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392 ## 003_0765_c 대반야바라밀다경 제392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三百九十二 霜 ## 003_0765_c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003_0765_c 71. 성숙유정품(成熟有情品) ③ 初分成熟有情品第七十一之三 ## 003_0765_c 구수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의 방편선교이기에, 이 방편선교의 힘에 의하여 비록 모든 법이 다 자성(自性)이 없어서 전혀 실제 있는 것이 아님을 관찰했을지라도 세속에 의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일으켜 나아가 유정(有情)들을 위해 갖가지로 연설해 바르게 이해시켜, 뒤바뀜(顚倒)을 멀리 여의게 합니까?” 具壽舍利子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方便善巧,由此方便善巧力故,雖觀諸法,皆無自性、都非實有,而依世俗發趣無上正等菩提,爲諸有情種種宣說,令得正解遠離顚倒?” ## 003_0765_c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의 방편선교란, 이른바 도무지 그 가운데 머물 만큼 조금이라도 진실된 법이 있다고 보지 않는 것이다. 거기에 머물기 때문에 장애(罣礙)가 있는 것이고, 장애가 있기 때문에 물러남(退沒)이 있고, 물러남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고, 마음이 약하기 때문에 게으름이 생기는 것이니라. 佛告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方便善巧者,謂都不見有少實法可於中住,由於中住而有罣礙,由罣礙故而有退沒,由退沒故心便劣弱,心劣弱故便生懈怠。 ## 003_0765_c 사리자야, 온갖 법은 전혀 실다운 일이 없어 나(我)와 내 것(我所)이라는 것이 없고, 모두가 성품 없음으로써 자성을 삼는 까닭에 본 성품이 공하고 고요(空寂)하니라. 제 모습(自相)이 공하고 고요하거늘 오직 온갖 어리석은 범부 중생들만 미혹하고 뒤바뀌어서 물질(色蘊)에 집착하고, 느낌(受蘊)ㆍ생각(想蘊)ㆍ지어감(行蘊)ㆍ의식(識薀)에 집착하며, 눈의 영역(眼處)에 집착하고, 귀(耳)ㆍ코(鼻)ㆍ혀(舌)ㆍ몸(身)ㆍ뜻(意)의 영역(處)에 집착하며, 빛깔의 영역(色處)에 집착하고, 소리(聲)ㆍ냄새(香)ㆍ맛(味)ㆍ감촉(觸)ㆍ법(法)의 영역에 집착하며, 舍利子!以一切法都無實事,無我、我所,皆以無性而爲自性,本性空寂、自相空寂,唯有一切愚夫異生迷謬顚倒,執著色蘊,執著受、想、行、識蘊;執著眼處,執著耳、鼻、舌、身、意處;執著色處,執著聲、香、味、觸、法處; ## 003_0765_c 눈의 경계(眼界)에 집착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에 집착하며, 빛깔의 경계(色界)에 집착하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에 집착하며, 안식(眼識)의 경계에 집착하고, 이식(耳識)ㆍ비식(鼻識)ㆍ설식(舌識)ㆍ신식(身識)ㆍ의식(意識)의 경계에 집착하며, 눈의 접촉(眼觸)에 집착하고,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에 집착하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집착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집착하며, 執著眼界,執著耳、鼻、舌、身、意界;執著色界,執著聲、香、味、觸、法界;執著眼識界,執著耳、鼻、舌、身、意識界;執著眼觸,執著耳、鼻、舌、身、意觸;執著眼觸爲緣所生諸受,執著耳、鼻、舌、身、意觸爲緣所生諸受; ## 003_0766_a 지계(地界)에 집착하고, 수계(水界)ㆍ화계(火界)ㆍ풍계(風界)ㆍ공계(空界)ㆍ식계(識界)에 집착하며, 인연(因緣)에 집착하고, 등무간연(等無間緣)ㆍ소연연(所緣緣)ㆍ증상연(增上緣)에 집착하며, 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에 집착하고, 무명(無明)에 집착하고, 지어감(行)ㆍ의식(識)ㆍ이름과 물질(名色)ㆍ여섯 감관(六處)ㆍ접촉(觸)ㆍ느낌(受)ㆍ애욕(愛)ㆍ취함(取)ㆍ존재(有)ㆍ태어남(生)ㆍ늙음과 죽음(老死)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에 집착하며, 보시바라밀다(布施波羅蜜多)에 집착하고, 정계(淨戒)ㆍ안인(安忍)ㆍ정진(精進)ㆍ정려(靜慮)ㆍ반야(般若) 바라밀다에 집착하며, 執著地界,執著水、火、風、空、識界;執著因緣,執著等無閒緣、所緣緣、增上緣;執著從緣所生諸法;執著無明,執著行、識、名色、六處、觸、受、愛、取、有、生、老死愁歎苦憂惱;執著布施波羅蜜多,執著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 ## 003_0766_a 내공(內空)에 집착하고, 외공(外空)ㆍ내외공(內外空)ㆍ공공(空空)ㆍ대공(大空)ㆍ승의공(勝義空)ㆍ유위공(有爲空)ㆍ무위공(無爲空)ㆍ필경공(畢竟空)ㆍ무제공(無際空)ㆍ산공(散空)ㆍ무변이공(無變異空)ㆍ본성공(本性空)ㆍ자상공(自相空)ㆍ공상공(共相空)ㆍ일체법공(一切法空)ㆍ불가득공(不可得空)ㆍ무성공(無性空)ㆍ자성공(自性空)ㆍ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에 집착하느니라. 執著內空,執著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 ## 003_0766_a 4념주(念住)에 집착하고, 4정단(正斷)ㆍ4신족(神足)ㆍ5근(根)ㆍ5력(力)ㆍ7등각지(等覺支)ㆍ8성도지(聖道支)에 집착하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에 집착하고, 괴로움의 발생(集)ㆍ괴로움의 소멸(滅)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집착하며, 4정려(靜慮)에 집착하고, 4무량(無量)ㆍ4무색정(無色定)에 집착하며, 8해탈(解脫)에 집착하고, 8승처(勝處)ㆍ9차제정(次第定)ㆍ10변처(遍處)에 집착하며, 執著四念住,執著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執著苦聖諦,執著集、滅、道聖諦;執著四靜慮,執著四無量、四無色定;執著八解脫,執著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 ## 003_0766_a 다라니문(陀羅尼門)에 집착하고, 삼마지문(三摩地門)에 집착하며, 공해탈문(空解脫門)에 집착하고, 무상(無相)ㆍ무원(無願) 해탈문에 집착하며, 극희지(極喜地)에 집착하고, 이구지(離垢地)ㆍ발광지(發光地)ㆍ염혜지(焰慧地)ㆍ극난승지(極難勝地)ㆍ현전지(現前地)ㆍ원행지(遠行地)ㆍ부동지(不動地)ㆍ선혜지(善慧地)ㆍ법운지(法雲地)에 집착하며, 執著陁羅尼門,執著三摩地門;執著空解脫門,執著無相、無願解脫門;執著極喜地,執著離垢地、發光地、焰慧地、極難勝地、現前地、遠行地、不動地、善慧地、法雲地; ## 003_0766_a 5안(眼)에 집착하고, 6신통(神通)에 집착하며,부처님의 10력(力)에 집착하고,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해(無礙解)와 대자(大慈)ㆍ대비(大悲)ㆍ대희(大喜)ㆍ대사(大捨)와 18불불공법(佛不共法)에 집착하며, 32대사상(大士相)에 집착하고, 80수호(隨好)에 집착하며, 잊음이 없는 법(無忘失法)에 집착하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恒住捨性)에 집착하며, 執著五眼,執著六神通;執著佛十力,執著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執著三十二大士相,執著八十隨好;執著無忘失法,執著恒住捨性; ## 003_0766_b 일체지(一切智)에 집착하고, 도상지(道相智)ㆍ일체상지(一切相智)에 집착하며, 예류과(預流果)에 집착하고, 일래과(一來果)ㆍ불환과(不還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ㆍ독각의 깨달음(獨覺菩提)에 집착하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에 집착하고, 모든 부처님들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無上正等菩提)에 집착하며, 중생에 집착하고, 예류ㆍ일래ㆍ불환ㆍ아라한ㆍ독각ㆍ보살마하살과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 집착하느니라. 執著一切智,執著道相智、一切相智;執著預流果,執著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執著一切菩薩摩訶薩行,執著諸佛無上正等菩提;執著異生,執著預流、一來、不還、阿羅漢、獨覺、菩薩摩訶薩、如來應正等覺。 ## 003_0766_b 사리자야, 이런 이유로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온갖 법이 전혀 실다운 일이 없어 나와 내 것이라는 것이 없고, 모두가 성품 없음으로써 자성을 삼는 까닭에 본 성품이 공하고 고요하니(空寂), 제 모습이 공하고 고요하다는 것을 관찰하고는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스스로 서서 요술쟁이처럼 유정들을 위해 설법하되, 이른바 인색하고 탐하는 사람에게는 보시(布施)를 말해주어 보시바라밀다를 닦게 하고, 계를 깨뜨리는 사람에게는 정계(淨戒)를 말해주어 정계바라밀다를 닦게 하며, 舍利子!由是因緣,諸菩薩摩訶薩觀一切法都無實事,無我、我所,皆以無性而爲自性,本性空寂、自相空寂,修行般若波羅蜜多,自立如幻師爲有情說法,謂慳貪者爲說布施,令修布施波羅蜜多;若破戒者爲說淨戒,令修淨戒波羅蜜多; ## 003_0766_b 성내는 사람에게는 안인(安忍)을 말해주어 안인바라밀다를 닦게 하고, 게으른 사람에게는 정진을 말해주어 정진바라밀다를 닦게 하며, 산란한 사람에게는 정려(靜慮)를 말해주어 정려바라밀다를 닦게 하고,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반야(般若)를 말해주어 반야바라밀다를 닦게 하느니라. 若瞋忿者爲說安忍,令修安忍波羅蜜多;若懈怠者爲說精進,令修精進波羅蜜多;若散亂者爲說靜慮,令修靜慮波羅蜜多;若愚癡者爲說般若,令修般若波羅蜜多。 ## 003_0766_b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유정을 바로 세워(安立)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에머물게 한 뒤에 다시 나고 죽음(生死)을 벗어나는 수승하고 거룩한 법을 말해주나니, 모든 유정들은 이에 의지해 닦고 배워 혹은 예류과를 얻거나, 혹은 일래과를 얻거나, 혹은 불환과를 얻거나, 혹은 아라한과를 얻거나, 혹은 독각의 깨달음을 얻거나, 혹은 보살마하살의 지위에 들거나, 혹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니라.” 舍利子!是菩薩摩訶薩安立有情,令住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已,復爲宣說能出生死殊勝聖法。諸有情類依之修學,或得預流果,或得一來果,或得不還果,或得阿羅漢果,或得獨覺菩提,或入菩薩摩訶薩位,或得無上正等菩提。” ## 003_0766_c 그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어떻게 얻는 것이 있다고 말하지 않겠습니까? 이른바 모든 유정들도 실제로는 없다고 하지만,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에 머물게 하고, 또 나고 죽음을 벗어나는 수승하고 거룩한 법을 연설해주어, 혹은 예류과를 얻게 하거나, 혹은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ㆍ독각의 깨달음을 얻게 하거나, 혹은 보살마하살의 지위에 들게 하거나, 혹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게 하는데 말입니다.” 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云何不名有所得者?謂諸有情實無所有,而令安住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復爲宣說能出生死殊勝聖法,或令得預流果,或令得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或令入菩薩摩訶薩位,或令得無上正等菩提。” ## 003_0766_c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모든 유정들에게서 얻는 것이 있지 않으니라. 왜냐 하면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유정들은 조금도 실제로 얻을 수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니, 오직 세속에 있어서만 임시로 유정을 말할 뿐이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두 가지 진리(二諦)에 머물러 모든 유정들을 위해 바른 법을 말해주나니, 어떤 것이 두 가지 진리인가? 세속제(世俗諦)와 승의제(勝義諦)를 말하느니라. 佛告舍利子:“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於諸有情非有所得。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不見有情少實可得,唯有世俗假說有情。舍利子!是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安住二諦爲諸有情宣說正法。何謂二諦?謂世俗諦及勝義諦。 ## 003_0766_c 사리자야, 비록 두 가지 진리 가운데서는 유정을 얻을 수 없고, 유정의 시설(施設)도 얻을 수 없지만,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방편선교로써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법요(法要)를 말해주는 것이니라. 모든 유정들이 이 법을 들은 뒤에 나타난 법 가운데서 나(我)조차 얻을 수 없는데, 하물며 어떻게 구하고자 하는 결과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 사리자야, 이와 같아서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방편선교로써 비록 유정들에게 바른 법을 말해주고, 바른 행을 닦아 깨달아야 할 과보를 얻게 할지라도, 그 마음은 그들에게서 도무지 얻을 것이 없느니라.” 舍利子!雖二諦中有情不可得,有情施設亦不可得,而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爲諸有情宣說法要,諸有情類聞是法已,於現法中尚不得我,何況當得所求果證!如是,舍利子!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雖爲有情宣說正法,令修正行得所證果,而心於彼都無所得。” ## 003_0767_a 구수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참다운 보살마하살이니, 비록 모든 법에 대해 한 성품(一性)도 얻을 수 없고, 다른 성품(異性)도 얻을 수 없으며, 모두의 성품(總性)도 얻을 수 없고, 개별의 성품(別性)도 얻을 수 없을지라도, 이와 같은 큰 공덕의 갑옷(大功德鎧)을 입느니라. 이와 같은 큰 공덕의 갑옷을 입은 까닭에 욕계(欲界)에 나타나지 않고, 색계(色界)에 나타나지 않으며, 무색계(無色界)에 나타나지 않고, 유위계(有爲界)에 나타나지 않고, 무위계(無爲界)에도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具壽舍利子白佛言:“世尊!此諸菩薩摩訶薩是眞菩薩摩訶薩,雖於諸法不得一性,不得異性,不得摠性,不得別性,而擐如是大功德鎧。由擐如是大功德鎧,不現欲界,不現色界,不現無色界,不現有爲界,不現無爲界。 ## 003_0767_a 그러나 비록 유정을 교화하여 삼계(三界)를 벗어나게 하더라도, 유정에게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고, 또한 유정의 시설도 얻을 수 없나니, 유정의 시설을 얻을 수 없는 까닭에 속박이 없고 해탈이 없으며, 속박과 해탈이 없는 까닭에, 물듦이 없고 청정함이 없으며, 물듦과 청정함이 없는 까닭에, 모든 취(趣)의 차별을 깨달아 알 수 없고, 모든 취의 차별을 깨달아 알 수 없는 까닭에 업이 없고, 번뇌가 없으며, 업과 번뇌가 없는 까닭에 이숙과(異熱果)가 없나니, 이미 이숙과가 없는데 어떻게 나와 유정이라는 것이 있어서 모든 취를 떠돌아 헤매면서 삼계에 갖가지 차별로 나타나겠습니까?” 雖化有情令脫三界,而於有情都無所得,亦復不得有情施設。有情施設不可得故無縛無解,無縛解故無染無淨,無染淨故諸趣差別不可了知,諸趣差別不可了知故無業無煩惱,無業煩惱故亦無異熟果,旣無異熟果如何得有我及有情流轉諸趣現於三界種種差別?” ## 003_0767_a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느니라, 그렇느니라. 네 말과 같으니라. 사리자야, 만일 유정들이 앞에는 있다가 뒤에 없다면, 보살과 여래는 마땅히 잘못(過失)이 있을 것이요, 모든 취에 나고 죽음이 앞에는 있다가 뒤에 없다면, 보살과 여래는 또한 잘못이 있을 것이며,앞에는 없다가 뒤에 있다고 해도 이치가 또한 그렇지 않느니라. 佛告舍利子:“如是!如是!如汝所說。舍利子!若有情類先有後無,菩薩、如來應有過失,若諸趣生死先有後無,則菩薩、如來亦有過失。先無後有理亦不然。 ## 003_0767_b 그러므로 사리자야, 여래가 세상에 나시거나 세상에 나시지 않거나 간에 법의 모양(法相)은 항상 머물러서 끝내 바뀌지 않나니, 온갖 법의 법성(法性)ㆍ법계(法界)ㆍ법주(法住)ㆍ법정(法定)ㆍ진여(眞如)ㆍ실제(實際)ㆍ불허망성(不虛妄性)ㆍ불변이성(不變異性)은 허공과 같아서, 이 가운데서는 오히려 나도 없고, 유정도 없고, 목숨(命者)도 없고, 나는 것(生者)도 없고, 기르는 것(養者)도 없고, 是故,舍利子!如來出世、若不出世,法相常住終無改轉,以一切法法性、法界、法住、法定、眞如、實際、不虛妄性、不變異性猶如虛空,此中尚無我、無有情、無命者、無生者、無養者、 ## 003_0767_b 장부(士夫)도 없고, 보특가라(補特伽羅)도 없고, 뜻대로 나는 것(意生)도 없고, 어린이(儒童)도 없고, 짓는 것(作者)도 없고, 짓게 하는 것(使作者)도 없고, 일으키는 것(使起者)도 없고, 일으키게 하는 것(使起者)도 없고, 아는 것(知者)도 없고, 보는 것(見者)도 없고, 보게 하는 것(使見者)도 없는데, 無士夫、無補特伽羅、無意生、無儒童、無作者、無使作者、無起者、無使起者、無受者、無使受者、無知者、無使知者、無見者、無使見者, ## 003_0767_b 하물며 물질이 있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있으며, 눈의 영역이 있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이 있으며, 빛깔의 영역이 있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이 있으며, 눈의 경계가 있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가 있으며, 빛깔의 경계가 있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가 있으며, 안식의 경계가 있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가 있으며, 눈의 접촉이 있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있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있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있으며, 況當有色,有受、想、行、識!有眼處,有耳、鼻、舌、身、意處!有色處,有聲、香、味、觸、法處!有眼界,有耳、鼻、舌、身、意界!有色界,有聲、香味、觸、法界!有眼識界,有耳、鼻、舌、身、意識界!有眼觸,有耳、鼻、舌、身、意觸!有眼觸爲緣所生諸受,有耳、鼻、舌、身、意觸爲緣所生諸受! ## 003_0767_b 지계가 있고,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가 있으며, 모든 연기(緣起)가 있고, 연에서 생기는 법이 있으며, 인연의 갈래(綠起支)가 있겠는가? 이와 같이 말한 모든 법이 이미 없는데, 어떻게 모든 취에 나고 죽음이 있겠으며, 모든 취에 나고 죽음을 이미 얻을 수 없는데, 어떻게 유정을 성숙시켜 그들로 하여금 해탈하게 함이 있겠는가? 오직 세속에 의해서만 임시로 있다고 말할 뿐이니라. 有地界,有水、火、風、空、識界!有諸緣起,有緣生法,有緣起支!旣無如是所說諸法,云何當有諸趣生死?諸趣生死旣不可得,云何當有成熟有情令其解脫?唯依世俗假說爲有。 ## 003_0767_b 사리자야, 이와 같이 법의 자성이 모두가 공한 까닭에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과거의 부처님께 여실히 들은 뒤에 유정들을뒤바뀐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일으키지만, 일으킬 때에도 ‘나는 이 법을 이미 얻었다, 장차 얻을 것이다’라고 하거나 ‘저 유정들이 집착하고 있는 곳에서 나고 죽는 뭇 고통에서 이미 제도했다, 장차 제도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느니라. 舍利子!以如是法自性皆空,諸菩薩摩訶薩從過去佛如實聞已,爲脫有情顚倒執著,發趣無上正等菩提,於發趣時不作是念:‘我於此法已得當得,令彼有情已度當度所執著處生死衆苦。’ ## 003_0767_c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은 유정들을 뒤바뀐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공덕의 갑옷을 입고, 큰 서원을 장엄하며, 용맹하고 바르고 부지런하게 힘써 돌아보되 아낌이 없으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고, 항상 깨달음에 대하여, ‘내가 증득하겠는가, 증득하지 못하겠는가’라는 망설임이 없으며, 항상 ‘나는 반드시 구하고자 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유정들의 진실한 이익이 되리니, 이른바 미혹한 뒤바뀜과 모든 취(趣)에 오고 가면서 받는 나고 죽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리라’라고 생각하느니라. 사리자야, 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유정들의 미혹한 뒤바뀜과 모든 취의 나고 죽음에서 벗어나게 하되 얻는 것이 없나니, 다만 세속에 의해서만 이 일이 있다고 말할 뿐이니라. 舍利子!是菩薩摩訶薩爲脫有情顚倒執著,擐功德鎧大誓莊嚴,勇猛正勤無所顧悋,不退無上正等菩提,常於菩提不起猶預,謂‘我當證、不當證耶?’恒作是思:‘我必當證所求無上正等菩提,作諸有情眞實饒益,謂令解脫迷謬顚倒諸趣往來受生死苦。’舍利子!是菩薩摩訶薩雖脫有情迷謬顚倒諸趣生死而無所得,但依世俗說有是事。 ## 003_0767_c 사리자야, 마치 교묘한 재주를 가진 요술쟁이나 혹 그의 제자들이 제석천왕(天帝釋)의 그물 같은 요술을 부려서 한량없는 백천 구지(俱胝)의 모든 유정들을 변화하여 만들고, 또 변화로 갖가지 훌륭하고 오묘한 음식을 만들어, 변화로 만든 유정들에게 주어 모두가 배부르게 하나니, 이 일을 한 뒤에 기뻐 외치되, ‘나는 이미 광대한 복을 지었다’라고 하는 것과 같나니, 사리자야, 네 생각에는 어떠냐? 이러한 요술쟁이나 그의 제자들이 실제로 유정을 배부르게 하였겠느냐?” 舍利子!如巧幻師或彼弟子,用帝網術化作無量百千俱胝諸有情類,復化種種上妙飮食與化有情皆令飽滿,作是事已歡喜唱言:‘我已獲得廣大福聚。’舍利子!於汝意云何?如是幻師或彼弟子,實令有情得飽滿不?” ## 003_0767_c 사리자가 아뢰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아닙니다, 선서시여.” 舍利子言:“不也!世尊!不也!善逝!” ## 003_0767_c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처음 발심(發心)했을 때부터 모든 유정들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기 위한 까닭에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고,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를수행하며, 내공에 머물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머물며, 4념주를 수행하고,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수행하며, 佛告舍利子:“菩薩摩訶薩亦復如是,從初發心爲欲度脫諸有情故,修行布施波羅蜜多,修行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安住內空,安住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修行四念住,修行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 ## 003_0768_a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물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물며, 4정려를 수행하고, 4무량ㆍ4무색정을 수행하며, 8해탈을 수행하고,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遍處)을 수행하며, 다라니문을 수행하고, 삼마지문을 수행하며, 공해탈문을 수행하고,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수행하며, 극희지를 수행하고, 이구지ㆍ발광지ㆍ염혜지ㆍ극난승지ㆍ현전지ㆍ원행지ㆍ부동지ㆍ선혜지ㆍ법운지를 수행하며, 安住苦聖諦,安住集、滅、道聖諦;修行四靜慮,修行四無量、四無色定;修行八解脫,修行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修行陁羅尼門,修行三摩地門;修行空解脫門,修行無相、無願解脫門;修行極喜地,修行離垢地、發光地、焰慧地、極難勝地、現前地、遠行地、不動地、善慧地、法雲地; ## 003_0768_a 5안을 수행하고, 6신통을 수행하며, 부처님의 10력을 수행하고,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수행하며, 32대사상을 수행하고, 80수호를 수행하며, 잊음이 없는 법을 수행하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하며, 일체지를 수행하고, 도상지ㆍ일체상지를 수행하여, 보살마하살의 큰 깨달음의 도(大菩提道)를 원만케 하며,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느니라. 修行五眼,修行六神通;修行佛十力,修行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修行三十二大士相,修行八十隨好;修行無忘失法,修行恒住捨性;修行一切智,修行道相智、一切相智;圓滿菩薩摩訶薩大菩提道,成熟有情、嚴淨佛土。 ## 003_0768_a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비록 이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유정과 모든 법에 대해 전혀 얻는 바가 없어서,‘내가 이 법으로 이와 같이 모든 유정들을 조복하였다’라고 생각하지 않느니라.” 舍利子!諸菩薩摩訶薩雖作是事,而於有情及一切法都無所得,不作是念:‘我以此法調伏如是諸有情類。’” ## 003_0768_b 그때 구수 선현(善現)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큰 깨달음의 도라 하기에,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이 도를 수행하여 방편선교로써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합니까?”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何謂菩薩摩訶薩大菩提道?諸菩薩摩訶薩修行此道,方便善巧成熟有情、嚴淨佛土?” ## 003_0768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처음 발심할 때부터 수행한 보시바라밀다와, 수행한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와, 수행한 내공과, 수행한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과 수행한 4념주와, 수행한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와,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從初發心,所行布施波羅蜜多,所行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所行內空,所行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所行四念住,所行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 ## 003_0768_b 수행한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수행한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수행한 4정려와, 수행한 4무량ㆍ4무색정과, 수행한 8해탈과, 수행한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와, 수행한 다라니문과, 수행한 삼마지문과, 수행한 공해탈문과, 수행한 무상ㆍ무원 해탈문과, 수행한 극희지와, 수행한 이구지ㆍ발광지ㆍ염혜지ㆍ극난승지ㆍ현전지ㆍ원행지ㆍ부동지ㆍ선혜지ㆍ법운지와, 所行苦聖諦,所行集、滅、道聖諦;所行四靜慮,所行四無量、四無色定;所行八解脫,所行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所行陁羅尼門,所行三摩地門;所行空解脫門,所行無相、無願解脫門;所行極喜地,所行離垢地、發光地、焰慧地、極難勝地、現前地、遠行地、不動地、善慧地、法雲地; ## 003_0768_b 수행한 5안과, 수행한 6신통과, 수행한 부처님의 10력과, 수행한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18불불공법과, 수행한 잊음이 없는 법과, 수행한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과, 수행한 일체지와, 수행한 도상지ㆍ일체상지와, 그밖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이 모두가 보살마하살의 큰 깨달음의 도이니,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이 도를 수행하여 방편선교로써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였지만, 유정이라거나, 불국토라거나 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所行五眼,所行六神通;所行佛十力,所行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所行無忘失法,所行恒住捨性;所行一切智,所行道相智、一切相智,及餘無量無邊佛法,皆是菩薩摩訶薩大菩提道。諸菩薩摩訶薩修行此道,方便善巧成熟有情、嚴淨佛土,而無有情、佛土等想。” ## 003_0768_c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방편선교로써 유정을 성숙시켜 줍니까?” 具壽善現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修行布施波羅蜜多,方便善巧成熟有情?” ## 003_076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방편선교로써 스스로 보시를 행하고, 또 남에게도 보시하기를 권하면서 은근히 그들을 가르치고 경계하며 말하되, ‘선남자들아, 보시에 집착하지 말라. 보시에 집착하면 다시 몸을 받을 것이요, 다시 몸을 받으면 이로 말미암아 두루 헤매이면서 한량없고 사나운 큰 고통을 받으리라. 佛告善現:“有菩薩摩訶薩修行布施波羅蜜多時方便善巧,自行布施亦勸他行布施,殷勤教授教誡彼言:‘諸善男子!勿著布施,若著布施當更受身,若更受身由斯展轉,當受無量猛利大苦。 ## 003_0768_c 모든 선남자들아, 승의제(勝義諦)에는 베풂이라는 것이 전혀 없고, 베푸는 이도 없으며, 받는 이도 없고, 베푸는 물건도 없으며, 베푸는 과보도 없나니, 이와 같이 모든 법은 본 성품이 공하고, 본 성품이 공한 가운데서는 어떤 법도 취할 수 없으며, 모든 법의 공한 성품조차도 역시 취할 수 없느니라’라고 하는 것이니라. 諸善男子!勝義諦中都無布施,亦無施者,亦無受者,亦無施物,亦無施果,如是諸法皆本性空,本性空中無法可取,諸法空性亦不可取。’ ## 003_0768_c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비록 유정에 대해 스스로 보시를 행하고, 남에게도 보시하기를 권할지라도 베푸는 것ㆍ베푸는 이ㆍ받는 이ㆍ베푸는 물건ㆍ베푸는 과보 등에 대해 다 얻는 바가 없나니, 이러한 보시바라밀다를 얻는 바 없는 바라밀다라고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修行布施波羅蜜多時,雖於有情自行於施亦勸他施,而於布施、施者、受者、施物、施果皆無所得,如是布施波羅蜜多名無所得波羅蜜多。 ## 003_0768_c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모든 법에 대해 얻는 바가 없을 때 방편선교로써능히 유정들을 교화하여 예류과나 혹은 일래과나 혹은 불환과나 혹은 아라한과나 혹은 독각의 깨달음을 얻게 하며 , 혹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보시법에 의하여 유정을 성숙시키고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於此諸法無所得時,方便善巧能化有情,得預流果、或一來果、或不還果、或阿羅漢果、或獨覺菩提,或趣無上正等菩提。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修行布施波羅蜜多時,依布施法成熟有情令獲利樂。 ## 003_0769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스스로가 보시바라밀다를 행하고, 또 남에게도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도록 권하며, 뒤바뀜 없이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는 법을 칭찬하여 드날리며,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는 이를 기쁘게 찬탄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自行布施波羅蜜多,亦勸他行布施波羅蜜多,無倒稱揚行布施波羅蜜多法,歡喜讚歎行布施波羅蜜多者。 ## 003_0769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큰 보시를 수행한 뒤에는 혹 찰제리(刹帝利)의 큰 가문에 태어나거나, 혹은 바라문(婆羅門)의 큰 가문에 태어나거나, 혹은 장자(長者)의 큰 가문에 태어나거나, 혹은 거사(居士)의 큰 가문에 태어나거나, 혹은 작은 왕이 되어 작은 나라에서 부귀를 마음껏 누리거나, 혹은 큰 왕이 되어서 큰 나라에서 부귀를 마음껏 누리거나, 혹은 전륜왕(轉輪王)이 되어서 온 세상(四洲界)에서 부귀를 마음껏 누리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修行如是大布施已,或生剎帝利大族衆同分中,或生婆羅門大族衆同分中,或生長者大族衆同分中,或生居士大族衆同分中,或作小王於小國土富貴自在,或作太王於大國土富貴自在,或作輪王於四洲界富貴自在。 ## 003_0769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온갖 존귀한 곳에 태어나서는 네 가지 거두어 주는 일(四攝事)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보시(布施)요, 둘째는 좋은 말(愛語)이요, 셋째는 이로운 행(利行)이요, 넷째는 함께 하는 일(同事)이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生如是等諸尊貴處,以四攝事攝諸有情。何等爲四?一者、布施。二者、愛語。三者、利行。四者、同事。 ## 003_0769_a 이이 보살마하살이 네 가지 거두어 주는 일로써 유정들을 거두어 줄 때 먼저 유정들을 가르쳐 보시에 머물게 하나니, 이로 말미암아 점차로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에 머물게 하며, 또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에 머물게 하고, 또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에 머물게 하며, 또 공삼마지(空三摩地)와 무상ㆍ무원 삼마지에 머물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以四攝事攝有情時,先教有情安住布施,由是漸次令住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復令安住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復令安住四念住、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復令安住空三摩地、無相三摩地、無願三摩地。 ## 003_0769_b 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이와 같이 모든 착한 법들에 머물게 한 뒤에는, 혹은 정성이생(正性離生)에 나아가 들어, 일래과를 얻고, 불환과를 얻고, 아라한과를 얻게 하거나, 혹은 정성이생에 나아가 들어 점차로 독각의 깨달음을 증득하게 하거나, 혹은 정성이생에 나아가 들어 점차로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지위를 닦고 배워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느니라. 是菩薩摩訶薩令諸有情住如是等諸善法已,或令趣入正性離生,得預流果,得一來果,得不還果,得阿羅漢果;或令趣入正性離生,漸次證得獨覺菩提;或令趣入正性離生,漸次修學諸菩薩地,速趣無上正等菩提。 ## 003_0769_b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선남자들아, 마땅히 큰 서원을 세우고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으로 나아가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라. 모든 유정들이 집착하는 모든 법들은 도무지 자성이 없건만, 단지 뒤바뀌고 허망한 분별로 인해 있다고 일컫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들은 항상 부지런히 수행하여 스스로 뒤바뀜을 끊어야 하고, 또한 남들도 가르쳐서 뒤바뀜을 끊게 해야 하며, 스스로도 나고 죽음을 벗어나고, 또한 남들도 가르쳐서 나고 죽음을 벗어나게 해야 하며, 스스로도 큰 이익을 얻고 또한 남들도 가르쳐서 큰 이익을 얻게 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느니라. 復告彼言:‘諸善男子!當發大願,速趣無上正等菩提,作諸有情利益安樂。諸有情類所著諸法都無自性,但由顚倒虛妄分別謂之爲有,是故汝等常當精勤,自斷顚倒亦應教他令斷顚倒,自脫生死亦應教他令脫生死,自獲大利亦應教他令獲大利。’ ## 003_0769_b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항상 이와 같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나니, 이 보시바라밀다로 말미암아 처음 발심할 때부터 구경(究竟)에 이르기까지 나쁜 세계(惡趣)에는 떨어지지 않고,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한 까닭에 많이 인간 세상에 태어나서 전륜왕이 되느니라. 善現!諸菩薩摩訶薩常應如是修行布施波羅蜜多,由此布施波羅蜜多,從初發心乃至究竟不墮惡趣,爲欲饒益諸有情故,多生人趣作轉輪王。 ## 003_0769_b 왜냐 하면 종자(種子)의 세력에 따라서 그와 같은 결과를 얻기 때문이니, 이른바 그 보살이 전륜왕이 되었을 때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면, ‘나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 나고 죽음을 떠돌며 전륜왕이 된 것이니, 나는 나고 죽음에 머무는 유정들을 이롭게 하여 수승한 과보를 받게 하기 위함이 아닌가?다른 일 때문이 아니었노라’라고 생각하느니라. 所以者何?隨種勢力獲如是果。謂彼菩薩作輪王時,見乞者來便作是念:‘我爲何事流轉生死作轉輪王,豈我不爲利樂有情住生死中,受斯勝果不由餘事?’ ## 003_0769_c 이렇게 생각하고는 구걸하는 이에게 말하되, ‘네가 필요한 대로 다 베풀어 줄 것이니, 네가 물건을 취할 땐 남의 것이라는 생각은 말고 자기 물건을 취하듯 하라. 왜냐 하면 나는 너희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해 이 몸을 받고 재물을 모아둔 것이니, 그러므로 이 재물들은 너희들 소유니라. 네 마음대로 가져다가 자신이 쓰던지 남에게 베풀고 의심하거나 어려워하지 말라’라고 하느니라. 作是念已,告乞者言:‘隨汝所須皆當施與,汝取物時如取己物勿作他想。所以者何?我爲汝等得利樂故而受此身積集財物,故此財物是汝等有,隨汝自取,若自受用,若轉施他,莫有疑難。’ ## 003_0769_c 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모든 유정들을 불쌍히 여길 때 까닭 없는 대비심(大悲心)이 속히 원만해질 것이고, 이 대비심이 속히 원만해지는 까닭에 비록 항상 한량없는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더라도 유정들에 대해 전혀 얻는 바가 없고, 또한 수승한 과보를 얻는다는 것도 얻을 수 없느니라. 다만 임시적인 생각과 세속의 말에 의한 까닭에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는 일을 상정했을 뿐임을 능히 여실히 알고, 또 상정한 일들이 모두 메아리 같아서 비록 있는 것처럼 나타날지라도, 진실됨이 없음을 여실히 아나니, 이로 말미암아 법들에 대해서 전혀 취하는 바가 없느니라. 是菩薩摩訶薩如是憐愍諸有情時,無緣大悲速得圓滿。由此大悲速圓滿故,雖常利樂無量有情,而於有情都無所得,亦復不得所獲勝果,能如實知:‘但由假想世俗言說,施設利樂諸有情事。’又如實知:‘所施設事皆如谷響,雖現似有而無眞實。’由此於法都無所取。 ## 003_0769_c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항상 응당 이와 같이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이른바 유정에 대하여 전혀 아끼는 것이 없고 내지 능히 스스로의 몸과 뼈와 살까지도 보시하거늘, 하물며 바깥의 모든 살림살이(資具)인들 능히 버리지 못하겠느냐? 이른바 모든 살림살이란 유정들을 거두어 주어서(攝受)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서 속히 해탈하게 하는 것이니라.” 善現!諸菩薩摩訶薩常應如是修行布施波羅蜜多,謂於有情都無所悋,乃至能施自身骨肉,況不能捨諸外資具!謂諸資具攝受有情,令速解脫生老病死。” ## 003_0769_c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필요한 것들로 유정들을 거두어야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서 속히 해탈하게 합니까?” 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何等資具攝諸有情,令速解脫生老病死?” ## 003_0769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보시바라밀다의 살림살이와,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의 살림살이와, 내공의 살림살이와,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의 살림살이와, 4념주의 살림살이와,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의 살림살이와, 佛告善現:“所謂布施波羅蜜多資具,若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資具;若內空資具,若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資具;若四念住資具,若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資具; ## 003_0770_a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살림살이와,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살림살이와, 4정려의 살림살이와, 4무량ㆍ4무색정의 살림살이와, 8해탈의 살림살이와,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遍處)의 살림살이와, 若苦聖諦資具,若集、滅、道聖諦資具;若四靜慮資具,若四無量、四無色定資具;若八解脫資具,若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資具; ## 003_0770_a 다라니문의 살림살이와 삼마지문의 살림살이와, 공해탈문의 살림살이와 무상ㆍ무원 해탈문의 살림살이와, 극희지의 살림살이와 이구지ㆍ발광지ㆍ염혜지ㆍ극난승지ㆍ현전지ㆍ원행지ㆍ부동지ㆍ선혜지ㆍ법운지의 살림살이와, 若陁羅尼門資具,若三摩地門資具;若空解脫門資具,若無相、無願解脫門資具;若極喜地資具,若離垢地、發光地、焰慧地、極難勝地、現前地、遠行地、不動地、善慧地、法雲地資具; ## 003_0770_a 5안의 살림살이와 6신통의 살림살이와, 부처님의 10력의 살림살이와,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의 살림살이와, 잊음이 없는 법의 살림살이와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의 살림살이와, 일체지의 살림살이와 도상지ㆍ일체상지의 살림살이와, 예류과의 살림살이와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ㆍ독각의 깨달음의 살림살이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의 살림살이와 모든 부처님들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살림살이니라. 若五眼資具,若六神通資具;若佛十力資具,若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資具;若無忘失法資具,若恒住捨性資具;若一切智資具,若道相智、一切相智資具;若預流果資具,若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資具;若一切菩薩摩訶薩行資具,若諸佛無上正等菩提資具。 ## 003_0770_a 선현아, 이와 같은 살림살이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서 속히 해탈하게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들은항상 이와 같은 갖가지 살림살이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태어남ㆍ늙음ㆍ병듦ㆍ죽음에서 벗어나게 하여 큰 이치의 이익을 얻게 하느니라. 善現!如是資具攝諸有情,令速解脫生老病死,諸菩薩摩訶薩恒以如是種種資具攝諸有情,令得解脫生老病死獲大義利。 ## 003_0770_b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스스로가 보시를 행하고, 모든 유정들에게도 보시를 행하도록 권한 뒤에 모든 유정들이 정계(淨戒)를 깨뜨리는 것을 보면 깊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어 그들에게 말하기를 ‘그대들은 모두가 정계를 받아 지녀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自行布施,勸諸有情行布施已,見諸有情毀犯淨戒,深生憐愍而告彼言:‘汝等皆應受持淨戒, ## 003_0770_b 내 이제 그대들에게 필요한 음식ㆍ의복ㆍ침구(臥具)ㆍ집ㆍ수레ㆍ마니(末尼)ㆍ진주(眞珠)ㆍ폐유리(吠琉璃)보배ㆍ파지가(頗胝迦)보배ㆍ제청(帝靑)ㆍ대청(大靑)ㆍ금ㆍ은ㆍ벽옥(璧玉)ㆍ소라(螺貝)ㆍ산호(珊瑚)와 그리고 그 밖의 갖가지 값진 진기한 보배와, 향ㆍ꽃ㆍ번기ㆍ일산ㆍ질병에 필요한 의약품과, 내지 갖가지 그 밖의 살림살이들을 다 서로 넉넉하게 보시하여 부족함이 없게 할 것이다. 我當供汝所須飮食、衣服、臥具、舍宅、車乘、末尼、眞珠、吠琉璃寶、頗胝迦寶、帝靑、大靑、金銀、璧玉、螺貝、珊瑚及餘種種多價珍寶,香花、幡蓋、病緣醫藥乃至種種餘資生具,皆相給施令無所乏。 ## 003_0770_b 그대들은 모든 살림살이들이 부족한 까닭에 계율을 깨뜨리고, 모든 나쁜 업을 지었으나, 내가 이제 그대들에게 부족한 생활 필수품과, 음식 내지 질병에 필요한 의약품과, 그 밖에 부족한 것들을 모두 베풀어 주리니, 그대들이 율의의 계(律儀戒)에 머문 뒤 점차로 능히 괴로움의 끝을 이루되, 혹은 성문승(聲聞乘)에 의하여 벗어나거나, 혹은 독각승(獨覺乘)에 의하여 벗어나거나, 혹은 무상승(無上乘)에 의하여 벗어날 것이다’라고 할 것이니라. 汝等由乏諸資生具,毀犯淨戒作諸、惡業,我當隨汝所乏資具,飮食乃至病緣醫藥,及餘所乏皆當供施。汝等安住律儀戒已,漸次當能作苦邊際,或依聲聞乘而得出離,或依獨覺乘而得出離,或依無上乘而得出離。’ ## 003_0770_b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스스로 정계를 받아 지니고, 또 남에게도 정계를 받아 지니도록 권하며, 뒤바뀜 없이 정계를 받아 지니는 법을 칭찬하여 드날리며, 정계를 받아 지니는 이를 기쁘게 찬탄하느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모든 유정들에게 정계에 머물도록 권하고, 나고 죽음에서 해탈해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自受持淨戒,亦勸他受持淨戒,無倒稱揚受持淨戒法,歡喜讚歎受持淨戒者。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修行布施波羅蜜多,勸諸有情安住淨戒,解脫生死得勝利樂。 ## 003_0770_c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모든 유정들이 서로서로 성내는 것을 보면, 깊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어 말하되, ‘그대들은 무슨 까닭으로 서로서로 흥분하고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는가? 그대들이 만일 부족한 것이 있어서 서로에게 번갈아가며 이러한 죄악을 일으키는 것이라면, 기꺼이 나에게 와서 구하라. 내가 지금 그대들을 구제하리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見諸有情更相瞋忿,深生憐愍而告之言:‘汝等何緣互起憤恚?汝等若爲有所匱乏展轉相緣起斯惡者,應從我索,我當濟汝, ## 003_0770_c 그대들이 필요로 하는 음식ㆍ의복ㆍ침구ㆍ집ㆍ수레ㆍ하인과 종(僮僕)ㆍ진기한 보배ㆍ꽃ㆍ향ㆍ질병에 필요한 의약품ㆍ재주와 음악(伎樂)ㆍ번기ㆍ일산ㆍ영락ㆍ등불과 그밖에 갖가지 필요한 살림살이들을 모두 그대들에게 베풀어 부족함이 없게 할 것이다. 그대들은 응당 서로서로 성내지 말고, 응당 안인(安忍:忍辱)을 닦아 함께 자애로운 마음(慈心)을 일으키라’라고 하느니라. 隨汝所須飮食、衣服、臥具、宅舍、車乘、僮僕、珍寶花香、病緣、醫藥、伎樂、幡蓋、瓔珞、燈明,及餘種種所須資具,皆當施汝令無匱乏。汝等不應互相瞋忿,應修安忍共起慈心。’ ## 003_0770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모든 유정들에게 안인을 닦도록 권고한 뒤에, 더욱 견고하게 하고자 하여 다시 말하되, ‘성내는 인연은 도무지 정해진 진실됨이 없어 모두가 허망한 분별에서 생기니, 온갖 법의 본 성품이 공하기 때문이니라. 그대들은 어째서 실제가 없는 일에 대해 허망하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켜 서로서로 꾸짖고 욕하며, 칼와 지팡이 등을 가지고 서로서로 해치는가? 善現!是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勸諸有情修安忍已,欲令堅固復告之言:‘瞋忿因緣都無定實,皆從虛妄分別所生,以一切法本性空故。汝等何緣於無實事妄起憤恚互相罵辱,執刀杖等而相加害? ## 003_0770_c 그대들은 허망한 분별로 인해 이치에 맞지 않게 성내는 마음을 내고 모든 나쁜 업을 짓지 말라. 반드시 지옥ㆍ방생ㆍ아귀의 세계, 그리고 그 밖의 나쁜 곳에 떨어져서 모든 극심한 고통을 받으리니, 그 고통은 심하고 지독하며, 굳세고 강하며, 사납고 날카롭게 몸과 마음을 핍박하므로 가장 참기 어려우리라. 그대들은 실제로 있지 않는 일에 대해 집착하여 허망하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어 이러한 죄업(罪業)을 짓지 말라. 이런 죄업으로 인해 낮고 하찮은 사람의 몸조차도 받기 어렵겠거늘 하물며 부처님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겠는가? 汝等勿緣虛妄分別,橫生瞋忿造諸惡業,當墮地獄、傍生、鬼界及餘惡處受諸劇苦,其苦楚毒剛强猛利,逼切身心最極難忍。汝等勿執非實有事,妄起憤恚作斯罪業,因此罪業下劣人身尚難可得,況生佛世! ## 003_0770_c 그대들은 응당 사람의 몸 받기 어렵고, 부처님의 세상 만나기 어려우며, 믿음 내기 어려운 줄 알아야 하느니라. 그대들은 지금 이 일들을 이미 갖추었으니 그대들은 성냄 때문에 좋은 때를 잃지 말아야 하느니라.만일 이때를 잃으면 구제하고 고치기 어려우리니 그러므로 그대들은 모든 유정들에 대해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고 안인(安忍)을 닦아야 한다’라고 하느니라. 汝等應知人身難得,佛世難値,生信復難。汝等今者旣具斯事,勿由憤恚而失好時,若失此時則難救療,是故汝等於諸有情勿起忿恚,當修安忍。’ ## 003_0771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스스로가 안인을 행하고, 또 남에게도 안인을 행하도록 권하며, 뒤바뀜 없이 안인을 행하는 법을 칭찬하여 드날리고, 안인을 행하는 이를 기쁘게 찬탄하느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모든 유정들에게 안인을 수행하도록 권하고, 모든 유정들이 이 진전과 변화로 말미암아 점차로 3승(乘)에 의하여 해탈을 얻으리니, 이른바 혹은 성문승(聲聞乘)에 의해 해탈을 얻거나, 혹은 독각승(獨覺乘)에 의해 해탈을 얻거나, 혹은 대승(大乘)에 의해 해탈을 얻을 것이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自行安忍,亦勸他行安忍,無倒稱揚行安忍法,歡喜讚歎行安忍者。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勸諸有情修行安忍,諸有情類由斯展轉,漸依三乘而得解脫,謂或依聲聞乘而得解脫,或依獨覺乘而得解脫,或依大乘而得解脫。 ## 003_0771_a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모든 유정들이 몸과 마음이 게으른 것을 보면, 깊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어 그들에게 말하되, ‘그대들은 무슨 이유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모든 선법(善法)을 닦지 않고서 게으름을 피우는가?’라고 하면, 그들은 ‘저희들은 살림살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착한 일을 오로지 닦지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보살은, ‘내가 능히 그대들에게 부족한 살림살이를 베풀어주리니, 그대들은 응당 오로지 보시ㆍ정계ㆍ안인 등의 법을 닦아라’라고 할 것이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見諸有情身心懈怠,深生憐愍而告之言:‘汝等何緣不勤精進修諸善法而生懈怠?’彼作是言:‘我乏資具故,於善事不獲專修。’菩薩告言:‘我能施汝所乏資具,汝應專修布施、淨戒、安忍等法。’ ## 003_0771_a 그때 모든 유정들은 이 보살이 베푸는 살림살이를 얻어 부족함이 없게 되면, 곧 몸과 마음으로 정진을 일으켜 모든 선법을 닦아서 속히 원만하게 할 것이요, 모든 선법이 원만해진 까닭에 점차로 모든 무루법(無漏法)을 이끌어 낼 것이며, 무루법으로 인해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를 증득할 것이요, 혹은 독각의 깨달음을 얻거나 혹은 모든 보살지에 들어가 점차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것이니라. 時,諸有情得是菩薩所施資具無所乏少,便能發起身心精進,修諸善法速得圓滿。由諸善法得圓滿故,漸次引生諸無漏法,由無漏法或得預流、一來、不還、阿羅漢果,或有獲得獨覺菩提,或有趣入諸菩薩地,漸得無上正等菩提。 ## 003_0771_a 선현아, 이보살마하살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스스로가 정진을 행하고, 남에게도 정진을 행하도록 권하며, 뒤바뀜 없이 정진 행하는 법을 칭찬하여 드날리고, 정진 행하는 이를 기쁘게 찬탄하느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게으름을 멀리 여의어, 모든 선법을 부지런히 닦아서 속히 해탈을 얻게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自行精進,亦勸他行精進,無倒稱揚行精進法,歡喜讚歎行精進者。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令諸有情遠離懈怠,勤修諸善速得解脫。 ## 003_0771_b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모든 유정들이 산란하여 바른 생각(念)을 잊은 것을 보면, 깊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어 그들에게 말하되, ‘그대들은 무슨 이유로 정려를 닦지 않고서, 산란하여 바른 생각을 잃고 나고 죽음에 빠져 있는가?’라고 하면, 그들은 ‘저희들은 살림살이가 부족하여 정려를 닦아 익히지 못했습니다’라고 그렇게 말할 것이다. 그러면 보살은 ‘내가 그대들에게 부족한 살림살이를 베풀어주리니내가 능히 그대들에게 부족한 살림살이를 베풀어주리니, 그대들은 지금부터 다시는 허망한 거친 생각(尋)과 세밀한 생각(伺)을 일으켜 안팎에 반연하여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라’라고 할 것이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見諸有情散亂失念,深生憐愍而告之言:‘汝等何緣不修靜慮,散亂失念沈淪生死?’彼作是言:‘我乏資具故,於靜慮不能修習。’菩薩告言:‘我能施汝所乏資具,汝等從今不應復起虛妄尋伺,攀緣內外擾亂自心。’ ## 003_0771_b 그때 유정들은 이 보살이 베푸는 살림살이를 얻어 부족함이 없게 되면, 곧 허망한 거친 생각과 세밀한 생각을 끊어 조복하고 초정려(初靜慮)에 들며, 점차로 제2, 제3, 제4의 정려에 들 것이요, 모든 정려에 의하여 또 능히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네 가지 범행을 일으킬 것이며, 時,諸有情得是菩薩所施資具無所乏少,便能伏斷虛妄尋伺入初靜慮,漸次復入第二、第三、第四靜慮,依諸靜慮復能發起慈、悲、喜、捨四種梵住, ## 003_0771_b 정려(靜慮)와 무량(無量)으로써 의지할 바를 삼아 다시 능히 점차로 4무색정(無色定)에 들어갈 것이요, 정려ㆍ무량ㆍ무색정으로 마음을 조복하여 유연하게 한 뒤에는 4념주(念住)ㆍ4정단(正斷)ㆍ4신족(神足)ㆍ5근(根)ㆍ5력(力)ㆍ7등각지(等覺支)ㆍ8성도지(聖道支)와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 해탈문 등의 갖가지 선법을 닦아 그 정도에 따라 3승(乘)의 과보를 얻으리니, 이른바 성문의 열반을 증득하거나, 독각의 열반을 증득하거나,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것이니라. 靜慮、無量爲所依止,復能漸入四無色定,靜慮、無量、無色調心令柔軟已,修四念住、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空、無相、無願解脫門等種種善法,隨其所應得三乘果,謂或證得聲聞涅槃,或有證得獨覺涅槃,或證無上正等菩提。 ## 003_0771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스스로가 정려를 닦고, 또 남에게도 정려를 닦도록 권하며, 뒤바뀜 없이 정려 닦는 법을 칭찬하여 드날리고, 정려 닦는 이를 기쁘게 찬탄하느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모든 유정들에게 산란함을 멀리 여의도록 권하여 모든 정려를 닦아 큰 이익을 이루게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自修靜慮,亦勸他修靜慮,無倒稱揚修靜慮法,歡喜讚歎修靜慮者。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勸諸有情遠離散亂,修諸靜慮作大饒益。 ## 003_0771_c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모든 유정들이 어리석고 뒤바뀐 것을 보면 깊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어 그들에게 말하기를, ‘그대들은 무슨 이유로 반야(般若)를 닦지 않고서 어리석고 뒤바뀌게 나고 죽음을 윤회하는가?’라고 하면, 그들은 ‘저희들은 살림살이가 부족하여 수승한 지혜를 닦아 익히지 못했습니다’라고 그렇게 말할 것이다. 그러면 보살은 ‘내가 그대들에게 부족한 살림살이를 베풀어주리니, 그대들은 그것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見諸有情愚癡顚倒,深生憐愍而告之言:‘汝等何緣不修般若,愚癡顚倒生死輪迴?’彼作是言:‘我乏資具,於勝智慧不能修習。’菩薩告言:‘我能施汝所乏資具,汝可受之。 ## 003_0771_c 그러면 먼저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를 닦아 원만하게 한 뒤에 모든 법의 실상(實相)을 자세히 관찰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해야 하느니라. 이른바 그때 얻을 수 있는 조그마한 법이라도 있는가를 자세히 관찰해야 하나니, 이른바 나(我)와 유정(有情)ㆍ목숨(命者)ㆍ나는 것(生者)ㆍ기르는 것(養者)ㆍ장부(士夫)ㆍ보특가라(補特伽羅)ㆍ뜻대로 나는 것(意生)ㆍ어린이(儒童)ㆍ짓는 것(作者)ㆍ짓게 하는 것(使作者)ㆍ일으키는 것(起者)ㆍ일으키게 하는 것(使起者)ㆍ받는 것(受者)ㆍ받게 하는 것(使受者)ㆍ아는 것(知者)ㆍ알게 하는 것(使知者)ㆍ보는 것(見者)ㆍ보게 하는 것(使見者) 등을 얻을 수 있는가? 先修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得圓滿已,應審觀察諸法實相,修行般若波羅蜜多。謂於爾時應審觀察爲有少法,而可得不?謂若我,若有情、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羅、意生、儒童、作者、使作者、起者、使起者、受者、使受者、知者、使知者、見者、使見者,爲可得不? ## 003_0771_c 물질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얻을 수 있는가? 눈의 영역과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을 얻을 수 있는가? 빛깔의 영역과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을 얻을 수 있는가? 눈의 경계와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를 얻을 수 있는가? 빛깔의 경계와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를 얻을 수 있는가? 안식의 경계와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를 얻을 수 있는가? 눈의 접촉과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을 얻을 수 있는가?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과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얻을 수 있는가? 若色,若受、想、行、識,爲可得不?若眼處,若耳、鼻、舌、身、意處,爲可得不?若色處,若聲、香、味、觸、法處,爲可得不?若眼界,若耳、鼻、舌、身、意界,爲可得不?若色界,若聲、香、味、觸、法界,爲可得不?若眼識界,若耳、鼻、舌、身、意識界,爲可得不?若眼觸,若耳、鼻、舌、身、意觸,爲可得不?若眼觸爲緣所生諸受,若耳、鼻、舌、身、意觸爲緣所生諸受,爲可得不? ## 003_0772_a 지계와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를 얻을 수 있는가? 인연과 등무간연ㆍ소연연ㆍ증상연을 얻을 수 있는가? 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을 얻을 수 있는가? 무명과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을 얻을 수 있는가? 욕계와 색계ㆍ무색계를 얻을 수 있는가? 보시바라밀다와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를 얻을 수 있는가? 若地界,若水、火、風、空、識界,爲可得不?若因緣,若等無閒緣、所緣緣、增上緣,爲可得不?若從緣所生諸法,爲可得不?若無明,若行、識、名色、六處、觸、受、愛、取、有、生、老死愁歎苦憂惱,爲可得不?若欲界,若色、無色界,爲可得不?若布施波羅蜜多,若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爲可得不? ## 003_0772_a 내공과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을 얻을 수 있는가? 4념주와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얻을 수 있는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얻을 수 있는가? 若內空,若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爲可得不?若四念住,若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爲可得不?若苦聖諦,若集、滅、道聖諦,爲可得不? ## 003_0772_a 4정려와 4무량ㆍ4무색정을얻을 수 있는가? 8해탈과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얻을 수 있는가?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얻을 수 있는가? 공해탈문과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얻을 수 있는가? 극희지와 이구지ㆍ발광지ㆍ염혜지ㆍ극난승지ㆍ현전지ㆍ원행지ㆍ부동지ㆍ선혜지ㆍ법운지를 얻을 수 있는가? 若四靜慮,若四無量、四無色定,爲可得不?若八解脫,若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爲可得不?若陁羅尼門,若三摩地門,爲可得不?若空解脫門,若無相、無願解脫門,爲可得不?若極喜地,若離垢地、發光地、焰慧地、極難勝地、現前地、遠行地、不動地、善慧地、法雲地,爲可得不? ## 003_0772_b 5안과 6신통을 얻을 수 있는가?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얻을 수 있는가?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얻을 수 있는가? 일체지와 도상지ㆍ일체상지를 얻을 수 있는가? 예류과와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ㆍ독각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든 부처님들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가?’라고 할 것이니라. 若五眼,若六神通,爲可得不?若佛十力,若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爲可得不?若無忘失法,若恒住捨性,爲可得不?若一切智,若道相智、一切相智,爲可得不?若預流果,若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爲可得不?若一切菩薩摩訶薩行,若諸佛無上正等菩提,爲可得不?’ ## 003_0772_b 그 모든 유정들은 살림살이를 다 얻어 부족한 것이 없게 되면, 보살의 말에 의하여 먼저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를 닦아 원만하게 하고 나서, 다시 모든 법의 실상을 자세히 관찰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것이니라. 그리고 자세히 관찰할 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모든 법의 진실한 성품을 전혀 얻을 수 없나니, 얻을 수 없는 까닭에 집착하는 곳이 없고, 집착하지 않는 까닭에 조그만 법도 나거나, 멸하거나, 물들거나, 청정하거나 하는 것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彼諸有情旣得資具無所乏少,依菩薩語先修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得圓滿已復審觀察諸法實相,修行般若波羅蜜多。審觀察時如先所說,諸法實性皆不可得,不可得故無所執著,不執著故不見少法有生有滅、有染有淨。 ## 003_0772_b 그들이 모든 법에 대해 얻을 바가 없을 때 모든 곳에 대해 분별을 일으키지 않으리니,이른바 ‘이것은 지옥(地獄)이요, 이것은 방생(傍生)이요, 이것은 아귀 세계요, 이것은 아소락(阿素洛)이요, 이것은 인간이요, 이것은 하늘이요, 이것은 계율을 지키는 것이요, 이것은 계율을 범하는 것이요, 이것은 중생(異生)이요, 이것은 성자(聖者)요, 이것은 예류(預流)요, 이것은 일래(一來)요, 이것은 불환(不還)이요, 이것은 아라한(阿羅漢)이요, 이것은 독각(獨覺)이요, 이것은 보살이요, 이것은 여래요, 이는 유위법(有爲法)이요, 이것은 무위법(無爲法)이다’라고 분별하지 않느니라. 그들은 이와 같은 분별이 없어진 까닭에 그들의 정도에 따라 점차로 3승의 열반을 증득하나니, 이른바 성문승(聲聞乘)이나, 독각승(獨覺乘)이나, 혹은 무상승(無上乘)이니라. 彼於諸法無所得時,於一切處不起分別,謂不分別:此是地獄,此是傍生,此是鬼界,此是阿素洛,此是人,此是天;此是持戒,此是犯戒;此是異生,此是聖者;此是預流,此是一來,此是不還,此是阿羅漢,此是獨覺,此是菩薩,此是如來;此是有爲法,此是無爲法。彼由如是無分別故,隨其所應漸次證得三乘涅槃,謂聲聞乘、或獨覺乘、或無上乘。 ## 003_0772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스스로가 반야를 닦고, 또 남에게도 반야를 닦도록 권하며, 뒤바뀜 없이 반야 닦는 법을 칭찬하여 드날리고, 반야 닦는 이를 기쁘게 찬탄하느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모든 유정들에게 반야를 수행하도록 권하여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自修般若,亦勸他修般若,無倒稱揚修般若法,歡喜讚歎修般若者。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勸諸有情修行般若,令獲殊勝利益安樂。 ## 003_0772_c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스스로가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를 행하고, 또 남에게도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바라밀다를 행하도록 권하고 나서, 다시 유정들이 온갖 세계를 윤회하면서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으며 해탈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들을 나고 죽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먼저 갖가지 살림살이로 이익되게 한 뒤에 세간을 벗어나는 모든 무루법(無漏法)의 방편선교로써 거두어 주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自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亦勸他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已,復見有情輪迴諸趣,受無量苦未得解脫,欲令彼脫生死苦故,先以種種資具饒益,後以出世諸無漏法,方便善巧而攝受之。 ## 003_0772_c 그 모든 유정들이 이미 살림살이를 얻어부족함이 없게 되면 몸과 마음으로 용맹하게 결단하여 능히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머물고, 또한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닦으며, 또한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와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물고, 彼諸有情旣得資具,無所乏少身心勇決,能住內空、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亦能修四念住、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亦能住苦聖諦、集、滅、道聖諦, ## 003_0773_a 또한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닦으며, 또한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닦고, 또한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닦으며, 또한 공해탈문과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닦고, 또한 극희지ㆍ이구지ㆍ발광지ㆍ염혜지ㆍ극난승지ㆍ현전지ㆍ원행지ㆍ부동지ㆍ선혜지ㆍ법운지를 닦으며, 또한 5안과 6신통을 닦고, 또한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닦으며, 또한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닦고, 또한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닦나니, 저 모든 유정들은 무루법에 의해 거두어진 까닭에 나고 죽음에서 해탈하게 되느니라. 亦能修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亦能修八解脫、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亦能修陁羅尼門、三摩地門,亦能修空解脫門、無相、無願解脫門,亦能修極喜地、離垢地、發光地、焰慧地、極難勝地、現前地遠行地、不動地、善慧地、法雲地,亦能修五眼、六神通,亦能修佛十力、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亦能修無忘失法、恒住捨性,亦能修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彼諸有情,由無漏法所攝受故解脫生死。 ## 003_0773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스스로가 갖가지 수승한 무루법을 행하고, 또한 남에게도 갖가지 수승한 무루법을 행하도록 권하며, 뒤바뀜 없이갖가지 수승한 무루법을 행하는 것을 칭찬하여 드날리고, 갖가지 수승한 무루법을 행하는 이를 기쁘게 찬탄하느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보시바라밀다에 머물러 무루법으로써 유정을 거두어 나고 죽음을 벗어나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自行種種勝無漏法,亦勸他行種種勝無漏法,無倒稱揚行種種勝無漏法,歡喜讚歎行種種勝無漏法者。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布施波羅蜜多,以無漏法攝受有情,令脫生死獲勝利樂。”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三百九十二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003_0773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