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363 ## 003_0524_b 대반야바라밀다경 제363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三百六十三 ## 003_0524_b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003_0524_b 61. 다문불이품 ⑬ 初分多問不二品第六十一之十三 ## 003_0524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으뜸가는 진리(勝義)에 머물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합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선현아.” “세존이시여, 뒤바뀐 생각(顚倒)에 머물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합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선현아.” 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爲住勝義,證得無上正等菩提耶?”“不也!善現!”“世尊!爲住顚倒證得無上正等菩提耶?”“不也!善現!” ## 003_0524_b “세존이시여, 으뜸가는 진리에 머물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함도 아니고, 뒤바뀐 생각에 머물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함도 아니라면, 부처님께서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시지 못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선현아, 내가 비록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나 함이 있는 경계에 머무르지도 않고 함이 없는 경계에도 머무르지 않느니라. 선현아, 마치 모든 여래께서 변화해 나타내신 바가 비록 함이 있는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함이 없는 경계에도 머무르지 않으나, 가고 오고 앉고 서는 일들을 함과 같으니라. “世尊!若不住勝義證得無上正等菩提,亦不住顚倒證得無上正等菩提者,將無世尊不證得無上正等菩提耶?”“不也!善現!我雖證得無上正等菩提,然不住有爲界,亦不住無爲界。善現!如諸如來所變化者,雖不住有爲界,亦不住無爲界,然有去來坐立等事。 ## 003_0524_b 선현아, 이 변화한 바가 보시바라밀다를 행하기도 하고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행하기도 하느니라. 이 변화한 바가 내공에 머무르기도 하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머무르기도 하느니라. 善現!是所化者,若行布施波羅蜜多,亦行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是所化者,若住內空,亦住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 ## 003_0524_b 이 변화한 바가 진여에 머무르기도 하고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에 머무르기도 하느니라. 이 변화한 바가 4념주를 닦기도 하고 4정단ㆍ4신족ㆍ5근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닦기도 하느니라. 이 변화한 바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기도 하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기도 하느니라. 이 변화한 바가 4정려를 닦고 4무량ㆍ4무색정을 닦기도 하느니라. 是所化者,若住眞如,亦住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虛空界、不思議界。是所化者,若修四念住,亦修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是所化者,若住苦聖諦,亦住集、滅、道聖諦。是所化者,若修四靜慮,亦修四無量、四無色定。 ## 003_0524_c 이 변화한 바가 8해탈을 닦기도 하고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닦기도 하느니라. 이 변화한 바가 온갖 삼마지문를 닦기도 하고 온갖 다라니문을 닦기도 하느니라. 이 변화한 바가 공해탈문을 닦기도 하고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닦기도 하느니라. 이 변화한 바가 5안을 닦기도 하고 6신통을 닦기도 하느니라. 이 변화한 바가 부처님의 10력을 닦기도 하고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닦기도 하느니라. 是所化者,若修八解脫,亦修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是所化者,若修一切三摩地門,亦修一切陁羅尼門。是所化者,若修空解脫門,亦修無相、無願解脫門。是所化者,若修五眼,亦修六神通。是所化者,若修佛十力,亦修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 ## 003_0524_c 이 변화한 바가 잊음이 없는 법을 닦기도 하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닦기도 하느니라. 이 변화한 바가 일체지를 닦기도 하고 도상지ㆍ일체상지를 닦기도 하느니라. 이 변화한 바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미묘한 법 바퀴를 돌려 온갖 불사를 짓기도 하느니라. 이 변화한 바가 다시 한량없는 유정들을 변화해 내고 그 가운데서 다시 바르게 결정된 무리(正性定聚) 따위 세 가지 성품의 차별을 벌려 세우기도 하느니라. 是所化者,若修無忘失法,亦修恒住捨性。是所化者,若修一切智,亦修道相智、一切相智。是所化者,若證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作諸佛事。是所化者,復轉化作無量有情,於中建立正性定等三聚差別。 ## 003_0524_c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모든 여래께서 변화해 나타내신 바가 실제로 가고 오고 내지는 행하고 머무르고, 닦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미묘한 법 바퀴를 돌려 온갖 불사를 지으며, 유정에 세 무리의 차별을 벌려 세움이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아니옵니다. 선서(善逝)시여.” 善現!於汝意云何?是諸如來所變化者,爲實有去來乃至行住,修證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作諸佛事,安立三聚有情別不?”善現白言:“不也!世尊!不也!善逝!” ## 003_0525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여래도 또한 모든 법이 다 변화와 같음을 알고 모든 법이 다 변화와 같다고 설하느니라. 비록 짓는 바가 있으나 진실함이 없고, 비록 유정을 제도하나 제도되는 바가 없느니라. 마치 변화한 자가 변화한 유정을 제도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마땅히 모든 부처님께서 변화해 나타내신 바가 함이 있으나 집착함이 없는 것과 같이 해야 할 것이니라.” 佛言:“善現!如來亦爾,知一切法皆如變化,說一切法皆如變化,雖有所作而無眞實,雖度有情而無所度,如所化者度化有情。如是,善現!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應如諸佛所變化者,雖有所爲而無執著。” ## 003_0525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온갖 법이 다 변화한 바와 같고, 여래도 그러하다면 부처님과 변화한 사람과는 어떤 차별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처님과 변화한 사람과 온갖 법은 한 가지로 차별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선현아, 부처님이 짓는 업이라면 부처님께서 변화시킨 사람도 능히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니라.” 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一切法皆如變化,如來亦爾,佛與化人有何差別?”佛言:“善現!佛與化人及一切法等無差別。何以故?善現!佛所作業,佛所化人亦能作故。” ## 003_0525_a 선현이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계시지 않더라도 부처님께서 변화시킨 사람이 능히 업을 짓겠습니까?” “능히 짓느니라.” 善現白言:“設無有佛,佛所化人能作業不?”佛言:“能作。” ## 003_0525_a 선현이 아뢰었다. “그 일이 어떠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과거 세상에 선적혜(善寂惠)라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계셨는데, 스스로가 제도할 이는 모두 다 제도해 버렸을 때, 부처님의 수기를 받을 만한 보살이 없었느니라. 그때 한 부처님을 화작(化作)하여 세간에 머무르게 해놓고 자기는 남음 없는 큰 열반의 경지(無餘依大涅槃界)에 드셨느니라. 그때에 그 화작된 부처님이 반 겁 동안 온갖 불사를 지었으며 반 겁이 지나자, 한 보살마하살에게 수기를 주고서 열반에 드는 모습을 나타냈느니라. 이때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등은 모두 이르기를, 그 부처님께서 이제는 열반에 드신다고 하였지만, 화작된 부처님은 실제로 일어났다 멸했다 함이 없었느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려면, 의당 모든 법이 다 변화한 바와 같음을 믿을지니라.” 善現白言:“其事云何?”佛言:“善現!如過去世有一如來、應、正等覺名善寂慧,自應度者皆已度訖,時無菩薩堪受佛記,遂化作一佛令住世閒,自入無餘依大涅槃界。時,彼化佛於半劫中作諸佛事,過半劫已,授一菩薩摩訶薩記現入涅槃。爾時,天、人、阿素洛等,皆謂彼佛今入涅槃,然化佛身實無起滅。如是,善現!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應信諸法皆如變化。” ## 003_0525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몸이 변화한 바와 다르지 않을진대어떻게 참되고 청정한 복밭이 되겠습니까. 만일 모든 유정들이 해탈을 위해서 여래에게 공경 공양하면 그 복이 다함이 없으며, 마침내는 남음 없는 열반의 경지에 들어갑니다. 이와 같이 어떤 이가 해탈을 위해서 변화한 부처님께 공양할 때, 얻는 복덕 또한 다함이 없고, 마침내는 남음이 없는 열반의 경지에 들어가야 합니다.” 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如來身與化無異,云何能作眞淨福田?若諸有情爲解脫故,於如來所恭敬供養,其福無盡,乃至最後入無餘依般涅槃界,如是若有爲解脫故供養化佛,所獲福聚亦應無盡,乃至最後入無餘依般涅槃界?” ## 003_0525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마치 여래의 몸이 법성에 의하는 까닭에 능히 하늘ㆍ인간ㆍ아소락들에게 청정한 복밭이 되어 주는 것과 같이 변화한 부처님도 또한 법성에 의하는 까닭에 능히 하늘ㆍ인간ㆍ아소락들에게 청정한 복밭이 되어 주느니라. 마치 여래의 몸이 남의 공양을 받으면 그 시주로 하여금 나고 죽는 짬(生死際)을 다하게 하여 그 복덕이 다함이 없는 것 같이, 변화한 부처님도 남의 공양을 받으면 그 시주로 하여금 나고 죽는 짬을 다하게 하여 그 복덕이 다함이 없느니라. 佛言:“善現!如如來身由法性故,能與天、人、阿素洛等作淨福田,化佛亦爾,由法性故,能與天、人、阿素洛等作淨福田。如如來身受他供養,令彼施主窮生死際其福無盡,如是化佛受他供養,亦令施主窮生死際其福無盡。 ## 003_0525_b 선현아, 여래와 변화한 부처님께 공양하여 얻는 복덕은 그만 두고라도,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여래에게 인자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키어 생각하고 기억하면 이 착한 남자와 착한 여인들의 선근은 다함이 없고 마침내는 괴로움의 짬(苦邊際)을 다 할 것이니라. 선현아, 인자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여래를 생각하고 기억하여 얻는 복덕은 그만 두고,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하여 하다 못해 한 송이 꽃이라도 허공에 뿌리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의 선근은 다함이 없고, 마침내는 괴로움의 짬을 다할 것이니라. 善現!且置供養如來及與化佛所獲福聚,若善男子、善女人等,於如來所起慈敬心思惟憶念,是善男子、善女人等善根無盡,乃至最後作苦邊際。善現!復置以慈敬心憶念如來所獲福聚,若善男子、善女人等爲供養佛,下至一花用散虛空,是善男子、善女人等善根無盡,乃至最後作苦邊際。 ## 003_0525_b 선현아,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해 하다 못해 꽃 한 송이라도 허공에 뿌려 얻는 복덕은 그만두고, 또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하다 못해 한번만 나무불타(南無佛陀)를 부르더라도, 이 선남자와 선여인의 선근은 다함이 없고, 마침내는 괴로움의 짬을 다 할 것이니라.이와 같이 선현아, 여래에게 공경 공양하면 이렇게나 큰 공덕과 이익을 얻느니, 그 양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마땅히 알라. 여래와 변화한 부처님의 몸과는 한 가지로 차별이 없나니 모든 법의 법성으로써 일정한 한량을 삼기 때문이니라. 善現!復置爲供養佛下至一花用散虛空所獲福聚,若善男子、善女人等下至一稱南謨佛陁,是善男子、善女人等善根無盡,乃至最後作苦邊際。如是,善現!於如來所恭敬供養,獲如是等大功德利其量難測。是故,善現當知!如來與化佛身等無差別,諸法法性爲定量故。 ## 003_0525_c 이와 같이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모든 법의 법성으로 일정한 한량을 삼아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것이니라. 공교로운 방편으로 모든 법의 법성에 들어간 뒤에는 모든 법에서 법성을 무너뜨리지 않아야 하느니, 말하자면 이는 반야바라밀다요, 이는 반야바라밀다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정려ㆍ정진ㆍ안인ㆍ정계ㆍ보시 바라밀다요, 정려 내지 보시바라밀다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如是,善現!菩薩摩訶薩應以諸法法性而爲定量,修行般若波羅蜜多,善巧方便入諸法法性已,而於諸法不壞法性,謂不分別:此是般若波羅蜜多,此是般若波羅蜜多法性;此是靜慮、精進、安忍、淨戒、布施波羅蜜多,此是靜慮乃至布施波羅蜜多法性。 ## 003_0525_c 이는 내공이요, 이는 내공의 법성이며, 이는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이요, 이는 외공(外空) 내지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此是內空,此是內空法性;此是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此是外空乃至無性自性空法性。 ## 003_0525_c 이는 진여요, 이는 진여의 법성이며, 이는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요, 이는 법계 내지 부사의계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4념주이요, 이는 4념주의 법성이며, 이는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이요,이는 4정단 내지 8성도지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此是眞如,此是眞如法性;此是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虛空界、不思議界,此是法界乃至不思議界法性。此是四念住,此是四念住法性;此是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此是四正斷乃至八聖道支法性。 ## 003_0526_a 이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요, 이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법성이며, 이는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요, 이는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4정려(靜慮)요, 이는 4정려의 법성이며, 이는 4무량ㆍ4무색정이요, 이는 4무량ㆍ4무색정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8해탈이요, 이는 8해탈의 법성이며, 이는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이요, 이는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此是苦聖諦,此是苦聖諦法性;此是集、滅、道聖諦,此是集、滅、道聖諦法性。此是四靜慮,此是四靜慮法性;此是四無量、四無色定,此是四無量、四無色定法性。此是八解脫,此是八解脫法性;此是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此是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法性。 ## 003_0526_a 이는 온갖 삼마지문이요, 이는 온갖 삼마지문의 법성이며, 이는 온갖 다라니문이요, 이는 온갖 다라니문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공해탈문이요, 이는 공해탈문의 법성이며, 이는 무상ㆍ무원 해탈문이요, 이는 무상ㆍ무원 해탈문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5안이요, 이는 5안의 법성이며, 이는 6신통이요, 이는 6신통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此是一切三摩地門,此是一切三摩地門法性;此是一切陁羅尼門,此是一切陁羅尼門法性。此是空解脫門,此是空解脫門法性;此是無相、無願解脫門,此是無相、無願解脫門法性。此是五眼,此是五眼法性;此是六神通,此是六神通法性。 ## 003_0526_a 이는 부처님의 10력이요, 이는 부처님의 10력의 법성이며, 이는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이요, 이는 4무소외 내지 18불불공법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잊음이 없는 법이요, 이는 잊음이 없는 법의 법성이며, 이는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요, 이는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일체지요, 이는 일체지의 법성이며, 이는 도상지ㆍ일체상지요, 이는 도상지ㆍ일체상지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此是佛十力,此是佛十力法性;此是四無所畏、四無㝵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此是四無所畏乃至十八佛不共法法性。此是無忘失法,此是無忘失法法性;此是恒住捨性,此是恒住捨性法性。此是一切智,此是一切智法性;此是道相智、一切相智,此是道相智、一切相智法性。 ## 003_0526_a 이는 예류과요, 이는 예류과의 법성이며,이는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요, 이는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독각의 깨달음이요, 이는 독각의 깨달음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요, 이는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의 법성이라고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요, 이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법성이라고 분별치 말 것이니라. 此是預流果,此是預流果法性;此是一來、不還、阿羅漢果,此是一來、不還、阿羅漢果法性。此是獨覺菩提,此是獨覺菩提法性。此是一切菩薩摩訶薩行,此是一切菩薩摩訶薩行法性。此是諸佛無上正等菩提,此是諸佛無上正等菩提法性。 ## 003_0526_b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이와 같이 모든 법의 법성이 차별됨을 분별함으로써 법성을 무너뜨리지 말지니라.” 善現!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應如是分別諸法法性差別而壞法性。” ## 003_0526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의 법성을 무너뜨리지 말아야한다면, 어찌하여 부처님께서는 스스로가 모든 법의 법성을 무너뜨리십니까? 이른바 부처님께서 항상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菩薩摩訶薩不應壞諸法法性,云何如來自壞諸法法性?謂佛常說: ## 003_0526_b ‘이는 물질이요, 이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니라. 이는 눈의 영역(眼處)이요, 이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이니라. 이는 빛깔의 영역이요, 이는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이니라. 이는 눈의 경계요, 이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이니라. 이는 색의 경계요, 이는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니라. 이는 안식의 경계요, 이는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이니라. 이는 눈의 접촉(眼觸)이요, 이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니라. 이는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요, 이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니라. 此是色,此是受、想、行、識;此是眼處,此是耳、鼻、舌、身、意處;此是色處,此是聲、香、味、觸、法處;此是眼界,此是耳、鼻、舌、身、意界;此是色界,此是聲、香、味、觸、法界;此是眼識界,此是耳、鼻、舌、身、意識界;此是眼觸,此是耳、鼻、舌、身、意觸;此是眼觸爲緣所生諸受,此是耳、鼻、舌、身、意觸爲緣所生諸受; ## 003_0526_b 이는 지계요, 이는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이니라. 이는 무명이요, 이는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이니라. 이는 안 법(內法)이요, 이는 밖의 법(外法)이니라. 이는 착한 법(善法)이요, 이는 착하지 않은 법(不善法)이니라. 이는 번뇌(有漏)의 법이요, 이는 번뇌를 여윈(無漏) 법이니라.이는 세간의 법이요, 이는 세간을 벗어난 법이니라. 이는 함께 하는 법(共法)이요, 이는 함께 하지 않는 법(不共法)이니라. 이는 다툼이 있는 법(有諍法)이요, 이는 다툼이 없는 법(無諍法)이니라. 이는 함이 있는 법(有爲法)이요, 이는 함이 없는 법(無爲法)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미 이러한 법들을 말씀하셨음은 부처님 스스로가 모든 법의 법성을 무너뜨리심이 아니겠습니까?” 此是地界,此是水、火、風、空、識界;此是無明,此是行、識、名色、六處、觸、受、愛、取、有、生、老死愁歎苦憂惱;此是內法,此是外法;此是善法,此是非善法;此是有漏法,此是無漏法;此是世閒法,此是出世閒法;此是共法,此是不共法;此是有諍法,此是無諍法;此是有爲法,此是無爲法。佛旣曾說如是等法,將無自壞諸法法性?” ## 003_0526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내 스스로가 모든 법의 법성을 무너뜨림이 아니니, 다만 이름과 모양의 방편으로 거짓 모든 법의 법성을 연설하여, 유정으로 하여금 모든 법의 법성이 차별이 없는 이치에 깨달아 들어가게 할 뿐이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나는 일찍이 모든 법의 법성을 무너뜨리지 않으니라.” 佛言:“善現!我不自壞諸法法性,但以名相方便假說諸法法性,令諸有情而得悟入諸法法性無差別理。是故,善現!我曾不壞諸法法性。” ## 003_0526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부처님께서 다만 이름과 모양으로 모든 법의 법성을 연설하여 유정으로 하여금 깨달아 들어가게 한다면, 어찌하여 부처님께는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는 법 가운데서 이름과 모양으로 연설하여 남을 깨닫게 하십니까?” 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佛但以名相宣說諸法法性,令諸有情而得悟入,云何佛於無名無相法,以名相說令他悟入耶?” ## 003_0526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나는 세속에 따라 거짓으로 이름과 모양의 방편을 세워 모든 법의 법성을 연설하되 집착함이 없느니라. 선현아, 모든 어리석은 범부들은 괴로움 따위의 법을 들으면 이름과 모양에 집착되어 거짓으로 하는 말임을 모르지만, 모든 부처님이나 부처님의 제자들은 괴로움 따위 법을 들어도 이름과 모양에 집착되지 않느니라. 오히려 세속을 따른 말에는 모든 법의 진실한 이름과 모양이 없음을 여실히 아느니라. 佛言:“善現!我隨世俗假立名相方便,宣說諸法法性而無執著。善現!如諸愚夫聞說苦等,執著名相不知假說,非諸如來及佛弟子聞說苦等執著名相,然如實知隨世俗說無有眞實諸法名相。 ## 003_0526_c 선현아, 만일 모든 성인들이 이름에서는 이름에 집착하고, 모양에서는 모양에 집착한다면, 이렇게 또한 공에서는 공에 집착해야 하고, 무상에서는 무상에 집착해야 하고, 무원에서는 무원에 집착해야 하고, 진여에서는 진여에 집착해야 하고, 실제에서는 실제에 집착해야 하고, 법계에서는 법계에 집착해야 하고, 무위에서는 무위에 집착해야 하느니라. 선현아, 모든 법이 다만 거짓 이름과 거짓 모양만을 가지고 있을 뿐, 진실함이 없기에, 성인들은 또한 이 가운데서 다만 거짓 이름이오, 거짓 모양인 것에 머물러 집착하지 않느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보살마하살도 온갖 법이 다만 거짓 이름이오, 거짓 모양인 데에 머물러 반야바라밀다를 행해야 할 것이오, 그 가운데에 머물러 집착하지 말 것이니라.” 善現!若諸聖者於名著名,於相著相,如是亦應於空著空,於無相著無相,於無願著無願,於眞如著眞如,於實際著實際,於法界著法界,於無爲著無爲。善現!是一切法但有假名、但有假相而無眞實,聖者於中亦不住著,但假名相。如是,善現!菩薩摩訶薩住一切法,但假名相,應行般若波羅蜜多,而於其中不應住著。” ## 003_0527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온갖 법이 다만 이름과 모양만이 있다면 보살마하살은 무슨 일로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며, 마음을 일으킨 뒤에는 부지런히 온갖 괴로움을 겪으면서 보살행을 행합니까?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고,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합니까? 내공에 머무르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머뭅니까? 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一切法但有名相,菩薩摩訶薩爲何事故發菩提心?旣發心已受諸勤苦行菩薩行,修行布施波羅蜜多,修行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安住內空,安住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 ## 003_0527_a 진여에 머무르고,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에 머뭅니까? 4념주을 수행하고,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수행합니까?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뭅니까? 4정려를 수행하고, 4무량ㆍ4무색정을 수행합니까? 8해탈을 수행하고,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수행합니까? 安住眞如,安住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虛空界、不思議界;修行四念住,修行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安住苦聖諦,安住集、滅、道聖諦;修行四靜慮,修行四無量、四無色定;修行八解脫,修行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 ## 003_0527_a 온갖 삼마지문을 수행하고, 온갖 다라니문을 수행합니까? 공해탈문을 수행하고,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수행합니까? 부처님의 10력을 수행하고,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수행합니까? 잊음이 없는 법을 수행하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합니까? 일체지를 수행하고, 도상지ㆍ일체상지를 수행합니까? 그리하여 그 모두를 원만케 합니까?” 修行一切三摩地門,修行一切陁羅尼門;修行空解脫門,修行無相、無願解脫門;修行五眼,修行六神通;修行佛十力,修行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修行無忘失法,修行恒住捨性;修行一切智,修行道相智、一切相智,皆令圓滿?” ## 003_0527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온갖 법이 다만 이름과 모양만이 있을진대 보살마하살은 무슨 일로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보살행을 행하는가 라고 말하였는데, 선현아, 온갖 법은 다만 이름과 모양만이 있음으로 이렇게 이름과 모양은 한낱 거짓 시설에 불과한 것이오, 그들의 성품은 공한 것이니라. 그러하건만 모든 유정들은 뒤바뀐 생각에 집착하여, 나고 죽는 길에 헤매면서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보살행을 행하는 것이며, 점차로 일체상지를 증득하여 바른 법 바퀴를 돌려 삼승의 법으로써 유정들을 제도하여, 그들로 하여금 나고 죽는 길을 벗어나 남음이 없는 열반의 경지에 들게 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모든 이름과 모양은 생함이 없고 멸함이 없으며, 또한 머무르고 변함을 시설할 수도 없느니라.” 그때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佛言:“善現!如汝所說,若一切法但有名相,菩薩摩訶薩爲何事故發菩提心行菩薩行者,善現!以一切法但有名相,如是名相但假施設,名相性空,諸有情類顚倒執著,流轉生死不得解脫,是故菩薩摩訶薩發菩提心行菩薩行,漸次證得一切相智,轉正法輪以三乘法度脫有情,令出生死入無餘依般涅槃界,而諸名相無生無滅,亦無住異施設可得。” ## 003_0527_b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일체상지(一切相智)를 말씀하심은 일체상지를 위하신 때문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내가 일체상지를 말함은 일체상지를 위한 때문이니라.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항상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말씀하시는데, 이 세 가지 지혜는 그 모양이 어떠하며, 어떤 차별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일체지라는 것은 성문이나 독각과 함께 하는 지혜요, 도상지(道相智)라는 것은 보살마하살과 함께 하는 지혜요, 일체상지라는 것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함께 하지 않는 오묘한 지혜이니라.”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佛說一切相智爲一切相智耶?”佛言:“善現!我說一切相智爲一切相智。”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如來常說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如是三智其相云何有何差別?”佛言:“善現!一切智者,是共聲聞及獨覺智。道相智者,是共菩薩摩訶薩智。一切相智者,是諸如來、應、正等覺不共妙智。” ## 003_0527_b 구수 선현이 다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에 일체지를 성문이나 독각과 함께 하는 지혜라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일체지라 함은 5온(蘊)ㆍ12처(處)ㆍ18계(界) 등으로서, 성문이나 독각들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니라. 그러나 그들은 온갖 도상지 및 온갖 법과 온갖 종류의 상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何緣一切智是共聲聞及獨覺智?”佛言:“善現!一切智者,謂五蘊、十二處、十八界等,聲聞、獨覺亦能了知,而不能知一切道相及一切法、一切種相。” ## 003_0527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에 도상지를 보살과 함께 하는 지혜라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의당 온갖 도 모양을 배워 두루 알아야만 하나니, 이른바 성문의 도 모양(聲聞道相)ㆍ독각의 도 모양ㆍ보살의 도 모양ㆍ여래의 도 모양(如來道相) 등이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 모든 도를 항상 닦고 배워서 속히 원만케 해야만 하느니라. 그러나 비록 이 도로 하여금 지을 바를 짓게 하긴 하건만 그로 하여금 실제에 증득케 하진 않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何緣道相智是共菩薩摩訶薩智?”佛言:“善現!諸菩薩摩訶薩應學遍知一切道相,謂聲聞道相、獨覺道相、菩薩道相、如來道相,諸菩薩摩訶薩於此諸道常應修學令速圓滿,雖令此道作所應作,而不令其證於實際。” ## 003_0527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여래의 도를 닦아서 원만케 한 뒤에 어찌 실제에서 증득하지 않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불국토를 장엄하고, 유정들을 성숙시키고, 온갖 큰 서원 닦기를 아직 원만케 하지 못했다면, 실제에서 아직 증득해서는 안 되느니라. 그러나 이미 불국토를 장엄하고, 유정들을 성숙시키고, 온갖 큰 서원 닦기를 원만케 했다면 그 실제에서 마땅히 증득해야 할 것이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菩薩摩訶薩修如來道得圓滿已,豈於實際不作證耶?”佛言:“善現!諸菩薩摩訶薩若未圓滿嚴淨佛土、成熟有情,修諸大願,猶於實際未應作證。若已圓滿嚴淨佛土、成熟有情,修諸大願,於其實際乃應作證。” ## 003_0527_c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도에 머물러 실제에 증득합니까?” “아니니라. 선현아.”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도 아닌 것에 머물러 실제에 증득합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선현아.”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도와 도 아닌 것에 머물러 실제에 증득합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선현아.”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은 도도 아니오 도 아닌 것도 아닌 것에 머물러 실제에 증득합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선현아.” “世尊!菩薩摩訶薩爲住於道證實際耶?”“不也!善現!”“世尊!菩薩摩訶薩爲住非道證實際耶?”“不也!善現!”“世尊!菩薩摩訶薩爲住道非道證實際耶?”“不也!善現!”“世尊!菩薩摩訶薩爲住非道非非道證實際耶?”“不也!善現!” ## 003_0527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다면 보살마하살들은 어디에 머물러 실제에 증득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는 도에 머물러 모든 번뇌(漏)를 다하고 마음이 해탈하였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도 아닌 것에 머물러 모든 번뇌를 다하고 마음이 해탈하였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爾菩薩摩訶薩爲何所住而證實際?”佛告善現:“於意云何?汝爲住道得盡諸漏心解脫耶?”“不也!世尊!”“善現!汝爲住非道得盡諸漏心解脫耶?”“不也!世尊!” ## 003_0528_a “선현아, 너는 도와 도 아닌 것에 머물러서 번뇌를 다하고 마음이 해탈하였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선현아, 너는 도도 아니오 도 아닌 것도 아닌 것에 머물러 모든 번뇌가 다하고 마음이 해탈하였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머무는 곳이 있어 모든 번뇌를 다하고 마음이 길이 해탈을 얻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번뇌를 다하고 마음이 길이 해탈을 얻은 것은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善現!汝爲住道非道得盡諸漏心解脫耶?”“不也!世尊!”“善現!汝爲住非道非非道得盡諸漏心解脫耶?”“不也!世尊!非我有住得盡諸漏心永解脫,然我盡漏心得解脫都無所住。” ## 003_0528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보살마하살도 또한 그와 같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이 실제에 증득하느니라.” 佛言:“善現!菩薩摩訶薩亦復如是,修行般若波羅蜜多,都無所住而證實際。” ## 003_0528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에 일체상지를 일체상지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온갖 법이 다 똑같은 모양, 즉 적멸의 모양(寂滅相)임을 알기 때문에 일체상지라 하느니라. 또한 선현아, 모든 행과 형상(行狀)과 모양이 능히 모든 법을 표시하며, 여래는 능히 여실하게 두루 깨달아 아시기 때문에 일체상지라 하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何緣一切相智名一切相智耶?”佛言:“善現!知一切法皆同一相,謂寂滅相,是故名爲一切相智。復次,善現!諸行、狀、相能表諸法,如來如實能遍覺知,是故說名一切相智。” ## 003_0528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라는 이 세 가지 지혜는 번뇌를 끊음에 있어 차별이 있습니까, 남음이 있게 끊습니까, 남음이 없이 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모든 번뇌를 끊는데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니라. 그러나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온갖 번뇌와 습기(習氣)의 상속함을 이미 영원히 끊었고, 성문과 독각들은 습기의 상속함을 아직 영원히는 끊지 못하였느니라.” 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一切智、若道相智、若一切相智,如是三智諸煩惱斷有差別不?有有餘斷、無餘斷不?”佛言:“善現!非諸煩惱斷有差別,然諸如來、應、正等覺一切煩惱習氣相續皆已永斷,聲聞、獨覺習氣相續猶未永斷。” ## 003_0528_a “세존이시여, 모든번뇌를 끊으면 함이 없음(無爲)을 얻습니까?” “그러하니라, 선현아.” “세존이시여, 성문과 독각이 무위를 얻지 못하여도 번뇌가 끊어집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선현아.” “세존이시여, 함이 없는 법에 차별이 있습니까?” “아니니라, 선현아.” “世尊!諸煩惱斷得無爲不?”“如是!善現!”“世尊!聲聞、獨覺不得無爲,煩惱斷不?”“不也!善現!”“世尊!無爲法中有差別不?”“不也!善現!” ## 003_0528_b “세존이시여, 함이 없는 법에 차별이 없다면 부처님께서는 무슨 까닭에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습기의 상속함을 모두 이미 영원히 끊었고, 성문과 독각은 습기의 상속함을 아직 영원히 끊지 못했다 하십니까?” “선현아, 습기의 상속함은 사실은 번뇌가 아니니라. 그러나 모든 성문과 독각은 번뇌를 이미 끊었다 하지만, 아직도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 비슷한 것이 조금 남아 몸과 말과 뜻의 작용이 있기에, 이것을 이르되 습기의 상속이라 하느니라. 이것이 어리석은 이생에 상속하면 능히 보람 없음(無義)을 이끌어 오지만, 성문과 독각에 상속하면 보람 없음을 이끌어 오진 않으리라. 이러한 온갖 습기의 상속함이 모든 부처님에게는 영원히 없느니라.” “世尊!若無爲法無差別者,佛何故說一切如來、應、正等覺習氣相續皆已永斷,聲聞、獨覺習氣相續猶未永斷?”“善現!習氣相續實非煩惱,然諸聲聞及諸獨覺煩惱已斷,猶有少分似貪瞋癡身、語、意轉,卽說此爲習氣相續。此在愚夫異生相續能引無義,非在聲聞獨覺相續能引無義,如是一切習氣相續,諸佛永無。” ## 003_0528_b 그때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도(道)와 열반이 모두 제 성품이 없다면, 부처님께서는 어찌하여 이는 예류(預流)다, 이는 일래(一來)다, 이는 불환(不還)이다, 이는 아라한이다, 이는 독각이다, 이는 보살마하살이다, 이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라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예류(預流)ㆍ일래(一來)ㆍ불환(不還)ㆍ아라한ㆍ독각ㆍ보살마하살ㆍ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같은 이러한 온갖 것은 모두가 함이 없는 법에서 나타난 것이니라.”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道與涅槃俱無自性,佛何故說此是預流、此是一來、此是不還、此是阿羅漢、此是獨覺、此是菩薩摩訶薩、此是如來應正等覺?”佛言:“善現!若預流、若一來、若不還、若阿羅漢、若獨覺、若菩薩摩訶薩、若諸如來應正等覺,如是一切無爲所顯。” ## 003_0528_b “세존이시여, 함이 없는 법에 예류 내지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등을 차별하는 근거(義)가 있습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선현아.”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무슨 까닭으로 부처님께서는 예류 내지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모두 함이 없는 법에서 나타난 것이라 하십니까?” “선현아,나는 세속의 말에 의하여 나타내 보인 것이요, 으뜸가는 진리(勝義)에 의한 것이 아니니, 으뜸가는 진리에는 나타내 보일 것이 있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선현아, 으뜸가는 진리에는 말할 길(語言路)이나, 분별하는 지혜나, 또는 이 두 가지가 다 있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가지가지 치우친 집착을 끊기 위해 가지가지 후제(後際)을 세우느니라.” “世尊!無爲法中實有預流乃至如來、應、正等覺差別義不?”“不也!善現!”“世尊!若爾何故佛說預流乃至如來、應、正等覺一切皆是無爲所顯?”“善現!我依世俗言說顯示,不依勝義,非勝義中可有顯示。何以故?善現!非勝義中有語言路、或分別慧,或復二種,然彼彼邊斷,立彼彼後際。” ## 003_0528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온갖 법의 제 모양이 모두가 공하여 전제(前際)도 오히려 없거늘 어찌 후제가 있겠으며, 그렇거늘 후제가 있다고 어찌 세울 수 있겠습니까?” 具壽善現白佛言:“世尊!旣一切法自相皆空,前際尚無,況有後際,如何可立有後際耶?” ## 003_0528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진실로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모든 법의 제 모양이 모두가 공하여, 전제도 오히려 없거늘 어찌 후제가 있으리요. 후제가 있다고 세우는 것은 실로 이치에 맞지 않느니라. 그러나 모든 유정들이 모든 법의 제 모양이 다 공함을 알지 못하는 까닭에 그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방편으로 이는 전제이다, 이는 후제이다 설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온갖 법에 제 모양이 공한 가운데서는 전제와 후제를 모두 얻을 수 없느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제 모양이 공함을 통달한 뒤에 반야바라밀다를 행할지니라. 佛言:“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諸所有法自相皆空,前際尚無,況有後際!立後際有,定無是處。然諸有情不能解了諸所有法自相皆空,爲饒益彼方便爲說:‘此是前際,此是後際。’然一切法自相空中,前際、後際俱不可得。如是,善現!菩薩摩訶薩達一切法自相空已,應行般若波羅蜜多。 ## 003_0528_c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의 제 모양이 공함을 통달하고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한다면, 모든 법 가운데에 집착함이 없으리라. 이른바 내법ㆍ외법ㆍ선법ㆍ비선법ㆍ세간법ㆍ출세간법ㆍ유루법ㆍ무루법ㆍ유위법ㆍ무위법ㆍ성문법ㆍ독각법ㆍ보살법ㆍ여래법과 같은 이러한 온갖 법에 모두 집착하지 않느니라.” 善現!若菩薩摩訶薩達一切法自相皆空,修行般若波羅蜜多,於諸法中無所執著,謂不執著內法、外法、善法、非善法、世閒法、出世閒法、有漏法、無漏法、有爲法、無爲法、若聲聞法、若獨覺法、若菩薩法、若如來法,如是一切皆不執著。” ## 003_0528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항상 반야바라밀다를 말씀하시는데, 반야바라밀다는 무슨 뜻이 있어반야바라밀다라 합니까?” 具壽善現白佛言:“世尊!如來常說般若波羅蜜多,般若波羅蜜多以何義故,名爲般若波羅蜜多?” ## 003_0529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이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법의 궁극적인 저 언덕에 이르는 까닭에 이름하여 반야바라밀다라 하느니라. 또한 선현아, 이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모든 성문ㆍ독각ㆍ보살 및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저 언덕에 이를 수 있는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라 하느니라. 또한 선현아,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및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이 반야바라밀다를 사용하여, 으뜸가는 진리의 이치에 따라 모든 법을 분석하면, 마치 모든 물질을 분석하여 극미(極微)량에 이를 때 얻어볼 수 있는 것은 조금도 없는 것과 같이 되는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라 하느니라. 佛言:“善現!如是般若波羅蜜多,到一切法究竟彼岸故,名般若波羅蜜多。復次,善現!由此般若波羅蜜多,一切聲聞、獨覺、菩薩及諸如來應、正、等覺能到彼岸故,名般若波羅蜜多。復次,善現!一切如來、應、正等覺及諸菩薩摩訶薩衆,用是般若波羅蜜多,依勝義理分扸諸法,如扸諸色至極微量,猶不見有少實可得故,名般若波羅蜜多。 ## 003_0529_a 또한 선현아, 이 반야바라밀다에는 진여ㆍ실제(實際)ㆍ법계를 포함한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라 하느니라. 또한 선현아, 이 반야바라밀다에는 조그만한 법도 갖고 있지 않느니, 말하자면 합하고 흩어지는, 색이 있고 색이 없는, 볼 수 있고 볼 수 없는, 대할 수 있고 대할 수 없는, 번뇌가 있고 번뇌가 없는, 또는 함이 있고 함이 없는 것과 같은 법을 갖고 있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선현아, 이 반야바라밀다는 색이 없고, 볼 수 없고, 대할 수 없는, 한 모양(一相), 다시 말하면 모양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라 하느니라. 또한 선현아, 이 반야바라밀다는 능히 온갖 수승한 착한 법을 내고, 일체지혜와 말재주를 일으키고, 온갖 세간 안팎의 즐거움을 이끌어 오는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라 하느니라. 復次,善現!於此般若波羅蜜多,苞含眞如、實際、法界故,名般若波羅蜜多。復次,善現!非此般若波羅蜜多,有少分法若合若散、若有色若無色、若有見若無見、若有對若無對、若有漏若無漏、若有爲若無爲。所以者何?善現!如是般若波羅蜜多無色、無見、無對、一相,所謂無相故,名般若波羅蜜多。復次,善現!如是般若波羅蜜多,能生一切殊勝善法,能發一切智慧辯才,能引一切世、出世樂故,名般若波羅蜜多。 ## 003_0529_a 또한 선현아, 이 반야바라밀다는 심히 깊고 굳고 알차 움직이거나 무너뜨릴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이 만약 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온갖 악마 및 그 권속이나 성문ㆍ독각ㆍ외도(外道)ㆍ범지(梵志)ㆍ나쁜 벗ㆍ원수들이 아무도 무너뜨리지 못하리라. 왜냐 하면 선현아, 이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온갖 법의 제 모양이 모두 공함을 변론하면, 모든 악마 등을 하나도 얻을 수 없는 때문이니라. 이런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라 하느니라.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반야바라밀다의 이와 같이 심히 깊은 이치를 여실히 행할지니라. 復次,善現!如是般若波羅蜜多甚深堅實,不可動壞,若菩薩摩訶薩行是般若波羅蜜多,一切惡魔及彼眷屬、聲聞、獨覺、外道、梵志、惡友、怨讎皆不能壞。何以故?善現!由此般若波羅蜜多,辯一切法自相皆空,諸惡魔等皆不可得故,名般若波羅蜜多。善現!諸菩薩摩訶薩應如實行如是般若波羅蜜多甚深義趣。 ## 003_0529_b 또한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의 심히 깊은 이치를 행하려고 한다면, 마땅히 덧없음의 이치(無常義)ㆍ괴로움의 이치ㆍ공의 이치ㆍ나 없음의 이치를 행할 것이니라. 괴로움(苦) 지혜의 이치ㆍ원인(集) 지혜의 이치ㆍ사라짐(滅) 지혜의 이치ㆍ도(道) 지혜의 이치를 행할 것이니라. 법 지혜(法智)의 이치ㆍ닮음 지혜(類智)의 이치ㆍ세속 지혜의 이치ㆍ남의 속 아는 지혜의 이치를 행할 것이니라. 다함 지혜(盡智)의 이치ㆍ생 없는 지혜(無生智)의 이치ㆍ여실히 말하는 지혜(如說智)의 이치를 행할 것이니라.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의 심히 깊은 이치를 행하려고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欲行般若波羅蜜多甚深義趣,應行無常義、苦義、空義、無我義,應行苦智義、集智義滅智義、道智義,應行法智義、類智義、世俗智義、他心智義,應行盡智義、無生智義、如說智義。善現!諸菩薩摩訶薩爲行般若波羅蜜多甚深義趣,應行般若波羅蜜多。 ## 003_0529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심히 깊은 이 반야바라밀다에서는 이치와 이치 아닌 것을 다 함께 얻을 수 없거늘,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의 심히 깊은 이치를 행하기 위해서는 반야바라밀다를 행해야 한다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具壽善現白佛言:“世尊!此甚深般若波羅蜜多中義與非義俱不可得,云何菩薩摩訶薩爲行般若波羅蜜多甚深義趣,應行般若波羅蜜多?” ## 003_0529_b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의 심히 깊은 이치를 행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하느니라. ‘나는 탐욕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성냄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어리석음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그릇된 소견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나는 삿된 집중(邪定)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모든 나쁜 그릇된 견해(惡見趣)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왜냐 하면 선현아,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ㆍ그릇된 소견ㆍ삿된 집중ㆍ그릇된 견해들의 진여와 실제는 모든 법에 대하여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되지 않기 때문이니라. 佛言:“善現!菩薩摩訶薩爲行般若波羅蜜多甚深義趣,應作是念:‘我不應行貪欲義非義,我不應行瞋恚義非義,我不應行愚癡義非義,我不應行邪見義非義,我不應行邪定義非義,我不應行諸惡見趣義非義。’所以者何?善現!貪欲、瞋恚、愚癡、邪見、邪定、見趣、眞如、實際,不與諸法爲義非義。 ## 003_0529_c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의 심히 깊은 이치를 행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하느니라. ‘나는 물질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눈의 영역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빛깔의 영역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눈의 경계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復次,善現!菩薩摩訶薩爲行般若波羅蜜多甚深義趣,應作是念:‘我不應行色義非義,我不應行受、想、行、識義非義;我不應行眼處義非義,我不應行耳、鼻、舌、身、意處義非義;我不應行色處義非義,我不應行聲、香、味、觸、法處義非義;我不應行眼界義非義,我不應行耳、鼻、舌、身、意界義非義; ## 003_0529_c 나는 색의 경계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뜻의 경계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안식의 경계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눈의 접촉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我不應行色界義非義,我不應行聲、香、味、觸、法界義非義;我不應行眼識界義非義,我不應行耳、鼻、舌、身、意識界義非義;我不應行眼觸義非義,我不應行耳、鼻、舌、身、意觸義非義;我不應行眼觸爲緣所生諸受義非義,我不應行耳、鼻、舌、身、意觸爲緣所生諸受義非義; ## 003_0529_c 나는 지계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무명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보시바라밀다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나는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我不應行地界義非義,我不應行水、火、風、空、識界義非義;我不應行無明義非義,我不應行行、識、名色、六處、觸、受、愛、取、有、生、老死愁歎苦憂惱義非義;我不應行布施波羅蜜多義非義,我不應行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義非義; ## 003_0530_a 나는 내공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我不應行內空義非義,我不應行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義非義; ## 003_0530_a 나는 진여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4념주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我不應行眞如義非義,我不應行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虛空界、不思議界義非義;我不應行四念住義非義;我不應行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義非義;我不應行苦聖諦義非義,我不應行集、滅、道聖諦義非義; ## 003_0530_a 나는 4정려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4무량ㆍ4무색정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8해탈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온갖 삼마지문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온갖 다라니문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공해탈문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무상ㆍ무원 해탈문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我不應行四靜慮義非義,我不應行四無量、四無色定義非義;我不應行八解脫義非義,我不應行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義非義;我不應行一切三摩地門義非義,我不應行一切陁羅尼門義非義;我不應行空解脫門義非義,我不應行無相、無願解脫門義非義; ## 003_0530_a 나는 5안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6신통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나는 부처님의 10력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잊음이 없는 법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我不應行五眼義非義,我不應行六神通義非義;我不應行佛十力義非義,我不應行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義非義;我不應行無忘失法義非義,我不應行恒住捨性義非義; ## 003_0530_b 나는 일체지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도상지ㆍ일체상지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예류과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독각의 깨달음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행하지 않으리라. 왜냐 하면 선현아, 여래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어떤 법이 적은 법과 더불어 능히 이치가 되고 이치 아닌 것이 됨을 보지 못한 때문이니라. 我不應行一切智義非義,我不應行道相智、一切相智義非義;我不應行預流果義非義,我不應行一來、不還、阿羅漢果義非義;我不應行獨覺菩提義非義;我不應行一切菩薩摩訶薩行義非義;我不應行諸佛無上正等菩提義非義。’所以者何?善現!如來得無上正等菩提時,不見有法能與少法爲義非義。 ## 003_0530_b 선현아, 여래께서 세상에 나시거나 세상에 안 나시거나 모든 법의 법성과 법주와 법정은 법답게 항상 머무는 것이어서, 법이 법에 대하여 이치가 되고 이치 아닌 것이 되는 일은 없느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떠나 항상 반야바라밀다의 심히 깊은 이치를 행해야 하느니라.” 善現!如來出世若不出世,諸法法性法住、法定、法爾常住,無法於法爲義非義。如是,善現!菩薩摩訶薩應離義非義,常行般若波羅蜜多甚深義趣。” ## 003_0530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법과 더불어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되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함이 있는 법이나 함이 없는 법에 대하여 모두 짓는 바가 없어서, 은혜도 아니요 원수도 아니며, 이익도 없고 손해도 없느니라. 그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법과 더불어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되지 않느니라.” 具壽善現白佛言:“世尊!何故般若波羅蜜多不與諸法爲義非義?”佛言:“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於有爲法及無爲法俱無所作,非恩非怨、無益無損,是故般若波羅蜜多不與諸法爲義非義。” ## 003_0530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들 및 모든 현성(賢聖)이 다함이 없는 법으로써 으뜸 가는 진리(第一義)를 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부처님과 제자들 및 모든 현성은 다 함이 없음으로써 으뜸가는 진리를 삼느니라. 그러나 함이 없는 법은 모든 법과 더불어 이익이 되거나 손해가 되지 않느니라. 선현아, 비유컨대 허공이나 진여가 모든 법에 대하여 이익이 되거나 손해가 되지 않는 것과 같느니라. 보살마하살의 심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도 또한 그와 같이, 모든 법과 더불어 이익이 되거나 손해가 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법과 더불어 이치도 이치 아닌 것도 되지 않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豈不諸佛及佛弟子、一切賢聖,皆以無爲爲第一義?”佛言:“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佛及弟子、一切賢聖,皆以無爲爲第一義,然無爲法不與諸法爲益爲損。善現!譬如虛空眞如,不與諸法爲益爲損,菩薩摩訶薩甚深般若波羅蜜多亦復如是,不與諸法爲益爲損。是故般若波羅蜜多不與諸法爲義非義。” ## 003_0530_c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심히 깊고 함이 없는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비로소 일체지의 지혜를 증득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보살마하살이 심히 깊고 함이 없는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비로소 일체지지를 증득하는 것이요, 두 가지 법(二法)으로써 방편을 삼아서 하는 것이 아니니라.” 具壽善現白佛言:“世尊!菩薩摩訶薩豈不要學甚深無爲般若波羅蜜多,乃能證得一切智智?”佛言:“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菩薩摩訶薩要學甚深無爲般若波羅蜜多,乃能證得一切智智,不以二法而爲方便。” ## 003_0530_c “세존이시여, 둘이 아닌 법(不二法)으로써 둘이 아닌 법을 얻습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선현아.” “세존이시여, 두 가지 법으로써 둘이 아닌 법을 얻습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선현아.” “세존이시여, 둘 없는 법은 두 가지 법과 둘이 아닌 법으로써 얻을 수 없다면, 보살마하살은 어찌하여야 일체지지를 얻습니까?” “선현아, 두 가지나 또는 둘이 아닌 법은 둘 다 얻을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얻을 바 일체지지는 얻을 바가 있으므로 얻는 것도 아니요, 얻을 바가 없으므로 얻는 것도 아니니라. 얻을 바 있는 법이나 얻을 바 없는 법이나 모두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만일 이와 같이 알면 비로소 능히 일체지의 지혜를 증득하리라.” “世尊!爲以不二法得不二法耶?”“不也!善現!”“世尊!爲以二法得不二法耶?”“不也!善現!”“世尊!若無二法不以二法、不二法得,菩薩摩訶薩云何當得一切智智?”“善現!二、不二法俱不可得,是故所得一切智智,非有所得故得,亦非無所得故得,有所得法、無所得法不可得故,若如是知乃能證得一切智智。” ## 003_0531_a 62. 실설품(實說品) ① 初分實說品第六十二之一 ## 003_0531_a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다는 지극하여 매우 깊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유정도 얻을 수 없고, 유정의 시설도 얻을 수 없으면서, 유정들을 위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간다 하니,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색도 없고 볼 수도 없고, 대할 수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는 공중에다 나무를 심는다면, 그것이 매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모든 보살마하살도 또한 이와 같이 유정들도 얻을 수 없고, 유정들의 시설도 얻을 수 없으면서, 그들을 위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간다 하니,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如是般若波羅蜜多極爲甚深。世尊!諸菩薩摩訶薩不得有情,亦復不得有情施設,而爲有情求趣無上正等菩提甚爲難事。世尊!譬如有人欲於無色、無見、無對、無所依止空中種樹,彼極爲難,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不得有情,亦復不得有情施設,而爲有情求趣無上正等菩提甚爲難事。” ## 003_0531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반야바라밀다는 지극하여 매우 깊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유정도 얻을 수 없고 유정의 시설도 얻을 수 없으면서, 유정들을 위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기는 지극히 어려운 일이니라.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비록 유정과 그의 시설이 실제로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모든 유정들이 어리석고 뒤바뀐 생각으로 실제로 있다고 집착하여, 나고 죽는 길을 헤매면서 끝없는 고통을 받기 때문에, 그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느니라.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그들의 나라는 집착을 끊어주고, 나고 죽는 뭇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佛言:“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如是般若波羅蜜多極爲甚深,諸菩薩摩訶薩不得有情,亦復不得有情施設,而爲有情求趣無上正等菩提甚爲難事。善現!諸菩薩摩訶薩雖不見有眞實有情及彼施設,而諸有情愚癡顚倒執爲實有,輪迴生死受苦無窮,爲度彼故求趣無上正等菩提,得菩提已斷彼我執,及令解脫生死衆苦。 ## 003_0531_a 선현아, 그것은 이렇게 비유할 수 있느니라. 어떤 사람이 좋은 밭에다 나무를 심었는데, 그 사람은 비록 그 나무의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ㆍ꽃ㆍ열매 등을 받아 누릴 사람(受者)들을 보지는 않지만 나무를 심은 뒤엔 때때로 물을 주고, 부지런히 수호하느니라. 뒤에 그 나무가 점점 자라 가지 잎ㆍ꽃ㆍ열매가 모두 무성하여지면, 뭇 사람이 수용(受用)하여 병도 고치고 편안케도 되느니라. 선현아,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이 비록 유정과 부처님의 과위(佛果)가 있음을 보지 않지만 유정들을 위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느니라. 점차로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원만하게 되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부처나무(佛樹)의 모든 잎ㆍ꽃ㆍ열매 등으로 수용하여 각각 이익 되게 하느니라. 善現!譬如有人良田種樹,是人雖復不見此樹根莖、枝葉、花果受者而種樹已,隨時漑灌勤守護之,此樹後時漸得生長,枝葉、花果皆悉茂盛,衆人受用愈疾獲安。善現!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雖不見有有情佛果,而爲有情求趣無上正等菩提,漸次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旣圓滿已證得無上正等菩提,令諸有情受用佛樹諸葉花果各得饒益。 ## 003_0531_b 선현아, 마땅히 알라. 잎의 이익이란 모든 유정들이 그 부처나무에 의하여 나쁜 길의 고통을 해탈하는 것이니라. 꽃의 이익이란 모든 유정들이 그 부처나무에 의하여 크샤트리아의 큰 종족에 나거나, 바라문의 큰 종족에 나거나, 장자(長者)의 큰 종족에 나거나, 거사(居士)의 큰 종족에 나거나, 4대왕중천에 나거나, 33천에 나거나, 야마천에 나거나, 도사다천에 나거나, 낙변화천에 나거나, 타화자재천에 나거나, 범중천에 나거나, 범보천에 나거나, 범회천에 나거나, 대범천에 나거나, 善現當知!葉饒益者,謂諸有情因此佛樹脫惡趣苦。花饒益者,謂諸有情因此佛樹或生剎帝利大族,或生婆羅門大族,或生長者大族,或生居士大族,或生四大王衆天,或生三十三天,或生夜摩天、或生睹史多天,或生樂變化天,或生他化自在天,或生梵衆天,或生梵輔天,或生梵會天,或生大梵天, ## 003_0531_b 광천에 나거나, 소광천에 나거나, 무량광천에 나거나, 극광정천에 나거나, 정천에 나거나, 소정천에 나거나, 무량정천에 나거나, 변정천에 나거나, 광천에 나거나, 소광천에 나거나, 무량광천에 나거나,광과천에 나거나,무번천에 나거나,무열천에 나거나, 선현천에 나거나, 선견천에 나거나, 색구경천에 나거나, 공무변처천에 나거나, 식무변처천에 나거나, 무소유천에 나거나, 비상비비상처천에 나는 것이니라. 或生光天,或生少光天,或生無量光天,或生極光淨天,或生淨天,或生少淨天,或生無量淨天,或生遍淨天,或生廣天,或生少廣天,或生無量廣天,或生廣果天,或生無煩天,或生無熱天,或生善現天,或生善見天,或生色究竟天,或生空無邊處天,或生識無邊處天,或生無所有處天,或生非想非非想處天。 ## 003_0531_b 열매의 이익이란 모든 유정들이이 부처나무에 의하여 예류과에 머물거나, 일래과에 머물거나, 불환과에 머물거나, 아라한과에 머물거나, 독각의 깨달음에 머물거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머무는 것이니라. 이 모든 유정들이 부처를 이룬 뒤에는 다시 부처나무의 잎ㆍ꽃ㆍ열매를 사용하여 모든 유정에게 이익을 베푸느니라.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나쁜 길의 괴로움을 벗어나, 인간과 하늘의 쾌락을 얻게 하며, 점차로 안정시켜 삼승의 원만한 열반의 경지에 들게 하느니라. 다시 말하면, 성문승의 원만한 열반의 경지에, 독각승의 원만한 열반의 경지에, 또는 보살승의 원만한 열반의 경지에 들게 하느니라. 果饒益者,謂諸有情因此佛樹或住預流果,或住一來果,或住不還果,或住阿羅漢果,或住獨覺菩提,或住無上正等菩提。是諸有情得成佛已,復用佛樹諸葉、花果饒益有情,令諸有情脫惡趣苦得人天樂,漸次安立令入三乘般涅槃界,謂聲聞乘般涅槃界、或獨覺乘般涅槃界、或無上乘般涅槃界。 ## 003_0531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이와 같이 크게 이로운 일을 하지만, 진실로 유정이 열반을 얻음을 도무지 보지 않느니라. 오직 망상과 뭇 고통이 고요해졌음을 볼뿐이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유정과 그의 시설을 얻을 수 없지만, 그들의 나라는 집착과 뒤바뀐 생각을 없애주기 위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느니라. 이런 인연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 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雖作如是大饒益事,而都不見眞實有情得涅槃者,唯見妄想衆苦寂滅。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得有情及彼施設,然爲除彼我執顚倒,求趣無上正等菩提,由此因緣甚爲難事。” ## 003_0531_c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야말로 다름 아닌 여래ㆍ응공ㆍ정등각임을 알겠습니다. 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에 의함으로써 온갖 지옥을 영원히 끊을 수 있고, 온갖 방생도 영원히 끊을 수 있고, 온갖 아귀의 세계도 영원히 끊을 수 있고, 온갖 겨를 없음도 영원히 끊을 수 있고, 온갖 빈궁도 영원히 끊을 수 있고, 온갖 열등한 길(劣趣)도 영원히 끊을 수 있고, 온갖 욕계ㆍ색계ㆍ무색계도 영원히 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當知菩薩摩訶薩卽是如來、應、正等覺。何以故?世尊!因諸菩薩摩訶薩故,便能永斷一切地獄,亦能永斷一切傍生,亦能永斷一切鬼界,亦能永斷一切無暇,亦能永斷一切貧窮,亦能永斷一切劣趣,亦能永斷一切欲界、色無色界。” ## 003_0531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선현아, 네 말과 같이 보살마하살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임을 알아야 하느니라.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향해 나아감이 없다면 세간에는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함이 없을 것이니라. 독각이 세상에 나타남도 없을 것이니라. 아라한이 세상에 나타남도 없을 것이오, 佛言:“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應知菩薩摩訶薩卽是如來、應、正等覺。善現!若無菩薩摩訶薩發趣無上正等菩提,世閒則無過去、未來、現在諸佛證得無上正等菩提,亦無獨覺出現於世,亦無阿羅漢出現於世, ## 003_0532_a 불환이 세상에 나타남도 없을 것이오, 일래가 세상에 나타남도 없을 것이오, 예류가 세상에 나타남도 없을 것이니라. 지옥을 영원히 끊을 수도 없을 것이오, 방생을 영원히 끊을 수도 없을 것이오, 아귀의 세계를 영원히 끊을 수도 없을 것이오, 겨를 없음을 영원히 끊을 수도 없을 것이오, 빈궁을 영원히 끊을 수도 없을 것이오, 열등한 길을 영원히 끊을 수 없을 것이니라. 욕계ㆍ색계ㆍ무색계를 영원히 끊을 수도 없을 것이니라. 亦無不還出現於世,亦無一來出現於世,亦無預流出現於世,亦無有能永斷地獄,亦無有能永斷傍生,亦無有能永斷鬼界,亦無有能永斷無暇,亦無有能永斷貧窮,亦無有能永斷劣趣,亦無有能永斷欲界、色、無色界。 ## 003_0532_a 그러므로 선현아, 네 말과 같이 보살마하살이야말로 바로 여래ㆍ응공ㆍ정등각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참으로 그러하니라. 보살마하살이야말로 바로 여래ㆍ응공ㆍ정등각임을 마땅히 알아야 할지니라. 是故,善現!如汝所說。當知菩薩摩訶薩卽是如來、應、正等覺者,如是如是應知菩薩摩訶薩卽是如來、應、正等覺。 ## 003_0532_a 왜냐 하면 선현아, 이 진여로 여래를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독각을 시설함이 되고, 이 진여로 독각을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성문을 시설함이 되고, 이 진여로 성문을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온갖 현성을 시설함이 되느니라. 이 진여로 온갖 현성을 시설하면 곧 진여로 물질을 시설함이 되고, 이 진여로 물질을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시설함이 되느니라. 이 진여로 느낌ㆍ생각ㆍ지어감을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눈의 영역을 시설함이 되느니라. 何以故?善現!若由此眞如施設如來,卽由此眞如施設獨覺;若由此眞如施設獨覺,卽由此眞如施設聲聞;若由此眞如施設聲聞,卽由此眞如施設一切賢聖;若由此眞如施設一切賢聖,卽由此眞如施設色;若由此眞如施設色,卽由此眞如施設受、想、行、識;若由此眞如施設受、想、行、識,卽由此眞如施設眼處; ## 003_0532_a 이 진여로 눈의 영역을 시설하면 곧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을 시설함이 되느니라.이 진여로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을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빛깔의 영역을 시설함이 되고, 이 진여로 빛깔의 영역을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을 시설함이 되느니라. 이 진여로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을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눈의 경계를 시설함이 되고, 이 진여로 눈의 경계를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를 시설함이 되느니라. 若由此眞如施設眼處,卽由此眞如施設耳、鼻、舌、身、意處;若由此眞如施設耳、鼻、舌、身、意處,卽由此眞如施設色處;若由此眞如施設色處,卽由此眞如施設聲、香、味、觸、法處;若由此眞如施設聲、香、味、觸、法處,卽由此眞如施設眼界;若由此眞如施設眼界;卽由此眞如施設耳、鼻、舌、身、意界; ## 003_0532_b 이 진여로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를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색의 경계를 시설함이 되고, 이 진여로 색의 경계를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를 시설함이 되느니라. 이 진여로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를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안식의 경계를 시설함이 되고, 이 진여로 안식의 경계를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를 시설함이 되느니라. 이 진여로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를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눈의 접촉을 시설함이 되느니라. 若由此眞如施設耳、鼻、舌、身、意界,卽由此眞如施設色界;若由此眞如施設色界,卽由此眞如施設聲、香、味、觸、法界;若由此眞如施設聲、香、味、觸、法界,卽由此眞如施設眼識界;若由此眞如施設眼識界,卽由此眞如施設耳、鼻、舌、身、意識界;若由此眞如施設耳、鼻、舌、身、意識界,卽由此眞如施設眼觸; ## 003_0532_b 이 진여로 눈의 접촉을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을 시설함이 되고, 이 진여로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을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시설함이 되고, 이 진여로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시설함이 되느니라. 이 진여로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시설하면 곧 이 진여로 지계의 경계를 시설함이 되느니라.” 若由此眞如施設眼觸,卽由此眞如施設耳、鼻、舌、身、意觸;若由此眞如施設耳、鼻、舌、身、意觸,卽由此眞如施設眼觸爲緣所生諸受;若由此眞如施設眼觸爲緣所生諸受,卽由此眞如施設耳、鼻、舌、身、意觸爲緣所生諸受;若由此眞如施設耳、鼻、舌、身、意觸爲緣所生諸受,卽由此眞如施設地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三百六十三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003_0532_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