富財, 老如白鷺, 守伺空池。 #### 11장 이미 계율도 지키지 못하고 또 재물도 쌓아두지 못한 채 늙고 야위어 기운마저 다했으니 옛일을 생각한들 어이 미치겠는가. 旣不守戒, 又不積財, 老羸氣竭, 思故何逮。 #### 12장 늙으면 마치 가을 나뭇잎 같아 어찌 누추한 처지로 푸르름 넘보리. 목숨은 죽음【脫】을 향해 질주하나니 나중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으리. 老如秋葉, 何穢鑑錄, 命疾脫至, 亦用後悔。 #### 13장 목숨은 밤낮으로 줄어드나니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힘써라. 세간의 이치는 덧없는 것이니 미혹하여 어둠 속에 떨어지지 말라. 命欲日夜盡, 及時可懃力, 世閒諦非常, 莫惑墮冥中。 #### 14장 마땅히 공부할 땐 마음의 등불 켜고 스스로 단련하여 지혜를 구하라. 번뇌【垢】를 여의어 더럽히지 말고 촛불을 잡고 도의 자리 관찰하라. 當學燃意燈, 自練求智慧, 離垢勿染污, 執燭觀道地。 ### 20. 애신품(愛身品) 【13장(章)】 愛身品法句經第二十十有三章 「애신품」이란 배우기를 권하는 까닭은 결국 자기를 이익되게 하며 죄를 없애고 복을 일으키게 하기 위한 것임을 말한 것이다. 愛身品者,所以勸學,終有益己,滅罪興福。 #### 1장 사람이 만일 제 몸을 사랑하거든 삼가고 단속하여 제 몸을 지키고 법 깨닫기를 바라는 사람은 바른 법을 배우되 게을리 하지 말라. 自愛身者, 愼護所守, 悕望欲解, 學正不寐。 #### 2장 먼저 제 몸을 제일로 삼아 언제나 스스로 힘써 배우고 남을 가르쳐 이롭게 하되 게을리 하지 않으면 지혜 얻으리. 爲身第一, 常自勉學, 利乃誨人, 不惓則智。 #### 3장 먼저 제 자신 바로잡기를 배우고 그런 다음에 남을 바로잡아야 한다. 내 몸을 길들여 지혜에 들어가면 반드시 최상의 경지에 이르리라. 學先自正, 然後正人, 調身入慧, 必遷爲上。 #### 4장 먼저 제 몸도 이롭게 하지 못하고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랴. 마음을 길들이고 몸을 바로잡으면 어떤 소원도 이루게 되리라. 身不能利, 安能利人, 心調體正, 何願不至。 #### 5장 원래 자신이 지은 업이기에 나중에 제 자신이 과보 받나니 악을 행하여 제 자신을 부수는 것 금강석이 구슬을 부수는 것 같네. 本我所造, 後我自受, 爲惡自更, 如剛鑽珠。 #### 6장 사람이 계율을 지니지 않으면 악함이 등나무처럼 뻗어나가 제 마음껏 욕심껏 달려 나가니 나쁜 행만 날마다 불어나리라. 人不持戒, 滋蔓如藤, 逞情極欲, 惡行日增。 #### 7장 나쁜 행은 제 몸을 위태롭게 하건만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행하고 선한 행은 제 몸을 편안하게 하건만 어리석은 사람은 어렵다 생각하네. 惡行危身, 愚以爲易, 善最安身, 愚以爲難。 #### 8장 거룩한 진인(眞人)의 가르침대로 바른 도로써 몸을 살리면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보고 질투하면서 악이라 한다. 如眞人教, 以道法身, 愚者疾之, 見而爲惡。 #### 9장 악을 행하면 악의 과보 받는 것 마치 괴로움의 종자 심은 것 같나니 악을 지어 스스로 그 죄를 받고 선을 지어 스스로 그 복을 받는다. 行惡得惡, 如種苦種, 惡自受罪, 善自受福。 #### 10장 선이든 악이든 반드시 무르익는 법이니 그것은 남이 대신할 수 없다. 선을 행하여 선의 과보 받는 것 마치 달콤한 종자 심은 것 같다네. 亦各須熟, 彼不自代, 習善得善, 亦如種甜。 #### 11장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며 언제나 이익되어 없어지지 않나니 제 몸의 이익됨을 알려고 한다면 계율과 많이 들음【聞】이 제일이다. 만일 스스로 근심하는 것 있어 저 하늘 위에 나고자 하거든 법을 공경하여 즐겁게 듣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한다. 自利利人, 益而不費, 欲知利身, 戒聞爲最, 如有自憂, 欲生天上, 敬樂聞法, 當念佛教。 #### 12장 대개 할 일은 미리 생각해 힘써야 할 것을 놓치지 말라. 이렇게 마음먹고 날마다 닦으면 하는 일에 시기를 놓치지 않으리라. 凡用必豫慮, 勿以損所務, 如是意日修, 事務不失時。 #### 13장 대개 일을 잘 경영하는 사람은 결국엔 이익을 얻나니 참되게 보아 몸으로 행해 나가면 이렇게 하여 제 소원 이루느니라. 夫治事之士, 能至終成利, 眞見身應行, 如是得所欲。 ### 21. 세속품(世俗品) 【14장(章)】 世俗品法句經第二十一十有四章 「세속품」이란 세상은 허깨비 같고 꿈같다는 것을 설명하여 마땅히 부질없는 영화를 버리고 도의 행 닦기에 힘쓸 것을 말한 것이다. 世俗品者,說世幻夢,當捨浮華,勉修道用。 #### 1장 마치 수레가 길을 가는데 평탄하고 큰 길은 버려두고 험한 길을 따라 가면 굴대【軸】가 부러져 근심이 생기는 것 같다. 如車行道, 捨平大途, 從邪徑敗, 生折軸憂。 #### 2장 법을 떠나는 것도 그와 같아서 법 아닌 것이 늘어감에 따라 어리석음 고집하다 죽음에 이르리니 거기에도 부러지는 근심이 있다. 離法如是, 從非法增, 愚守至死, 亦有折患。 #### 3장 바른 도를 순리대로 행하고 삿된 업을 따르지 말라. 가거나 서거나 눕거나 편안하고 어느 세상에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順行正道, 勿隨邪業, 行住臥安, 世世無患。 #### 4장 이 세상 만물은 물거품 같고 사람의 마음은 아지랑이 같으며 세상에 사는 것은 허깨비와 같나니 어떻게 이것을 즐거워할 것인가. 萬物如泡, 意如野馬, 居世若幻, 奈何樂此。 #### 5장 만일 능히 그런 것들 끊고 그 나무뿌리까지 잘라 버려라. 밤낮으로 그렇게 하면 반드시 선정에 이르게 되리. 若能斷此, 伐其樹根, 日夜如是, 必至于定。 #### 6장 진리를 믿는 사람이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 번의 보시를 행했더라도 혹 언짢은 마음으로 대중들에게 음식을 보시하면 그런 무리들은 밤낮으로 선정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一施如信, 如樂之人, 或從惱意, 以飯食衆, 此輩日夜, 不得定意。 #### 7장 이 세상 사람들 밝은 눈 없어 도의 진실을 보지 못하나니 만일 조금이라도 밝음을 보면 마땅히 선한 마음 자라나리라. 世俗無眼, 莫見道眞, 如少見明, 當養善意。 #### 8장 마치 기러기가 그 무리 거느리고 그물을 피해 높이 나는 것처럼 현명한 사람은 세상을 인도하여 삿된 무리들 해탈케 한다. 如鴈將群, 避羅高翔, 明人導世, 度脫邪衆。 #### 9장 세상에는 어디나 죽음이 있고 삼계(三界)는 모두 편안함이 없나니 모든 하늘이 아무리 즐겁다 해도 복이 다하면 또한 잃어버리고 만다. 世皆有死, 三界無安, 諸天雖樂, 福盡亦喪。 #### 10장 모든 세상을 관찰해 보면 한 번 나면 죽지 않는 것 없네. 그러나 나고 죽음을 떠나려거든 마땅히 진실한 도를 행해야 하리. 觀諸世閒, 無生不終, 欲離生死, 當行道眞。 #### 11장 어리석음은 천하를 덮고 탐욕은 도를 보지 못하게 한다. 삿된 의심은 도를 물리치나니 괴로움과 어리석음 여기에서 생긴다. 癡覆天下, 貪令不見, 邪疑卻道, 苦愚從是。 #### 12장 한 번 법을 벗어나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후세에 태어남을 면하지 못해 악이 연거푸 되풀이되느니라. 一法脫過, 謂妄語人, 不免後世, 靡惡不更。 #### 13장 비록 온갖 보물을 많이 쌓아 그 높이 하늘에 닿을 만하고 이렇게 온 세상을 가득 채우더라도 도적(道迹)을 깨닫는 것만 못하리. 雖多積珍寶, 嵩高至于天, 如是滿世閒, 不如見道迹。 #### 14장 착하지 않으면서 착한 체하고 애욕이 있으면서 없는 체하며 괴로우면서 즐거운 체하는 것 미친 사람의 행동이니 싫어해야 한다. 不善像如善, 愛如似無愛, 以苦爲樂像, 狂夫爲所厭。 法句經卷上 ## 법구경(法句經) 하권 法句經卷下 존자 법구 지음 오 천축사문 유기난 등 한역 尊者法救撰 吳天竺沙門維祇難等譯 ### 22. 술불품(述佛品) 【21장(章)】 述佛品法句經第二十二二十有一章 「술불품」이란 부처님의 신비한 덕이 일체를 이롭게 하고 구제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세상의 밝은 법칙이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述佛品者,道佛神德,無不利度,明爲世則。 #### 1장 이미 수승하여 어떤 악도 받지 않으니 이 세상 모든 것보다 뛰어나네. 그 밝은 지혜는 끝없이 넓어 어리석은 이 깨우쳐 도에 들게 하였네. 己勝不受惡, 一切勝世閒, 睿智廓無彊, 開曚令入道。 #### 2장 그물을 찢어 걸림이 없고 애욕이 다하여 쌓인 것 없다. 부처님 뜻은 깊고도 끝이 없나니 밟지 못한 자취를 밟게 하신다. 決網無罣㝵, 愛盡無所積, 佛意深無極, 未踐迹令踐。 #### 3장 용맹스럽고 씩씩하게 한마음 세우고 집을 떠나 밤낮으로 없앴다네. 감관을 끊고 욕심 없애며 바른 길 배워 맑고 밝음 생각했네. 勇健立一心, 出家日夜滅, 根斷無欲意, 學正念淸明。 #### 4장 진리를 깨닫고 깨끗해져 더러움 없으며 이미 다섯 갈래 세계【道】의 깊은 못 건넜네. 부처님 나오시어 온 세상 비추심은 온갖 근심과 괴로움 없애주기 위해서라네. 見諦淨無穢, 已度五道淵, 佛出照世閒, 爲除衆憂苦。 #### 5장 사람의 세상에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도 오래 살기 또한 어렵네. 부처님 계신 세상 만나기도 어렵지만 부처님 법 듣기는 더욱 어렵네. 得生人道難, 生壽亦難得, 世閒有佛難, 佛法難得聞。 #### 6장 나는 이미 돌아가 보호할 것 없고 또한 혼자 있으면서 짝할 이 없었다. 한결같이 행을 쌓아 부처가 되어 저절로 거룩한 도를 통달했다네. 我旣無歸保, 亦獨無伴侶, 積一行得佛, 自然通聖道。 #### 7장 뱃사공이 물을 잘 건너려면 정진(精進)을 다리로 삼아야 하건만 사람은 종성(種姓)에나 얽매여 있으니 이를 건너는 사람은 씩씩한 대장부라네. 船師能渡水, 精進爲橋梁, 人以種姓繫, 度者爲健雄。 #### 8장 악을 부수고 건넌 이를 부처라 하고 땅【地】에 머문 이를 범지(梵志)라 하며 제근(除饉)을 법 배우는 이라 하고 종자 끊은 이를 제자라 한다. 壞惡度爲佛, 止地爲梵志, 除饉爲學法, 斷種爲弟子。 #### 9장 관행(觀行)에는 참음【忍】이 제일이라지만 부처님께서는 열반이 으뜸이라 하셨다. 죄를 버리고 사문(沙門)이 되어 일체 중생을 괴롭히지 않는다. 觀行忍第一, 佛說泥洹最, 捨罪作沙門, 無嬈害於彼。 #### 10장 침노하지도 않고 괴롭히지도 않아 모든 계율을 굳게 지키며 음식을 적게 먹어 이 몸에 대한 탐욕 버리고 그윽한 곳에서 선한 행 닦네. 不嬈亦不惱, 如戒一切持, 少食捨身貪, 有行幽隱處。 #### 11장 마음이 세심하고 지혜 있으면 부처님의 가르침 받을 수 있다. 어떠한 악도 짓지 말고 온갖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마음 깨끗이 하면 그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意諦以有黠, 是能奉佛教, 諸惡莫作, 諸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教。 #### 12장 부처님은 높고 귀하신 분이라 번뇌를 끊고 음욕이 없다. 모든 석씨(釋氏) 가운데 대장부이시니 온 무리들 그 마음 따르네. 佛爲尊貴, 斷漏無婬, 諸釋中雄, 壹群從心。 #### 13장 통쾌하여라, 그 복의 과보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고 최상의 적적함에 민첩하여 스스로 열반을 이룩하셨다. 快哉福報, 所願皆成, 敏於上寂, 自致泥洹。 #### 14장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을 산이나 물이나 나무신【樹神】에 귀의하며 사당 세워 신(神)의 형상 그려놓고서 거기에 제사하며 복을 구한다. 或多自歸, 山川樹神, 廟立啚像, 祭祠求福。 #### 15장 스스로 귀의하여 이와 같이 하는 것 길(吉)한 것도 아니요 최상도 아니라네. 나는 온갖 괴로움에서 구제하지만 저들은 나에게 오지 않네. 自歸如是, 非吉非上, 彼不能來, 度我衆苦。 #### 16장 만일 부처님과 법과 거룩한 대중에게 스스로 귀의하는 이 있으면 도덕과 네 가지 진리로 반드시 바른 지혜 보게 되리라. 如有自歸, 佛法聖衆, 道德四諦, 必見正慧。 #### 17장 나고 죽음 지극히 괴롭지만 진리를 따르면 벗어날 수 있나니 세상을 구제하는 여덟 가지 길이 온갖 괴로움을 없애주리라. 生死極苦, 從諦得度, 度世八道, 斯除衆苦。 #### 18장 삼존(三尊)에 스스로 귀의하면 가장 길하고 가장 으뜸되리라. 오직 홀로 그것만이 있어서 일체의 괴로움을 건널 수 있으리. 自歸三尊, 最吉最上, 唯獨有是, 度一切苦。 #### 19장 사람이 만일 치우치지 않고 바르며 도에 뜻을 두어 인색하지 않으면 영리하구나, 그 사람이야말로 스스로 부처님께 귀의한 사람이네. 士如中正, 志道不慳, 利哉斯人, 自歸佛者。 #### 20장 현명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또한 잇따라 있는 것도 아니다. 그가 태어나 사는 곳에는 친족까지도 경사를 얻으리라. 明人難値, 亦不比有, 其所生處, 族親蒙慶。 #### 21장 모든 부처님 나오신 것 유쾌하고 경법(經法)의 도 설하심이 통쾌하며 대중들 모여 화합한 것 또한 유쾌하나니 화합이란 언제나 편안한 것이니라. 諸佛興快, 說經道快, 衆聚和快, 和則常安。 ### 23. 안녕품(安寧品) 【14장(章)】 安寧品法句經第二十三十有四章 「안녕품」이란 편안하고 위태로움의 차이를 밝힌 것이니, 악을 버리면 즐겁고 유쾌하며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安寧品者,差次安危,去惡卽善,快而不墮。 #### 1장 원한에 대해 노여움 없으니 내 생(生)은 이미 편안하다네. 사람들은 누구나 원한을 품지만 내 행에는 아무런 원한 없다네. 我生已安, 不慍於怨, 衆人有怨, 我行無怨。 #### 2장 병(病)에 대하여 괴로워하지 않으니 내 생은 이미 편안하다네. 사람들은 모두 병을 앓지만 내 행에는 아무런 질병도 없다네. 我生已安, 不病於病, 衆人有病, 我行無病。 #### 3장 근심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으니 내 생은 언제나 편안하다네. 사람들은 모두 근심이 있지만 내 행에는 아무런 근심이 없네. 我生已安, 不慼於憂, 衆人有憂, 我行無憂。 #### 4장 맑고 깨끗해 함【爲】이 없으니 내 생은 이미 편안하다네. 즐거움으로써 음식을 삼으니 마치 광음천(光音天)과 같다네. 我生已安, 淸淨無爲, 以樂爲食, 如光音天。 #### 5장 담박(澹泊)하여 아무 일이 없으니 내 생은 이미 편안하여라. 온 나라에 가득한 불인들 어찌 나를 태울 수 있으랴. 我生已安, 澹泊無事, 彌薪國火, 安能燒我。 #### 6장 이기면 남의 원한 생기고 지면 스스로 비굴해지나니 이기고 진다는 마음 버리고 다툼 없으면 스스로 편안하리라. 勝則生怨, 負則自鄙, 去勝負心, 無爭自安。 #### 7장 음욕보다 더 뜨거운 것 없고 성냄보다 더한 독(毒)이 없으며 몸보다 더한 괴로움 없고 열반보다 더한 즐거움 없네. 熱無過婬, 毒無過怒, 苦無過身, 樂無過滅。 #### 8장 조그만 즐거움과 조그만 말재주와 조그만 지혜를 즐거워하지 말라. 자세히 관찰해 큰 것을 구하면 비로소 큰 안락 얻게 되리라. 無樂小樂, 小辯小慧, 觀求大者, 乃獲大安。 #### 9장 나는 이 세상 높은 이 되었나니 영원히 해탈해 근심이 없다. 삼계의 중생 바르게 제도하고 혼자서 많은 악마들 항복받았다. 我爲世尊, 長解無憂, 正度三有, 獨降衆魔。 #### 10장 성인을 뵙는 것 유쾌하고 의지할 곳 얻은 것 유쾌하며 어리석은 사람 곁을 떠나 선한 일 하는 것 혼자지만 유쾌하다. 見聖人快, 得依附快, 得離愚人, 爲善獨快。 #### 11장 바른 도를 지키는 것 유쾌하고 법을 잘 설하는 것 유쾌하여라. 세상 사람들과 다투지 않고 계율을 갖추는 것 항상 유쾌하여라. 守正道快, 工說法快, 與世無諍, 戒具常快。 #### 12장 현명한 이와 함께 살아 유쾌하기가 마치 친족들이 한데 모인 듯하다. 어질고 지혜로운 이 가까이함은 고원한 이치 많이 듣기 위함일세. 依賢居快, 如親親會, 近仁智者, 多聞高遠。 #### 13장 우리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나니 이 세상의 번다한 일 모두 버리고 마땅히 요점 취하여 공부하되 늙었을 때 이 몸을 편안케 하라. 壽命鮮少, 而棄世多, 學當取要, 令至老安。 #### 14장 감로를 얻고자 하는 모든 이들 욕심 버리는 멸(滅)의 진리 유쾌하여라. 생사의 괴로움을 벗어나고자 하거든 마땅히 감로를 맛보아야 한다. 諸欲得甘露, 棄欲滅諦快, 欲度生死苦, 當服甘露味。 ### 24. 호희품(好喜品) 【12장(章)】 好喜品法句經第二十四 十有二章 「호희품」이란 사람의 많은 기쁨에 대한 탐닉을 금지하여 능히 탐욕을 내지 않으면 근심과 걱정이 없어진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好喜品者,禁人多喜,能不貪欲,則無憂患。 #### 1장 도를 어기면 스스로 순행하는 것이요 도를 따르면 스스로 역행하는 것이다. 옳은 것을 버리고 좋아하는 것 취하면 그것은 곧 애욕을 따르는 것이다. 違道則自順, 順道則自違, 捨義取所好, 是爲順愛欲。 #### 2장 사랑하는 것을 향해 가지 말고 사랑하지 않는 것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것 보지 못하면 근심하고 사랑하지 않는 것 보면 또한 근심한다. 不當趣所愛, 亦莫有不愛, 愛之不見憂, 不愛見亦憂。 #### 3장 그러므로 사랑을 만들지 말라. 사랑으로 말미암아 미움이 생긴다. 이미 그 결박에서 벗어난 사람 사랑할 것도 없고 미워할 것도 없네. 是以莫造愛, 愛憎惡所由, 已除縛結者, 無愛無所憎。 #### 4장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서 근심 생기고 사랑하고 기뻐하는 데서 두려움 생긴다. 사랑하거나 기뻐할 것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愛喜生憂, 愛喜生畏, 無所愛喜, 何憂何畏。 #### 5장 좋아하고 즐겨하는 데서 근심 생기고 좋아하고 즐겨하는 데서 두려움 생긴다. 좋아하거나 즐겨할 것 없으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好樂生憂, 好樂生畏, 無所好樂, 何憂何畏。 #### 6장 탐하는 욕심에서 근심 생기고 탐하는 욕심에서 두려움 생긴다. 만일 해탈하여 탐욕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貪欲生憂, 貪欲生畏, 解無貪欲, 何憂何畏。 #### 7장 법을 탐하고 계율을 성취하고 지극히 진실하여 부끄러움을 알며 몸으로 실천함이 도에 가까우면 여러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리라. 貪法戒成, 至誠知慚, 行身近道, 爲衆所愛。 #### 8장 탐욕스런 마음을 내지 않고 바르게 생각한 뒤 비로소 말하라. 마음속에 탐욕과 애욕이 없으면 반드시 생사를 끊고 건너가리라. 欲態不出, 思正乃語, 心無貪愛, 必截流渡。 #### 9장 비유하면 오래 전에 길을 떠났던 사람이 멀리서 무사히 돌아왔을 때 친척들 모두가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가 돌아온 것을 기뻐하는 것 같네. 譬人久行, 從遠吉還, 親厚普安, 歸來喜歡。 #### 10장 복된 일 행하기 좋아하는 사람 여기로부터 저 언덕에 이르러 스스로 그 복을 받아 누리는 것 친족들이 와서 기뻐하는 것 같네. 好行福者, 從此到彼, 自受福祚, 如親來喜。 #### 11장 거룩한 가르침을 좇아 일어나 선하지 않는 일을 금하여 억제하고 도를 가까이하면 사랑받나니 도를 떠난 이와는 친하지 말라. 起從聖教, 禁制不善, 近道見愛, 離道莫親。 #### 12장 도를 가까이하거나 가까이하지 않는 이 그들이 머무는 곳 제각기 다르다. 도를 가까이하면 하늘에 오르고 가까이하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진다. 近與不近, 所住者異, 近道昇天, 不近墮獄。 ### 25. 분노품(忿怒品) 【26장(章)】 忿怒品法句經第二十五 二十有六章 「분노품」이란 성내고 해치려는 사람을 보더라도 너그럽게 용서하고 사랑으로 부드럽게 대하면, 하늘이 복을 주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忿怒品者,見瞋恚害,寬弘慈柔,天祐人愛。 #### 1장 분노하면 법을 보지 못하고 분노하면 도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노를 잘 없애는 사람 복과 기쁨이 늘 그 몸을 따른다. 忿怒不見法, 忿怒不知道, 能除忿怒者, 福喜常隨身。 #### 2장 음욕을 탐하면 법을 보지 못하고 어리석은 마음도 또한 그러하다. 음욕과 어리석음 제거해 없애면 그 복이 제일 귀하고 중하니라. 貪婬不見法, 愚癡意亦然, 除婬去癡者, 其福第一尊。 #### 3장 성내는 마음 스스로 억제하기를 마치 달리는 수레를 멈추듯 하면 그를 훌륭한 길잡이라 하리니 어둠을 버리고 밝은 데로 들어가리. 恚能自制, 如止奔車, 是爲善御, 棄冥入明。 #### 4장 인욕(忍辱)하면 성냄을 이기고 선(善)은 선하지 않음을 이긴다. 이기는 사람은 보시도 잘하고 지극히 진실됨은 속임을 이긴다. 忍辱勝恚, 善勝不善, 勝者能施, 至誠勝欺。 #### 5장 속이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마음으로 많이 구하지 않는 이러한 세 가지 일을 한 사람 죽은 뒤에 천상에 오르게 된다. 不欺不怒, 意不多求, 如是三事, 死則上天。 #### 6장 항상 그 몸을 거두어 단속하고 인자한 마음으로 죽이지 않으면 그는 천상에 태어나리니 그곳에 이르면 근심 없으리라. 常自攝身, 慈心不殺, 是生天上, 到彼無憂。 #### 7장 마음이 언제나 또록또록 깨어 있고 낮이나 밤이나 부지런히 공부에 힘쓰면 번뇌가 없어지고 뜻이 풀려 열반을 이룩할 수 있으리라. 意常覺寤, 明慕勤學, 漏盡意解, 可致泥洹。 #### 8장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서로 헐뜯고 비방하였다. 말이 많아도 그를 헐뜯고 말이 적어도 그를 헐뜯으며 그 중간이라도 또한 헐뜯어 이 세상에 헐뜯지 않는 일이 없네. 人相謗毀, 自古至今, 旣毀多言, 又毀訥忍, 亦毀中和, 世無不毀。 #### 9장 욕심을 품으면 성인이 아니니 능히 그 마음 제어하지 못하리. 한 번 헐뜯고 한 번 칭찬하는 것 다만 제 이익과 명예만을 위해서이다. 欲意非聖, 不能制中, 一毀一譽, 但爲利名。 #### 10장 밝은 지혜 있는 이에게 칭찬받는 것 오직 그런 이를 어진 사람이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계율을 지켜 누구의 비방도 받지 않는다. 明智所譽, 唯稱是賢, 慧人守戒, 無所譏謗。 #### 11장 마치 저 깨끗한 아라한처럼 남을 속이거나 비방하지 말라. 그는 여러 사람의 찬탄을 받고 범천과 제석의 칭찬을 받는다. 如羅漢淨, 莫而誣謗, 諸人咨嗟, 梵釋所稱。 #### 12장 항상 몸을 삼가고 조심하며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하라. 몸으로 짓는 나쁜 행 없애고 덕의 행을 닦아 나아가라. 常守愼身, 以護瞋恚, 除身惡行, 進修德行。 #### 13장 항상 그 말을 삼가고 지키며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하라. 입으로 짓는 나쁜 말 없애고 항상 법의 말씀 외워 익혀라. 常守愼言, 以護瞋恚, 除口惡言, 誦習法言。 #### 14장 항상 그 마음을 삼가고 지키며 성내는 마음을 잘 단속하라. 마음으로 짓는 나쁜 생각 없애고 언제나 도를 기억하고 생각하라. 常守愼心, 以護瞋恚, 除心惡念, 思惟念道。 #### 15장 몸가짐을 절제하고 말을 삼가며 그 마음을 거두어 지켜라. 성냄을 버리고 도를 행하되 인욕(忍辱)함이 제일 강한 것이다. 節身愼言, 守攝其心, 捨恚行道, 忍辱最强。 #### 16장 성냄 버리고 교만 여의며 사랑하는 이들과의 만남을 피하라. 명색(名色)에 집착하지 않으며 함【爲】이 없으면 괴로움 사라지리. 捨恚離慢, 避諸愛會, 不著名色, 無爲滅苦。 #### 17장 성이 나거든 그것을 풀고 음욕이 생기거든 스스로 억제하여 끈질긴 무명(無明)을 끊어버리면 언제나 안락할 수 있으리라. 起而解怒, 婬生自禁, 捨不明健, 斯皆得安。 #### 18장 분노를 끊으면 누운 듯 편안하리니 분발해서 음욕의 근심을 없애라. 성냄은 모든 독(毒)의 근본이 되고 마음이 부드럽고 뜻이 청정하여 말이 착하면 칭찬을 받고 번뇌를 끊으면 근심 없으리라. 瞋斷臥安, 恚滅婬憂, 怒爲毒本, 耎意梵志, 言善得譽, 斷爲無患。 #### 19장 뜻이 같으면 서로 가까이하여 거짓으로 속여 악을 짓다가 이별한 뒤에는 원한이 남아 그 불이 자신을 태우고 괴롭힌다. 同志相近, 詳爲作惡, 後別餘恚, 火自燒惱。 #### 20장 계율을 못 지켜 성냄이 있건만 부끄러워할 줄 모르며 성내는 마음에 끌려 다니면서 번거로운 일 싫어할 줄 모른다. 不知慚愧, 無戒有怒, 爲怒所牽, 不厭有務。 #### 21장 힘이 있으면 무력【兵】에 가까워지고 힘이 없으면 나약함에 가까워지나니 무릇 인욕이 제일이니라. 언제나 인욕하는 것 아름답다네. 有力近兵, 無力近耎, 夫忍爲上, 宜常忍羸。 #### 22장 온갖 무리들이 업신여기더라도 힘있는 사람은 그것을 참고 견디나니 무릇 인욕이 제일이니라. 언제나 인욕하는 것 아름답다네. 擧衆輕之, 有力者忍, 夫忍爲上, 宜常忍羸。 #### 23장 내가 다른 사람과 접촉할 때 큰 두려움 세 가지가 있나니 마치 상대가 하는 짓 알 수 있듯이 부디 자기 마음에서 그것을 멸하라. 自我與彼, 大畏有三, 如知彼作, 宜滅己中。 #### 24장 두 가지 행(行)의 이치를 갖추어 내가 그를 위해 가르칠 때 마치 상대가 하는 짓 알 수 있듯이 부디 자기 마음에서 그것을 멸하라. 俱兩行義, 我爲彼教, 如知彼作, 宜滅己中。 #### 25장 만일 지혜로운 이라면 어리석음을 이기나니 거친 말과 나쁜 말로써 언제나 늘 이기려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말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 苦智勝愚, 麤言惡說, 欲常勝者, 於言宜嘿。 #### 26장 대개 성질이 나쁜 사람은 성냄을 성냄으로 갚는다. 성냄을 성냄으로 갚지 않는 것 그와 다투어 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夫爲惡者, 怒有怒報, 怒不報怒, 勝彼鬪負。 ### 26. 진구품(塵垢品) 【19장(章)】 塵垢品法句經第二十六十有九章 「진구품」이란 맑고 흐림을 분별하여 깨끗한 것을 배우고 더러움을 행하지 말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塵垢品者,分別淸濁,學當潔白,無行污辱。 #### 1장 살아서 선한 행이 없으면 죽어서 나쁜 길에 떨어진다. 쉴새없이 질주하지만 이르러 보면 쓸데없는 것뿐이다. 生無善行, 死墮惡道, 住疾無閒, 到無資用。 #### 2장 그러므로 마땅히 지혜를 구하여 그것으로 선정의 뜻을 얻어 때【垢】를 여의어 더럽혀지지 않으면 이 몸의 괴로움 여의게 되리라. 當求智慧, 以然意定, 去垢勿污, 可離苦形。 #### 3장 지혜로운 사람이 차츰차츰 느릿느릿 천천히 나아가 마음의 때를 씻어 없애는 것 마치 세공인이 금을 제련하는 것 같다. 慧人以漸, 安徐稍進, 洗除心垢, 如工鍊金。 #### 4장 마음에 악이 생기면 도리어 제 몸을 부수나니 마치 저 쇠에 녹【垢】이 슬어 도리어 그 몸을 잠식하는 것 같네. 惡生於心, 還自壞形, 如鐵生垢, 反食其身。 #### 5장 글을 읽지 않음은 말의 때【垢】이고 부지런하지 않음은 집안의 때이며 단정하지 않음은 몸의 때이고 방일함은 일의 때이니라. 不誦爲言垢, 不勤爲家垢, 不嚴爲色垢, 放逸爲事垢。 #### 6장 인색함은 보시의 때이고 착하지 않음은 행실의 때이니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나쁜 법은 언제나 때가 된다. 慳爲惠施垢, 不善爲行垢, 今世亦後世, 惡法爲常垢。 #### 7장 때 중에 가장 큰 때는 어리석음보다 심한 것이 없다. 공부하는 사람은 마땅히 악을 버려야 하나니 비구들은 부디 그 때를 없애라. 垢中之垢, 莫甚於癡, 學當捨惡, 比丘無垢。 #### 8장 구차하게 살면서도 부끄러움 없음이 마치 저 새의 긴 부리【喙】 같고 얼굴 가죽 두껍게 욕됨을 참는 것 그것을 더러운 삶이라 하느니라. 茍生無恥, 如鳥長喙, 强顏耐辱, 名曰穢生。 #### 9장 체면 차리기 괴로운 일이지만 이치로써 맑고 깨끗한 것 취하여 욕됨을 피하되 망령되지 않은 것 그것을 깨끗한 삶이라 하느니라. 廉恥雖苦, 義取淸白, 避辱不妄, 名曰潔生。 #### 10장 어리석은 사람은 살생을 좋아하고 말에는 전혀 진실됨이 없으며 주지 않는 남의 물건 뺏어 가지고 남의 아내 범하기 좋아한다네. 愚人好殺, 言無誠實, 不與而取, 好犯人婦。 #### 11장 제멋대로 계율 범하고 술에 취해 미혹되어 있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마다 스스로 제 몸의 뿌리를 파헤치리라. 逞心犯戒, 迷惑於酒, 斯人世世, 自掘身本。 #### 12장 사람이 만일 이것을 깨달았거든 부디 악을 생각하지 말아야 하건만 어리석은 이는 법 아닌 것 가까이하다가 오랜 뒤에는 제 자신을 태워 없앤다. 人如覺是, 不當念惡, 愚近非法, 久自燒沒。 #### 13장 만일 믿음 가지고 보시를 행하되 제 명예를 드날리려 하거나 다른 사람 허식(虛飾)에 맞추려 하면 그것은 깨끗한 선정에 드는 것이 아니다. 若信布施, 欲揚名譽, 會人虛飾, 非入淨定。 #### 14장 일체의 탐욕을 모조리 끊고 마음의 근원을 아주 잘라서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이 지키면 반드시 선정에 들어가리라. 一切斷欲, 截意根原, 晝夜守一, 必入定意。 #### 15장 때【垢】에 집착하면 티끌이 되고 티끌에 물들면 번뇌가 되지만 거기에 물들거나 행하지 않으면 깨끗해져서 어리석음 여의게 되리. 著垢爲塵, 從染塵漏, 不染不行, 淨而離愚。 #### 16장 저들에게 자신이 침략당한 줄 알아 항상 안으로 자신을 성찰하다가도 번뇌를 따라 스스로를 속이나니 그 번뇌【漏】 다하면 때【垢】도 없어지리라. 見彼自侵, 常內自省, 行漏自欺, 漏盡無垢。 #### 17장 음욕보다 뜨거운 불 없고 빠르기 성냄보다 더한 것 없다. 어리석음보다 더 빽빽한 그물 없고 애욕의 흐름은 강물보다 더 빠르다. 火莫熱於婬, 捷莫疾於怒, 網莫密於癡, 愛流駛乎河。 #### 18장 허공에는 어떠한 자취가 없고 사문(沙門)에겐 아무런 잡념이 없다. 사람들 모두 악을 좋아하지만 오직 부처님만이 청정하여 때가 없다. 虛空無轍迹, 沙門無外意, 衆人盡樂惡, 唯佛淨無穢。 #### 19장 허공에는 어떠한 자취가 없고 사문에겐 아무런 잡념이 없다. 세상은 모두 덧없으니 부처님께도 내 것이란 것 없다. 虛空無轍迹, 沙門無外意, 世閒皆無常, 佛無我所有。 ### 27. 봉지품(奉持品) 【17장(章)】 奉持品法句經第二十七十有七章 「봉지품」이란 도의(道義)를 해설하여 법에서는 덕행(德行)을 귀하게 여기고 사치스러운 것을 탐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奉持品者,解說道義,法貴德行,不用貪侈。 #### 1장 경법과 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익을 두고 다투지 않는다. 이익이 있거나 이익이 없거나 욕심이 없으면 현혹되지 않는다. 好經道者, 不競於利, 有利無利, 無欲不惑。 #### 2장 배우기 좋아하는 이를 항상 돌보고 올바른 마음으로 법답게 행하며 보배로운 지혜를 보호해 지닌 이 그런 사람을 도인이라고 한다. 常愍好學, 正心以行, 擁懷寶慧, 是謂爲道。 #### 3장 이른바 지혜로운 사람이란 꼭 말을 잘해서가 아니다. 겁 없고 두려움 없는 선을 지키는 사람이니 그런 이를 지혜로운 사람이라 한다. 所謂智者, 不必辯言, 無恐無懼, 守善爲智。 #### 4장 법을 받들어 지니는 사람이란 말 많은 사람을 말함이 아니고 비록 법 들은 것 아주 적더라도 법에 의지해 몸을 닦아 행하고 도를 지켜 잊지 않는 이 그를 법 받드는 사람이라 하느니라. 奉持法者, 不以多言, 雖素少聞, 身依法行, 守道不忘, 可謂奉法。 #### 5장 이른바 장로(長老)란 꼭 나이 많음을 일컫는 것 아니니 얼굴에 주름지고 머리가 희어도 어리석고 용렬할 수 있다네. 所謂老者, 不必年耆, 形熟髮白, 惷愚而已。 #### 6장 진리의 법 가슴에 간직하고 조순하고 인자한 마음 가지며 밝게 통달하여 깨끗한 사람 그런 사람을 장로라 부른다. 謂懷諦法, 順調慈仁, 明遠淸潔, 是爲長老。 #### 7장 이른바 단정(端正)한 사람이란 얼굴이 꽃처럼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탐냄과 질투와 허식(虛飾) 있으며 말과 행동에 어긋남 있는 것이다. 所謂端政, 非色如花, 慳嫉虛飾, 言行有違。 #### 8장 이상의 온갖 악을 능히 버리되 그 뿌리까지 끊어버리고 지혜롭고 성냄 없으면 그런 사람을 단정하다 이르느니라. 謂能捨惡, 根原已斷, 慧而無恚, 是爲端政。 #### 9장 이른바 사문(沙門)이란 꼭 머리 깎아서만은 아니니 거짓말과 탐내 취함과 욕심이 있으면 범부와 같다. 所謂沙門, 非必除髮, 妄語貪取, 有欲如凡。 #### 10장 크고 작은 악을 능히 그치고 도량이 크고 도가 넓으며 마음이 쉬고 생각을 아주 멸한 이 그런 사람을 사문이라 이르느니라. 謂能止惡, 恢廓弘道, 息心滅意, 是爲沙門。 #### 11장 이른바 비구(比丘)란 걸식하러 다님을 말하는 것 아니니 삿된 행으로 상대방에 음심 품으면 그는 다만 명예만 구할 뿐이다. 所謂比丘, 非持乞食, 邪行婬彼, 稱名而已。 #### 12장 이른바 죄업을 잘 버리고 범행을 깨끗이 닦아 지혜로 능히 악을 부수면 그런 사람을 비구라 이르느니라. 謂捨罪福, 淨修梵行, 慧能破惡, 是爲比丘。 #### 13장 이른바 어질고 현명한 사람이란 입으로 말이 없는 것이 아니다. 마음 씀이 순수하지 못하면 겉으로만 유순한 체 할 뿐이다. 所謂仁明, 非口不言, 用心不淨, 外順而已。 #### 14장 마음에 아무 함【爲】이 없어서 그 마음의 행이 맑고 텅 비고 이것저것 모두 적멸(寂滅)하게 되면 그런 사람을 어질고 현명하다 하느니라. 謂心無爲, 內行淸虛, 此彼寂滅, 是爲仁明。 #### 15장 이른바 도가 있다는 것은 한 사물만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온 천하를 두루 구제하고 해침이 없어야 도가 있다 하느니라. 所謂有道, 非救一物, 普濟天下, 無害爲道。 #### 16장 계율 지키는 이 말 많음을 말하지 않으며 내 행실은 성실함이 많다. 선정의 뜻을 얻은 사람은 반드시 감정을 끊었기 때문이다. 戒衆不言, 我行多誠, 得定意者, 要由閉損。 #### 17장 마음 깨달아 편하기를 구하거든 저 범부들과 친하지 말라. 번뇌【結使】가 없어지지 않으면 능히 해탈을 얻지 못하느니라. 意解求安, 莫習凡人, 使結未盡, 莫能得脫。 ### 28. 도행품(道行品) 【28장(章)】 道行品法句經第二十八二十有八章 「도행품」이란 매우 중요한 해탈의 방법【道】을 말한 것으로, 이것이 지극히 오묘한 것임을 말한 것이다. 道行品者,旨說大要度脫之道,此爲極妙。 #### 1장 여덟 가지 바른 길이 최상의 길이요 네 가지 진리가 법의 자취가 된다. 음탕하지 않은 것이 최상의 행이요 등불을 보시하면 반드시 밝은 눈을 얻는다. 八直最上道, 四諦爲法迹, 不婬行之尊, 施燈必得眼。 #### 2장 이 도는 더 이상 두려워할 것 없어 깨끗한 것을 보아 세상을 건넌다. 이것으로 능히 악마의 군사 부수나니 힘써 행하면 삿된 번뇌의 고통 사라지리라. 是道無復畏, 見淨乃度世, 此能壞魔兵, 力行滅邪苦。 #### 3장 내 이미 바른 도를 열어 기이한 광명을 크게 나타낸다. 이미 들었거든 마땅히 스스로 실천하라. 실천하면 곧 삿된 결박 풀리리라. 我已開正道, 爲大現異明, 已聞當自行, 行乃解邪縛。 #### 4장 생사는 덧없고 괴로운 것이다. 그것을 잘 보는 것 지혜롭다 하나니 일체의 괴로움 여의려 하거든 도를 행해 모든 것 없애버려라. 生死非常苦, 能觀見爲慧, 欲離一切苦, 行道一切除。 #### 5장 생사는 덧없고 공(空)한 것이다. 그것을 잘 보는 것 지혜롭다 하나니 일체의 괴로움 여의려 하거든 오직 부지런히 도를 행하라. 生死非常空, 能觀見爲慧, 欲離一切苦, 但當勤行道。 #### 6장 일어날 때라면 곧바로 일어나 어리석은 이가 깊은 못 덮듯이 하지 말라. 소견 없는 세계에 함께 떨어져 계획을 마쳐도 도에 나아가지 못하리. 起時當卽起, 莫如愚覆淵, 與墮無瞻聚, 計罷不進道。 #### 7장 생각이 도에 걸맞으면 그 생각 곧 바르고 도에 걸맞지 않으면 그 생각 삿되나니 지혜로워 삿됨을 일으키지 않고 바른 것을 생각하면 도는 곧 성취된다. 念應念則正, 念不應則邪, 慧而不起邪, 思正道乃成。 #### 8장 말을 삼가는 것과 뜻을 단속하는 것과 몸으로 선하지 않음을 행하지 않는 것 이와 같은 세 가지 행을 성취하면 도를 얻는 것이라고 부처님 말씀하셨다. 愼言守意念, 身不善不行, 如是三行除, 佛說是得道。 #### 9장 나무를 베어도 그 뿌리를 끊지 않으면 뿌리가 남아 있어 다시 싹이 돋는다. 뿌리를 끊어야 나무가 없어지나니 이렇게 해야 비구도 열반을 얻는다. 斷樹無伐本, 根在猶復生, 除根乃無樹, 比丘得泥洹。 #### 10장 나무를 아주 베어내지 않으면 친척들 서로 사랑하고 그리워해 탐하는 마음에 스스로 결박되나니 마치 송아지가 어미젖을 그리워함과 같다. 不能斷樹, 親戚相戀, 貪意自縛, 如犢慕乳。 #### 11장 뜻의 근본 뿌리를 아주 끊어 버려 나고 죽는 경계 없애면 그것을 도에 가까워졌다 하나니 저 열반을 빨리 얻게 되리라. 能斷意本, 生死無彊, 是爲近道, 疾得泥洹。 #### 12장 음욕을 탐하는 마음 늙음을 가져오고 성내는 마음은 온갖 병을 가져오며 어리석음은 죽음을 가져오나니 이 세 가지 없애면 도를 얻으리라. 貪婬致老, 瞋恚致病, 愚癡致死, 除三得道。 #### 13장 앞의 것도 놓아버리고 뒤의 것도 풀어버리고 중간 것도 벗어버리면 저곳으로 건너가리니 모든 생각이 사라지고 나면 다시는 늙음과 죽음 없으리라. 釋前解後, 脫中度彼, 一切念滅, 無復老死。 #### 14장 사람이 아내와 자식을 보살피면서 병이 되는 법을 관찰하지 못하면 죽음이 갑자기 들이닥치는데 마치 저 여울물의 빠름과 같다. 人營妻子, 不觀病法, 死命卒至, 如水湍驟。 #### 15장 부모 자식 간에도 구제하지 못하거늘 다른 친척에게서 무엇을 바랄 건가. 목숨이 다할 때 친한 이를 믿는 것은 장님이 등불을 지키는 것 같다. 父子不救, 餘親何望, 命盡怙親, 如盲守燈。 #### 16장 지혜로운 사람은 이런 이치 깨달아 경계(經戒)를 부지런히 닦고 열심히 실천하여 세상일 벗어나 모든 괴로움 떨어버린다. 慧解是意, 可修經戒, 勤行度世, 一切除苦。 #### 17장 생사의 깊은 못 멀리하기를 바람이 구름을 쓸어버리듯 하라. 이미 온갖 생각 없애버리면 그를 지견(知見) 있는 이라 하리라. 遠離諸淵, 如風卻雲, 已滅思想, 是爲知見。 #### 18장 지혜란 이 세상에 으뜸인 것 마음이 깨끗하여 함【爲】이 없으면 바른 가르침 받은 대로 나고 죽음 다하게 되리. 智爲世長, 惔樂無爲, 知受正教, 生死得盡。 #### 19장 모든 행이 공한 줄 아는 것 그것을 지혜로운 견해라 하나니 이 세상의 괴로운 번뇌를 싫어해 이 도를 따라 없애 버린다. 知衆行空, 是爲慧見, 罷厭世苦, 從是道除。 #### 20장 모든 행이 괴로움인 줄 아는 것 그것을 지혜로운 견해라 하나니 이 세상의 괴로움을 싫어해 이 도를 따라 없애 버린다. 知衆行苦, 是爲慧見, 罷厭世苦, 從是道除。 #### 21장 모든 행이 내 몸 아닌 줄 아는 것 그것을 지혜로운 견해라 하나니 이 세상의 괴로운 번뇌를 싫어해 이 도를 따라 없애 버린다. 衆行非身, 是爲慧見, 罷厭世苦, 從是道除。 #### 22장 내 너에게 법을 말하나니 애욕의 화살을 쏘아 버리고 그리고 마땅히 스스로 힘써 여래의 말을 받들어야 한다. 吾語汝法, 愛箭爲射, 宜以自勖, 受如來言。 #### 23장 나는 모든 것 이미 멸함으로써 가고 옴과 나고 죽음 다했으나 하나의 정(情)으로써 알 것 아니니 그것을 넓게 아는 것을 도안(道眼)이라 한다. 吾爲都以滅, 往來生死盡, 非一情以解, 所演爲道眼。 #### 24장 빠른 물결이 쏟아져 바다로 들어가면 그 물은 출렁이며 어느새 가득 찬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이를 위해 말하나니 나아가 감로를 마셔야 한다. 駛流澍于海, 潘水㵪疾滿, 故爲智者說, 可趣服甘露。 #### 25장 일찍이 듣지 못한 법륜 굴림은 중생들을 가엾게 여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을 받들어 섬기는 이 그에게 예배하고 세 세계를 초월한다. 前未聞法輪, 轉爲哀衆生, 於是奉事者, 禮之度三有。 #### 26장 세 가지를 생각하되 선함을 생각하라. 세 가지를 어려워하면 그것은 선함이 아니다. 생각한 것을 따라 행이 있다면 그 행마저 없애야 바른 끊음이니라. 三念可念善, 三亦難不善, 從念而有行, 滅之爲正斷。 #### 27장 세 가지 선정을 전념(轉念)이라 하나니 버려야 할 행 한량없이 많으나 세 가지를 얻어 세 가지 굴(窟)을 없애고 맺힘을 풀어 생각과 호응해야 한다. 三定爲轉念, 棄猗行無量, 得三三窟除, 解結可應念。 #### 28장 계율로써 악을 막을 줄 알고 지혜 사유함을 즐겨 생각하여 이미 세상의 성패(成敗)를 알고 생각을 쉬면 일체가 풀리리라. 知以戒禁惡, 思惟慧樂念, 已知世成敗, 息意一切解。 ### 29. 광연품(廣衍品) 【14장(章)】 廣衍品法句經第二十九十有四章 「광연품」이란 대개 선과 악은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된다는 것을 말하여 장구(章句)에 맞추어 증명한 것이다. 廣衍品者,言凡善惡,積小致大,證應章句。 #### 1장 비록 작은 위안을 베풀었을지라도 그 보답은 매우 크나니 지혜는 조그만 보시에서 생겨나 능히 큰 복을 받게 되리라. 施安雖小, 其報彌大, 慧從小施, 受見景福。 #### 2장 조그만 수고를 남에게 베풀고는 거기서 큰 복을 얻으려 하면 그 재앙은 제 몸으로 돌아와 스스로 많은 원한 사게 되리라. 施勞於人, 而欲望祐, 殃咎歸身, 自遘廣怨。 #### 3장 수많은 일을 이미 겪었건만 그릇된 일을 또 만드나니 풍류 즐기며 함부로 방일하게 되면 나쁜 버릇만 날로 늘어 가리라. 已爲多事, 非事亦造, 伎樂放逸, 惡習日增。 #### 4장 그저 꾸준히 노력해 수행하되 옳은 것 익히고 그른 것 버려라. 몸을 닦아 스스로 깨달으면 그것을 일러 바른 익힘이라 한다. 精進惟行, 習是捨非, 修身自覺, 是爲正習。 #### 5장 이미 스스로 지혜로운 깨달음 있고 게다가 또 많이 묻고 배우면 점점 폭넓게 넓어지는 것 기름 타락【油酥】을 물에 던진 것 같으리. 旣自解慧, 又多學問, 漸進普廣, 油酥投水。 #### 6장 자신에게 아무런 지혜도 없으면서 또 물어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엉기고 쪼그라들고 좁고 작아지는 것 타락【酩酥】을 물에 던진 것 같으리. 自無慧意, 不好學問, 凝縮狹小, 酪酥投水。 #### 7장 도를 가까이하면 이름 드러나나니 마치 저 높은 산의 눈과 같으며 도를 멀리하면 어리석고 어둡나니 마치 밤에 화살을 쏘는 것 같다. 近道名顯, 如高山雪, 遠道闇昧, 如夜發箭。 #### 8장 다행히 부처님 제자가 되었으니 항상 맑은 정신 스스로 깨어 있어 낮이나 밤이나 부처님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 대중을 생각하라. 爲佛弟子, 常寤自覺, 晝夜念佛, 惟法思衆。 #### 9장 다행히 부처님 제자가 되었으니 항상 맑은 정신 스스로 깨어 있어 낮이나 밤이나 선정에 들어 한마음 살피기를 즐겨하라. 爲佛弟子, 當寤自覺, 日暮思禪, 樂觀一心。 #### 10장 사람은 마땅히 유념해야 하나니 먹을 때마다 적게 먹을 줄 알아야 한다. 그로 인해 식탐의 고통 점점 적어지리니 적게 먹고 소화시켜 목숨을 보전하라. 人當有念意, 每食知自少, 則是痛欲薄, 節消而保壽。 #### 11장 배우기 어렵고 죄 버리기 어려우며 세속에서 살아가기 또한 어렵다. 한데 모여 이익을 같이하기 어렵다지만 이 몸보다 더 심한 어려움 없다. 學難捨罪難, 居在家亦難, 會止同利難, 難難無過有。 #### 12장 비구로서 걸식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어떻게 스스로 힘쓰지 않겠는가. 정진하면 저절로 얻어지리니 그 다음에는 남에게 바랄 것 없으리라. 比丘乞求難, 何可不自勉, 精進得自然, 後無欲於人。 #### 13장 믿음이 있으면 계율을 성취하고 계율 지키면 많은 보배 얻으며 또한 계율을 따라 많은 벗 얻으리니 가는 곳마다 공양을 받으리라. 有信則戒成, 從戒多致寶, 亦從得諧偶, 在所見供養。 #### 14장 한 번 앉거나 한 번 자리에 누울 때에도 한결같이 행하여 방일하지 말라. 몸을 바르게 하여 한결같이 지키면 숲 속에 살아도 그 마음 즐거우리라. 一坐一處臥, 一行無放恣, 守一以正身, 心樂居樹閒。 ### 30. 지옥품(地獄品) 【16장(章)】 地獄品法句經第三十十有六章 「지옥품」이란 지옥의 일에 대하여 말한 것이니, 악을 행하면 악을 받고, 죄는 놓아주지 않고 끌고 다닌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地獄品者,道泥犂事,作惡受惡,罪牽不置。 #### 1장 거짓말하면 지옥에 가까워지고 거짓말을 하고도 하지 않았다 하면 그 뒤에 두 가지 죄 함께 받나니 그 행에 스스로 끄달려 간다. 妄語地獄近, 作之言不作, 二罪後俱受, 是行自牽往。 #### 2장 법의(法衣)를 그 몸에 걸치고 있으면서 나쁜 일을 스스로 금하지 않고 구차하게 나쁜 행에 빠져드는 이 마침내 지옥에 떨어지리라. 法衣在其身, 爲惡不自禁, 茍沒惡行者, 終則墮地獄。 #### 3장 계행이 없으면서 남의 공양 받는 것 이치로 보아 자신을 해치는 일 아니랴. 죽어서는 불에 달군 철환(鐵丸)을 삼키리니 타오르는 뜨거움 숯불보다 더욱 심하리. 無戒受供養, 理豈不自損, 死噉燒鐵丸, 然熱劇火炭。 #### 4장 방일에는 네 가지 일이 있나니 남의 부인 범하기 좋아하고 복되지 않은 위태로운 데 눕는 것이며 셋째는 비방이요, 넷째는 음탕함이다. 放逸有四事, 好犯他人婦, 臥險非福利, 毀三淫泆四。 #### 5장 복리(福利)가 아니면 악에 떨어지나니 악을 두려워하고 즐거움 적음을 두려워하며 왕의 법은 무거운 벌을 더하고 몸이 죽어서는 지옥으로 들어간다. 不福利墮惡, 畏惡畏樂寡, 王法重罰加, 身死入地獄。 #### 6장 비유하면 왕골 풀을 뽑을 때처럼 느슨하게 잡으면 손을 상하나니 계율을 배워 제어하지 않으면 옥졸이 곧 제 도적이 된다. 譬如拔菅草, 執緩則傷手, 學戒不禁制, 獄錄乃自賊。 #### 7장 사람이 수행을 게을리 하면 온갖 괴로움 없앨 수 없다. 범행에 흠이나 결함 있으면 마침내 큰 복을 받지 못하리라. 人行爲慢惰, 不能除衆勞, 梵行有玷缺, 終不受大福。 #### 8장 마땅히 행해야 할 일 늘 행하고 자신을 지키되 반드시 굳세게 하여 여러 외도들을 멀리 떠나고 티끌과 때를 익히지 말라. 常行所當行, 自持必令强, 遠離諸外道, 莫習爲塵垢。 #### 9장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행하면 나중엔 반드시 답답하고 괴롭다. 선을 행하면 항상 좋고 순조로워 가는 곳마다 후회할 일 없으리라. 爲所不當爲, 然後致鬱毒, 行善常吉順, 所適無悔悋。 #### 10장 그 여러 가지 나쁜 행에 대해 만약 하고 싶은 대로 행한다면 그 괴로움은 해결할 수가 없어 죄가 가까워도 피하기 어려우리라. 其於衆惡行, 欲作若已作, 是苦不可解, 罪近難得避。 #### 11장 거짓으로 깨달았다 하며 재물을 구하고 그 행실이 이미 바르지 못해 선량한 사람을 원망하고 모함하며 억울하게 세상 사람들을 다스리면 죄가 그 사람을 결박하여 스스로 구덩이에 빠지게 되리. 妄證求敗, 行已不正, 怨譖良人, 以抂治士, 罪縛斯人, 自投于坑。 #### 12장 마치 저 국경의 성을 지킬 때 안팎을 모두 튼튼히 하는 것처럼 그 마음을 스스로 잘 지키면 그릇된 법이 거기서 생기지 않지만 행에 틈이 있으면 근심이 생겨 그를 지옥에 떨어지게 하느니라. 如備邊城, 中外牢固, 自守其心, 非法不生, 行缺致憂, 令墮地獄。 #### 13장 부끄러워해야 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것을 도리어 부끄러워하면 살아서는 그것이 삿된 견해가 되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可羞不羞, 非羞反羞, 生爲邪見, 死墮地獄。 #### 14장 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두렵지 않은 것을 도리어 두려워한다. 삿된 견해를 믿고 나아가다가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可畏不畏, 非畏反畏, 信向邪見, 死墮地獄。 #### 15장 피해야 할 것을 피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곳에 나아가지 않으면서 삿된 견해만 사랑하여 익히면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可避不避, 可就不就, 翫習邪見, 死墮地獄。 #### 16장 가까이해야 할 것은 가까이하고 멀리해야 할 것은 멀리하라. 한결같이 바른 견해 지켜 나가면 죽어서 좋은 곳에 태어나리라. 可近則近, 可遠則遠, 恒守正見, 死墮善道。 ### 31. 상유품(象喩品) 【18장(章)】 象喩品法句經第三十一十有八章 「상유품」이란 사람으로 하여금 몸을 바르게 하고 선을 행하면 선한 복덕의 과보를 얻어 유쾌하리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象喩品者,教人正身,爲善得善,福報快焉。 #### 1장 나는 마치 저 싸움에 나간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되고 진실한 마음으로 계율이 없는 사람을 제도하리라. 我如象鬪, 不恐中箭, 常以誠信, 度無戒人。 #### 2장 마치 잘 길들여진 코끼리는 왕이 타기에 알맞은 것처럼 자신을 길들여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남에게 진실한 믿음 얻으리라. 譬象調正,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 3장 아무리 항상 길들여 저와 같이 새롭게 치달리고 또한 가장 훌륭한 코끼리로 만들어도 제 자신을 길들임만 못하리라.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 4장 저들이 갈 수 없는 곳이면 사람도 가지 못하나니 오직 제 자신을 잘 길들인 사람만이 능히 그곳까지 갈 수 있으리라.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 5장 재수(財守)라 불리는 코끼리는 사납게 해치므로 제어하기 어렵다. 고삐로 붙잡아 매고 밥을 주지 않아도 여전히 사납게 날뛰는 코끼리와 같네. 如象名財守, 猛害難禁制, 繫絆不與食, 而猶暴逸象。 #### 6장 저 나쁜 행에 빠져 있는 사람들 항상 탐욕으로써 자신을 결박한다. 마치 만족할 줄 모르는 코끼리 같아 그로 인해 자주 태(胎)에 들어간다. 沒在惡行者, 恒以貪自繫, 其象不知厭, 故數入胞胎。 #### 7장 본마음으로 순수한 행을 행하고 또 안온한 일을 항상 행하여 마치 갈고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듯이 모두 버려 번뇌를 항복받아야 하리.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伏結, 如鉤制象調。 #### 8장 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고 항상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몸의 온갖 괴로움 없어지나니 코끼리가 함정을 벗어나는 것 같으리라. 樂道不放逸, 能常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于埳。 #### 9장 만일 어진 이 만나 짝할 수 있어 둘이 함께 굳세게 선을 행하면 온갖 잘못 들은 것 다 항복받고 가는 곳마다 뜻을 잃지 않으리라. 若得賢能伴, 俱行行善悍, 能伏諸所聞, 至到不失意。 #### 10장 어진 이와 능히 짝하지 못하고 둘이 함께 모질게 악을 짓나니 왕후의 읍(邑)과 마을을 모두 끊는 한이 있어도 차라리 혼자되어 악을 짓지 않으리라. 不得賢能伴, 俱行行惡悍, 廣斷王邑里, 寧獨不爲惡。 #### 11장 차라리 혼자서 선을 행할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는 짝하지 않으리. 혼자되어 그 악을 짓지 않음이 마치 놀란 코끼리가 제 몸을 보호하는 것 같다. 寧獨行爲善, 不與愚爲侶, 獨而不爲惡, 如象驚自護。 #### 12장 살아서는 이익 있어 편안하고 친구도 부드럽고 온화하여 편안하다. 목숨이 다할 때엔 복이 있어 편안하고 온갖 악행 짓지 않아 편안하다. 生而有利安, 伴耎和爲安, 命盡爲福安, 衆惡不犯安。 #### 13장 사람의 집에는 어머니가 있어서 즐겁고 아버지가 있으면 그 또한 기쁘다. 세상엔 사문(沙門)이 있어서 즐겁고 천하엔 도(道)가 있어 기쁘다. 人家有母樂, 有父斯亦樂, 世有沙門樂, 天下有道樂。 #### 14장 계율을 지니면 늙어서 편안하고 바름을 믿으면 바르고 착해진다. 지혜가 있으면 몸이 가장 편안하고 악을 짓지 않으면 더욱 편안하니라. 持戒終老安, 信正所正善, 智慧最安身, 不犯惡最安。 #### 15장 잘 길들여 유순해진 말은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 믿음과 계율과 그리고 정진과 선정은 법의 중요한 도구이다. 如馬調耎, 隨意所如, 信戒精進, 定法要具。 #### 16장 또한 지혜와 행이 이루어지고 인내하고 온화하여 뜻이 안정되면 그는 온갖 괴로움을 끊고 마음대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明行成立, 忍和意定, 是斷諸苦, 隨意所如。 #### 17장 이를 따라 선정으로 나아가는 것 마치 잘 길들여진 말과 같다. 성냄을 끊고 번뇌가 없어지면 그는 하늘의 즐거움 받으리라. 從是往定, 如馬調御, 斷恚無漏, 是受天樂。 #### 18장 스스로 방자하게 놀지 않으면 이 때문에 늘 깨어 있어서 약한 말도 훌륭한 말이 되듯 악을 버리고 어진 사람 되리라. 不自放恣, 從是多寤, 羸馬比良, 棄惡爲賢。 ### 32. 애욕품(愛欲品) 【32장(章)】 愛欲品法句經第三十二三十有二章 「애욕품 」이란 세상 사람은 천한 음행과 은애(恩愛) 때문에 재해(災害)가 많이 생긴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愛欲品者,賤婬恩愛,世人爲此,盛生災害。 #### 1장 마음을 함부로 음행(婬行)에 놓아두면 애욕은 그 가지를 더욱 뻗쳐서 사방으로 퍼져 왕성해지는 것이 과일을 탐내 날뛰는 원숭이와 같으리라. 心放在婬行, 欲愛增枝條, 分布生熾盛, 超躍貪果猴。 #### 2장 애욕으로 인한 괴로움을 행하고 세상일을 탐내어 집착하면 걱정과 근심이 밤낮으로 자라서 마치 덩굴풀이 질펀히 뻗는 것 같으리라. 以爲愛忍苦, 貪欲著世間, 憂患日夜長, 莚如蔓草生。 #### 3장 사람들은 은혜와 사랑에 미혹되어 능히 정욕(情欲)을 버리지 못한다. 그리하여 근심과 애정이 많아져 가득히 흘러 넘쳐 못【池】을 이룬다. 人爲恩愛惑, 不能捨情欲, 如是憂愛多, 潺潺盈于池。 #### 4장 대개 근심하고 슬퍼하는 일 세상에 괴로움 하나만이 아니다. 오직 애욕을 인연하여 있는 것이니 애욕을 여의면 근심도 없어지리. 夫所以憂悲, 世閒苦非一, 但爲緣愛有, 離愛則無憂。 #### 5장 근심을 버리면 마음 편하나니 애욕이 없는데 어찌 세상 있으랴. 근심하거나 집착해 구하지 말고 애착하지 않으면 편안함 얻으리라. 己意安棄憂, 無愛何有世, 不憂不染求, 不愛焉得安。 #### 6장 근심을 가지고 죽을 때에 친한 권속들 많이 있다 해도 근심의 긴 진흙길 건너야 하리니 애욕의 괴로움이 항상 위험에 빠지게 한다. 有憂以死時, 爲致親屬多, 涉憂之長塗, 愛苦常墮危。 #### 7장 도를 위해 수행하는 사람은 언제나 애욕과 함께해선 안 되니 먼저 애욕의 뿌리를 끊고 다시는 뿌리를 심는 일 없되 마치 갈대를 베는 것처럼 하여 마음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라. 爲道行者, 不與欲會, 先誅愛本, 無所殖根, 勿如刈葦, 令心復生。 #### 8장 나무뿌리가 깊고 단단하면 베어내도 다시 자라나는 것처럼 애욕의 생각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면 이내 다시 괴로움을 받으리라. 如樹根深固, 雖截猶復生, 愛意不盡除, 輒當還受苦。 #### 9장 마치 저 원숭이가 숲을 떠났다가 다시 숲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지옥에서 나왔다가도 다시 들어간다네. 猿猴得離樹, 得脫復趣樹, 衆人亦如是, 出獄復入獄。 #### 10장 탐욕의 생각은 늘 물처럼 흐르고 익힌 습관과 교만한 마음과 생각은 또 음욕에 빠져들어 제 자신을 덮으므로 보지 못한다. 貪意爲常流, 習與憍慢幷, 思想猗婬欲, 自覆無所見。 #### 11장 온갖 잡생각 흘러 번지고 애욕의 얽힘 칡이나 등 넝쿨 같아서 오직 지혜로 분별해 보아야 의근(意根)의 근원을 끊을 수 있다네. 一切意流衍, 愛結如葛藤, 唯慧分別見, 能斷意根原。 #### 12장 대개 애욕의 촉촉한 번짐을 따라 생각은 더욱 더 뻗어만 간다. 애욕은 깊고 깊어 끝이 없나니 그 때문에 늙음과 죽음도 불어만 간다. 夫從愛潤澤, 思想爲滋蔓, 愛欲深無底, 老死是用增。 #### 13장 생겨나는 가지는 끊이질 않는데 다만 음식만 탐하여 먹고 원한을 길러 무덤만 늘리며 어리석은 사람은 항상 허덕인다네. 所生枝不絕, 但用食貪欲, 養怨益丘塚, 愚人常汲汲。 #### 14장 아무리 감옥에 자물쇠를 채워도 지혜로운 사람은 튼튼하다 하지 않네. 어리석은 사람은 아내와 자식을 보고 애욕에 빠져 튼튼하다 말하네. 雖獄有鉤鍱, 慧人不謂牢, 愚見妻子息, 染著愛甚牢。 #### 15장 애욕이란 단단하고 깊숙한 감옥으로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말하네. 그러므로 그것을 끊어 버려야 하나니 애욕을 멀리해야 편안해지리. 慧說愛爲獄, 深固難得出, 是故當斷棄, 不視欲能安。 #### 16장 색(色)을 보고 마음이 미혹되어 무상(無常)함을 관찰하려 하지 않으며 어리석은 사람은 아름답고 좋다 생각하나니 그것이 진실 아님을 어찌 알겠는가. 見色心迷惑, 不惟觀無常, 愚以爲美善, 安知其非眞。 #### 17장 음행의 즐거움으로 제 자신을 감싸는 것 마치 누에가 고치를 만드는 것 같네.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끊어 버리고 눈길조차 주지 않아 온갖 괴로움 없어진다. 以婬樂自裹, 譬如蠶作繭, 智者能斷棄, 不眄除衆苦。 #### 18장 마음으로 방일한 생각하는 사람은 음행을 보고 깨끗하다 생각해 은애(恩愛)의 생각만 늘어가나니 이를 좇아 감옥 만든다. 心念放逸者, 見婬以爲淨, 恩愛意盛增, 從是造獄牢。 #### 19장 그걸 깨달아 음욕을 없애려는 사람은 애욕은 항상 더러운 것이라 생각하나니 그리하여 삿된 감옥을 벗어나 늙음과 죽음의 근심을 끊느니라. 覺意滅婬者, 常念欲不淨, 從是出邪獄, 能斷老死患。 #### 20장 탐욕의 그물로 자신을 덮어씌우고 애정의 덮개로 제 몸을 덮으며 스스로 방일하여 감옥에 얽매임이 마치 고기가 통발로 들어가는 것 같다. 以欲網自蔽, 以愛蓋自覆, 自恣縛於獄, 如魚入笱口。 #### 21장 늙음과 죽음이 엿보는 것 송아지가 어미젖을 찾는 것 같다. 욕심을 여의고 애정의 자취 없애면 그물을 벗어나 얽매임 없으리라. 爲老死所伺, 若犢求母乳, 離欲滅愛迹, 出網無所弊。 #### 22장 도에 힘써 감옥의 결박을 끊고 이것저것 모두 다 풀어버리며 치우친 행에서 이미 벗어난 사람 그런 사람을 지혜 있는 장부라 하네. 盡道除獄縛, 一切此彼解, 已得度邊行, 是爲大智士。 #### 23장 법을 멀리하는 사람과 친하지 말고 또한 애욕에 물들지도 말라. 삼세(三世)를 끊지 못한 사람은 반드시 치우친 행【邊行】에 떨어지리라. 勿親遠法人, 亦勿爲愛染, 不斷三世者, 會復墮邊行。 #### 24장 만일 일체법(一切法)을 깨달아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으면 일체 애욕의 마음이 풀리리니 그는 거룩한 뜻을 통달한 사람이다. 若覺一切法, 能不著諸法, 一切愛意解, 是爲通聖意。 #### 25장 온갖 보시 가운데 경전 보시가 제일이고 온갖 맛 가운데 도의 맛이 으뜸이다. 온갖 즐거움 중에 법락(法樂)이 제일이니 애욕이 다하면 온갖 괴로움 사라지리. 衆施經施勝, 衆味道味勝, 衆樂法樂勝, 愛盡勝衆苦。 #### 26장 어리석은 사람은 탐욕으로 제 몸을 묶고 저 언덕으로 건너가기를 구하지 않네. 탐욕이란 망하는 법이기 때문에 남도 해치고 제 자신도 해친다. 愚以貪自縛, 不求度彼岸, 貪爲敗處故, 害人亦自害。 #### 27장 애욕의 마음은 밭이 되고 음욕ㆍ성냄ㆍ어리석음은 종자가 되네. 그러므로 세상을 건진 이에게 보시하면 얻는 복덕이 한량없이 많으리라. 愛欲意爲田, 婬怒癡爲種, 故施度世者, 得福無有量。 #### 28장 동행하는 이는 적은데 재물이 많으면 장사꾼은 근심하고 두려워한다. 탐욕의 도적은 목숨을 해치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탐하지 않네. 伴少而貨多, 商人怵惕懼, 嗜欲賊害命, 故慧不貪欲。 #### 29장 마음으로 좋다 하면 욕심 되나니 어찌 유독 다섯 가지 욕심뿐이랴. 다섯 가지 욕심 끊어 멀리할 수 있으면 이 사람이야말로 바로 용사(勇士)라 하리라. 心可則爲欲, 何必獨五欲, 違可絕五欲, 是乃爲勇士。 #### 30장 욕심 없으면 두려울 것 없고 마음 편안하면 근심ㆍ걱정 없나니 욕심을 버려 번뇌【結使】 풀리면 그는 영원히 생사의 깊은 못 벗어나리라. 無欲無有畏, 恬惔無憂患, 欲除使結解, 是爲長出淵。 #### 31장 욕심아, 나는 너의 근본을 안다. 욕심은 생각에서 생기는 것이니 만일 내가 너를 생각하지 않으면 너는 이내 존재하지 못하리라. 欲我知汝本, 意以思想生, 我不思想汝, 則汝而不有。 #### 32장 나무 베기를 홀연히 쉬어 버리면 나무에서는 곧 온갖 악이 생기지만 나무를 베되 밑동까지 베어버리면 비구는 이내 열반을 얻으리라. 대개 나무를 모두 베지 않으면 얼마간 친한 것 남아 있어서 마음이 여기에 얽매이리니 송아지가 그 어미를 찾는 것 같으리라. 伐樹忽休, 樹生諸惡, 斷樹盡株, 比丘滅度, 夫不伐樹, 少多餘親, 心繫於此, 如犢求母。 ### 33. 이양품(利養品) 【20장(章)】 利養品法句經第三十三有二十章 「이양품」이란 제 몸을 독려하여 탐욕을 막고 덕을 보며 의(義)를 생각하여, 더러운 것이 생겨나게 하지 말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利養品者,勵己防貪,見德思議,不爲穢生。 #### 1장 파초는 열매를 맺고는 죽고 대나무와 갈대도 열매 맺으면 또한 그러하며 거허(駏驉)도 새끼를 낳고는 죽는데 사람은 탐욕으로 인해 스스로 죽는다. 芭蕉以實死, 竹籚實亦然, 駏驉坐妊死, 士以貪自喪。 #### 2장 이와 같이 탐욕은 이익이 없나니 마땅히 어리석음으로부터 생기는 줄 알라. 어리석은 이는 이 때문에 어진 이를 해치고 수령(首領)은 그 때문에 땅을 나눈다. 如是貪無利, 當知從癡生, 愚爲此害賢, 首領分于地。 #### 3장 하늘이 일곱 가지 보배를 내려도 욕심 많은 사람은 만족할 줄 모르네.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만 많나니 그런 줄 깨달은 이를 현인이라 한다네. 天雨七寶, 欲猶無厭, 樂少苦多, 覺者爲賢。 #### 4장 비록 하늘같은 욕심이 있더라도 지혜로운 사람은 버리고 탐하지 않네. 은애(恩愛)의 여읨을 좋아하여 거룩한 부처님의 제자가 된다네. 雖有天欲, 慧捨無貪, 樂離恩愛, 爲佛弟子。 #### 5장 도를 멀리하고 삿된 견해 따르며 이양(利養)만 탐하는 비구들이여 인색한 그 마음 버리고 저 족성자를 공양하라. 遠道順邪, 貪養比丘, 止有慳意, 以供彼姓。 #### 6장 그 이양에 의지하지 말라. 가정을 위하여 그 죄를 버리는 것 이것은 지극한 뜻은 아니니 애쓰고 애쓴들 무슨 이익 있으랴. 勿猗此養, 爲家捨罪, 此非至意, 用用何益。 #### 7장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일 도모하다가 그 때문에 탐욕과 교만만 불어난다. 그 이익을 잃다니, 이상스럽구나. 열반에 같이 들지 못하리라. 愚爲愚計, 欲慢用增, 異哉失利, 泥洹不同。 #### 8장 이 이치 분명히 아는 사람은 부처님 제자인 비구이니라. 이양을 즐거워하지 말고 고요히 살면서 온갖 생각 물리치라. 諦知是者, 比丘佛子, 不樂利養, 閑居卻意。 #### 9장 제가 얻은 것도 믿지 않고 남을 따라 바라지도 않는다. 저 비구를 바라보라 바른 선정에 이르지 못하리라. 自得不恃, 不從他望, 望彼比丘, 不至正定。 #### 10장 무릇 제 신명 편안하려거든 마음을 쉬고 자신을 성찰하라. 의복이나 음식에 대해 그 수량을 따지지 말라. 夫欲安命, 息心自省, 不知計數, 衣服飮食。 #### 11장 무릇 제 신명 편안하려거든 마음을 쉬고 자신을 성찰하라. 얻는 그대로 만족할 줄 알며 일법(一法)을 지켜 행하라. 夫欲安命, 息心自省, 取得知足, 守行一法。 #### 12장 무릇 제 신명 편안하려거든 마음을 쉬어 자신을 성찰하라. 마치 쥐가 구멍에 숨듯이 남몰래 가르침을 익혀야 한다. 夫欲安命, 息心自省, 如鼠藏穴, 潛隱習教。 #### 13장 이익을 조심하고 귀를 잘 단속하여 계율 받들어 고요히 생각하면 지혜로운 사람의 칭찬 받으며 맑고 길하리니 게을리 하지 말라. 約利約耳, 奉戒思惟, 爲慧所稱, 淸吉勿怠。 #### 14장 만일 세 가지 밝음【明】이 있으면 해탈하여 번뇌가 없어질 것이다. 지식이나 인식 따위를 적게 하고 생각하고 기억하는 일이 없게 하라. 如有三明, 解脫無漏, 寡智鮮識, 無所憶念。 #### 15장 먹고 마시는 일에 대해 남을 좇아서 그 이익을 얻지만 거기에 만일 나쁜 법이라도 있으면 공양 받을 때 질시가 따른다. 其於食飮, 從人得利, 而有惡法, 從供養嫉。 #### 16장 남의 원망을 사고 큰 신세 지면서 억지로 법복을 입고 있지만 다만 마시고 먹는 것만 바랄 뿐 부처님의 가르침은 받들지 않는구나. 多結怨利, 强服法衣, 但望飮食, 不奉佛教。 #### 17장 이런 허물을 알아야 하나니 이양이란 매우 두려운 것이다. 적게 취하면 근심 없나니 비구는 거기서 마음 놓는다. 當知是過, 養爲大畏, 寡取無憂, 比丘釋心。 #### 18장 먹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하나니 누군들 음식【揣食】을 먹지 않으랴. 그러므로 먹는 것을 우선으로 삼나니 이런 것을 알면 미워하지 않으리라. 非食命不濟, 孰能不揣食, 夫立食爲先, 知是不宜嫉。 #### 19장 미워하면 먼저 제 몸을 해치고 그 다음엔 남도 해친다. 남을 공격하면 나도 공격받는 것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嫉先創己, 然後創人, 擊人得擊, 是不得除。 #### 20장 차라리 불에 달군 돌을 삼키며 끓는 구리 쇳물을 마실지언정 아무 계율도 지키지 못하면서 남이 베푸는 음식 먹지 않으리. 寧噉燒石, 呑飮洋銅, 不以無戒, 食人信施。 ### 34. 사문품(沙門品) 【32장(章)】 沙門品法句經第三十四三十有二章 「사문품」이란 바르게 법을 가르치고, 그 제자가 그것을 받들어 행하면 도를 얻고 앎이 청정해지게 됨을 말한 것이다. 沙門品者,訓以法正,弟子受行,得道解淨。 #### 1장 눈ㆍ귀ㆍ코ㆍ입을 단정히 하고 몸과 뜻을 항상 바르게 지켜라. 비구가 만일 이렇게 행하면 온갖 괴로움 면할 수 있으리라. 端目耳鼻口, 身意常守正, 比丘行如是, 可以免衆苦。 #### 2장 손과 발로 함부로 죄를 범하지 말고 말을 아끼고 순리에 맞게 행동하라. 마음이 항상 선정을 좋아하면 한결같은 행을 지켜 언제나 고요하리라. 手足莫妄犯, 節言順所行, 常內樂定意, 守一行寂然。 #### 3장 언제나 입 지키기를 배우고 말이 너그럽고 행동이 조용하면 법다운 이치 그 때문에 바로잡혀 말이 반드시 부드럽고 고우리라. 學當守口, 宥言安徐, 法義爲定, 言必柔耎。 #### 4장 법을 즐겨해 본받으려 하고 깊이 생각해 법에 안주하라. 비구가 법에 의지한다면 그 삶은 바르고 헛되지 않으리라. 樂法欲法, 思惟安法, 比丘依法, 正而不費。 #### 5장 이익 구하는 일 배우지 말고 잡된 다른 행을 좋아하지 말라. 비구가 만일 잡된 다른 일 좋아하면 선정의 마음 얻지 못하리라. 學無求利, 無愛他行, 比丘好他, 不得定意。 #### 6장 비구가 물건을 적게 취하여 물건을 많이 쌓아두지 않으면 하늘과 사람의 칭찬을 받고 삶도 깨끗하고 더러움 없으리라. 比丘少取, 以得無積, 天人所譽, 生淨無穢。 #### 7장 비구가 항상 자비를 행하고 부처님 가르침을 좋아하고 공경하며 지관(止觀)에 깊이 들어가 행을 멸(滅)하면 곧 편안해지리라. 比丘爲慈, 愛敬佛教, 深入止觀, 滅行乃安。 #### 8장 그 어떠한 이름이나 물질도 존재하는 것 아니니 미혹되지 말라. 가까이하지 않아 근심 없으면 그야말로 비구라 할 수 있으리라. 一切名色, 非有莫惑, 不近不憂, 乃爲比丘。 #### 9장 비구는 큰 배와 같나니 속이 비면 곧 가벼워진다. 음욕ㆍ성냄ㆍ어리석음 버리면 그것이 곧 열반이니라. 比丘扈船, 中虛則輕, 除婬怒癡, 是爲泥洹。 #### 10장 다섯 가지를 버리고 다섯 가지를 끊고 다섯 가지 감관을 잘 생각하며 그리고 다섯 가지를 잘 분별하면 곧 깊은 못【淵】을 건너게 되리라. 捨五斷五, 思惟五根, 能分別五, 乃渡河淵。 #### 11장 선정을 닦아 방일하지 말고 탐욕으로 인하여 혼란에 빠지지 말라. 끓는 구리 쇳물을 마심으로써 몸을 태워 스스로 괴로워하지 말라. 禪無放逸, 莫爲欲亂, 不呑洋銅, 自惱燋形。 #### 12장 선정이 없으면 지혜로울 수 없고 지혜 없으면 선정을 닦을 수 없다. 도는 선정과 지혜로부터 얻나니 거기에서 비로소 열반에 이르리라. 無禪不智, 無智不禪, 道從禪智, 得至泥洹。 #### 13장 마땅히 공(空)에 들기를 공부하며 고요히 살면서 마음을 쉬어라. 그윽한 곳에 혼자 있기 즐겨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법을 관찰하라. 當學入空, 靜居止意, 樂獨屛處, 一心觀法。 #### 14장 항상 다섯 가지 쌓임【五陰】을 제어하고 뜻을 항복받아 마치 물처럼 하라. 맑고 깨끗하며 온화하고 기쁘게 하면 마치 감로의 맛처럼 되리라. 常制五陰, 伏意如水, 淸淨和悅, 爲甘露味。 #### 15장 남의 물건을 받지 않으면 지혜 있는 비구라 한다. 감관을 단속해 만족할 줄 알고 온갖 계율을 받들어 지녀라. 不受所有, 爲慧比丘, 攝根知足, 戒律悉持。 #### 16장 나면서부터 마땅히 청정행을 실천하고 착한 스승과 벗을 구하는 지혜로운 사람은 어른이 되면 괴로움을 벗어나 기쁨을 성취하리라. 生當行淨, 求善師友, 智者成人, 度苦致喜。 #### 17장 마치 저 위사화(衛師華)가 무르익으면 저절로 떨어지듯이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버리면 나고 죽음에서 저절로 벗어나리라. 如衛師華, 熟如自墮, 釋婬怒癡, 生死自解。 #### 18장 몸을 억제하고 말을 자제하며 마음은 조용히 침묵을 지켜라. 비구가 온갖 세상일을 버리면 그는 고요한 즐거움 받으리라. 止身止言, 心守玄默, 比丘棄世, 是爲受寂。 #### 19장 마땅히 스스로 그 몸을 경계하고 안으로 나쁜 마음과 다투며 몸을 단속하여 진리를 생각하면 그 비구는 언제나 편안하리라. 當自勅身, 內與心爭, 護身念諦, 比丘惟安。 #### 20장 내【我】가 스스로 나라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라는 것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나를 없애 길들이는 이를 현자라 한다. 我自爲我, 計無有我, 故當損我, 調乃爲賢。 #### 21장 부처님 가르침에 기쁨 가지면 그 기쁨 많다 하리라. 아주 고요함에 이르게 되면 행(行)이 사라져 영원히 편안하리라. 喜在佛教, 可以多喜, 至到寂寞, 行滅永安。 #### 22장 혹 조그만 행이 있을지라도 그것이 부처님의 계율과 맞으면 그것이 이 세상 밝게 비추되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날의 해와 같으리. 儻有少行, 應佛教戒, 此照世閒, 如日無曀。 #### 23장 잘난 체함을 버려 남은 교만 없애면 물에 핀 연꽃이 깨끗한 것 같다. 이것저것의 차별 버리기를 배우면 그는 예전보다 나아졌음을 알리라. 棄慢無餘憍, 蓮花水生淨, 學能捨此彼, 知是勝於故。 #### 24장 애욕을 끊어 그리워함 없으면 연꽃이 더러움을 받지 않는 것 같다. 그 비구가 애욕의 강물을 건너면 옛것을 밝히려는 것보다 나으리라. 割愛無戀慕, 不受如蓮花, 比丘渡河流, 勝欲明於故。 #### 25장 애욕의 흐름 끊었다 스스로 믿고 마음을 보내고 욕심을 물리쳐도 진실로 애욕을 끊지 못했으면 한결같이 마음이 내닫느니라. 截流自恃, 逝心卻欲, 仁不害欲, 一意猶走。 #### 26장 행하고 또 행하여 기어이 애써 자신을 억제하라. 비록 가정을 버렸으나 여전히 게으르면 그 뜻은 오히려 물들게 되느니라. 爲之爲之, 必强自制, 捨家而懈, 意猶復染。 #### 27장 게으르고 느슨하게 행하는 사람은 수고롭다는 생각 버리지 못하나니 깨끗한 범행(梵行)을 행하지 않고 어떻게 큰 보배 이룰 수 있으리. 行懈緩者, 勞意弗除, 非淨梵行, 焉致大寶。 #### 28장 사문으로서 무엇을 행하든지 제 마음대로 함을 금하지 못하면 걸음걸음마다 달라붙어 다만 그 생각 따라 달리게 되리라. 沙門何行, 如意不禁, 步步著粘, 但隨思走。 #### 29장 가사를 어깨에 걸쳤더라도 나쁜 짓 행하여 버리지 못하면 그는 온갖 악을 행하는 사람 마침내 나쁜 길에 떨어지리라. 袈裟披肩, 爲惡不損, 惡惡行者, 斯墮惡道。 #### 30장 길들지 않은 것 경계하기 어렵나니 바람이 나무를 말리는 것 같다. 하는 일이 제 몸을 위한 것이거늘 어찌하여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는가. 不調難誡, 如風枯樹, 作自爲身, 曷不精進。 #### 31장 마음을 쉬는 것은 머리 깎는데 있지 않고 교만함과 방탕함은 계율이 없어서이다. 탐욕을 버리고 도를 생각하여야 비로소 마음이 쉬게 되리라. 息心非剔, 慢訑無戒, 捨貪思道, 乃應息心。 #### 32장 마음을 쉬는 것은 머리 깎는 데 있지 않고 제멋대로 방일함은 믿음 없어서이다. 온갖 괴로움 모두 없앨 수 있어야 훌륭한 사문(沙門)이라 하리라. 息心非剔, 放逸無信, 能滅衆苦, 爲上沙門。 ### 35. 범지품(梵志品) 【40장(章)】 梵志品法句經第三十五有四十章 「범지품」이란 말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이치를 배워 더러움이 없어야, 도사(道士)라고 일컬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梵志品者,言行淸白,理學無穢,可稱道士。 #### 1장 애욕의 흐름을 끊어 건너고 욕심 없음이 범천【梵】과 같으며 작용【行】이 이미 다한 줄 아는 사람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截流而渡, 無欲如梵, 知行已盡, 是謂梵志。 #### 2장 둘이 아닌 법으로써 맑고 깨끗해 깊은 못【淵:생사】을 건너고 온갖 욕심의 결박이 풀린 사람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以無二法, 淸淨渡淵, 諸欲結解, 是謂梵志。 #### 3장 어디를 가거나 분별이 없어 이것저것이 모두 다 비고 음욕과 탐욕을 버려 여읜 이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適彼無彼, 彼彼已空, 捨離貪婬, 是謂梵志。 #### 4장 때【垢】 없기를 늘 생각하고 행하는 일에 번뇌가 없으며 더 구하려는 마음 일으키지 않는 이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思惟無垢, 所行不漏, 上求不起, 是謂梵志。 #### 5장 해는 낮을 비추고 달은 밤을 비추며 무기는 군사를 빛내고 선정은 도인을 빛낸다. 부처님께서는 이 천하에 출현하시어 모든 어둠을 비추시느니라. 日照於晝, 月照於夜, 甲兵照軍, 禪照道人, 佛出天下, 照一切冥。 #### 6장 머리 깎았다고 사문이 아니요 좋은 일 잘 행하는 이를 범지라 한다. 이른바 온갖 악을 잘 버린 이 그를 도인이라 하느니라. 非剃爲沙門, 稱吉爲梵志, 謂能捨衆惡, 是則爲道人。 #### 7장 악을 벗어난 이를 범지라 하고 바름으로 들어간 이를 사문이라 하며 자신의 온갖 더러운 행을 잘 버린 이 그를 출가한 이라 하느니라. 出惡爲梵志, 入正爲沙門, 棄我衆穢行, 是則爲捨家。 #### 8장 만일 애욕에 의지해서도 마음에 아무 집착 없고 그것을 버려 올바르게 되면 그는 온갖 괴로움 없애느니라. 若猗於愛, 心無所著, 已捨已正, 是滅衆苦。 #### 9장 몸과 입과 뜻이 깨끗하여 과실(過失)이 없고 세 가지 행을 잘 버린 이 그를 범지라 하느니라. 身口與意, 淨無過失, 能捨三行, 是謂梵志。 #### 10장 만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을 마음으로 환히 깨달아 알고 제 마음 관찰하여 스스로 귀의하면 그는 물보다 깨끗하다 하리라. 若心曉了, 佛所說法, 觀心自歸, 淨於爲水。 #### 11장 머리를 한데 모아 묶었다 하여 그를 범지라 하지 않는다. 성실한 행과 법다운 행이 맑고 깨끗해야 현자라 하느니라. 非蔟結髮, 名爲梵志, 誠行法行, 淸白則賢。 #### 12장 머리를 꾸미거나 풀옷 입어도 지혜 없으면 아무 이익이 없다. 마음의 집착 여의지 못하면 바깥 것 버린들 무슨 이익 있으랴. 飾髮無慧, 草衣何施, 內不離著, 外捨何益。 #### 13장 아무리 떨어진 옷 입었더라도 몸소 법을 받들어 행하고 한가롭게 있으면서 생각하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被服弊惡, 躬承法行, 閑居思惟, 是謂梵志。 #### 14장 스스로 자기를 칭찬하라고 부처님께서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으셨다. 진실하여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佛不教彼, 讚己自稱, 如諦不妄, 乃爲梵志。 #### 15장 하고 싶은 일 모두 다 끊고 그 뜻이 음란하지 않으며 탐욕의 수효를 모두 버린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絕諸可欲, 不婬其志, 委棄欲數, 是謂梵志。 #### 16장 나고 죽음의 강물을 끊고 잘 참아 구제할 마음을 일으키며 스스로 깨달아 함정【塹】을 벗어난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斷生死河, 能忍起度, 自覺出塹, 是謂梵志。 #### 17장 욕설을 듣고 매질을 당해도 잠자코 받아들이고 성내지 않으며 인욕(忍辱)하는 힘을 가진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見罵見擊, 默受不怒, 有忍辱力, 是謂梵志。 #### 18장 남의 침노와 속임을 당해도 다만 계율 지킬 것 생각하며 몸을 바로 해 제 몸을 살피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若見侵欺, 但念守戒, 端身自調, 是謂梵志。 #### 19장 마음의 온갖 나쁜 법을 버리되 마치 뱀이 허물 벗듯 하고 더러운 욕심에 물들지 않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心棄惡法, 如蛇脫皮, 不爲欲污, 是謂梵志。 #### 20장 삶이란 괴로움임을 깨닫고 이로부터 온갖 욕망의 생각을 없애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覺生爲苦, 從是滅意, 能下重擔, 是謂梵志。 #### 21장 미묘한 지혜를 깨달아 알고 도와 도 아닌 것 잘 분별하며 훌륭한 이치를 몸으로 실천하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解微妙慧, 辯道不道, 體行上義, 是謂梵志。 #### 22장 제가 사는 가정을 능히 버려 가정에 대한 두려운 맘 없으며 구하는 것과 욕심이 적은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棄捐家居, 無家之畏, 少求寡欲, 是謂梵志。 #### 23장 온갖 살림살이 모두 놓아버리고 남을 해치려는 마음 없으며 어지러움이나 괴로움 없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棄放活生, 無賊害心, 無所嬈惱, 是謂梵志。 #### 24장 다툼을 피해 다투지 않고 남이 침범해도 성내지 않으며 악이 닥쳐와도 선으로 대하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避爭不爭, 犯而不慍, 惡來善待, 是謂梵志。 #### 25장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교만과 그 밖의 모든 악을 버리되 마치 뱀이 허물 벗듯 하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去婬怒癡, 憍慢諸惡, 如蛇脫皮, 是謂梵志。 #### 26장 온갖 세상일 끊어버리고 입에는 거친 말 없으며 여덟 가지 길을 환히 아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斷絕世事, 口無麤言, 八道審諦, 是謂梵志。 #### 27장 길건 짧건 크건 작건 이 세상의 온갖 나쁜 일들을 취(取)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所世惡法, 脩短巨細, 無取無捨, 是謂梵志。 #### 28장 현세의 행이 청정하면 다음 세상에서도 번뇌가 없다. 집착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今世行淨, 後世無穢, 無習無捨, 是謂梵志。 #### 29장 몸을 버려 아무 데도 의지하지 않고 외도의 행을 배우지 않으며 감로의 열반을 실천하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棄身無猗, 不誦異行, 行甘露滅, 是謂梵志。 #### 30장 복이나 죄를 함께 벗어나 두 가지 행을 아주 없애고 근심도 없고 번뇌도 없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於罪與福, 兩行永除, 無憂無塵, 是謂梵志。 #### 31장 둥글게 가득 찬 보름달처럼 기쁜 마음에 아무 때 없고 남을 비방하거나 헐뜯음이 없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心喜無垢, 如月盛滿, 謗毀已除, 是謂梵志。 #### 32장 어리석은 사람 함부로 오가다가 함정에 빠져 고통 받는 것 보며 혼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려 하여 남의 말을 좋아해 따르지 않으며 모든 것 멸해 일으키지 않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見癡往來, 墮塹受苦, 欲單渡岸, 不好他語, 唯滅不起, 是謂梵志。 #### 33장 은혜와 애욕을 끊어버리고 가정을 떠나 아무 욕심도 없으며 애욕의 집착이 이미 없어진 사람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已斷恩愛, 離家無欲, 愛有已盡, 是謂梵志。 #### 34장 사람의 세계도 이미 여의고 하늘 세계에도 떨어지지 않으며 그 어떤 세계에도 돌아가지 않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離人聚處, 不墮天聚, 諸聚不歸, 是謂梵志。 #### 35장 즐거움 버려 즐거움 없고 모두 불기운 끊어 없앤 채 온갖 세상일을 씩씩하게 막아내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棄樂無樂, 滅無熅煖, 健違諸世, 是謂梵志。 #### 36장 이승에 태어나 일을 마치고 죽어서도 나아갈 곳 없으며 의지함이 없이 깨달아 편안한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所生已訖, 死無所趣, 覺安無依, 是謂梵志。 #### 37장 다섯 가지 길을 이미 건너고 태어날 곳을 아무도 모르며 습기(習氣)가 다해 남음 없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已度五道, 莫知所墮, 習盡無餘, 是謂梵志。 #### 38장 처음에도 나중에도 또 중간에도 아무 데도 그의 존재가 없어 잡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于前于後, 乃中無有, 無操無捨, 是謂梵志。 #### 39장 가장 씩씩하고 가장 용맹스러워 스스로 알아 능히 잘 구제하며 깨달은 뜻이 흔들리지 않는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最雄最勇, 能自解度, 覺意不動, 是謂梵志。 #### 40장 전생 일 잘 알아 본래 어디서 여기로 와 태어난 줄 스스로 알고 나고 죽음이 다하게 되어 지혜로 도의 현묘함을 통달하여 석가모니부처와 같이 밝은 이 그런 이를 범지라 하느니라. 自知宿命, 本所更來, 得要生盡, 睿通道玄, 明如能默, 是謂梵志。 ### 36. 니원품(泥洹品) 【36장(章)】 泥洹品法句經第三十六三十有六章 「니원품」이란 큰 도의 돌아갈 곳을 설명하여 마음이 깨끗하고 번뇌가 사라지면 생사의 두려움을 건너게 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泥洹品者,敍道大歸,恬惔寂滅,度生死畏。 #### 1장 제 몸을 지킴에는 참음이 제일이요 열반이 으뜸이라 부처님 말씀하셨으니 가정을 버리고 계율을 범하지 말고 마음을 쉬어 남을 해치지 말라. 忍爲最自守, 泥洹佛稱上, 捨家不犯戒, 息心無所害。 #### 2장 병 없는 것이 제일가는 이익이요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제일가는 부자이며 후덕한 것이 제일가는 벗이요 열반이 가장 유쾌하니라. 無病最利, 知足最富, 厚爲最友, 泥洹最快。 #### 3장 굶주림이 큰 병이 되고 행을 짓는 것【行】이 큰 괴로움이다. 이것을 그대로 분명히 알아야 하니 열반이 가장 즐거우니라. 飢爲大病, 行爲最苦, 已諦知此, 泥洹最樂。 #### 4장 좋은 세계로 가는 이 적고 나쁜 세계로 가는 이 많다. 이것을 그대로 분명히 알아야 하니 열반이 가장 편안하니라. 少往善道, 趣惡道多, 如諦知此, 泥洹最安。 #### 5장 인(因)을 좇아 좋은 곳에 태어나고 인을 좇아 나쁜 곳에 떨어지며 인으로 말미암아 열반을 얻기도 하나니 연(緣)도 또한 그러하니라. 從因生善, 從因墮惡, 由因泥洹, 所緣亦然。 #### 6장 사슴들은 항상 들을 의지하고 새들은 항상 허공을 의지하며 모든 법은 그 과보를 따라 돌아가고 진인(眞人)은 열반으로 돌아간다. 麋鹿依野, 鳥依虛空, 法歸其報, 眞人歸滅。 #### 7장 시작이 시작하지 않는 것만 못하고 시작이 시작 없는 것만 못하면 이것을 얻음【得】이 없는 것이라 하나니 거기에는 또한 아무 생각도 없다. 始無如不, 始不如無, 是爲無得, 亦無有思。 #### 8장 마음은 보기 어려우나 습관은 볼 수 있으니 욕심을 깨달은 이는 바른 견해 갖춘다. 즐거워함 없음이 괴로움의 끝이니 애욕을 가진 사람 고통만 불어간다. 心難見習可睹, 覺欲者乃具見, 無所樂爲苦際, 在愛欲爲增痛。 #### 9장 더러움을 분명히 보아 잘 인도하고 가까이 하지 않으면 고통의 경계를 벗어난다. 보면 견해가 생기고 들으면 들음이 생기며 생각하면 생각이 있고 의식하면 의식이 있다. 明不淸淨能御, 無所近爲苦際, 見有見聞有聞, 念有念識有識。 #### 10장 보아도 집착이 없고 의식이 없이 모든 것을 버리면 고통을 벗어나리니 몸과 생각을 버려 느낌과 행을 없애고 의식이 이미 다하면 괴로움 끝나리라. 睹無著亦無識, 一切捨爲得際, 除身想滅痛行, 識已盡爲苦竟。 #### 11장 의지하면 동요하고 비우면 청정해지나니 동요함을 가까이 말고 쾌락도 가지지 말라. 쾌락을 가까이하지 않으면 고요하게 되리니 고요하고 고요하면 오고 감이 없으리라. 猗則動虛則淨, 動非近非有樂, 樂無近爲得寂, 寂已寂已往來。 #### 12장 오고 감이 끊어지면 생사(生死)가 없고 생사가 끊어지면 이것저것도 없다. 이것저것이 끊어져 두 가지가 다 멸하여 남김없이 없어지면 괴로움 없어지리라. 來往絕無生死, 生死斷無此彼, 此彼斷爲兩滅, 滅無餘爲苦除。 #### 13장 비구는 이 세상에 태어났기에 존재가 있고 지어 행하는 바 있으나 존재가 나지 않으면 존재가 없고 짓는 일이 없으면 행하는 바 없느니라. 比丘有世生, 有有有作行, 有無生無有, 無作無所行。 #### 14장 무릇 생각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성취할 수 있으리니 남【生】이 없으면 존재가 없고 지음이 없으면 행해 가는 곳도 없느니라. 夫唯無念者, 爲能得自致, 無生無復有, 無作無行處。 #### 15장 남【生】도 있고 또 지어 행하는 이는 가장 중요한 이치를 얻지 못하지만 만일 나지 않는 이치 잘 알면 존재도 없게 되고 지어 행함도 없으리라. 生有作行者, 是爲不得要, 若已解不生, 不有不作行。 #### 16장 나서 존재하는 중요한 이치란 남【生】으로부터 존재가 일어나고 지어 행함으로 생사를 이루는 것이니 그 때문에 법의 과위 열어 보였느니라. 則生有得要, 從生有已起, 作行致死生, 爲開爲法果。 #### 17장 먹는 것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고 먹는 것에 의하여 근심과 즐거움 있나니 이것을 기필코 멸해 없애는 사람만이 다시는 행의 자취를 생각함이 없으리라. 從食因緣有, 從食致憂樂, 而此要滅者, 無復念行迹。 #### 18장 온갖 괴로움의 법 이미 다해야 행이 사라져 말끔히 편안하리라. 비구여, 나는 이미 그것 알아 다시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는 곳 없느니라. 諸苦法已盡, 行滅湛然安, 比丘吾已知, 無復諸入地。 #### 19장 허공 같은 존재의 받아들임도 없고 온갖 받아들이는 작용도 없으며 생각하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의 받아들임도 없고 현세나 후세도 없느니라. 無有虛空入, 無諸入用入, 無想不想入, 無今世後世。 #### 20장 해와 달이라는 생각도 없고 가는 일도 없고 매달리는 것도 없어 나는 이미 가고 돌아옴이 없으니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는다. 亦無日月想, 無往無所懸, 我已無往返, 不去而不來。 #### 21장 사라지지도 않고 다시 태어나지도 않는 그런 경계를 열반이라 하나니 이렇게 하여 형상의 있고 없음과 괴로움과 즐거움을 다 벗어났느니라. 不沒不復生, 是際爲泥洹, 如是像無像, 苦樂爲以解。 #### 22장 보는 것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말이 없으니 말에 의심 없으며 온갖 존재에 꽂힌 화살을 끊고 어리석은 듯 의지하는 데 없나니 이것이 가장 유쾌한 일이요 이 도가 바로 고요하여 위없는 것이다. 所見不復恐, 無言言無疑, 斷有之射箭, 遘愚無所猗, 是爲第一快, 此道寂無上。 #### 23장 모욕을 당해도 마음을 땅과 같이 하고 인욕을 행하는 것 문지방 같이 하며 깨끗하기 물같이 때【垢】가 없으면 남【生】이 다하여 몸을 받지 않으리라. 受辱心如地, 行忍如門閾, 淨如水無垢, 生盡無彼受。 #### 24장 이익을 위한 승리는 믿을 것 못되나니 비록 이기더라도 다시 괴로워진다. 마땅히 스스로 법의 승리 구하라. 법의 승리 얻으면 다시 나지 않으리라. 利勝不足恃, 雖勝猶復苦, 當自求去勝, 已勝無所生。 #### 25장 옛 것은 다하고 새로운 것 짓지 않으며 태(胎)를 싫어해 음행하지 않는다. 종자가 타버리면 다시 나지 않나니 불이 꺼지듯 온갖 생각 사라지리라. 畢故不造新, 厭胎無婬行, 種燋不復生, 意盡如火滅。 #### 26장 어미의 태(胎)란 더러운 바다일 뿐이거늘 어찌 음행을 즐거워하겠는가. 아무리 좋은 곳 있다 해도 그것은 다 열반만 못하느니라. 胞胎爲穢海, 何爲樂婬行, 雖上有善處, 皆莫如泥洹。 #### 27장 이런 이치 다 알아 모두를 끓고 다시는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아서 열반에 든 것처럼 모두를 버리는 것 온갖 도 가운데 이것이 훌륭하니라. 悉知一切斷, 不復著世閒, 都棄如滅度, 衆道中斯勝。 #### 28장 부처님께서 사제법(四諦法) 나타내셨으니 지혜와 용맹으로 받들어 지녀라. 행을 청정히 해 더러움 없고 스스로 세상 건널 줄 알면 안락해지리. 佛以現諦法, 智勇能奉持, 行淨無瑕穢, 自知度世安。 #### 29장 도에 힘써 먼저 욕심을 멀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과 계율을 따라 악을 멸하여 악의 끝에 이르면 허공을 나는 새처럼 수월하리라. 道務先遠欲, 早服佛教戒, 滅惡極惡際, 易如鳥逝空。 #### 30장 만일 이미 법의 글귀 잘 알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그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생사의 언덕을 건너 괴로움이 다하고 근심이 없으리라. 若已解法句, 至心體道行, 是度生死岸, 苦盡而無患。 #### 31장 도법(道法)은 친함과 소원함이 없고 정법(正法)은 굳셈과 약함 따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분별 생각 없는 데 있나니 맺힘이 풀리면 청정하게 되리라. 道法無親疏, 正不問羸强, 要在無識想, 結解爲淸淨。 #### 32장 지혜가 높은 사람은 이 몸은 썩고 위태로워 진실한 것 아니며 괴로움 많고 즐거움 적으며 아홉 구멍에는 하나도 깨끗한 것 없다고 생각한다. 上智饜腐身, 危脆非實眞, 苦多而樂少, 九孔無一淨。 #### 33장 지혜로운 사람은 위태로움을 편안함과 바꾸고 의지함을 버려 온갖 어려움 벗어난다. 이 몸이 썩으면 물거품 같나니 지혜로운 사람은 버리고 탐내지 않는다. 慧以危貿安, 棄猗脫衆難, 形腐銷爲沫, 慧見捨不貪。 #### 34장 이 몸을 관찰하면 괴로운 그릇일 뿐이니 나고 늙고 병드는 고통 없으려면 온갖 번뇌 버려라. 그 행이 청정하면 큰 안락을 얻을 수 있으리라. 觀身爲苦器, 生老病無痛, 棄垢行淸淨, 可以獲大安。 #### 35장 지혜에 의지하여 삿됨을 물리치고 받아들임 없으면 번뇌가 다하리니 그 행이 깨끗하여 이 세상을 건너면 하늘과 사람들 모두 예배하리라. 依慧以卻邪, 不受漏得盡, 行淨致度世, 天人莫不禮。 ### 37. 생사품(生死品) 【18장(章)】 生死品法句經第三十七十有八章 「생사품」이란 모든 사람의 영혼과 망신(亡神)은 그 행을 따라 바뀌어 태어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生死品者,說諸人魂,靈亡神在,隨行轉生。 #### 1장 우리 목숨은 마치 꽃이나 열매가 익으면 떨어질까 늘 두려워하는 것처럼 이미 나면 반드시 괴로움이 있나니 어느 누가 죽지 않을 수 있으랴. 命如菓待熟, 常恐會零落, 已生皆有苦, 孰能致不死。 #### 2장 처음 은애(恩愛)를 즐겨할 때부터 음행에 의하여 어머니 태에 들고 태어난 몸과 목숨 번개와 같아 밤낮으로 빨리 흘러 멈추기 어려워라. 從初樂恩愛, 可婬入泡影, 受形命如電, 晝夜流難止。 #### 3장 이 몸은 마침내 죽게 될 물건이요 정신은 아무 형상 없는 법이다. 가령 죽어서 다시 난다 하여도 죄와 복의 업은 없어지지 않는다. 是身爲死物, 精神無形法, 假令死復生, 罪福不敗亡。 #### 4장 끝남과 시작은 한 세상만이 아니요 애욕의 어리석음을 따라 길어진다. 제가 지어 괴로움과 즐거움 받나니 몸은 비록 죽어도 정신은 죽지 않네. 終始非一世, 從癡愛久長, 自此受苦樂, 身死神不喪。 #### 5장 몸의 네 가지 요소【四大】가 색(色)이 되고 의식의 네 가지 쌓임【四陰】이 명(名)이 된다. 그 정(情)은 열여덟 가지이고 인연이 일어나는 것은 열두 가지이다. 身四大爲色, 識四陰曰名, 其情十八種, 所緣起十二。 #### 6장 영혼이 머무는 곳은 모두 아홉 곳으로 생사가 끓어져 없어지지 않건만 세상의 어리석은 이들 알지 못하며 어둠에 덮여 천안(天眼)이 없네. 神止凡九處, 生死不斷滅, 世閒愚不聞, 蔽闇無天眼。 #### 7장 세 가지 때【垢】를 제 몸에 바르고 안목이 없어 망령된 견해 낸다. 죽어서도 살아있을 때처럼 있다 하기도 하고 혹은 죽은 뒤에는 아무 것도 없다 하네. 自塗以三垢, 無目意妄見, 謂死如生時, 或謂死斷滅。 #### 8장 식신(識神)은 저 삼계(三界)와 좋고 나쁜 다섯 곳을 만드나니 남몰래 행하여 잠자코 이르는 것 가는 곳마다 메아리와 같네. 識神造三界, 善不善五處, 陰行而默到, 所往如響應。 #### 9장 욕심 세계ㆍ형상 세계ㆍ무형 세계의 그 모든 존재는 전생의 업 때문이니 종자가 본 모양 닮는 것처럼 자연 그 과보는 마음이 행한 대로이네. 欲色不色有, 一切因宿行, 如種隨本像, 自然報如意。 #### 10장 정신은 몸을 빌려 이름 붙여지는 것 마치 불이 물질의 형상을 따라 초에 붙이면 촛불이 되고 숯ㆍ풀ㆍ똥ㆍ나무의 불이 되는 것 같다. 神以身爲名, 如火隨形字, 著燭爲燭火, 隨炭草糞薪。 #### 11장 법이 일어나면 마음도 일어나고 법이 사라지면 마음도 사라진다. 흥하고 쇠하는 것 비와 우박 같아서 서로 바뀌어 변하건만 스스로 알지 못하네. 心法起則起, 法滅而則滅, 興衰如雨雹, 轉轉不自識。 #### 12장 식신(識神)은 다섯 길【五道】을 향해 달리지만 어느 한 곳도 바뀌지 않는 곳 없다. 몸을 버리고 다시 몸을 받는 것 마치 바퀴가 굴러 땅에 붙는 것 같네. 識神走五道, 無一處不更, 捨身復受身, 如輪轉著地。 #### 13장 마치 사람이 몸 하나 기거할 곳 정하면 그 살던 옛집을 떠나는 것처럼 정신은 몸을 집으로 삼나니 몸은 무너져도 정신은 죽지 않네. 如人一身居, 去其故室中, 神以形爲廬, 形壞神不亡。 #### 14장 정신이 몸 안에 붙어 있는 것 마치 새가 새장 속에 갇혀 있다가 새장이 부서지면 새가 날아가듯이 몸이 무너지면 정신도 다른 곳에 가서 태어난다. 精神居形軀, 猶雀藏器中, 器破雀飛去, 身壞神逝生。 #### 15장 성품이 어리석으면 깨끗하고 항상하다 생각하거나 몸이 즐겁다 생각하고 미혹하다 생각한다. 싫어하거나 희망함은 훌륭한 것 아니요 밝은 지혜 아니라고 부처님 말씀하셨네. 性癡淨常想, 樂身想疑想, 嫌望非上要, 佛說是不明。 #### 16장 하나의 근본은 둘로 뻗어 나가고 세 가지 번뇌와 다섯 가지 감관은 더욱 넓어진다. 모든 바다의 열세 가지 일이 녹아내려 그것을 벗어나야 기쁘리라. 一本二展轉, 三垢五彌廣, 諸海十三事, 淵銷越度歡。 #### 17장 세 가지 일을 모두 끊었을 때 몸에 바른 것 없음을 비로소 알리라. 따뜻한 목숨의 기운과 의식은 그 몸을 버리고 계속해 바뀌어 간다. 三事斷絕時, 知身無所直, 命氣熅煖識, 捨身而轉逝。 #### 18장 한 번 죽어 땅바닥에 눕게 되면 마치 초목처럼 아무 느낌이 없다. 그 형상 이와 같이 관하면 다만 환(幻)일 뿐인데 어리석어 그것 탐하네. 當其死臥地, 猶草無所知, 觀其狀如是, 但幻而愚貪。 ### 38. 도리품(道利品) 【19장(章)】 道利品法句經第三十八十有九章 「도리품」이란 임금과 아버지와 스승은 몸소 선한 도를 보여 아랫사람을 바르게 인도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道利品者,君父師行,開示善道,率之以正。 #### 1장 사람은 웃어른을 받들 줄 알아야 하나니 임금과 아버지와 스승과 도사(道士)이다. 믿음ㆍ계율ㆍ보시ㆍ들음ㆍ지혜를 실천하면 끝까지 길(吉)하여 나는 곳마다 편하리라. 人知奉其上, 君父師道士, 信戒施聞慧, 終吉所生安。 #### 2장 전생에 좋은 복 많이 지으면 이 세상에 태어나 존귀한 사람 되어 도로써 천하를 편안하게 하고 법을 받들어 그대로 다 따르리라. 宿命有福慶, 生世爲人尊, 以道安天下, 奉法莫不從。 #### 3장 임금은 신하와 백성들의 주인이니 항상 자비로 아랫사람 사랑하고 법과 계율로 제 몸을 다스리면서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가르쳐라. 王爲臣民長, 常以慈愛下, 身率以法戒, 示之以休咎。 #### 4장 편안한 곳에 살면서도 위태로움 잊지 않고 생각이 밝으면 좋은 복은 점점 더 자라리니 그 복과 그 덕의 과보는 높은 이건 낮은 이건 따지지 않네. 處安不忘危, 慮明福轉厚, 福德之反報, 不問尊以卑。 #### 5장 무릇 세상의 장수가 되었거든 올바름을 닦아 억울한 일 없게 하고 마음을 항복받아 온갖 악을 이기면 이와 같은 이를 법왕(法王)이라 한다. 夫爲世閒將, 修正不阿抂, 心調勝諸惡, 如是爲法王。 #### 6장 바른 법 보아 남에게 보시하고 인자한 마음으로 남의 이익 좋아하며 남을 이익되게 하되 공평하게 하면 이 같은 많은 사람들 친하게 따르리라. 見正能施惠, 仁愛好利人, 旣利以平均, 如是衆附親。 #### 7장 소들이 힘겹게 물을 건널 때 길잡이가 올바르면 뒤따름도 올바르듯 법을 받들되 마음이 삿되지 않으면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 두루 편안해지리. 如牛厲渡水, 導正從亦正, 奉法心不邪, 如是衆普安。 #### 8장 함부로 신비한 코끼리 건드리지 말라. 괴로움과 근심을 불러오리라. 나쁜 생각은 자기 자신을 해쳐 마침내 좋은 곳에 가지 못하리. 勿妄嬈神象, 以招苦痛患, 惡意爲自殺, 終不至善方。 #### 9장 계율의 공덕은 믿을 수 있으니 복의 과보가 항상 그를 따르리라. 법을 보고 사람들의 어른이 되어 마침내 세 가지 나쁜 길 멀리 하라. 戒德可恃怙, 福報常隨己, 見法爲人長, 終遠三惡道。 #### 10장 계율을 지녀 괴로움과 두려움을 버리면 그 복덕은 삼계(三界)에 으뜸 되리니 귀신이나 용들의 삿된 해독도 계율을 지닌 이는 범하지 못하리라. 戒愼除苦畏, 福德三界尊, 鬼龍邪毒害, 不犯持戒人。 #### 11장 의리도 없고 성실함과 믿음도 없어 거짓으로 속이고 싸우기만 좋아하는 이 마땅히 그들을 멀리할 줄 알아야 하나니 어리석은 이 가까이하면 죄를 일으킴이 많으리라. 無義不誠信, 欺妄好鬪諍, 當知遠離此, 近愚興罪多。 #### 12장 착하고 어질어 그 말이 진실하며 많이 듣고 마땅히 계행(戒行)을 갖춘 이들 마땅히 그들과 가까이할 줄 알아야 하나니 지혜로운 이 가까이하면 진실하여 많은 선 지으리라. 仁賢言誠信, 多聞戒行具, 當知親附此, 近智誠善多。 #### 13장 말만 착하고 계율 지키지 않으며 뜻은 산란하여 착한 행이 없으면 아무리 몸이 그윽한 곳에 은거해 있어도 이것을 계율이라 하지 못하리. 善言不守戒, 志亂無善行, 雖身處潛隱, 是爲非學法。 #### 14장 아름답고 바른 말 으뜸이 되고 법다운 말이 그 둘째이며 사랑스러운 말이 그 셋째요 진실하여 속이지 않는 말이 넷째이니라. 美說正爲上, 法說爲第二, 愛說可彼三, 誠說不欺四。 #### 15장 그들은 아무리 예리한 칼을 가졌더라도 그것으로 제 몸을 해치는 일이 없으나 미련한 이 거짓말 배우기 좋아하여 그 행에 끄달려 복을 받지 못한다. 無便獲利刃, 自以剋其身, 愚學好妄說, 行牽受幸戾。 #### 16장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이 세 가지는 선의 근본 아니니 그것으로 스스로 제 몸을 해친다. 과보는 어리석음과 애욕으로 말미암아 생기나니 貪婬瞋恚癡, 是三非善本, 身以斯自害, 報由癡愛生。 #### 17장 복이 있으면 하늘이나 사람이 되고 법답지 못하면 나쁜 몸 받는다. 성인만이 홀로 밝게 보아서 항상 착하게 부처님의 분부를 받든다. 有福爲天人, 非法受惡形, 聖人明獨見, 常善承佛令。 #### 18장 계율의 공덕은 후생의 업이 되어 지은 복이 그 몸을 따른다. 하늘과 사람들은 착하다 칭찬하리니 마음이 올바르면 모두가 편안하다네. 戒德後世業, 以作福追身, 天人稱譽善, 心正無不安。 #### 19장 악을 행하면서 그치기를 생각하지 않고 날마다 얽어매면서 뉘우치지 않는구나. 목숨은 강물처럼 흘러가나니 그것이 두렵거든 계율을 지켜라. 爲惡不念止, 日縛不自悔, 命逝如川流, 是恐宜守戒。 #### 20장 지금 내 몸의 머리에는 흰 털이 생겨 목숨 도둑맞았네. 이미 하늘 사자의 부름이 있었으니 이제야말로 집을 떠나야 할 때로다. 今我上體首, 白生爲被盜, 已有天使召, 時正宜出家。 ### 39. 길상품(吉祥品) 【19장(章)】 吉祥品法句經第三十九十有九章 「길상품」이란 자기를 닦는 방법으로서 악을 버리고 선으로 나아가면 마침내 좋은 복이 많음을 말한 것이다. 吉祥品者,修己之術,去惡就善,終厚景福。 #### 1장 부처님은 모든 하늘보다 존귀하며 여래는 늘 이치를 나타내시므로 어떤 범지 도사들도 와서 무엇이 길상(吉祥)인가 여쭈어보네. 佛尊過諸天, 如來常現義, 有梵志道士, 來問何吉祥。 #### 2장 그 때 부처님께서 가엾게 여기시어 그들 위해 진실한 이치를 말씀하셨네. 바른 법을 믿고 즐겨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於是佛愍傷, 爲說眞有要, 已信樂正法, 是爲最吉祥。 #### 3장 만일 천인(天人)으로부터 요행을 바라 구하지 않고 또한 귀신에게 빌지 않으면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若不從天人, 希望求僥倖, 亦不禱祠神, 是爲最吉祥。 #### 4장 어진 이를 벗하고 좋은 곳 가려 살며 언제나 먼저 복덕을 짓고 몸을 경계하여 진실을 받드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友賢擇善居, 常先爲福德, 勅身從眞正, 是爲最吉祥。 #### 5장 악을 버리고 선으로 나아가고 술을 피하여 스스로 절제할 줄 알며 여색(女色)에 빠지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去惡從就善, 避酒知自節, 不婬于女色, 是爲最吉祥。 #### 6장 많이 듣고 계율 따라 행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법과 율을 배우며 내 몸을 닦아 다툴 바 없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多聞如戒行, 法律精進學, 修已無所爭, 是爲最吉祥。 #### 7장 집에서는 부모를 효로 섬기고 가정을 다스려 처자를 보살피며 부질없는 짓 행하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居孝事父母, 治家養妻子, 不爲空之行, 是爲最吉祥。 #### 8장 스스로 잘난 체 교만하지 않고 만족할 줄 알고 은혜 갚기를 생각하며 때때로 경전을 외워 익히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不慢不自大, 知足念反復, 以時誦習經, 是爲最吉祥。 #### 9장 나쁜 말 들어도 언제나 참고 사문 보기를 즐거워하며 설법을 듣고서 받들어 지니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所聞常以忍, 樂欲見沙門, 每講輒聽受, 是爲最吉祥。 #### 10장 재계(齋戒)를 지니고 범행을 닦고 언제나 성현을 보고 싶어 하며 지혜 밝은 이를 의지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持齋修梵行, 常欲見賢聖, 依附明智者, 是爲最吉祥。 #### 11장 도덕이 있다는 것 확실히 믿고 바른 뜻으로 의심 없는데 나아가 3악도(三惡道)를 벗어나려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以信有道德, 正意向無疑, 欲脫三惡道, 是爲最吉祥。 #### 12장 평등한 마음으로 보시 행하여 도를 얻은 사람들 받들어 섬기고 하늘과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等心行布施, 奉諸得道者, 亦敬諸天人, 是爲最吉祥。 #### 13장 언제나 탐욕ㆍ음행ㆍ어리석음과 성내는 마음을 여의려 하며 진실한 도의 견해 잘 익히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常欲離貪欲, 愚癡瞋恚意, 能習誠道見, 是爲最吉祥。 #### 14장 급하지 않은 일 버리고 도(道)를 부지런히 닦으며 섬겨야 할 일 언제나 받드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若以棄非務, 能勤修道用, 常事於可事, 是爲最吉祥。 #### 15장 하는 일 모두가 천하를 위하되 큰 자비의 뜻을 굳게 세우고 인(仁)을 닦아 중생을 안락하게 하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一切爲天下, 建立大慈意, 修仁安衆生, 是爲最吉祥。 #### 16장 길상의 복을 구하려 하거든 마땅히 부처님을 믿고 공경하라. 길상의 복을 구하려 하거든 마땅히 법구(法句)의 뜻을 들어라. 欲求吉祥福, 當信敬於佛, 欲求吉祥福, 當聞法句義。 #### 17장 길상의 복을 구하려 하거든 마땅히 스님들을 공양하라. 계율을 청정하게 갖추는 것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欲求吉祥福, 當供養衆僧, 戒具淸淨者, 是爲最吉祥。 #### 18장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에 살면서도 언제나 길상한 행을 익혀 지혜로운 견해를 스스로 이루나니 그것이 가장 좋은 길상이니라. 智者居世閒, 常習吉祥行, 自致成慧見, 是爲最吉祥。 #### 19장 범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속으로 크게 기뻐하면서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과 법과 스님께 귀의하였다. 梵志聞佛教, 心中大歡喜, 卽前禮佛足, 歸命佛法衆。 法句經卷下 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