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449 ## 003_1244_a 대반야바라밀다경 제449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四十九 ## 003_1244_a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003_1244_a 54. 전불퇴전품(轉不退轉品) 第二分轉不轉品第五十四 ## 003_1244_a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다만 물러나지 않는다(不退轉)고만 합니까? 또는 물러난다(退轉)고도 합니까?”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如是不退轉菩薩摩訶薩,爲但名不退轉,爲亦名退轉耶?” ## 003_1244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이와 같은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이미 물러나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또 물러난다고도 하느니라.” 佛告善現:“如是不退轉菩薩摩訶薩,旣名不退轉,亦得名退轉。” ## 003_1244_a 구수 선현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무슨 까닭에 물러나지 않는다고 하며, 또 무슨 까닭으로 물러난다고도 합니까?” 具壽善現白言:“世尊!如是不退轉菩薩摩訶薩,以何因緣名不退轉?復何因緣亦名退轉?” ## 003_1244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이와 같은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결정코 성문ㆍ독각 등의 지위에 다시 물러나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나니, 이 까닭에 물러나지 않는다고 하느니라. 그러나 법의 생각에서는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느니라.” 佛言:“善現!如是不退轉菩薩摩訶薩定於聲聞、獨覺等地不復退墮,必得無上正等菩提,由是因緣名不退轉,然於法想有退轉故亦名退轉。” ## 003_1244_a 그때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마하살이 어떠한 법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합니까?” 爾時善現復白佛言:“是菩薩摩訶薩於何法想有退轉故亦名退轉?” ## 003_1244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물질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안의 여섯 영역(內六處)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고, 밖의 여섯 영역(外六處)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안의 여섯 경계(內六界)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고, 밖의 여섯 경계(外六界)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고, 여섯 인식의 경계(六識界)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까닭에 물러난다고 하고 여섯 접촉(六觸)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고, 여섯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고, 모든 그릇된 소견(見趣)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느니라. 佛言:“善現!是菩薩摩訶薩於色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受、想、行、識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內六處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外六處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內六界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外六界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六識界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六觸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六觸爲緣所生諸受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貪、瞋、癡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諸見趣想有退轉故亦名退轉。 ## 003_1244_b 6바라밀다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온갖 공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진여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4념주 등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4정려 등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8해탈 등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3해탈문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10지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느니라. 於六波羅蜜多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一切空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眞如等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四聖諦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四念住等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四靜慮等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八解脫等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三解脫門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十地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五眼、六神通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陁羅尼門、三摩地門想有退轉故亦名退轉。 ## 003_1244_b 부처님의 10력 등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32대사상과 80수호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예류과와 내지 독각의 깨달음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과 내지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의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며, 모든 중생ㆍ성문ㆍ독각ㆍ보살ㆍ부처님의 생각에서 물러남이 있는 까닭에 물러난다고도 하느니라. 於佛十力等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無忘失法、恒住捨性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預流果乃至獨覺菩提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諸菩薩摩訶薩行及佛無上正等菩提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想有退轉故亦名退轉,於諸異生、聲聞、獨覺、菩薩、佛想有退轉故亦名退轉。 ## 003_1244_c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이와 같이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자상공으로써 온갖 법을 관찰하여 이미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었으며, 내지 조그만한 법도 얻을 수 있거나 얻을 수 없다고 보지 않는 까닭에 조작하는 바가 없고, 조작하는 바가 없는 까닭에 끝내 나지 않고, 끝내 나지 않는 까닭에 무생법인(無生法忍)이라 하고, 이와 같은 무생법인을 얻은 까닭에 불퇴전 보살마하살이라 하나니,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모든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所以者何?如是不退轉菩薩摩訶薩以自相空觀一切法,已入菩薩正性離生,乃至不見少法可得,不可得故無所造作,無所造作故畢竟不生,畢竟不生故名無生法忍,由得如是無生法忍,故名不退轉菩薩摩訶薩。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 ## 003_1244_c 또 선현아, 모든 악마들이 이 보살마하살에게 와서 위없는 깨달음을 싫어하여 등지게 하고자 보살에게 말하되 ‘일체지의 지혜는 허공과 같아서 제 모양이 본래 공하니 성품 없음으로써 성품을 삼았고, 모든 법도 그러하여서 제 모양이 본래 공하여 성품 없음으로써 성품을 삼으니 허공과 같습니다. 이와 같이 온갖 것이 허공과 같나니, 성품과 모양이 공한 가운데는 증득하는 이라 할 수 있는 법 하나 없고 증득할 바와 증득할 곳과 증득할 때라 할 수 있는 법 하나 없으며 이런 까닭에 증득함도 얻을 수 없습니다. 이미 온갖 법의 성품과 모양이 모두 공하여 허공과 같거늘 그대들은 어찌하여 헛되이 수고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려 합니까? 그대들이 앞서 들은 모든 보살들은 응당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마귀의 말이요 참으로 부처님의 말씀이 아닙니다. 復次,善現!有諸惡魔到是菩薩摩訶薩所,欲令厭背無上菩提,語菩薩言:‘一切智智與虛空等,自相本空,無性爲性,諸法亦爾,自相本空,無性爲性,與虛空等。如是一切與虛空等,性相空中,無有一法可名能證,無有一法可名所證,證處、證時及由此證亦不可得。旣一切法性相皆空與虛空等,汝等云何唐受勤苦,求證無上正等菩提?汝先所聞諸菩薩衆應求無上正等菩提,皆是魔說非眞佛語。 ## 003_1244_c 그대들은 응당 큰 깨달음의 서원을 버리십시오. 오래도록 널리 온갖 유정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스스로 수고하지 마십시오. 비록 갖가지 행하기 어려운고행을 행하여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더라도 마침내 얻지 못할 것이거늘 어찌하여 그대들은 헛되이 수고하십니까’ 하거든,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꾸짖고 간하는 말을 들을 때 능히 자세히 관찰하기를 ‘이 악마의 일은 나의 큰 깨달음의 마음을 깨뜨려 물러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니, 나는 지금 그의 말을 믿어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비록 온갖 법이 허공과 같아서 성품과 모양이 모두 공한 것이나 모든 유정들은 나고 죽는 오랜 세월 동안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므로 뒤바뀌고 방일하여 온갖 괴로움과 번뇌를 받으니, 나는 곧 성품과 모양이 모두 공한 큰 허공과 같은 공덕의 갑옷과 투구를 입고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 모든 유정에게 상응하는 법을 말해 주어 그들이 나고 죽는 큰 고통을 벗어나 예류과나 혹은 일래과나 혹은 불환과나 혹은 아라한과나 혹은 독각의 깨달음을 얻게 하거나 혹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게 하리라’ 하느니라. 汝等應捨大菩提願,勿於長夜廣爲利樂一切有情自受勤苦,雖行種種難行苦行,欲求菩提終不能得。云何汝等唐設劬勞?’善現!是菩薩摩訶薩聞說如是呵諫語時,能審觀察:‘此惡魔事,欲退壞我大菩提心,我今不應信受彼說。雖一切法與虛空等,性相皆空,而諸有情生死長夜不知不見,顚倒放逸,受諸苦惱。我當擐戴性相皆空如太虛空功德甲冑,速趣無上正等菩提,爲諸有情如應說法,令其解脫生死大苦,得預流果、或一來果、或不還果、或阿羅漢果、或獨覺菩提,或證無上正等菩提。’ ## 003_1245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킴부터 이 법을 들었으므로 그 마음이 견고하여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으며, 이 견고하여 움직이거나 변하지 않는 마음에 의지하여 항상 바르게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며, 이 6바라밀다를 분수대로 원만케 하고는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어가서 다시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바르게 수행하나니, 이 까닭에 불퇴전지에 머무느니라. 그러므로 악마가 비록 갖가지 무너뜨려 물러나게 하는 방편을 지을지라도 보살이 일으킨 큰 깨달음의 마음을 물러나게 하지 못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從初發心已聞此法,其心堅固不動不轉,依此堅固不動轉心,恒正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由此六種波羅蜜多,隨分圓滿,已入菩薩正性離生。復正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由此得住不退轉地,是故惡魔雖作種種退壞方便,而不能退菩薩所發大菩提心。 ## 003_1245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성문ㆍ독각의 지위를 초월하나니, 온갖 악마의 짓으로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게 할 수 없기에 불퇴전이라 하고온갖 허망한 분별과 집착하는 모든 법과 2승의 지위 등을 멀리 여의기에 물러난다고도 하므로 이 보살은 두 가지 이름을 얻으며 다른 지위에서 오직 물러난다고 하는 것과는 같은 것이 아니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온갖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超諸聲聞、獨覺等地,一切魔事不能退轉所求無上正等菩提,名不退轉,遠離一切虛妄分別所執諸法、二乘地等,亦名退轉,故此菩薩得二種名,非如餘位唯名退轉。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 ## 003_1245_b 또 선현아, 온갖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초정려(初靜慮) 내지 제4 정려(靜慮)에 들고자 하면 곧 마음대로 능히 들어가고 자무량(慈無量)과 내지 사무량(捨無量)에 들고자 하면 곧 마음대로 능히 들어가고,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와 내지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에 들고자 하면 곧 마음대로 능히 들어가고, 4념주와 내지 8성도지에 들고자 하면 곧 마음대로 능히 들어가고, 초해탈(初解脫)과 내지 상수멸해탈(想受滅解脫)에 들고자 하면 곧 마음대로 능히 들어가고, 처음의 승처(勝處)와 내지 여덟째 승처에 들고자 하면 곧 마음대로 능히 들어가고, 초정려정(初靜慮定)과 내지 상수멸정(想受滅定)에 들고자 하면 곧 마음대로 능히 들어가고, 처음의 변처(遍處)와 내지 열째 변처에 들고자 하면 곧 마음대로 능히 들어가고, 3해탈문에 들고자 하면 곧 마음대로 능히 들어가고, 5신통을 일으키고자 하면 곧 마음대로 능히 일으키느니라. 復次,善現!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欲入初靜慮乃至第四靜慮卽隨意能入,欲入慈無量乃至捨無量卽隨意能入,欲入空無邊處定乃至非想非非想處定卽隨意能入,欲入四念住乃至八聖道支卽隨意能入,欲入初解脫乃至想受滅解脫卽隨意能入,欲入初勝處乃至第八勝處卽隨意能入,欲入初靜慮定乃至想受滅定卽隨意能入,欲入初遍處乃至第十遍處卽隨意能入,欲入三解脫門卽隨意能入,欲引發五神通卽隨意能引發。 ## 003_1245_b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비록 4정려에 들고 내지 5신통을 일으키되 그 과보를 받지 않나니, 이 까닭에 정려(靜慮)ㆍ무량(無量)ㆍ등지(等至) 내지 멸정(滅定)과 그 밖의 공덕의 세력을 따라 나지 않으며, 예류과와 혹은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와 독각의 깨달음을 증득하지 않으나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려는 까닭에 받아야 할 몸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대로 곧 원하는 대로 다 능히 받아들이느니라.선현아, 만일 보살이 이와 같은 온갖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雖入四靜慮乃至引發五神通而不受彼果。由此因緣不隨靜慮、無量、等至乃至滅定及餘功德勢力而生,亦不證預流果、或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爲欲利樂諸有情故,隨欲攝受所應受身,卽隨所願皆能攝受。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 ## 003_1245_c 또 선현아, 온갖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깨달음의 뜻 지음(作意)을 성취하여 항상 큰 깨달음의 마음을 멀리 여의지 않고 물질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눈의 영역과 내지 뜻의 영역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빛깔의 영역과 내지 법의 영역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눈의 경계와 내지 뜻의 경계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빛깔의 경계와 내지 법의 경계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안식의 경계와 내지 의식의 경계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눈의 접촉과 내지 뜻의 접촉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과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모든 형상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의지하는 바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돕는 무리(助伴)를 귀중히 여기지 않느니라. 復次,善現!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成就無上菩提作意,常不遠離大菩提心,不貴重色,不貴重受、想、行、識,不貴重眼處乃至意處,不貴重色處乃至法處,不貴重眼界乃至意界,不貴重色界乃至法界,不貴重眼識界乃至意識界,不貴重眼觸乃至意觸,不貴重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不貴重諸相,不貴重所依,不貴重助伴。 ## 003_1245_c 보시 바라밀다와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4정려ㆍ4무량ㆍ4무량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4념주와 내지 8성도지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18공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진여와 내지 부사의계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10지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5안과 6신통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부처님의 10력과 내지 18불불공법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일체지와 도상지와 일체상지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성문지나 독각지나보살지나 여래지를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함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을 많이 뵈옵는 것을 귀중히 여기지 않으며, 모든 선근 심는 것을 귀중히 여기지 않느니라. 不貴重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不貴重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不貴重四念住乃至八聖道支,不貴重八解脫、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不貴重空、無相、無願解脫門,不貴重四聖諦,不貴重十八空,不貴重眞如乃至不思議界,不貴重十地,不貴重五眼、六神通,不貴重佛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不貴重無忘失法、恒住捨性,不貴重陁羅尼門、三摩地門,不貴重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不貴重聲聞地、獨覺地、菩薩地、如來地,不貴重成熟有情、嚴淨佛土,不貴重一切菩薩摩訶薩行、諸佛無上正等菩提,不貴重多見諸佛,不貴重種諸善根。 ## 003_1246_a 왜냐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성품과 형상이 모두 공하여 허공과 같아서 도무지 얻을 수 없으며, 귀중하다는 생각을 낼 수 있는 법이 있다고 보지 않나니, 내는 이ㆍ내는 바ㆍ내는 때ㆍ내는 곳ㆍ내는 까닭이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임을 통달하였기 때문이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현아, 이러한 온갖 법은 허공과 같아서 제 모양이 공하고 성품 없음으로써 성품을 삼기 때문이니라. 何以故?善現!是菩薩摩訶薩達一切法性、相皆空與虛空等都不可得,不見有法可生貴重,能生、所生、生時、生處、由此而生皆不可得。所以者何?善現!是一切法與虛空等,自相本空,無性爲性。 ## 003_1246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깨달음의 뜻 지음을 성취하여 항상 큰 깨달음의 마음을 멀리 여의지 않고 몸의 네 가지 위의와 가고 오고 들고 나거나 발을 들고 발을 내리는 데 마음에 산란함이 없으며, 다니고 머무르고 앉고 눕고 나아가고 멈추는 위의로 행하는 사업은 모두가 바른 생각에 머무느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온갖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成就無上菩提作意,常不遠離大菩提心,身四威儀、往來入出、擧足下足心無散亂,行住坐臥進止威儀,所作事業皆住正念。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 ## 003_1246_a 또 선현아, 온갖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모든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에 집에서 사는 모습을 나타내며 방편선교로 비록 다섯 가지 욕락의 기구를 받아들임을 나타내나 그 가운데에 물듦과 집착을 내지 않고 모두가 모든 유정을 구제하여 넉넉하게 해주기 위해 이른바 모든 유정이 먹을 것을 구하면 먹을 것을 주고, 마실 것을 구하면 마실 것을 주고, 옷을 구하면 옷을 주고, 수레를 구하면 수레를 주고, 내지 온갖 구하는 물건을 모두 넉넉하게 주어 그 뜻이 만족하게 하느니라. 復次,善現!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爲欲饒益諸有情故,現處居家,方便善巧,雖現攝受五欲樂具,而於其中不生染著,皆爲濟給諸有情故,謂諸有情須食施食,須飮施飮,須衣施衣,須乘施乘,乃至一切所須之物皆給施之,令其意滿。 ## 003_1246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스스로 보시 바라밀다를 행하고 또 남에게 권하여 보시 바라밀다를 행하게 하고항상 바르게 보시 바라밀다 행하는 법을 찬양하고 기꺼이 보시 바라밀다 행하는 이를 찬탄하며, 내지 스스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고 또 남에게 권하여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게 하고 항상 바르게 반야바라밀다 행하는 법을 찬양하고 기꺼이 반야바라밀다 행하는 이를 찬탄하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집에서 사는 모습을 나타내며 신통의 힘이나 혹은 큰 서원의 힘으로써 갖가지 일곱 가지 보배와 온갖 기구(資具)를 받아들여 남섬부주와 내지 삼천대천세계를 채우고, 그것으로써 불ㆍ법ㆍ승의 보배에 공양하며 또 빈궁한 모든 유정에게 베푸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自行布施波羅蜜多,亦勸他行布施波羅蜜多,恒正稱揚行布施波羅蜜多法,歡喜讚歎行布施波羅蜜多者;乃至自行般若波羅蜜多,亦勸他行般若波羅蜜多,恒正稱揚行般若波羅蜜多法,歡喜讚歎行般若波羅蜜多者。善現!是菩薩摩訶薩現處居家,以神通力或大願力攝受種種七寶資具滿贍部洲乃至三千大千世界,持以供養佛、法、僧寶,及施貧乏諸有情類。 ## 003_1246_b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비록 집에서 사는 모습을 나타내나 항상 범행을 닦아 끝내 모든 묘한 욕망의 경계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비록 갖가지 보배와 재물(珍財)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나타내나 그 가운데는 물듦과 집착을 일으키지 않으며 또 모든 욕망의 즐거운 기구와 보배와 재물을 받아들일 때 끝내 모든 유정들을 핍박하여 근심과 고통을 내게 하지 않느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온갖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雖現處居家而常修梵行,終不受用諸妙欲境,雖現攝受種種珍財,而於其中不起染著,又於攝受諸欲樂具及珍財時,終不逼迫諸有情類令生憂苦。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 ## 003_1246_b 또 선현아, 온갖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항상 좌우에 비밀히 따라다니며 수호하고 있는 집금강약차신(執金剛藥叉神)이 항상 생각하길 ‘이 보살마하살은 오래지 않아서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시리니, 원컨대 내가 항상 비밀히 따라다니며 수호하며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까지 항상 다섯 종족의 집금강신이 따라다니며 수호하기를 잠시도 버림이 없어 인간이나 인간 아닌 무리가 해치지 못하며, 모든 하늘과 악마와 바라문(梵)과 그 밖의 세간도그가 일으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어떠한 법으로 파괴할 수 없게 하리라’ 하며 이 까닭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까지 몸과 마음이 편안하여 항상 요란(擾亂)함이 없느니라. 復次,善現!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有執金剛藥叉神常恒隨左右密爲守護,常作是念:‘此菩薩摩訶薩不久當證所求無上正等菩提,願我恒隨密爲守護,乃至無上正等菩提,常有五族執金剛神隨逐守護,時無蹔捨,人非人等不能損害,諸天、魔、梵及餘世間亦無有能以法破壞所發無上正等覺心。’由此因緣,乃至無上正等菩提,身心安隱常無擾亂。 ## 003_1246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세간의 다섯 감관(五根)에 항상 결함이 없나니, 이른바 눈ㆍ귀ㆍ코ㆍ혀ㆍ몸의 감관이요, 출세간의 다섯 감관도 결함이 없나니, 이른바 믿음(信)ㆍ정진(精進)ㆍ기억(念)ㆍ선정(定)ㆍ지혜(慧)의 감관이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몸과 팔다리를 원만한 상호로 장엄하며, 마음의 모든 공덕은 생각마다 더하여 나아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느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온갖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항상 높은 장부가 될지언정 낮은 장부(下士)는 되지 않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世間五根常無缺減,所謂眼、耳、鼻、舌、身根,出世五根亦無缺減,謂信、精進、念、定、慧根。善現!是菩薩摩訶薩身支圓滿相好莊嚴,心諸功德念念增進,乃至無上正等菩提。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復次,善現!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常作上士不作下士。” ## 003_1246_c 구수 선현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마하살은 어찌하여 항상 높은 장부는 될지언정 낮은 장부는 되지 않는다고 하십니까?” 具壽善現白言:“世尊!是菩薩摩訶薩云何名爲常作上士不作下士?” ## 003_1246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번뇌가 다시는 앞에 나타나지 않고, 찰나찰나에 공덕을 더하여 나가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까지 언제든지 마음에 산란함이 없나니, 그러므로 나는 항상 높은 장부가 될지언정 낮은 장부는 되지 않는다고 말하느니라. 佛言:“善現!是菩薩摩訶薩一切煩惱不復現前,剎那剎那功德增進,乃至無上正等菩提,於一切時心無散亂,是故我說常作上士不作下士。 ## 003_1246_c 또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뜻 지음을 성취하여 항상 큰 깨달음의 마음을 멀리 여의지 않고 항상 청정한 삶(淨命)을 닦을지언정 주술(呪術)이나 의약이나 점복(占卜)이나 모든 삿된 삶(邪命)의 일을 행하지 않나니, 명예와 이익을 위하여 모든 귀신에 빌어 집착하여 남녀가 그들의 길흉을 묻게 하지 않으며, 또 남녀나 크고 작은 방생들이나 귀신들이 이상한 일을 나타내지 못하게 빌지 않으며, 또 수명의 길고 짧음과 재물ㆍ지위ㆍ남자ㆍ여자의 모든 좋고 나쁜 일을 점치지 않으며, 또 추위ㆍ더위ㆍ풍년ㆍ흉년ㆍ길함ㆍ좋음ㆍ나쁨을 예언하거나 혹은 유정을 어지럽히지 않으며, 또 주문으로 탕약을 섞는 것을 금하여 옳지 못한 방법으로 병을 고치거나 귀인과 교분을 쌓지 않으며, 또 남을 위해 맡은 일을 통지하여 전하거나 친한 벗의 모습을 나타내 이익을 좇고 명예를 구하지 않으며, 오히려 물든 마음으로 남녀를 보고 기뻐하며 웃으며 말하지 않거늘 하물며 다른 일이 있겠으며, 또 귀신을 공경하거나 공양하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항상 높은 장부가 될지언정 낮은 장부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느니라. 復次,善現!是菩薩摩訶薩成就無上菩提作意,常不遠離大菩提心,恒修淨命,不行呪術、醫藥、占卜諸邪命事,不爲名利呪諸鬼神,令著男女問其吉凶,亦不呪禁男女、大小、傍生、鬼等現希有事,亦不占相壽量長短、財位、男女諸善惡事,亦不懸記寒熱、豐儉、吉凶、好惡惑亂有情,亦不呪禁合和湯藥、左道療疾、結好貴人,亦不爲他通致使命現親友相侚利求名,尚不染心觀視男女歡笑與語,況有餘事!亦不恭敬供養鬼神,是故我說常作上士不作下士。 ## 003_1247_a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성품과 형상이 모두 공함을 알고 성품과 형상이 공한 가운데는 형상이 있다고 보지 않고 형상을 보지 않는 까닭에 갖가지 삿된 삶인 주문ㆍ의약ㆍ점상(占相)을 멀리 여의고 오직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만을 구하며 모든 유정을 항상 이롭게 하느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온갖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所以者何?善現!是菩薩摩訶薩知一切法性相皆空,性相空中不見有相,不見相故遠離種種邪命呪術、醫藥、占相,唯求無上正等菩提,與諸有情常作饒益。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 ## 003_1247_a 또 선현아, 온갖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모든 세간의 문장이나 재주에 비록 좋은 공교함을 얻더라도 애착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성품과 형상이 모두 공하고, 성품과 모양이 공한 가운데는 세간의 문장과 재주를 모두 얻을 수 없으며, 또 모든 세간의 문장과 재주는 모두가 뒤섞인 더러운 말(雜穢語)과 삿된 삶에 포섭됨을 통달하였으므로 이 보살마하살은 알아서 하지 않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세속과 외도들의 글과 논리(書論)에 대해서도 비록 잘 알더라도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느니라. 復次,善現!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於諸世間文章、伎藝,雖得善巧而不愛著。所以者何?善現!是菩薩摩訶薩達一切法性相皆空,性相空中世間所有文章、伎藝皆不可得,又諸世間文章、伎藝,皆雜穢語邪命所攝,是故菩薩知而不爲。善現!是菩薩摩訶薩於諸世俗外道書論,雖亦善知而不樂著。 ## 003_1247_a 왜냐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이 모두 끝내 공하고, 끝내 공한 가운데는 온갖 글과 논리를 모두 얻을 수 없으며, 또모든 세속과 외도의 글과 논리가 말하는 이론과 사실은 더하고 덜함이 많이 있으며, 모든 보살의 도에 수순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희론과 뒤섞인 더러운 말에 포섭되는 것임을 통달한 까닭에 모든 보살들은 알아서 즐기지 않느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온갖 불퇴전 보살마하살이 다시 그 밖에도 모든 행과 형상과 모습이 있으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내가 이제 너희들에게 분별하여 설명하리니, 너희들은 응당 자세히 듣고 지극히 잘 생각하여야 하느니라.” 何以故?善現!是菩薩摩訶薩達一切法皆畢竟空,畢竟空中一切書論皆不可得,又諸世俗外道書論,所說理事多有增減,於菩薩道非爲隨順,皆是戲論雜穢語攝,故諸菩薩知而不樂。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復次,善現!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復有所餘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吾當爲汝分別解說,汝應諦聽,極善思惟!” ## 003_1247_b 선현이 간청하였다. “그렇겠습니다,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 대중은 뜻을 모아 기꺼이 듣고자 합니다.” 善現請言:“唯然!願說!我等大衆專意樂聞。” ## 003_1247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온갖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모든 법이 모두가 있지 않음을 통달하고, 항상 깨달음의 뜻 지음을 멀리 여의지 않으며, 모든 쌓임(薀)과 영역(處)과 경계(界)를 관찰하거나 논설(論說)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쌓임ㆍ영역ㆍ경계의 성품과 형상이 공한 이치를 이미 잘 생각하여 잘 통달하였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뭇 일을 관찰하고 논설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뭇 성품과 형상이 모두 공한 것을 이미 잘 생각하여 잘 통달하였기 때문이니라." 佛言:“善現!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通達諸法皆無所有,常不遠離菩提作意,不樂觀察論說諸薀、諸處、諸界。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於薀、處、界性相空理,已善思惟、善通達故。善現!是菩薩摩訶薩不樂觀察論說衆事。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於一切衆性相皆空,已善思惟、善通達故。 ## 003_1247_b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왕의 일을 관찰하거나 논설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본성공(本性空)에 머물러서 조그마한 법도 나음이 있거나 못함이 있는 귀하거나 천한 형상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도적의 일을 관찰하거나 논설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자상공(自相空)에 머물러서 조그마한 법도 얻음이 있거나 잃음이 있는 주거나 빼앗는 형상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不樂觀察論說王事。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住本性空,不見少法有勝有劣貴賤相故。善現!是菩薩摩訶薩不樂觀察論說賊事。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住自相空,不見少法有得有失與奪相故。 ## 003_1247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군사의 일을 관찰하거나 논설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본성공(本性空)에 머물러서 모든 법이 많음이 있거나 적음이 있는 모이거나 흩어진 형상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전쟁의 일을 관찰하거나 논설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진여와 온갖 법의 공에 잘 머물러서 조그마한 법도 강함이 있거나 약함이 있는 사랑하거나 성내는 형상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不樂觀察論說軍事。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住本性空,不見諸法有多有少聚散相故。善現!是菩薩摩訶薩不樂觀察論說戰事。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善住眞如一切法空,不見少法有强有弱愛恚相故。 ## 003_1247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성과 읍의 일을 관찰하거나 논설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허공계(虛空界)의 공에 머물러서 조그마한 법도 거둠이 있거나 거두지 않는 좋고 나쁜 형상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마을의 일을 관찰하고 논설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공에 머물러서 조그마한 법도 더함이 있거나 덜함이 있는 합하거나 여의는 형상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不樂觀察論說城邑事。何以故?是菩薩摩訶薩住虛空界空,不見少法有攝不攝好惡相故。善現!是菩薩摩訶薩不樂觀察論說聚落事。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住一切法空,不見少法有增有減合離相故。 ## 003_1247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국토의 일을 관찰하거나 논설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실제(實際)에 머물러서 모든 법이 소속됨이 있거나 소속되지 않는 이런저런 모양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나와 유정과 내지 아는 것과 보는 것의 일을 관찰하거나 논설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필경공(畢竟空)에 머물러서 도무지 나와 내지 보는 것이 있거나 없는 차별의 형상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不樂觀察論說國土事。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安住實際,不見諸法有屬不屬此彼相故。善現!是菩薩摩訶薩不樂觀察論說我、有情乃至知者、見者事。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住畢竟空,都不見我乃至見者若有若無差別相故。 ## 003_1247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상호(相好)의 일을 관찰하거나 논설하기를 좋아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무상(無相)에 잘 머물러서 모든 법에아름다움(好)이 있거나 추한 차별의 형상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세간의 이러한 일들을 관찰하거나 논설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다만 반야바라밀다를 관찰하거나 논설하기를 좋아하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는 뭇 형상을 멀리 여의어서 능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기 때문이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不樂觀察論說相好事。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善住無相,不見諸法有好有醜差別相故。善現!是菩薩摩訶薩不樂觀察論說世間如是等事,但樂觀察論說般若波羅蜜多。所以者何?甚深般若波羅蜜多遠離衆相,能證無上正等覺故。 ## 003_1248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일체지의 지혜와 상응하는 뜻 지음을 멀리 여의지 않고 보시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인색하거나 탐내는 일을 여의고, 정계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정계 깨뜨리는 일을 여의고, 안인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성내는 일을 여의고, 정진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게으른 일을 여의고, 정려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어지러운 일을 여의고,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나쁜 지혜의 일을 여의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비록 온갖 법의 공을 행하나 바른 법을 사랑하고 바르지 않은 법은 사랑하지 않으며 항상 온갖 유정을 이롭게 하기를 원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常不遠離一切智智相應作意,修行布施波羅蜜多離慳貪事,修行淨戒波羅蜜多離破戒事,修行安忍波羅蜜多離忿恚事,修行精進波羅蜜多離懈怠事,修行靜慮波羅蜜多離散動事,修行般若波羅蜜多離惡慧事。善現!是菩薩摩訶薩雖行一切法空,而愛樂正法不愛非法,恒願饒益一切有情。 ## 003_1248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비록 얻을 수 없는 공을 행하나 항상 3보의 공덕을 칭찬하며 온갖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비록 모든 법의 진여와 법계의 한 맛(一味)인 모양을 행하나, 진여와 법계의 갖가지 공덕을 즐겨 칭찬하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비록 모든 법이 모두 필경공임을 아나 착하고 어진 벗을 사랑하고 착하지 않는 벗은 사랑하지 않나니, 말하는 착하고 어진 벗이란 이른바 부처님과 보살이며 만일 모든 성문승이나 독각승 등이 능히 유정들을 잘 교화하여 안립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게 하면 또한 착하고 어진 벗이라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雖行不可得空,而常稱讚三寶功德,利益安樂一切有情。善現!是菩薩摩訶薩雖行諸法眞如法界一味之相,而樂稱讚眞如法界種種功德。善現!是菩薩摩訶薩雖知諸法皆畢竟空,而愛善友不樂惡友。言善友者謂佛、菩薩,若諸聲聞、獨覺乘等,能善教化安立有情,令趣無上正等菩提,亦名善友。 ## 003_1248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온갖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친히 뵙기를 좋아하나니, 만일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다른 세계에 계시며 현재 바른 법을 말씀하신다고 들으면 곧 원력으로써 그 세계에 가서 태어나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면서 바른 법을 듣고 받아들이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낮이나 밤이나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는 뜻 지음을 멀리 여의지 않으며, 항상 법을 듣는 뜻 지음을 멀리 여의지 않나니, 이 까닭에 불세존께서 현재 바른 법을 말씀하시고 있는 모든 국토마다 곧 원력에 의하여 그곳에 가서 태어나거나 혹은 신통에 의하여 그곳에 가서 법을 듣느니라. 이 까닭에 이 모든 보살마하살이 태어나는 곳에는 항상 부처님을 여의지 않고 항상 바른 법을 틈도 없고 끊임도 없이 듣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常樂親覲一切如來、應、正等覺,若聞如來、應、正等覺在餘世界現說正法,卽以願力往生彼界,供養恭敬、尊重讚歎聽受正法。善現!是菩薩摩訶薩若晝若夜常不遠離念佛作意,常不遠離聞法作意,由此因緣,隨諸國土有佛世尊現說正法,卽乘願力往彼受生,或乘神通往彼聽法。由是因緣,此諸菩薩生生之處常不離佛,恒聞正法無間無斷。 ## 003_1248_b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모든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려는 까닭에 비록 초정려정과 내지 비상비비상처정을 일으켜 나타내나 공교한 방편으로 욕계의 마음을 일으켜 모든 유정에게 10선업도를 가르치며, 또 원력에 따라 욕계에 있는 불국토에 태어나서 모든 불세존을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면서 바른 법을 듣고 모든 수승한 행을 닦느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온갖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常爲利樂諸有情故,雖能現起初靜慮定乃至非想非非想處定,而巧方便起欲界心,教諸有情十善業道,亦隨願力現生欲界有佛國土,供養恭敬、尊重讚歎諸佛世尊,聽聞正法修諸勝行。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 ## 003_1248_b 또 선현아, 온갖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항상 보시 바라밀다와 내지 반야 바라밀다를 닦으며, 항상 내공과 내지 무성자성공을 행하며, 항상 진여와 내지 부사의계를 행하며, 항상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행하며, 항상 4념주와 내지 8성도지를 닦으며, 항상 4정려와 4무량과 4무색정을 닦으며, 항상 8해탈ㆍ10변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닦으며, 항상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닦으며, 항상 5안과 6신통을 닦으며, 항상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닦으며, 항상 부처님의 10력과 내지 18불불공법을 닦으며, 항상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닦으며, 항상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닦으며, 항상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고 항상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느니라. 復次,善現!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常修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常行內空乃至無性自性空,常行眞如乃至不思議界,常行苦、集、滅、道聖諦,常修四念住乃至八聖道支,常修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常修八解脫、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常修空、無相、無願解脫門,常修五眼、六神通,常修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常修佛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常修無忘失法、恒住捨性,常修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常修一切菩薩摩訶薩行,常求無上正等菩提。 ## 003_1248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자신의 지위에 대하여 의혹을 일으키지 않아서 ‘나는 불퇴전이요, 나는 불퇴전이 아니요’라 생각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조그마한 법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남이 있다고 말하거나 물러남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자신의 지위의 법에 대하여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자신의 지위의 법에 대하여 잘 깨달아 알고 잘 통달하였기 때문이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常於自地不起疑惑,不作是念:‘我是不退轉,我非不退轉。’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不見少法可於無上正等菩提說有退轉,說無退轉。善現!是菩薩摩訶薩,於自地法無惑無疑。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於自地法,已善了知、善通達故。 ## 003_1248_c 선현아, 마치 예류가 예류의 결과에 머무르며, 자신의 결과의 법에 대하여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으며 일래ㆍ불환ㆍ아라한ㆍ독각과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각각 자신의 결과에 머무르며 자신의 결과의 법에 대해서도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는 것과 같이 이 보살마하살도 그러하여서 스스로 머무는 불퇴전지에 포섭되는 모든 법을 실제로 알고 실제로 보아서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 지위에 머무르며 유정들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면서 모든 공덕을 닦고 어떤 악마의 일이 일어나면 곧 능히 깨달아 알아서 마귀의 일의 세력을 따라 움직이지 않고 갖가지 마귀의 일을 잘 능히 항복시켜 닦는 공덕을 장애하지 못하게 하느니라. 善現!如預流者住預流果,於自果法無惑無疑,一來、不還、阿羅漢、獨覺及諸如來、應、正等覺各住自果,於自果法亦無惑無疑。是菩薩摩訶薩亦復如是,於自所住不退轉地所攝諸法,現知現見,無惑無疑。善現!是菩薩摩訶薩住此地中,成熟有情、嚴淨佛土修諸功德,有魔事起卽能覺知,不隨魔事勢力而轉,善能摧伏種種魔事,令不障礙所修功德。 ## 003_1248_c 선현아, 마치 어떤무간업(無間業)을 조작하는 이가 그 끊임없는 마음을 항상 쫓아 따르고 목숨이 마칠 때까지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나니, 왜냐하면 선현아, 그들은 능히 무간업과 얽매임을 골고루 일으켜 더하는 세력이 항상 따르는 까닭에 목숨이 마칠 때까지 항복시키지 못하고 설사 다른 마음으로도 막지 못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도 그리하여서 자신의 지위에 머무르며 그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분별하는 바가 없으며,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등이 모두 움직이지 못하니라. 善現!如有造作無間業者,彼無間心恒常隨逐,乃至命終亦不能捨。何以故?善現!彼能等起無間業纏增上勢力恒常隨轉,乃至命盡亦不能伏,設有餘心不能遮礙。是菩薩摩訶薩亦復如是,安住自地其心不動,無所分別,世間天、人、阿素洛等皆不能轉。 ## 003_1249_a 왜냐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그 마음이 견고하여 온갖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악마ㆍ바라문ㆍ아소락 등을 초월하여 이미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어가 불퇴지에 머무르고, 이미 보살의 수승한 신통을 얻어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한 불국토에서 한 불국토에 이르면서 모든 불세존과 부처님 제자들을 공양ㆍ공경ㆍ존중ㆍ찬탄하며 바른 법을 듣고 모든 불국토에서 모든 선근을 심고, 보살들이 배워야 할 법과 이치를 여쭙느니라. 何以故?善現!是菩薩摩訶薩其心堅固,超諸世間天、人、魔、梵、阿素洛等,已入菩薩正性離生住不退地,已得菩薩殊勝神通,成熟有情、嚴淨佛土,從一佛國至一佛國,供養恭敬、尊重讚歎諸佛世尊及佛弟子,聽聞正法於諸佛所種諸善根,請問菩薩所學法義。 ## 003_1249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자신의 지위에 편안히 머물러 반야바라밀다와 그 밖의 착한 법을 수행하고, 어떤 악마의 일이 일어나면 곧 깨달아 알아 끝내 악마의 일을 순순히 따라 움직이지 않으며, 방편선교로 모든 악마의 일을 모아 실제 가운데 두고서 방편으로 없애 버리어 자신의 지위의 법에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이 모두 실제에 들어감을 알고, 실제는 하나도 아니요 많음도 아니어서 실제 가운데 분별하는 바가 없음을 통달하여 실제에 대하여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어서 자신의 지위의 법에도 망설임이 없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安住自地,修行般若波羅蜜多及餘善法,有魔事起卽能覺知,終不隨順魔事,而轉方便善巧集諸魔事,置實際中方便除滅,於自地法無惑無疑。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知一切法皆入實際,通達實際非一非多,於實際中無所分別,以於實際無惑無疑,於自地法亦無猶豫。 ## 003_1249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설사 바뀌어 태어남을 받아도 실제에서다시 물러남이 없으며 끝내 성문과 독각의 지위에 나아갈 생각을 일으키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자상이 모두 공임을 통달하고 이 공 가운데에서 어떠한 법도 나고 멸하고 물들고 청정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몸을 바꿀 때까지도 ‘내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겠는가 얻지 못하겠는가’라고 의심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이 모두 자상공인 곧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임을 통달하였기 때문이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設轉受生,亦於實際無復退轉,終不發起趣向聲聞、獨覺地心。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達一切法自相皆空,於此空中不見有法若生若滅、若染若淨。善現!是菩薩摩訶薩乃至轉身,亦不疑我當得無上正等菩提爲不當得。何以故?是菩薩摩訶薩達一切法皆自相空,卽是無上正等菩提。 ## 003_1249_b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자신의 지위에 머물러 다른 인연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지위의 법을 능히 무너뜨릴 이가 없나니, 왜냐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움직임이 없고 물러남이 없는 지혜를 성취하여 온갖 나쁜 인연이 뒤집혀 움직이지(傾動) 못하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설사 어떤 악마가 부처님의 형상으로 변하여 그에게 와서 말하되 ‘그대는 지금 응당 아라한의 과보를 구하여 영원히 모든 번뇌를 다하고 반열반을 증득하여야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安住自地不隨他緣,於自地法無能壞者。何以故?是菩薩摩訶薩成就無動無退轉智,一切惡緣不能傾動。善現!是菩薩摩訶薩,設有惡魔作佛形像來至其所,作如是言:‘汝今應求阿羅漢果,永盡諸漏證般涅槃。 ## 003_1249_b 그대는 큰 깨달음의 수기를 받지 못하며, 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증득하지 못하리라. 그대는 지금 불퇴전지(不退轉地)의 모든 행과 형상과 모습이 없으니, 여래께서는 그대에게 위없는 큰 깨달음의 수기를 주지 않을 것이요, 반드시 불퇴전지의 모든 행과 형상과 모습을 갖추어야 비로소 부처님에게 주시는 위없는 큰 깨달음의 수기를 받을 수 있으리라’ 하여도,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변동이 없으며,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고 물러나지 않고 가라앉지 않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응당 스스로 증득하여 알기를 ‘나는 과거의 불세존께 반드시 큰 깨달음의 수기를 받았으리니, 汝未堪受大菩提記,亦未證得無生法忍,汝今未有不退轉地諸行、狀、相,如來不應授汝無上大菩提記,要有具足不退轉地諸行、狀、相,乃可蒙佛授與無上大菩提記。’善現!是菩薩摩訶薩聞彼語已心無轉變,不驚不怖,不退不沒,是菩薩摩訶薩應自證知:‘我於過去佛世尊所,必已受得大菩提記。 ## 003_1249_b 왜냐하면 보살이 이와 같이 수승한 법을 성취하면 결정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주시는 깨달음의 수기를 받나니, 나도 이미 이와 같이 수승한 법을 성취하였거늘 어찌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지 않았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과거의 모든 불국토에서 결정코 큰 깨달음의 수기를 받았으리라’고 하느니라. 何以故?菩薩成就如是勝法,定蒙如來、應、正等覺授菩提記。我已成就如是勝法,云何如來、應、正等覺不授我記?故我過去於諸佛所,定已受得大菩提記。’ ## 003_1249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설사 어떤 악마나 악마의 사자가 부처님의 형상을 하고 와서 보살에게 성문의 지위의 수기를 주거나 혹은 보살에게 독각의 깨달음의 수기를 주면서 보살에게 이르길 ‘그대 선남자여, 무엇하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위하여 나고 죽음에 윤회하면서 오래도록 큰 고통을 받으려 하는가? 의당 스스로 속히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증득하여 영원히 나고 죽음을 여의고 끝내 안락해야 하리니’ 하더라도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그 말을 듣고 생각하되 ‘이는 결정코 악마거나 혹은 악마의 사자가 거짓으로 부처님의 형상을 나타내어 나의 마음을 소란하게 하여 나에게 성문이나 독각 지위의 수기를 주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게 하려는 것이리라.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모든 부처님은 결정코 모든 보살들이 성문이나 독각의 지위를 향하여 나아가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버리라고 가르치시지 않기 때문이다’고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設有惡魔或魔使者作佛形像,來授菩薩聲聞地記,或授菩薩獨覺地記,謂菩薩言:‘汝善男子何用無上正等菩提,生死輪迴久受大苦?宜自速證無餘涅槃,永離生死畢竟安樂!’善現!是菩薩摩訶薩聞彼語已,作是念言:‘此定惡魔或魔使者詐現佛像擾亂我心,授我聲聞、獨覺地記,令退無上正等菩提。所以者何?定無諸佛教諸菩薩趣向聲聞或獨覺地,棄捨無上正等菩提。’ ## 003_1249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설사 어떤 악마나 혹은 악마의 사자가 거짓으로 부처님의 형상을 나타내어 보살에게 말하되 ‘그대가 받아 지니는 대승의 경전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이 아니며, 또 여래의 제자들이 말씀하신 것이 아니니라. 그것은 모든 악마나 혹은 모든 외도들이 그대를 속이기 위하여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이니, 그대는 지금 받아 지니거나 읽고 외우지 말아야 하느니라’ 하더라도, 이 보살마하살은 그 말을 듣고 생각하되 ‘이는 결정코 악마나 혹은 악마의 권속이 나로 하여금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싫어하고 버리게 하려는 까닭에 대승의 매우 심오한 경전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이 아니며, 또 여래의 제자들이 말씀하신 것도 아니라고 하는구나. 善現!是菩薩摩訶薩,設有惡魔或魔使者詐現佛像語菩薩言:‘汝所受持大乘經典非佛所說,亦非如來弟子所說,是諸惡魔或諸外道爲誑惑汝作如是說,汝今不應受持、讀誦。’是菩薩摩訶薩聞彼語已,作是念言:‘此定惡魔或魔眷屬,令我厭捨所求無上正等菩提故,說大乘甚深經典非佛所說,亦非如來弟子所說。 ## 003_1249_c 까닭이 무엇이겠는가?이 경전을 여의고서 능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은 결정코 옳지 않기 때문이다’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불퇴전지에 머무르며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오래도록 이미 그에게 큰 깨달음의 수기를 주신 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불퇴전지의 모든 행과 형상과 모습을 구족하게 성취하였기 때문이니, 만일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은 모든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이미 큰 깨달음의 수기를 받아서 반드시 이미 불퇴전지에 머무른 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所以者何?離此經典能得無上正等菩提,定無是處。’善現!是菩薩摩訶薩當知已住不退轉地,過去諸佛久已授彼大菩提記。何以故?是菩薩摩訶薩具足成就不退轉地諸行、狀、相,若諸菩薩成就如是諸行、狀、相,當知已受大菩提記,必已安住不退轉地。 ## 003_1250_a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모든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온갖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매우 심오한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바른 법을 받아들이고 바른 법을 보호하여 지니되 몸과 목숨도 아끼지 않거늘 하물며 그 밖의 재물을 가까이하겠는가?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되 ‘나는 차라리 친한 벗과 보배와 재물과 자신의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끝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은 버리지 않으리라. 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復次,善現!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行甚深般若波羅蜜多時,攝受正法,護持正法,不惜身命,況餘親財!是菩薩摩訶薩常作是念:‘我寧棄捨親友、珍財及自身命,終不棄捨諸佛正法。 ## 003_1250_a 왜냐하면 친한 벗과 보배와 재물과 자신의 몸과 목숨은 날 적마다 항상 있어서 매우 얻기 쉽지만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은 백천 구지(俱胝) 나유다 겁에야 한 번 만나며 만난 뒤에는 오랫동안 큰 이로움과 안락을 얻기 때문이니, 나는 결정코 부지런히 힘써 수호하리라’ 하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바른 법을 수호할 때 응당 생각하되 ‘나는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이나 내지 백천의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만을 수호하지 않고 두루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보호해 지녀 훼손됨이 없게 하리라’ 하느니라.” 何以故?親友、珍財及自身命,生生恒有甚爲易得,諸佛正法百千俱胝那庾多劫乃得一遇,遇已長夜獲大利樂,故我定應精勤守護。’善現!是菩薩摩訶薩護正法時應作是念:‘我不爲護一佛、二佛乃至百千諸佛正法,普爲護持十方三世諸佛正法,令不虧損。’” ## 003_1250_a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이라 이름하며, 이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보호해 지니는 것입니까?” 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何等名爲諸佛正法?是菩薩摩訶薩云何護持不惜身命?” ## 003_1250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깨달으시고 말씀하신 온갖 법의 공 이러한 것을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이라 하며, 어떤 어리석은 무리가 비방하고 헐뜯으면서 말하되 ‘이는 법이 아니요, 비내야(毘奈耶)가 아니요, 하늘이나 인간의 스승께서 말씀하신 거룩한 가르침이 아니니, 이 법을 수행해서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지 못하며, 열반의 구경안락(究竟安樂)을 증득하지 못하리라’ 하거든,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 법을 보호하여 지니기를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으면서 항상 생각하되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온갖 법의 공은 모든 유정의 귀의처이니, 보살이 닦아 배워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모든 유정을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에서 빼내서 구경 안락한 열반을 얻게 하는 까닭에 응당 보호하여 지니되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으리라’ 하느니라. 佛告善現:“一切如來、應、正等覺所覺所說一切法空,如是名爲諸佛正法。有愚癡類誹謗毀訾,言此非法、非毘柰耶,非天人師所說聖教,修行此法不得無上正等菩提,不證涅槃究竟安樂。善現!是菩薩摩訶薩護持此法不惜身命,恒作是念:‘諸佛所說一切法空是諸有情所歸依處,菩薩修學速證無上正等菩提,拔諸有情生老病死,令得究竟安樂涅槃,故應護持不惜身命。’ ## 003_1250_b 또 생각하되 ‘나도 또한 미래의 부처님 수효에 들어 있고, 부처님께서는 이미 나에게 큰 깨달음의 수기를 주셨으니, 이 까닭에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은 곧 나의 법이다. 나는 응당 보호하여 지니며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을 것이니, 내가 미래 세상에 부처를 이룰 때도 유정들을 위하여 이와 같은 모든 법의 공을 응당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느니라. 又作是念:‘我亦墮在未來佛數,佛已授我大菩提記,由此因緣,諸佛正法卽是我法,我應護持不惜身命,我未來世得作佛時,亦爲有情當說如是諸法空故。’ ## 003_1250_b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이치와 이로움을 보고는 여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을 보호하여 지니되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항상 게으름과 그만둠(懈廢)이 없느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모든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온갖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을 들으면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으며, 들은 뒤에는 받아 지녀 항상 잊어버리지 않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느니라. 왜냐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다라니를 잘 증득하였기 때문이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見此義利,護持如來所說正法,不惜身命,乃至無上正等菩提,常無懈癈。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復次,善現!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聞諸如來、應、正等覺所說正法無惑無疑,聞已受持常不忘失,乃至無上正等菩提。何以故?是菩薩摩訶薩已善證得陁羅尼故。” ## 003_1250_c 그때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마하살은 어떠한 다라니를 얻었기에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을 듣고서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으며, 들은 뒤에는 받아 지녀 항상 잊지 않습니까?” 爾時,善現白言:“世尊!是菩薩摩訶薩已得何等陁羅尼故,聞諸如來、應、正等覺所說正法無惑無疑,聞已受持常不忘失?” ## 003_1250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무진장(無盡藏) 다라니와 해인(海印) 다라니와 연화중장(蓮花衆藏) 다라니 등을 얻은 까닭에,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을 듣고서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으며, 들은 뒤에는 받아 지니어 항상 잊지 않느니라.” 佛言:“善現!是菩薩摩訶薩已得無盡藏陁羅尼、海印陁羅尼、蓮花衆藏陁羅尼等故,聞諸如來、應、正等覺所說正法無惑無疑,聞已受持常不忘失。” ## 003_1250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보살마하살은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만을 듣고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으며, 들은 뒤에는 받아 지니어 항상 잊지 않습니까? 보살ㆍ독각ㆍ성문ㆍ하늘ㆍ용ㆍ약차ㆍ아소락 등이 말하는 바른 법을 듣고도 그에 대하여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으며, 들은 뒤에는 받아 지니어 항상 잊지 않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是菩薩摩訶薩但聞如來、應、正等覺所說正法無惑無疑,聞已受持常不忘失,爲聞菩薩、獨覺、聲聞、天、龍、藥叉、阿素洛等所說正法,亦能於彼無惑無疑,聞已受持常不忘失?” ## 003_1250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두루 온갖 유정의 말이나 문자나 이치를 들으면 모두 능히 이해하여 미혹이 없고 의심이 없으며,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항상 잊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무진장 다라니 등을 얻어 말한 것을 맡아 지니어 잊지 않게 하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온갖 행과 형상과 모습을 성취하면 불퇴전 보살마하살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佛言:“善現!是菩薩摩訶薩普聞一切有情言音文字義趣,悉能解了無惑無疑,窮未來際常不忘失。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已得無盡藏陁羅尼等,任持所說令不忘故。善現!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 ## 003_1250_c 55.심심의품(甚深義品)① 第二分甚深義品第五十五之一 ## 003_1250_c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광대하고 한량없고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고 불가사의하고 수승한 공덕을 성취했을 것입니다.”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如是不退轉菩薩摩訶薩,成就廣大無量無數、無有邊際、不可思議殊勝功德。” ## 003_1251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그렇느니라, 그렇느니라. 네 말과 같으니라. 이 불퇴전 보살마하살은 광대하고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고 불가사의하고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였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수승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성문이나 독각과 함께하지 않는 지혜를 성취하였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이 지혜에 머물러서 수승한 4무애해(無礙解)를 끌어 일으키나니, 이 수승한 4무애해로 말미암아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소락 등이 그에게 어려운 질문(問難)을 하여 이 보살의 지혜와 말재주가 다하게 할 수 있는 이가 없느니라.” 佛言:“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如是不退轉菩薩摩訶薩成就廣大無量無數、無有邊際、不可思議殊勝功德。所以者何?善現!是菩薩摩訶薩已得殊勝無量無邊不共聲聞及獨覺智,是菩薩摩訶薩住此智中引發殊勝四無礙解。由此殊勝四無礙解,世間天、人、阿素洛等無能問難,令此菩薩智慧辯才至窮盡者。” ## 003_1251_a 그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능히 긍가강의 모래알 같이 많은 겁 동안 불퇴전 보살마하살의 모든 행과 형상과 모습을 베풀어 말씀하시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행과 형상과 모습에 의하여 불퇴전 보살마하살이 성취하는 그지없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 보여 주셨습니다. 爾時,善現復白佛言:“世尊!能如殑伽沙劫宣說不退轉菩薩摩訶薩諸行、狀、相,由佛所說諸行、狀、相,顯示不退轉菩薩摩訶薩成就無邊殊勝功德。 ## 003_1251_a 바라옵건대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다시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매우 심오한 이치를 말씀하시어 모든 보살마하살이 그 가운데 머물러서 능히 보시와 내지 반야 바라밀다를 닦아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내공과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물러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진여와 내지 부사의계에 머물러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물러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4념주와 내지 8성도지를 닦아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4정려와 4무량과 4무색정을 닦아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닦아서 원만케 하여 주시옵소서. 唯願如來、應、正等覺,復爲菩薩摩訶薩衆說甚深義,令諸菩薩摩訶薩衆安住其中,能修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令速圓滿,能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令速圓滿,能住眞如乃至不思議界令速圓滿,能住苦、集、滅、道聖諦令速圓滿,能修四念住乃至八聖道支令速圓滿,能修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令速圓滿,能修八解脫、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令速圓滿。 ## 003_1251_b 능히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닦아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닦아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극희지와 내지 법운지를 닦아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5안과 6신통을 닦아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부처님의 10력과 내지 18불불공법을 닦아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32대사상과 80수호를 닦아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닦아서 속히 원만케 하시고, 능히 일체지와 도상지와 일체상지를 닦아서 속히 원만케 하여 주시옵소서.” 能修空、無相、無願解脫門令速圓滿,能修陁羅尼門、三摩地門令速圓滿,能修極喜地乃至法雲地令速圓滿,能修五眼、六神通令速圓滿,能修佛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令速圓滿,能修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令速圓滿,能修無忘失法、恒住捨性令速圓滿,能修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令速圓滿。” ## 003_1251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너는 지금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 매우 심오한 이치의 영역을 청하여 물어 모든 보살마하살이 그 가운데 머물게 하여 닦거나 머무는 공덕이 속히 원만케 하는구나.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매우 심오한 이치의 영역이란 이른바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과 무작(無作)ㆍ무생(無生)ㆍ무멸(無滅)ㆍ적정(寂靜)ㆍ열반(涅槃)과 진여(眞如)ㆍ법계(法界)ㆍ법성(法性)ㆍ실제(實際)와 이러한 것들을 매우 심오한 이치의 영역이라 하느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말한 매우 심오한 이치의 영역에 대한 갖가지 더하는 말은 모두가 열반이 매우 심오한 이치임을 나타내느니라.” 佛告善現:“善哉!善哉!汝今乃能爲諸菩薩摩訶薩衆請問如來、應、正等覺甚深義處,令諸菩薩摩訶薩衆安住其中,修住功德令速圓滿。善現當知!甚深義處,謂空、無相、無願、無作、無生、無滅、寂靜、涅槃、眞如、法界、法性、實際,如是等名甚深義處。善現當知!如是所說甚深義處種種增語,皆顯涅槃爲甚深義。” ## 003_1251_b 그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다만 열반만을 매우 심오한 이치라 합니까? 모든 그 밖의 법도 매우 심오하다고 합니까?” 爾時,善現復白佛言:“爲但涅槃名甚深義,爲諸餘法亦名甚深?” ## 003_1251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나머지 온갖 법도 매우 심오하다 하나니, 왜냐하면 선현아, 물질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눈의 영역과 내지 뜻의 영역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고,빛깔의 영역과 내지 법의 영역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눈의 경계와 내지 뜻의 경계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고, 빛깔의 경계와 내지 법의 경계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고, 안식의 경계와 내지 의식의 경계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눈의 접촉과 내지 뜻의 접촉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고,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과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지계와 내지 식계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무명과 내지 늙음과 죽음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보시 바라밀다와 내지 반야 바라밀다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4념주와 내지 8성도지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느니라. 佛告善現:“餘一切法亦名甚深。何以故?善現!色亦名甚深,受、想、行、識亦名甚深,眼處乃至意處亦名甚深,色處乃至法處亦名甚深,眼界乃至意界亦名甚深,色界乃至法界亦名甚深,眼識界乃至意識界亦名甚深,眼觸乃至意觸亦名甚深,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亦名甚深,地界乃至識界亦名甚深,無明乃至老死亦名甚深,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亦名甚深,苦、集、滅、道聖諦亦名甚深,四念住乃至八聖道支亦名甚深,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亦名甚深,八解脫、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亦名甚深。 ## 003_1251_c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다라니문과 삼마지문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3승과 보살의 10지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5안과 6신통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여래의 10력과 내지 18불불공법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32대사상과 80수호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예류과와 내지 독각의 깨달음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일체지와 도상지와 일체상지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매우 심오하다고 하느니라.” 空、無相、無願解脫門亦名甚深,陁羅尼門、三摩地門亦名甚深,三乘菩薩所行十地亦名甚深,五眼、六神通亦名甚深,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亦名甚深,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亦名甚深,無忘失法、恒住捨性亦名甚深,預流果乃至獨覺菩提亦名甚深,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亦名甚深,一切菩薩摩訶薩行、諸佛無上正等菩提亦名甚深。”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四十九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003_1251_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