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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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바라밀다경 제455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五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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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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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동학품(同學品)②
第二分同學品第六十一之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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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구수(具壽) 경희(慶喜)가 가만히 생각하였다.
‘지금 제석천왕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풀어 설하여 이와 같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공덕과 뛰어난 이익을 찬탄하는 것이 자기의 말재주(辯才)인가, 여래의 위신력인가?’
爾時,具壽慶喜竊作是念:“今天帝釋爲自辯才宣說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讚歎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功德勝利,爲是如來威神之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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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제석천왕은 곧 경희의 마음속 생각을 알고 말하였다.
“대덕이여, 내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풀어 설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공덕과 뛰어난 이익을 찬탄한 것은 모두 여래의 위신력입니다.”
時,天帝釋卽知慶喜心之所念,白言:“大德!我所宣說甚深般若波羅蜜多,我所讚歎甚深般若波羅蜜多功德勝利,皆是如來威神之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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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 경희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지금 제석천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베풀어 설하고 그 공덕과 뛰어난 이익을 찬탄하는 것은 모두가 여래의 신력이요, 자기의 말재주가 아니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공덕과 뛰어난 이익을 결코 온갖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수라 등은 알 수도 말할 수도 없기 때문이니라.
경희야,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익히고 배우고 생각하고 수행할 때면 이 3천대천세계의 온갖 악마들이 모두 의혹을 내어서 모두 생각하되 ‘이 보살마하살은 실제 증득하여 물러나 예류ㆍ일래ㆍ불환ㆍ아라한의 과위와 독각의 깨달음을 취하려는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로 나아가려는가?’ 하느니라.
爾時,世尊告慶喜曰:“如是!如是!今天帝釋宣說讚歎甚深般若波羅蜜多功德勝利,當知皆是如來神力,非自辯才。所以者何?甚深般若波羅蜜多功德勝利,定非一切世閒天、人、阿素洛等能知、能說。慶喜當知!若菩薩摩訶薩習學、思惟、修行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時,此三千大千世界一切惡魔皆生疑惑,咸作是念:‘此菩薩摩訶薩爲證實際,退取預流、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爲趣無上正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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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희야,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여의지 않을 때면 모든 악마들은 크게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몸과 마음이 독화살에 맞은 것처럼 고통이 절실하리라. 또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면 모든 악마들이 그곳에 와서 갖가지 두렵고 무서운 일들을 변화로 지어서 보살이 몸과 마음으로 놀라고 두려워하며 미혹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잃고 수행하는 뜻에서 물러남을 품어 한 생각의 산란한 뜻을 일으킬 때까지 하고자 하나니, 이것이 저 악마들이 깊은 마음으로 원하는 바이니라.”
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不離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時,諸惡魔生大愁惱,身心痛切如中毒箭。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修行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時,諸惡魔來至其所,化作種種可怖畏事,欲令菩薩身心驚恐,迷失無上正等覺心,於所修行情懷退屈,乃至發起一念亂意,障得無上正等菩提,是彼惡魔深心所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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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경희가 곧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두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惱亂) 하는데 괴롭고 어지러운 이와 괴롭고 어지럽지 않은 이가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경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두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는 것은 아니나 괴롭고 어지러운 이와 괴롭고 어지럽지 않은 이가 있느니라.”
爾時,慶喜卽白佛言:“爲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皆爲惡魔之所惱亂,爲有惱亂、不惱亂者?”佛告慶喜:“非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皆爲惡魔之所惱亂,然有惱亂、不惱亂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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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 경희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고, 어떤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습니까?”
具壽慶喜復白佛言:“何等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惡魔之所惱亂?何等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爲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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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경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지난 세상에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서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지 않아 헐뜯거나 비방하였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악마들이 괴롭고 어지럽게 할 것이요, 만일 보살마하살이 지난 세상에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서믿고 이해하여 찬미하며 비방하는 마음을 내지 않았다면 이 보살마하살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으리라.
佛告慶喜:“若菩薩摩訶薩先世聞此甚深般若波羅蜜多,心不信解,毀呰誹謗,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惡魔之所惱亂。若菩薩摩訶薩先世聞此甚深般若波羅蜜多,信解讚美,不生誹謗,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爲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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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지난 세상에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서 의혹하고 망설이며 ‘있는가, 없는가, 실제인가, 실제가 아닌가’ 하였다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할 것이요, 만일 보살마하살이 지난 세상에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서 그 마음에 의혹이나 망설임을 내지 않고 반드시 실제로 있다고 믿었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으리라.
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先世聞此甚深般若波羅蜜多,疑惑猶豫:‘爲有爲無?爲實、不實?’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惡魔之所惱亂。若菩薩摩訶薩先世聞此甚深般若波羅蜜多,其心不生疑惑猶豫,信定實有,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爲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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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선지식을 여의고 나쁜 벗에게 붙잡히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지 못할 것이요, 듣지 못하는 까닭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이해하여 깨닫지 못할 것이요, 이해하여 깨닫지 못하는 까닭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익히지 못할 것이요, 닦아 익히지 못하는 까닭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청하여 묻지 못할 것이요, 청하여 묻지 못하는 까닭에 말씀과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지 못할 것이요, 말씀과 같이 행하지 못하는 까닭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증득하지 못하리니,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악마들이 괴롭고 어지럽게 하리라.
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離善知識,爲惡知識之所攝受,不聞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由不聞故不能解了甚深般若波羅蜜多,不解了故不能修習甚深般若波羅蜜多,不修習故不能請問甚深般若波羅蜜多,不請問故不如說行甚深般若波羅蜜多,不如說行故不能證得甚深般若波羅蜜多,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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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보살마하살이 선지식을 가까이하고 나쁜 벗에게 붙잡히지 않으면 이와 같이 매우 깊은반야바라밀다를 들을 것이요, 들은 까닭에 곧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이해하여 깨달을 것이요, 이해하여 깨닫는 까닭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익힐 것이요, 닦아 익히는 까닭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청하여 물을 것이요, 청하여 물은 까닭에 말씀과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것이요, 말씀과 같이 행하는 까닭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증득하리니,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으리라.
若菩薩摩訶薩近善知識,非惡知識之所攝受,得聞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由得聞故便能解了甚深般若波羅蜜多,由解了故則能修習甚深般若波羅蜜多,由修習故便能請問甚深般若波羅蜜多,由請問故能如說行甚深般若波羅蜜多,如說行故便能證得甚深般若波羅蜜多,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爲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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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멀리 여의어 참되거나 묘하지 않은 법을 받아들여 찬탄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악마들이 괴롭고 어지럽게 할 것이요,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가까이하여 참되거나 묘하지 않은 법을 받아들이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으리라.
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遠離般若波羅蜜多,攝受讚歎非眞妙法,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惡魔之所惱亂。若菩薩摩訶薩親近般若波羅蜜多,不攝不讚非眞妙法,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爲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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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멀리 여의어 참되고 묘한 법을 헐뜯거나 비방하면 그때 악마가 곧 생각하되 ‘지금 이 보살과 나는 동지(同志)다. 그가 참되고 묘한 법을 비방하는 까닭에 곧 한량없는 보살승에 머무는 보특가라(補特迦羅)들도 참되고 묘한 법에 대하여 헐뜯고 비방하는 마음을 내리니, 이 까닭에 나의 소원이 원만해지리라’ 하리라. 이 보살승의 보특가라는 설사 부지런히 정진하여 모든 착한 법을 닦아도 성문이나 혹은 독각의 지위에 떨어지고 또 남도 떨어지게 하리니,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악마들이 괴롭고 어지럽게 하리라.
만일 보살마하살이반야바라밀다를 가까이하여 참되고 묘한 법을 찬탄하고 믿고 받으며, 한량없는 보살승에 머무는 보특가라들도 참되고 묘한 법을 찬탄하고 믿고 받게 하면 이 까닭에 악마들이 근심하고 걱정하고 놀라고 두려워하리라. 이 보살승의 보특가라는 설사 모든 착한 법을 정진하여 닦지 않아도 결정코 자기와 남도 성문이나 혹은 독각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게 하여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리니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으리라.
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遠離般若波羅蜜多,於眞妙法毀呰誹謗,爾時,惡魔便作是念:‘今此菩薩與我爲伴,由彼毀謗眞妙法故,便有無量住菩薩乘補特伽羅,於眞妙法亦生毀謗,由此因緣我願圓滿。’是菩薩乘補特伽羅,設勤精進修諸善法,而墮聲聞或獨覺地亦令他墮,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惡魔之所惱亂。若菩薩摩訶薩親近般若波羅蜜多,於眞妙法讚歎信受,亦令無量住菩薩乘補特伽羅於眞妙法讚歎信受,由此惡魔愁憂驚怖,是菩薩乘補特伽羅,設不精進修諸善法,而亦決定不令自他退墮聲聞或獨覺地,必證無上正等菩提,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爲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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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깊은 경전을 설하는 것을 들을 때 말하기를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이치는 매우 깊어서 보기 어렵고 깨닫기 어렵거늘 이 경전을 베풀어 설하고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힘써 닦아 익히고 베껴 써서 퍼뜨리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나도 오히려 그 근원을 얻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그 밖의 박복하고 지혜가 얕은 사람들이겠는가’ 하면, 그때 한량없는 보살승에 머무는 보특가라들이 있어 그의 말을 듣고 마음이 모두 놀라고 두려워 곧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에서 물러나 2승의 경지에 떨어지리니, 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악마들이 괴롭고 어지럽게 하리라.
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聞說般若波羅蜜多甚深經時,作如是語:‘如是般若波羅蜜多理趣甚深,難見難覺,何用宣說、聽聞、受持、讀誦、思惟、精勤修習、書寫流布此經典爲?我尚不能得其源底,況餘薄福淺智者哉!’時,有無量住菩薩乘補特伽羅聞其所說,心皆驚怖,便退無上正等覺心,墮二乘地,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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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깊은 경전을 설하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이치는 매우 깊어서 보기 어렵고 깨닫기 어려워서 만일 베풀어 설하고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힘써 닦아 익히고 베껴 써서 퍼뜨리지 않고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한다는 것은 반드시 옳지 않으리다’ 하면, 그때 있는 한량없는 보살승에 머무는보특가라들이 그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모두가 이와 같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항상 즐겨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끝내 막히지 않도록 통달하여 이치와 같이 생각하고 정진하여 수행하고 남에게 연설하고 베껴 써서 퍼뜨리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리니,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으리라.
若菩薩摩訶薩聞說般若波羅蜜多甚深經時,作如是語:‘如是般若波羅蜜多理趣甚深,難見難覺,若不宣說、聽聞、受持、讀誦、思惟、精勤修習、書寫流布,能證無上正等菩提,必無是處。’時,有無量住菩薩乘補特伽羅聞其所說,歡喜踊躍,皆於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常樂聽聞、受持、讀誦、究竟通利、如理思惟、精進修行、爲他演說、書寫流布,發趣無上正等菩提,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爲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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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공덕과 선근을 믿고 다른 보살마하살들을 가벼이 일러 말하되 ‘나는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를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머무를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를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수행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恃己所有功德善根,輕餘菩薩摩訶薩衆,謂作是言:‘我能修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汝等不能。我能安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汝等不能。我能安住眞如乃至不思議界,汝等不能。我能安住苦、集、滅、道聖諦,汝等不能。我能修行四念住乃至八聖道支,汝等不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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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수행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8해탈 내지 10변처를 수행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수행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수행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정관지의 지혜(淨觀地智) 내지 여래지의 지혜(如來地智)를 수행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5안(眼)과 6신통(神通)을 수행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여래의 10력과 18불불공법을 수행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잊음이 없는 법과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我能修行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汝等不能。我能修行八解脫乃至十遍處,汝等不能。我能修行空、無相、無願解脫門,汝等不能。我能修行極喜地乃至法雲地,汝等不能。我能修行淨觀地智乃至如來地智,汝等不能。我能修行五眼、六神通,汝等不能。我能修行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汝等不能。我能修行無忘失法、恒住捨性,汝等不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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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수행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고 유정들을 성숙시킬 수 있으나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순으로나 역으로 연기의 갈래를 관찰할 수 있으나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자상(自相)과 공상(共相)을 관찰할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닦아 익힐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으며, 나는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과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닦아 익힐 수 있지만 당신들은 할 수 없습니다’ 하면 그때 악마가 기뻐 뛰면서 말하되 ‘이 보살과 나는 같이 어울려 다니는 무리(伴黨)로 나고 죽음에 헤매면서 벗어날 기약이 없으리라’ 하리니, 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악마들이 괴롭고 어지럽게 하리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공덕과 선근을 믿어서 다른 보살마하살들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며, 비록 항상 모든 착한 법을 부지런히 힘써 닦으나 모든 착한 법의 모습을 집착하지 않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으리라.
我能修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汝等不能。我能嚴淨佛土、成熟有情,汝等不能。我能順逆觀緣起支,汝等不能。我能觀察自相共相,汝等不能。我能修習陁羅尼門、三摩地門,汝等不能。我能修習一切菩薩摩訶薩行、諸佛無上正等菩提,汝等不能。’爾時,惡魔歡喜踊躍言:‘此菩薩是我伴黨,輪迴生死未有出期。’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惡魔之所惱亂。若菩薩摩訶薩不恃己有功德善根,輕餘菩薩摩訶薩衆,雖常精勤修諸善法,而不執著諸善法相,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爲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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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이름과 성씨를 대중들이 인정하고 아는 것에 의지하여 모든 다른 잘 닦는 보살들을 경멸하며, 항상 자기의 덕을 칭찬하고 남의 허물을 헐뜯으며, 실제로 물러나지 않는 보살마하살의 모든 행과 모양과 모습이 없으나 실제로 있다고 이르며, 모든 번뇌를 일으켜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헐뜯으며 말하기를 ‘당신들은 보살의 이름과 성이 없지만 오직 나만이 보살의 이름과 성이 있습니다’ 하며, 뛰어난 체하는 교만(增上慢)에 의하여 모든 다른 보살마하살을 경멸하고 헐뜯으면 그때 악마들은 이러한 일을 보고서 곧 생각하되 ‘지금 이 보살은 나의국토와 궁전을 비우지 않게 하고 지옥ㆍ축생ㆍ아귀 세계가 늘어나게 하리라’ 하느니라.
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自恃名姓衆所識知,輕懱諸餘修善菩薩,常讚己德毀呰他過,實無不退轉菩薩摩訶薩諸行、狀、相而謂實有,起諸煩惱自讚毀他,言:‘汝等無菩薩名姓,唯我獨有菩薩名姓。’由增上慢輕懱毀呰諸餘菩薩摩訶薩衆。爾時,惡魔見此事已,便作是念:‘今此菩薩令我國土宮殿不空,增益地獄、傍生、鬼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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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악마가 그를 신력으로 도와서 위세와 말재주가 더욱 성하게 하나니, 이 까닭에 많은 사람이 그의 말을 믿고 받아들이며, 이 때문에 그의 나쁜 소견을 같게 일으키도록 권하여, 같은 나쁜 소견으로써 그의 삿된 가르침을 따르고, 삿된 가르침을 따른 뒤에 번뇌가 치성하여 마음이 뒤바뀌는 까닭에 몸ㆍ말ㆍ뜻으로 일으킨 모든 업은 모두가 사랑스럽거나 즐거울 수 없는 쇠하여 손해인 괴로운 과보를 받으리니, 이 까닭에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가 점점 더 자라나 악마의 궁전과 국토를 가득하게 하리라. 이로 말미암아 악마들이 기뻐 뛰면서 모든 짓는 바를 마음대로 할 수 있으리니,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악마들이 괴롭고 어지럽게 하리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허망한 이름과 성씨를 믿어 착한 법을 모든 다른 잘 닦는 보살들을 경멸하지 않고, 모든 공덕에 대하여 뛰어난 체하는 교만이 없고, 항상 자기를 칭찬하지 않고 남을 헐뜯지도 않아 온갖 악마의 일을 능히 잘 깨달아 알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으리라.
是時,惡魔助其神力,令轉增盛威勢辯才,由此多人信受其語,因斯勸發同彼惡見。同惡見已隨彼邪學,隨邪學已煩惱熾盛,心顚倒故,諸所發起身、語、意業,皆能感得不可愛樂衰損苦果。由此因緣,增長地獄、傍生、鬼界,令魔宮殿國土充滿,由是惡魔歡喜踊躍,諸有所作隨意自在,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惡魔之所惱亂。若菩薩摩訶薩不恃己有虛妄姓名輕懱諸餘修善菩薩,於諸功德無增上慢,常不自讚亦不毀他,能善覺知諸惡魔事,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爲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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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성문승과 독각승을 구하는 이와 다시 서로 헐뜯고 업신여기고 비방하고 싸우면 그때 악마가 이러한 일을 보고서 생각하되 ‘지금 이 보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멀리 여의고 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를 가까이하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서로 헐뜯고 업신여기고 비방하고 싸우는 것은 깨달음의 도가 아니요, 다만 지옥ㆍ축생ㆍ아귀의 험악한 갈래의 도이기 때문이다’ 하며, 이렇게 생각한 뒤에 기뻐 뛰면서 이 보살의 위력을 더욱 성하게 하여 한량없는 사람이나쁜 업을 점점 더하게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악마들이 괴롭고 어지럽게 하리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성문승과 독각승을 구하는 이와 서로 헐뜯거나 업신여기거나 비방하거나 싸우지 않고 방편으로 교화하여 이끌어 대승에 나아가게 하거나 혹은 자기가 타는(自乘) 착한 법을 부지런히 닦게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으리라.
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與求聲聞、獨覺乘者,更相毀懱誹謗鬪諍。爾時,惡魔見此事已,便作是念:‘今此菩薩遠離無上正等菩提,親近地獄、傍生、鬼界。所以者何?更相毀懱誹謗鬪諍,非菩提道,但是地獄、傍生、鬼界險惡趣道。’作是念已,歡喜踊躍,令此菩薩威力轉盛,使無量人增長惡業,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惡魔之所惱亂。若菩薩摩訶薩與求聲聞、獨覺乘者,不相毀懱誹謗鬪諍,方便化導令趣大乘,或令勤修自乘善法,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爲惡魔之所惱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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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며 인욕하고 부드럽고 온화(柔和)한 모든 보살들과 싸우고 비방하면서 서로서로 헐뜯고 업신여기면 그때 악마들이 이러한 일을 보고서 곧 생각하되 ‘이 두 보살은 함께 구하는 일체지지를 멀리하여 모두 지옥ㆍ축생ㆍ아귀ㆍ아소락(阿素洛: 아수라) 등의 모든 험악한 갈래에 가까워지니,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싸우고 비방하고 서로서로 헐뜯고 업신여기는 것은 깨달음의 도가 아니요, 다만 지옥ㆍ축생ㆍ아귀ㆍ아소락 등 험악한 갈래의 길이기 때문이다’ 하느니라.
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與求無上正等菩提忍辱柔和諸菩薩衆,鬪諍誹謗互相毀懱。爾時,惡魔見此事已,便作是念:‘此二菩薩俱遠所求一切智智,皆近地獄、傍生、餓鬼、阿素洛等諸險惡趣。所以者何?鬪諍誹謗,互相毀懱,非菩提道,但是地獄、傍生、餓鬼、阿素洛等險惡趣路。’
## 004_0036_a
이때 악마는 이렇게 생각하고 기뻐 뛰면서 그들의 위세를 더해 주어 두 무리가 쉬지 않고 싸우게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악마들이 괴롭고 어지럽게 하리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며 인욕하고 부드럽고 온화한 모든 보살들과 서로 싸우거나 비방하거나 헐뜯거나 업신여기지 않고 다만 서로 권유하여 모두 수승한 행을 닦아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게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악마가 괴롭고 어지럽게 하지 않으리라.
是時,惡魔作此念已,歡喜踊躍增其威勢,令二朋黨鬪諍不息,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惡魔之所惱亂。若菩薩摩訶薩與求無上正等菩提忍辱柔和諸菩薩衆,不相鬪諍誹謗毀懱,但相勸率修殊勝行,速趣無上正等菩提,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爲惡魔之所惱亂。
## 004_0036_a
또 경희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큰 깨달음의 수기를 얻지 못해서위없는 큰 깨달음의 수기를 얻은 모든 보살마하살에 대하여 성내는 마음을 일으켜 싸우고 경멸하고 꾸짖고 욕하고(罵辱) 비방하면 이 보살마하살이 그와 같은 생각에 이롭지 못한 마음을 일으킴에 따라 그러한 겁 동안 일찍이 닦던 수승한 행에서 물러나서 그러한 시간이 지나도록 착하고 어진 벗을 멀리 여의고 도로 나고 죽음의 결박을 받으리라. 만일 큰 깨달음의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도로 그러한 겁 동안 갑옷과 투구(甲冑)를 입고 부지런히 수승한 행을 끊임없이 닦은 연후에야 물러난 공덕을 보충하리라.”
復次,慶喜!若菩薩摩訶薩未得無上大菩提記,於得無上大菩提記諸菩薩摩訶薩起瞋忿心,鬪諍輕懱罵辱誹謗,是菩薩摩訶薩隨起爾許念不饒益心,還退爾許劫曾修勝行,經爾許時遠離善友,還受爾許生死繫縛。若不棄捨大菩提心,還爾許劫被戴甲冑,勤修勝行時無閒斷,然後乃補所退功德。”
## 004_0036_b
그때 경희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마하살이 나쁜 마음으로 일으킨 생사의 죄의 괴로움은 반드시 그러한 시간이 지나도록 헤매어야 합니까, 그 중간에도 벗어날 수가 있습니까? 이 보살마하살이 물러난 수승한 행은 반드시 그러한 겁 동안 부지런히 힘쓴 연후에야 보충이 됩니까, 그 중간에도 본래의 의미를 회복함이 있습니까?”
爾時,慶喜白言:“世尊!是菩薩摩訶薩所起惡心生死罪苦,爲要流轉經爾許時,爲於中閒亦得出離?是菩薩摩訶薩所退勝行,爲要精勤經爾許劫然後乃補,爲於中閒有復本義?”
## 004_0036_b
부처님께서 경희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보살ㆍ독각ㆍ성문을 위하여 죄에서 벗어나 선을 도로 보충하는 법을 말해 주리니, 경희야,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큰 깨달음의 수기를 얻지 못해서 위없는 큰 깨달음의 수기를 얻은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켜 싸우고 경멸하고 꾸짖고 욕하고 비방한 뒤에는 매우 부끄러워함(慚愧)이 없이 악한 생각을 버리지 않고 법답게 허물을 드러내 뉘우치지 못하면, 나는 그러한 무리는 그 중간에 죄에서 벗어나서 착한 의미(善義)를 다시 보충함이 없어서 반드시 그러한 겁을 지나도록 생사에 헤매면서 착하고 어진 벗을 멀리 여의고 뭇 고통에 얽매일 것이라고 말하느니라. 만일 큰 깨달음의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반드시 그러한 겁을 지나도록 갑옷과 투구(甲冑)를 입고 부지런히 수승한 행을 끊임없이 닦은 연후에야 물러난 공덕을 보충하리라.
佛告慶喜:“我爲菩薩、獨覺、聲聞說有出罪還補善法。慶喜當知!若菩薩摩訶薩未得無上大菩提記,於得無上大菩提記諸菩薩摩訶薩起瞋忿心,鬪諍輕懱罵辱誹謗後無慚愧,懷惡不捨,不能如法發露悔過,我說彼類於其中閒無有出罪還補善義,要爾許劫流轉生死,遠離善友、衆苦所縛。若不棄捨大菩提心,要爾許劫被戴甲冑,勤修勝行時無閒斷,然後乃補所退功德。
## 004_0036_b
만일 보살마하살이위없는 큰 깨달음의 수기를 얻지 못해서 위없는 큰 깨달음의 수기를 얻은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켜 싸우고 경멸하고 꾸짖고 욕하고 비방한 뒤에는 매우 부끄러워하는 생각을 내어 마음을 악(惡)에 두지 않고, 이어서 곧 능히 법답게 허물을 드러내 뉘우치며 생각하되 ‘나는 지금 얻기 어려운 사람의 몸을 얻었거늘 어찌 다시 이와 같은 허물과 악(過惡)을 일으켜 큰 선(善)의 이익을 잃으리오. 나는 마땅히 온갖 유정을 이롭게 해야 하거늘 어찌 그 가운데서 도리어 쇠하게 하는 손해를 끼치리오.
若菩薩摩訶薩未得無上大菩提記,於得無上大菩提記諸菩薩摩訶薩起瞋忿心,鬪諍輕懱罵辱誹謗後生慚愧,心不繫惡,尋能如法發露悔過,作如是念:‘我今已得難得人身,何容復起如是過惡失大善利?我應饒益一切有情,何容於中反作衰損?
## 004_0036_c
나는 마땅히 온갖 유정을 하인이 주인을 섬기는 것같이 공경하여야 하거늘 어찌 그 가운데서 도리어 교만하고 꾸짖고 욕하고 업신여기고 깔보는 생각을 내리오. 나는 마땅히 온갖 유정의 매질과 꾸짖음을 참고 받아야 할 것이거늘 어찌 그 가운데서 도리어 포악한 몸짓과 말로써 보복을 가하리오. 나는 마땅히 온갖 유정을 화해시켜 서로 공경하고 사랑하게 하여야 하거늘 어찌 그 가운데서 도리어 다시 성내서 나쁜 말로 그들과 싸우리오. 나는 마땅히 온갖 유정의 오래도록 짓밟음을 마치 길과 같고 다리와도 같이 참고 견디어야 하거늘 어찌 그들에게 도리어 능욕을 가하리오.
我應恭敬一切有情如僕事主,何容於中反生憍慢罵辱凌懱?我應忍受一切有情捶打訶叱,何容於中反以暴惡身語加報?我應和解一切有情令相敬愛,何容復起㪍惡語言與彼乖諍?我應堪忍一切有情長時履踐,猶如道路亦如橋梁,何容於彼反加凌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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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는 것은 유정의 나고 죽는 큰 고통을 빼내서 마지막의 안락한 열반을 얻게 하기 위함이거늘 어찌 도리어 괴로움을 더하리오. 나는 마땅히 지금부터 미래의 끝을 다하도록 어리석은 이 같고 벙어리 같고 귀머거리 같고 소경 같이 모든 유정에게 분별하는 바가 없게 하여, 설사 머리와 발과 손과 팔을 베거나 끊고 눈을 빼고 귀를 베고 코를 베고 혀를 끊고 그 밖의 온몸을 팔다리와 몸으로 찢을지라도 그 유정들에게는 끝내 악을 일으키지 않아야 하리니 만일 내가 악을 일으키면 곧 일으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무너뜨리고 물러나, 구하는 일체지지를 장애하며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지 못하리라’ 하면, 경희야, 이 보살마하살은 내가 말한 중간에도죄에서 벗어나서 착한 의미를 도로 보충하여 반드시 그러한 겁의 수를 지나도록 생사에서 헤매지 않고 악마가 그를 괴롭고 어지럽게 할 수 없으며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는 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我求無上正等菩提,爲拔有情生死大苦,令得究竟安樂涅槃,何容反欲加之以苦?我應從今盡未來際,如癡、如瘂、如聾、如盲,於諸有情無所分別,假使斬截頭、足、手、臂,挑眼、割耳、劓鼻、截舌,及餘一切身分肢體,於彼有情終不起惡。若我起惡,則便退壞所發無上正等覺心,障礙所求一切智智,不能利益安樂有情。’慶喜當知!是菩薩摩訶薩我說中閒亦有出罪還補善義,非要經於爾許劫數流轉生死,惡魔於彼不能惱亂,疾證無上正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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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희야, 보살승에 머무는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은 성문승과 독각승을 구하는 이와는 마땅히 서로 의논하고 타협(交涉)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설사 서로 의논하고 타협하더라도 마땅히 함께 머물지 않아야 할 것이며, 설사 함께 머물더라도 마땅히 그와 논의하여 결정하고 선택하지 않아야 하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만일 그러한 무리와 논의하여 결정하고 선택하면 혹은 응당 성내는 등의 마음을 일으키거나 혹은 또 추악한 말을 하기 때문이니라. 모든 보살은 유정들에게 마땅히 성내는 등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아야 할 것이며, 또한 마땅히 추악한 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설사 머리와 발과 몸을 베거나 끊어서 나뉠지라도 또한 마땅히 성내거나 추악한 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
復次,慶喜!住菩薩乘諸善男子、善女人等與求聲聞、獨覺乘者不應交涉,設與交涉不應共住,設與共住不應與彼論議決擇。所以者何?若與彼類論議決擇,或當發動忿恚等心,或復起於麤惡言說,然諸菩薩於有情類,不應發起忿恚等心,亦不應生麤惡言說。設被斬截首足身分,亦不應起忿恚麤言。
## 004_0037_a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생각하되 ‘내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는 것은 유정의 나고 죽는 뭇 고통을 빼내서 마지막의 이롭고 안락함을 얻게 하기 위함이거늘 어찌 그들에게 도리어 나쁜 일을 하겠는가’ 하기 때문이니라.
경희야,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유정들에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켜서 추악한 말을 하면, 곧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가로막고 또한 그지없는 보살행의 법을 무너뜨릴 것이니, 그러므로 보살마하살들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모든 유정들에게 마땅히 성내지 않아야 하며, 또한 마땅히 추악한 말을 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所以者何?諸菩薩摩訶薩應作是念:‘我求無上正等菩提,爲拔有情生死衆苦,令得究竟利益安樂,何容於彼翻爲惡事?’慶喜當知!若菩薩摩訶薩於有情類起忿恚心,發麤惡語,便礙無上正等菩提,亦壞無邊菩薩行法。是故菩薩摩訶薩衆欲得無上正等菩提,於諸有情不應忿恚,亦不應起麤惡言說。”
## 004_0037_a
구수 경희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다른 보살마하살과 어떻게 함께 머무릅니까?”
具壽慶喜白言:“世尊!諸菩薩摩訶薩與菩薩摩訶薩云何共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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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경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다른 보살마하살과 함께 머무르며 서로를 큰 스승(大師)과 같이 보아야 하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모든보살은 되풀이하여 서로 보며 마땅히 생각하되 ‘저들은 모두가 나의 참된 선지식이어서 나와 벗이 되어 함께 한 배에 탔으니, 배우는 곳과 배우는 때와 배우는 법은 만일 이로 말미암아 배우면 모두가 다름이 없으리라. 저들이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내공 내지 무상자성공을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佛告慶喜:“諸菩薩摩訶薩與菩薩摩訶薩,共住相視應如大師。所以者何?是諸菩薩展轉相視,應作是念:‘彼皆是我眞善知識,與我爲伴,同乘一舩,學處、學時及所學法,若由此學皆無有異。如彼應學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我亦應學。如彼應學內空乃至無性自性空,我亦應學。如彼應學眞如乃至不思議界,我亦應學。如彼應學苦、集、滅、道聖諦,我亦應學。如彼應學四念住乃至八聖道支,我亦應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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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이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8해탈 내지 10변처를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극희지나 내지 법운지를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5안과 6신통을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는 것을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며, 저들이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마땅히 배우는 것같이 나도 마땅히 배우리라’ 하느니라.
如彼應學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我亦應學。如彼應學八解脫乃至十遍處,我亦應學。如彼應學空、無相、無願解脫門,我亦應學。如彼應學極喜地乃至法雲地,我亦應學。如彼應學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我亦應學。如彼應學五眼、六神通,我亦應學。如彼應學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我亦應學。如彼應學無忘失法、恒住捨性,我亦應學。如彼應學成熟有情、嚴淨佛土,我亦應學。如彼應學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我亦應學。’
## 004_0037_b
또 생각하되 ‘저 모든 보살들은 우리들에게 큰 깨달음의 도를 말씀하시니, 곧 나의 좋은 벗이며, 또한 나의 인도하는 스승이다. 만일 저보살마하살이 잡된 물들은 뜻 지음에 머물러 일체지지와 상응하는 뜻 지음을 여읜다면 나는 응당 그 가운데서 그와 함께 배우지 않아야 하며, 만일 저 보살마하살이 잡된 물들은 뜻 지음을 여의고 일체지지와 상응하는 뜻 지음을 여의지 않으면 나는 응당 그 가운데서 언제나 그와 함께 배워야 하리라’ 하느니라.
경희야,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능히 이와 같이 배우면 깨달음의 자량(資糧)이 빨리 원만하여지리니,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배울 때 모든 보살마하살들과 더불어 동학(同學: 함께 배우는 이)이라 이름하느니라.”
復作是念:‘彼諸菩薩爲我等說大菩提道,卽我良伴,亦我導師。若彼菩薩摩訶薩住雜染作意,離一切智智相應作意,我當於中不同其學。若彼菩薩摩訶薩離雜染作意,不離一切智智相應作意,我當於中每同其學。’慶喜當知!若菩薩摩訶薩能如是學,菩提資糧疾得圓滿。若菩薩摩訶薩如是學時,與諸菩薩摩訶薩衆名爲同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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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동성품(同性品)①
第二分同性品第六十二之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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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기에 모든 보살마하살이 그 가운데 머물러서 배움으로 말미암아 동학이라 이름합니까?”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同性,由諸菩薩摩訶薩住此中學名爲同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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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내공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고 외공 내지 무성자성공이 보살마하살이 같은 성품이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그 가운데 머물러서 배우는 까닭에 동학이라 이름하며 이러한 동학으로 말미암아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佛告善現:“內空是菩薩摩訶薩同性,外空乃至無性自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諸菩薩摩訶薩住中學故,名爲同學,由此同學速證無上正等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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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현아, 물질은 물질의 성품이 공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눈의 영역은 눈의 영역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뜻의 영역은 뜻의 영역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빛깔의 영역은 빛깔의 영역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법의 영역은 법의 영역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눈의 경계는 눈의 경계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뜻의 경계는 뜻의 경계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빛깔의 경계는 빛깔의 경계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법의 경계는 법의 경계의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안식의 경계는 안식의 경계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의식의 경계는 의식의 경계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눈의 접촉은 눈의 접촉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뜻의 접촉은 뜻의 접촉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復次,善現!色色性空,受、想、行、識受、想、行、識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眼處眼處性空,乃至意處意處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色處色處性空,乃至法處法處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眼界眼界性空,乃至意界意界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色界色界性空,乃至法界法界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眼識界眼識界性空,乃至意識界意識界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眼觸眼觸性空,乃至意觸意觸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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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지계는 지계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식계는 식계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무명은 무명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늙음과 죽음은 늙음과 죽음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보시바라밀다는 보시바라밀다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반야바라밀다는 반야바라밀다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내공은 내공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무성자성공은 무성자성공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眼觸爲緣所生諸受眼觸爲緣所生諸受性空,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意觸爲緣所生諸受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地界地界性空,乃至識界識界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無明無明性空,乃至老死老死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布施波羅蜜多布施波羅蜜多性空,乃至般若波羅蜜多般若波羅蜜多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內空內空性空,乃至無性自性空無性自性空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
## 004_0038_a
진여는 진여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부사의계는 부사의계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성품이 공하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는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4념주는 4념주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8성도지는 8성도지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眞如眞如性空,乃至不思議界不思議界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苦聖諦苦聖諦性空,集、滅、道聖諦集、滅、道聖諦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四念住四念住性空,乃至八聖道支八聖道支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
## 004_0038_a
4정려는 4정려의 성품이 공하고 4무량ㆍ4무색정은 4무량ㆍ4무색정의 성품이 공한 것이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8해탈은 8해탈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10변처는 10변처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공해탈문은 공해탈문의 성품이 공하고 무상ㆍ무원 해탈문은 무상ㆍ무원 해탈문이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정관지는 정관지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여래지는 여래지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극희지는 극희지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법운지는 법운지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다라니문은 다라니문의 성품이 공하고 삼마지문은 삼마지문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四靜慮四靜慮性空,四無量、四無色定四無量、四無色定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八解脫八解脫性空,乃至十遍處十遍處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空解脫門空解脫門性空,無相、無願解脫門無相、無願解脫門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淨觀地淨觀地性空,乃至如來地如來地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極喜地極喜地性空,乃至法雲地法雲地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陁羅尼門陁羅尼門性空,三摩地門三摩地門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
## 004_0038_b
5안은 5안의 성품이 공하고 6신통은 6신통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여래의 10력은 여래의 10력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18불불공법은 18불불공법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잊음이 없는 법은 잊음이 없는 법의 성품이 공하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은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일체지는 일체지의 성품이 공하고 도상지ㆍ일체상지는 도상지ㆍ일체상지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예류과는 예류과의 성품이 공하고 내지 독각의 깨달음은 독각의 깨달음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보살마하살의 행은 보살마하살의 행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며,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은 부처님의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성품이 공한 것이 보살마하살의 같은 성품이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그 가운데 머물러서 배우는 까닭에 동학이라 이름하며, 이러한 동학으로 말미암아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五眼五眼性空,六神通六神通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如來十力如來十力性空,乃至十八佛不共法十八佛不共法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無忘失法無忘失法性空,恒住捨性恒住捨性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一切智一切智性空,道相智、一切相智道相智、一切相智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預流果預流果性空,乃至獨覺菩提獨覺菩提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菩薩摩訶薩行菩薩摩訶薩行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佛無上正等菩提佛無上正等菩提性空,是菩薩摩訶薩同性。諸菩薩摩訶薩住中學故,名爲同學,由此同學速證無上正等菩提。”
## 004_0038_c
그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물질을 다하기 위하여 배우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다하기 위하여 배우면 이것이 일체지지(一切智智)를 배우는 것이며, 물질을 여의기 위하여 배우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여의기 위하여 배우면 이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이며, 물질을 멸하기 위하여 배우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멸하기 위하여 배우면 이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이며, 물질을 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배우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배우면 이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입니까?
爾時,善現復白佛言:“世尊!若菩薩摩訶薩爲色盡故學,爲受、想、行、識盡故學,是學一切智智不?爲色離故學,爲受、想、行、識離故學,是學一切智智不?爲色滅故學,爲受、想、行、識滅故學,是學一切智智不?爲色不生故學,爲受、想、行、識不生故學,是學一切智智不?
## 004_0038_c
세존이시여, 만일 이와 같이하여 내지 보살마하살의 행을 다하기 위하여 배우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다하기 위하여 배우면 이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이며, 보살마하살의 행을 여의기 위하여 배우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여의기 위하여 배우면 이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이며, 보살마하살의 행을 멸하기 위하여 배우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멸하기 위하여 배우면 이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이며, 보살마하살의 행을 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배우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배우면 이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입니까?”
世尊!若菩薩摩訶薩如是乃至爲菩薩摩訶薩行盡故學,爲佛無上正等菩提盡故學,是學一切智智不?爲菩薩摩訶薩行離故學,爲佛無上正等菩提離故學,是學一切智智不?爲菩薩摩訶薩行滅故學,爲佛無上正等菩提滅故學,是學一切智智不?爲菩薩摩訶薩行不生故學,爲佛無上正等菩提不生故學,是學一切智智不?”
## 004_003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말하길 ‘만일 보살마하살이 물질을 다하고 여의고 멸하고 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배우는 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다하고 여의고 멸하고 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배우는 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이며,이와 같이하여 내지 보살마하살의 행을 다하고 여의고 멸하고 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배우는 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이며,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다하고 여의고 멸하고 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배우는 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입니까’ 했던 것처럼 선현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질의 진여가 다하고 여의고 멸하고 끊어지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진여가 다하고 여의고 멸하고 끊어지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보살마하살의 행의 진여가 다하고 여의고 멸하고 끊어지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보살마하살의 행의 진여가 다하고 여의고 멸하고 끊어지며,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진여가 다하고 여의고 멸하고 끊어지겠느냐?”
佛告善現:“如汝所說‘若菩薩摩訶薩爲色盡故、離故、滅故、不生故學,是學一切智智不?爲受、想、行、識盡故、離故、滅故、不生故學,是學一切智智不?如是乃至爲菩薩摩訶薩行盡故、離故、滅故、不生故學,是學一切智智不?爲佛無上正等菩提盡故、離故、滅故、不生故學,是學一切智智不?’者,善現!於意云何?色眞如盡、離、滅、斷不?受、想、行、識眞如盡、離、滅、斷不?如是乃至菩薩摩訶薩行眞如盡、離、滅、斷不?佛無上正等菩提眞如盡、離、滅、斷不?”
## 004_0039_a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아니옵니다, 선서시여.”
善現對曰:“不也!世尊!不也!善逝!”
## 004_0039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진여를 이와 같이 배우면 이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이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진여는 다함이 없고 여읨이 없고 멸함이 없고 끊어짐이 없어서 작증(作證)할 수 없나니, 만일 보살마하살이 진여를 이와 같이 배우면 이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이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於眞如如是學,是學一切智智。善現當知!眞如無盡、無離、無滅、無斷,不可作證。若菩薩摩訶薩於眞如如是學,是學一切智智。
## 004_0039_a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울 때 이것이 보시바라밀다 내지 보시바라밀다를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8해탈 내지 10변처를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5안과 6신통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배우는 것이며,이것이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배우는 것이니,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보시바라밀다 내지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배우면 이것이 일체지지를 배우는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如是學時,是學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是學內空乃至無性自性空,是學眞如乃至不思議界,是學苦、集、滅、道聖諦,是學四念住乃至八聖道支,是學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是學八解脫乃至十遍處,是學空、無相、無願解脫門,是學極喜地乃至法雲地,是學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是學五眼、六神通,是學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是學無忘失法、恒住捨性,是學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是學一切菩薩摩訶薩行,是學諸佛無上正等菩提。善現!若菩薩摩訶薩學布施波羅蜜多乃至諸佛無上正等菩提,當知是學一切智智。
## 004_0039_b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울 때 온갖 배움이 구경의 피안에 이르게 되어 온갖 하늘이나 악마나 모든 외도들이 항복시키지 못하는 것이어서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빨리 이르러 선대 할아버지(祖父)로부터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마땅히 행하는 곳을 행하며, 능히 법을 보호하여 뒤바뀜이 없이 좇아 굴리며 어둠을 떠나 응당 지어야 할 법을 짓고 온갖 유정을 잘 능히 성숙시켜 주고 자기의 불국토를 공교롭게 능히 장엄 청정하게 하면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그 밖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을 잘 배운다고 이름하느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如是學時,至一切學究竟彼岸,一切天魔及諸外道所不能伏,疾至菩薩不退轉地,行自祖父一切如來、應、正等覺所應行處,於能護法無倒隨轉,能作離暗所應作法,善能成熟一切有情,巧能嚴淨自佛國土,名爲善學大慈、大悲、大喜、大捨及餘無量無邊佛法。
## 004_0039_b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울 때면 위없는 법륜(法輪)을 세 번 굴리신 열두 가지 모양(三轉十二行相)을 배우는 것이며, 백천 구지(俱胝) 나유다(那庾多) 대중을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의 경계에 평안히 두어 반열반에 들게 함을 배우는 것이며, 부단히 부처님의 종자(佛種)를 내는 묘한 행을 배우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께서 여신 감로문(甘露門)을 배우는 것이며,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을 평안히 하여 3승의 법에 머무르게 함을 배우는 것이며, 온갖 유정에게 구경 적멸의 참된 함이 없는 경계(無爲界)를 나타내 보임을 배우는 것이며, 일체지지를 닦아 배우기 위한 것이며, 이렇게 배우는 것은 하열한 유정이 배울 수 없는 바이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들을 나고 죽는 큰 고통에서 잘 빼내 구제하고자 하면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善現!若菩薩摩訶薩如是學時,是學三轉十二行相無上法輪,是學安處百千俱胝那庾多衆於無餘依般涅槃界令般涅槃,是學不斷佛種妙行,是學諸佛開甘露門,是學安立無量無數無邊有情住三乘法,是學示現一切有情究竟寂滅眞無爲界,是爲修學一切智智,如是學者下劣有情所不能學。善現!若菩薩摩訶薩欲善拔濟一切有情生死大苦,應如是學。
## 004_0039_c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울 때면 결정코 지옥이나 축생이나 염마(剡魔)나 아귀의 세계에 떨어지지 않으며, 결정코 변두리 지방이나 달서(達絮)나 멸례차(蔑隷車)에 태어나지 않으며, 결정코 전다라(旃茶羅)의 집이나 보갈사(補羯娑)의 집이나 그 밖에 갖가지로 빈궁하고 하천하며 법답지 못한 집에 태어나지 않으며, 끝내 눈 멀거나 귀 먹거나 말 더듬거나 말 못하거나 손발이 굽어 펴지지 않거나(攣躄) 6근(六根)과 4지(四肢)가 없거나 흠이 있거나 곱사등이거나 미치거나 간질이나 악창이나 등창이나 옴이나 문둥병이나 치질이나 부스럼이나 나쁜 종기가 없으며,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검지도 않으며, 또는 갖가지 더럽고 흉악한 창병도 없으리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如是學時,決定不墮地獄、傍生、剡魔鬼界,決定不生邊地、達絮、蔑隸車中,決定不生旃茶羅家、補羯娑家,及餘種種貧窮、下賤、不律儀家,終不盲聾、瘖瘂、攣躄、根支殘缺、背僂、癲癇、癰疽、疥癩、痔瘻、惡瘡,不長不短,亦不黧黑,及無種種穢惡瘡病。
## 004_0039_c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울 때면 태어날 적마다 항상 권속이 원만하고 얼굴이 단정하고 엄숙하며, 말씨가 위엄이 있고 뭇사람이 사랑하고 공경할 것이며 태어나는 곳마다 생명을 해치는 일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어 끝내 허망하고 삿된 법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삿된 법으로써 스스로 삶을 살지 않으며, 또한 계행을 깨뜨리고 나쁜 소견을 지니고 법을 비방하는 유정을 받아들여 벗으로 삼지 않으리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如是學時,生生常得眷屬圓滿,形貌端嚴,言詞威肅,衆人愛敬,所生之處離害生命乃至邪見,終不攝受虛妄邪法,不以邪法而自活命,亦不攝受破戒、惡見、謗法有情以爲親友。
## 004_0039_c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울 때면 끝내 조그만 지혜에 빠져 즐기는(耽樂) 장수천(長壽天)인 곳에 태어나지 않으리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방편선교의 위력을 성취하며 이 방편선교의 힘으로 말미암아 비록 능히 자주 정려와 무량(無量)과 무색정(無色定)에 들더라도 그 세력을 따라서 태어남을 받지 않으며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섭수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은 방편선교를 성취한 까닭에 그 모든 선정 가운데서 비록 항상 들거나 나감에 자유로움을 얻더라도 그 모든 선정의 세력을 따라 장수천에 태어나 보살의 수승하고 묘한 행을 닦기를 그만두지 않느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如是學時,終不生於耽樂少慧長壽天處。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成就方便善巧勢力,由此方便善巧力故,雖能數入靜慮、無量及無色定,而不隨彼勢力受生。甚深般若波羅蜜多所攝受故,成就如是方便善巧,於諸定中雖常獲得入出自在,而不隨彼諸定勢力生長壽天,廢修菩薩殊勝妙行。
## 004_0039_c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울 때면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 등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부처님의 묘한 법에서 모두 청정함을 얻고 청정함을 얻은 까닭에 성문과 독각 등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如是學時,於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大慈、大悲、大喜、大捨及十八佛不共法等無量無邊諸佛妙法,皆得淸淨。由淸淨故,不墮聲聞、獨覺等地。”
## 004_0040_a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온갖 법의 본 성품이 청정하다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다시 모든 부처님의 묘한 법에서 청정함을 얻습니까?”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一切法本性淸淨,諸菩薩摩訶薩云何復於諸佛妙法而得淸淨?”
## 004_0040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으니라. 모든 법은 본래 제 성품이 청정하거니와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본 성품이 청정한 가운데서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여실히 통달하여 빠짐이 없고 막힘이 없으며 온갖 번뇌에 물들어 집착함을 멀리 여의므로 보살이 다시 청정함을 얻는다고 말하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諸法本來自性淸淨。是菩薩摩訶薩於一切法本性淨中,精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如實通達,無沒無滯,遠離一切煩惱染著,故說菩薩復得淸淨。
## 004_0040_a
또 선현아, 비록 온갖 법의 본 성품이 청정할지라도 어리석은 범부들은 알거나 보거나 깨닫지 못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그들이 알고 보고 깨닫게 하기 위하여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르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머무르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며,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수행하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수행하며, 8해탈 내지 10변처를 수행하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수행하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수행하며,
復次,善現!雖一切法本性淸淨,愚夫異生不知、見、覺,是菩薩摩訶薩爲欲令彼知、見、覺故,修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安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安住眞如乃至不思議界,安住苦、集、滅、道聖諦,修行四念住乃至八聖道支,修行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修行八解脫乃至十遍處,修行空、無相、無願解脫門,修行極喜地乃至法雲地,
## 004_0040_a
5안과 6신통을 수행하며, 부처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수행하며, 잊음이 없는 법과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하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수행하며, 일체지와 도상지를 수행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의 본 성품이 청정함을 이와 같이 배울 때 부처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과 그 밖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에서 모두 청정함을 얻어 성문과 독각 등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모든 유정의 마음 작용(心行)의 차별을 모두 능히 통달하며, 지극한 피안에 이르러서는 공교로운 방편으로써 모든 유정들이 온갖 법의 본 성품이 청정함을 작증하게 하며, 구경의 안락한 열반을 증득하게 하느니라.
修行五眼、六神通,修行佛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修行無忘失法、恒住捨性,修行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修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是菩薩摩訶薩於一切法本性淸淨如是學時,於佛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及餘無量無邊佛法,皆得淸淨,不墮聲聞、獨覺等地。於諸有情心行差別,皆能通達至極彼岸,善巧方便令諸有情證一切法本性淸淨,證得究竟安樂涅槃。
## 004_0040_b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비유하여 대지의 적은 곳에서만 금ㆍ은 등의 보배가 나오고 많은 곳에서는 모래ㆍ돌ㆍ기왓장ㆍ자갈이 나오는 것처럼 모든 유정들도 이와 같아서 적은 부분만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수 있으니 이른바 대승에 머무는 모든 보살들이며, 많은 부분은 성문지와 독각지의 법을 배우나니 이른바 자기의 이익을 구하는 중승(中乘)과 하승(下乘)이니라.
善現當知!譬如大地少處出生金銀等寶,多處出生沙石瓦礫,諸有情類亦復如是,少分能學甚深般若波羅蜜多,謂住大乘諸菩薩衆,多學聲聞、獨覺地法,謂求自利中下乘者。
## 004_0040_b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비유하여 인간의 갈래에서 적은 부분만이 전륜왕의 업을 닦을 수 있고 많은 부분은 작은 국왕의 업을 받아 행하는 것처럼, 모든 유정들도 이와 같아서 적은 부분만이 일체지지의 도를 닦을 수 있고 많은 부분은 성문과 독각의 도를 받아 행하느니라.
선현아, 반드시 알아라.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려 하는 보살은 적고, 성문이나 독각의 지위에 떨어지는 이는 많으니라.
善現當知!譬如人趣少分能修轉輪王業,多分受行小國王業,諸有情類亦復如是,少分能修一切智智道,多分受行聲聞、獨覺道。善現當知!求趣無上正等菩提諸菩薩衆,少證無上正等菩提,多墮聲聞及獨覺地。
## 004_0040_b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보살승에 머무는 보특가라(補特伽羅)가 만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멀리 여의지 않으면 결정코 능히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나아가 들고, 만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멀리 여의면 결정코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남이 있으리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들이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고자 하거나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수효에 들고자 하면 마땅히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부지런히 닦고 배우며 잠시도 그만두지 말아야 하느니라.
善現當知!住菩薩乘補特伽羅,若不遠離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定能趣入不退轉地。若有遠離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定於無上正等菩提當有退轉。是故菩薩摩訶薩衆欲得菩薩不退轉地,欲入菩薩不退轉數,當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無得暫廢。
## 004_0040_c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닦고 배우면 끝내 간탐(慳貪)과 파계와 성냄과 게으름과 산란한 움직임(散動)과 나쁜 지혜와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과 교만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방일과 그릇됨과 그 밖의 허물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如是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終不發起慳貪、破戒、忿恚、懈怠、散動、惡慧俱行之心,亦不發起貪欲、瞋恚、愚癡、憍慢俱行之心,亦不發起放逸、謬誤及餘過失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色、受、想、行、識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眼處乃至意處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色處乃至法處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眼界乃至意界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色界乃至法界俱行之心,
## 004_0040_c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지계 내지 식계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보시바라밀다 내지반야바라밀다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亦不發起執著眼識界乃至意識界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眼觸乃至意觸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地界乃至識界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無明乃至老死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俱行之心,
## 004_0041_a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8해탈 내지 10변처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亦不發起執著內空乃至無性自性空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眞如乃至不思議界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苦、集、滅、道聖諦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八解脫乃至十遍處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四念住乃至八聖道支俱行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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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정관지 내지 여래지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5안과 6신통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32상(相)과 80수호(隨好)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亦不發起執著空、無相、無願解脫門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淨觀地乃至如來地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極喜地乃至法雲地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五眼、六神通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三十二相、八十隨好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無忘失法、恒住捨性俱行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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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며,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하여 얻을 수 있는 법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얻는 바가 없는 까닭에 물질 등의 모든 법의 집착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니라.”
亦不發起執著陁羅尼門三摩地門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預流果乃至獨覺菩提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一切菩薩摩訶薩行俱行之心,亦不發起執著諸佛無上正等菩提俱行之心。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不見有法是可得者,無所得故,不起執著色等諸法俱行之心。”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五十五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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