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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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바라밀다경 제399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三百九十九 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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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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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상제보살품(常啼菩薩品) ②
初分常啼菩薩品第七十七之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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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석천왕이 본래의 모습을 나타내어 상제 보살 앞에 몸을 구부리고 서서 찬탄하되,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대사시여, 법을 위한 지극한 정성이 그렇듯 견고하시군요.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보살이셨을 때도 대사처럼 견고한 서원으로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구하기 위해 보살이 배워야 할 것(所學)과 타야 할 것(所乘)ㆍ수행해야 할 것(所行)ㆍ지어야 할 것(所作)을 여쭙되, 마음으로 싫어하거나 게을리함이 없었으며, 유정들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시고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셨습니다. 대사는 아셔야 합니다. 저는 실제로 사람의 피와 심장과 골수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와서 당신을 시험했을 따름입니다. 지금은 무엇을 소원하십니까? 제가 기꺼이 당신께 들어드림으로써 경솔하게 침노하여 괴롭힌 잘못에 보답하겠습니다’라고 하였느니라.
“時,天帝釋卽復本形,在常啼前曲躬而立,讚言:‘大士!善哉!善哉!爲法至誠堅固乃爾,過去諸佛爲菩薩時亦如大士,以堅固願求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請問菩薩所學、所乘、所行、所作心無厭倦,成熟有情、嚴淨佛土,已證無上正等菩提。大士當知!我實不用人血、心、髓,但來相試。今何所願?我當相與以酬輕觸損惱之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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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상제 보살이 ‘내가 본래 소원하던 것은 오직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일 뿐이니, 천왕이 과연 이런 소원을 들어줄 수 있겠는가?’라고 하니,
常啼報言:‘我本所願唯有無上正等菩提,天主頗能與斯願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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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천왕은 얼굴을 붉히고 부끄러워하면서 상제 보살에게, ‘이는 제 힘으로 될 일이 아니고, 오직 모든 부처님만이 위대하고 거룩한 법왕(法王)으로서 법에 대해 자재하시니, 능히 대사의 그 소원을 들어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대사시여, 이제 위없는 깨달음 말고 다시 다른 소원을 구하신다면 제가 기꺼이 그것을 들어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고,
時,天帝釋%(赤*㞋)然有愧,白常啼言:‘此非我力,唯有諸佛大聖法王於法自在能與斯願。大士!今應除無上覺更求餘願,我當與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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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 보살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도 내가 소원하는 것인데 과연 해줄 수 있겠는가?’라고 대답하였느니라.
常啼報曰:‘甚深般若波羅蜜多亦我所願,頗能惠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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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제석천왕은 더욱 부끄러운 생각이 생겨 상제 보살에게 ‘저는 이 소원도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대사의 몸을 예전처럼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은 있는데, 그것을 소원하지는 않으십니까?’라고 말하니,
時,天帝釋倍復生慚,白常啼言:‘我於此願亦不能與,然我有力令大士身平復如故,用斯願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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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 보살은 ‘그런 소원쯤은 내 스스로도 충족시킬 수 있으니, 천왕을 수고롭게 할 것까지는 없다.왜냐 하면 내가 만일 시방 세계의 부처님께 아뢰면서 성심을 다해 〈제가 지금 몸을 팔려고 한 것은 진실로 법을 사모해서이지, 거짓으로 세상을 속이려던 것이 아니니, 이런 까닭에 결정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겠거든 제 몸이 예전처럼 회복되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면,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저절로 나는 예전처럼 될 것이기 때문이니, 어찌 천왕의 위력을 빌리겠는가?’라고 하였느니라.
常啼報言:‘如是所願自能滿足無勞天主。所以者何?我若啓告十方諸佛發誠諦言:“今自賣身實爲慕法,不懷諂詐誑惑世間,由此因緣定於無上正等菩提不退轉者,令我身形平復如故。”此言未訖,自能令我平復如故,豈假天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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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석천왕이,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부처님의 신통력은 불가사의하고 보살께서도 정성을 다하셨으니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저 때문에 대사의 몸이 손상되셨으니, 오직 바라는 것은 자비를 내리시어 그 일을 제가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는 것뿐입니다’라고 하니, 상제 보살이 다시 그에게 ‘그토록 간절하니 그대 마음대로 하라’라고 말하였느니라.
天帝釋言:‘如是!如是!佛之神力不可思議,菩薩至誠何事不辦!然由我故損大士身,唯願慈悲許辦斯事。’常啼菩薩便告彼言:‘旣爾慇懃當隨汝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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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석천왕은 즉시 천왕의 위력을 드러내어, 상제 보살의 몸을 예전처럼 회복되게 하자, 아주 조그마한 상처나 흉터조차도 보이지 않았고 예전보다 더 용모가 단정하게 되니 송구스러워하며 사죄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에 홀연히 사라졌느니라.
時,天帝釋卽現天威,令常啼身平復如故,乃至不見少分瘡痕,形貌端嚴過於往日,愧謝右遶忽然不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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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장자의 딸이 상제 보살의 보기 드문 일들을 목격하고서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생각이 더해져 공경히 합장하고 상제 보살에게 말했다.
‘바라옵건대 자비를 내리시어 저의 집에 잠깐이라도 왕림해 주십시오.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께 공양하시고자 하는 값지고 묘한 공양거리를 부모님께 말씀드려 모두 얻으시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시종들도 부모님과 작별하고 대사를 따라 함께 묘향성으로 갈 것이니,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마하살을 공양하기 위해서입니다.’
爾時,長者女見常啼菩薩希有之事,轉增愛重,恭敬合掌白常啼言:‘願降慈悲蹔臨我宅,所須供養甚深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上妙供具,爲白父母一切當得。我及侍從亦辭父母,隨大士往具妙香城,爲欲供養甚深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摩訶薩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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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상제 보살이 그의 소원대로 그 집에 가서 문 밖에 서 있자, 장자의 딸은 곧 집으로 들어가 부모에게 말했다.
‘바라옵건대 우리 집에 있는값지고 묘한 화만(花鬘)ㆍ바르거나 뿌리는 향ㆍ의복ㆍ영락ㆍ보배 당기ㆍ번기ㆍ일산ㆍ음악ㆍ소유(蘇油)ㆍ마니ㆍ진주와, 보배 폐유리ㆍ파지가와, 산호ㆍ호박ㆍ나패ㆍ벽옥ㆍ저장ㆍ석장ㆍ제청ㆍ대청과 금ㆍ은 따위 갖가지 공양거리를 많이 주시고, 또 저와 전부터 저를 섬기던 5백 명의 시녀들이 모든 공양거리를 가지고 모두가 상제 보살을 따라서 묘향성에 가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시는 스승인 법용 보살께 공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분은 반드시 저희들에게 법요(法要)를 말씀해주실 것이고, 저희들은 듣고 나서 말씀대로 수행하면 결정코 끝없고 미묘한 불법을 얻게 될 것입니다.’
是時,常啼隨彼所願,俱到其舍在門外止。時,長者女卽入其舍白父母言:‘願多與我家中所有上妙花鬘、塗散等香、衣服、瓔珞、寶幢、幡蓋、伎樂、蘇油、末尼、眞珠、吠琉璃寶、頗胝迦寶、珊瑚、琥珀、螺貝、璧玉、杵藏、石藏、帝靑、大靑幷金銀等種種供具,亦聽我身及先事我五百侍女持諸供具,皆當隨從常啼菩薩往妙香城,爲欲供養甚深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彼當爲我宣說法要,我得聞已如說修行,定獲無邊微妙佛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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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녀의 부모들은 이 말을 듣고 나서 깜짝 놀라 그녀에게 물었다.
‘상제 보살께서는 지금 어디 계시느냐? 그는 어떤 사람이냐?’
時,彼父母聞已驚駭,卽問女言:‘常啼菩薩今在何處?是何等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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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즉시 말했다.
‘지금 문 밖에 계시는데 그 분은 대사로서 모든 유정들을 나고 죽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시기 위해 부지런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는 분이십니다.
女卽白言:‘今在門外,彼是大士爲欲度脫一切有情生死苦故,勤求無上正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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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대사께서는 바른 법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시므로 몸과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보살이 배워야 할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마하살께 공양하기 위해 이 성에 들어와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큰 소리로, 〈내가 지금 제 몸을 팔려고 합니다. 누구 사실 분 계십니까? 제가 지금 제 몸을 팔려고 합니다. 누구 사실 분 계십니까?〉라고 외치셨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몸을 팔려 해도 팔리지 않아 근심하고 걱정하고 괴로워하고 번민하다가 한쪽에 서서 슬피 울면서, 〈나는 무슨 죄가 있기에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마하살께 공양하기 위해 내 몸을 팔려고 하나 사는 사람이 없을까?〉라고 하셨습니다.
又彼大士愛重正法不惜身命,爲欲供養菩薩所學甚深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摩訶薩故,入此城中處處巡環,高聲唱曰:“我今自賣!誰欲買人?我今自賣!誰欲買人?”經於久時賣身不售,愁憂苦惱在一處立,涕淚而言:“我有何罪?爲欲供養甚深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摩訶薩故,雖自賣身而無買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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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석천왕이 그를 시험하기 위해 스스로한 젊은 바라문으로 변화하여 그 앞에 이르러서, 〈선남자여, 왜 여기에 서서 걱정하고 슬퍼하고 속상해 합니까?〉라고 묻자, 그 대사께서는, 〈젊은이여, 저는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께 공양하고 싶었지만 저는 가난하여 아무런 재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법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까닭에 제 몸이라도 팔려고 이 성을 두루 헤매었지만 아무도 묻는 이가 없으니, 그저 제 자신의 복이 엷음을 여기 서서 걱정하고 슬퍼할 따름입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時,天帝釋爲欲試驗,卽自化作少婆羅門來至其前,問言:“男子!汝何住此憂悲不樂?”時,彼大士答言:“儒童!我爲供養甚深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然我貧乏無諸財寶,愛重法故欲自賣身,遍此城中無相問者,自惟薄福住此憂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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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바라문이 대사께, 〈내가 마침 지금 하늘에 제사를 드려야 하는데 사람의 몸은 필요치 않고 사람의 피와 사람의 골수와 사람의 심장만 필요합니다. 팔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고, 대사께서는 이 말을 듣고서 뛸 듯이 기뻐하며 바라문에게 부드러운 말로, 〈당신이 사려고 하는 것은 제가 다 팔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니, 그 바라문은 〈값은 얼마나 원하십니까?〉라고 말했고, 대사께서는 〈당신 좋을 대로 주십시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時,婆羅門語大士曰:“我於今者正欲祠天,不用人身但須人血、人髓、人心,頗能賣不?”大士聞已歡喜踊躍,以柔軟語報婆羅門:“仁所買者我悉能賣。”婆羅門言:“須幾價直?”大士報曰:“隨意相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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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대사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자마자 곧 오른손을 들어 예리한 칼을 쥐고 자기의 왼팔을 베어 피를 내고, 다시 오른쪽 볼기를 베어 가죽과 살은 땅에 놓고서, 뼈를 부수어 골수를 꺼내 바라문에게 준 뒤에 다시 담 옆으로 가서 가슴을 쪼개고 심장을 꺼내려 하셨습니다.
大士爾時作是語已,卽申右手執取利刀,刺己左臂令出其血,復割右髀皮肉置地,破骨出髓與婆羅門,復趣牆邊欲剖心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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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높은 누대에서 거닐다가 이 광경을 보고 〈이 선남자는 무엇 때문에 자기의 몸을 이토록 괴롭힐까? 내 마땅히 그것을 물어보아야겠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누대에서 내려와 대사에게 가서, 〈당신은 무슨 이유로 아까는 자기를 팔겠다고 외치다가 이제는 피와 골수를 내고, 다시 심장을 가르려 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我在高閣遙見是事,作是念言:“此善男子何因緣故困苦其身?我當問之。”念已下閣到大士所,作是問言:“汝何因緣先唱自賣,今出血、髓復欲剖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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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 분께서는 저에게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아가씨, 모르시겠지요? 저는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께 공양하고 싶었지만, 저는 가난하여 아무런 재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법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까닭에 아까부터 내 몸이라도 팔려고 했으나 아무도 사는 이가 없다가, 이제서야 세 가지를 바라문에게 팔아 넘겼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彼答我曰:“姊不知耶?我爲供養甚深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然我貧乏無諸財寶,愛重法故先自賣身無相買者,今賣三事與婆羅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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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당신이 지금 당신 몸의 피와심장과 골수를 팔아 그 값으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께 공양할 경우 어떠한 공덕과 수승한 이익을 얻습니까?’라고 여쭙자, 그분은 저에게 빙그레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법용 보살께서는 매우 심오한 법에 대해 자재함을 얻으셨으니, 마땅히 저를 위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와 보살이 배워야 할 것(所學)과, 보살이 타야 할 것(所乘)과, 보살이 수행해야 할 것(所行)과, 보살이 지어야 할 것(所作)을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我時問言:“汝今自賣身血、心、髓,欲持價直供養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當獲何等功德勝利?”彼答我言:“法涌菩薩於甚深法已得自在,當爲我說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菩薩所學、菩薩所乘、菩薩所行、菩薩所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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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듣고서 그 말씀대로 수행하면 유정들의 이익을 성취하게 하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여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금빛나는 몸을 얻어 32대장부상을 갖추고 80수호를 원만하게 장엄할 것이요, 항상한 광명이 한 길이나 되고, 나머지 광명도 한량없을 것이며,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과, 잊음이 없는 법ㆍ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ㆍ다섯 가지 청정한 눈ㆍ6신통과,
我得聞已如說修行,成熟有情、嚴淨佛土,速證無上正等菩提,得金色身,具三十二大丈夫相,八十隨好圓滿莊嚴,常光一尋餘光無量,具佛十力、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無忘失法、恒住捨性,五淨眼、六神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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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청정한 계율(戒蘊)ㆍ선정(定蘊)ㆍ지혜(慧蘊)ㆍ해탈(解脫蘊)ㆍ해탈지견(解脫智見蘊)ㆍ막힘 없는 지견(無障智見)ㆍ위없는 지견(無上智見)을 갖출 것이요,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얻을 것이며, 온갖 위없는 법보(法寶)를 구족하여 모든 유정들에게 나누어 보시해 주고, 모든 유정들의 의지할 곳이 되어 주게 되리니, 제가 몸과 목숨을 버려 그 분께 공양하면 마땅히 이러한 공덕과 수승한 이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不可思議淸淨戒蘊、定蘊、慧蘊、解脫蘊、解脫智見蘊,無障智見、無上智見,得一切智、道相智、一切相切,有足一切無上法寶,分布施與一命爲情,與諸有情作所依止。我捨身時聞供養彼,當獲此等功德勝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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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때 그와 같이 수승하고 불가사의한 미묘한 불법에 대해 듣고서 뛸 듯이 기뻐 온몸의 털이 다 곤두섰습니다. 그래서 공경하여 합장하고 그 분께 ‘대사의 말씀은 가장 으뜸가고 광대하며, 가장 수승하고 미묘하며, 매우 보기드문 일이어서 이러한 하나하나의 불법을 얻기 위해선 소중한 몸과 목숨을 긍가의 모래알만큼이라도 숱하게 버려야 하겠거늘 하물며 한 번쯤 버리는 것이겠습니까? 왜냐 하면만일 이와 같이 미묘한 공덕을 얻으면 능히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我法歡說如是殊勝不可思議微妙佛法,歡喜踊躍身毛皆豎,恭敬合掌而白彼言:“大士所說第一廣大,最勝微妙甚爲希有,爲獲如是一一佛法,尚應棄捨如殑伽沙所重身命,況唯捨一!所以者何?若得如是微妙功德,則能利樂一切有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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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께서는 집이 가난한 형편에 이렇게 미묘한 공덕을 위해서는 몸과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으시는데 하물며 저의 집은 부자여서 값진 재물이 많은 처지에 이런 공덕을 위해 버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대사께서는 지금부터 다시는 자신을 해치지 마십시오.
大士家貧,尚爲如是微妙功德不惜身命,況我家富多有珍財,爲是功德而不棄捨!大士今應勿復自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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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공양거리들을 모두 드리겠으니, 말하자면 금ㆍ은과 보배 폐유리ㆍ파지가와, 마니ㆍ진주ㆍ저장(杵藏)ㆍ석장(石藏)ㆍ나패(螺貝)ㆍ벽옥(壁玉)ㆍ제청(帝靑)ㆍ대청(大靑)ㆍ산호(珊瑚)ㆍ호박(虎珀)과, 그 밖에 한량없는 다른 종류의 값진 재물과 꽃ㆍ향ㆍ영락ㆍ보배 당기ㆍ번기ㆍ일산ㆍ음악ㆍ등불ㆍ탈 것ㆍ의복, 그리고 갖가지 비싸고 묘한 공양거리로서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께 공양할 만한 것들입니다.
所須供具盡當相與,所謂金、銀、吠琉璃寶、頗胝迦寶、末尼、眞珠、杵藏、石藏、螺貝、璧玉、帝靑、大靑、珊瑚、琥珀及餘無量異類珍財,花、香、瓔珞、寶幢、幡蓋、伎樂、燈明、車乘、衣服幷餘種種上妙供具,可持供養甚深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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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대사께서는 다시는 자신을 해치지 마십시오. 이 몸도 대사를 따라 법용 보살마하살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함께 우러러 뵙고 같이 선근을 심고자 하오니, 말씀하셨던 모든 불법을 얻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唯願大士勿復自害。我身亦願隨大士往法涌菩薩摩訶薩所,俱時瞻仰共植善根,爲得所說諸佛法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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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석천왕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그 분 앞에 몸을 굽히고 합장하고 서서 대사를 찬탄하되, 〈대사시여,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법을 위한 지극한 정성이 그렇듯 견고하시군요.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보살이셨을 때도 대사처럼 견고한 서원으로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구하기 위해 보살이 배워야 할 것과 타야 할 것ㆍ수행해야 할 것ㆍ지어야 할 것을 여쭙되, 마음으로 싫어하거나 게을리함이 없었으며, 유정들의 이익을 성취하게 하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시고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셨습니다.
時,天帝釋卽復本形在彼前住,曲躬合掌讚言:“大士!善哉!善哉!爲法至誠堅固乃爾,過去諸佛爲菩薩時亦如大士,以堅固願求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請問菩薩所學、所乘、所行、所作心無厭倦,成熟有情、嚴淨佛土,已證無上正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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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시여, 저는 실제로 사람의 피와 심장과 골수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와서 당신을 시험했을 뿐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지금은 무엇을 소원하십니까? 제가 기꺼이 당신께 들어드림으로써 경솔하게 침노하여 괴롭힌 잘못에 보답하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大士當知!我實不用人血、心、髓,但來相試。今何所願?我當相與以酬輕觸損惱之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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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 분께서 〈내가 본래소원하던 것은 오직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일 뿐이니, 천왕이 과연 이런 소원을 들어줄 수 있겠는가?〉라고 대답하시니, 제석천왕은 그만 얼굴을 붉히고 부끄러워하면서 그 분께 아뢰기를, 〈이것은 제 힘으로 될 일이 아니고, 오직 모든 부처님만이 위대하고 거룩한 법왕(法王)으로서 법에 대해 자재하시니, 능히 대사의 그 소원을 들어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대사시여, 이제 위없는 깨달음 말고 다시 다른 소원을 구하신다면 제가 기꺼이 그것을 들어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고,
彼卽報言:“我本所願唯有無上正等菩提,天主頗能與斯願不?”時,天帝釋,%(赤*㞋)然有愧,而白彼言:“此非我力,唯有諸佛大聖法王於法自在能與斯願。大士!今應除無上覺更求餘願,我當與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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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께서는 다시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도 내가 소원하는 것인데 과연 해줄 수 있겠는가?’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자 제석천왕은 더욱 부끄러운 생각이 생겨 그 분께 〈저는 이 소원도 들어드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대사의 몸을 다시 예전처럼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은 있는데, 그것을 소원하지는 않으십니까?〉라고 말하니,
彼便報曰:“甚深般若波羅蜜多亦我所願,頗能惠不?”時,天帝釋倍復生慚,而白彼言:“我於此願亦不能與,然我有力令大士身平復如故,用斯願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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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께서는 〈그런 소원쯤은 내 스스로도 충족시킬 수 있으니, 천왕을 수고롭게 할 것까지는 없다. 왜냐 하면 내가 만일 시방 세계의 부처님께 아뢰면서 성심을 다해 내가 지금 몸을 팔려고 한 것은 진실로 법을 사모해서이지, 거짓으로 세상을 속이려던 것이 아니니, 이런 까닭에 결정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겠거든 내 몸을 예전처럼 회복되게 해달라고 하면,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저절로 나는 예전처럼 될 것이기 때문이니, 어찌 천왕의 위력을 빌리겠는가?〉라고 하셨습니다.
彼復報言:“如是所願自能滿足無勞天主。所以者何?我若啓告十方諸佛發誠諦言:‘今自賣身實爲慕法,不懷諂詐誑惑世間,由此因緣定於無上正等菩提不退轉者,令我身形平復如故。’此言未訖,自能令我平復如故,豈假天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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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석천왕이,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부처님의 신통력은 불가사의하고 보살께서도 정성을 다하셨으니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저 때문에 대사의 몸이 손상되셨으니, 오직 바라는 것은 자비를 내리시어 그 일을 제가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는 것뿐입니다〉라고 하니, 그때 그 대사께서는 제석에게, 〈그토록 간절하니 그대 마음대로 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天帝釋言:“如是!如是!佛之神力不可思議,菩薩至誠何事不辦,然由我故損大士身,唯願慈悲許辦斯事。”時,彼大士告帝釋言:“旣爾慇懃當隨汝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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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제석천왕은 즉시 천왕의 위력을 나타내어, 상제 보살의 몸을 예전처럼 회복되게 하자, 아주 조그마한 상처나 흉터조차도 보이지 않았고 예전보다 더 용모가 단정하게 되니 송구스러워하며 사죄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에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時,天帝釋卽現天威,令彼身形平復如故,乃至不見少分瘡㾗,形貌端嚴過於往日,愧謝右遶忽然不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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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보기 드문 일들을 목격하고서 좋아하고 공경하는 생각이 더해져 합장하고 아뢰었습니다.
〈바라옵건대자비를 내리시어 저의 집에 잠깐이라도 왕림해 주십시오.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께 공양하는 데 필요한 공양거리들을 부모님께 말씀드려 모두 얻으시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시종들도 부모님과 작별하고 대사를 따라 함께 묘향성으로 갈 것이니,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마하살을 공양하기 위해서입니다.〉
我旣見彼希有之事,轉增愛敬合掌白言:“願降慈悲蹔臨我宅,所須供養甚深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供養之具,爲白父母一切當得。我及侍從亦辭父母,隨大士往具妙香城,爲欲供養甚深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摩訶薩故。”
## 003_0826_c
이제 그 대사께서 저의 지성스러움에 저의 소원을 버리지 않으시고 문밖에 와 계시니, 바라옵건대 부모님께서 재물을 많이 드리시고, 또 저와 전부터 저를 섬기던 5백 명의 시녀들도 공양거리를 가지고 모두가 상제 보살을 따라서 묘향성에 가서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시는 스승인 법용 보살께 예배하고 공경하여 공양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위에서 말한 모든 불법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今彼大士以我至誠,不遺所願來至門首,唯願父母多與珍財,及許我身幷先事我五百侍女持諸供具,咸當隨從常啼菩薩往妙香城,禮敬供養甚深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爲得所說諸佛法故。’
## 003_0826_c
그때 부모는 딸의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찬탄하고 이내 딸에게, ‘네가 말한 바와 같다면 상제 보살은 매우 보기 드문 분으로서, 능히 이와 같은 큰 공덕의 갑옷(大功德鎧)을 입고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모든 불법을 구하시니, 구하시는 불법은 미묘하고 가장 훌륭하고 광대하고 청정하고, 불가사의하여 능히 세간의 모든 유정들을 인도해서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시는구나.
爾時,父母聞女所說,歡喜踊躍歎未曾有,便告女言:‘如汝所說,常啼菩薩甚爲希有,能擐如是大功德鎧,勇猛精進求諸佛法;所求佛法微妙最勝,廣大淸淨不可思議,能引世間諸有情類令獲殊勝利益安樂。
## 003_0826_c
너는 이미 이 법을 깊이 사랑하고 소중히 해, 훌륭한 벗을 따라 온갖 공양거리를 가지고 묘향성에 가서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께 공양하여 모든 불법을 증득하려 하니, 우리인들 어찌 따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겠느냐? 지금 너희들이 떠나는 것을 허락하겠다. 그리고 우리들도 너와 함께 그를 따라가고 싶은데 너는 기쁘냐?’라고 말했다.
汝於是法旣深愛重,欲隨善友持諸供具往妙香城,供養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爲欲證得諸佛法故,我等云何不生隨喜?今聽汝去,我等亦欲與汝相隨,汝歡喜不?’
## 003_0826_c
그러자 소녀는 곧 ‘매우 대단히기쁩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선법(善法)도 장애하지 않겠거늘 하물며 부모님이겠습니까?’라고 말했고, 부모는 ‘너는 지금 공양거리와 시종들을 얼른 준비해 가지고 속히 함께 가자꾸나’라고 말했느니라.
女卽白言:‘甚大歡喜!我尚不礙餘人善法,況父母耶!’父母報言:‘汝應嚴辦供具、侍從,速當共往。’
## 003_0827_a
그때 장자의 딸은 즉시 5백 대의 수레를 장만하여 일곱 가지 보배로 장식하고, 또 5백 명의 시녀들에게는 마음대로 제각기 온갖 보배로 몸을 단장하게 하며, 다시 금ㆍ은ㆍ폐유리ㆍ파지가ㆍ마니ㆍ진주ㆍ제청ㆍ대청ㆍ나패ㆍ벽옥ㆍ산호ㆍ호박ㆍ저장ㆍ석장, 그 밖에 한량없이 기이한 종류의 값진 재물과, 갖가지 꽃ㆍ향ㆍ의복ㆍ영락과, 보배 당기ㆍ번기ㆍ일산ㆍ풍류ㆍ소유 그리고 값진 재물의 각각 한량없는 종류와 그 밖에 갖가지 값지고 묘한 공양거리를 가지게 하였느니라.
時,長者女卽便營辦五百乘車七寶嚴飾,亦令五百常隨侍女恣意各取衆寶嚴身,復取金銀、吠琉璃寶、頗胝迦寶、末尼、眞珠、帝靑、大靑、螺貝、璧玉、珊瑚、琥珀、杵藏、石藏及餘無量異類珍財,種種花香、衣服、瓔珞、寶幢、幡蓋、伎樂、蘇油,上妙珍財各無量種幷餘種種上妙供具。
## 003_0827_a
그녀가 이와 같은 일들을 다 준비해 마친 다음 공경스럽게 상제 보살에게 청하여 먼저 한 수레에 타게 하고, 자신과 부모와 5백 명의 시녀들도 각자 하나씩 수레를 타고서 상제 보살을 호위해 모시고서 차츰차츰 동쪽으로 향하여 묘향성에 이르렀다. 높고 드넓은 그 성은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고, 성 바깥은 주위가 모두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졌는데, 궁전 바깥은 일곱 겹의 담장과, 일곱 겹의 누대와,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보배 해자와, 일곱 겹의 줄지어선 보배 다라나무로 둘러져 있었다.
其女旣辦如是事已,恭敬啓請常啼菩薩前乘一車,身及父母侍女五百各乘一車,圍遶侍從常啼菩薩,漸漸東去至妙香城。見城高廣七寶成就,於其城外周帀皆有七寶所成七重垣牆、七重樓觀、七重欄楯、七重寶塹、七重行列寶多羅樹,
## 003_0827_a
이 담들이 서로 뒤섞여 갖가지 광채를 비추니, 매우 사랑스러웠으며, 이 큰 보배 성은 사방으로 각각 12유선나 정도 되었는데 청정하고 드넓으며, 사람과 물자가 풍성하고 편안하고 풍요로우며, 그 안에는 5백 곳의 거리와 시전이 있는데 도량이 상당하고, 단정 장엄하기가 그림과 같으며, 모든 거리에는 각각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모두 보배 나루로 왕래함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며,
是垣牆等互相間飾,發種種光甚可愛樂。此大寶城面各十二踰繕那量,淸淨寬廣人物熾盛安隱豐樂,中有五百街巷市廛,度量相當端嚴如畫。於諸衢陌各有淸流,亘以寶舫往來無擁。
## 003_0827_a
각각의 거리마다 청정하고 장엄하게 꾸며져서 향물이 뿌려지고 이름난 꽃이 깔려 있으며, 성과 담장에는 모두 망루(卻敵)와성가퀴(雉堞)와 누각(樓閣)이 자마금(紫磨金)으로 되어 있어 뭇 보배로 비치니, 그 광명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며, 성가퀴 사이사이에는 보배나무가 있는데 이 낱낱의 나무는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새와 꽃과 과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다 별개의 보배로 이루어졌으며, 성과 담장과 누각과 모든 보배나무 위에는 황금 그물이 덮혔는데 보배 노끈으로 연결해서 금방울을 달고 보배 풍경을 매달았으니, 산들바람이 살랑 불기라도 하면 우아한 소리를 내는 것이 마치 다섯가락 곡조의 여러 음악을 잘 연주하는 것과 같았느니라.
一一街巷淸淨嚴飾,灑以香水布以名花。城及垣牆皆有卻敵雉堞、樓閣,紫金所成,鎣以衆珍光明輝煥。於雉堞間廁以寶樹,是一一樹根莖枝葉及以花果皆別寶成。城垣樓閣及諸寶樹,覆以金網,連以寶繩,懸以金鈴,綴以寶鐸,微風吹動發和雅音,譬如善奏五支諸樂。
## 003_0827_b
성 외곽을 두르고 있는 일곱 겹의 보배 해자에는 여덟 가지 공덕 있는 물(八功德水)이 가득했는데 차가움과 따뜻함이 잘 어울려 거울 같이 맑고 고요하며, 물 속에는 곳곳마다 일곱 가지 보배로 만들어진 배가 사이사이를 장엄하여 사람들이 보고는 좋아하였느니라. 모든 해자의 물 속에는 갖가지 묘한 꽃들이 그득했는데, 빛깔과 향기가 선명하면서도 그윽하게 물 위를 뒤덮고 있었느니라.
城外周帀七重寶塹,八功德水彌滿其中,冷煖調和淸澄皎鏡。水中處處有七寶船,間飾莊嚴衆所樂見。諸塹水內具衆妙花,色香鮮郁遍覆水上。
## 003_0827_b
5백 개의 동산이 큰 성을 둘러쌌는데 갖가지로 꾸며져 있어 매우 기뻐하고 즐거웠으며, 각각의 동산 안에는 5백 개의 못이 있는데 그 못은 길이와 너비가 1구로사(俱盧舍)로, 일곱 가지 보배로 장식되어 뭇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고, 모든 못들 속에는 네 가지 빛깔의 꽃들이 피어 있었는데 크기가 수레바퀴와 같아 물에 비치어 뒤덮었으니, 그 꽃은 모두 일곱 가지 보배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모든 못과 동산에는 온갖 새들도 많이 있어 지저귐이 서로 어우러져 화합하고 모였다 흩어졌다 하면서 즐겁게 노닐었었느니라.
有五百菀周環大城,種種莊嚴甚可憙樂。一一菀內有五百池,其池縱廣一俱盧舍,七寶莊飾悅可衆心。於諸池內有四色花,量如車輪映蔽于水,其花皆以七寶所成。諸池菀中多有衆鳥,音聲相和聚散遨遊。
## 003_0827_b
다시 차츰차츰 앞으로 나아가니 멀리서 법용 보살마하살께서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좌대의 사자좌(師子座)에 앉으시어 한량없고 무수한 백천 구지 나유다(那庾多) 대중 앞에서 앞뒤로 둘러싸여 설법하시는 것이 보였느니라.
漸復前行,卽便遙見法涌菩薩摩訶薩正處七寶臺坐師子座,無量無數百千俱胝那庾多衆前後圍遶而爲說法。
## 003_0827_b
그때 상제 보살마하살은 맨 먼저 법용 보살마하살을 멀리서 본 까닭에 몸과 마음이 기쁘고 즐거움이 마치 필추가 한 경계에 생각을 집중하고 있다가 홀연히 세 번째 선정에 들어간 것 같았느니라. 그는 멀리서 본 다음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되,
‘우리들이 수레를 타고서법용 보살마하살께 갈 수는 없다.’고 하였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곧 수레에서 내려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느니라.
爾時,常啼菩薩摩訶薩最初遙見法涌菩薩摩訶薩故,身心悅樂,譬如苾芻繫念一境忽然得入第三靜慮。旣遙見已,作是念言:‘我等不應乘車而趣法涌菩薩摩訶薩所。’作是念已,卽便下車整理衣服。
## 003_0827_c
그러자 장자의 딸과 그 부모와 5백 명의 시녀들도 수레에서 내려 저마다 비싸고 묘한 온갖 보배옷으로 그들의 몸을 치장하고, 온갖 공양거리를 손에 들고 공경히 상제 보살을 둘러싸고 천천히 걸어서 법용 보살마하살에게로 나아가니 그 길가에 법용 보살이 꾸며 놓은 일곱 가지 보배로 된 대반야대(大般若臺)가 있었는데 붉은 전단을 발라 장식하고, 매달린 보배 방울과 풍경에선 미묘한 소리가 났고, 둘레에는 모두 진주 그물을 드리웠으며,
時,長者女及彼父母、侍女五百亦皆下車,各以上妙衆寶衣服嚴飾其身,持諸供具恭敬圍遶常啼菩薩,徐行而趣法涌菩薩摩訶薩所。其路邊有法涌菩薩所營七寶大般若臺,以赤栴檀而爲塗飾,懸寶鈴鐸出微妙音,周帀皆垂眞珠羅網。
## 003_0827_c
반야대의 네 모퉁이에는 네 가지 보배 구슬을 달아 등불처럼 낮과 밤으로 늘 비추고, 보배대의 네 면에는 네 개의 향로가 있었는데, 은으로 만들어 뭇 보배로 장식하여 항상 검은 침수향을 사르고, 온갖 묘한 꽃들을 뿌려 공양하였으며, 반야대의 중앙에는 일곱 가지 보배로 만들어진 자리가 있었는데, 그 위에 요와 비단휘장을 다시 깔았다.
於臺四角懸四寶珠,以爲燈明晝夜常照。寶臺四面有四香爐,白銀所成衆寶嚴飾,恒時燒以黑沈水香,散衆妙花而爲供養。臺中有座七寶所成,其上重敷茵褥綺帊。
## 003_0827_c
이 자리 위에 다시 함(函) 하나가 있었는데, 네 가지 보배를 합쳐 만든 것이라 장엄하고 곱고 아름다웠으니, 첫째는 금이요, 둘째는 은이며, 셋째는 폐유리요, 넷째는 제청 보배였다. 순금 잎에다 유리를 녹인 물로 반야바라밀다를 써서 이 함 안에다 모셔 놓고 항상 봉하여 두었으며, 반야대 안의 곳곳에는 보배 번기와 꽃을 달아서 사이사이를 장엄하게 꾸미니 매우 사랑스러웠느니라.
於斯座上復有一函,四寶合成莊嚴綺麗,一金、二銀、三吠琉璃、四帝靑寶。眞金葉上銷琉璃汁,書以般若波羅蜜多置此函中恒時封印。臺中處處懸寶幡花,間飾莊嚴甚可愛樂。
## 003_0827_c
상제 보살과 장자의 딸 등은 이 보배 좌대의 장엄하고 절묘함을 보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처음 보는 일이라 찬탄하였느니라.
그들은 또 제석천왕이 한량없는 백천 하늘의 무리와 함께 보배 좌대 옆에서 하늘의 갖가지 값지고 묘한 향가루와 뭇 보배 가루와 미묘한 향기의 꽃과, 금ㆍ은의 꽃들을 가지고 서서 보배 좌대 위에 뿌리고, 허공에서 하늘의 기악(伎樂)을 연주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常啼菩薩、長者女等,見此寶臺莊嚴殊妙,合掌恭敬歎未曾有。復見帝釋與其無量百千天衆在寶臺邊,持天種種上妙香末及衆寶屑、微妙香花、金銀花等散寶臺上,於虛空中奏天伎樂。
## 003_0827_c
상제 보살은이런 광경을 보고 제석천왕에게 ‘무슨 이유로 천왕은 모든 하늘 무리와 함께 이 좌대에 공양하는 것이오?’라고 물으니,
常啼菩薩見是事已,問帝釋言:‘何緣天主與諸天衆供養此臺?’
## 003_0828_a
제석천왕이, ‘대사시여, 이제껏 모르셨습니까? 이 좌대 안에는 위 없는 법이 있으니,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라 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어머니로서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능히 낳고 능히 거두어 주나니, 어떤 보살마하살이든 능히 여기에서 부지런히 닦고 배우면 온갖 공덕의 저 언덕(彼岸)에 빨리 도달하고, 온갖 불법(佛法)을 속히 성취할 수 있으며, 일체지의 지혜(一切智智)를 속히 증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들은 이것에 대해 모든 권속들과 함께 공경하고 공양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느니라.
天帝釋曰:‘大士!今者豈不知耶?於此臺中有無上法,名深般若波羅蜜多,是諸如來、應、正等覺及諸菩薩摩訶薩母,能生能攝一切如來、應、正等覺及諸菩薩摩訶薩衆。若菩薩摩訶薩能於此中精勤修學,速到一切功德彼岸,速能成辦一切佛法,速能證得一切智智。由是因緣,我等於此與諸眷屬恭敬供養。’
## 003_0828_a
상제 보살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똑같은 어조로 다시 제석천왕에게 ‘지금 말한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지금 어디에 있소? 나도 공양하고 싶으니 그것을 보여주길 바라오’라고 물었다.
常啼菩薩聞已歡喜,尋聲復問天帝釋言:‘如是所說甚深般若波羅蜜多今在何處?我欲供養唯願示之!’
## 003_0828_a
그러자 제석이, ‘대사께서는 알고 계십니까?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이 좌대 안의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자리 위에 네 가지 보배로 된 함 속에 있는데 순금으로 된 잎새에 폐유리 보배로 쓰여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법용 보살께서 일곱 가지 보배로 된 도장으로 손수 봉인(封印)하셨으므로 저희들이 마음대로 열어 볼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하였느니라.
天帝釋言:‘大士知不?甚深般若波羅蜜多在此臺中七寶座上四寶函內,眞金爲葉,吠琉璃寶以爲其字,法涌菩薩以七寶印自封印之,我等不能輒開相示。’
## 003_0828_a
그때 상제 보살마하살과 장자의 딸과 그의 부모와 5백 명의 시녀들이 이 말을 듣고, 가지고 온 꽃ㆍ향ㆍ진기한 보배ㆍ의복ㆍ영락ㆍ보배 당기ㆍ번기ㆍ일산ㆍ기악ㆍ등불과 그 밖에 갖가지 공양거리를 두 몫으로 나눈 뒤에 먼저 한 몫을 가지고 보배 좌대로 가서 반야바라밀다에 공양하고, 다시 나머지 한 몫은 모두 함께 법용 보살마하살에게로가지고 갔느니라.
爾時,常啼菩薩摩訶薩及長者女幷其父母、侍女五百聞是語已,卽取所持花、香、珍寶、衣服、瓔珞、寶幢、幡蓋、伎樂、燈明及餘種種供養之具分作二分,先持一分詣寶臺所供養般若波羅蜜多,復持一分俱共往詣法涌菩薩摩訶薩所。
## 003_0828_b
법용 보살에게 가서는 모두들 법용 보살이 사자좌에 앉아 대중들에게 둘러싸인 것을 보고, 곧 꽃ㆍ향ㆍ보배 당기ㆍ번기ㆍ일산ㆍ의복ㆍ영락ㆍ기악ㆍ등불 등과 온갖 진기한 보배들을 뿌려 이 법을 설하는 스승과 법에 공양하니, 법용 보살의 위신력으로 곧 그들이 뿌린 갖가지 묘한 꽃들이 바로 그의 정수리 위의 허공에서 홀연히 합쳐져서 꽃 좌대 하나가 만들어졌는데, 온갖 보배로 장엄하여 매우 사랑스러웠다. 다시 그들이 뿌린 갖가지 묘한 향이 바로 꽃 좌대 위의 허공에서 홀연히 합쳐져서 묘한 향 일산 하나가 만들어졌는데, 갖가지 진기한 보배로 장식되어 있었다.
到已皆見法涌菩薩坐師子座大衆圍遶,卽以花、香、寶幢、幡蓋、衣服、瓔珞、伎樂、燈明諸珍寶等,散列供養此說法師及所說法。法涌菩薩威神力故,卽令所散種種妙花,於虛空中當其頂上,欻然合作一妙花臺,衆寶莊嚴甚可愛樂復令所散種種妙香,於虛空中當花臺上,欻然合成一妙香蓋,種種珍寶而爲嚴飾。
## 003_0828_b
다시 그들이 뿌린 모든 묘한 보배 옷이 바로 향 일산 위의 허공에서 홀연히 합쳐져서 묘한 보배 휘장 하나가 만들어졌는데, 또한 뭇 보배로 사이를 장엄하게 장식하였으며, 그 밖에도 뿌렸던 보배 당기ㆍ번기ㆍ일산ㆍ기악ㆍ등불ㆍ모든 영락 등도 저절로 좌대와 휘장과 일산 주변으로 솟아올라 두루두루 장엄하고 절묘하게 분포되어 있었느니라.
復令所散諸妙寶衣,於虛空中當香蓋上,欻然合成一妙寶帳,亦以衆寶閒飾莊嚴。餘所散列寶幢、幡蓋、伎樂、燈明、諸瓔珞等,自然涌在臺帳蓋邊,周帀莊嚴妙巧安布。
## 003_0828_b
상제 보살과 장자의 딸들은 이러한 광경을 보고 뛸 듯이 기뻐하며 입을 모아 다같이 법용 보살마하살을 찬탄하여 ‘지금 우리들의 위대한 스승님께서는 매우 보기드문 분으로서 이와 같은 큰 위신력을 나타내실 수 있으니, 보살이실 때에도 이러하신데 하물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신 뒤이겠는가?’라고 말하였느니라.
常啼菩薩、長者女等見是事已歡喜踊躍,異口同音皆共稱歎法涌菩薩摩訶薩言:‘今我大師甚爲希有,能現如是大威神力。爲菩薩時尚能如是,況得無上正等菩提!’
## 003_0828_b
그때 상제 보살과 장자의 딸과 모든 권속들이 깊은 마음으로 법용 보살마하살을 존중한 까닭에 모두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고, 서원을 세우되, ‘저희들은 이 수승한 선근으로 인하여 미래세상에서는 반드시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이루기를 바라나이다. 저희들은 이 수승한 선근으로 인하여 미래세상에서부지런히 보살도를 닦고 배울 때에 지금의 위대한 스승이신 법용 보살처럼 심오한 법문에 대해 막힘없이 통달하기를 바라나이다.
是時,常啼及長者女幷諸眷屬,深心愛重法涌菩薩摩訶薩故,皆發無上正等覺心,作是願言:‘我等由此殊勝善根,願當來世必成如來、應、正等覺。我等由此殊勝善根,願當來世精勤修學菩薩道時,於深法門通達無礙,如今大師法涌菩薩。
## 003_0828_c
저희들은 이 수승한 선근으로 인하여 미래세상에서 부지런히 보살도를 닦고 배울 때에 지금의 위대한 스승이신 법용 보살처럼 값지고 오묘한 일곱 가지 보배 좌대와 그밖에 공양거리로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에 공양하기를 바라나이다. 저희들은 이 수승한 선근으로 인하여 미래세상에서 부지런히 보살도를 닦고 배울 때에 지금은 위대한 스승이신 법용 보살처럼 대중 가운데서 사자좌에 앉아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심오한 이치를 전혀 두려움 없이 잘 연설하기를 바라나이다.
我等由此殊勝善根,願當來世精勤修學菩薩道時,能以上妙七寶臺閣及餘供具供養般若波羅蜜多,如今大師法涌菩薩。我等由此殊勝善根,願當來世精勤修學菩薩道時,處大衆中坐師子座,宣說般若波羅蜜多甚深義理都無所畏,如今大師法涌菩薩。
## 003_0828_c
저희들은 이 수승한 선근으로 인하여 미래세상에서 부지런히 보살도를 닦고 배울 때에 지금의 위대한 스승이신 법용 보살처럼 반야바라밀다의 공교로운 방편의 힘을 성취하여 구하고자 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이룰 수 있기를 바라나이다. 저희들은 이 수승한 선근으로 인하여 미래세상에서 부지런히 보살도를 닦고 배울 때에 지금의 위대한 스승이신 법용 보살처럼 뛰어난 신통변화의 자유로움을 얻어 한량없는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를 바라나이다’라고 하였느니라.
我等由此殊勝善根,願當來世精勤修學菩薩道時,成就般若波羅蜜多巧方便力,速能成辦所求無上正等菩提,如今大師法涌菩薩。我等由此殊勝善根,願當來世精勤修學菩薩道時,得勝神通變化自在,利益安樂無量有情,如今大師法涌菩薩。’
## 003_0828_c
상제 보살과 장자의 딸과 권속들은 온갖 공양거리를 가지고 반야바라밀다와 법을 설하는 스승인 법용 보살마하살에게 공양하고 나서 두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한 뒤에 합장 공경하고서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쪽에 물러섰느니라.
常啼菩薩及長者女幷諸眷屬,持諸供具供養般若波羅蜜多及說法師法涌菩薩摩訶薩已,頂禮雙足合掌恭敬,右遶三帀卻住一面。
## 003_0828_c
그때 상제 보살마하살이 몸을 굽혀 합장하고서 법용 보살마하살에게, ‘저는 항상 아련야처(阿練若處)에 있기를 좋아하면서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구하였는데 일찍이 어느 땐가갑자기 허공에서 〈안타깝구나. 선남자야, 네가 동쪽으로 가면 반드시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들을 수 있을텐데 말이다〉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爾時,常啼菩薩摩訶薩曲躬合掌,白法涌菩薩摩訶薩言:‘我常樂居阿練若處求深般若波羅蜜多,曾於一時欻然聞有空中聲曰:“咄!善男子!汝可東行,決定得聞甚深般若波羅蜜多。”
## 003_0829_a
저는 허공에서 이러한 분부를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며 곧바로 동쪽으로 가다가 오래지 않아 〈나는 어째서 그 허공에서 들리는 음성이 나에게 동쪽으로 가라고 할 때 얼마나(遠近) 가야 할지, 어느 성읍(城邑)으로 가야 할지, 또 누구에게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들어야 할지를 물어보지 않았던가?〉라고 생각하였고,
我聞空中如是教已,歡喜踊躍卽便東行,未久之間作如是念:“我寧不問彼空中聲遣我東行去當遠近?”至何城邑?復從誰聞甚深般若波羅蜜多?
## 003_0829_a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그 자리에 서서 가슴을 치면서 슬프게 탄식하며 근심 걱정에 사무쳐 잠시동안 슬피 울다가 이레 낮ㆍ이레 밤이 지나도록 피로함을 마다하지 않고, 잠자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음식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낮밤을 생각하지 않으며, 추위와 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안팎의 법에 대하여 마음의 산란함 없이 오직 〈나는 언제쯤에야 반야바라밀다를 들을 수 있을까? 내가 먼저는 왜 허공에서 소리를 내어 나에게 동쪽으로 가라고 할 때에 얼마를 가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또 누구에게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들어야 할지를 물어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만 했었습니다.
作是念已卽住其處,搥胸悲歎愁憂啼泣,經七晝夜不辭疲倦,不念睡眠,不思飮食,不想晝夜,不怖寒熱,於內外法心不散亂,唯作是念:“我於何時當聞般若波羅蜜多?我先何故不問空聲勸我東行去當遠近?至何處所?復從誰聞甚深般若波羅蜜多?”
## 003_0829_a
제가 이런 일 때문에 근심 걱정에 사무쳐 슬피 울면서 스스로 탄식하고 있을 때 갑자기 제 앞에 어떤 부처님 형상이 나타나서 저에게 〈선남자야, 네가 이와 같이 용맹하게 정진하고 좋아하고 공경하면서 법을 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여기에서 동쪽으로 5백 유선나(踰繕那) 쯤 가다보면 구묘향(具妙香)이라는 큰 왕성이 있으리라. 거기에는 법용이라는 이름을 가진 보살이 있어 항상 한량없는 백천 유정들에게 반야바라밀다를 연설에 주나니, 그대가 거기에 가면 반야바라밀다를 듣게 되리라.
我於如是愁憂啼泣自歎恨時,欻於我前有佛像現告我言:“善男子!汝以如是勇猛精進愛樂恭敬求法之心,從此東行過於五百踰繕那量,有大王城名具妙香,中有菩薩名爲法涌,常爲無量百千有情宣說般若波羅蜜多,汝當從彼得聞般若波羅蜜多。
## 003_0829_a
또 선남자야, 법용 보살께서는 바로 그대의 오랜 세월 동안 청정한 훌륭한 벗으로서 보이고 가르쳐 인도하며, 찬탄하여 격려하고, 반가워하고 기뻐해서 그대가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증득하게 할 것이니라. 법용 보살께서도 과거 세상에서부지런한 고행으로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구하되 지금 그대가 구하는 것과 같은 방편으로 하셨나니, 그대는 마땅히 속히 법용 보살마하살께서 계신 곳으로 가되, 의혹하거나 어렵다는 생각을 내지 말고 낮밤을 헤아리지도 말라. 오래지 않아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듣게 되리라〉라고 하셨습니다.
又,善男子!法涌菩薩是汝長夜淸淨善友,示現教導讚勵慶喜,令汝速證所求無上正等菩提。法涌菩薩於過去世以勤苦行求深般若波羅蜜多,亦如汝今求之方便,汝宜速往法涌菩薩摩訶薩所,勿生疑難,莫計晝夜不久當聞甚深般若波羅蜜多。”
## 003_0829_b
그때 저는 이 말을 듣고 나서 마음에 즐거움과 기쁨이 생겨 뛸 듯이 기뻐하며 〈언제쯤에나 법용 보살을 뵙고 그분에게서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들을 수 있으며, 들은 뒤에는 곧 갖가지 허망분별과 얻는 것이 있다는 견해를 영원히 끊고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겠는가?〉라는 이런 생각만 하였고, 이런 생각을 했을 때 온갖 법에 대해 곧 능히 장애 없는 지견(智見)을 일으켰고, 이 지견으로 말미암아 곧바로 한량없이 수승한 삼마지문(三摩地門)에 들어갔습니다.
我時得聞如是語已,心生適悅踊躍歡喜,作是思惟:“何時當見法涌菩薩?從彼得聞甚深般若波羅蜜多,聞已便能永斷種種虛妄分別有所得見,疾證無上正等菩提?”作是念時,於一切法卽能現起無障智見,由斯智見卽得現入無量殊勝三摩地門。
## 003_0829_b
저는 이러한 삼마지에 머물러 시방의 한량없이 무수하고 끝없는 세계의 모든 불여래께서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해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시는 것을 분명히 뵈었습니다.
我住如是三摩地中,現見十方無量無數無邊世界諸佛如來,爲諸菩薩摩訶薩衆宣說般若波羅蜜多。
## 003_0829_b
그때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모두 함께 저를 칭찬하시고 위로하시며 은근히 경계하여 가르치시며 말씀하시되,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선남자야, 우리들이 본래 보살도를 행할 때에도 지금의 네가 부지런한 고행으로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구하는 것처럼 하였으며, 부지런히 고행할 때에도 지금의 네가 현전에 이러한 온갖 삼마지를 얻은 것처럼 우리들도 그때 이러한 한량없고 수승한 삼마지를 얻어 구경(究竟)토록 닦아서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성취하여 마쳤으며, 이런 까닭에 능히 모든 불법을 이루어 마치고 곧 불퇴전의 지위에 머물게 되었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時,諸如來、應、正等覺,咸共讚慰慇懃教誡教授我言:“善哉!善哉!善男子!我等本行菩薩道時,亦如汝今以勤苦行求深般若波羅蜜多,於勤苦時亦如汝今現得如是諸三摩地。我等爾時得是無量勝三摩地,究竟修已則能成辦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由斯能辦一切佛法,便得住於不退轉地。”
## 003_0829_b
그때 시방의 부처님들께서는 저를 널리 가르치고 위로하셔서 기쁘게 하신 뒤에 홀연히 사라지셨는데, 저는증득했던 삼마지에서 일어나 모든 부처님들께서 보이지 않게 되자 마음속으로 실망하면서, 〈내가 아까 뵈었던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먼저는 어디서 오셨다가 지금은 어디로 가셨을까? 누가 나의 이런 의문을 없애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였고,
時,十方佛廣教慰我,令歡喜已忽然不現。我從所證三摩地起,不見諸佛心懷惆悵,作是思惟:“我向所見十方諸佛先從何來?今往何所?誰能爲我斷如是疑?”
## 003_0829_c
또 〈법용 보살께서는 오래 전부터 이미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닦아 배워서 이미 한량없는 다라니문과 삼마지를 얻으셨고, 모든 보살의 자재한 신통에 대해선 이미 구경(究竟)에 이르셨고, 이미 한량없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 공양하셨으며, 모든 부처님들 계신 곳에서 큰 서원을 세워 모든 선근을 심으셨고, 오랜 세월 동안 나의 훌륭한 벗이 되어 항상 나를 거두어 주셔서 나로 하여금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셨다. 나는 빨리 법용 보살마하살에게 가서 아까 뵈었던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이 먼저는 어디서 오셨다가 지금은 어디로 가셨는지를 물으리라. 그분이라면 나를 위해 이러한 의문을 없애주실 것이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復作是念:“法涌菩薩久已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已得無量陁羅尼門及三摩地,於諸菩薩自在神通已到究竟,已曾供養無量如來、應、正等覺,於諸佛所發弘誓願種諸善根,於長夜中爲我善友,常攝受我令獲利樂,我當疾詣法涌菩薩摩訶薩所,問向所見十方諸佛先從何來?今往何所?彼能爲我斷如是疑。”
## 003_0829_c
저는 그때 이런 생각을 하고는 용맹하게 정진하여 차츰차츰 다시 동쪽을 향해 가다가 많은 세월이 흘러서야 이 성에 들어왔고, 다시 더 전진하다가 멀리 대사께서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좌대 위의 사자좌에 앉으셔서 대중에게 둘러싸여 설법하시는 것을 뵈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대사를 처음 뵙고는 마치 필추(苾芻)가 문득 제3 정려(靜慮)에 들어간 것처럼 몸과 마음이 즐거워졌기 때문에, 저는 지금 대사께 〈내가 아까 뵈었던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먼저는 어디서 오셨다가 지금은 어디로 가셨는가〉를 여쭙고자 합니다. 바라옵건대 저를 위해 그 모든 부처님들께서 오신 곳과 가신 곳을 말씀해 주셔서 제가 분명히 알고, 안 다음에는 태어나는 세상마다 모든 부처님을 뵙게 해 주십시오’라고 하였느니라.”
我於爾時作是念已,勇猛精進漸復東行,荏苒多時入此城邑,漸復前進遙見大師處七寶臺坐師子座,大衆圍遶而爲說法。我於是處初見大師,身心悅樂,譬如苾芻忽然得入第三靜慮故,我今者請問大師:我先所見十方諸佛先從何來?今往何所?唯願爲我說彼諸佛所從至處,令我了知,知已生生常見諸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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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법용보살품(法涌菩薩品) ①
初分法涌菩薩品第七十八之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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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법용 보살마하살이 상제 보살마하살에게이렇게 말하였느니라.
‘선남자(善男子)여, 모든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등각(正等覺)ㆍ명행원만(明行圓滿)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장부(無上丈夫)ㆍ조어사(調御士)ㆍ천인사(天人師)ㆍ불(佛)ㆍ박가범(薄伽梵)의 법신(法身)은 오는 곳도 없고 가는 곳도 없습니다. 왜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법의 실성(實性)은 다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爾時,法涌菩薩摩訶薩告常啼菩薩摩訶薩言:‘善男子!一切如來、應、正等覺、明行圓滿、善逝、世間解、無上丈夫、調御士、天人師、佛、薄伽梵所有法身,無所從來,亦無所去。何以故?善男子!諸法實性皆不動故。
## 003_0830_a
선남자여, 모든 법의 진여(眞如)는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施設)할 수도 없나니, 이러한 진여가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선남자여, 모든 법의 법계(法界)는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이러한 법계가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善男子!諸法眞如無來無去、不可施設,如是眞如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善男子!諸法法界無來無去、不可施設,如是法界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
## 003_0830_a
선남자여, 모든 법의 법성(法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이러한 법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선남자여, 불허망성(不虛妄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불허망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善男子!諸法法性無來無去、不可施設,如是法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善男子!不虛妄性無來無去、不可施設,不虛妄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
## 003_0830_a
선남자여, 불변이성(不變異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불변이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선남자여, 법의 평등성(平等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법의 평등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善男子!不變異性無來無去、不可施設,不變異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善男子!法平等性無來無去、不可施設,法平等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
## 003_0830_a
선남자여, 법의 이생성(離生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법의 이생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선남자여, 모든 법의 정성(定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모든 법의 정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善男子!法離生性無來無去、不可施設,法離生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善男子!諸法定性無來無去、不可施設,諸法定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
## 003_0830_b
선남자여, 법의 주성(住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법의 주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이십니다. 선남자여, 법의 실제(實際)는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법의 실제가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善男子!諸法住性無來無去、不可施設,諸法住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善男子!諸法實際無來無去、不可施設,諸法實際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
## 003_0830_b
선남자여, 법의 허공계(虛空界)는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법의 허공계가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선남자여, 부사의계(不思議界)는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부사의계가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善男子!法虛空界無來無去、不可施設,法虛空界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善男子!不思議界無來無去、不可施設,不思議界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
## 003_0830_b
선남자여, 법의 무생성(無生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법의 무생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선남자여, 법의 무멸성(無滅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법의 무멸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善男子!法無生性無來無去、不可施設,法無生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善男子!法無滅性無來無去、不可施設,法無滅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
## 003_0830_b
선남자여, 법의 여실성(如實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법의 여실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이십니다. 선남자여, 법의 원리성(遠離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법의 원리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善男子!法如實性無來無去、不可施設,法如實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善男子!法遠離性無來無去、不可施設,法遠離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
## 003_0830_b
선남자여, 법의 적정성(寂靜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법의 적정성이 곧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선남자여, 물들거나 청정함이 없는 경계(無染淨界)는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물들거나 청정함이 없는 경계가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善男子!法寂靜性無來無去、不可施設,法寂靜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善男子!無染淨界無來無去、不可施設,無染淨界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
## 003_0830_c
선남자여, 모든 법의 공성(空性)은 옴도 없고 감도 없으며 시설할 수도 없나니, 모든 법의 공성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입니다. 선남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은 모든 법 그대로도 아니며 모든 법을 여읜 것도 아닙니다.
善男子!諸法空性無來無去、不可施設,諸法空性卽是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善男子!一切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非卽諸法,非離諸法。
## 003_0830_c
선남자여, 모든 법의 진여와 여래의 진여는 하나이어서 둘이 아닙니다. 선남자여, 모든 법의 진여는 결합하지 않고, 흩어지지 않고, 오직 한 모양만이 있나니, 이른바 무상(無相)입니다.
善男子!諸法眞如,如來眞如,一而非二。善男子!諸法眞如非合非散,唯有一相所謂無相。
## 003_0830_c
선남자여, 모든 법의 진여는 하나가 아니요, 둘이 아니요, 셋이 아니요, 넷이 아니며, 내지 백, 천 등이 아니니, 왜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법의 진여는 수량(數量)을 여의었기 때문이며, 성품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善男子!諸法眞如非一、非二、非三、非四,廣說乃至非百千等。何以故?善男子!諸法眞如離數量故,非有性故。
## 003_0830_c
또 선남자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뜨거운 날씨에 광야를 지나는 것과 같아서 온종일 고달프고 목말라 하다가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 것을 보고는 〈내가 이제서야 바로 물을 얻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하였고, 이렇게 생각하자마자 곧 그리로 달려갔으나 보이던 아지랑이는 점점 멀어져만 가고, 그래서 더 빨리 쫓아가 보면 점점 더 멀어져만 갔습니다. 그는 갖가지 방편으로 물을 구해보려 했으나 얻을 수 없었습니다.
復次,善男子!譬如有人熱際後分遊於曠野,日中渴乏見陽焰動,作是念言:“我於今時定當得水。”作是念已遂便往趣,所見陽焰漸去其遠,卽奔逐之轉復見遠,種種方便求水不得。
## 003_0830_c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아지랑이 속의 물은 어느 산골짜기ㆍ샘ㆍ못에서 왔으며, 지금은 어디로 갔습니까? 동쪽 바다로 흘러갔습니까? 서쪽 바다나 남쪽ㆍ북쪽 바다로 흘러갔습니까?’
善男子!於意云何?是焰中水從何山谷泉池中來?今何所去?爲入東海?爲入西海、南北海耶?
## 003_0830_c
그러자 상제가 말했느니라.
‘아지랑이 속의 물은 얻을 수조차 없는 것이거늘 하물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갔는지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常啼答言:‘陽焰中水尚不可得,況當可說有所從來及有所至!’
## 003_0831_a
법용 보살이 상제 보살에게 말했느니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이 옳습니다. 마치 그 목말라하던 사람이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더위에 시달려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 것을 보고는 물이 없는 데에서 허망하게 물이라는 생각을 낸 것과 같습니다. 만일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오고 감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 또한 마찬가지인 셈이니, 이런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 없는 사람인 줄 알아야겠습니다. 왜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색신(色身)으로써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니, 무릇 여래라 함은 곧 법신(法身)입니다. 선남자여, 여래의 법신은 곧 모든 법의 진여ㆍ법계로서, 진여ㆍ법계가 오고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없나니 여래의 법신도 또한 이와 같아서 오고 감이 없는 것입니다.
法涌菩薩語常啼言:‘如是!如是!如汝所說。如彼渴人愚癡無智爲熱所逼,見動陽焰於無水中妄生水想,若謂如來、應、正等覺有來有去,亦復如是當知是人愚癡無智。何以故?善男子!一切如來、應、正等覺不可以色身見,夫如來者卽是法身。善男子!如來法身卽是諸法眞如、法界,眞如、法界旣不可說有來有去,如來法身亦復如是無來無去。
## 003_0831_a
또 선남자여, 비유하면 요술쟁이나 그의 제자들이 요술로 갖가지 상군(象軍)ㆍ마군(馬軍)ㆍ거군(車軍)ㆍ보군(步軍)과 소ㆍ양 등을 만들었다가 잠시 후 순식간에 사라지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요술로 만들어진 것들은 어디로부터 왔고, 어디로 갔겠습니까?’
復次,善男子!譬如幻師或彼弟子,幻作種種象軍、馬軍、車軍、步軍及牛羊等,經須臾頃忽然不現。善男子!於意云何?是幻所作從何而來?去何所至?’
## 003_0831_a
상제가 대답하였느니라.
‘요술을 부린 일은 실제의 것이 아니거늘 어떻게 오거나 가는 곳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常啼答言:‘幻事非實,如何可說有來去處?’
## 003_0831_a
법용 보살이 다시 상제 보살에게 말했느니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과 같습니다. 만일 요술을 부린 일에 대해 오거나 감이 있다고 집착한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오거나 감이 있다고 말하는 것 또한 이와 같아서 그런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法涌菩薩語常啼言:‘如是!如是!如汝所說。若執幻事有來去者,當知彼人愚癡無智,若謂如來、應、正等覺有來有去,亦復如是當知是人愚癡無智。
## 003_0831_a
왜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색신으로써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니, 무릇 여래라 함은 곧 법신입니다. 선남자여, 여래의 법신은 곧 모든 법의 진여ㆍ법계로서, 진여ㆍ법계가 오고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없나니 여래의 법신도 또한이와 같아서 오거나 감이 없는 것입니다.
何以故?善男子!一切如來、應、正等覺不可以色身見,夫如來者卽是法身。善男子!如來法身卽是諸法眞如、法界,眞如、法界旣不可說有來有去,如來法身亦復如是無來無去。
## 003_0831_b
또 선남자여, 거울 등에 모든 형상들이 나타나는 것과 같나니, 이러한 모든 형상들은 잠깐 있다가 도로 없어질 경우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거울 등의 형상들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갔겠습니까?’
復次,善男子!如鏡等中有諸像現,如是諸像暫有還無。善男子!於意云何?是鏡等像爲從何來?去何所至?
## 003_0831_b
상제가 대답하였느니라.
‘모든 형상들은 실제의 것이 아니거늘 어떻게 오거나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常啼答言:‘諸像非實,如何可說有來有去?’
## 003_0831_b
법용 보살이 상제 보살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과 같습니다. 만일 모든 형상들에 대해 오거나 감이 있다고 집착한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오거나 감이 있다고 말하는 것 또한 이와 같아서 그런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색신으로써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니, 무릇 여래라 함은 곧 법신입니다.
法涌菩薩語常啼言:‘如是!如是!如汝所說。若執諸像有來有去,當知彼人愚癡無智,若謂如來、應、正等覺有來有去,亦復如是當知是人愚癡無智。何以故?善男子!一切如來、應、正等覺不可以色身見,夫如來者卽是法身。
## 003_0831_b
선남자여, 여래의 법신은 곧 모든 법의 진여ㆍ법계로서, 진여ㆍ법계가 오거나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없나니 여래의 법신도 또한 이와 같아서 오고 감이 없는 것입니다.
善男子!如來法身卽是諸法眞如、法界,眞如、法界旣不可說有來有去,如來法身亦復如是無來無去。
## 003_0831_b
또 선남자여, 골짜기 등에서 모든 메아리들이 나타나는 것과 같나니, 이러한 모든 메아리들이 잠깐 있다가 도로 없어질 경우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골짜기 등의 메아리들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갔겠습니까?’
復次,善男子!如谷等中有諸響現,如是諸響暫有還無。善男子!於意云何?是谷等響爲從何來?去何所至?’
## 003_0831_b
상제가 대답하였느니라.
‘모든 메아리들은 사실이 아니거늘 어떻게 오거나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常啼答言:‘諸響非實,如何可說有來去處?’
## 003_0831_b
법용 보살이 상제 보살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과 같습니다. 만일 모든 메아리들에 대해 오거나 감이 있다고 집착한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오거나 감이 있다고 말하는 것 또한 이와 같아서 그런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색신으로써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니, 무릇 여래라 함은 곧법신입니다.
法涌菩薩語常啼言:‘如是!如是!如汝所說。若執諸響有來去者,當知彼人愚癡無智,若謂如來、應、正等覺有來有去,亦復如是當知是人愚癡無智。何以故?善男子!一切如來、應、正等覺不可以色身見,夫如來者卽是法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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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여래의 법신은 곧 모든 법의 진여ㆍ법계로서, 진여ㆍ법계가 오거나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없나니 여래의 법신도 또한 이와 같아서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는 것입니다.’ ”
善男子!如來法身卽是諸法眞如、法界,眞如、法界旣不可說有來有去,如來法身亦復如是無來無去。”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三百九十九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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