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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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바라밀다경 제430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三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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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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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천래품(天來品) ②
第二分天來品第三十四之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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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석천왕(天帝釋)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어떻게 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와 그 밖의 시방(十方)의 그지없는 세계에 있는 사천왕중천(四天王衆天) 내지 색구경천(色究竟天)과 그 밖의 한량없이 큰 위덕(威德)이 있는 모든 용(龍)ㆍ약차(藥叉 : 夜叉)ㆍ건달박(健達縛 : 乾闥婆)ㆍ아소락(阿素洛 : 阿修羅)ㆍ게로다(揭路茶)ㆍ긴날락(緊捺落 : 緊拏羅)ㆍ마호락가(莫呼洛伽 : 摩候羅)ㆍ인비인(人非人) 등이 그곳에 와서 그가 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예로써 읽고 외우는 것을 보고,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며, 합장하고 오른쪽으로 돌면서 기꺼이 보살피는 줄 알겠습니까?”
爾時,天帝釋白佛言:“世尊!是善男子、善女人等,云何覺知於此三千大千世界及餘十方無邊世界,所有四大王衆天乃至色究竟天,幷餘無量有大威德諸龍、藥叉、健達縛、阿素洛、揭路茶、緊捺洛、莫呼洛伽、人非人等來至其所,觀禮、讀誦彼所書寫甚深般若波羅蜜多,供養恭敬、尊重讚歎,合掌右繞,歡喜護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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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 제석천왕에게 말씀하셨다.
“교시가(憍尸迦)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만일 이와 같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가 있는 곳에 있는 미묘한 광명(光明)을 보거나, 혹은 그곳에서 그윽하고 특이한 향기를 맡거나, 혹은 하늘의 음악이 들리면 그때는 큰 신통한 힘의 위덕(威德)이 치성한 모든 하늘과 용 등이 그곳에 와서 그가 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예로써 읽고 외우는 것을 보고,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며 합장하고 기꺼이 보살피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爾時,佛告天帝釋言:“憍尸迦!是善男子、善女人等,若見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所在之處有妙光明,或聞其所異香芬馥若天樂音,當知爾時有大神力威德熾盛諸天、龍等來至其所,觀禮、讀誦彼所書寫甚深般若波羅蜜多,供養恭敬、尊重讚歎,合掌右繞、歡喜護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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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시가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순수하고 청정한 행을 닦고 그곳을 장엄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깊은 경전에 공양(供養)하면 그때는 큰 신통한 힘의위덕이 치성한 모든 하늘ㆍ용 등이 그곳에 와서 그가 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예로써 읽고 외우는 것을 보고,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며, 합장하고 오른쪽으로 돌면서 기꺼이 보살피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교시가야, 이와 같이 큰 신통한 힘을 갖추어 위덕이 치성한 모든 하늘ㆍ용 등이 그곳에 이르면 그 안에 있는 삿된 귀신과 악한 귀신들이 모두 놀라고 두려워 흩어져 달아나 감히 머무는 이가 없으리라. 이런 까닭에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마음이 광대해져 맑고 수승한 견해를 일으키며 닦는 선업은 갑절이나 또 불어나며, 온갖 하는 일마다 모두 장애가 없으리라.
復次,憍尸迦!是善男子、善女人等修純淨行嚴飾其處,至心供養如是般若波羅蜜多甚深經典,當知爾時有大神力威德熾盛諸天、龍等來至其所,觀禮、讀誦彼所書寫甚深般若波羅蜜多,供養恭敬、尊重讚歎,合掌右繞、歡喜護念。憍尸迦!隨有如是具大神力威德熾盛諸天、龍等來至其處,此中所有邪神、惡鬼驚怖退散無敢住者。由此因緣,是善男子、善女人等心便廣大起淨勝解,所修善業倍復增長,諸有所爲皆無障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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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교시가야, 만약 이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심오한 경전이 있는 곳은 응당 두루두루 더러운 물건을 제거하고 쓸고 닦고 바르고 다듬으며, 향수(香水)를 뿌리고 보배 자리를 펴서 모신 뒤에 향을 피우고 꽃을 뿌리고 휘장과 일산을 치며, 보배 당기ㆍ번기ㆍ방울들로 사이사이에 치레하며, 모든 묘하고 진기한 의복(衣服)ㆍ영락(瓔珞)ㆍ금ㆍ은ㆍ보배 기구ㆍ음악ㆍ등불과 갖가지 비단으로 그곳을 장엄할지니, 만일 능히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다에 공양하면 곧 한량없이 큰 신통한 힘을 갖추어 위덕이 치성한 모든 하늘ㆍ용 등이 그곳에 와서 그가 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예로써 읽고 외우는 것을 보고,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며, 합장하고 오른쪽으로 돌면서 기꺼이 보살피느니라.
以是故,憍尸迦!若此般若波羅蜜多甚深經典隨所在處,應當周帀除去穢物,掃拭、塗治、香水散灑,敷設寶座而安措之,燒香、散花、張施幰蓋,寶幢、幡鐸閒飾其中,諸妙、珍奇、衣服、瓔珞、金銀、寶器、伎樂、燈明,種種雜綵莊嚴其處。若能如是供養般若波羅蜜多,便有無量具大神力威德熾盛諸天、龍等來至其所,觀禮讀誦彼所書寫甚深般若波羅蜜多,供養恭敬、尊重讚歎,合掌右繞、歡喜護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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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시가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만일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에 능히 이와 같이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면 결정코 몸과 마음에 게으름이 없어지며, 몸도 즐겁고 마음도 즐거우며,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벼우며, 몸도 조화로워 부드럽고 마음도 조화로워 부드러우며,몸도 편안하며 마음도 편안해지리라. 반야바라밀다에 생각을 매어두면 밤에 잘 때에 모든 나쁜 꿈을 꾸지 않고 오직 좋은 꿈만 꾸리니, 이른바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등각(正等覺)의 몸이 순금 빛이어서 32대장부상(大丈夫相)과 80수호(隨好)를 원만하고 장엄하게 갖추고, 큰 광명을 놓아 온갖 것을 두루 비추며 성문(聲聞)과 보살(菩薩)에 앞뒤로 둘러싸여 몸이 대중들 속에 있는 것을 보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보시(布施)ㆍ정계(淨戒)ㆍ안인(安忍)ㆍ정진(精進)ㆍ정려(靜慮)ㆍ반야(般若) 바라밀다와 상응(相應)하는 법을 들으며, 다시 내공(內空) 내지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과 4념주(念住)와 내지 18불불공법(佛不共法)과 상응하는 법을 듣느니라.
復次,憍尸迦!是善男子、善女人等,若能如是供養恭敬、尊重讚歎甚深般若波羅蜜多,決定當得身心無倦、身樂心樂、身輕心輕、身調柔心調柔、身安隱心安隱,繫想般若波羅蜜多,夜寢息時,無諸惡夢唯得善夢,謂見如來、應、正等覺身眞金色,具三十二大丈夫相,八十隨好圓滿莊嚴,放大光明普照一切,聲聞、菩薩前後圍繞,身處衆中。聞佛爲說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相應之法,復聞爲說內空乃至無性自性空、四念住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相應之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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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분별해 주신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와 상응하는 뜻을 들으며, 또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과 4념주(念住)와 내지 18불불공법(佛不共法)과 상응하는 뜻을 듣느니라. 또 꿈속에 보니 보리수는 그 크기가 높고 넓으며, 뭇 보배로 장엄하였는데 어떤 큰 보살이 보리나무 밑에 나아가서 가부좌(跏趺座)를 맺고 앉아 악마와 원한을 항복시키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륜(法輪)을 굴려 한량없는 무리를 제도하시며, 또 한량없는 백천 구지(俱胝) 나유다(那庾多) 보살마하살이 갖가지 법과 뜻을 의논하고 결택(決擇)하여 이른바 응당 이와 같이 유정(有情)들을 성숙시키고 불국토(佛國土)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보살행(菩薩行)을 닦아서 마군을 항복시키며, 영원히 장애와 습기를 끊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 증득함을 보느니라.
復聞分別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相應之義,復聞分別內空乃至無性自性空、四念住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相應之義。又於夢中見菩提樹,其量高廣衆寶莊嚴,有大菩薩趣菩提樹,結跏趺坐降伏魔怨,證得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無量衆。復見無量百千俱胝那庾多菩薩摩訶薩,論議決擇種種法義,謂應如是成熟有情、嚴淨佛土,修菩薩行、降伏魔軍,永斷障習、趣證無上正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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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꿈에 시방의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다 부처님을 뵈며, 또한 그의 음성을 듣나니, 이른바 어떤 세계의 어떤 이름의 여래 ㆍ응공ㆍ정등각이 있어 약간의백천 구지 나유다 보살마하살과 약간의 백천 구지 나유다 성문(聲聞) 제자들이 공경하며 둘러싸고 설법하시는 것을 듣느니라.
또 다시 꿈에 시방의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다 부처님이 반열반에 드시는 것을 보며, 그 낱낱 부처님이 반열반에 드신 뒤에는 각각 시주가 있어서 부처님의 설리라(設利羅)에 공양하기 위하여 묘한 일곱 가지 보배로써 각각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다 수효의 모든 솔도파(窣堵波)를 세우고, 다시 하나 하나의 탑마다 각각 한량없이 좋고 묘한 꽃타래와 바르거나 뿌리는 등의 향과 의복ㆍ영락ㆍ보배로 된 당기ㆍ번기ㆍ일산과 여러 묘하고 진기한 음악과 등불로써 한량없는 겁이 지나도록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함을 보느니라.
又復夢見十方無量百千俱胝那庾多佛,亦聞其聲,謂某世界某名如來、應、正等覺,若干百千俱胝那庾多菩薩摩訶薩,若干百千俱胝那庾多聲聞弟子,恭敬圍繞而爲說法。又復夢見十方無量百千俱胝那庾多佛入般涅槃,彼一一佛般涅槃後,各有施主爲供養佛設利羅故,以妙七寶各起無量百千俱胝那庾多數諸窣堵波,復於一一窣堵波所,各以無量上妙華鬘、塗散等香、衣服、瓔珞、寶幢、幡蓋,諸妙、珍奇、伎樂、燈明,經無量劫供養恭敬、尊重讚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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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시가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와 같은 종류의 모든 좋은 꿈의 모습을 보고 자거나 깨었거나 몸과 마음이 안락(安樂)하고, 모든 천신(天神)들이 그의 정기(精氣)를 더하여 그들이 스스로 몸이 가볍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느니라. 이런 인연 때문에 음식ㆍ의약ㆍ의복ㆍ침구류를 많이 탐내지 않아서 네 가지 공양에 마음이 가벼워지나니, 마치 유가(瑜伽)의 스승들이 훌륭하고 묘한 선정에 들면 그 선정의 힘 때문에 몸과 마음이 윤택해지고, 선정에서 나온 뒤에는 비록 좋은 음식을 만날지라도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처럼 이것도 그러하니라.
憍尸迦!是善男子、善女人等見如是類諸善夢相,若睡若覺身心安樂,諸天神等益其精氣,令彼自覺身體輕便。由是因緣,不多貪染飮食、醫藥、衣服、臥具,於四供養其心輕微,如瑜伽師入勝妙定,由彼定力滋潤身心,從定出已雖遇美膳而心輕微,此亦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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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 하면 교시가야, 왜냐하면 교시가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을 이 삼천대천세계와 그 밖의 시방의 그지없는 세계의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성문ㆍ보살ㆍ하늘ㆍ용ㆍ약차ㆍ건달박ㆍ아소락ㆍ게로다ㆍ긴날락ㆍ마호락가ㆍ인비인 등의 큰 신통한 힘의 수승한 위덕을 갖춘 이들이 자비롭게 옹호하여 묘한 정기를몸과 마음에 부어 넣어 그의 뜻이 용맹하고 몸이 충실하게 채우기 때문이니라.
何以故?憍尸迦!是善男子、善女人等,由此三千大千世界及餘十方無邊世界,一切如來應正等覺、聲聞、菩薩、天、龍、藥叉、健達縛、阿素洛、揭路茶、緊捺洛、莫呼洛伽、人非人等,具大神力勝威德者慈悲護念,以妙精氣冥注身心,令其志勇體充盛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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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시가야,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와 같은 모든 현재의 공덕과 수승한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응당 일체지의 지혜(一切智智)의 마음을 일으켜 얻을 것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아 이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심오한 경전을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베껴 쓰거나 설명하여 널리 퍼뜨려야 하느니라.
憍尸迦!若善男子、善女人等,欲得如是所有現在功德勝利,應發一切智智心,以無所得爲方便,於此般若波羅蜜多甚深經典,至心聽聞、受持、讀誦、精勤修學、如理思惟、書寫、解說、廣令流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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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시가야,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비록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심오한 경전을 잘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유정(有情)들에게 말하여 널리 퍼뜨리지 못한다 할지라도 다만 베껴 써서 뭇 보배로 장엄하고 다시 갖가지 좋고 묘한 꽃타래와 바르거나 뿌리는 등의 향과 의복ㆍ영락ㆍ보배로 된 당기ㆍ번기ㆍ일산과 여러 묘하고 진기한 음악과 등불로써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여도 또한 앞에 말한 것과 같은 갖가지 공덕과 수승한 이익을 얻으리니, 왜냐하면 교시가야,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능히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유정들을 널리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때문이니라.
憍尸迦!若善男子、善女人等,雖於般若波羅蜜多甚深經典,不能聽聞、受持、讀誦、精勤修學、如理思惟,廣爲有情宣說流布,而但書寫衆寶嚴飾,復以種種上妙華鬘、塗散等香、衣服、瓔珞、寶幢、幡蓋、諸妙、珍奇、伎樂、燈明,供養恭敬、尊重讚歎,亦得如前所說種種功德勝利。何以故?憍尸迦!是善男子、善女人等能廣利樂無量無邊諸有情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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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시가야,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일체지의 지혜에 상응하는 마음으로써 얻을 것이 없는 것을 방편으로 삼아 이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심오한 경전을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유정들에게 널리 말하여 퍼뜨리거나, 혹은 베껴 써서 뭇 보배로 장엄하고 다시 갖가지 높고 묘한 꽃타래와 내지 등불로써 공양하면 얻는 복취는 한량없고 그지없어서 다른 유정들이 그의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한량없는 종류의 좋고묘한 음식ㆍ의복ㆍ침구ㆍ의약ㆍ살림도구로 시방 세계의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그 제자들에게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한 것보다 나을 것이니라.
復次,憍尸迦!若善男子、善女人等以應一切智智心,用無所得爲方便,於此般若波羅蜜多甚深經典,至心聽聞、受持、讀誦、精勤修學、如理思惟,廣爲有情宣說流布,或復書寫衆寶嚴飾,復以種種上妙華鬘乃至燈明而爲供養,所獲福聚無量無邊。勝餘有情盡其形壽,以無量種上妙飮食、衣服、臥具、醫藥、資緣,供養恭敬、尊重讚歎十方世界一切如來、應、正等覺及弟子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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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방의 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반열반에 드신 뒤에는 설리라(設利羅)에 공양하기 위하여 묘한 일곱 가지 보배로 탑을 세우되 높고 넓으며 웅장하고 화려하게 하며, 다시 한량없는 하늘의 묘한 꽃타래와 내지 등불로써 그의 몸과 목숨이 다할 때까지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한 것보다 나을 것이니라. 왜냐하면 교시가야,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모두가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태어나기 때문이니라.”
亦勝十方佛及弟子般涅槃後,有爲供養設利羅故,以妙七寶起窣堵波高廣嚴麗,復以無量天妙花鬘乃至燈明,盡其形壽供養恭敬、尊重讚歎。何以故?憍尸迦!十方諸佛及弟子衆,皆因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而出生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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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설리라품(設利羅品)
第二分設利羅品第三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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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시가야, 가령 이 남섬부주(南贍部洲)에 가득한 부처님의 설리라를 한 몫이라 하고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는 것을 또 한 몫이라 한다면, 이 두 몫 중에서 너는 어떤 것을 취하겠느냐?”
“復次,憍尸迦!假使充滿此贍部洲佛設利羅以爲一分,書寫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復爲一分,此二分中汝取何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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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천왕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두 몫에서 저는 차라리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취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모든 부처님의 설리라를 신봉하지 않는 것도 아니요, 기꺼이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지 않는 것도 아니오나 모든 부처님의 몸과 설리라는 모두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로 인하여 태어나기 때문이며, 모두가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의 공덕(功德)과 세력(勢力)이 스며들어 닦기 때문에 비로소 일체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등이 한량없는 종류의 좋고 묘한 꽃타래와 내지 등불로써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을 하기 때문입니다.”
天帝釋言:“世尊!於此二分我意寧取甚深般若波羅蜜多。所以者何?我於諸佛設利羅所非不信受,非不欣樂供養恭敬、尊重讚歎,然諸佛身及設利羅,皆因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而出生故,皆由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功德勢力所熏修故,乃爲一切世閒天、人、阿素洛等,以無量種上妙花鬘乃至燈明,供養恭敬、尊重讚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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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리자(舍利子)가 제석천왕에게 말하였다.
“교시가여,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빛깔도 없고 볼 수도 없으며, 대할 수도 없는 한 모양 이른바 모양이 없는 것이니, 모양이 없는 법은 취할 수 없거늘 그대가 어떻게 취하겠는가? 왜냐하면 교시가여,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으며, 더함(增)도 없고 덜함(減)도 없으며, 모임도 없고 흩어짐도 없으며, 이익도 없고 손해도 없으며 더러움도 없고 청정함도 없어서 모든 부처님의 법과 함께하지 않고, 독각(獨覺)의 법과 함께하지 않으며, 아라한(阿羅漢)의 법과 함께하지 않고, 유학(有學)의 법과 함께하지 않으며, 이생(異生)의 법을 버리지 않고, 무위계와 함께하지 않으며, 유위계를 버리지 않고, 내공(內空)과 내지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과 함께하지 않으며, 4념주(念住)과 내지 일체상지(一切相智)와 함께하지 않으며, 잡되고 물든(雜染) 법을 버리지도 않기 때문이니라.”
時,舍利子語帝釋言:“憍尸迦!甚深般若波羅蜜多無色、無見、無對、一相,所謂無相,無相之法旣不可取,汝云何取?何以故?憍尸迦!甚深般若波羅蜜多無取無捨、無增無減、無聚無散、無益無損、無染無淨,不與諸佛法,不與獨覺法,不與阿羅漢法,不與學法,不棄異生法,不與無爲界,不棄有爲界,不與內空乃至無性自性空,不與四念住廣說乃至一切相智,不棄雜染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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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석천왕이 구수(具壽) 사리자에게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실로 말씀과 같습니다, 대덕(大德)이시여. 만일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취할 수 없고 버릴 수 없으며, 내지 일체상지와 함께하지 않고, 잡되고 물든 법을 버리지도 않는 줄 사실대로 알면 이것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진실하게 취하는 것이며, 또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진실하게 수행하는 것이오니, 이 반야바라밀다는 두 가지 행(行)을 따르지 않고 두 가지 모양이 없기 때문이며, 이와 같이 하여 정려(靜慮) 바라밀다와 내지 보시(布施) 바라밀다까지도 두 가지 행을 따르지 않고 두 모양이 없기 때문입니다.”
時,天帝釋便報具壽舍利子言:“如是!如是!誠如所說。大德!若如實知甚深般若波羅蜜多無取無捨,乃至不與一切相智,不捨雜染,是爲眞取甚深般若波羅蜜多,亦眞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然此般若波羅蜜多不隨二行,無二相故,如是靜慮乃至布施波羅蜜多亦不隨二行,無二相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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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 제석천왕을 칭찬하시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네 말과 같으니라.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내지 보시 바라밀다는 모두 두 가지 행을 따르지 않나니, 왜냐하면 교시가야, 이와 같은 여섯 가지 바라밀다(波羅蜜多)는 모두가 두 가지 모양이 없기 때문이니라. 교시가야,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내지 보시 바라밀다에 두 가지 모양이 있게 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은 곧 법계(法界)ㆍ진여(眞如)ㆍ법성(法性)ㆍ실제(實際)ㆍ부사의계(不思議界)도 두 가지 모양이 있게 하려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교시가야,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와 내지 보시 바라밀다는 모두 법계와 내지 부사의계와 더불어 둘이 없고 두 곳이 없기 때문이니라.”
爾時,佛讚天帝釋言:“善哉!善哉!如汝所說。甚深般若乃至布施波羅蜜多皆不隨二行。何以故?憍尸迦!如是六種波羅蜜多皆無二相故。憍尸迦!諸有欲令甚深般若乃至布施波羅蜜多有二相者,則爲欲令法界、眞如、法性、實際、不思議界亦有二相。何以故?憍尸迦!甚深般若乃至布施波羅蜜多,皆與法界乃至不思議界無二無二處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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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제석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등이 모두 응당 지성(至誠)으로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돌면서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온갖 보살마하살들이 모두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기 때문입니다.
時,天帝釋復白佛言:“世尊!甚深般若波羅蜜多,世閒天、人、阿素洛等,皆應至誠禮拜右繞,供養恭敬、尊重讚歎。所以者何?一切菩薩摩訶薩衆皆依般若波羅蜜多,精勤修學證得無上正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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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마치 제가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선법전(善法殿)에 있는 제석천왕의 자리에 앉아서 모든 하늘 대중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말할 때 한량없는 천자(天子)들이 모두 저에게 와서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고 오른쪽으로 돌면서 예배 합장하고 물러가는 것처럼 제가 만약 그 자리에 있지 않을 때 모든 천자들이 또 그곳에 오면 비록 저를 보지 못할지라도 제가 있을 때와 같이 공경ㆍ공양하면서 모두들 말하기를 ‘이곳은 제석천왕께서 모든 하늘들에게 법을 말씀하시던 자리이니, 우리들은 모두 응당 천왕께서 계실 때와 같이 공양하고 오른쪽으로 돌면서 예배하고 떠나야 한다’고 합니다.
世尊!如我坐在三十三天善法殿中天帝座上,爲諸天衆宣說正法時,有無量諸天子等來至我所,供養恭敬、尊重讚歎,右繞禮拜合掌而去。我若不在彼法座時,諸天子等亦來其處,雖不見我,如我在時恭敬供養,咸言:‘此處是天帝釋爲諸天等說法之座,我等皆應如天主在,供養右繞禮拜而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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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를 만약 어떤 이가 베껴 써서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널리 유정들에게 말하여 퍼뜨리면, 이곳에는 언제나 이 국토와 그 밖의 시방에 그지없는 세계의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하늘ㆍ용ㆍ약차ㆍ건달박ㆍ아소락ㆍ게로다ㆍ긴나락ㆍ마호락가ㆍ인비인(人非人)들이 모두 와서 모이고 설사 설법하는 이가 없을지라도 법을 공경하고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또 이곳에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며 예배하고 돌아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모든 보살마하살들과 독각ㆍ성문과 온갖 유정들의 즐거운 기구가 모두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설리라도 반야바라밀다의 공덕이 스며들어 닦고 공양을 받기 때문입니다.
世尊!如是般若波羅蜜多,若有書寫、受持、讀誦,廣爲有情宣說流布,當知是處恒有此土幷餘十方無邊世界無量無數天、龍、藥叉、健達縛、阿素洛、揭路茶緊柰洛、莫呼洛伽、人非人等皆來集會,設無說者,敬重法故,亦於是處供養恭敬、尊重讚歎,禮拜而去。何以故?一切如來應正等覺及諸菩薩摩訶薩衆、獨覺、聲聞、一切有情所有樂具,皆依般若波羅蜜多而得有故,佛設利羅亦由般若波羅蜜多功德熏修受供養故。
## 003_1088_c
세존이시여,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과 증득하는 일체상지와 더불어 인(因)이 되며 연(緣)이 되며, 의지하는 바가 되며, 끌어 일으키는 이가 되나니, 그러므로 제가 말씀드리기를 ‘설사 이 남섬부주에 가득한 부처님의 설리라를 한 몫이라 하고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는 것을 또 한 몫이라 한다면, 이 두 몫 중에서 저는 차라리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를 취할 것입니다’ 하였나이다.
世尊!甚深般若波羅蜜多,與諸菩薩摩訶薩行及所證得一切相智,爲因、爲緣,爲所依止,爲能引發。是故我說:假使充滿此贍部洲佛設利羅以爲一分,書寫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復爲一分,此二分中我意寧取如是般若波羅蜜多。
## 003_1088_c
세존이시여, 제가 만일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바르게 기억할 때 마음이 법에 계합(契)하기 때문에 도무지 모든 두려운 모양을 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모양도 없고 형상도 없으며, 말도 없고 설명도 없기 때문이니, 이 반야바라밀다가 모양이 없고 형상이 없으며, 말이 없고 설명이 없기 때문에 정려(靜慮)ㆍ정진(精進)ㆍ안인(安忍)ㆍ정계(淨戒)ㆍ보시(布施) 바라밀다와 내지 일체상지도 모양이 없고 형상이 없으며, 말이 없고 설명이 없습니다.
世尊!我若於此甚深般若波羅蜜多,受持、讀誦,正憶念時,心契法故,都不見有諸怖畏相。何以故?世尊!甚深般若波羅蜜多無相無狀無言無說,由此般若波羅蜜多無相無狀無言無說,靜慮、精進、安忍、淨戒、布施波羅蜜多,廣說乃至一切相智,亦無相無狀無言無說。
## 003_1088_c
세존이시여, 만일 이 반야바라밀다에 모양이 있고 형상이 있으며, 말이 있고 설명이 있어서 모양이 없고 형상이 없으며, 말이 없고 설명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온갖 법의 모양이 없고 형상이 없으며, 말이 없고 설명이 없음을 통달하시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시어 모든 제자들에게온갖 법의 모양이 없고 형상이 없으며, 말이 없고 설명이 없음을 말씀하시지 못하실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다가 모양과 형상과 말과 설명이 없는 것으로 말미암아 모양ㆍ형상ㆍ말ㆍ설명이 있지 않아서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온갖 법의 모양이 없고 형상이 없으며, 말이 없고 설명이 없다는 것을 통달하시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시고, 모든 제자들에게 온갖 법의 모양이 없고 형상이 없으며, 말이 없고 설명이 없음을 말씀하시나이다.
世尊!若此般若波羅蜜多有相狀言說,非無相狀言說者,不應如來、應正等覺達一切法無相無狀無言無說,證得無上正等菩提,爲諸弟子說一切法無相無狀無言無說。世尊!由此般若波羅蜜多無相狀言說,非有相狀言說,是故如來、應、正等覺達一切法無相無狀無言無說,證得無上正等菩提,爲諸弟子說一切法無相無狀無言無說。世尊!是故般若波羅蜜多,堪受天、人、阿素洛等,以無量種上妙花鬘乃至燈明,供養恭敬、尊重讚歎。
## 003_1089_a
세존이시여, 이런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는 하늘ㆍ사람ㆍ아소락 등의 한량없는 종류의 좋고 묘한 꽃타래와 내지 등불로써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함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이가 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이치대로 생각하고, 널리 유정들에게 말하여 퍼뜨리거나 혹은 다시 베껴 써서 뭇 보배로 장엄하고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면, 결정코 다시 지옥(地獄)ㆍ방생(畜生)ㆍ아귀(餓鬼) 등이나 변두리의 비천(卑賤)한 달서(達絮)나 멸려차(蔑戾車)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요, 성문과 독각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고 항상 모든 부처님을 뵈오며, 언제나 바른 법을 들어 착한 벗을 여의지 않고 불국토(佛國土)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유정들을 성숙(成熟)하게 해주고 한 국토에서 다른 국토에 이르면서 모든 불세존과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할 것입니다.
世尊!若有於此甚深般若波羅蜜多,至心聽聞、受持、讀誦、精勤修學、如理思惟,廣爲有情宣說流布,或復書寫衆寶嚴飾,供養恭敬、尊重讚歎,決定不復墮於地獄、傍生、鬼界、邊鄙、達絮、蔑戾車中,不墮聲聞及獨覺地,必趣無上正等菩提,常見諸佛恒聞正法,不離善友,嚴淨佛土、成熟有情,從一佛國至一佛國供養恭敬、尊重讚歎諸佛世尊及諸菩薩摩訶薩衆。
## 003_1089_a
또 세존이시여, 가령 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부처님의 설리라(設利羅)를 한 몫이라 하고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는 것을 또 한 몫이라 한다면, 이 두 몫 중에서 저는 차라리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취하겠나이다.
復次,世尊!假使充滿於此三千大千世界佛設利羅以爲一分,書寫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復爲一分,此二分中我意寧取甚深般若波羅蜜多。
## 003_1089_a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삼천대천세계의 부처님의 설리라는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또 삼천대천세계의 부처님의 설리라는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의 공덕과 세력이 스며들고 닦음으로써 모든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등의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을 받는 것이오니, 이런 인연으로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부처님의 설리라를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여 결정코 세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하늘이나 인간에 태어나서 모든 부귀(富貴)와 안락(安樂)을 누리며, 마음에 원하는 대로 3승(乘)의 법을 타고 열반에 나아갈 것입니다.
何以故?世尊!一切如來、應、正等覺及三千界佛設利羅,皆從般若波羅蜜多而出生故;又三千界佛設利羅,皆由般若波羅蜜多功德勢力所熏修故,得諸天、人、阿素洛等供養恭敬、尊重讚歎。由此因緣,諸善男子、善女人等,供養恭敬、尊重讚歎佛設利羅,決定不墮三惡趣中,常生天、人受諸富樂,隨心所願乘三乘法而趣涅槃。
## 003_1089_b
세존이시여, 만약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뵙거나, 베껴 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본다면 이 두 가지 공덕은 평등하여서 차이가 없사옵니다. 왜냐하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평등하여서 둘이 없으며, 두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世尊!若見如來、應、正等覺,若見所寫甚深般若波羅蜜多,此二功德平等無異。何以故?甚深般若波羅蜜多,與諸如來,應,正等覺,平等無二無二處故。
## 003_1089_b
세존이시여, 만약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세 가지로 보이고 인도하심(三示導)에 머물러서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바른 법, 이른바 계경(契經 : 散文)과 내지 논의(論議)를 말씀하시고,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널리 남에게 설명하면, 이 두 가지 공덕은 평등하여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세 가지로 보이고 인도하심과 말씀하신 열두 가지로 나눈 가르침(十二分敎)은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世尊!若有如來、應、正等覺住三示導,爲諸有情宣說正法,所謂契經乃至論議,若善男子、善女人等於此般若波羅蜜多,受持、讀誦、廣爲他說,此二功德平等無異。何以故?若彼如來、應、正等覺,若三示導,若所宣說十二分教,皆依般若波羅蜜多而出生故。
## 003_1089_b
세존이시여, 만약 시방 긍가(殑伽)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세 가지로 보이고 인도하심에 머물러서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바른 법, 이른바 계경과 내지 논의를 말씀하시고,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널리 남에게 설명하면, 이 두 가지 공덕은 평등하여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방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세 가지로 보이고 인도하시는 것과 말씀하신 열두 가지로 나눈 가르침은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世尊!若十方界如殑伽沙一切如來、應、正等覺住三示導,爲諸有情宣說正法,所謂契經乃至論議,若善男子、善女人等於此般若波羅蜜多、受持、讀誦、廣爲他說,此二功德平等無異。何以故?若十方界如殑伽沙一切如來、應、正等覺,若三示導,若所宣說十二分教,皆依般若波羅蜜多而出生故。
## 003_1089_c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한량없이 좋고 묘한 꽃타래와 내지 등불로써 시방의 긍가강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고,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고, 또 한량없이 좋고 묘한 공양 거리로써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면, 이 두 가지 공덕은 평등하여 차이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世尊!若善男子、善女人等,以無量種上妙花鬘乃至燈明,供養恭敬、尊重讚歎十方世界如殑伽沙一切如來、應、正等覺;有善男子、善女人等書寫般若波羅蜜多,亦以無量上妙供具,供養恭敬、尊重讚歎,此二功德平等無異。何以故?彼諸如來、應、正等覺皆依般若波羅蜜多而出生故。
## 003_1089_c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반야바라밀다를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며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이치대로 생각하며, 널리 유정들을 위하여 연설하여 퍼뜨리면, 그는 오는 세상에 지옥ㆍ방생ㆍ아귀에 떨어지지 않고, 성문과 독각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결정코 불퇴전지에 머물러서 온갖 재앙ㆍ질병ㆍ괴로운 일들을 멀리 여의기 때문입니다.
世尊!若善男子、善女人等於此般若波羅蜜多,至心聽聞、受持、讀誦、精勤修學、如理思惟,廣爲有情宣說流布,彼當來世不墮地獄、傍生、鬼界,不墮聲聞及獨覺地。何以故?是善男子、善女人等決定當住不退轉地,遠離一切災橫疾疫苦惱事故。
## 003_1089_c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반야바라밀다를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이치대로 생각하며, 베껴 쓰고 해설하여 널리 퍼뜨리며, 한량없는 종류의 좋고 묘한 공양 거리로써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면, 그는 결정코 온갖 두려움을 영원히 끊게 되리니,마치 빚을 진 사람이 빚쟁이를 두려워하여 국왕에게 가서 가까이 하고 받들어 섬기면, 국왕이 세력에 의하여 두려움을 면하는 것과 같사오니, 세존이시여, 왕을 반야바라밀다에 비유하여 그 빚을 진 사람이 비유한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고 믿어 두려움을 여의는 것입니다.
世尊!若善男子、善女人等於此般若波羅蜜多,至心聽聞、受持、讀誦、精勤修學、如理思惟、書寫、解說、廣令流布,以無量種上妙供具,供養恭敬、尊重讚歎,彼定永絕一切怖畏。如負債人怖畏債主,卽便親近奉事國王,依王勢力得免怖畏。世尊!王喩般若波羅蜜多,彼負債人喩善男子、善女人等,依恃般若波羅蜜多得離怖畏。
## 003_1090_a
세존이시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왕을 의지하기 때문에, 또 왕이 거두어 주기 때문에 모든 세간 사람들이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을 하는 것처럼 부처님의 설리라(設利羅)도 그러합니다. 이 반야바라밀다로 말미암아 스며들어 닦기(熏修) 때문에 모든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등이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을 하는 것이오니, 세존이시여, 왕은 반야바라밀다에 비유한 것이고, 부처님의 설리라는 왕에게 의지하는 이에 비유한 것입니다.
世尊!譬如有人依附王故,王攝受故,爲諸世人供養恭敬、尊重讚歎;佛設利羅亦復如是,由此般若波羅蜜多所熏修故,爲諸天、人、阿素洛等供養恭敬、尊重讚歎。世尊!王喩般若波羅蜜多,佛設利羅喩依王者。
## 003_1090_a
세존이시여, 모든 여래께서 얻으신 일체상지(一切相智)도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성취한 것이니, 그러므로 제가 말씀드리기를 ‘가령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부처님의 설리라를 한 몫이라 하고,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는 것을 또 한 몫이라 한다면, 이 두 몫 중에서 저는 차라리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취할 것이옵니다’라고 하였나이다.
世尊!諸佛所得一切相智,亦依般若波羅蜜多而得成就,是故我說假使充滿此三千界佛設利羅以爲一分,書寫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復爲一分,此二分中我意寧取甚深般若波羅蜜多。
## 003_1090_a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설리라는 견고하기가 금강보다 더하고, 갖춘 갖가지 빛과 32대장부상(大丈夫相)과 80수호를 장엄한 몸과 여래의 10력(力)과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해(無礙解)와 대자(大慈)ㆍ대비(大悲)ㆍ대희(大喜)ㆍ대사(大捨)와 18불불공법(佛不共法)과 내지 여래의 일체상지는 모두 반야 바라밀다에 의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다의 위신력에 의하여 보시 등 다섯 가지도 바라밀다라는 이름을 얻사오니, 왜냐하면세존이시여, 만일 반야바라밀다가 없으면 보시 등은 저 언덕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何以故?世尊!佛設利羅堅踰金剛具種種色,及三十二大丈夫相、八十隨好所莊嚴身,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礙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乃至如來一切相智,皆由般若波羅蜜多而成辦故。世尊!由此般若波羅蜜多威神力故,布施等五亦得名爲波羅蜜多。何以故?世尊!若無般若波羅蜜多,施等不能到彼岸故。
## 003_1090_b
또 세존이시여, 만약 이 삼천대천세계와 혹은 그 밖의 다른 세계에 있는 왕도(王都)ㆍ성읍(城邑)ㆍ마을에서 어떤 이가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베껴 쓰고 설명하고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면, 이곳의 유정들은 오직 결정된 나쁜 업(業)으로서 반드시 받아야 할 것만을 제외하고는 온갖 인비인들이 괴롭히거나 상해하지 못할 것이요, 이 가운데 유정들은 점차로 3승의 바른 행을 닦고 배워서 그 소원에 따라 나중에는 속히 3승의 열반을 증득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이 삼천대천세계에서 큰 이익을 일으키나이다.
復次,世尊!若此三千大千世界或餘世界,所有王都、城邑、聚落,其中若有受持、讀誦、書寫、解說、供養恭敬、尊重讚歎如是般若波羅蜜多,是處有情不爲一切人非人等之所惱害,唯除決定惡業應受,此中有情漸次修學三乘正行,隨其所願乃至速證三乘涅槃。世尊!如是般若波羅蜜多於此三千大千世界作大饒益。
## 003_1090_b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큰 위신력을 갖추어서 있는 곳마다 부처님이 계시면서 모든 불사(佛事)를 하시니, 이른바 온갖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비유컨대 값을 매길 수 없이 귀중한 큰 보배 신주(神珠)가 한량없은 종류의 수승한 묘한 위덕(威德)을 갖추어서 어느 곳이든지 머무는 곳마다 이 신주만 있으면 인비인들의 모든 괴롭힘과 상해가 없으며, 설령 어떤 남자나 혹은 또 어떤 여인이 귀신에게 잡혀서 몸과 마음이 괴로울 때 만약 이 신주를 가져다 보이면 신주의 위력으로 귀신은 곧 놓고 떠납니다.
世尊!如是般若波羅蜜多具大神力,隨所在處則爲有佛作諸佛事,所謂利樂一切有情。世尊!譬如無價大寶神珠,具無量種勝妙威德,隨所住處有此神珠,人及非人無諸惱害。設有男子或復女人,爲鬼所執身心苦惱,若有持此神珠示之,由珠威力鬼便捨去。
## 003_1090_b
모든 이가 열병이나 혹은 풍(風)이나 혹은 담(淡)이나 혹은 열(熱)ㆍ풍ㆍ담이 합하여서 병이 났을 때, 이 신주를 매서 몸에 지니면 이러한 모든 병이 낫지 못함이 없으며, 이 신주가 어두운 곳에 있으면 광명이 되며, 더울 때는 서늘하게 해주고, 추울 때는 따뜻하게 해주며, 어느 지방이든지 이 신주만 있으면 시절이 조화로워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으며, 만약 어느 지방이든지 이 신주가 있으면뱀과 전갈 따위의 독이 감히 멈추게 함이 없습니다. 설사 어떤 남자와 혹은 또 여인이 중독이 되어 심한 고통으로 헤매더라도 만약 이 신주를 가지고서 보이면 신주의 위세(威勢)로 독은 곧 소멸됩니다.
諸有熱病或風、或淡、或熱風淡合集爲病,若有繫此神珠著身,如是諸病無不除愈。此珠在暗能作照明,熱時能涼,寒時能暖,隨地方所有此神珠,時節調和不寒不熱。若地方處有此神珠,蛇蝎等毒無敢停止。設有男子或復女人,爲毒所中楚痛迷悶,若有持此神珠示之,珠威勢故毒卽銷滅。
## 003_1090_c
만일 모든 유정의 몸이 문둥병ㆍ악창ㆍ종기ㆍ천연두ㆍ어지럼증ㆍ백태 등의 눈병ㆍ귓병ㆍ콧병ㆍ혀의 병ㆍ인후병ㆍ몸의 병과 모든 팔다리와 뼈마디의 병에 걸려도 이 신주를 지니면, 뭇 병이 모두 낫게 되며, 만일 모든 못ㆍ늪ㆍ샘ㆍ우물 등의 물이 흐리고 더럽거나, 혹은 마르려 하여 이 신주를 물에 던지면 곧 물이 넘쳐흘러 향기롭고 깨끗하고 맑고 청정하여 여덟 가지 공덕을 구족(具足)하며, 만일 푸르고ㆍ누르고ㆍ붉고ㆍ희고ㆍ분홍빛이고ㆍ자줏빛이고ㆍ짙게 푸르고ㆍ초록빛인 여러 가지 비단의 갖가지 빛깔의 옷으로 이 신주를 싸서 물에 던지면 물은 곧 옷 비단의 빛을 따라 각기 같은 빛이 되오니, 이와 같은 값을 매길 수 없이 귀중한 큰 보배 신주의 위덕은 그지없어 찬탄하기를 그칠 수 없으며, 만일 상자에 놓아두면 그 그릇도 그지없는 위덕을 구족하게 되며, 설사 상자를 비우더라도 이전에 신주를 놓아두었기 때문에 그 그릇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애중히 여기나이다.”
若諸有情身嬰癩疾、惡瘡、腫疱、目眩、瞖等眼病、耳病、鼻病、舌病、喉病、身病、諸支節病,帶此神珠衆病皆愈。若諸池沼泉井等中,其水濁穢或將枯涸,以珠投之水便盈滿,香潔澄淨具八功德;若以靑黃赤白紅紫碧綠雜綺種種色衣,裹此神珠投之於水,水隨衣綵各同其色。如是無價大寶神珠,威德無邊歎不可盡、若置箱篋亦令其器具足成就無邊威德。設空箱篋由曾置珠,其器仍爲衆人愛重。”
## 003_1090_c
그때 경희(慶喜)가 제석천왕에게 물었다.
“이와 같은 신주는 하늘에만 있는가, 인간에게도 있는가?”
爾時,慶喜問帝釋言:“如是神珠爲天獨有,人亦有耶?”
## 003_1090_c
제석천왕이 대답하였다.
“인간이나 천상에 모두 이 구슬이 있거니와 만일 인간에 있으면 형상이 작고 무거우며, 천상에 있으면 형상이 크고 가볍습니다. 또 인간에 있는 구슬은 모양이 구족하지 못하나, 천상에 있는 것은 그 모양이 두루 원만하고 천상에 있는 신주의 위덕은 수승하여 한량없는 배수(倍數)로 인간에 있는 것을 초월합니다.”
天帝釋言:“人中、天上俱有此珠,若在人中形小而重,若在天上形大而輕。又人中珠相不具足,在天上者其相周圓,天上神珠威德殊勝無量倍數過人所有。”
## 003_1090_c
그때 제석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도 이와 같사오니, 뭇 공덕의 근본이어서 능히 한량없는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멸하며, 있는 곳마다 모든 유정들의 몸과 마음의 고뇌를 모두 다 제멸하며,인비인(人非人)들이 해치지 못하게 합니다.
時,天帝釋復白佛言:“世尊!甚深般若波羅蜜多亦復如是,爲衆德本,能滅無量惡不善法,隨所在處,令諸有情身心苦惱悉皆除滅,人非人等不能爲害。
## 003_1091_a
세존이시여, 이른바 값지고 큰 보배 신주는 다만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에만 비유한 것이 아니요, 또한 여래의 일체상지에 비유한 것이며, 또한 정려 바라밀다와 내지 보시바라밀에 비유한 것이요, 또한 내공(內空)과 내지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에 비유한 것이며, 또한 4념주(念住)와 내지 18불불공법에 비유한 것이요, 또한 법성(法性)ㆍ법주(法住)ㆍ법정(法定)ㆍ진여(眞如)ㆍ실제(實際)ㆍ부사의계에 비유한 것이기도 합니다.
世尊!所說無價大寶神珠,非但喩於甚深般若波羅蜜多,亦喩如來一切相智,亦喩靜慮波羅蜜多乃至布施波羅蜜多,亦喩內空乃至無性自性空,亦喩四念住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亦喩法性、法住、法定、眞如、實際、不思議界。
## 003_1091_a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공덕은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의 큰 위신력(威神力)에 의하여 이끌려 나타나서 공덕이 깊고 넓고 한량없고 그지없으며, 부처님의 설리라도 모든 공덕이 스며들어 닦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열반(涅槃)에 드신 뒤에는 온갖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등의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을 받나이다.
何以故?世尊!如是功德皆由般若波羅蜜多大威神力之所引顯,功德深廣無量無邊。佛設利羅由諸功德所熏修故,佛涅槃後,堪受一切世閒天、人、阿素洛等供養恭敬、尊重讚歎。
## 003_1091_a
또,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설리라는 지극히 원만하고 가장 수승하고 청정한 반야바라밀다 내지 보시 바라밀다와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과 4념주와 내지 18불불공법과 일체지(一切智)ㆍ도상지(道相智)ㆍ일체상지(一切相智)와 대자(大慈)ㆍ대비(大悲)ㆍ대희(大喜)ㆍ대사(大捨)와 잊음이 없는 법(無忘失法)ㆍ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恒住捨性)과 모든 번뇌와 습기의 상속을 영원히 끊음과 그 밖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이 의지하는 그릇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온갖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등의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을 받나이다
復次,世尊!佛設利羅是極圓滿最勝淸淨般若波羅蜜多乃至布施波羅蜜多,內空乃至無性自性空,四念住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大慈、大悲、大喜、大捨,無忘失法、恒住捨性,永斷煩惱習氣相續及餘無量無邊佛法所依器故,佛涅槃後,堪受一切世間天、人、阿素洛等供養恭敬、尊重讚歎。
## 003_1091_a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설리라는 지극히 원만하고 가장 수승하고 청정한 공덕의 진기한 보배인 바라밀다가 의지하는 그릇이기 때문에 온갖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등의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을 받나이다.
世尊!佛設利羅是極圓滿最勝淸淨功德珍寶波羅蜜多所依器故,堪受一切世閒天、人、阿素洛等供養恭敬、尊重讚歎。
## 003_1091_b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설리라는 지극히 원만하고 가장 수승하고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고 청정함이 없으며, 생겨남이 없고 멸함이 없으며, 들어감이 없고 나옴이 없으며, 더함이 없고 덜함이 없으며, 옴이 없고 감이 없으며, 움직임이 없고 멈춤이 없으며, 이것이 없고 저것이 없는 바라밀다가 의지하는 그릇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온갖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등의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을 받나이다.
世尊!佛設利羅是極圓滿最勝淸淨無染無淨、無生無滅、無入無出、無增無減、無來無去、無動無止、無此無彼波羅蜜多所依器故,佛涅槃後,堪受一切世閒天、人、阿素洛等供養恭敬、尊重讚歎。
## 003_1091_b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설리라는 지극히 원만하고 가장 수승하고 청정하여 모든 법의 실다운 성품인 바라밀다가 의지하는 그릇이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온갖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등의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을 받나이다.
世尊!佛設利羅是極圓滿最勝淸淨諸法實性波羅蜜多所依器故,佛涅槃後,堪受一切世閒天、人、阿素洛等供養恭敬、尊重讚歎。
## 003_1091_b
또 세존이시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부처님의 설리라는 그만 두고 가령 시방에 각각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에 가득한 부처님의 설리라를 한 몫이라 하고,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쓰는 것을 또 한 몫이라 한다면, 이 두 몫 중에서 저는 차라리 이 반야바라밀다를 취할 것이옵니다.
復次,世尊!置滿三千大千世界佛設利羅。假使充滿十方各如殑伽沙界佛設利羅以爲一分,書寫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復爲一分,此二分中我意寧取如是般若波羅蜜多。
## 003_1091_b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모든 설리라는 모두가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요, 모두가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스며들고 닦기 때문이며, 모두가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가 의지하는 그릇이기 때문에 온갖 하늘ㆍ용ㆍ약차ㆍ건달박ㆍ아소락ㆍ게로다ㆍ긴날락ㆍ마호락가ㆍ인비인(人非人)들의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을 받나이다.
何以故?世尊!一切如來、應、正等覺諸設利羅,皆因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而得生故,皆由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所熏修故,皆爲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所依器故,堪受一切天、龍、藥叉、健達縛、阿素洛、揭路茶、緊捺洛、莫呼洛伽、人非人等供養恭敬、尊重讚歎。
## 003_1091_b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들이설리라(設利羅)를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면 천상이나 인간에서 모든 부귀와 안락을 누리되 다하여 없어짐(窮盡)이 없으리니, 인간에서는 이른바 찰제리(刹帝利)대족이나 바라문(婆羅門)대족이나 장자(長者)대족이나 거사(居士)대족에 태어나고, 천상에서는 이른바 4천왕중천이나 내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태어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수승한 선근(善根)으로 말미암아 마지막 몸에 이르러서는 괴로움의 끝을 다할 것입니다.
世尊!若善男子、善女人等,供養恭敬、尊重讚歎佛設利羅,天上、人中受諸富樂無有窮盡。人中所謂剎帝利大族、婆羅門大族、長者大族、居士大族,天上所謂四大王衆天乃至他化自在天,卽由如是殊勝善根至最後身得盡苦際。
## 003_1091_c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반야바라밀다를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니고 독송하고 베껴 쓰고 설명하고 이치대로 생각하면, 이 때문에 반야바라밀다가 속히 원만하게 되고,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해진 까닭에 정려 바라밀다와 내지 보시 바라밀다와 4념주와 내지 18불불공법도 원만하게 됩니다.
世尊!若善男子、善女人等於此般若波羅蜜多,至心聽聞、受持、讀誦、書寫、解說、如理思惟,由此般若波羅蜜多速得圓滿。如是般若波羅蜜多得圓滿故,復令靜慮波羅蜜多乃至布施波羅蜜多,四念住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亦得圓滿。
## 003_1091_c
이런 까닭에 다시 성문의 지위와 독각의 지위를 뛰어넘어 보살의 바른 성품으로 생사(生死)를 여의는 데 들어가서 보살의 수승한 신통을 얻으며, 이 신통을 타고서 모든 불국토에 다니되 한 불국토에서 다른 불국토에 이르면서 모든 불세존을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며, 유정들을 성숙시켜주고, 불국토를 장엄하고 청정하게 하며, 수승한 생각과 서원(誓願)을 일으켜 갖가지 몸을 받나니,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자 하여 혹은 전륜왕(轉輪王)이 되기도 하고, 혹은 그 밖의 작은 왕이 되기도 하며, 혹은 찰제리(刹帝利)가 되기도 하고, 혹은 바라문이 되기도 하며, 혹은 비사문(毘沙門)이 되기도 하고, 혹은 제석천왕이 되기도 하며, 혹은 범왕(梵王)이 되기도 하고, 혹은 다른 종류가 되어서 한량없는 유정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합니다.
由此復能超聲聞地及獨覺地,證入菩薩正性離生,獲得菩薩殊勝神通。乘此神通遊諸佛土,從一佛國至一佛國,供養恭敬諸佛世尊,成熟有情,嚴淨佛土,發勝思願受種種身;爲欲饒益諸有情故,或作轉輪王,或作餘小王,或作剎帝利,或作婆羅門,或作毘沙門,或作天帝釋,或作梵王,或作餘類,利益安樂無量有情。
## 003_1091_c
세존이시여,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제가 모든 부처님의 설리라를 믿고 받들지 않는 것이 아니요, 흔쾌히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지 않는 것은 아니오나,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반야바라밀다를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여 얻는 공덕이 그보다 훨씬 많고 이런 까닭에 저는 차라리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취할 것이옵니다.
是故,世尊!我於諸佛設利羅所非不信受,非不欣樂供養恭敬、尊重讚歎,然於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供養恭敬、尊重讚歎,所獲功德甚多於彼,由此因緣,我意寧取甚深般若波羅蜜多。
## 003_1092_a
세존이시여, 만약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를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면, 곧 온갖 불법(佛法)을 자라나게 하며, 또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의 부귀와 안락을 받아들여 자유로우며, 이와 같으면 이미 부처님의 설리라를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한 것입니다.
世尊!若善男子、善女人等供養恭敬、尊重讚歎如是般若波羅蜜多,則爲增長一切佛法,亦爲攝受世、出世閒富樂自在,如是已爲供養恭敬、尊重讚歎佛設利羅。
## 003_1092_a
또, 세존이시여, 만약 시방의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세계의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색신(色身)과 법신(法身)을 항상 뵈옵고자 하면 응당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니고 독송하고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이치대로 생각하고, 베껴 쓰고 설명하여 널리 퍼뜨려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시방의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세계의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두 가지 몸을 뵈온 까닭에 차차로 반야바라밀다를 닦아서 속히 원만하게 하며 이때 응당 법성(法性)으로써 부처님을 따라 생각함(佛隨念)을 닦고 익히고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
復次!世尊!若有欲得常見十方無量無數無邊世界一切如來、應、正等覺色身、法身,當於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至心聽聞、受持、讀誦、精勤修學、如理思惟、書寫、解說、廣令流布。彼見十方無量無數無邊世界一切如來、應、正等覺二種身故,漸修般若波羅蜜多令速圓滿,是時應以法性修習觀佛隨念。
## 003_1092_a
세존이시여, 법성(法性)은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유위(有爲)요, 둘째는 무위(無爲)입니다. 이 가운데서 어떤 것을 유위의 법성이라고 하겠습니까? 이른바 내공(內空)의 지혜와 내지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의 지혜, 4념주(念住)의 지혜와 내지 8성도지(聖道支)의 지혜, 3해탈문(解脫門)의 지혜, 부처님의 10력(力)의 지혜와 내지 18불불공법(佛不共法)의 지혜, 착하고 착하지 못한 법의 지혜, 유기법과 무기법의 지혜, 무루법과 유루법의 지혜, 유위법과 무위법의 지혜, 세간법과 출세간법의 지혜, 잡염법(雜染法)과 청정법의 지혜인 모든 이와 같은 한량없는 문(門)의 지혜를모두 다 유위의 법성이라고 합니다.
世尊!法性有二。一者、有爲。二者、無爲。此中何謂有爲法性?謂內空智乃至無性自性空智,四念住智乃至八聖道支智,三解脫門智,佛十力智乃至十八佛不共法智、善、非善法智,有記、無記法智,有漏、無漏法智,有爲、無爲法智,世閒、出世閒法智,雜染、淸淨法智,諸如是等無量門智,皆悉說名有爲法性。
## 003_1092_b
이 가운데서 어떤 것을 무위의 법성이라고 하겠습니까? 이른바 온갖 법의 생겨남이 없고 멸함이 없으며, 머무름이 없고 변함이 없으며, 더러움이 없고 깨끗함이 없으며, 더함이 없고 덜함이 없으며, 모양이 없고 무위인 모든 법의 자성(自性)입니다. 어떤 것이 모든 법의 자성이겠습니까? 이른바 온갖 법의 성품이 없는 자성이니 이런 것들을 무위의 법성이라고 합니다.”
此中何謂無爲法性?謂一切法無生無滅、無住無異、無染無淨、無增無減、無相無爲諸法自性。云何名爲諸法自性?謂一切法無性自性,如是說名無爲法性。”
## 003_1092_b
그때 부처님께서 제석천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느니라, 그렇느니라. 네 말과 같으니라. 교시가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모두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이미 증득하셨고, 장차 증득하실 것이며, 현재 증득하시느니라. 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성문(聲聞) 제자들이 모두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예류(預流)ㆍ일래(一來)ㆍ불환(不還)ㆍ아라한(阿羅漢)의 과위를 이미 증득했고 장차 증득할 것이며 현재 증득하느니라. 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독각(獨覺)들도 모두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독각의 깨달음을 이미 증득했고 장차 증득할 것이며 현재 증득하느니라. 왜냐하면 교시가야, 이와 같은 반야 바라밀다의 비밀 창고에는 3승(乘)에 상응하는 법을 널리 말씀하기 때문이니라.
爾時,佛告天帝釋言:“如是!如是!如汝所說。憍尸迦!過去未來現在諸佛,皆依般若波羅蜜多,已證當證現證無上正等菩提;過去未來現在諸佛聲聞弟子,皆依般若波羅蜜多,已得當得現得預流、一來、不還、阿羅漢果;過去未來現在獨覺,皆依般若波羅蜜多,已、當、現證獨覺菩提。何以故?憍尸迦!如是般若波羅蜜多秘密藏中,廣說三乘相應法故。
## 003_1092_b
그러나 여기에서 하신 말씀은 얻을 것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方便)을 삼기 때문에 성품이 없고 모양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기 때문이요, 생겨남이 없고 멸함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기 때문이며, 물듦이 없고 깨끗함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기 때문이요, 조작이 없고 지음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기 때문이며, 들어감이 없고 나옴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기 때문이며, 더함이 없고 덜 함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기 때문이요, 취함이 없고 버림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기 때문이니, 이렇게 말하는 것은 모두가 세속(世俗)에 의한 것이요, 진리(勝義)에 의한 것은 아니니라.
然此所說,以無所得爲方便故,無性無相爲方便故,無生無滅爲方便故,無染無淨爲方便故,無造無作爲方便故,無入無出爲方便故,無增無減爲方便故,無取無捨爲方便故。如是所說皆由世俗,非勝義故。
## 003_1092_b
왜냐하면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이 언덕이 아니요 저 언덕도 아니며, 육지도 아니고 물 가운데도 아니며,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으며, 평등한 것도 아니고 평등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양이 없는 것도 아니며,세간도 아니고 출세간도 아니며, 유루도 아니고 무루도 아니며, 유위도 아니고 무위도 아니며, 착한 것도 아니고 악한 것도 아니며, 유기(有記)도 아니고, 무기(無記)도 아니며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며 현재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교시가야,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부처님의 법과 함께 하지 않고 보살마하살의 법과 함께 하지 않으며, 독각의 법과 함께 하지 않고 성문의 법과 함께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생의 법을 버리지도 않느니라.”
所以者何?如是般若波羅蜜多,非此岸、非彼岸,非陸地、非中流,非高、非下,非平等、非不平等,非有相、非無相,非世閒、非出世閒,非有漏、非無漏,非有爲、非無爲,非善、非非善,非有記、非無記,非過去、非未來、非現在。憍尸迦!如是般若波羅蜜多,不與佛法,不與菩薩摩訶薩法,不與獨覺法,不與聲聞法,亦不棄異生法。”
## 003_1092_c
그때 제석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큰 바라밀다이고, 위없는 바라밀다이며, 견줄 것 없는 것과 같은 바라밀다이오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비록 온갖 유정(有情)들의 마음이 작용하는 경계의 차별을 알지만 나라고 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유정을 얻지 못하며, 내지 안다는 것(智者)과 본다는 것(見者)을 얻지 못하고, 물질(色)과 내지 의식(識)을 얻지 못하며, 눈(眼)과 내지 뜻(意)을 얻지 못하고, 빛과 내지 법을 얻지 못하며, 안식(眼識)과 내지 의식(意識)을 얻지 못하고, 눈의 접촉(眼觸)과 내지 뜻의 접촉을 얻지 못하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受)과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얻지 못하고, 보시 바라밀다와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얻지 못하며, 내공과 내지 무성자성공을 얻지 못하고, 4념주와 내지 18불불공법을 얻지 못하며, 보리(菩提)를 얻지 못하고 열반(涅槃)을 얻지 못하며,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법을 얻지 못합니다.
時,天帝釋復白佛言:“世尊!如是般若波羅蜜多,是大波羅蜜多,是無上波羅蜜多,是無等等波羅蜜多。諸菩薩摩訶薩修行如是波羅蜜多時,雖知一切有情心行境界差別,而不得我,不得有情,乃至不得知者、見者,不得色乃至識,不得眼乃至意,不得色乃至法,不得眼識乃至意識,不得眼觸乃至意觸,不得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不得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不得內空乃至無性自性空,不得四念住廣說乃至十八佛不共法,不得菩提,不得涅槃,不得諸佛及諸佛法。
## 003_1092_c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법에서 얻을 것이 있는 것을 의지하여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전혀 자성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요, 또한 존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며, 얻을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요,얻는 이와 얻을 바와 둘의 의지처는 그 성품과 모양이 모두 공(空)한 것이어서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何以故?世尊!非此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依有所得而出現故。所以者何?甚深般若波羅蜜多都無自性,亦無所有,亦不可得,能得、所得及二依處,性相皆空不可得故。”
## 003_1093_a
그때 부처님께서 제석천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느니라, 그렇느니라. 네 말과 같으니라. 교시가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오랜 세월 동안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닦고 배워도 오히려 보리를 얻지 못하거늘 하물며 보살의 법을 얻겠느냐?”
爾時,佛告天帝釋言:“如是!如是!如汝所說。憍尸迦!諸菩薩摩訶薩長夜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尚不得菩提,況得菩薩法!”
## 003_1093_a
그때 제석천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만 반야바라밀다만을 행합니까? 또 나머지 다섯 바라밀다도 행합니까?”
爾時,天帝釋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爲但行般若波羅蜜多,亦行餘五波羅蜜多耶?”
## 003_1093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시가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얻을 것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아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다 함께 행하나니, 이른바 모든 보살마하살은 보시 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보시(布施) 바라밀다를 얻지 못하고 베푸는 이와 받는 이를 얻지 못하며, 정계(淨戒) 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정계 바라밀다를 얻지 못하고 계율을 지키는 이와 계율을 어기는 이를 얻지 못하며,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반야바라밀다를 얻지 못하고 묘한 지혜를 갖춘 이와 나쁜 지혜를 갖춘 이를 얻지 못하느니라.
佛言:“憍尸迦!諸菩薩摩訶薩以無所得而爲方便,具行六種波羅蜜多。謂諸菩薩摩訶薩修行布施波羅蜜多時,不得布施波羅蜜多,不得施者及能受者;修行淨戒波羅蜜多時,不得淨戒波羅蜜多,不得持戒及犯戒者;乃至修行般若波羅蜜多時,不得般若波羅蜜多,不得具妙慧及具惡慧者。
## 003_1093_a
또 교시가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로 어른을 삼고 앞잡이를 삼아서, 일체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속히 원만하게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이 보시를 행할 때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로써 어른을 삼고 길잡이를 삼으면, 수행하는 보시 바라밀다가 집착하는 바가 없어 속히 원만하게 해주며,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로써 어른을 삼고 길잡이를 삼으면, 수행하는 반야바라밀다가 집착하는 바가 없어 속히 원만하게 해주느니라.
復次,憍尸迦!諸菩薩摩訶薩甚深般若波羅蜜多爲尊爲導,修行一切波羅蜜多令速圓滿。是菩薩摩訶薩行布施時,甚深般若波羅蜜多爲尊爲導,所修布施波羅蜜多無所執著速得圓滿;乃至行般若時,甚深般若波羅蜜多爲尊爲導,所修般若波羅蜜多無所執著速得圓滿。
## 003_1093_b
또, 교시가야, 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 대하여 얻을 것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아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기 때문에 집착이 없어지고, 수행하는 것이 속히 원만하게 되나니, 이른바 물질에 대해 얻을 것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고, 내지 일체상지에 대해 얻을 것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느니라. 교시가야, 마치 남섬부주(南贍部洲)에 있는 모든 나무의 가지ㆍ줄기ㆍ꽃ㆍ잎ㆍ열매들이 비록 갖가지 형색이 있어서 같지 않으나 그 그늘은 조금도 차별이 없는 것처럼, 이와 같이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는 비록 제각기 다른 점이 있으나 반야바라밀다가 포섭함에 의하여 일체상지로 회향(廻向)하고, 얻을 것이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기 때문에 모든 차별된 모양을 전혀 얻을 수 없느니라.”
復次,憍尸迦!是菩薩摩訶薩於一切法,以無所得而爲方便,修行般若波羅蜜多故無執著,令所修行速得圓滿;謂於色無所得爲方便,乃至於一切相智無所得爲方便。憍尸迦!如贍部洲所有諸樹枝條、莖幹、花葉、果實,雖有種種形色不同,而其蔭影都無差別。如是前五波羅蜜多雖各有異,而由般若波羅蜜多攝受迴向一切相智,以無所得爲方便故,諸差別相都不可得。”
## 003_1093_b
그때 제석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다는 광대(廣大)하고 수승(殊勝)한 공덕을 성취하고, 온갖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며, 원만하고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고, 한량없는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며, 헤아릴 수 없는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고, 그지없는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며, 같은 것 없는 수승한 공덕을 성취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써서 지니고 뭇 보배로 장식하고 한량없는 종류의 가장 좋고 미묘한 공양 거리로써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며, 이 경에 말씀에 의지하여 이치대로 생각하고,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베껴 써서 남에게 주어 받아 지니게 하여 널리 퍼뜨리면 이 두 가지 중에 어느 것이 복취(福聚)가 많겠습니까?”
時,天帝釋復白佛言:“世尊!如是般若波羅蜜多,成就廣大殊勝功德,成就一切殊勝功德,成就圓滿殊勝功德,成就無量殊勝功德,成就無數殊勝功德,成就無邊殊勝功德,成就無等殊勝功德。世尊!若善男子、善女人等書持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衆寶嚴飾,以無量種上妙供具供養恭敬、尊重讚歎,依此經說如理思惟。有善男子、善女人等書寫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施他、受持、廣令流布。此二福聚何者爲多?”
## 003_1093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시가야, 내가 도리어 너에게 묻겠으니 네 마음대로 대답하거라. 만약 선남자와선여인들이 남에게 부처님의 설리라를 빌어서 보배 그릇에 담아 높고 좋은 곳에 두고, 다시 한량없이 좋고 미묘한 꽃타래와 내지 등불로써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며,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남에게 얻은 부처님의 설리라를 남의 겨자씨만큼이라도 나누어주어 그로 하여금 공경히 받들고 법답게 간직하며, 다시 갖가지 좋고 미묘한 꽃타래와 내지 등불로써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게 하면 네 생각엔 어떠하냐?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복취가 뛰어나겠느냐?”
佛言:“憍尸迦!我還問汝、當隨意答。若善男子、善女人等從他請得佛設利羅,盛以寶函置高勝處,復持無量上妙花鬘乃至燈明供養恭敬、尊重讚歎。有善男子、善女人等從他請得佛設利羅,分施與他如芥子許,令彼敬受如法安置,復以種種上妙花鬘乃至燈明供養恭敬、尊重讚歎。於意云何?此二福聚何者爲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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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천왕이 대답하였다.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이 두 가지 복취 중에서 후자가 뛰어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유정들을 관찰하시되 마땅히 모든 부처님의 설리라를 공양ㆍ공경함으로써 제도를 받을 이에게는 장차 열반에 드실 때에 금강유삼마지(金剛喩三摩地)의 힘으로 금강처럼 단단한 몸을 부수어 겨자씨만 하게 만드시고, 다시 매우 넓고 크게 불쌍히 여기시는 신통력으로 이와 같은 부처님의 설리라를 나타내시어 여래께서 반열반에 드신 뒤에 어떤 이가 겨자씨 만한 한 개의 사리를 얻어서 공양ㆍ공경하면, 거기서 얻는 복취는 그지없고 하늘과 인간 세계에서 많은 부귀와 안락을 누리며, 끝내는 마지막으로 괴로움의 경계를 다하게 하시나이다. 그러므로 남에게 베푸는 이의 복취가 뛰어나다고 하는 것입니다.”
天帝釋言:“如我解佛所說義者,此二福聚後者爲勝。何以故?以諸如來、應、正等覺觀有情類,應於諸佛設利羅所供養恭敬而得度者,將涅槃時以金剛喩三摩地力,碎金剛身令如芥子,復以深廣大悲神力,加持如是佛設利羅,令於如來般涅槃後,有得一粒如芥子量供養恭敬獲福無邊,於天、人中受多富樂,乃至最後得盡苦際,故施他者其福爲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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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 제석을 칭찬하시었다.
“그렇느니라, 그렇느니라. 네 말과 같으니라. 교시가야, 이 반야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만약 스스로 받아 지니거나 남에게 베풀어 퍼뜨리면 이 두 가지 복취 중에 후자가 많으니라. 왜냐하면 남에게 베푸는 이는 능히 한량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이 법의 기쁨(法喜)을 얻게 하기 때문이니라.
爾時,佛讚天帝釋言:“善哉!善哉!如汝所說。憍尸迦!於此般若波羅蜜多亦復如是。若自受持、施他流布,此二福聚後者爲多。何以故?由施他者能令無量無邊有情得法喜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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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시가야, 만약 어떤 이가 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에서말씀하신 뜻을 사실대로 남에게 분별하고 해설하여 바르게 이해하게 하면, 얻는 복취는 남에게 주어서 퍼뜨리는 공덕보다 뛰어나서 백천 배나 많으리라.
復次,憍尸迦!若有於此甚深般若波羅蜜多所說義趣,如實爲他分別解說令得正解,所獲福聚復勝施他流布功德多百千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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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시가야, 이 법사(法師)를 공경하되 응당 부처님을 공경하는 것과 같으며, 또한 부처님과 같은 큰 지혜가 있는 범행(梵行)을 닦는 이를 존중하는 것과 같으니라. 왜냐하면 교시가야, 반야바라밀다가 곧 모든 부처님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고, 모든 부처님이 곧 반야바라밀다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며, 반야바라밀다가 모든 부처님과 다르지 않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고, 모든 부처님이 반야바라밀다와 다르지 않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니라.
憍尸迦!敬此法師當如敬佛,亦如似佛尊重大智同梵行者。何以故?憍尸迦!當知般若波羅蜜多卽是諸佛,當知諸佛卽是般若波羅蜜多;當知般若波羅蜜多不異諸佛,當知諸佛不異般若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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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모두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부지런히 힘써(精勤) 닦고 배워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시고, 모든 성문ㆍ독각의 종성(種性)으로서 범행을 닦는 이도 역시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성문의 과위(果位)와 독각의 깨달음을 얻었으며, 보살의 종성인 보특가라(補特迦羅)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성문과 독각의 지위를 뛰어넘어 보살의 정성이생(正性離生)에 들어가 점차로 모든 보살행을 닦아 보살의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머물기 때문이니라. 이런 까닭에 교시가야,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 등이 현재 앞에서 모든 불세존을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써서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해야 하느니라.
이런 까닭에 교시가야,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 등이 현재 세상에서 모든 부처님을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고자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써서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해야 할 것이니라.
所以者何?三世諸佛皆依般若波羅蜜多精勤修學,證得無上正等菩提;若諸聲聞、獨覺種性修梵行者,亦依般若波羅蜜多精勤修學,得聲聞果、獨覺菩提;菩薩種性補特伽羅亦依般若波羅蜜多精勤修學,超諸聲聞及獨覺地,證入菩薩正性離生,漸次修行諸菩薩行,得住菩薩不退轉地。以是故,憍尸迦!若善男子、善女人等,欲得現前供養恭敬、尊重讚歎諸佛世尊,當書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供養恭敬、尊重讚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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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시가야, 나는 이 이치를 관찰하고 처음 부처를 이루었을 때 생각하기를 ‘나는 누구를 의지하여 머물러야 하나? 누가 나의 공양과 공경을 받을 만한가?’ 하였느니라. 이렇게 생각할 때 모든 하늘ㆍ악마ㆍ범(梵)과 그밖에 다른 세간의 인간과 인비인(人非人)들이 나와 똑같은 것을 전혀 보지 못했거늘더구나 나보다 나은 이가 있었겠는가?
또,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이 법을 의지하여 이미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였고, 이 법은 매우 깊고 미묘하고 고요하니, 나는 마땅히 돌아와 이 법을 의지하여 머물고 이른바 반야 바라밀다를 공양ㆍ공경하리라’라고 하였느니라.
憍尸迦!我觀是義,初成佛時作是思惟:‘我依誰住?誰堪受我供養恭敬?’作是念時,都不見有諸天魔、梵、及餘世閒人非人等與我等者,況當有勝!復自思惟:‘我依此法已證無上正等菩提,此法甚深微妙寂靜,我當還依此法而住,供養恭敬所謂般若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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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시가야, 내가 이미 성불(成佛)한 뒤에도 아직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공양ㆍ공경하거늘 하물며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면서 이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우며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교시가야,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능히 보살마하살들을 내며, 이 보살마하살들을 좇아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나오시며,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의지하여 성문과 독각들이 나오기 때문이니라.
憍尸迦!我已成佛,尚依般若波羅蜜多供養恭敬,況善男子、善女人等欲求無上正等菩提,而不依此甚深般若波羅蜜多精勤修學,供養恭敬、尊重讚歎!何以故?憍尸迦!甚深般若波羅蜜多能生菩薩摩訶薩衆,從此菩薩摩訶薩衆生諸如來、應、正等覺,依諸如來、應、正等覺,聲聞、獨覺而得生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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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까닭으로 교시가야, 보살승(菩薩乘)이나 독각승(獨角乘)이나 성문승(聲聞乘)이나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모두 반야바라밀다를 마땅히 부지런히 닦고 배우며, 한량없는 종류의 좋고 미묘한 꽃타래와 내지 등불로써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해야 하느니라.”
以是故,憍尸迦!若菩薩乘、若獨覺乘、若聲聞乘諸善男子、善女人等皆於般若波羅蜜多應勤修學,以無量種上妙花鬘乃至燈明供養恭敬、尊重讚歎。”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三十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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