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469 ## 004_0150_c 대반야바라밀다경 제469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六十九 ## 004_0150_c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 玄奘奉 詔譯 ## 004_0150_c 76. 중덕상품 ② 第二分衆德相品第七十六之二 ## 004_0150_c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매우 희유하시나이다.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두 가지 공을 관찰하여 비록 모든 법이 온통 꿈 같고 메아리 같고 형상 같고 그림자 같고 아지랑이 같고 요술 같고 변화 같아서 모두가 실제로 있지 않으며, 성품 없음으로써 성품을 삼아 제 모양이 모두 공한 줄 아나 착함과 착하지 않음 등의 모든 법의 차별을 편안히 세울 수 있어 모두 뒤섞여 어지러움이 없습니다.”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甚爲希有,行深般若波羅蜜多,觀察二空,雖知諸法一切如夢、如響、如像、如光影、如陽焰、如幻、如化,皆非實有,無性爲性,自相皆空,而能安立善、非善等諸法差別皆無雜亂。” ## 004_0150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으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매우 희유하나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두 가지 공을 관찰하여 비록 모든 법이 모두 꿈 등과 같아서 도무지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성품 없음으로써 성품을 삼아 제 모양이 모두 공한 줄 아나 착함과 착하지 않음 등의 모든 법의 차별을 편안히 세울 수 있어 서로 뒤섞여 어지럽지 않으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諸菩薩摩訶薩甚爲希有,行深般若波羅蜜多,觀察二空,雖知諸法皆如夢等,都非實有,無性爲性,自相皆空,而能安立善、非善等諸法差別不相雜亂。 ## 004_0150_c 너희들이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갖는 매우 기이하고 희유한 법은 성문이나 독각이 모두 성취하지 못하며 측량할 수 없음을 안다면, 너희들 온갖 성문과 독각도 모든 보살마하살의 말씀에 오히려 대답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그 밖의 유정들이 대답할 수 있겠느냐?” 汝等若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所有甚奇希有之法,聲聞、獨覺皆不成就、不能測量,汝等一切聲聞、獨覺,於諸菩薩摩訶薩辯尚不能對,況餘有情而能酬答!” ## 004_0150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갖는 매우 기이하고 희유한 법이어서 성문과 독각은 모두 성취하지 못하고측량하지 못하는 것입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何等名爲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所有甚奇希有之法,聲聞、獨覺皆不成就、不能測量?” ## 004_0151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생각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갖는 매우 기이하고 희유한 법을 분별하여 설명해 주리라. 佛告善現:“諦聽!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分別解說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所有甚奇希有之法。 ## 004_0151_a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이숙(異熟)인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나 혹은 5신통이나 혹은 37보리분법(菩提分法)이나 혹은 다라니나 혹은 삼마지나 혹은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나 혹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이나 혹은 8해탈과 8승처와 9차제정과 10변처나 혹은 그 밖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에 머물러서 시방세계에 가서 만일 모든 유정들이 마땅히 보시 내지 반야로써 거두어 주어야 하는 이면 곧 보시 내지 반야로써 거두어 주며, 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安住異熟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若五神通,若三十七菩提分法,若陁羅尼,若三摩地,若空、無相、無願解脫門,若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若八解脫、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若餘無量無邊佛法。往十方界,若諸有情應以布施乃至般若而攝受者,則以布施乃至般若而攝受之; ## 004_0151_a 마땅히 첫째 정려 내지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으로써 거두어 주어야 하는 이면 곧 첫째 정려 내지 비상비비상처정으로써 거두어 주며, 혹은 마땅히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로써 거두어 주어야 하는 이면 곧 자ㆍ비ㆍ희ㆍ사로써 거두어 주며, 4념주 내지 8성도지로써 거두어 주어야 하는 이면 곧 4념주 내지 8성도지로써 거두어 주며, 應以初靜慮乃至非想非非想處定而攝受者,則以初靜慮乃至非想非非想處定而攝受之;應以慈、悲、喜、捨而攝受者,則以慈、悲、喜、捨而攝受之;應以四念住乃至八聖道支而攝受者,則以四念住乃至八聖道支而攝受之; ## 004_0151_a 공ㆍ무상ㆍ무원 삼마지로써 거두어 주어야 하는 이면 곧 공ㆍ무상ㆍ무원 삼마지로써 거두어 주며, 모든 그 밖의 착한 법으로써 거두어 주어야 하는 이면 곧 모든 그 밖의 착한 법으로써 거두어 주느니라.” 應以空、無相、無願三摩地而攝受者,則以空、無相、無願三摩地而攝受之;應以諸餘善法而攝受者,則以諸餘善法而攝受之。” ## 004_0151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이숙인 바라밀다와 5신통 등 한량없는 공덕에 편안히 머물러서 보시 등으로써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는 것입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安住異熟波羅蜜多、五神通等無量功德,以布施等攝諸有情?” ## 004_0151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유정들이 바라는 물건을 베푸나니, 이른바 음식을 바라면 음식을 베풀어 주고, 의복을 바라면 의복을 베풀어 주며, 수레를 바라면 수레를 베풀어 주고, 꽃과 향을 바라면 꽃과 향을 베풀어 주며, 침구를 바라면 침구를 베풀어 주고, 방사(房舍)와 집을 바라면 방사와 집을 베풀어 주고, 등불을 바라면 등불을 베풀어 주고, 의약을 바라면 의약을 베풀어 주고, 모든 그 밖의 갖가지 기구를 바라면 모두 다 베풀어 주어서 다하여 모자람(匱乏)이 없게 하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施諸有情所湏之物,謂湏飮食施與飮食,若湏衣服施與衣服,若湏車乘施與車乘,若湏花香施與花香,若湏臥具施與臥具,若湏舍宅施與舍宅,若湏燈明施與燈明,若湏醫藥施與醫藥,若湏諸餘種種資具,悉皆施與令無匱乏; ## 004_0151_b 혹은 성문ㆍ독각ㆍ보살ㆍ모든 불세존께 의복ㆍ음식ㆍ침구ㆍ의약ㆍ방사ㆍ온갖 기구ㆍ모든 묘한 꽃과 향과 보배 당기ㆍ번기ㆍ일산ㆍ기악(伎樂)ㆍ등불과 기름 등 모든 그 밖의 공양거리로써 보시하나니, 이와 같이 보시할 때 그 마음이 평등하여 차별된 생각이 없이 보시를 행하느니라. 或施聲聞、獨覺、菩薩、諸佛世尊衣服、飮食、臥具、醫藥、房舍、資具、諸妙花香、寶幢、幡蓋、伎樂、燈明及蘇油等諸餘供具。如是施時,其心平等無差別想而行布施, ## 004_0151_b 계율을 지키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같이 계율을 범하는 이에도 그러하며, 인간에게 보시하는 것같이 사람 아닌 무리에게도 그러하며, 불도를 닦는 이에게 보시하는 것같이 외도에게도 그러하며, 모든 성자들에게 보시하는 것같이 중생들에게도 그러하며, 존귀한 이에게 보시하는 것같이 천한 이에게도 그러하나니, 위로는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아래로 축생에 이르기까지 평등하게 평등하여 분별하는 바가 없으며, 보시하는 복밭의 낫고 못함의 다름이 있음을 보지 않느니라. 如施持戒,犯戒亦爾;如施人趣,非人亦爾;如施內道,外道亦爾;如施諸聖,異生亦爾;如施尊貴,下賤亦爾。上從諸佛下至傍生,平等平等無所分別,不觀施田勝劣有異。 ## 004_0151_b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것은 제 모양이 모두 공하고, 공한 가운데는 도무지 위ㆍ아래의 차별이 없음을 밝게 통달하는 까닭에 다르다는 생각이 없고 분별하는 바가 없이 보시를 행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다르다는 생각이 없고 분별하는 바가 없이 보시를 행하여다름이 없고 분별이 없는 법을 얻나니, 이른바 일체상지와 그밖에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원만케 하는 것이니라. 所以者何?諸菩薩摩訶薩了達一切自相皆空,空中都無上下差別故,無異想、無所分別而行布施。是菩薩摩訶薩由無異想、無所分別而行布施,當得無異、無分別法,謂得圓滿一切相智及餘無量諸佛功德。 ## 004_0151_c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축생 등이 구걸하는 것을 보고서 생각하되 ‘여기 와서 구걸하는 이가 만일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참다운 복밭이라면 나는 마땅히 보시하여야 하려니와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아니고 축생 등이라면 복밭이 아닌 까닭에 바라는 온갖 기구를 베풀어 주지 않아야 하리라’라고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켜서 보살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見傍生等有所求乞,便起是心:‘此來乞者,若是如來、應、正等覺眞福田故,我應施之。若非如來、應、正等覺,是傍生等非福田故,不應施與所湏資具。’是菩薩摩訶薩起如是心越菩薩法。 ## 004_0151_c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모든 보살마하살은 자기 마음을 맑게 하여야 복밭이 맑아지기 때문이니라. 구걸하는 이를 보거든 생각하되 ‘이러한 유정이 구걸하는 것은 내가 마땅히 보시하여야 할 것이요, 이러한 유정이 구걸하는 것은 내가 베풀지 않아야 하리라’ 하지 말지니, 만일 이와 같은 생각을 일으키면 본래 일으켰던 큰 깨달음의 마음을 어기느니라. 所以者何?諸菩薩摩訶薩要淨自心福田方淨。見求乞者不應念言:‘如是有情有所求乞我應布施,如是有情有所求乞我不應施。’若作是念,違本所發大菩提心, ## 004_0151_c 이른바 모든 보살은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되 ‘나는 유정들에게 응당 믿고 의지하는 육지와 섬과 방사와 집과 구호하는 곳이 되어서 구걸하러 온 이를 보거든 생각하기를 지금 이 유정은 빈궁하고 외로우니, 나는 베풀어서 거두어 주리라’ 하느니라. 그는 이 까닭에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고, 욕심이 적어지고 기뻐하고 만족하며 능히 남에게 보시하게 되느니라. 謂諸菩薩發菩提心:‘我爲有情當作依怙、洲渚、舍宅、救護之處。’見來乞者應起是心:‘今此有情貧窮孤露,我當以施而攝受之。彼由此緣不盜他物,少欲喜足,能轉施他, ## 004_0151_c 이러한 인연으로 해서 산목숨 끊음을 여의고, 내지 잡되고 더러운 말을 여의며, 탐욕ㆍ성냄ㆍ삿된 소견들도 능히 조복시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먼저의 복업에 의하여 찰제리의 큰 종족과 혹은 바라문의 큰 종족과 혹은 장자의 큰 종족과 혹은 거사의 큰 종족에 태어나거나 혹은 그 밖의 어떤 부귀한 집에 태어나서 재물이 풍요하여 모든 착한 업을 닦거나 혹은 보시하여 거두어 준 인연에 의하여 점차 3승에 의하여 열반에 나아가나니, 이른바 성문ㆍ독각과 무상승의 반열반계의 증득에 나아가느니라. 由是因緣離斷生命,廣說乃至離雜穢語,亦能調伏貪恚、邪見,身壞命終乘前福業生剎帝利大族、或婆羅門大族、或長者大族、或居士大族、或餘隨一富貴家生,豐饒財寶修諸善業。或因布施攝受因緣,漸依三乘而趣圓寂,謂令趣證聲聞、獨覺及無上乘般涅槃界。’ ## 004_0151_c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에게 있는 모든 원한이 있는 적들과 혹은 그 밖의 유정이 그곳에 와서 해치기 위해서나 혹은 부족함이 있어서 몸의 한 부분이나 모든 재물을 구걸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끝내 분별하여 다른 마음을 일으켜서 ‘이는 마땅히 베풀어 주고 이는 베풀어 주지 않아야 하리라’ 하지 않고, 다만 마땅히 평등한 마음을 일으켜 구걸하는 몸의 한 부분이나 모든 재물을 모두 다 베풀어 주느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有諸怨敵或餘有情來至其所,爲損害故、或有匱乏求乞身分及諸財物。是菩薩摩訶薩終不應起分別異心:‘此應施與,此不應施。’但應發起平等之心,隨求身分及諸財物悉皆施與。 ## 004_0151_c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유정들을 두루 이롭게 하기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며 자기의 몸과 목숨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니라. 만일 분별하여 다른 마음을 일으켜서 ‘이는 마땅히 베풀어 주고 이는 베풀어 주지 않아야 하리라’ 하면 곧 여래ㆍ응공ㆍ정등각과 모든 보살ㆍ독각ㆍ성문과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수라 등과 모든 성현들이 함께 꾸짖기를 ‘누가 너에게 요청해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켜서 모든 유정들을 두루 이롭고 안락하게 하며 귀의할 곳이 없는 이에게는 귀의할 곳이 되어 주고, 집이 없는 이에게는 집이 되어 주고, 육지와 섬이 없는 이에게는 육지와 섬이 되어 주고, 구호하는 이가 없는 이에게는 구호하는 이가 되어 주고, 안락하지 않은 이는 그를 안락하게 하리라고 맹세하고서 지금 베풀어 준다, 베풀어 주지 않는다고 가르느냐’ 하느니라. 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普爲饒益諸有情故,求趣無上正等菩提,不爲利樂自身命故。若當發起分別異心:‘此應施與,此不應施。’便爲如來、應、正等覺及諸菩薩、獨覺、聲聞,世閒天、人、阿素洛等諸聖賢衆共所呵責:‘誰要請汝發菩提心,誓普利樂諸有情類,無歸依者爲作歸依,無舍宅者爲作舍宅,無洲渚者爲作洲渚,無救護者爲作救護,不安樂者令其安樂,而今簡別有施、不施?’ ## 004_0151_c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사람인 듯하되 사람 아닌 무리가 있어 그곳에 와서 갖가지로 골수ㆍ뇌ㆍ팔다리ㆍ뼈마디를 구걸한다면 보살마하살은 보시할까 보시하지 말까 분별하는 두 가지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오직 생각하되 ‘그가 구하는 대로 꼭 보시하리라’ 하느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되 ‘나는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이 몸을 받았다. 모든 유정들이 와서 구걸하면 반드시 베풀어 줄 것이며 마땅히 베풀지 않지 아니하리라’ 하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有人、非人來至其所,求乞種種髓腦、支節。是菩薩摩訶薩不應發起分別二心爲施、不施,唯作是念:‘隨彼所求定當施與。’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常作是念:‘我爲利樂諸有情故而受此身,諸有來求定當施與,不應不施。’ ## 004_0152_b 그러므로 구걸하는 이를 보면 곧 생각하되 ‘나는 지금의 이 몸이 본래 남을 위해 받은 것이니, 저들이 와서 취하지 않아도 오히려 자진해서 보내 주어야 하겠거늘 하물며 와서 구걸하는데 주지 않겠느냐’ 하느니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기뻐 뛰면서 스스로 팔다리와 뼈마디를 나누어 그에게 주고, 다시 스스로 축하하며 말하되 ‘이제 큰 이익을 얻었으니, 이른바 잡되고 더러운 몸을 버리고 순수하고 깨끗한 몸을 얻었다’ 하느니라. 故見乞者便起是心:‘吾今此身本爲他受,彼不來取尚應自送,況來求乞而當不與!’作是念已歡喜踊躍,自解支節而授與之,復自慶言:‘今獲大利,謂捨雜穢得純淨身。’ ## 004_0152_b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구걸하러 온 이를 보거든 곧 생각하되 ‘지금 이 가운데서 누가 베풀고, 누가 받고, 베푼 것이 어떤 물건이며, 무엇 때문에 보시하며, 무엇을 위해서 보시하며 어떻게 보시하겠는가. 모든 법의 제 성품은 모두 얻을 수 없으니,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모두가 끝내 공하니, 공한 법 가운데서 줌이 있거나 빼앗음이 있거나 베풂이 있거나 받음이 있거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하느니라. 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應如是學。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見乞求者便起是心:‘今於此中誰施?誰受?所施何物?由何而施?爲何而施?云何而施?諸法自性皆不可得。所以者何?如是諸法皆畢竟空,非空法中有與有奪、有施有受。’ ## 004_0152_b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법이 모두 공함을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나니, 이른바 내공인 까닭에 공하며, 내지 무성자성공인 까닭에 공하다고 함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공에 편안히 머물러서 보시를 행하되 항상 끊임없이 보시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이렇게 보시바라밀다가 원만해진 까닭에 남이 온갖 안팎의 물건을 나누어 끊거나 빼앗을 때도 그 마음에 도무지 분별과 원한이 없이 오직 생각하되 ‘유정과 법은 모두가 온통 공하거늘 누가 나를 나누어 끊으며, 누가 내 것을 빼앗으며, 누가 또 그것을 겪으며, 누가 이렇게 관찰하리오’ 하느니라. 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應如是學諸法皆空,所謂或由內空故空,乃至或由無性自性空故空。是菩薩摩訶薩安住此空而行布施,恒無閒斷圓滿布施波羅蜜多,由此布施波羅蜜多得圓滿故,爲他割截、劫奪一切內外物時,其心都無分別瞋恨,但作是念:‘有情及法一切皆空,誰割截我?誰劫奪我?誰復受之?誰作是觀?’ ## 004_0152_b 또 선현아, 내가 부처 눈으로써 시방에 있는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세계를 두루 관찰하건대보살마하살이 있어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고자 하여 서원을 생각함으로써 큰 지옥에 들어가서 모든 유정들이 모든 심한 고통을 받는 것을 보느니라. 본 뒤에는 세 가지 보여 인도함(示導)을 일으키나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신통 변화를 보여 인도함이요, 둘째는 수기(記說)를 보여 인도함이요, 셋째는 가르쳐 훈계함(教誡)을 보여 인도함이니라. 復次,善現!我以佛眼遍觀十方殑伽沙等諸世界中,有菩薩摩訶薩爲欲利樂諸有情類,以故思願入大地獄,見諸有情受諸劇苦,見已發起三種示導。云何爲三?一者、神變示導。二者、記說示導。三者、教誡示導。 ## 004_0152_c 이 보살마하살은 신통 변화를 보여 인도함으로써 지옥의 끓는 물과 불과 칼 등의 갖가지 고통의 기구를 없애고, 수기를 보여 인도함으로써 저 유정들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를 기억하여 설법하고, 가르쳐 훈계함을 보여 인도함으로써 그들에게 인자함ㆍ불쌍히 여김ㆍ기뻐함ㆍ버림을 일으켜 설법해서 그 지옥의 모든 유정들이 보살에게 맑게 믿는 마음을 내게 하느니라. 이 까닭에 지옥에서 벗어나서 천상에 태어나거나 혹은 인간에 태어나서 점차로 3승에 의하여 괴로움의 끝을 다하고, 열반의 경계를 증득하여 끝내 안락하게 되느니라. 是菩薩摩訶薩以神變示導滅除地獄湯、火、刀等種種苦具,以記說示導記彼有情心之所念而爲說法,以教誡示導於彼發起慈、悲、喜、捨而爲說法。令彼地獄諸有情類,於菩薩所生淨信心,由此因緣從地獄出,得生天上或生人中,漸依三乘盡苦邊際,證涅槃界究竟安樂。 ## 004_0152_c 또 선현아, 내가 부처 눈으로써 시방에 있는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세계를 두루 관찰하건대 보살마하살이 있어 모든 불세존께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불세존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할 때 깊은 마음으로 기뻐하고 좋아하고 공경할지언정 기뻐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거나 공경하지 않는 일이 없으며,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말씀하시는 바른 법을 공경히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끝내 잊어버리지 않으며, 들은 법에 따라 능히 유정들에게 뒤바뀜 없이 베풀어 설하여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復次,善現!我以佛眼遍觀十方殑伽沙等諸世界中,有菩薩摩訶薩承事供養諸佛世尊。是菩薩摩訶薩承事供養佛世尊時,深心歡喜愛樂恭敬,非不歡喜愛樂恭敬。於諸如來、應、正等覺所說正法,恭敬聽聞、受持、讀誦,乃至無上正等菩提終不忘失,隨所聞法,能爲有情無倒宣說,令獲殊勝利益安樂。 ## 004_0152_c 또 선현아, 내가 부처 눈으로써 시방에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세계를 두루 관찰하건대 보살마하살이 있어 축생 세계(趣)의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자 하여 스스로 몸과 목숨을 버리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축생들이 굶주림의 불길에 시달리어 서로 해치고자 하는 것을 보고는 인자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일으켜 스스로 몸을 베어 나누고 모든 팔다리와 뼈마디를 끊어 시방에 던져 마음대로 먹게 하느니라. 모든 축생들이 이 보살의 살을 얻어서 먹고 모두 보살에게 사랑하고 공경하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깊이 일으키나니, 이 까닭에 축생의 세계를 벗어나서 천상에 나거나 혹은 인간에 태어나서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만나 설하시는 바른 법을 듣고 여실히 수행하여 점차로 3승에 의하여 열반에 나아가나니, 이른바 위없는 대승이나 독각이나 성문의 반열반의 경계에 깨달아 들어가느니라. 復次,善現!我以佛眼遍觀十方殑伽沙等諸世界中,有菩薩摩訶薩,爲欲饒益傍生趣中諸有情故自捨身命。是菩薩摩訶薩見諸傍生飢火所逼欲相殘害,起慈愍心自割身分斷諸支節,散擲十方恣令食噉。諸傍生類得此菩薩身肉食者,皆於菩薩深起愛敬慚愧之心,由是因緣脫傍生趣,得生天上或生人中,値遇如來、應、正等覺,聞說正法如實修行,漸依三乘而趣圓寂,謂隨證入無上大乘、獨覺、聲聞般涅槃界。 ## 004_0153_a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능히 세간을 위하여 하기 어려운 일을 하여 이익된 바가 많으니, 이른바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스스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고는 또 남들도 일으키게 하며, 스스로 갖가지 여실한 바른 행을 행하고는 또 남들도 행하게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能爲世閒作難作事多所饒益,謂爲利樂諸有情故,自發無上正等覺心亦令他發,自行種種如實正行亦令他行。 ## 004_0153_a 또 선현아, 내가 부처 눈으로써 시방에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세계를 두루 관찰하건대 보살마하살이 있어 아귀 세계의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자 하여 서원을 생각함으로써 그 세계에 가서 방편으로 굶주림과 목마름 등의 고통을 없애 주어 모든 아귀들이 고통을 면한 뒤에는 이 보살에게 사랑하고 공경하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깊이 내게 하며, 다시 아낌을 여의는 법요를 베풀어 말해 주어 그들이 듣고는 은혜로 베풀려는(惠施) 마음을 일으키게 하느니라. 復次,善現!我以佛眼遍觀十方殑伽沙等諸世界中,有菩薩摩訶薩爲欲饒益餓鬼趣中諸有情類,以故思願往彼界中,方便息除飢渴等苦,令諸餓鬼衆苦旣息,於此菩薩深起愛敬慚愧之心,復爲宣說離慳法要,令彼聞已起惠施心, ## 004_0153_a 이 선근에 의하여 아귀의 세계를 벗어나 천상에 태어나거나 혹은 인간에 태어나서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만나 공양 공경하며 바른 설법(法音)을 듣고 점차 3승의 바른 행을 수행하여 위없는 대승과 독각ㆍ성문의 반열반의 경계에 증득하여 들기까지 하느니라. 이와 같아서 선현아,모든 보살마하살은 유정들에 대하여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 머무르고, 그지없는 방편선교를 일으켜 내어 3승의 열반에 증득하여 들게 하느니라. 乘此善根脫餓鬼趣,得生天上或生人中,値遇如來、應、正等覺,供養恭敬聞正法音,漸次修行三乘正行,乃至證入無上大乘、獨覺、聲聞般涅槃界。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於有情類安住大悲,發起無邊方便善巧,令隨證入三乘涅槃。 ## 004_0153_b 또 선현아, 내가 부처 눈으로써 시방에 있는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세계를 두루 관찰하건대 보살마하살이 있어 방편선교로써 사대왕중천을 위하여 바른 법을 베풀어 설하고, 내지 타화자재천을 위하여 바른 법을 베풀어 설하느니라. 이 모든 하늘 무리는 보살에게 바른 법을 들은 뒤에는 점차 3승에 의하여 바른 행을 부지런히 닦아 반열반의 경계에 증득하여 드느니라. 復次,善現!我以佛眼遍觀十方殑伽沙等諸世界中,有菩薩摩訶薩方便善巧,或爲四大王衆天宣說正法,乃至或爲他化自在天宣說正法。是諸天衆於菩薩所聞正法已,漸依三乘勤修正行,隨應證入般涅槃界。 ## 004_0153_b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저 하늘들에 있는 모든 천자(天子)들은 천상의 다섯 가지 묘한 욕락(欲樂)과 거주하는 여러 보배의 궁전에 즐겨 집착하여 이 보살마하살은 불이 일어나서 그 궁전을 태우는 것을 나타내 보이어 싫어하고 두려운 마음을 내게 하고, 이어서 설법하되 ‘모든 천자들이여, 모든 행은 덧없고 괴롭고 공하고 나가 없고 보존하고 믿을 수 없음을 마땅히 자세히 살피어라. 어떤 지혜로운 이가 이를 즐겨 집착하리오’ 하느니라. 善現當知!彼天衆中有諸天子,耽著天上五妙欲樂及所居止衆寶宮殿,是菩薩摩訶薩示現火起,燒其宮殿令生厭怖,因爲說法作是言:‘諸天子!應審觀察諸行無常、苦、空、非我不可保信,誰有智者於斯樂著?’ ## 004_0153_b 이때 천자들은 이 설법을 듣고 다섯 가지 묘한 욕락에 대하여 싫어하고 두려운 마음을 깊이 내고, 스스로 몸과 목숨은 허망하고 거짓되어 덧없어 비유하여 마치 파초ㆍ번개ㆍ아지랑이 같이 관찰하여, 모든 궁전은 마치 감옥과 같이 관찰하느니라. 이렇게 관찰한 뒤에는 점차 3승에 의하여 바른 행을 부지런히 닦아서 열반에 나아가나니, 이른바 점차 3승의 열반에 증득하여 드느니라. 時,諸天子聞此法音,於五妙欲深生厭怖,自觀身命虛僞無常,譬如芭蕉、電光、陽焰,觀諸宮殿猶如牢獄。作是觀已,漸依三乘勤修正行而趣圓寂,謂漸證入三乘涅槃。 ## 004_0153_b 또 선현아, 내가 부처 눈으로써 시방에 있는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세계를 두루 관찰하건대 보살마하살이 있어 모든 범천(梵天)들이 모든 소견에 집착함을 보고서 방편으로 교화하여 이끌어 그들이 싫어하고 버리게 하고는 말하되 ‘하늘 선인들이여, 그대들은 무슨 까닭에 공하고 모양 없고 허망하고 진실하지 않은 모든 행의 무더기 가운데서이와 같은 모든 나쁜 소견을 일으켜 내는가. 마땅히 속히 버리고 바른 법을 믿어 받아 그대들이 오래도록 이익되고 안락하게 하라’ 하느니라.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크게 불쌍히 여김에 머물러서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바른 법요를 베풀어 설하나니,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갖는 매우 기이하고 희유한 법이니라. 復次,善現!我以佛眼遍觀十方殑伽沙等諸世界中,有菩薩摩訶薩見諸梵天著諸見趣,方便化導令其厭捨,告言:‘天仙!汝等何故於空、無相、虛妄、不實諸行聚中,發起如是諸惡見趣?當速捨之,信受正法,令汝長夜利益安樂!’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安住大悲,爲諸有情宣說法要。善現!是爲菩薩摩訶薩所有甚奇希有之法。 ## 004_0153_c 또 선현아, 내가 막힘없는 청정한 부처 눈으로써 시방에 있는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세계를 두루 관찰하건대 보살마하살이 있어 네 가지 거두어 주는 일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보시요, 둘째는 사랑이 담긴 말이요, 셋째는 이로운 행이요, 넷째는 같이하는 일이니라. 復次,善現!我以無障淸淨佛眼遍觀十方殑伽沙等諸世界中,有菩薩摩訶薩以四攝事攝諸有情。云何爲四?一者、布施。二者、愛語。三者、利行。四者、同事。 ## 004_0153_c 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보시하는 일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는 것인가.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두 가지 보시로써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나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재물 보시요, 둘째는 법 보시니라. 善現!云何菩薩摩訶薩以布施事攝諸有情?善現!諸菩薩摩訶薩以二種施攝諸有情。云何爲二?一者、財施。二者、法施。 ## 004_0153_c 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능히 재물 보시로써 모든 유정들을 거두어 주는 것인가.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갖가지 음식ㆍ의복ㆍ방사ㆍ침구ㆍ수레ㆍ등불ㆍ기악(伎樂)ㆍ향과 꽃ㆍ보배 당기ㆍ번기ㆍ일산ㆍ영락 등으로써 모든 유정에게 보시하거나, 혹은 금ㆍ은ㆍ폐유리(吠琉璃) 보배ㆍ파지가(頗貾迦) 보배ㆍ가패(珂貝)ㆍ벽옥(璧玉)ㆍ제청(帝靑) 보배ㆍ대청(大靑) 보배ㆍ마니(末尼)ㆍ진주ㆍ석장(石藏)ㆍ저장(杵藏)ㆍ홍련(紅蓮) 등의 보배로써 모든 유정에게 보시하거나 혹은 처ㆍ첩ㆍ남녀노소의 하인과 종ㆍ호위하는 무리ㆍ코끼리ㆍ말ㆍ소ㆍ염소ㆍ의약 등으로써 모든 유정에게 보시하거나, 혹은 갖가지 재물의 창고와 성ㆍ읍ㆍ마을과 왕의 지위 등으로써 모든 유정에게 보시하거나, 혹은 몸의부분인 손발ㆍ팔다리와 뼈마디ㆍ머리ㆍ눈ㆍ골수ㆍ뇌로써 모든 유정에게 보시하느니라. 善現!云何菩薩摩訶薩能以財施攝諸有情?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能以種種飮食、衣服、房舍、臥具、車乘、燈明、伎樂、香花、寶幢、幡蓋及瓔珞等施諸有情,或以金銀、吠琉璃寶、頗胝迦寶、珂貝、璧玉、帝靑、大靑、末尼、眞珠、石藏、杵藏、紅蓮等寶施諸有情,或以妻妾、男女、大小僮僕、侍衛、象馬、牛羊及醫藥等施諸有情,或以種種財寶、庫藏、城邑、聚落及王位等施諸有情,或以身分、手足、支節、頭目、髓腦,施諸有情。 ## 004_0154_a 이 보살마하살은 갖가지 물건을 네거리에 쌓아 두고 높은 무대 위에 올라가서 외치되 ‘온갖 유정들이여, 필요한 것이 있는 이들은 마음대로 와서 취하며 의심을 내지 말라. 자기의 물건을 가져가는 것같이 할지언정 남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 내 몸의 손발ㆍ팔다리와 뼈마디ㆍ머리ㆍ눈ㆍ골수ㆍ뇌까지도 마음대로 취하라. 나는 그대들에게 아까워하는 바가 없다’라고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以種種物置四衢道,昇高臺上唱如是言:‘一切有情有所湏者,恣意來取勿生疑難,如取己物莫作他想,乃至我身手足、支節、頭目、髓腦隨意取之,我於汝等無所悋惜。’ ## 004_0154_a 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보시한 뒤에는 다시 불ㆍ법ㆍ승의 보배에 귀의하기를 권하며, 혹은 다섯 가지 가까이 섬기는 계율(五近事戒)를 받아 지니도록 권하며, 혹은 여덟 가지 가까이 머무는 계율(八近住戒)을 받아 지니도록 권하며, 혹은 10선업도(善業道)를 받아 지니도록 권하며, 혹은 초정려(初靜慮) 내지 넷째 정려를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자무량(慈無量) 내지 사무량(捨無量)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 내지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불수념(佛隨念) 내지 천수념(天隨念)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是菩薩摩訶薩施諸有情所須物已,復勸歸依佛、法、僧寶,或勸受持五近事戒,或勸受持八近住戒,或勸受持十善業道,或勸修學初靜慮乃至第四靜慮,或勸修學慈無量乃至捨無量,或勸修學空無邊處定乃至非想非非想處定,或勸修學佛隨念乃至天隨念, ## 004_0154_a 혹은 부정관(不淨觀)과 지식념(持息念)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무상상(無常想) 내지 멸상(滅想)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8해탈 내지 10변처를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或勸修學不淨觀、持息念,或勸修學無常想乃至滅想,或勸修學四念住乃至八聖道支,或勸修學空、無相、無願解脫門,或勸修學八解脫乃至十遍處,或勸修學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或勸安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或勸安住眞如乃至不思議界,或勸安住苦、集、滅、道聖諦,或勸修學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 ## 004_0154_a 혹은 정관지 내지 여래지를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혹은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5안과 6신통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며, 혹은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닦고 배우도록 권하느니라. 或勸修學淨觀地乃至如來地,或勸修學極喜地乃至法雲地,或勸修學五眼、六神通,或勸修學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或勸修學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或勸修學無忘失法、恒住捨性,或勸修學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或勸修學預流果乃至獨覺菩提,或勸修學一切菩薩摩訶薩行,或勸修學諸佛無上正等菩提。 ## 004_0154_b 이와 같아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방편선교로써 모든 유정에게 재물 보시를 행하고, 다시 모든 유정들을 잘 편안히 두어 위없는 편안한 법에 머무르게 하며, 내지 일체지지를 증득하게 하느니라.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갖는 매우 기이하고 희유한 법이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於諸有情行財施已,復善安立諸有情類,令住無上安隱法中,乃至令得一切智智。善現!是爲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所有甚奇希有之法。 ## 004_0154_b 선현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능히 법 보시로써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는 것인가. 선현아, 법 보시에는 두 가지가 있나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세간의 법 보시요, 둘째는 출세간의 법 보시니라. 善現!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能以法施攝諸有情?善現!法施有二種,云何爲二?一者、世閒法施。二者、出世法施。 ## 004_0154_b 어떤 것을 세간의 법 보시라 하는가. 이른바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유정들에게 베풀어 설하여 열어 보이고 분별하여 분명하게 드러내는 세간의 묘한 법인 이른바 부정관(不淨觀)과 지식념(持息念)과 4정려와 4무량과 4무색정과 5신통과 그 밖의 세간의 함께하는 이생(異生)의 법이니, 이러한 것들을 세간의 법 보시라 하느니라. 선현아, 무슨 까닭에 이러한 법을 세간이라 하는가. 이른바 이 법을 배우고는 세간을 끝내 여읠 수 없는 까닭에 세간이라 하느니라. 云何名爲世閒法施?謂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有情宣說、開示、分別、顯了世閒妙法,謂不淨觀、若持息念、若四靜慮、若四無量、若四無色定、若五神通,若餘世閒共異生法,如是名爲世閒法施。善現!何故此法名爲世閒?謂學此法未能畢竟離世閒故名爲世閒。 ## 004_0154_c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세간의 묘한 법 보시를 행한 뒤에는 갖가지 방편으로 유정을 교화하여 세간의 모든 법을 여의게 하며, 갖가지 방편으로 유정을 교화하여 세간의 모든 법을 여의게 하며, 갖가지 방편으로 교화하여 거룩한 법과 거룩한 법의 결과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선현아, 거룩한 법이라는 것은 37보리분법과 3해탈문 등이요, 거룩한 법의 결과라는 것은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 등이니라. 선현아, 무슨 까닭에 이러한 법을 출세간이라 하는가. 이른바 이 법을 배우면 능히 세간을 끝내 벗어나는 까닭에 출세간이라 하느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行此世閒妙法施已,種種方便化導有情,令其遠離世閒諸法,種種方便化導有情,令住聖法及聖法果。善現!云何聖法及聖法果?善現!言聖法者,謂三十七菩提分法及三解脫門等;聖法果者,謂預流果乃至獨覺菩提等。善現!何故此法名爲出世?謂學此法能令畢竟出離世閒故名出世。 ## 004_0154_c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의 거룩한 법이라는 것은 이른바 6바라밀다와 8해탈과 8승처와 9차제정과 10변처와 다라니문과 삼마지문과 모든 보살의 지위와 5안과 6신통과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와 네 가지 걸림없는 견해(四無㝵解)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과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과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 등의 모든 무루의 법이요, 거룩한 법의 결과라는 것은 이른바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큰 열반의 경계이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聖法者,謂六波羅蜜多,八解脫、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陁羅尼門、三摩地門,諸菩薩地,五眼、六神通,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無忘失法、恒住捨性,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等諸無漏法。聖法果者,謂佛無上正等菩提大涅槃界。 ## 004_0154_c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의 거룩한 법이라는 것은 이른바 예류과의 지혜와 일래과의 지혜와 불환과의 지혜와 아라한과의 지혜와 독각의 깨달음의 지혜와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지혜와 4념주 내지 8성도지의 지혜와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의 지혜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의 지혜와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의 지혜와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聖法者,謂預流果智、一來果智、不還果智、阿羅漢果智、獨覺菩提智、諸佛無上正等菩是智、四念住乃至八聖道支智,空、無相、無願解脫門智,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智,八解脫、八勝處、九次第定、十遍處智, ## 004_0155_a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의 지혜와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의 지혜와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지혜와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의 지혜와 진여 내지 부사의계의 지혜와 극희지 내지 법운지의 지혜와 5안과 6신통의 지혜와 정관지 내지 여래지의 지혜와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의 지혜와 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智,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智,苦、集、滅、道聖諦智,內空乃至無性自性空智,眞如乃至不思議界智,極喜地乃至法雲地智,五眼、六神通智,淨觀地乃至如來地智,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智, ## 004_0155_a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의 지혜와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의 지혜와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의 지혜와 착한 법ㆍ착하지 않은 법의 지혜와 유기법ㆍ무기법의 지혜와 유루법ㆍ무루법의 지혜와 세간법ㆍ출세간법의 지혜와 유위법ㆍ무위법의 지혜이니, 이것들을 거룩한 법이라 하느니라. 거룩한 법의 결과라는 것은 이른바 온갖 번뇌와 습기의 계속함을 영원히 끊는 것이니, 이를 거룩한 법의 결과라 하느니라.” 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智,無忘失法、恒住捨性智,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智,善法、非善法智,有記法、無記法智,有漏法、無漏法智,世間法、出世閒法智,有爲法、無爲法智,是名聖法。聖法果者,謂永斷一切煩惱習氣相續,是名聖法果。” ## 004_0155_a 구수 선현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도 일체상지를 얻을 수 있습니까?” 具壽善現白言:“世尊!諸菩薩摩訶薩爲亦能得一切相智?” ## 004_015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모든 보살마하살도 일체상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諸菩薩摩訶薩亦名能得一切相智。” ## 004_0155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보살마하살도 일체상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하면 불세존과 어떤 차별이 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菩薩摩訶薩亦名能得一切相智,與佛世尊有何差別?” ## 004_015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일체상지를 얻음에 따라 이름하고, 모든 불세존께서는 이미 일체상지를 얻었다고 하느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모든 보살과 불세존 사이에서분명하게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이른바 모든 보살마하살과 불세존께서는 모두가 모든 법의 차별 없는 성품에 머무나니, 모든 법의 모양에서 바르고 두루 알음을 구하면 보살이라 하고 만일 마지막 경지에까지 이르면 불세존이라 하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名爲隨得一切相智,諸佛世尊名爲已得一切相智。所以者何?非諸菩薩與佛世尊條然有異,謂諸菩薩與佛世尊俱住諸法無差別性,於諸法相求正遍知說名菩薩,若至究竟名佛世尊。 ## 004_0155_b 그러나 불세존께서는 온갖 법의 제 모양과 공통한 모양을 어둡지 않게 비치어 청정함이 구족하나니, 원인의 지위에 있을 때는 보살이라 하고 만일 결과의 지위에 이르면 불세존이라 하느니라. 이것이 이른바 보살과 불세존은 비록 함께 일체상지를 얻는다고 하나 차별이 있는 것이니라. 然佛世尊於一切法自相、共相照了無闇,淸淨具足,在因位時名爲菩薩,若至果位名佛世尊。是謂菩薩與佛世尊,雖俱名得一切相智而有差別。 ## 004_0155_b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세간의 법 보시이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세간의 법 보시에 의하여 다시 능히 출세간의 법 보시를 수행하나니, 이른바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방편선교로써 유정들에게 세간의 착한 법을 먼저 보시하고 뒤에는 세간의 착한 법을 싫어하여 떠나 출세간의 무루인 거룩한 법에 머무르게 하며, 내지 일체지지를 얻게 하느니라. 善現!是名菩薩摩訶薩世閒法施,諸菩薩摩訶薩依因如是世閒法施,復能修行出世法施,謂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方便善巧,先施有情世閒善法,後令厭離世閒善法,安住出世無漏聖法,乃至令得一切智智。 ## 004_0155_b 선현아, 어떤 것이 출세간의 거룩한 법이기에 모든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베풀어 설하여 나타내 보이고 분별하여 분명하게 들어내는 것을 법 보시라 하는가? 선현아, 온갖 중생과 함께하지 않는 착한 법을 바르게 닦고 배워서 모든 유정들이 세간을 뛰어나서 편안히 머무르게 하는 것이니라. 이른바 37가지 보리분법과 3해탈문과 8해탈과 9차제정과 4성제지(聖諦智)와 바라밀다와 모든 공 등의 지혜와 보살의 10지와 善現!云何名爲出世聖法,諸菩薩摩訶薩爲諸有情宣說、開示、分別、顯了說名法施?善現!一切不共異生善法,若正修學令諸有情超出世閒安隱而住,謂三十七菩提分法,三解脫門,八解脫,九次第定,四聖諦智,波羅蜜多,諸空等智,菩薩十地, ## 004_0155_b 5안과 6신통과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18불불공법과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과 온갖 다라니문과온갖 삼마지문과 모든 이렇듯 무루의 착한 법 모두 다 출세간의 거룩한 법이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들을 위해 이와 같은 모든 법을 연설하고 보이고 분별하고 들어내면 보살의 출세간의 법 보시라 하느니라. 五眼、六神通,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十八佛不共法、大慈、大悲、大喜、大捨,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一切陁羅尼門、一切三摩地門,諸如是等無漏善法,一切皆名出世聖法。若菩薩摩訶薩爲諸有情宣說、開示、分別、顯了如是諸法,名爲菩薩出世法施。 ## 004_0155_c 선현아, 이 가운데서 어떤 것이 37가지 보리분법인가. 이른바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이니, 선현아, 이러한 것을 37가지 보리분법이라 하느니라. 善現!此中云何名爲三十七種菩提分法?謂四念住、四正斷、四神足、五根、五力、七等覺支、八聖道支。善現!如是名爲三十七種菩提分法。 ## 004_0155_c 선현아, 4념주(念住)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안의 몸(內身)과 바깥의 몸(外身)과 안팎의 몸(內外身)에 대하여 몸을 따르는 관법에 머무르고, 바른 정근과 바른 지식과 바른 기억을 갖추어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제하고, 몸이 쌓이는 관법에 머무르고 몸이 사라지는 관법에 머무르나니, 그들이 몸에 대하여 몸을 따르는 관법에 머무르고 몸이 쌓이는 관법에 머무르며 몸이 사라지는 관법에 머무르므로 말미암아 의지하여 머물(依止) 곳이 없어 모든 세간에 집착하고 받아들이는 바가 없나니, 이것이 첫째이니라. 느낌에서도 마음에서도 법에서도 그러하나니, 이것을 4념주라 하느니라. 善現!四念住者,謂菩薩摩訶薩於內身、外身、內外身住循身觀,具足正勤,正知正念,除世貪憂,住身集觀,住身滅觀,由彼於身住循身觀,住身集觀,住身滅觀,無所依止,於諸世閒無所執受,是爲第一;於受、於心、於法亦爾。是名四念住。 ## 004_0155_c 선현아, 4정단이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아직 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영원히 나지 않게 하기 위하고, 이미 생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영원히 끊어 없애기 위하고, 아직 나지 않은 착한 법을 나게 하기 위하고, 이미 생긴 착한 법을 굳게 머물러 잊지 않고 갑절 더 광대한 지혜를 닦아 원만케 하여 깨달음을 이루기 위하는 까닭에 즐거이 바램을 일으켜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을 경책하고 마음을 지니나니, 이것을 4정단이라 하느니라. 善現!四正斷者,謂菩薩摩訶薩爲令未生惡不善法永不生故,爲令已生惡不善法永斷滅故,爲令未生善法生故,爲令已生善法堅住不忘,修滿倍增廣大智作證故,生起樂欲,發勤精進,策心持心,是名四正斷。 ## 004_0155_c 선현아, 4신족(神足)이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욕삼마지(欲三摩地)의 끊는 행으로 신족을 성취하여 닦아 익히고, 근삼마지(勤三摩地)의 끊는 행으로 신족을 성취하여 닦아 익히고, 마음 삼마지(心三摩地)의 끊는 행으로 신족을 성취하여 닦아 익히고,관삼마지(觀三摩地)의 끊는 행으로 신족을 성취하여 닦아 익히며 싫어함에 의지하여 머무르고(依止), 여읨에 의지하여 머무르며, 소멸에 의지하여 머물러 평정(捨)에 회향하는 것이니, 이것을 4신족이라 하느니라. 善現!四神足者,謂菩薩摩訶薩欲三摩地斷行成就修習神足,勤三摩地斷行成就修習神足,心三摩地斷行成就修習神足,觀三摩地斷行成就修習神足,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於捨,是名四神足。 ## 004_0156_a 선현아, 5근이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의 믿음 뿌리ㆍ정진 뿌리ㆍ기억 뿌리ㆍ선정(禪定) 뿌리ㆍ지혜 뿌리이니, 이것을 5근이라 하느니라. 선현아, 5력이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의 믿음의 힘, 정진의 힘ㆍ기억의 힘ㆍ선정의 힘ㆍ지혜의 힘이니, 이것을 5력이라 하느니라. 善現!五根者,謂菩薩摩訶薩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是名五根。善現!五力者,謂菩薩摩訶薩信力、精進力、念力、定力、慧力,是名五力。 ## 004_0156_a 선현아, 7등각지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의 기억을 깨닫는 부분ㆍ법의 선택함을 깨닫는 부분ㆍ정진의 깨닫는 부분ㆍ기쁨을 깨닫는 부분ㆍ개운함을 깨닫는 부분ㆍ선정을 깨닫는 부분ㆍ버림을 깨닫는 부분이니, 이것을 일곱 가지 깨닫는 부분이라 하느니라. 善現!七等覺支者,謂菩薩摩訶薩念等覺支、擇法等覺支、精進等覺支、喜等覺支、輕安等覺支、定等覺支、捨等覺支,是名七等覺支。 ## 004_0156_a 선현아, 8성도지란 이른바 바른 소견ㆍ바른 생각ㆍ바른 말ㆍ바른 업ㆍ바른 생활ㆍ바른 정진ㆍ바른 기억ㆍ바른 선정이니, 이것을 8성도지라 하느니라. 善現!八聖道支者,謂菩薩摩訶薩正見、正思惟、正語、正業、正命、正精進、正念、正定,是名八聖道支。 ## 004_0156_a 선현아, 3해탈문이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의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니, 어떤 것이 공해탈문인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공하고 나 없음의 행상으로써 마음을 한 길에 모으나니, 이것을 공해탈문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무상해탈문인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사라지고 고요함의 행상으로써 마음을 한 길에 모으나니, 이것을 무상해탈문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무원해탈문인가. 이른바 보살마하살의 괴롭고 덧없음의 행상으로써 마음을 한 길에 모으나니, 이것을 무원해탈문이라 하느니라. 善現!三解脫門者,謂菩薩摩訶薩空、無相、無願解脫門。云何空解脫門?謂菩薩摩訶薩以空、無我行相攝心一趣,是名空解脫門。云何無相解脫門?謂菩薩摩訶薩以滅、寂靜行相攝心一趣,是名無相解脫門。云何無願解脫門?謂菩薩摩訶薩以苦、無常行相攝心一趣,是名無願解脫門。 ## 004_0156_a 선현아, 8해탈이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모양 있는 데서 모든 모양을 관찰하는 것이 첫째의 해탈이요, 안으로 모양의 생각이 없으나 밖으로 모든 모양을 관찰하는 것이 둘째 해탈이요, 조촐하고 수승하게 아는 몸으로써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 셋째 해탈이요,온갖 모양의 생각을 초월하여 대함이 있다는 생각을 소멸하고 갖가지 생각을 사유하지 않아서, 그지없이 공한 공무변처의 선정(空無邊處定)에 들어 구족하게 머무는 것이 넷째 해탈이요, 온갖 공무변처를 초월하여 그지없는 의식의 식무변처의 선정(識無邊處定)에 들어 구족하게 머무는 것이 다섯째 해탈이요, 善現!八解脫者,謂菩薩摩訶薩有色觀諸色,是第一解脫。內無色想觀外諸色,是第二解脫。淨勝解身作證,是第三解脫。超一切色想,滅有對想,不思惟種種想,入無邊空,空無邊處定具足住,是第四解脫。超一切空無邊處,入無邊識,識無邊處定具足住,是第五解脫。 ## 004_0156_b 온갖 식무변처를 초월하여 아무 것도 없는 무소유처의 선정(無所有處定)에 들어 구족하게 머무는 것이 여섯째 해탈이요, 온갖 무소유처를 초월하여 생각도 아니고 생각 아님도 아닌 곳의 선정(非想非非想處定)에 들어 구족하게 머무는 것이 일곱째 해탈이요, 온갖 생각도 아니고 생각 아님도 아닌 곳을 초월하여 생각과 느낌이 사라지는 선정(滅想受定)에 들어 구족하게 머무는 것이 여덟째 해탈이니라. 超一切識無邊處,入無少所有,無所有處定具足住,是第六解脫。超一切無所有處,入非想非非想處定具足住,是第七解脫。超一切非想非非想處,入滅想受定具足住,是第八解脫。 ## 004_0156_b 선현아, 9차제정이란 이른바 모든 보살마하살이 욕계의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어 거친 생각이 있고 세밀한 생각이 있으며 여읨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생겨 초정려에 구족하게 머무는 것이 제1차제정이요, 거친 생각과 세밀한 생각이 고요하여 안으로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이 하나에 향하는 성품으로 거친 생각이 없고 세밀한 생각이 없어져 선정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생겨 둘째 정려에 구족하게 머무는 것이 제2차제정이요, 기쁨을 여의고 평정에 머물러서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알아 몸으로 즐거움을 느끼며 성인이 설하는 평정에 응하여 바른 생각을 갖추어 즐거이 머물러 셋째 정려에 구족하게 머무는 것이 제3차제정이요, 善現!九次第定者,謂菩薩摩訶薩離欲惡不善法,有尋有伺,離生喜樂,初靜慮具足住,是第一次第定。尋伺寂靜,內等淨,心一趣性,無尋無伺,定生喜樂,第二靜慮具足住,是第二次第定。離喜住捨,正念正知,身受樂,聖說應捨,具念樂住,第三靜慮具足住,是第三次第定。 ## 004_0156_b 즐거움을 끊고 괴로움을 끊어 먼저부터 있던 기쁨과 근심이 없어져서 괴롭지 않고 즐겁지 않아 평정의 생각이 청정한 넷째 정려에 구족하게 머무는 것이 제4차제정이요, 온갖 모양의 생각을 초월하고 대함이 있다는 생각을 소멸하여 갖가지 생각을 사유하지 않아 그지없이 공한 공무변처의 선정에 구족하게 머무는 것이 제5차제정이요, 이와 같이하여 내지 온갖 생각도 아니고 생각 아님도 아닌 곳(非想非非想處)을 초월하여 생각과 느낌이 멸한 선정에 들어 구족하게 머무는 것이 제9차제정이니라. 斷樂斷苦,先喜憂沒,不苦不樂,捨念淸淨,第四靜慮具足住,是第四次第定。超一切色想,滅有對想,不思惟種種想,入無邊空,空無邊處定具足住,是第五次第定。如是乃至超一切非想非非想處,入滅想受定具足住,是第九次第定。 ## 004_0156_c 선현아, 사성제의 지혜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의 괴로움의 지혜ㆍ괴로움의 발생의 지혜ㆍ괴로움의 소멸의 지혜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지혜이니, 이를 사성제의 지혜라 하느니라. 善現!四聖諦智者,謂菩薩摩訶薩苦智、集智、滅智、道智,是名四聖諦智。 ## 004_0156_c 선현아, 바라밀다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의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ㆍ방편선교ㆍ묘원(妙願)ㆍ힘ㆍ지혜바라밀다이니, 이를 바라밀다라 하느니라. 善現!波羅蜜多者,謂菩薩摩訶薩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方便善巧、妙願、力、智波羅蜜多,是名波羅蜜多。 ## 004_0156_c 선현아, 모든 공 등의 지혜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의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의 지혜와 진여 내지 부사의계의 지혜이니, 이들을 모든 공 등의 지혜라 하느니라. 善現!諸空等智者,謂菩薩摩訶薩內空乃至無性自性空智,及眞如乃至不思議界智,是名諸空等智。 ## 004_0156_c 선현아, 보살의 10지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의 극희지(極喜地)ㆍ이구지(離垢地)ㆍ발광지(發光地)ㆍ염혜지(焰慧地)ㆍ극난승지(極難勝地)ㆍ현전지(現前地)ㆍ원행지(遠行地)ㆍ부동지(不動地)ㆍ선혜지(善慧地)ㆍ법운지(法雲地)이니, 이를 보살의 10지라 하느니라. 善現!菩薩十地者,謂菩薩摩訶薩極喜地、離垢地、發光地、焰慧地、極難勝地、現前地、遠行地、不動地、善慧地、法雲地,是名菩薩十地。 ## 004_0156_c 선현아, 5안이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구하는 육안(肉眼)ㆍ천안(天眼)ㆍ성혜안(聖慧眼)ㆍ법안(法眼)ㆍ불안(佛眼)이니, 이를 5안이라 하느니라. 善現!五眼者,謂菩薩摩訶薩所求肉眼、天眼、聖慧眼、法眼、佛眼,是名五眼。 ## 004_0156_c 선현아, 6신통이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배우는 마음대로 다니는 지혜의 신통(神境智證通)ㆍ하늘 눈 지혜의 신통(天眼智證通)ㆍ하늘 귀 지혜의 신통(天耳智證通)ㆍ남의 속 아는 지혜의 신통(他心智證通)ㆍ전생 일 아는 지혜의 신통(宿住隨念智證通)ㆍ번뇌가 다한 지혜의 신통(漏盡智證通)이니, 이를 6신통이라 하느니라. 善現!六神通者,謂菩薩摩訶薩所學神境智證通、天眼智證通、天耳智證通、他心智證通、宿住隨念智證通、漏盡智證通,是名六神通。 ## 004_0156_c 또 선현아, 여래의 10력이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옳은 곳에서는 옳은 곳임을 여실히 알고 옳지 않은 곳에서는 옳지 않은 곳임을 여실히 아나니, 이것이 첫째 힘이요,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모든 유정들의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업과 모든 법을 받아들이는 곳의 원인과 이숙(異熟, 과보)을 모두 여실히 아나니, 이것이 둘째 힘이요,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모든 세간의하나가 아닌 갖가지 모든 경계의 차별을 모두 여실히 아나니, 이것이 셋째 힘이요,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모든 세간의 하나가 아닌 갖가지 훌륭한 견해의 차별과 거친 생각, 세밀한 생각의 다름이 있음을 모두 여실히 아나니, 이것이 넷째 힘이요, 復次,善現!如來十力者,若諸如來、應、正等覺,於是處如實知是處,於非處如實知非處,是第一力。若諸如來、應、正等覺,於諸有情過去、未來、現在諸業及諸法受處因異熟皆如實知,是第二力。若諸如來、應、正等覺,於諸世閒非一種種諸界差別皆如實知,是第三力。若諸如來、應、正等覺,於諸世閒非一種種勝解差別尋伺有異皆如實知,是第四力。 ## 004_0157_a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모든 유정들의 보특가라와 모든 근기의 나음과 못함을 모두 여실히 아나니, 이것이 다섯째 힘이요,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두루 나아가는 행(遍趣行)을 모두 여실히 아나니, 이것이 여섯째 힘이요,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두루 온갖 정려ㆍ해탈ㆍ등지(等持)ㆍ등지(等至)에 대하여 잡되고 물듦과 청정함을 편안히 세워 차별을 모두 여실히 아나니, 이것이 일곱째 힘이요, 若諸如來、應、正等覺,於諸有情補特伽羅諸根勝劣皆如實知,是第五力。若諸如來、應、正等覺,於遍趣行皆如實知,是第六力。若諸如來、應、正等覺,普於一切靜慮、解脫、等持、等至、雜染、淸淨、安立差別皆如實知,是第七力。 ## 004_0157_a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인간을 초월하는 청정한 천안으로써 모든 유정들이 죽을 때와 태어날 때의 모든 좋고 나쁜 일로 이러한 유정은 몸ㆍ말ㆍ뜻의 세 가지 나쁜 행에 의해서나 온갖 삿된 소견에 의해서나 성현을 비방함에 의해서 모든 나쁜 길에 떨어지고 이러한 유정은 몸ㆍ말ㆍ뜻의 세 가지 묘한 행에 의해서나 온갖 바른 소견에 의해서나 성현을 찬탄하는 까닭에 모든 좋은 길에 태어나는 것을 보며, 또 인간을 초월하는 청정한 천안으로써 모든 유정들이 죽을 때와 태어날 때와 좋은 빛이나 나쁜 빛을 보아서 이로부터 다시 좋은 길이나 나쁜 길에 나는 것과 모든 유정들이 업의 세력에 따라 좋거나 나쁜 길에 나는 것을 모두 여실히 아나니, 이것이 여덟째 힘이요, 若諸如來、應、正等覺,以淨天眼超過於人,見諸有情死時生時諸善惡事,如是有情因身、語、意三種惡行、因諸邪見、因謗賢聖墮諸惡趣,如是有情因、身、語、意三種妙行、因諸正見、因讚賢聖生諸善趣;復以天眼淸淨過人,見諸有情死時生時好色惡色,從此復生善趣惡趣,於諸有情隨業勢力生善惡趣皆如實知,是第八力。 ## 004_0157_a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모든 유정들의 과거의 한량없는 모든 지난 일과 혹은 한 생ㆍ열 생ㆍ백 생ㆍ천 생ㆍ한량없는 생ㆍ한 겁ㆍ열 겁ㆍ백 겁ㆍ천 겁ㆍ한량없는 겁에 있었던 모든 행과 모든 말과 모든 모양을 모두 여실히 아나니, 이것이 아홉째 힘이요,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모든 번뇌가 다한 무루의 마음 해탈과 무루의 지혜 해탈을 모두 여실히 알고, 스스로의 번뇌 다한 참된 해탈의 법에서 스스로 신통의 지혜(通慧)를 증득하여 구족하게 머물러서 여실히 깨달아 ‘나의 나고 죽음은 이미 끝났고, 범행은 이미 이루어졌고, 할 일은 이미 끝나서 다시는 뒷몸을 받지 않는다’ 하며 받아들이나니, 이것이 열째 힘이니, 이들을 여래의 10력이라 하느니라. 若諸如來、應、正等覺,於諸有情過去無量諸宿住事,或一生、或十生、或百生、或千生、或無量生、或一劫、或十劫、或百劫、或千劫、或無量劫,所有諸行、諸說、諸相皆如實知,是第九力。若諸如來、應、正等覺,於諸漏盡無漏心解脫、無漏慧解脫皆如實知,於自漏盡眞解脫法,自證通慧具足而住,如實覺受;我生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是第十力。如是名爲如來十力。 ## 004_0157_b 선현아, 4무소외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스스로 일컫되 ‘나는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 이다’고 하면 설령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천마(天魔)나 범천이나 그 밖의 세간들이 있어 법에 의지하여 비난하며 혹은 기억하게 하면서 ‘부처님은 이 법에서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으신 것이 아니다’라고 할지라도 나는 그들의 비난이 까닭 없음을 바르게 보느니라. 그들의 비난이 까닭 없음을 바르게 보는 까닭에 편안한 머무름을 얻어 두려움이 없어서 스스로 일컫되 ‘나는 큰 선인의 거룩한 지위에 있노라’ 하고, 대중 가운데서 바른 스승의 제자(師子, 佛弟子)라고 외치며 큰 범륜(梵輪)을 굴리나니, 온갖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천마나 범천이나 그 밖의 세간은 반드시 법답게 굴릴 수 있는 이가 없느니라. 이것이 첫째의 두려움 없음이니라. 善現!四無所畏者,若諸如來、應、正等覺,自稱我是正等覺者,設有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若餘世閒依法立難,或令憶念:‘佛於是法非正等覺。’我於彼難正見無因,以於彼難正見無因,得安隱住無怖無畏,自稱我處大仙尊位,於大衆中正師子吼轉大梵輪,一切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若餘世閒,定無有能如法轉者,是第一無畏。 ## 004_0157_b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스스로 일컫되 ‘나는 이미 모든 번뇌를 영원히 끝냈다’라고 하면 설령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천마나 범천이나 그 밖의 세간들이 있어 법에 의지하여 비난하며 혹은 기억하게 하면서 ‘부처님은 이에서 번뇌를 오히려 영원히 끝내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나는 그들의 비난이 까닭 없음을 바르게 보느니라. 그들의 비난이 까닭 없음을 바르게 보는 까닭에 편안한 머무름을 얻어 두려움이 없어서 스스로 일컫되 ‘나는 큰 선인의 거룩한 지위에 있노라’ 하고, 대중 가운데서 바른 스승의 제자라고 외치며 큰 범륜을 굴리나니, 온갖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천마나 범천이나 그 밖의 세간은 반드시 법답게 굴릴 수 있는 이가 없느니라. 이것이 둘째의 두려움 없음이니라. 若諸如來、應、正等覺,自稱我已永盡諸漏,設有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若餘世閒依法立難,或令憶念:‘佛於是漏猶未永盡。’我於彼難正見無因,以於彼難正見無因,得安隱住無怖無畏,自稱我處大仙尊位,於大衆中正師子吼轉大梵輪,一切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若餘世閒,定無有能如法轉者,是第二無畏。 ## 004_0157_c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스스로 일컫되 ‘나는 모든 제자들에게 장애할 수 있는 법을 말하며 물들음은 반드시 장애가 되느니라’라고 하면 설령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천마나 범천이나 그 밖의 세간들이 있어 법에 의지하여 비난하며 혹은 기억하게 하면서 ‘물들음 있는 법이라도 장애가 되지 못한다’라고 할지라도 나는 그들의 비난이 까닭 없음을 바르게 보느니라. 그들의 비난이 까닭 없음을 바르게 보는 까닭에 편안한 머무름을 얻어 두려움이 없어서 스스로 일컫되 ‘나는 큰 선인의 거룩한 지위에 있노라’ 하고, 대중 가운데서 바른 스승의 제자라고 외치며 큰 범륜을 굴리나니, 온갖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천마나 범천이나 그 밖의 세간은 반드시 법답게 굴릴 수 있는 이가 없느니라. 이것이 셋째의 두려움 없음이니라. 若諸如來、應、正等覺,自稱我爲諸弟子衆說能障法染必爲障,設有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若餘世閒依法立難,或令憶念:‘有染是法不能爲障。’我於彼難正見無因,以於彼難正見無因,得安隱住無怖無畏,自稱我處大仙尊位,於大衆中正師子吼轉大梵輪,一切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若餘世閒,定無有能如法轉者,是第三無畏。 ## 004_0157_c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스스로 일컫되 ‘나는 모든 제자들에게 벗어나는 길을 말하며, 모든 성자들은 닦고 익혀서 결정코 벗어나며, 결정코 통달하여 바로 뭇 고통을 다하고 괴로움의 끝을 짓느니라’ 하면 설령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천마나 범천이나 그 밖의 세간들이 있어 법에 의지하여 비난하며 혹은 기억하게 하면서 ‘이 도를 닦아도 바르게 벗어나는 것이 아니며, 바르게 통달하는 것이 아니며 바르게 괴로움을 다하는 것이 아니며, 바르게 괴로움의 끝을 짓는 것이 아니다’라고 할지라도 若諸如來、應、正等覺,自稱我爲諸弟子衆說出離道,諸聖修習決定出離,決定通達,正盡衆苦,作苦邊際,設有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若餘世閒依法立難,或令憶念:‘有修此道非正出離、非正通達、非正盡苦、非作苦邊。’ ## 004_0157_c 나는 그들의 비난이 까닭 없음을 바르게 보느니라. 그들의 비난이 까닭 없음을 바르게 보는 까닭에 편안한 머무름을 얻어 두려움이 없어서 스스로 일컫되 ‘나는 큰 선인의 거룩한 지위에 있노라’ 하고, 대중 가운데서 바른 스승의 제자라고 외치며 큰 범륜을 굴리나니, 온갖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천마나 범천이나 그 밖의 세간은 반드시 법답게 굴릴 수 있는 이가 없느니라. 이것이 넷째로 두려움 없음이니라. 이러한 것을 4무소외라 하느니라. 我於彼難正見無因,以於彼難正見無因,得安隱住無怖無畏,自稱我處大仙尊位,於大衆中正師子吼轉大梵輪,一切沙門、若婆羅門、若天魔梵、若餘世閒,定無有能如法轉者,是第四無畏。如是名爲四無所畏。 ## 004_0157_c 선현아, 4무애해라는 것은, 이른바 이치에 걸림 없는 견해ㆍ법에 걸림 없는 견해ㆍ말에 걸림 없는 견해ㆍ변론에 걸림 없는 견해이니,이것을 4무애해라 하느니라. 선현아, 어떤 것이 이치에 걸림 없는 견해인가. 이른바 이치에 따르는 걸림 없는 지혜이니라. 어떤 것이 법에 걸림 없는 견해인가. 이른바 법에 따르는 걸림 없는 지혜이니라. 어떤 것이 말에 걸림 없는 견해인가. 이른바 말에 따르는 걸림 없는 지혜이니라. 어떤 것이 변론에 걸림 없는 견해인가. 이른바 변론에 따르는 걸림 없는 지혜이니라. 善現!四無㝵解者,謂義無㝵解、法無㝵解、詞無㝵解、辯無㝵解,如是名爲四無㝵解。善現!云何義無㝵解?謂緣義無㝵智。云何法無㝵解?謂緣法無㝵智。云何詞無㝵解?謂緣詞無㝵智。云何辯無㝵解?謂緣辯無㝵智。 ## 004_0158_a 선현아, 18불불공법이란 이른바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항상 실수가 없고, 갑작스러운 음성이 없고, 잊어버리는 기억이 없고, 안정되지 않은 마음이 없고, 갖가지 망상이 없고, 선택하거나 버리지 않는 것이 없고, 의욕에서 물러나지 않고, 정진에서 물러나지 않고, 기억함에서 물러나지 않고, 반야에서 물러나지 않고, 해탈에서 물러나지 않고, 해탈의 지견에서 물러나지 않고, 지혜와 견해가 지난 세간에 대하여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으며, 지혜와 견해가 현재의 세간에 대하여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으며, 지혜와 견해가 미래 세간에 대하여 집착이 없고 걸림이 없으며, 온갖 몸의 업은 지혜를 길잡이로 삼아 지혜를 따라 움직이고, 온갖 말의 업은 지혜를 길잡이로 삼아 지혜를 따라 움직이고, 온갖 뜻의 업은 지혜를 길잡이로 삼아 지혜를 따라 움직이나니, 이것이 18불불공법이니라. 善現!十八佛不共法者,謂諸如來、應、正等覺,常無誤失,無卒暴音,無忘失念,無不定心,無種種想,無不擇捨,志欲無退,精進無退,憶念無退,般若無退,解脫無退,解脫智見無退,若智若見於過去世無著無㝵,若智若見於現在世無著無㝵,若智若見於未來世無著無㝵,一切身業智爲前導隨智而轉,一切語業智爲前導隨智而轉,一切意業智爲前導隨智而轉,是名十八佛不共法。 ## 004_0158_a 또 선현아,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이란 이른바 여래의 발바닥은 평평하고 원만한 모양으로 묘하고 잘 편안히 머무는 것이 마치 경대(匳) 밑바닥과 같아서 비록 땅이 높고 낮더라도 발로 밟는 대로 모두 다 평평해져서 고르지 않음이 없이 닿나니, 이것이 첫 번째이니라. 여래의 발바닥에는 천 살의 바퀴 문채가 있고 테두리와 바퀴통의 모양이 모두 원만하나니, 이것이 두 번째이니라. 復次,善現!三十二大士相者,謂如來足下有平滿相,妙善安住猶如匳底,地雖高下,隨足所蹈皆悉坦然無不等觸,是爲第一。如來足下千輻輪文,輞轂衆相無不圓滿,是爲第二。 ## 004_0158_a 여래의 손발은 모두 다 유연하여 도라(覩羅)솜과 같아서 온갖 것을 초월하나니, 이것이 세 번째이니라. 여래의 손ㆍ발가락 낱낱 사이에는 마치 기러기 왕과 같이 모두 얇은 막(鞔網)이 있어서 금빛이 얼기설기하여 문채가 비단 위의 그림과 같나니,이것이 네 번째이니라. 여래의 손ㆍ발가락은 모두가 원만하고, 가늘고 길어서 매우 사랑스러우니, 이것이 다섯 번째요, 여래의 발꿈치는 넓고 길고 원만하며, 발등과 서로 대칭되어 다른 유정보다 훌륭하나니, 이것이 여섯 번째요, 여래의 발등은 길고 높고 가득하여 유연하고 묘하고 좋아서 발꿈치와 서로 대칭되나니, 이것이 일곱 번째이니라. 如來手足悉皆柔軟,如睹羅緜勝過一切,是爲第三。如來手足一一指閒,猶如鴈王咸有鞔網,金色交絡文同綺畫,是爲苐四。如來手足所有諸指,圓滿纖長甚可愛樂,是爲第五。如來足跟廣長圓滿,與趺相稱勝餘有情,是爲第六。如來足趺脩高充滿,柔軟妙好與跟相稱,是爲第七。 ## 004_0158_b 여래의 두 장딴지는 점차 가늘고 둥그러져서 마치 예니야(瑿泥耶) 신선의 사슴 왕 장딴지 같나니, 이것이 여덟 번째요, 여래의 두 팔은 길고 곧고 고르게 둥글며 마치 코끼리 왕의 코와 같이 바로 서면 무릎에 닿으니, 이것이 아홉 번째요, 여래의 음상(陰相)의 세봉(勢峯)은 비밀히 갈무리되어 마치 용이나 말과 같고 코끼리 왕과도 같나니, 이것이 열 번째이니라. 여래의 털구멍에는 각각 한 터럭만이 나서 부드럽고 윤택하고 검푸르고 오른쪽으로 굽이굽이 돌았으니, 이것이 열한 번째요, 여래의 머리카락과 터럭의 끝이 모두 위로 누워서 오른쪽으로 굽이굽이 돌았으되 부드럽고 윤택하고 검푸르고 장엄한 금빛 몸매가 심히 예쁘시니, 이것이 열두 번째이니라. 如來雙腨漸次纖圓,如瑿泥耶仙鹿王腨,是爲第八。如來雙臂脩直傭圓,如象王鼻平立摩膝,是爲第九。如來陰相勢峯藏密,其猶龍馬亦如象王,是爲第十。如來毛孔各一毛生,柔潤紺靑右旋宛轉,是第十一。如來髮毛端皆上靡,右旋宛轉柔潤紺靑,嚴金色身甚可愛樂,是第十二。 ## 004_0158_b 여래의 피부가 미세하고 엷으시고 윤택하고 매끄러우시되 먼지나 때나 물 등이 모두 묻지 못하나니, 이것이 열세 번째요, 여래의 피부는 모두 진정으로 금빛이어서 광채가 나고 정결하고 빛남이 마치 묘한 황금의 좌대를 뭇 보배로 장엄한 것 같아서 대중이 보기를 좋아하나니, 이것이 열네 번째이니라. 여래의 두 발바닥 가운데와 두 손바닥 가운데와 목(頸)과 두 어깨의 일곱 곳이 충만하나니, 이것이 열다섯 번째요, 여래의 어깨와 목덜미(項)가 원만하여 수승하게 묘하니, 이것이 열여섯 번째요, 어깻죽지(髆)와 겨드랑이(腋)가 모두 다 충실하나니, 이것이 열일곱 번째요, 여래의 외모와 거동이 넓고 원만하고 단정하고 강직하나니, 이것이 열여덟 번째요, 여래의 몸 맵시가 길고 넓으며 단정하고 장엄하나니, 이것이 열아홉 번째이니라. 如來身皮細薄潤滑,塵垢水等皆所不住,是第十三。如來身皮皆眞金色,光潔晃曜如妙金臺,衆寶莊嚴衆所樂見,是第十四。如來兩足、二手掌中、頸及雙肩七處充滿,是第十五。如來肩項圓滿殊妙,是第十六。如來髆腋悉皆充實,是第十七。如來容儀洪滿端直,是第十八。如來身相脩廣端嚴,是第十九。 ## 004_0158_b 여래의 몸매는 세로와 가로가 동등하여 두루두루 원만함이 마치 낙구타(諾瞿陀)와 같나니, 이것이 스무 번째요, 여래의 턱과 가슴과 몸의 상반신이 위엄있고 광대하여 마치사자왕과 같나니, 이것이 스물한 번째이니라. 여래는 항상 광명을 놓으시되 사방으로 각각 한 길이니, 이것이 스물두 번째요, 여래의 치아는 40개이어서 가지런하고 평평하며, 맑고 조밀하고 뿌리가 깊으며, 희기는 옥이나 눈보다 뛰어나니, 이것이 스물세 번째요, 여래의 네 어금니는 곱고 희고 날카로우니, 이것이 스물네 번째이니라. 如來體相縱廣量等,周帀圓滿如諾瞿陁,是第二十。如來頷臆幷身上半,威容廣大如師子王,是二十一。如來常光面各一尋,是二十二。如來齒相四十齊平,淨密根深白逾珂雪,是二十三。如來四牙鮮白鋒利,是二十四。 ## 004_0158_c 여래는 항상 맛 중에 가장 맛있는 맛을 얻나니, 이것이 스물다섯 번째요, 여래의 혀는 엷고 맑고 넓고 길어서 얼굴을 두루 덮어 귀와 머리카락 끝까지 이르나니, 이것이 스물여섯 번째이니라. 여래의 범음은 말씨와 운치가 크고 우아하여 대중이 많거나 적거나 모두가 고르게 들으며, 그 소리가 우렁차서 마치 하늘 북과 같으며, 말소리는 가릉빈가의 소리와 같이 고우니, 이것이 스물일곱 번째요, 如來常得味中上味,是二十五。如來舌相薄淨廣長,能覆面輪至耳髮際,是二十六。如來梵音詞韻弘雅,隨衆多少無不等聞,其聲洪震猶如天鼓,發言婉約如頻迦音,是二十七。 ## 004_0158_c 여래의 속눈썹은 마치 소 왕의 것과 같이 검푸르고 가지런하여 어지럽지 않나니, 이것이 스물여덟 번째이니라. 여래의 눈동자는 검푸르고 곱고 희며, 분홍 고리가 사이사이 장식되어 맑고 분명하나니, 이것이 스물아홉 번째요, 여래의 얼굴은 마치 보름달과 같고, 눈썹이 희고 맑아서 천제(天帝)의 활과 같나니, 이것이 서른 번째이니라. 여래의 눈썹 사이에 있는 백호상(白毫相)은 오른쪽으로 돌아서 유연하고 마치 도라솜과 같이 곱고 희고 빛나고 정결하여 옥이나 눈보다 희나니, 이것이 서른한 번째요, 여래의 정수리에 살상투(烏瑟膩沙,肉髻)가 높이 나타나 두루 원만함이 마치 하늘 일산과 같나니, 이것이 서른두 번째이니, 이것을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이라 하느니라.” 如來眼睫猶若牛王,紺靑齊整不相雜亂,是二十八。如來眼睛紺靑鮮白,紅環閒飾皎潔分明,是二十九。如來面輪其猶滿月,眉相皎淨如天帝弓,是第三十。如來眉閒有白毫相,右旋柔軟如睹羅緜,鮮白光淨逾珂雪等,是三十一。如來頂上烏瑟膩沙,高顯周圓猶如天蓋,是三十二。是名三十二大士相。”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六十九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