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400 ## 003_0832_a 대반야바라밀다경 제400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 ## 003_0832_a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003_0832_a 78. 법용보살품(法涌菩薩品) ② 初分法涌菩薩品第七十八之二 ## 003_0832_a “‘또 선남자여, 비유하면 그림자(光影)가 갖가지 형상으로 나타나 움직임에 따라 바뀌어 변하는 차별이 있는 것과 같나니,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그림자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復次,善男子!譬如光影種種形相現有動搖轉變差別。善男子!於意云何?如是光影爲從何來?去何所至?’ ## 003_0832_a 상제 보살(常啼菩薩)이 대답하였느니라. ‘그림자는 실제의 것이 아니거늘 어떻게 오거나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常啼答言:‘光影非實,如何可說有來去處?’ ## 003_0832_a 법용 보살(法涌菩薩)이 상제 보살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과 같습니다. 만일 그림자에 오거나 감이 있다고 집착한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일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옴이 있고 감이 있다고 말하는 것 또한 이와 같아서 그런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法涌菩薩語常啼言:‘如是!如是!如汝所說。若執光影有來去者,當知彼人愚癡無智,若謂如來、應、正等覺有來有去,亦復如是當知是人愚癡無智。 ## 003_0832_a 왜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색신(色身)으로써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니, 무릇 여래라 함은 곧 법신(法身)입니다. 선남자여, 여래의 법신은 곧 모든 법의 진여(眞如)ㆍ법계(法界)로서, 진여ㆍ법계가 옴이 있고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없나니 여래의 법신도 또한 이와 같아서 옴도 없고 감도 없는 것입니다. 何以故?善男子!一切如來、應、正等覺不可以色身見,夫如來者卽是法身。善男子!如來法身卽是諸法眞如、法界、眞如、法界旣不可說有來有去,如來法身亦復如是無來無去。 ## 003_0832_a 또 선남자여, 심향성(尋香城:乾闥婆城)에 물체가 나타나는 것과 같나니, 그 물체들이 잠깐 있다가 도로 없어지는데, 선남자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심향성에 있던 물체들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갔겠습니까?’ 復次,善男子!如尋香城現有物類,如是物類蹔有還無。善男子!於意云何?是尋香城所有物類爲從何來?去何所至?’ ## 003_0832_a 상제 보살이 대답하였느니라. ‘이 심향성에 있던 물체들은 다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거늘 어떻게 오거나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常啼答言:‘是尋香城所有物類皆非實有,如何可說有所從來、去有所至?’ ## 003_0832_a 법용 보살이 상제 보살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과같습니다. 만일 심향성에 있던 물체에 대해 오거나 감이 있다고 집착한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옴이 있고 감이 있다고 말하는 것 또한 이와 같아서 그런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색신으로써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니, 무릇 여래라 함은 곧 법신입니다. 法涌菩薩語常啼言:‘如是!如是!如汝所說。執尋香城所有物類有來去者,當知彼人愚癡無智,若謂如來、應、正等覺有來有去,亦復如是當知是人愚癡無智。何以故?善男子!一切如來、應、正等覺不可以色身見,夫如來者卽是法身。 ## 003_0832_b 선남자여, 여래의 법신은 곧 모든 법의 진여ㆍ법계로서, 진여ㆍ법계가 옴이 있고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없나니, 여래의 법신도 또한 이와 같아서 옴이 없고 감이 없는 것입니다. 善男子!如來法身卽是諸法眞如、法界、眞如、法界旣不可說有來有去,如來法身亦復如是無來無去。 ## 003_0832_b 또 선남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변화로 하신 일들이 잠깐 동안 있다가 도로 없어지는 것과 같나니,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든 변화로 된 것들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갔겠습니까?’ 復次,善男子!如諸如來、應、正等覺所變化事蹔有還無。善男子!於意云何?諸變化事爲從何來?去何所至?’ ## 003_0832_b 상제가 대답하였느니라. ‘모든 변화로 된 것들은 다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거늘 어떻게 오는 곳과 가는 곳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常啼答言:‘諸變化事皆非實有,如何可說有所從來、去有所至?’ ## 003_0832_b 법용 보살이 상제 보살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과 같습니다. 만일 변화로 된 것들이 오거나 감이 있다고 집착한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 없는 사람인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옴이 있고 감이 있다고 말하는 것 또한 이와 같아서 그런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색신으로써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니, 무릇 여래라 함은 곧 법신입니다. 法涌菩薩語常啼言:‘如是!如是!如汝所說。執變化事有來去者,當知彼人愚癡無智,若謂如來、應、正等覺有來有去,亦復如是當知是人愚癡無智。何以故?善男子!一切如來、應、正等覺不可以色身見,夫如來者卽是法身。 ## 003_0832_b 선남자여, 여래의 법신은 곧 모든 법의 진여ㆍ법계로서, 진여ㆍ법계가 옴이 있고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없나니 여래의 법신도 또한 이와 같아서 옴이 없고 감이 없는 것입니다. 善男子!如來法身卽是諸法眞如、法界,眞如、法界旣不可說有來有去,如來法身亦復如是無來無去。 ## 003_0832_b 또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꿈 속에서 한 분이건 열 분이건 백 분이건 천 분이건, 내지무수한 분의 부처님을 뵈온 것과 같나니, 그가 꿈에서 깨어나면 보았던 것들은 다 없는 것입니다.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꿈에서 뵈었던 부처님은 어디서 오셨다가 어디로 가셨겠습니까?’ 復次,善男子!如人夢中見有諸佛,若一、若十、若百、若千乃至無數,彼夢覺已所見皆無。善男子!於意云何?夢所見佛爲從何來?去何所至?’ ## 003_0832_c 상제가 대답하였느니라. ‘꿈 속에서 본 것들은 다 허망하여 모두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거늘 어떻게 오거나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常啼答言:‘夢中所見皆是虛妄、都非實有,如何可說有來去處?’ ## 003_0832_c 법용 보살이 상제 보살에게 말하였느니라.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말과 같습니다. 만일 꿈에서 본 것들이 오거나 감이 있다고 집착한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 없는 사람인 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만일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옴이 있고 감이 있다고 말하는 것 또한 이와 같아서 그런 사람은 어리석고 지혜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색신으로써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니, 무릇 여래라 함은 곧 법신입니다. 法涌菩薩語常啼言:‘如是!如是!如汝所說。執夢所見有來去者,當知彼人愚癡無智,若謂如來、應、正等覺有來有去,亦復如是當知是人愚癡無智。何以故?善男子!一切如來、應、正等覺不可以色身見,夫如來者卽是法身。 ## 003_0832_c 선남자여, 여래의 법신은 곧 모든 법의 진여ㆍ법계로서, 진여ㆍ법계가 옴이 있고 감이 있다고 말할 수 없나니 여래의 법신도 또한 이와 같아서 옴이 없고 감이 없는 것입니다. 善男子!如來法身卽是諸法眞如、法界,眞如、法界旣不可說有來有去,如來法身亦復如是無來無去。 ## 003_0832_c 또 선남자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말씀하시기를 온갖 법은 꿈에 본 것 같고, 변화로 된 일 같고, 심향성(尋香城) 같고,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거울 속의 형상 같고, 요술의 일 같고, 아지랑이 같아서 모두가 실재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만일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매우 심오한 법과 이치를 여실하게 알지 못하여 여래의 몸이 이름(名)이다, 물질(色)이다, 옴이 있고 감이 있다고 집착하면 그 사람은 법성(法性)을 미혹하였기 때문에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여러 세계(趣)를 헤매이면서 나고 죽음의 괴로움을 받으며,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를 멀리 여의고, 온갖 불법도 멀리 여의는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又,善男子!一切如來、應、正等覺說一切法,如夢所見,如變化事,如尋香城、光影、響、像、幻事、陽焰,皆非實有。若於如是諸佛所說甚深法義不如實知,執如來身是名是色、有來有去,當知彼人迷法性故,愚癡無智流轉諸趣受生死苦,遠離般若波羅蜜多,亦復遠離一切佛法。 ## 003_0832_c 만일 이와 같이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매우 심오한 법과 이치를 여실하게 알아 부처님의 몸을 이름이라거나 물질이라고 집착하지 않고, 또한 부처님께서 옴이 있고 감이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심오한법과 이치를 여실하게 알아 모든 법이 옴이 있고 감이 있거나 생겨남이 있고 소멸함이 있거나 물듦이 있고 청정함이 있다고 집착하지 않나니, 집착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수 있고, 온갖 불법을 열심히 닦아서 구하고자 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가까워질 것이며, 또한 여래의 참다운 청정한 제자라고 할 것이요, 끝내 국토의 모든 중생들의 보시를 헛되이 받지 않아, 능히 모두에게 좋은 복밭이 되어 마땅히 세상 사람들과 하늘의 공양을 받을 것입니다. 若於如是諸佛所說甚深法義能如實知,不執佛身是名是色,亦不謂佛有來有去,當知彼人於佛所說甚深法義如實解了,不執諸法有來有去、有生有滅、有染有淨。由不執故能行般若波羅蜜多,亦能勤修一切佛法,則爲鄰近所求無上正等菩提,亦名如來眞淨弟子,終不虛受國人信施,能與一切作良福田,應受世間人天供養。 ## 003_0833_a 또 선남자여, 큰 바다 속의 모든 진귀한 보배들과 같아서, 이렇게 진귀한 보배들은 시방에서 온 것이 아니요, 유정(有情)들이 그 안에서 만든 것도 아니며, 또한 이 보배가 아무런 인연 없이 생긴 것도 아닙니다. 단지 모든 유정들의 선근(善根)의 힘으로 인해 큰 바다 속에 여러 가지 보배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이 보배가 생겨날 때에도 인연의 힘으로 화합한 까닭에 있게 된 것으로서 어디서 온 곳이 없으며, 이 보배가 없어질 때에도 시방의 어디로 가는 곳이 없고 단지 유정들의 선근의 힘이 다함으로 인해 그것들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復次,善男子!如大海中有諸珍寶,如是珍寶非十方來,亦非有情於中造作,亦非此寶無因緣生,然諸有情善根力故,令大海內有諸寶生。是寶生時,依因緣力和合故有,無所從來,是寶滅時,於十方面亦無所去,但由有情善根力盡令彼滅沒。 ## 003_0833_a 왜냐 하면 모든 유위법(有爲法)은 인연의 화합으로 생겨나고 인연의 여읨으로 없어질 뿐 그 안에서는 도무지 생겨나거나 없어지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법은 옴도 없고 감도 없는 것입니다. 모든 여래의 몸도 이와 같아서 시방의 어디에서 온 곳도 없고 또한 그 안에서 만든 이가 있는 것도 아니요, 인연 없이 생겨났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所以者何?諸有爲法,緣合故生,緣離故滅,於中都無生者滅者,是故諸法無來無去。諸如來身亦復如是,於十方面無所從來,亦非於中有造作者,亦不可說無因緣生, ## 003_0833_a 그러나 본래 닦은 청정한 행의 원만함이 인연이 되고, 유정들이 전생에 부처님을 뵈올 업을 닦은 것이 성숙된 까닭에 여래의 몸이 세상에 출현하신 것이니, 부처님의 몸이 없어질 때에도 시방의 어디로 가는 곳도 없고, 다만 인연의 화합한 힘이 다한 까닭에 없어질 뿐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은 옴이 없고 감이 없는 것입니다. 然依本修淨行圓滿,爲因緣故,及依有情先修見佛業成熟故,有如來身出現於世,佛身滅時,於十方面亦無所去,但由因緣和合力盡卽便滅沒,是故諸佛無來無去。 ## 003_0833_b 또 선남자여, 비유하면 공후(箜篌)가 갖가지 인연의 화합에 의지하여 소리가 생겨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소리의 인연이란 말하자면 나무통(槽)ㆍ목줄기(頸)ㆍ끈(繩)ㆍ묶은 나무(棍)ㆍ줄(絃) 따위와 사람의 공력과 의도(作意)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 하나는 소리를 내지 못하고 반드시 화합하였을 때에만 비로소 소리가 일어나니, 이 소리가 생길 때에 오는 곳이 없고 사라질 때에도 가는 곳이 없습니다. 復次,善男子!譬如箜篌,依止種種因緣和合而有聲生。是聲因緣,所謂槽、頸、繩、棍、絃等人功作意,如是一一不能生聲,要和合時其聲方起,是聲生位無所從來,於息滅時無所至去。 ## 003_0833_b 선남자여, 모든 여래의 몸도 이와 같아서 갖가지 인연의 화합에 의지하여 생기나니, 이 몸의 인연이란, 이른바 한량없는 복덕과 지혜와 모든 유정들이 부처님을 뵈올 선근을 닦아 성숙해진 것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 하나는 몸을 내지 못하고 반드시 화합하였을 때에만 그 몸이 비로소 생기는 것이니, 이 몸이 생길 때에 어디서 오는 곳이 없고 없어질 때에 가는 곳이 없습니다. 善男子!諸如來身亦復如是,依止種種因緣而生。是身因緣,所謂無量福德智慧,及諸有情所修見佛善根成熟,如是一一不能生身,要和合時其身方起,是身生位無所從來,於滅沒時無所至去。 ## 003_0833_b 선남자여, 그대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오거나 감이 없는 모습임을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하며, 이 도리를 따라 온갖 법에 대해 오거나 감이 없는 모습임도 이와 같이 알아야 할 것입니다. 善男子!汝於如來、應、正等覺無來去相應如是知,隨此道理於一切法無來去相亦如是知。 ## 003_0833_b 선남자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온갖 법에 대해 오거나 감이 없고, 나고 죽음이 없으며, 물듦과 청정함이 없음을 여실하게 알면 결정코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수행해서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것입니다.’ 善男子!若於如來、應、正等覺及一切法,能如實知無來無去、無生無滅、無染無淨,定能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善巧方便,必得無上正等菩提。’ ## 003_0833_b 법용 보살마하살이 상제 보살마하살에게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 내지 불ㆍ박가범께서는 옴이 없고 감이 없는 모습임을 설명하자 이때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대지(大地)와 모든 산과 큰 바다와 모든 천궁(天宮)들이 여섯 가지로 변동(變動)하였으며, 모든 악마의 궁전들은 다 위엄의 빛을 잃었고, 악마와 악마의 군사들은 모두 다 깜짝 놀라 두려워하였느니라. 그때 삼천대천세계에 있는온갖 초목과 숲에 때 아닌 꽃이 피어 모두 다 법용 보살마하살 계신 데로 기울었으며, 공중에서도 갖가지 향기로운 꽃이 뿌려졌느니라. 法涌菩薩摩訶薩爲常啼菩薩摩訶薩,說諸如來、應、正等覺,廣說乃至佛、薄伽梵無來無去相時,令彼三千大千世界一切大地、諸山、大海及諸天宮六種變動,諸魔宮殿皆失威光,魔及魔軍皆悉驚怖。時,彼三千大千世界一切所有草木叢林生非時花,悉皆傾向法涌菩薩摩訶薩所,空中亦雨種種香花。 ## 003_0833_c 그때 제석천왕(天帝釋)과 사대천왕(四大天王)과 여러 하늘 무리들도 허공에서 갖가지 하늘의 묘하고 향기로운 꽃들로 법용 보살마하살에게 공손히 흩어 공양하고, 다시 갖가지 하늘의 묘하고 향기로운 꽃들을 가지고 와서 상제 보살에게 공경히 흩어 공양한 뒤에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저희들은 대사(大士)로 인하여 이와 같이 뛰어난 진리의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온 세상에서 몸의 존재에 대한 그릇된 견해(身見)에 머무는 이가 이 법을 들으면 능히 집착을 버리고 모두 다 굴복시키기 어려운 경지에 머물 것입니다.’ 時,天帝釋、四大天王及諸天衆,於虛空中卽以種種天妙香花,奉散供養法涌菩薩摩訶薩已,復持種種天妙香花,奉散供養常啼菩薩,而作是言:‘我因大士得聞如是勝義之教,一切世間住身見者,聞是法已能捨執著,皆悉住於難伏之地。’ ## 003_0833_c 그때 상제 보살마하살이 법용 보살마하살에게 말했느니라. ‘어떤 인연으로 이 세계의 모든 대지와 모든 산과 큰 바다가 여섯 가지로 변동하게 하였으며, 갖가지 보기 드문 현상을 나타낸 것입니까?’ 爾時,常啼菩薩摩訶薩白法涌菩薩摩訶薩言:‘何因何緣,令此世界一切大地、諸山、大海六種變動,及現種種希有之相?’ ## 003_0833_c 법용 보살마하살이 상제 보살에게 말하였느니라. ‘제가 당신의 물음에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오거나 감이 없는 모습을 답해드림으로써 이 모임에 있는 8천 명의 중생들이 모두 다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였고, 다시 80나유다(那庾多)의 중생들이 모두 다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내었으며, 8만 4천 명의 중생이 번뇌를 멀리하여 모든 법에 대해 청정한 법안(法眼)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온갖 대지와 모든 산과 큰 바다가 여섯 가지로 변동하고 갖가지 보기 드문 모습이 나타난 것입니다.’ 法涌菩薩告常啼言;‘由我答汝所問如來、應、正等覺無來去相,於此會中八千衆生皆悉證得無生法忍,復有八十那庾多衆生皆發無上正等覺心,復有八萬四千衆生遠塵離垢,於諸法中生淨法眼。由是因緣,令此世界一切大地、諸山、大海六種變動,及現種種希有之相。’ ## 003_0833_c 상제 보살이 이 말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 이렇게 생각하며 말하였느니라. ‘저는 이제 큰 이익을 얻었나니, 말하자면 내가 법용 보살에게 질문한 까닭에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이와 같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듣게 하였고,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가고 옴이 없는 형상을 설함으로써 그렇게 많은 대중들이 큰 이익을 얻게 하였다. 나는 이렇게 수승한 선근으로 말미암아 구하고자 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대해 다시는 의혹하는 마음이 없나니, 나는 다음 세상에서는 결정코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이루어 한량없는 유정들을 이익되고 안락하게 하리라.’ 常啼菩薩聞是語已,踊躍歡喜作是念言:‘我今已爲獲大善利,謂因我問法涌菩薩,令諸有情得聞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說諸如來、應、正等覺無來去相,令爾所衆獲大饒益。我由如是殊勝善根,足能成辦所求無上正等菩提。我於無上正等菩提無復疑慮,我於來世定成如來、應、正等覺,利益安樂無量有情。’ ## 003_0834_a 이렇게 생각하고는 뛸 듯이 좋아하면서 허공으로 7다라수(多羅樹) 높이만큼 솟아올라 다시, ‘무엇으로 큰 스승이신 법용 보살에게 공양하여 나에게 설법해 주신 은혜에 보답할까?’라고 생각하였느니라. 作是念已歡喜踊躍,上昇虛空七多羅樹。復作是念:‘當以何等供養大師法涌菩薩,用酬爲我說法之恩?’ ## 003_0834_a 그때 제석천왕은 그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한량없이 미묘한 향화(香花)를 변화로 만들어 상제 보살에게 주려 하면서 이런 말을 하였다. ‘대사(大士)시여, 지금 저를 가엾게 여기신다면 이 꽃을 받으시어 그것을 가져다가 법용 보살에게 공양하십시오. 대사께서 기꺼이 저희들의 공양을 받아 주신다면 저희들은 지금 대사께서 공덕을 이루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왜냐 하면 대사로 인하여 저희들 한량없는 백천 만 유정들이 큰 이익을 얻었으니, 이른바 반드시 구하려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사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온갖 유정들을 위해 한량없고 무수한 큰 겁이 지나도록 온갖 고통을 받는 이 가운데서 대사와 같으신 분은 매우 만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저의 보시를 받으십시오.’ 時,天帝釋知其所念,化作無量微妙香花,欲持施與常啼菩薩而作是言:‘大士!今者哀慜我故,可受此花持以供養法涌菩薩。大士!應受我等供養,我今助成大士功德。所以者何?因大士故我等無量百千有情獲大饒益,謂必當證所求無上正等菩提。大士!當知諸有能爲一切有情,經於無量無數大劫,受諸勤苦如大士者甚爲難得,是故今應受我所施。’ ## 003_0834_a 그때 상제 보살마하살이 제석천왕의 미묘한 향화를 받아서 법용 보살마하살에게 공손히 흩어 공양한 뒤에 허공에서 내려와 두 발 앞에 정례 합장 공경하면서, ‘큰 스승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몸과 목숨을 큰 스승께 바쳐 받들어 모시면서 일을 거들고 싶습니다’라 말하였느니라. 이 말을 하고 나서 법용 보살마하살앞에 합장하고 있었느니라. 爾時,常啼菩薩摩訶薩受天帝釋微妙香花,奉散供養法涌菩薩摩訶薩已,從虛空下頂禮雙足,合掌恭敬白言:‘大師!我從今日願以身命奉屬大師以充給使。’作是語已,法涌菩薩摩訶薩前合掌而住。 ## 003_0834_b 그때 장자의 딸과 여러 권속들이 합장 공경하며 상제에게, ‘저희들도 지금부터 몸과 목숨을 바쳐 받들어 모시겠사오니, 바라옵건대 받아 주옵소서. 이 선근으로써 이와 같이 수승한 법을 얻어 존자께서 증득하신 바와 같아지기를 바라며, 다음 세상에서도 존자를 항상 가까이 모시고, 항상 존자를 따르면서 모든 부처님들과 모든 보살들을 공양하며 함께 범행을 닦길 바라나이다’라고 말하자, 時,長者女及諸眷屬,合掌恭敬白常啼言:‘我等從今亦以身命奉屬供侍,願垂納受!以此善根願當獲得如是勝法同尊所證,願當來世恒親近尊,常隨從尊供養諸佛及諸菩薩,同修梵行。’ ## 003_0834_b 상제 보살은 곧바로 ‘그대들이 지성으로 나를 따르고자 한다면 마땅히 나의 가르침을 따르시오. 내 기꺼이 그대들의 청을 받아들이리라’라고 대답하였느니라. 常啼菩薩卽報彼言:‘汝等至誠隨屬我者當從我教,我當受汝。’ ## 003_0834_b 그러자 장자의 딸 등이 상제에게, ‘지성스러운 마음으로 존자에게 의지하겠으며, 기꺼이 존자의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라고 하였느니라. 長者女等白常啼言:‘誠心屬尊,當隨尊教。’ ## 003_0834_b 그때 상제 보살은 곧 갖가지 묘한 장식거리로 손수 치장하게 한 장자의 딸과 권속들, 그리고 7보로 된 아름다운 500대의 수레와 온갖 공양거리를 모두 법용 보살에게 받들어 올리면서, ‘큰 스승이시여, 저는 이렇게 장자의 딸 등을 큰 스승께 받들어 보시하오니, 부디 바라옵건대 저를 위해 자비로 받아 주옵소서’라고 말했느니라. 時,常啼菩薩卽令長者女及諸眷屬,各以種種妙莊嚴具而自嚴飾,及持五百七寶妙車幷諸供具,俱時奉上法涌菩薩白言:‘大師!我以如是長者女等奉施大師,唯願慈悲爲我納受。’ ## 003_0834_b 그러자 제석천왕이 상제 보살을 찬탄하여 말했느니라.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대사께서는 능히 이러한 보시를 하시는군요.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법은 으레 소유한 모든 것을 보시해야 하나니,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모든 것을 보시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면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것이며, 만일 법사에게 이와 같이 공경 공양하되 아까워함이 없으면 결정코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들을 것입니다. 時,天帝釋讚常啼言:‘善哉!善哉!大士乃能如是捨施。諸菩薩摩訶薩法應捨施一切所有,若菩薩摩訶薩能學如是捨施一切,疾證無上正等菩提。若於法師能作如是恭敬供養無所悋者,決定得聞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 ## 003_0834_b 과거의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부지런히 보살도를 닦고 배우실 때에도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여쭙기 위해 모든 가진 것을 버리셨으니, 이로 말미암아 구하려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깨달음을 증득하신 것입니다.’ 過去如來、應、正等覺精勤修學菩薩道時,亦爲請問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捨諸所有,由斯已證所求無上正等菩提。’ ## 003_0834_c 그때 법용 보살은 상제 보살이 심은 선근을 원만해지도록 하게 하기 위해 장자의 딸과 모든 권속들과 500대의 보배수레와 온갖 공양거리를 받았고, 받은 뒤에는 상제 보살에게 돌려주었느니라. 是時,法涌菩薩欲令常啼菩薩所種善根得圓滿故,受長者女及諸眷屬五百寶車幷諸供具,受已還施常啼菩薩。 ## 003_0834_c 법용 보살이 설법한 지 이미 오래 되어 해가 저물려 하자 대중이 지친 것을 알고 사자좌에서 내려 도로 궁전으로 들어가니, 그때 상제 보살마하살은 법용 보살마하살이 다시 궁전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법을 위해서 여기에 왔다. 바른 법을 듣기 전에는 앉거나 눕지 않으리라. 나는 마땅히 오직 머물거나 다니거나 서거나 위의(威儀)있게 큰 스승인 법용 보살께서 궁전에서 나와 법요(法要)를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리리라’라고 하였느니라. 法涌菩薩說法旣久,日將欲沒,知衆疲倦,下師子座還入宮中。爾時,常啼菩薩摩訶薩旣見法涌菩薩摩訶薩還入宮中,便作是念:‘我爲法故而來至此,未聞正法不應坐臥,我應唯住行立威儀,以待大師法涌菩薩當從宮出宣說法要。’ ## 003_0834_c 법용 보살은 궁전에 들어간 뒤에 7년이 지나도록 한 마음으로 산란함이 없이 보살의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삼마지문(三摩地門)에 노닐며 보살의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에 머물렀다. 法涌菩薩旣入宮已,時經七年一心不亂,遊戲菩薩無量無數三摩地門,安住菩薩無量無數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 ## 003_0834_c 그러자 상제 보살도 7년 동안 앉지 않거나 눕지 않고서 오직 다니거나 오직 서 있기만 하였고 잠잘 생각도 하지 않고, 낮과 밤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으며, 피로함을 마다하지 않고 음식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으며, 추위와 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안팎의 일을 반연하지 않으며, 욕망ㆍ성냄ㆍ해침의 생각과 그 밖에 온갖 번뇌의 얽매임을 일찍이 일으킨 적이 없고 다만 ‘법용 보살이 언제쯤에나 삼마지에서 일어나실까? 우리 권속들이 법좌(法座)를 깔고, 그 땅을 깨끗이 치우고 모든 향기로운 꽃을 흩어서 법용 보살께서 이 자리에 올라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와 그밖에 법요를 연설하시리라’라는 생각만 하였느니라. 常啼菩薩於七歲中,不坐不臥,唯行唯立,不念睡眠,不想晝夜,不辭疲倦,不思飮食,不怖寒熱,不緣內外,曾不發起欲恚害尋及餘一切煩惱纏垢,但作是念:‘法涌菩薩何時當從三摩地起?我等眷屬應敷法座,掃灑其地散諸香花,法涌菩薩當昇此座宣說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及餘法要。’ ## 003_0834_c 그때 장자의 딸과 권속들도 7년 동안 오직 다니거나 오직 서 있기만 하였고, 놓아버림과 생각함이 모두 상제를 본받았으며, 나아가고 머무름도이끌고 따르며 잠시도 저버리지 않았느니라. 時,長者女及諸眷屬亦七歲中唯行唯立,所捨所念皆學常啼,進止相隨曾無蹔捨。 ## 003_0835_a 그때 상제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정진하기를 7년이 지난 뒤에 홀연히 공중에서, ‘안타깝구나. 선남자여, 7일 뒤에는 법용 보살이 선정에서 일어나 이 성 안에서 바른 법을 연설하리라’라는 소리가 들리니, 爾時,常啼菩薩摩訶薩如是精勤過七歲已,欻然聞有空中聲言:‘咄!善男子!卻後七日,法涌菩薩當從定起,於此城中宣說正法。’ ## 003_0835_a 상제 보살이 공중의 소리를 듣고 나서 뛸 듯이 기뻐하면서 ‘나는 지금 법용 보살을 위해서 사자좌를 마련하고 꾸미며, 그 땅을 깨끗이 치우고, 향기로운 꽃을 흩어서 우리 큰 스승님께서 이 자리에 올라 대중들을 위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와 그밖에 법요를 연설하시게 하리라’라고 생각하였느니라. 常啼菩薩聞空聲已,踊躍歡喜作是念言:‘我今當爲法涌菩薩敷設嚴飾師子之座,掃灑其地散妙香花,令我大師當昇此座,爲衆宣說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及餘法要。’ ## 003_0835_a 상제 보살이 이렇게 생각한 뒤에 장자의 딸과 모든 권속들과 함께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사자좌를 마련하였다. 그러자 장자의 딸과 모든 권속들은 저마다 몸에 걸친 깨끗하고 오묘한 옷 한 벌씩을 벗어서 설법사를 위해 겹겹이 사자좌 위에 깔아놓았느니라. 常啼菩薩作是念已,與長者女及諸眷屬,敷設七寶師子之座。時,長者女及諸眷屬,各脫身上一淨妙衣,爲說法師重敷座上。 ## 003_0835_a 상제 보살은 자리를 편 뒤에 물을 구해 땅에 뿌리려 했으나 끝내 얻지 못했으니, 왜냐 하면 악마가 성 안팎의 물을 은폐하여 모두 나타나지 않게 하였기 때문이니라. 악마는 ‘상제 보살이 물을 구하다가 얻지 못하면 근심ㆍ걱정ㆍ고통ㆍ번뇌ㆍ피로ㆍ권태ㆍ나약해지거나 마음이 혹 바뀌게 되어 이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선근이 자라나지 못하고, 지혜가 밝아지지 못하여, 일체지(一切智)에 걸림이 있게 되어 나의 경계를 텅비게 하지 못하리라’라고 생각하였느니라. 常啼菩薩旣敷座已,求水灑地竟不能得。所以者何?惡魔隱蔽城內外水皆令不現。魔作是念:‘常啼菩薩求水不得,愁憂苦惱,疲倦羸劣,心或變異,便於無上正等菩提,善根不增、智慧不照,於一切智而有稽留,則不能空我之境界。’ ## 003_0835_a 상제 보살은 갖가지 방편으로 물을 구했으나 얻을 수 없자, ‘내 기꺼이 몸을 찔러 피를 내어서라도 땅에 뿌려 먼지가 일어나 우리 큰 스승님의 몸을 더럽히지 않게 하리라. 지금의 내 몸은 어차피 무너져 사라질 것인데 이렇듯 거짓된 몸을 아껴 뭐에 쓰겠는가? 나는 비롯함이 없는 과거로부터 나고 죽음에 헤매이면서숱하게 5욕락(欲樂)을 위해 몸과 목숨을 버리기는 했어도 아직껏 바른 법을 위해 몸을 버리지는 못했다. 그러므로 지금 기꺼이 몸을 찔러 피를 내리라’라고 생각하였느니라. 常啼菩薩種種方便求水不得,作是念言:‘我應刺身出血灑地,勿令塵起坌我大師。今我此身必當敗壞,何用如是虛僞身爲?我無始來流轉生死,數爲五欲喪失身命,而未曾爲正法捨身,是故今應刺身出血。’ ## 003_0835_b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 뒤에 곧 예리한 칼을 들고 자기의 온 몸을 두루 찔러 피를 내어 땅에 뿌리자, 장자의 딸과 모든 권속들 또한 상제 보살을 따라 몸을 찔러 피를 내어 땅에 뿌렸느니라. 상제 보살과 장자의 딸 등은 각자 법을 위한 까닭에 몸을 찔러 피를 내었고 또한 한 생각도 다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았느니라. 作是念已卽執利刀,周遍刺身出血灑地。時,長者女及諸眷屬亦學常啼刺血灑地。常啼菩薩、長者女等各爲法故刺身出血,乃至不起一念異心。 ## 003_0835_b 모든 악마들은 짬(便)을 얻을 수 없었고, 또한 수행하는 착한 품성을 방해할 수 없었으니, 상제 보살 등의 마음이 용맹하고 결연했기 때문이었느니라. 時,諸惡魔不能得便,亦不能礙所修善品,以常啼等心勇決故。 ## 003_0835_b 그때 제석천왕이 이 일을 보고, ‘상제 보살과 장자의 딸 등은 매우 보기 드문 이들이구나. 법을 사랑하고 법을 소중히 여기는 까닭에 온 몸을 두루 다 찔러서 피를 내어 설법사를 위해 그 땅 주변에 뿌리면서도 일찍이 한 생각도 다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아 모든 악마들로 하여금 짬을 얻지 못하게 하며, 또한 수행하는 선한 품성을 방해할 수 없게 하는구나. 時,天帝釋見此事已,作是念言:‘常啼菩薩長者女等甚爲希有,而由愛法、重法因緣,乃至遍體皆刺出血,爲說法師周灑其地,曾不發起一念異心,令諸惡魔求不得便,亦不能礙所修善品。 ## 003_0835_b 대사께서는 기이하신 분이구나. 능히 이와 같이 견고하고 큰 서원의 갑옷(誓鎧甲)을 입고 온갖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해 순박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시며, 항상 서원을 세워 말하되 〈나는 나고 죽음에 빠진 온갖 유정들의 한량없고 끝없는 몸과 마음의 큰 고통에서 건져주기 위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는데 일을 이루지 못한다면 끝내 게으름을 피우거나 그만두지 않겠다〉고 하였느니라. 奇哉?大士乃能擐被如是堅固弘誓鎧甲,爲欲利樂一切有情,以淳淨心不顧身命,求於無上正等菩提,恒發誓言:我爲拔濟沈淪生死一切有情無量無邊身心大苦而求無上正等菩提,事若未成終無懈廢。’ ## 003_0835_b 그때 제석천왕이 이렇게 생각한 뒤에 상제 보살 등이 몸에서 흘린 피를 변화해서 모두 다 전단향수(栴檀香水)가 되게 하여, 뿌려졌던 자리 둘레 네 곳에 모두 백 유선나(踰繕那)씩 가득하게 하였는데 모두가 하늘의 불가사의하고 가장 훌륭하고 매우 기이한 전단 향기가 되었느니라. 時,天帝釋作是念已,變常啼等所出身血一切皆成栴檀香水,令所灑地繞座四邊,面各滿百踰繕那量,皆有天上不可思議最勝甚奇栴檀香氣。 ## 003_0835_b 이 때에 제석천왕이 이렇게 한 뒤에상제 보살을 찬탄하되,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대사의 뜻과 서원이 견고해서 움직이기 어렵고, 용맹하게 정진하심이 불가사의하고,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법을 구하심이 더없이 뛰어나십니다. 과거의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도 이와 같이 견고한 서원과 용맹스러운 정진과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법을 구하는 마음에 의하여 보살의 청정한 범행을 수행했으므로 이미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셨습니다. 지금 대사께서도 뜻과 서원과 정진으로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법을 구하시니, 반드시 구하시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실 것입니다’라고 하였느니라. 時,天帝釋作是事已,讚常啼曰:‘善哉!善哉!大士志願堅固難動,精進勇猛不可思議,愛重求法最爲無上。過去如來、應、正等覺亦由如是堅固志願,勇猛精進愛重求法,修行菩薩淸淨梵行,已證無上正等菩提。大士今者志願精進愛重求法,亦定當證所求無上正等菩提。’ ## 003_0835_c 그때 상제 보살은 다시금, ‘나는 이미 법용 보살을 위해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사자좌를 마련하고, 그 땅을 쓸고 청소하여 매우 향기롭고 깨끗하게 하였다. 어떻게 하면 온갖 묘한 향화를 얻어 자리의 네 주변에 둘러 그 땅을 장엄하고, 대사께서 자리에 올라 설법하실 때에도 우리들이 그것을 갖다가 흩어서 공양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자, 爾時,常啼復作是念:‘我今已爲法涌菩薩敷設七寶師子之座,掃灑其地令極香潔,云何當得諸妙香花,繞座四邊莊嚴其地,大師昇座將說法時,我等亦應持散供養?’ ## 003_0835_c 제석천왕이 그의 생각을 알고, 곧 변화로 마게타국(摩揭陀國)의 천 섬 분량만큼 미묘한 향화를 만들어 가지고 상제 보살에게 공경스럽게 받들어 올려 그 권속들로 하여금 함께 가져다 공양하게 하였느니라. 그때 상제 보살이 제석천왕의 꽃을 받아 두 몫으로 나누었는데 먼저 한 몫은 여러 권속과 함께 자리의 네 곳에 둘러 그 땅에 깔아 장엄하였고, 나머지 한 몫은 대사가 자리에 올라 설법할 때에 가져다 받들어 흩으려 하였느니라. 時,天帝釋知其所念,卽便化作微妙香花,如摩揭陁千斛之量,恭敬奉施常啼菩薩,令共眷屬持以供養。於是常啼受天帝釋所施花已分作二分,先持一分共諸眷屬繞座四邊嚴布其地,留餘一分以擬大師昇法座時當持奉散。 ## 003_0835_c 그때 법용 보살마하살이 7일이 지난 뒤에 유희하던 삼마지문(三摩地門)에서 살며시 일어나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기 위해 한량없는 백천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내궁에서 나와 사자좌에 올라 대중 가운데 의젓하게 앉으니, 상제 보살은 거듭 법용 보살마하살을 뵙게 되자,뛸 듯이 기뻐 몸과 마음이 기쁘고 즐거워져 마치 필추(苾芻)가 한 경계에 생각을 모으고 있다가 홀연히 제3정려(靜慮)에 들어간 것 같았느니라. 爾時,法涌菩薩摩訶薩過七日已,從所遊戲三摩地門安庠而起,爲說般若波羅蜜多,無量百千眷屬圍繞從內宮出,昇師子座處大衆中儼然而坐。常啼菩薩重得瞻仰法涌菩薩摩訶薩時,踊躍歡喜身心悅樂,譬如苾芻繫念一境忽然得入第三靜慮。便與眷屬持先所留微妙香花奉散供養,旣供養已頂禮雙足,右繞三帀退坐一面。 ## 003_0836_a 그때 법용 보살마하살이 상제 보살마하살에게 ‘선남자여, 자세히 듣고 또 듣고서 잘 생각하십시오. 내 기꺼이 당신을 위해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상제 보살은 ‘예, 부디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들은 기쁘게 듣겠습니다’라고 대답하였느니라. 爾時,法涌菩薩摩訶薩告常啼菩薩摩訶薩言:‘善男子!諦聽!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宣說般若波羅蜜多。’常啼白言:‘唯然願說,我等樂聞!’ ## 003_0836_a 법용 보살이 상제 보살에게 말하되, ‘선남자여, 온갖 법이 평등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평등한 줄 알아야 하고, 온갖 법이 멀리 여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멀리 여의는 줄 알아야 하며, 온갖 법이 동요하지 않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동요하지 않는 줄을 알아야 하고, 온갖 법이 생각(念) 없음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생각 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法涌菩薩告常啼言:‘善男子!一切法平等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平等。一切法遠離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遠離。一切法不動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不動。一切法無念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念。 ## 003_0836_a 온갖 법이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두려움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온갖 법이 나약하지 않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나약하지 않은 줄을 알아야 하며, 온갖 법이 한 맛(一味)이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한 맛인 줄을 알아야 하고, 온갖 법이 끝이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온갖 법이 생겨남이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생겨남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온갖 법이 소멸함이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소멸함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一切法無畏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畏。一切法無懼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懼。一切法一味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一味。一切法無際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際。一切法無生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生。一切法無滅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滅。 ## 003_0836_a 커다란 허공이 끝(邊)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큰 바닷물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알아야 하며, 묘고산(妙高山:須彌山)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묘고산이 장엄하고 좋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장엄하고 좋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커다란 허공은 분별이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분별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太虛空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大海水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妙高山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妙高山嚴好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嚴好。如太虛空無分別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分別。 ## 003_0836_b 선남자여, 물질(色)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 등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눈의 영역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빛깔의 영역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이 끝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善男子!色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受、想、行、識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眼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耳、鼻、舌、身、意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色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聲、香、味、觸、法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6_b 눈의 경계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빛깔의 경계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眼界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耳、鼻、舌、身、意界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色界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聲、香、味、觸、法界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6_b 안식의 경계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눈의 접촉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眼識界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耳、鼻、舌、身、意、識界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眼觸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耳、鼻、舌、身、意觸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眼觸爲緣所生諸受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耳、鼻、舌、身、意觸爲緣所生諸受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6_c 지계(地界)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수계(水界)ㆍ화계(火界)ㆍ풍계(風界)ㆍ공계(空界)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인연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등무간연ㆍ소연연ㆍ증상연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연(緣)에서 생기는 모든 법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地界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水、火、風、空、識界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因緣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等無間緣、所緣緣、增上緣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從緣所生諸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6_c 무명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無明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行、識、名色、六處、觸、受、愛、取、有、生、老死愁歎苦憂惱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6_c 선남자여, 보시바라밀다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방편선교ㆍ묘원ㆍ역ㆍ지 바라밀다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善男子!布施波羅蜜多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淨戒、安忍、精進、靜慮、方便善巧、妙願、力、智波羅蜜多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6_c 내공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할 것이며, 內空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外空、內外空、空空、大空、勝義空、有爲空、無爲空、畢竟空、無際空、散空、無變異空、本性空、自相空、共相空、一切法空、不可得空、無性空、自性空、無性自性空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7_a 진여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眞如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虛空界、不思議界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7_a 4념주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四念住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苦聖諦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集、滅、道聖諦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7_a 10선업도(善業道)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보시(施)ㆍ정계(戒)ㆍ수행(修)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十善業道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施、戒、修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7_a 4정려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4무량ㆍ4무색정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8해탈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四靜慮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四無量、四無色定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八解脫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7_a 공해탈문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무상ㆍ무원 해탈문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다라니문이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삼마지문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보살의 10지(地)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합니다. 空解脫門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無相、無願解脫門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陁羅尼門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三摩地門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菩薩十地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7_b 선남자여, 5안(眼)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6신통(神通)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부처님의 10력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善男子!五眼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六神通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佛十力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7_b 잊음이 없는 법(無忘失法)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일체지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도상지ㆍ일체상지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無忘失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恒住捨性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一切智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道相智、一切相智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7_b 32대사상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80수호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예류과가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ㆍ독각의 깨달음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三十二大士相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八十隨好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預流果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一切菩薩摩訶薩行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諸佛無上正等菩提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 ## 003_0837_c 온갖 유루법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온갖 무루법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온갖 유위법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온갖 무위법이 끝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끝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금강같이 평등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평등한 줄을 알아야 하고, 一切有漏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一切無漏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一切有爲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一切無爲法無邊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邊。金剛喩平等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平等。 ## 003_0837_c 온갖 법이 파괴됨이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파괴됨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온갖 법이 섞임이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섞임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온갖 법이 차별이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차별이 없는 줄을 알아야 하며, 모든 법의 자성(自性)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자성을 얻을 수 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모든 법이 무소유(無所有)로서 평등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무소유로서 평등한 줄을 알아야 하며, 모든 법이 짓는 바가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짓는 바가 없는 줄을 알아야 하고, 모든 법이 불가사의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불가사의한 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느니라. 一切法無壞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壞;一切法無雜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雜;一切法無差別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差別。諸法自性不可得故,當知般若波羅蜜多自性亦不可得;諸法無所有平等故,當知般若波羅蜜多無所有亦平等;諸法無所作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所作;諸法不可思議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不可思議。’ ## 003_0837_c 그때 상제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의 차별적인 문구와 이치에 대한 연설을 듣고, 곧 자리에서 60억 삼마지문을 증득했나니, 이른바 모든 법이 평등한 삼마지(諸法平等三摩地)ㆍ모든 법이 멀리 여읜 삼마지(諸法遠離三摩地)ㆍ모든 법이 동요됨이 없는 삼마지(諸法不動三摩地)ㆍ모든 법이 생각함이 없는 삼마지(諸法無念三摩地)ㆍ모든 법이 두려움 없는 삼마지(諸法無畏三摩地)ㆍ모든 법이 나약함이 없는 삼마지(諸法無懼三摩地)ㆍ모든 법이 한 맛인 삼마지(諸法一味三摩地)ㆍ모든 법이 끝이 없는 삼마지(諸法無際三摩地)ㆍ 爾時,常啼菩薩摩訶薩聞說般若波羅蜜多差別句義,卽於座前得六十億三摩地門,所謂諸法平等三摩地、諸法遠離三摩地、諸法不動三摩地、諸法無念三摩地、諸法無畏三摩地、諸法無懼三摩地、諸法一味三摩地、諸法無際三摩地、 ## 003_0838_a 모든 법이 생겨남이 없는 삼마지(諸法無生三摩地)ㆍ모든 법이 소멸함이 없는 삼마지(諸法無滅三摩地)ㆍ허공이 끝없는 삼마지(虛空無邊三摩地)ㆍ큰 바다가 끝없는 삼마지(大海無邊三摩地)ㆍ묘고산이 끝없는 삼마지(妙高山無邊三摩地)ㆍ묘고산이 장엄하고 좋은 삼마지(妙高山嚴好三摩地)ㆍ허공처럼 분별이 없는 삼마지(如虛空無分別三摩地)ㆍ물질 등의 모든 온이 끝없는 삼마지(色等諸蘊無邊三摩地)ㆍ눈 등의 모든 영역이 끝없는 삼마지(眼等諸處無邊三摩地)ㆍ물질 등의 모든 영역이 끝없는 삼마지(色等諸處無邊三摩地)ㆍ 諸法無生三摩地、諸法無滅三摩地、虛空無邊三摩地、大海無邊三摩地、妙高山無邊三摩地、妙高山嚴好三摩地、如虛空無分別三摩地、色等諸蘊無邊三摩地、眼等諸處無邊三摩地、色等諸處無邊三摩地、 ## 003_0838_a 눈 등의 모든 경계가 끝없는 삼마지(眼等諸界無邊三摩地)ㆍ물질 등의 모든 경계가 끝없는 삼마지(色等諸界無邊三摩地)ㆍ안식 등의 모든 경계가 끝없는 삼마지(眼識等諸界無邊三摩地)ㆍ눈의 접촉 등이 끝없는 삼마지(眼觸等無邊三摩地)ㆍ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 끝없는 삼마지(眼觸爲緣所生諸受等無邊三摩地)ㆍ지계 등이 끝없는 삼마지(地界等無邊三摩地)ㆍ인연 등이 끝없는 삼마지(因緣等無邊三摩地)ㆍ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이 끝없는 삼마지(從緣所生諸法無邊三摩地)ㆍ모든 연기의 갈래가 끝없는 삼마지(諸緣起支無邊三摩地)ㆍ 眼等諸界無邊三摩地、色等諸界無邊三摩地、眼識等諸界無邊三摩地、眼觸等無邊三摩地、眼觸爲緣所生諸受等無邊三摩地、地界等無邊三摩地、因緣等無邊三摩地、從緣所生諸法無邊三摩地、諸緣起支無邊三摩地、 ## 003_0838_a 모든 바라밀다가 끝없는 삼마지(諸波羅蜜多無邊三摩地)ㆍ온갖 공이 끝없는 삼마지(一切空無邊三摩地)ㆍ모든 법의 진여 등이 끝없는 삼마지(諸法眞如等無邊三摩地)ㆍ보리분법이 끝없는 삼마지(菩提分法無邊三摩地)ㆍ모든 성스러운 진리가 끝없는 삼마지(諸聖諦無邊三摩地)ㆍ모든 선업도가 끝없는 삼마지(諸善業道無邊三摩地)ㆍ보시와 정계와 수행이 끝없는 삼마지(施戒修無邊三摩地)ㆍ4정려와 4무량과 4무색정이 끝없는 삼마지(靜慮無量無色無邊三摩地)ㆍ8해탈과 8승처와 9등지와 10변처가 끝없는 삼마지(解脫勝處等至遍處無邊三摩地)ㆍ 諸波羅蜜多無邊三摩地、一切空無邊三摩地、諸法眞如等無邊三摩地、菩提分法無邊三摩地、諸聖諦無邊三摩地、諸善業道無邊三摩地、施戒修無邊三摩地、靜慮無量無色無邊三摩地、解脫勝處等至遍處無邊三摩地、 ## 003_0838_a 공과 무상과 무원의 해탈문이 끝없는 삼마지(空無相無願解脫門無邊三摩地)ㆍ총지문과 등지문이 끝없는 삼마지(摠持等至門無邊三摩地)ㆍ보살의 모든 지위가 끝없는 삼마지(菩薩諸地無邊三摩地)ㆍ5안과 6신통이 끝없는 삼마지(五眼六神通無邊三摩地)ㆍ모든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이 끝없는 삼마지(諸力無畏無礙解大慈悲喜捨佛不共法無邊三摩地)ㆍ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 끝없는 삼마지(無忘失法恒住捨性無邊三摩地)ㆍ 空無相無願解脫門無邊三摩地、摠持等持門無邊三摩地、菩薩諸地無邊三摩地、五眼六神通無邊三摩地、諸力無畏無礙解大慈悲喜捨佛不共法無邊三摩地、無忘失法恒住捨性無邊三摩地、 ## 003_0838_b 일체지와 도상지와 일체상지가 끝없는 삼마지(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無邊三摩地)ㆍ모든 32대사상과 80수호가 끝없는 삼마지(諸相隨好無邊三摩地)ㆍ성문승이 끝없는 삼마지(聲聞乘無邊三摩地)ㆍ독각승이 끝없는 삼마지(獨覺乘無邊三摩地)ㆍ무상승이 끝없는 삼마지(無上乘無邊三摩地)ㆍ유루법과 무루법이 끝없는 삼마지(有漏無漏法無邊三摩地)ㆍ유위법과 무위법이 끝없는 삼마지(有爲無爲法無邊三摩地)ㆍ 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無邊三摩地、諸相隨好無邊三摩地、聲聞乘無邊三摩地、獨覺乘無邊三摩地、無上乘無邊三摩地、有漏無漏法無邊三摩地、有爲無爲法無邊三摩地、 ## 003_0838_b 금강과 같이 평등한 삼마지(金剛喩平等三摩地)ㆍ모든 법이 파괴됨이 없는 삼마지(諸法無壞三摩地)ㆍ모든 법이 섞임이 없는 삼마지(諸法無雜三摩地)ㆍ모든 법이 차별이 없는 삼마지(諸法無差別三摩地)ㆍ모든 법의 자성을 얻을 수 없는 삼마지(諸法自性不可得三摩地)ㆍ모든 법이 무소유로서 평등한 삼마지(諸法無所有平等三摩地)ㆍ모든 법이 짓는 바 없는 삼마지(諸法無所作三摩地)ㆍ모든 법이 불가사의한 삼마지(諸法不可思議三摩地)로서 이와 같은 60백 천 삼마지문을 얻었느니라. 金剛喩平等三摩地、諸法無壞三摩地、諸法無雜三摩地、諸法無差別三摩地、諸法自性不可得三摩地、諸法無所有平等三摩地、諸法無所作三摩地、諸法不可思議三摩地,得如是等六十百千三摩地門。 ## 003_0838_b 상제 보살이 이미 이와 같은 60백 천 삼마지문을 얻자마자 즉시 동ㆍ서ㆍ남ㆍ북ㆍ네 간방ㆍ위ㆍ아래의 각각 긍가강의 모래알 같은 수의 삼천대천 세계에 현재 계시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도 성문ㆍ보살ㆍ대중들에게 둘러 싸여 이러한 이름과, 이러한 구절과 이러한 글자와, 이러한 이치로써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해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시는 것이 분명히 보았는데, 지금 내가 이 삼천대천세계에서 성문ㆍ보살ㆍ대중들에게 둘러 싸여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해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해 주는 것과 꼭 같아서 차별이 없었느니라. 常啼菩薩旣得如是六十百千三摩地門,卽時現見東西南北四維上下各如殑伽沙數三千大千世界現在如來、應、正等覺,聲聞、菩薩、大衆圍繞,以如是名、如是句、如是字、如是理趣,爲諸菩薩摩訶薩衆宣說般若波羅蜜多,如我今者於此三千大千世界,聲聞、菩薩、大衆圍繞,以如是名、如是句、如是字、如是理趣,爲諸菩薩摩訶薩衆宣說般若波羅蜜多等無差別。 ## 003_0838_c 상제 보살이 이로부터 이후로는 많이 들어 알게 된 지혜가 큰 바다처럼 헤아릴 수 없게 되어,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여러 부처님들을 뵙고, 항상 여러 부처님의 청정하고 묘한 국토에 태어났으며, 나아가서는 꿈 속에서도 항상 부처님께서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시는 것을 뵙고 가까이하여 공양하기를 잠시도 중단하지 않아 겨를 없는 법(無暇法)을 여의고 겨를 있는 법을 구족히 하였느니라.” 常啼菩薩從是已後,多聞智慧不可思議猶如大海,隨所生處恒見諸佛,常生諸佛淨妙國土,乃至夢中亦常見佛爲說般若波羅蜜多,親近供養,曾無蹔捨,離無暇法,具足有暇。” ## 003_0838_c 79. 결권품(結勸品) 初分結勸品第七十九 ## 003_0838_c “선현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이치에 의하여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위덕이 수승하여 모든 보살로 하여금 빨리 일체지의 지혜(一切智智)를 이끌어 얻을 수 있게 하느니라. “善現當知!由是理趣甚深般若波羅蜜多威德殊勝,令諸菩薩速能引得一切智智。 ## 003_0838_c 그러므로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다를 배워 속히 원만하게 하고자 하거나,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구족히 통달하고자 하거나, 모든 부처님의 자재하신 신통을 얻고자 하거나, 일체지지를 빨리 증득하고자 하거나, 온갖 유정들을 능히 끝까지 이롭고 안락하게 해주려 한다면, 是故,善現!若菩薩摩訶薩欲學六種波羅蜜多令速圓滿,欲具通達諸佛境界,欲得諸佛自在神通,欲疾證得一切智智,欲能畢竟利益安樂一切有情, ## 003_0838_c 마땅히 이와 같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배우거나 이와 같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공경히 들어서 받아 지녀 독송하고 끝내 밝게 통달하여 말씀하신 대로 수행하고, 매우 심오한 이치를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베껴 써 유포하며, 남을 위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거나, 갖가지 높고 묘한 꽃다발(花鬘)과 바르거나 뿌리는 등의 향과 의복ㆍ영락ㆍ보배당기와 번기ㆍ일산ㆍ기악ㆍ등불과 그 밖에 갖가지 진기한 여러 가지 물건으로 공양 공경하고 존중 찬탄해야 하느니라. 應學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應於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恭敬聽聞、受持、讀誦、究竟通利、如說修行、如理思惟甚深義趣、書寫流布、爲他解說,應以種種上妙花鬘、塗散等香、衣服、瓔珞、寶幢、幡蓋、伎樂、燈明,及餘種種珍奇雜物,供養恭敬、尊重讚歎。 ## 003_0838_c 왜냐 하면, 여기에서 말하는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낳고 기르시는 참된 어머니요, 모든 보살마하살들의 참되고 모범이 되는 스승(軌範師)으로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모두가 함께 존중하고공경 찬탄하시기 때문이며,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중들 모두가 공양하고 부지런히 닦아 배우기 때문이니, 이것이 여래의 진실한 가르침이니라.” 所以者何?由此所說甚深般若波羅蜜多,是諸如來、應、正等覺眞生養母,是諸菩薩摩訶薩衆眞軌範師,一切如來、應、正等覺咸共尊重恭敬讚歎,一切菩薩摩訶薩衆無不供養精勤修學,是爲如來眞實教誡。” ## 003_0839_a 그때 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여래를 사랑하고 공경하느냐?” 爾時,佛告阿難陁言:“汝於如來有愛敬不?” ## 003_0839_a 아난다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저는 부처님을 진실로 사랑하고 공경하옵나니, 여래께서 스스로 아시는 일입니다.” 阿難陁曰:“如是!世尊!如是!善逝!我於佛所實有愛敬,如來自知。” ## 003_0839_a 부처님께서 아난다(慶喜)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느니라, 그렇느니라. 너는 나를 참으로 사랑하고 공경했느니라. 너는 옛날부터 항상 자비하고 착한 몸과 말과 뜻의 업으로 공경하고 공양하면서 나를 따르며 시종하되 일찍이 한번도 거스른 적이 없느니라. 아난아, 네가 지금 나에게 진실한 사랑과 공경으로 내 몸을 공양하는 것 같이 내가 열반한 뒤에도 너는 늘 이러한 사랑과 공경으로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공양하고 존중해야 하느니라.” 두 번 세 번 거듭해서 이와 같이 부처님께서는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로써 아난에게 경계하시어 깊은 사랑과 공경으로 여래의 몸을 초월해서도 공양하고 존중하게 하셨다. 佛告慶喜:“如是!如是!汝於我所實有愛敬,汝從昔來常以慈善身、語、意業恭敬供養,隨侍於我未曾違失。慶喜!汝應如我現在以實愛敬供養我身,我涅槃後汝亦當用如是愛敬供養尊重甚深般若波羅蜜多,第二、第三佛以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教誡慶喜,令深愛敬供養尊重過如來身。” ## 003_0839_a 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모든 대중 앞에서 이와 같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너에게 맡기나니, 너는 잘 받아 지녀라. 내가 열반한 뒤에 한 글자라도 잃지 말라.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는 언제라도 세상에 유포된다면 이때는 곧 모든 불 세존께서 세간에 나타나셔서 대중에게 설법하시는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佛告慶喜:“我以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對今大衆付囑於汝,汝應受持。我涅槃後,乃至一字勿令忘失。如是般若波羅蜜多,隨爾所時流布於世,當知卽有諸佛世尊現住世間爲衆說法。 ## 003_0839_a 아난다야, 알아야 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공경해 듣고서 받아 지녀 독송하고, 막힘 없이 잘 통하여 말씀에 맞게 수행하고, 매우 심오한 이치를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베껴 써 유포하고 남을 위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거나, 또는 갖가지 높고 묘한 꽃다발과 바르거나 뿌리는 등의 향과 의복ㆍ영락ㆍ보배 당기ㆍ번기ㆍ일산ㆍ기악ㆍ등불과 그 밖의 갖가지 진기한 여러 가지 물건으로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한다면 이 사람은 항상 여러 부처님들을 뵙고, 항상 바른 법을 들어서 모든 범행을 닦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慶喜!當知若有於此甚深般若波羅蜜多,恭敬聽聞、受持、讀誦、究竟通利、如說修行、如理思惟甚深義趣、書寫流布、爲他解說、復以種種上妙花鬘、塗散等香、衣服、瓔珞、寶幢、幡蓋、伎樂、燈明,及餘種種珍奇雜物,供養恭敬、尊重讚歎,當知是人常見諸佛恒聞正法修諸梵行。” ## 003_0839_b 그때 박가범(薄伽梵)께서 이 경을 다 말씀하시자, 한량없는 보살마하살들에는 자씨(慈氏) 보살을 상수(上首)로 하여 대가섭파와 사리자와 아난다와 같은 모든 대성문들과 그 밖에 하늘ㆍ용ㆍ사람인 듯 하며 사람 아닌 이 등의 온갖 대중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가 대단히 기뻐하면서 믿고 받아들여 받들어 행하였다. 時,薄伽梵說是經已,無量菩薩摩訶薩衆,慈氏菩薩而爲上首,大迦葉波及舍利子、阿難陁等諸大聲聞,及餘天、龍、人非人等一切大衆,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