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460 ## 004_0075_a 대반야바라밀다경 제460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六十 ## 004_0075_a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004_0075_a 68. 교편품(巧便品)① 第二分巧便品第六十八之一 ## 004_0075_a 그때 구수(具壽)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묘한 방편의 힘을 성취하는 이면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 지 얼마나 되는 시간을 지냈습니까?”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巧便力者,發菩提心已經幾時?” ## 004_007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 지 이미 헤아릴 수 없는 백천 구지 나유다겁을 지냈느니라.” 佛告善現:“是菩薩摩訶薩發菩提心,已經無數百千俱胝那庾多劫。” ## 004_0075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묘한 방편의 힘을 성취하는 이면 이미 일찍이 몇 부처님이나 가까이하여 공양하였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巧便力者,已曾親近供養幾佛?” ## 004_007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일찍이 항하의 모래 같은 모든 부처님들을 가까이하여 공양하였느니라.” 佛告善現:“是菩薩摩訶薩已曾親近供養殑伽沙等諸佛。” ## 004_0075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이러한 묘한 방편을 성취한 이는 이미 어떠한 훌륭한 선근을 심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巧便力者,已植何等殊勝善根?” ## 004_007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마음을 일으킨 이래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로써 이끌은 선근이 있어 원만히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우지 못함이 없나니, 이 인연으로 이러한 묘한 방편의 힘을 성취하였느니라.” 佛告善現:“是菩薩摩訶薩發心已來,無有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所引善根而不圓滿精勤修學,由此因緣,成就如是巧方便力。” ## 004_0075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묘한 방편의 힘을 성취하는 이면 매우 희유합니다.” 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若菩薩摩訶薩成就如是巧便力者,甚爲希有!” ## 004_007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아서 이 보살마하살은 매우 희유하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해와 달이 두루 다니면서 4대주(大洲)를 비추어모든 사업(事業)을 지으면 그 안의 유정이나 유정 아닌 이들이 그 광명의 세력을 따라 움직여 각각 자기의 일을 이루는 것과 같이, 이 반야바라밀다도 나머지 다섯 가지 바라밀다를 비추어 모든 사업을 지으면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는 반야바라밀다의 세력에 순순히 따라 움직여 각각 자기의 일을 이루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是菩薩摩訶薩甚爲希有。善現當知!如日月輪周行照觸四大洲界作諸事業,其中所有若情非情,隨彼光明勢力而轉,各成己事。如是般若波羅蜜多,照觸餘五波羅蜜多,作諸事業,布施等五波羅蜜多,隨順般若波羅蜜多勢力而轉,各成己事。 ## 004_0075_b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전륜성왕이 7보(寶)가 없으면 전륜왕이라 이름하지 못하고, 반드시 7보가 있어야 전륜왕이라 이름하는 것과 같이,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반야바라밀다를 여의면 바라밀다라 이름하지 못하거니와 반야바라밀다를 여의지 않으면 이에 바라밀다라 이름하느니라. 善現當知!如轉輪王若無七寶不名輪王,要有七寶乃名輪王。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若離般若波羅蜜多不得名爲波羅蜜多,不離般若波羅蜜多乃得名爲波羅蜜多。 ## 004_0075_b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어떤 여인이 단정하고 엄숙하며 재물이 많으나 강한 남편의 보호가 없으면 쉽사리 나쁜 사람의 능욕을 당하고 강한 남편의 보호가 있으면 나쁜 사람의 능욕을 당하지 않는 것과 같이,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반야바라밀다의 힘으로 보호하지 못하면 쉽사리 하늘의 악마(天魔)와 그 권속들의 가로막고 무너뜨림을 받거니와 반야바라밀다의 힘으로 보호를 받으면 온갖 하늘의 악마와 그 권속들이 가로막고 무너뜨리지 못하리라. 善現當知!如有女人端嚴巨富,若無强夫所守護者,易爲惡人之所淩辱,若有强夫所守護者,不爲惡人之所淩辱。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若無般若波羅蜜多力所攝護,易爲天魔及彼眷屬之所沮壞,若有般若波羅蜜多力所攝護,一切天魔及彼眷屬不能沮壞。 ## 004_0075_b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용맹한 장수가 병법을 묘하게 익히고 갖가지 견고한 갑옷과 무기를 잘 갖추어서 이웃 나라의 원한이 있는 적이 해치지 못하는 것과 같이,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반야바라밀다를 여의지 않아 하늘의 악마와 그 권속이나 뛰어난 체하는 사람이나 내지 보살이나 전다라(旃茶羅) 등이 모두 무너뜨리지 못하느니라. 善現當知!如勇軍將妙閑兵法,善備種種堅固鎧杖,鄰國怨敵所不能害。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不離般若波羅蜜多,天魔眷屬、增上慢人乃至菩薩、旃茶羅等皆不能壞。 ## 004_0075_b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남섬부주의 모든 작은 왕들이수시로 전륜성왕을 뵙고 모시어 그 전륜성왕에 의하여 좋은 곳에 이를 수 있는 것과 같이, 보시 등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이와 같아서 반야바라밀다를 따라 도와 그 세력이 이끌어 줌으로써 빨리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느니라. 善現當知!如贍部洲諸小王等,隨時朝侍轉輪聖王,依彼輪王得至勝處。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隨助般若波羅蜜多,由彼勢力所引導故,疾能證得一切智智。 ## 004_0075_c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남섬부주의 동쪽에 있는 모든 물은 모두 큰 항하(殑伽河, 갠지스강)로 나아가지 않음이 없이 항하를 따라 큰 바다에 흘러드는 것과 같이, 보시 등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모두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지 않음이 없어야 이에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느니라. 善現當知!如贍部洲東方諸水,無不皆趣殑伽大河,隨殑伽河流入大海。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無不皆爲甚深般若波羅蜜多之所攝引,乃能證得一切智智。 ## 004_0075_c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사람의 오른손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수승한 선법(善法)을 이끌 수 있느니라. 善現當知!如人右手能作衆事,如是般若波羅蜜多能引一切殊勝善法。 ## 004_0075_c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사람의 왼손으로 하는 일이 불편한 것과 같이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는 온갖 수승한 선법을 이끌어 낼 수 없느니라. 善現當知!如人左手所作不便,如是前五波羅蜜多不能引生諸勝善法。 ## 004_0075_c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여러 갈래 물의 흐름(衆流)이 그 크고 작음에 따라 큰 바다에 들어가면 똑같이 짠맛이라 이름하는 것과 같이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반드시 반야바라밀다에 들어가서야 바라밀다라 이름할 수 있느니라. 善現當知!譬如衆流隨其大小,若入大海同得鹹名。如是前五波羅蜜多要入般若波羅蜜多,乃得名爲能到彼岸。 ## 004_0075_c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전륜성왕이 어디를 가고자 하면 네 가지 군사가 앞뒤로 호위하고, 보배 바퀴(輪寶)가 앞에 서고, 왕과 네 가지 군사들이 음식을 먹으려 생각하면 바퀴는 곧 머무르고, 음식을 먹고 나서 왕이 가려고 생각하면 바퀴는 곧 앞으로 가니, 그 바퀴의 가고 머무름은 왕의 뜻을 따라서 가려는 곳에 이르러서는 다시 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같이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와 모든 착한 법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려면 반드시 반야바라밀다를 길잡이 삼음으로써 나아가거나 머무르고 함께 따르며 서로 버리거나 여의지 않고 만일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면다시 앞으로 나아가지 않느니라. 善現當知!如轉輪王欲有所趣,四軍導從輪寶居先,王及四軍念欲飮食輪卽爲住,旣飮食已,王念欲行輪卽前去,其輪去住隨王意欲,至所趣方不復前去。如是前五波羅蜜多與諸善法,欲趣無上正等菩提,要因般若波羅蜜多以爲前導,進止俱隨不相捨離,若至無上正等菩提更不前進。 ## 004_0076_a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전륜성왕이 가고자 하는 곳이 있으면 네 가지 군사와 일곱 가지 보배가 앞뒤에서 인도하고 따르나니, 그때 바퀴 보배가 비록 가장 앞에 있으나 앞뒤의 모양을 분별치 않는 것같이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와 모든 착한 법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려면 반드시 반야바라밀다로써 그 길잡이 삼아야 하며 이 반야바라밀다는 생각하되 ‘내가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보다 가장 앞에 섰으며, 저들은 나를 따른다’라고 하지 않으며,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는 생각하되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우리들의 앞에 있고 우리는 그를 따른다’라고 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와 같은 6바라밀다와 온갖 법은 제 성품이 모두가 둔하여 능이 하는 바가 없으며, 주장이 없어서 허망하고 진실치 않으며, 공하고 있지 않아서 자유롭지 않은 모습인 때문이니, 비유하여 아지랑이ㆍ그림자ㆍ물속의 달ㆍ요술의 일ㆍ꿈 등과 같이 그 속에 도무지 분별하고 작용하는 진실한 자체가 없기 때문이니라.” 善現當知!如轉輪王欲有所至,四軍七寶前後導從,爾時輪寶雖最居先,而不分別前後之相。如是前五波羅蜜多與諸善法,欲趣無上正等菩提,必以般若波羅蜜多爲其前導,然此般若波羅蜜多不作是念:‘我於前五波羅蜜多最爲前導,彼隨從我。’布施等五波羅蜜多不作是念:‘甚深般若波羅蜜多居我等先,我隨從彼。’所以者何?如是六種波羅蜜多及一切法自性皆鈍,無所能爲、無有主宰、虛妄不實、空無所有、不自在相,譬如陽焰、光影、水月、幻事、夢等,其中都無分別作用眞實自體。” ## 004_0076_a 그때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온갖 법의 제 성품이 모두 공하여서 진실한 모양과 작용이 없다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증득합니까?” 爾時,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若一切法自性皆空,無實相用,諸菩薩摩訶薩云何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求證無上正等菩提?” ## 004_0076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 6바라밀다를 바르게 수행할 때 항상 생각하기를 ‘세간의 유정들은 마음이 항상 뒤바뀌어서 나고 죽음에 빠져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니, 내가 만일 선교한 방편과 훌륭한 행을 닦지 않으면 저들을 나고 죽는 고통에서 빼내 구제할 수 없으리라. 나는 마땅히 저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의 선교한 방편과 훌륭한 행을 부지런히 닦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나아가 증득하여 모든 유정들의 나고 죽는 큰 고통을 벗겨 주리라’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생각하고는 모든 유정을 위해 안과 밖의 온갖 가진 물건을 보시하며, 보시한 뒤에는 다시 생각하되 ‘나는 안팎의 것을 보시한 바가 도무지 없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이 안팎의 물건은 공하여 제 성품이 없고 베풀 수 없으며 나에게만 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관찰로 말미암아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빨리 원만케 하고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於此六種波羅蜜多正修行時,常作是念:‘世閒有情心恒顚倒,沈溺生死不能自脫,我若不修巧便勝行,不能拔濟彼生死苦;我當爲彼諸有情類,勤修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巧便勝行,趣證無上正等菩提,脫諸有情生死大苦。’是菩薩摩訶薩作此念已,爲諸有情捨施內外一切所有。旣捨施已,復作是念:‘我於內外都無所捨。所以者何?此內外物空無自性不可捨施,非唯屬我。’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布施波羅蜜多疾得圓滿,速證無上正等菩提。 ## 004_0076_b 이 보살마하살은 유정들의 나고 죽는 고통을 벗겨 주기 위하여 끝내 계율을 범하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되 ‘나는 온갖 유정의 나고 죽는 고통을 벗겨 주기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려 나아가며 결정코 중생의 목숨을 끓거나 내지 삿된 소견을 내지 않으며, 또 반드시 묘한 욕망의 경계를 구하거나 하늘의 부귀ㆍ쾌락을 구하거나 제석ㆍ악마ㆍ범왕 등이 되려고 하지 않으며, 또 반드시 성문의 지위나 혹은 독각의 지위에서 자기만의 해탈을 구하지 않으리라’ 하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관찰로 말미암아 정계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빨리 원만케 하고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爲脫有情生死苦故,終不犯戒。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常作此念:‘我爲解脫一切有情生死苦故,求趣無上正等菩提,決定不應斷衆生命乃至邪見,亦定不應求妙欲境,求天富樂,求作帝釋、魔、梵王等,亦定不應求聲聞地或獨覺地唯自解脫。’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淨戒波羅蜜多疾得圓滿,速證無上正等菩提。 ## 004_0076_b 이 보살마하살은 유정들의 나고 죽는 고통을 벗겨 주기 위하여 끝내 성내는 등의 마음을 일으키지 않나니, 가령 항상 만나는 헐뜯고 비방하고 업신여기고 욕보이고 매섭고 아프게 꾸짖어 아픔이 골수에 사무치더라도 마침내 한 생각의 성내며 원망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며, 설사 다시 항상 칼과 지팡이와 기왓장과 돌덩이 등으로 그의 몸을 때리고 나누고 끊고 베고 찌르고 팔다리와 뼈마디를 낱낱이 나누어도 또한한 생각의 나쁜 마음도 일으키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것을 관찰하되 ‘소리는 골짜기 메아리 같고 물질은 모인 거품과 같으니, 그 가운데서 허망하게 성내며 원망을 일으켜 모든 착한 법을 무너뜨리지 않으리라’ 하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관찰로 말미암아 안인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빨리 원만케 하고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爲脫有情生死苦故,終不發起忿恚等心,假使恒遭毀謗、淩辱、辛楚、呵責,痛徹心髓,終不發起一念瞋恨。設復恒遭刀杖、瓦石、杖塊等物捶打其身,割截斫刺,分解支節,亦不發起一念惡心。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觀察一切聲如谷響,色如聚沫,不應於中妄起瞋恨,壞諸善品。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安忍波羅蜜多疾得圓滿,速證無上正等菩提。 ## 004_0076_c 이 보살마하살은 유정들의 나고 죽는 고통을 벗겨 주기 위하여 온갖 수승하고 좋은 법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부지런히 구하되 그 중간에 항상 게으름이 없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되 ‘내가 만일 게을리하면 온갖 유정을 제도하여 그들이 나고 죽음의 큰 고통을 멀리 여의게 하지 못할 것이며, 또 일체지지도 얻을 수 없으리라’ 하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관찰로 말미암아 정진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빨리 원만케 하고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爲脫有情生死苦故,勤求一切殊勝善法,乃至無上正等菩提,於其中閒常無懈怠。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恒作是念:‘我若懈怠,不能濟拔一切有情,令其遠離生死大苦,亦不能得一切智智。’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精進波羅蜜多疾得圓滿,速證無上正等菩提。 ## 004_0076_c 이 보살마하살은 유정들의 나고 죽는 고통을 벗겨 주기 위하여 모든 훌륭한 선정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닦으며 마침내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 등과 함께 하는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지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되 ‘내가 만일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 등과 함께 하는 어지러운 마음을 일으키면 곧 남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는 일을 이룰 수 없고 구하는 부처의 지위도 얻을 수 없으리라’ 하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관찰로 말미암아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빨리 원만케 하고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爲脫有情生死苦故,修諸勝定乃至無上正等菩提,終不發起貪、瞋、癡等俱行亂心。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常作此念:‘我若發起貪、瞋、癡等俱行亂心,則不能成利樂他事,亦不能證所求佛果。’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靜慮波羅蜜多疾得圓滿,速證無上正等菩提。 ## 004_0076_c 이 보살마하살은 유정들의 나고 죽는 고통을 벗겨 주기 위하여 반야바라밀다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여의지 않고 항상 부지런히세간과 출세간의 미묘하고 수승한 지혜를 닦고 배우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되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여의면 모든 유정들을 성숙시켜 줄 수 없고 일체지지도 얻을 수 없으리라’ 하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관찰로 말미암아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빨리 원만케 하고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선현아, 이 까닭에 비록 온갖 법이 진실한 모양과 작용이 없어서 제 성품이 모두 공하나 모든 보살마하살은 6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아서 항상 게으르지 않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증득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爲脫有情生死苦故,不離般若波羅蜜多,乃至無上正等菩提,常勤修學世、出世閒微妙勝慧。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恒作是念:‘若離般若波羅蜜多,於諸有情不能成熟,亦不能得一切智智。’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般若波羅蜜多疾得圓滿,速證無上正等菩提。善現!由此因緣,雖一切法無實相用,自性皆空,而諸菩薩摩訶薩衆,勤修六種波羅蜜多常無懈倦,求證無上正等菩提。” ## 004_0077_a 그때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온갖 바라밀다의 성품이 차별이 없어 모두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고 모두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닦고 원만함을 이루는 까닭에 마땅히 합쳐 하나의 바라밀다 이른바 반야바라밀다가 된다면 어떻게 반야바라밀다가 다섯 가지 바라밀다보다 으뜸이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 없고 견줄 것 없고 견줄 것 없이 같다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爾時,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若一切種波羅蜜多性無差別,皆是般若波羅蜜多所攝受故,皆由般若波羅蜜多修成滿故,應合爲一波羅蜜多,所謂般若波羅蜜多,云何可說般若波羅蜜多於五波羅蜜多,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無等無等等?” ## 004_0077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으니라. 이 6바라밀다의 성품이 차별이 없어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는 까닭에 만일 반야바라밀다가 없으면 보시 등의 다섯 가지가 바라밀다라 할 수 없을 것이요, 반드시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야 보시 등의 다섯 가지를 바라밀다라 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가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어 있어이로 말미암아 오직 하나의 바라밀다 이른바 반야바라밀다가 되나니, 그러므로 온갖 바라밀다의 성품이 차별이 없느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유정들이 비록 갖가지 빛의 몸(色身, 육신)이 차별이 있으나 수미산에 가까이하면 모두가 같은 한 빛이 되는 것같이 이와 같은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비록 갖가지 종류의 차별이 있으나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는 까닭에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닦고 원만함을 이루는 까닭에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들어가서 이름과 성품의 차별을 시설할 수 없으며, 또 보시 등의 바라밀다는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머무르며 바야흐로 일체지지에 나아가서 들어가 바라밀다(到彼岸)라고 하는 이름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6바라밀다는 모두가 같은 한 맛이어서 성품이 차별이 없으므로 이들이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라고 시설할 수가 없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모두가 함께 일체지지에 나아가서 들어가 능히 피안에 이르며 성품이 차별이 없기 때문이니, 이러한 인연으로 보시 등의 여섯 가지는 이름이나 성품에 차별이 있다고 시설할 수 없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如是六種波羅蜜多性無差別,皆是般若波羅蜜多所攝持故,若無般若波羅蜜多,布施等五不得名爲波羅蜜多,要依般若波羅蜜多,布施等五乃得名爲波羅蜜多。是故前五波羅蜜多攝在般若波羅蜜多,由此唯一波羅蜜多,所謂般若波羅蜜多,是故一切波羅蜜多性無差別。善現當知!如有情類,雖有種種色身差別,若有親近妙高山王,咸同一色。如是前五波羅蜜多,雖有種種品類差別,而爲般若波羅蜜多所攝受故,皆由般若波羅蜜多修成滿故,皆入般若波羅蜜多,不可施設差別名性。又布施等波羅蜜多依止般若波羅蜜多,方得趣入一切智智,乃得名爲到彼岸者。是故六種波羅蜜多皆同一味,性無差別,不可施設此是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所以者何?如是六種波羅蜜多皆同趣入一切智智,能到彼岸,性無差別,由是因緣,布施等六不可施設名性有異。” ## 004_0077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바라밀다와 온갖 법이 만일 진실한 뜻을 따르면 이러저러한 낫고 못함의 차별이 없을 것인데 무슨 까닭으로 반야바라밀다가 다섯 가지 바라밀다보다 으뜸이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 없고 견줄 것 없고 견줄 것 없이 같다고 말씀하십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波羅蜜多及一切法,若隨實義皆無此彼勝劣差別,何緣故說般若波羅蜜多於五波羅蜜多,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無等無等等?” ## 004_0077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으니라. 만일 진실한 뜻을 따르면 바라밀다와 온갖 법은 모두가 이러저러한 낫고 못함의 차별이 없으나다만 세속의 말과 작용에 의하여 이러저러한 낫고 못함의 차별이 있다고 말하나니,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시설하는 것은 모든 유정들의 세속의 작용인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니라. 그러나 모든 유정들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은 모두가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요 다만 임시로 시설한 것이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유정이 없는 까닭에 마땅히 모든 법도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하며,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법이 도무지 있지 않음을 통달하여 유정들의 세속 작용인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 이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는 다섯 가지 바라밀다보다 으뜸이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 없고 견줄 것 없고 견줄 것 없이 같다고 말하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若隨實義,波羅蜜多及一切法,皆無此彼勝劣差別,但依世俗言說作用,說有此彼勝劣差別。施設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爲欲度脫諸有情類世俗作用生老病死,然諸有情生老病死,皆非實有但假施設。所以者何?有情無故,當知諸法亦無所有,甚深般若波羅蜜多達一切法都無所有,能拔有情世俗作用生老病死,由斯故說般若波羅蜜多於五波羅蜜多,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無等無等等。 ## 004_0077_c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전륜성왕의 여자 보배(女寶)는 인간의 여자 가운데서는 으뜸이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 없고 견줄 것 없고 견줄 것 없이 같은 것처럼 이 반야바라밀다는 보시 등의 바라밀다보다 으뜸이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 없고 견줄 것 없고 견줄 것 없이 같으니라.” 善現當知!如轉輪王所有女寶於人中女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無等無等等,如是般若波羅蜜多於布施等波羅蜜多,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無等無等等。” ## 004_0077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에 자주자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보시바라밀다보다 으뜸이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 없고 견줄 것 없고 견줄 것 없이 같다고 칭찬하십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何緣數數讚說甚深般若波羅蜜多於布施等波羅蜜多,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無等無等等?” ## 004_0077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반야바라밀다는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온갖 착한 법을 두루 능히 포섭하여 화합하여 나아가 일체지지에 들어 편안히 머물며 움직이지 않는 까닭에 내가반야바라밀다를 자주자주 칭찬하느니라.” 佛告善現:“由此般若波羅蜜多,以無所得而爲方便,普能攝取一切善法,和合趣入一切智智,安住不動故,我數數讚說般若波羅蜜多。” ## 004_0078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착한 법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於諸善法有取捨不?” ## 004_0078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니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법에 대하여 도무지 취함과 버림이 없나니, 왜냐하면 온갖 법은 모두가 취할 수 없고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니라.” 佛言:“不也!甚深般若波羅蜜多於法都無若取若捨。何以故?以一切法皆不可取不可捨故。” ## 004_0078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어떠한 법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於何等法無取無捨?” ## 004_0078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물질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고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지계 내지 식계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인연 내지 증상연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佛告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於色無取無捨,於受、想、行、識無取無捨,於眼處乃至意處無取無捨,於色處乃至法處無取無捨,於眼界乃至意界無取無捨,於色界乃至法界無取無捨,於眼識界乃至意識界無取無捨,於眼觸乃至意觸無取無捨,於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無取無捨,於地界乃至識界無取無捨,於因緣乃至增上緣無取無捨,於無明乃至老死無取無捨,於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無取無捨,於內空乃至無性自性空無取無捨,於眞如乃至不思議界無取無捨, ## 004_0078_a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8해탈 내지 10변처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정관지 내지 여래지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5안과 6신통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좋은 모습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으며, 일체지지에 대하여 취함과 버림이 없느니라.” 於苦、集、滅、道聖諦無取無捨,於四念住乃至八聖道支無取無捨,於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無取無捨,於八解脫乃至十遍處無取無捨,於空、無相、無願解脫門無取無捨,於淨觀地乃至如來地無取無捨,於極喜地乃至法雲地無取無捨,於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無取無捨,於五眼、六神通無取無捨,於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無取無捨,於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無取無捨,於無忘失法、恒住捨性無取無捨,於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無取無捨,於預流果乃至獨覺菩提無取無捨,於一切菩薩摩訶薩行無取無捨,於諸佛無上正等菩提無取無捨,於一切智智無取無捨。” ## 004_0078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어찌하여 물질에 대하여 취함이 없고 버림이 없으며, 내지 일체지지에 대하여 취함이 없고 버림이 없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云何於色無取無捨,乃至於一切智智無取無捨?” ## 004_0078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물질을 생각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물질에 대하여 취함이 없고 버림이 없으며,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일체지지에 대하여 취함이 없고 버림이 없느니라.” 佛告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不思惟色,是故於色無取無捨,乃至不思惟一切智智,是故於一切智智無取無捨。” ## 004_0078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반야바라밀다는 물질을 생각하지 않고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般若波羅蜜多不思惟色,乃至不思惟一切智智?” ## 004_0078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물질에 대하여 온갖 모양을 생각하지 않고온갖 반연할 바도 생각하지 않으므로 물질을 생각하지 않으며, 내지 일체지지에 대하여 온갖 모양을 생각하지 않고 온갖 반연할 바도 생각하지 않으므로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느니라.” 佛告善現:“由此般若波羅蜜多於色不思惟一切相,亦不思惟一切所緣,是故不思惟色,乃至於一切智智不思惟一切相,亦不思惟一切所緣,是故不思惟一切智智。” ## 004_0078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물질을 생각하지 않고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심은 선근을 자라게 하며, 만일 심은 선근이 자라지 않으면 어떻게 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며, 만일 바라밀다가 원만하지 않으면 어떻게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菩薩摩訶薩不思惟色,乃至不思惟一切智智,云何增長所種善根?若不增長所種善根,云何圓滿波羅蜜多?若不圓滿波羅蜜多,云何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 004_007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물질을 생각하지 않고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을 때면 그때 보살마하살이 심은 선근이 곧 자랄 수 있고, 심은 선근이 자라는 까닭에 바라밀다가 곧 원만해질 수 있으며, 바라밀다가 원만한 까닭에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곧 증득할 수 있나니, 왜냐하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물질을 생각하지 않고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아야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구족하게 닦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若時菩薩摩訶薩不思惟色,乃至不思惟一切智智,是時菩薩摩訶薩便能增長所種善根。所種善根得增長故,便能圓滿波羅蜜多。波羅蜜多得圓滿故,便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何以故?善現!諸菩薩摩訶薩要不思惟色,乃至不思惟一切智智,乃能具足修諸菩薩摩訶薩行,證得無上正等菩提。” ## 004_0078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슨 까닭에 보살마하살이 반드시 물질을 생각하지 않고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아야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구족하게 닦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何緣菩薩摩訶薩要不思惟色,乃至不思惟一切智智,方能具足修諸菩薩摩訶薩行,證得無上正等菩提?” ## 004_007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일 물질을 생각하고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면 곧 얻은 바가 있으리니, 얻은 바가 있는 까닭에 욕계ㆍ색계ㆍ무색계에 집착하고,욕계ㆍ색계ㆍ무색계에 집착하면 모든 보살마하살이 행을 구족하게 닦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할 것이요, 만일 보살마하살이 물질을 생각하지 않고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곧 얻은 바가 없으리니, 얻은 바가 없는 까닭에 욕계ㆍ색계ㆍ무색계에 집착하지 않고, 욕계ㆍ색계ㆍ무색계에 집착하지 않으면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구족하게 닦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구족하게 닦으려 하고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자 하면 마땅히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하며, 모든 법을 생각하거나 집착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若思惟色,乃至思惟一切智智則有所得,有所得故便著欲界、色無色界,若著欲界、色無色界,不能具足修諸菩薩摩訶薩行,證得無上正等菩提。若菩薩摩訶薩不思惟色,乃至不思惟一切智智便無所得,無所得故則不著欲界、色無色界,若不著欲界、色、無色界,乃能具足修諸菩薩摩訶薩行,證得無上正等菩提。是故,善現!若菩薩摩訶薩欲得具足修諸菩薩摩訶薩行,欲疾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當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不應思惟執著諸法。” ## 004_0079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우면 어디에 머물러야 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菩薩摩訶薩精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當於何住?” ## 004_0079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우면 물질에 머무르지 말아야 하며 내지 일체지지에 머무르지 말아야 하느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精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不應住色,乃至不應住一切智智。” ## 004_0079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무슨 까닭에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우며 물질에 머무르지 말아야 하며 내지 일체지지에 머무르지 말아야 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何緣菩薩摩訶薩精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不應住色乃至不應住一切智智?” ## 004_0079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우면 온갖 법에 대하여 집착이 없는 까닭에 물질에 머무르지 말며 내지 일체지지에 머무르지 말아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그 가운데에 집착을 일으킬 수 있고 머무를 수 있는 어떤 법도 보지 않기 때문이니라.선현아,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집착하는 바 없음과 편안히 머무름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우느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精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執著故,不應住色乃至不應住一切智智。何以故?善現!是菩薩摩訶薩不見有法可於其中而起執著及可安住。善現!如是菩薩摩訶薩以無所著及無安住而爲方便,精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 ## 004_0079_b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되 ‘이와 같이 능히 집착하는 바가 없고 편안히 머무르는 바가 없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정진하여 수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닦는 것이며,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리라. 나는 이와 같이 집착하는 바 없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닦을 수 있고 나는 이와 같이 집착하는 바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반아바라밀다를 닦는 것이다’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생각하여 모양을 취하고 집착한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를 멀리 여의나니,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멀리 여의면 곧 정려ㆍ정진ㆍ안인ㆍ정계ㆍ보시 바라밀다를 멀리 여의는 것이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4념주 내지 8성도지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作如是念:‘若能如是無所執著、無所安住,精進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是修般若波羅蜜多,是行般若波羅蜜多。我能如是無所執著修深般若波羅蜜多。我能如是無所執著行深般若波羅蜜多,是行般若波羅蜜多。’善現!是菩薩摩訶薩由如是念取相執著,遠離般若波羅蜜多。若遠離般若波羅蜜多則遠離靜慮、精進、安忍、淨戒、布施波羅蜜多,亦遠離內空乃至無性自性空。亦遠離眞如乃至不思議界,亦遠離苦、集、滅、道聖諦,亦遠離四念住乃至八聖道支, ## 004_0079_b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8해탈 내지 10변처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5안과 6신통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멀리 여의는 것이며, 일체지지도 멀리 여의는 것이니라. 亦遠離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亦遠離八解脫乃至十遍處,亦遠離空、無相、無願解脫門,亦遠離極喜地乃至法雲地,亦遠離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亦遠離五眼、六神通,亦遠離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亦遠離無忘失法、恒住捨性,亦遠離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亦遠離一切菩薩摩訶薩行,亦遠離諸佛無上正等菩提,亦遠離一切智智。 ## 004_0079_c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법에 대하여 집착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니,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집착하는 이와 집착하는 성품이 있는 것이 아니니라. 왜냐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는 모든 법에 대하여 집착하는 바가 있다 할 제 성품이 도무지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생각하되 ‘이것이 반야바라밀다이며 내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은 곧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온갖 법과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모두 집착이 없는 것이다’ 하느니라. 所以者何?甚深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所執著,非深般若波羅蜜多有執著者及執著性。何以故?甚深般若波羅蜜多都無自性可於諸法有所執著。是故,善現!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起如是想:‘此是般若波羅蜜多,我行般若波羅蜜多。’則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及深般若波羅蜜多皆無執著。’ ## 004_0079_c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생각하되 ‘이것이 반야바라밀다이며 내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은 곧 모든 법의 실상을 두루 행하는 것이다’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생각을 일으킨 까닭에 곧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날 것이요, 만일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면 곧 온갖 훌륭한 백법(白法, 正法)에서 물러나는 것이니, 왜냐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종류 백법의 근본이기 때문이니, 만일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면 곧 온갖 백법을 잃는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起如是想:‘此是般若波羅蜜多,我行般若波羅蜜多,則是遍行諸法實相。’是菩薩摩訶薩由起此想,便退般若波羅蜜多,若退般若波羅蜜多,則退一切殊勝白法。何以故?甚深般若波羅蜜多是一切種白法根本,若退般若波羅蜜多,則爲退失一切白法。 ## 004_0079_c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되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 바라밀다를 포섭하고 내지일체지지를 포섭한다’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날 것이요, 만일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면 곧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 바라밀다를 포섭하지 못하고 내지 일체지지를 포섭하지 못하리니, 왜냐하면 반야바라밀다를 여의고 깨달음의 법을 두루 포섭할 수 있고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作如是念:‘甚深般若波羅蜜多攝受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波羅蜜多,乃至攝受一切智智。’是菩薩摩訶薩退失般若波羅蜜多,若退失般若波羅蜜多,則不能攝受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波羅蜜多,乃至不能攝受一切智智。何以故?善現!非離般若波羅蜜多能遍攝受菩提分法,及能證得一切智智。 ## 004_0080_a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되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 곧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반드시 수기를 얻으리라’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날 것이요,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면 곧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수기를 얻지 못하리니, 왜냐하면 반야바라밀다를 여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수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作如是念:‘安住般若波羅蜜多,便於無上正等菩提定得受記。’是菩薩摩訶薩則退失般若波羅蜜多,若退失般若波羅蜜多,則於無上正等菩提不得受記。何以故?善現!非離般若波羅蜜多可於無上正等菩提得受記故。 ## 004_0080_a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되 ‘반야바라밀다에 편안히 머무르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정려바라밀다를 이끌어 일으킬 수 있으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를 이끌어 일으킬 수 있으리라’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곧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날 것이요,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면 곧 보시바라밀다 내지 정려바라밀다를 이끌어 일으킬 수 없으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를 이끌어 일으킬 수 없으리니, 왜냐하면 선현아, 반야바라밀다를 여의고 수승한 법을 이끌어 일으키며 머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作如是念:‘安住般若波羅蜜多,則能引發布施波羅蜜多乃至靜慮波羅蜜多,如是乃至能引發大慈、大悲、大喜、大捨。’是菩薩摩訶薩則退失般若波羅蜜多,若退失般若波羅蜜多,則不能引發布施波羅蜜多乃至靜慮波羅蜜多,如是乃至不能引發大慈、大悲、大喜、大捨。何以故?善現!非離般若波羅蜜多,而能引發安住勝法。 ## 004_0080_a 또 선현아,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되 ‘부처님은 모든 법의 포섭함이 없는 모양을 아시고서 스스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셨고, 깨달음을 얻으신 뒤에는 모든 유정에게 모든 법의 진실한 모양을 베풀어 설하시며 열어 보이셨다’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곧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리니, 왜냐하면 선현아, 여래는 모든 법에 대하여 알음이 없고 깨달음이 없고 말함이 없고 보임이 없기 때문이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모든 법의 진실한 성품은 알거나 깨달을 수 없으며, 시설할 수 없기 때문이니, 어찌 온갖 법을 알고 깨닫고 말하고 보이는 이가 있어 얻겠느냐? 만일 온갖 법을 알고 깨닫고 말하고 보이는 이가 진실로 있다고 말한다면 옳지 못하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作如是念:‘佛知諸法無攝受相,自證無上正等菩提。得菩提已,爲諸有情宣說開示諸法實相。’是菩薩摩訶薩則爲退失甚深般若波羅蜜多。何以故?善現!如來於法無知、無覺、無說、無示。所以者何?諸法實性不可知覺、不可施設,云何得有知覺說示一切法者?若言實有知覺說示一切法者,無有是處。” ## 004_0080_b 그때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어떻게 이와 같은 갖가지 허물을 멀리 여의겠습니까?”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云何當得遠離如是種種過失?” ## 004_0080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생각하되 ‘온갖 법은 있지 않아서 취할 수 없나니, 만일 법이 있지 않아서 취할 수 없다면 등각을 나타내는 이가 없을 것이며, 또 베풀어 설하고 열어 보이는 이도 없으리라’ 하고 이렇게 행한다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모든 허물을 여의는 것이며, 만일 보살마하살이 있지 않아서 취할 수 없는 법에 집착하면 곧 반야바라밀다를 여의는 것이니라. 왜냐하면 선현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법에 대하여 집착하는 바가 없고 포섭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니, 만일 모든 법에 대하여 집착하는 바가 있고 포섭하는 바가 있으면 곧 반야바라밀다를 여의는 것이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作如是念:‘一切法無所有、不可取,若法無所有、不可取,則無有能現等覺者,亦無有能宣說開示。’若如是行,是行般若波羅蜜多離諸過失。若菩薩摩訶薩著無所有不可取法,則離般若波羅蜜多。何以故?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所執著、無所攝受、若於諸法有所執著、有所攝受,則離般若波羅蜜多!” ## 004_0080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반야바라밀다는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멀리 여읩니까, 멀리 여의지 않습니까? 내지 보시 바라밀다는 보시바라밀다에 대하여 멀리 여읩니까, 멀리 여의지 않습니까? 이와 같이하여 내지 일체지지는 일체지지에 대하여 멀리 여읩니까, 멀리 여의지 않습니까? 세존이시여, 만일 반야바라밀다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멀리 여읨을 시설하거나 멀리 여의지 않음을 시설한다면 어떻게 보살마하살은 집착함이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이끌어 일으킬 수 있으며, 내지 보시바라밀다가 보시바라밀다에 대하여 멀리 여읨을 시설하거나 멀리 여의지 않음을 시설한다면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집착함이 없이 보시바라밀다를 이끌어 일으킬 수 있으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일체지지에 대하여 멀리 여읨을 시설하거나 멀리 여의지 않음을 시설한다면 어떻게 보살마하살들이 집착함이 없이 일체지지를 이끌어 일으킬 수 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般若波羅蜜多於般若波羅蜜多爲遠離、爲不遠離?乃至布施波羅蜜多於布施波羅蜜多爲遠離、爲不遠離?如是乃至一切智智於一切智智爲遠離、爲不遠離?世尊!若般若波羅蜜多於般若波羅蜜多設遠離、設不遠離,云何菩薩摩訶薩能無執著引發般若波羅蜜多?乃至若布施波羅蜜多於布施波羅蜜多設遠離、設不遠離,云何菩薩摩訶薩能無執著引發布施波羅蜜多?如是乃至若一切智智於一切智智設遠離、設不遠離,云何菩薩摩訶薩能無執著引發一切智智?” ## 004_0080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반야바라밀다는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멀리 여읨도 아니요 멀리 여의지 않음도 아니며, 내지 일체지지는 일체지지에 대하여 멀리 여읨도 아니요 멀리 여의지 않음도 아니니,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능히 집착함이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이끌어 일으키고 내지 일체지지를 이끌어 일으키느니라. 왜냐하면 선현아, 제 성품을 가까이하지도 않고 제 성품을 여의지도 않으나 이끌어 일으킨 제 성품에 편안히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般若波羅蜜多於般若波羅蜜多非遠離、非不遠離,乃至一切智智於一切智智非遠離、非不遠離。是故菩薩摩訶薩能無執著引發般若波羅蜜多,乃至引發一切智智。何以故?善現!非卽自性,非離自性,而能安住引發自性。 ## 004_0080_c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물질에 집착하되 ‘이는 물질이요, 이 물질은 그에게 속한다’ 하지 않으며, 또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집착하되 ‘이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요, 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그에게 속한다’ 하지 않으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일체지지에 집착하되 ‘이는 일체지지요, 이 일체지지는 그에게 속한다’ 하지 않나니,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온갖 법에 집착이 없는 까닭에 곧 능히 반야바라밀다 내지 보시바라밀다를 이끌어 일으키며, 내지 능히 일체지지를 이끌어 일으키느니라. 왜냐하면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모든 법 가운데 집착하는 바가 있어 ‘이는 법이요, 이 법은 그에게 속한다’라고 하면, 곧 마음대로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이끌어 일으키며 편안히 머물 수 없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執著色,謂此是色,此色屬彼;亦不執著受、想、行、識,謂此是受、想、行、識,此受、想、行、識屬彼;如是乃至不執著一切智智,謂此是一切智智,此一切智智屬彼。善現!是菩薩摩訶薩於如是一切法無執著故,便能引發般若波羅蜜多乃至布施波羅蜜多,乃至能引發一切智智。何以故?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於諸法中有所執著,謂此是法,此法屬彼,則不能隨意引發安住勝妙功德。 ## 004_0081_a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물질의 항상함ㆍ무상함ㆍ즐거움ㆍ괴로움ㆍ나 있음ㆍ나 없음ㆍ청정함ㆍ청정하지 못함ㆍ고요함ㆍ고요하지 않음ㆍ멀리 여읨ㆍ멀리 여의지 않음을 보지 않으며, 또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항상함ㆍ덧없음ㆍ즐거움ㆍ괴로움ㆍ나 있음ㆍ나 없음ㆍ청정함ㆍ청정하지 않음ㆍ고요함ㆍ고요하지 않음ㆍ멀리 여읨ㆍ멀리 여의지 않음을 보지 않으며, 내지 일체지지의 항상함ㆍ무상함ㆍ즐거움ㆍ괴로움ㆍ나 있음ㆍ나 없음ㆍ청정함ㆍ청정하지 않음ㆍ고요함ㆍ고요하지 않음ㆍ멀리 여읨ㆍ멀리 여의지 않음을 보지 않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온갖 법을 관찰하지 않는 까닭에 곧 능히 반야바라밀다 내지 보시바라밀다를 이끌어 일으키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능히 일체지지를 이끌어 일으키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觀色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我若無我、若淨若不淨、若寂靜若不寂靜、若遠離若不遠離,亦不觀受、想、行、識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我若無我、若淨若不淨、若寂靜若不寂靜、若遠離若不遠離、乃至不觀一切智智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我若無我、若淨若不淨、若寂靜若不寂靜、若遠離若不遠離,是菩薩摩訶薩於如是一切法不觀察故,便能引發般若波羅蜜多乃至布施波羅蜜多,如是乃至能引發一切智智。 ## 004_0081_a 왜냐하면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모든 법에서 항상함ㆍ무상함ㆍ즐거움ㆍ괴로움ㆍ나 있음ㆍ나 없음ㆍ청정함ㆍ청정하지 않음ㆍ고요함ㆍ고요하지 않음ㆍ멀리 여읨ㆍ멀리 여의지 않음을 관찰하는 바가 있으면 곧 마음대로 수승하고 묘한 공덕을 이끌어 일으키며 편안히 머물 수 없기 때문이니라. 何以故?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於諸法中有所觀察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我若無我、若淨若不淨、若寂靜若不寂靜、若遠離若不遠離,則不能隨意引發安住勝妙功德。 ## 004_0081_b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곧 정려ㆍ정진ㆍ안인ㆍ정계ㆍ보시 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는 것이며, 또한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머무는 것이며, 또한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는 것이며, 또한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8해탈 내지 10변처를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보살의 10지를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5안과 6신통을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일체지지를 수행하는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則爲修行靜慮、精進、安忍、淨戒、布施波羅蜜多,亦爲安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亦爲安住眞如乃至不思議界,亦爲安住苦、集、滅、道聖諦,亦爲修行四念住乃至八聖道支,亦爲修行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亦爲修行八解脫乃至十遍處,亦爲修行空、無相、無願解脫門,亦爲修行菩薩十地,亦爲修行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亦爲修行五眼、六神通,亦爲修行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亦爲修行無忘失法、恒住捨性,亦爲修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亦爲修行一切菩薩摩訶薩行,亦爲修行諸佛無上正等菩提,亦爲修行一切智智。 ## 004_0081_b 또 선현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가는 곳마다 온갖 바라밀다와 그 밖의 온갖 깨달음의 법이 모두 다 따라가고,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이르는 곳마다온갖 바라밀다와 그 밖의 온갖 깨달음의 법이 모두 다 따라 이르느니라. 선현아, 마치 전륜성왕이 다니는 곳마다 네 가지 용맹스러운 군사들이 모두 다 따라다니고 마치 전륜성왕이 이르는 곳마다 네 가지 용맹스러운 군사가 모두 다 따라 이르는 것처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가는 곳이나 이르는 곳마다 온갖 바라밀다와 그 밖의 온갖 깨달음의 법이 모두 다 따라가서 끝내는 일체지지에 이르게 하느니라. 선현아, 마치 익숙한 마부(御者)가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를 끌고 가되 험한 길을 피하고 바른 길을 가서, 본래의 뜻대로 이르려던 곳에 능히 가는 것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도 그러하여서 온갖 바라밀다와 그 밖의 온갖 깨달음의 법을 잘 이끌어 나고 죽음과 열반의 험한 길을 피하고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바른 길을 따라서 본래부터 구하는 일체지지에 이르게 하느니라.” 復次,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隨所行處,所有一切波羅蜜多,及餘一切菩提分法,皆悉隨行;甚深般若波羅蜜多,隨所至處,所有一切波羅蜜多,及餘一切菩提分法,皆悉隨至。善現!如轉輪王隨所行處,四種勇軍皆悉隨行,如轉輪王隨所至處,四種勇軍皆悉隨至。甚深般若波羅蜜多亦復如是,隨有所行及有所至,所有一切波羅蜜多及餘一切菩提分法皆悉隨行,究竟至於一切智智。善現!如善御者駕四馬車,令避險路行於正道,隨本意欲能往所至。甚深般若波羅蜜多亦復如是,善御一切波羅蜜多及餘一切菩提分法,令避生死涅槃險路,行於自利利他正道,至本所求一切智智。” ## 004_0081_c 구수 선현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떤 것을 도라 하고, 어떤 것을 도가 아니라 합니까?” 具壽善現白言:“世尊!諸菩薩摩訶薩云何爲道?云何非道?” ## 004_0081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중생의 도와 성문의 도와 독각의 도는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가 아니니, 이에 의지하여서는 일체지지에 갈 수 없기 때문이요,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이끄는 6바라밀다는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이니, 이에 의지하여서는 반드시 일체지지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諸異生道、若聲聞道、若獨覺道,非諸菩薩摩訶薩道,依此不能往一切智智故;甚深般若波羅蜜多所引六種波羅蜜多,是諸菩薩摩訶薩道,依此定能往一切智智故。” ## 004_0081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세간에 나타나서 능히 큰 일을 마치니, 이른바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도와 도가 아닌 모양을 나타내 보이어서 모든 보살마하살이 옳은 도와 그른 도를 알고 빨리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게 합니다.” 具壽善現復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出現世閒能辦大事,所謂示現諸菩薩摩訶薩道、非道相,令諸菩薩摩訶薩衆知是道、是非道,疾能證得一切智智。” ## 004_0082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으니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세간에 나타나서 능히 큰 일을 마치나니, 이른바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도와 도 아닌 모양을 나타내 보이어서 모든 보살들이 옳은 도와 그른 도를 알고 빨리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게 하느니라. 또 선현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세간에 나타나서 능히 큰 일을 마치나니, 이른바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유정들을 제도하여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비록 그지없이 남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는 일을 하나 이러한 일에서 취하거나 집착하는 바(所取著)가 없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甚深般若波羅蜜多出現世閒能辦大事,所謂示現諸菩薩摩訶薩道、非道相,令諸菩薩摩訶薩衆知是道、是非道,疾能證得一切智智。復次,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出現世閒能辦大事,所謂度脫無量無數無邊有情,令得殊勝利益安樂。善現當知!甚深般若波羅蜜多,雖作無邊利樂他事,而於此事無所取著。 ## 004_0082_a 또 선현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비록 능히 물질이 지은 일을 나타내 보이나 이 일에서 취하거나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비록 능히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지은 일을 나타내 보이나 이 일에서 취하거나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비록 능히 일체지지가 지은 일을 나타내 보이나 이 일에서 취하거나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비록 능히 성문과 독각이 지은 일을 나타내 보이나 이 일에서 취하거나 집착하는 바가 없느니라. 선현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비록 능히 온갖 보살마하살들은 인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서 성문과 독각 등의 지위를 멀리 여의게 하더라도 모든 법에 대하여 남이 없고 멸함이 없나니, 법의 머무름과 성품으로써 일정한 분량을 삼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雖能示現色所作事,而於此事無所取著;雖能示現受、想、行、識所作事,而於此事無所取著;如是乃至雖能示現一切智智所作事,而於此事無所取著;雖能示現聲聞、獨覺所作事,而於此事無所取著。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雖能引導一切菩薩摩訶薩衆,令趣無上正等菩提,遠離聲聞、獨覺等地,而於諸法無生無滅,以法住性爲定量故。” ## 004_0082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온갖 법에 대하여 남이 없고 멸함이 없다면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유정을 위하여 보시를 행하여야 하며, 정계를 지켜야 하며, 참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며, 부지런히 정진하여야 하며, 정려에 머물러야 하며, 반야를 닦아야 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甚深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生無滅,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有情應行布施,應持淨戒,應起安忍,應勤精進,應住靜慮,應修般若?” ## 004_0082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일체지지에 의하여 모든 유정을 위해서 마땅히 보시를 행하고 정계를 지키고 참는 마음을 일으키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정려에 머무르고 반야를 닦아야 하느니라.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선근을 가지고 모든 유정과 함께하여 일체지지에 회향하나니, 이렇게 일체지지에 회향하는 것은 곧 6바라밀다를 닦아 속히 원만케 하는 것이며, 또 보살의 인자함ㆍ불쌍히 여김ㆍ기뻐함ㆍ버림을 닦아 속히 원만케 하는 것이며, 내지 묘한 깨달음의 자리에 앉아서 이와 같은 6바라밀다를 항상 멀리 여의지 않는 것이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緣一切智智爲諸有情應行布施,應持淨戒,應起安忍,應勤精進,應住靜慮,應修般若。善現!是菩薩摩訶薩持此善根,與諸有情同共迴向一切智智,如是迴向一切智智,則修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亦修菩薩慈、悲、喜、捨速得圓滿,乃至安坐妙菩提座,常不遠離如是六種波羅蜜多。 ## 004_0082_b 만일 이와 같은 6바라밀다를 멀리 여의지 않으면 곧 일체지지를 멀리 여의지 않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를 빨리 증득하고자 하면 마땅히 6바라밀다를 부지런히 정진하여 닦고 배워야 하고 마땅히 6바라밀다를 부지런히 정진하여 수행하여야 하며 만일 보살마하살이 마땅히 이와 같은 6바라밀다를 부지런히 정진하여 닦고 배우고 수행하면 온갖 선근이 속히 원만해져 일체지지를 빨리 증득할 수 있으리라. 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6바라밀다와 항상 함께 상응하여 서로 여의지 말아야 하느니라.” 若不遠離如是六種波羅蜜多,則不遠離一切智智。是故,善現!若菩薩摩訶薩欲疾證得一切智智,當勤精進修學六種波羅蜜多,當勤精進修行六種波羅蜜多,若菩薩摩訶薩當勤精進修學、修行如是六種波羅蜜多,一切善根速得圓滿,疾能證得一切智智。是故,善現!諸菩薩摩訶薩應與六種波羅蜜多常共相應,勿相捨離。” ## 004_0082_b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능히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항상 함께 상응하여 서로 여의지 않는 것입니까?” 具壽善現白言:“世尊!云何菩薩摩訶薩,能與六種波羅蜜多常共相應,不相捨離?” ## 004_0082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물질은 상응하는 것이 아니요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님을 여실히 관찰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상응하는 것이 아니요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님을 여실히 관찰하며, 내지 일체지지가 상응하는 것이 아니요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님을 여실히 관찰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능히 6바라밀다와 항상 함께 상응하여 서로 여의지 않는 것이니라.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항상 생각하되 ‘나는 물질에 머무르지 않아야 하고 물질이 아닌 데에도 머무르지 않아야 하며, 나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머무르지 않아야 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아닌 데에도 머무르지 않아야 하며, 내지 나는 일체지지에 머무르지 않아야 하고 일체지지가 아닌 데에도 머무르지 않아야 하리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如實觀色非相應非不相應,如實觀受、想、行、識非相應非不相應,乃至如實觀一切智智非相應非不相應,是菩薩摩訶薩能與六種波羅蜜多,常共相應,不相捨離。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恒作是念:‘我不應住色,亦不應住非色,我不應住受、想、行、識,亦不應住非受、想、行、識,乃至我不應住一切智智,亦不應住非一切智智。 ## 004_0082_c 왜냐하면 물질은 머무르는 이가 아니요 머무를 바가 아니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머무르는 이가 아니요 머무를 바가 아니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일체지지도 머무르는 이가 아니요 머무를 바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면,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능히 6바라밀다와 항상 함께 상응하여 서로 여의지 않는 것이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능히 이와 같이 머무름이 없는 방편으로써 6바라밀다를 수행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일체지지를 빨리 증득할 수 있으리라. 何以故?色非能住非所住,受、想、行、識亦非能住非所住,如是乃至一切智智非能住非所住故。’善現!是菩薩摩訶薩能與六種波羅蜜多常共相應,不相捨離。善現!若菩薩摩訶薩能以如是無住方便,修行六種波羅蜜多,是菩薩摩訶薩疾能證得一切智智。 ## 004_0082_c 선현아, 비유컨대 마치 어떤 사람이 암몰라(菴沒羅)의 열매나 반나바(半娜婆)의 열매를 먹고자 하면, 먼저 그의 씨를 구하여서 좋은 밭에 심고 때를 따라 물을 주고 보호하고 관리하면 점차 싹과 줄기와 가지와 잎이 자라나며, 시절이 맞으면 꽃과 열매가 생기고 열매가 익은 뒤에는 따다가 먹는 것같이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먼저 6바라밀다를 배우고, 다시 유정을 보시나 혹은 사랑이 담긴 말이나혹은 이로운 행이나 혹은 함께 하는 일로써 거두어 주고, 善現!譬如有人欲食菴沒羅果或半娜娑果,先取其子於良美田而種植之,隨時漑灌,守護營理,漸次生長芽莖枝葉,時節和合便有花果,果成熟已取而食之。如是,善現!若菩薩摩訶薩欲得無上正等菩提,先學六種波羅蜜多,復於有情或以布施,或以愛語,或以利行,或以同事而攝受之。 ## 004_0083_a 거두어 준 뒤에는 교화하여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하며, 이미 머무른 뒤에는 온갖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벗어나서 항상 머무는 마지막의 안락(畢竟安樂)을 얻게 하며, 보살이 이와 같이하여 마땅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어 묘한 법륜을 굴려 한량없는 무리를 제도하리라. 旣攝受已,教令安住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旣安住已,解脫一切生老病死,證得常住畢竟安樂。菩薩如是當得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無量衆。 ## 004_0083_a 그러므로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에 대하여 다른 인연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깨달아서 온갖 유정을 능히 성숙시켜 주고자 하거나, 불국토를 능히 잘 장엄 청정케 하고자 하거나, 묘한 깨달음의 자리에 빨리 앉고자 하거나, 온갖 마군을 능히 항복시키고자 하거나, 일체지지를 빨리 얻고자 하거나, 법륜을 굴려 유정들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벗어나서 항상 머무는 마지막의 안락을 증득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6바라밀다를 배워서 네 가지 거두어 주는 일의 방편으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며 이미 거두어 주고는 마땅히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하며 보살이 이렇게 부지런히 닦고 배울 때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항상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하느니라.” 是故,善現!若菩薩摩訶薩欲於諸法不藉他緣而自悟解,欲能成熟一切有情,欲於佛土能善嚴淨,欲疾安坐妙菩提座,欲能降伏一切魔軍,欲疾證得一切智智,欲轉法輪,脫有情衆生老病死,證得常住畢竟安樂,應學六種波羅蜜多,以四攝事方便攝受諸有情衆,旣攝受已,應令安住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菩薩如是勤修學時,應於般若波羅蜜多常勤修學。”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六十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