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478 ## 004_0226_b 대반야바라밀다경 제478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七十八 ## 004_0226_b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004_0226_b 83. 무사품(無事品) 第二分無事品第八十三 ## 004_0226_b 그때에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온갖 법이 모두가 성품 없음으로써 제 성품을 삼았으며, 이와 같은 성품 없음은 부처님들이 지은 것이 아니며, 독각이 지은 것이 아니며, 보살이 지은 것이 아니며, 성문이 지은 것이 아니며, 결과에 머무르거나 향해 가는 이가 지은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모든 법이 차이가 있다고 시설하십니까?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一切法皆以無性而爲自性,如是無性非諸佛作,非獨覺作,非菩薩作,非聲聞作,亦非住果、行向者作,云何施設諸法有異? ## 004_0226_b 이른바 이는 지옥이다, 이는 축생이다, 이는 아귀 세계다, 이는 인간이다, 이는 사대왕중천 내지 타화자재천이다, 이는 범중천 내지 색구경천이다, 이는 공무변처천 내지 비상비비상처천이다, 이는 예류이다, 이는 일래이다, 이는 불환이다, 이는 아라한이다, 이는 독각이다, 이는 보살이다, 이는 여래이다 하며, 이 업에 의하여 지옥을 시설하고, 이 업에 의하여 축생을 시설하고, 謂此是地獄,此是傍生,此是鬼界,此是人,此是四大王衆天乃至他化自在天,此是梵衆天乃至色究竟天,此是空無邊處天乃至非想非非想處天,此是預流,此是一來,此是不還,此是阿羅漢,此是獨覺,此是菩薩,此是如來?由此業故施設地獄,由此業故施設傍生, ## 004_0226_b 이 업에 의하여 아귀 세계를 시설하고, 이 업에 의하여 인간을 시설하고, 이 업에 의하여 사대왕중천 내지 타화자재천을 시설하고, 이 업에 의하여 범중천 내지 색구경천을 시설하고, 이 업에 의하여 공무변처천 내지 비상비비상처천을 시설하며, 이 법에 의하여 예류ㆍ일래ㆍ불환을 시설하고, 이 법에 의하여 아라한을 시설하고, 이 법에 의하여 독각을 시설하고,이 법에 의하여 보살을 시설하고, 이 법에 의하여 여래를 시설한다 하십니까? 由此業故施設鬼界,由此業故施設於人,由此業故施設四大王衆天乃至他化自在天,由此業故施設梵衆天乃至色究竟天,由此業故施設空無邊處天乃至非想非非想處天,由此法故施設預流、一來、不還,由此法故施設阿羅漢,由此法故施設獨覺,由此法故施設菩薩,由此法故施設如來? ## 004_0226_c 세존이시여, 성품 없는 법은 결정코 작용이 없을 것이거늘 어떻게 이러한 업에 의하여 지옥에 나고, 이러한 업에 의하여 축생에 나고, 이러한 업에 의하여 아귀 세계에 나고, 이러한 업에 의하여 인간에 나고, 이러한 업에 의하여 사대왕중천 내지 타화자재천에 나고, 이러한 업에 의하여 범중천 내지 색구경천에 나고 이러한 업에 의하여 공무변처천 내지 비상비비상처천에 나며, 이러한 법에 의하여 예류과를 얻고, 이러한 법에 의하여 일래과를 얻고, 이러한 법에 의하여 불환과를 얻고, 이러한 업에 의하여 아라한과를 얻고, 이러한 법에 의하여 독각의 깨달음을 얻고, 이러한 법에 의하여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서 보살의 도를 행하고, 이러한 법에 의하여 일체상지(一切相智)를 얻어 불세존이라 이름하여 모든 유정들을 나고 죽음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世尊!無性之法定無作用,云何可言由如是業生於地獄,由如是業生於傍生,由如是業生於鬼界,由如是業生於人中,由如是業生四大王衆天乃至他化自在天,由如是業生梵衆天乃至色究竟天,由如是業生空無邊處天乃至非想非非想處天,由如是法得預流果,由如是法得一來果,由如是法得不還果,由如是法得阿羅漢果,由如是法得獨覺菩提,由如是法入菩薩位行菩薩道,由如是法得一切相智名佛世尊,令諸有情解脫生死?” ## 004_0226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성품 없는 법 가운데는 모든 법에 차이가 있다고 시설할 수 없어서 업도 없고 결과도 없고 작용도 없거늘 어리석은 범부들은 거룩한 법과 비내야(毘奈耶)를 깨닫지 못하는 까닭에 모든 법이 모두가 성품 없음으로써 성품을 삼는 줄 여실히 알지 못하고 어리석고 뒤바뀌어 갖가지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일으키느니라. 업의 차별에 따라 갖가지 몸을 받으며 이와 같은 몸 품류의 차별에 의지하여 지옥ㆍ축생ㆍ아귀 세계ㆍ인간ㆍ하늘 내지 비상비비상처천을 시설하나니,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無性法中不可施設諸法有異,無業、無果亦無作用。但諸愚夫不了聖法毘奈耶故,不如實知諸法皆以無性爲性,愚癡顚倒發起種種身、語、意業,隨業差別受種種身。依如是身品類差別,施設地獄、傍生、鬼界、若人、若天乃至非想非非想處。 ## 004_0226_c 이와 같이 어리석은 범부들이 어리석고 뒤바뀌어서 받는 나고 죽는 고통에서 구제하기 위하여 거룩한 법과 비내야 분위(分位)의 차별을 시설하고, 이 분위에 의하여 예류 내지독각ㆍ보살ㆍ여래를 시설하느니라. 그러나 온갖 법은 모두가 성품 없음으로써 제 성품을 삼아서 성품 없는 법 가운데는 진실로 다른 법이 없고 업이 없고 결과가 없고 작용도 없나니, 성품 없는 법은 항상 성품이 없기 때문이니라. 爲欲濟拔如是愚夫愚癡顚倒受生死苦,施設聖法及毘奈耶分位差別,依此分位施設預流乃至獨覺、菩薩、如來。然一切法皆以無性而爲自性,無性法中實無異法,無業、無果亦無作用,無性之法常無性故。 ## 004_0227_a 또 선현아, 네가 말하기를 성품 없는 법은 결정코 작용이 없거늘 어떻게 이와 같은 법에 의하여 예류과를 얻고 널리 말하여 내지 이와 같은 법에 의하여 온갖 지혜를 얻어 불세존이라 이름하여 모든 유정들을 나고 죽음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하니, 네 뜻에 어떠하냐? 모든 닦는 도가 성품이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 모든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와 독각의 깨달음과 보살의 도와 일체상지가 성품이 없는 것이 아니겠느냐.” 復次,善現!如汝所說‘無性之法定無作用,云何可言由如是法得預流果,廣說乃至由如是法得一切智名佛世尊,令諸有情脫生死?’者,於意云何?諸所修道是無性不?諸預流果、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及菩薩道一切相智是無性不?” ## 004_0227_a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러하고 그러하옵니다. 모든 닦는 도와 널리 말하여 내지 일체상지는 모두가 성품이 없습니다.” 善現對曰:“如是!如是!諸所修道廣說乃至一切相智皆是無性。” ## 004_0227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성품 없는 법이 성품 없는 법을 얻을 수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無性法爲能得無性法不?” ## 004_0227_a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善現對曰:“不也!世尊!” ## 004_0227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성품 없음과 도는 온갖 법이며 모두가 상응하지 않고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니어서 빛깔 없고 볼 수 없고 대할 수 없는 한 모양, 이른바 모양 없는 것이거늘 어리석은 범부 이생들은 어리석고 뒤바뀌어 모양 없는 법에서 있는 법이라는 생각을 일으켜 오온(五薀)을 집착하며, 덧없는 데서 항상 한다는 생각을 일으키며, 모든 괴로움에서 즐겁다는 생각을 일으키며, 나가 없는 데서 나라는 생각을 내며, 부정한 가운데서 깨끗하다는 생각을 일으키며, 성품 없는 법에서 성품이 있다고 집착하느니라. 이 까닭에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방편선교로써 이와 같은 모든 유정들을 구제하여 뒤바뀌고 허망한 분별을 여의게 하고, 방편으로써 모양 없는 법에 두어부지런히 닦고 배워 나고 죽음을 벗어나서 끝내 항상 즐거운 열반을 증득하게 하느니라. 佛告善現:“無性及道,是一切法皆非相應非不相應,無色、無見、無對、一相,所謂無相,愚夫異生愚癡顚倒,於無相法起有法想執著五薀,於無常中起於常想,於諸苦中起於樂想,於無我中起於我想,於不淨中起於淨想,於無性法執著有性。由此菩薩摩訶薩衆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濟拔如是諸有情類,令離顚倒虛妄分別,方便安置無相法中,令勤修學解脫生死,證得畢竟常樂涅槃。” ## 004_0227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리석은 범부 이생들이 집착하는 일에는 과연 어떤 진실하고 허망치 않음이 있기에 그들이 집착한 뒤에는 모든 업을 지으며, 이 까닭에 모든 세계에 빠져서 나고 죽는 괴로움을 벗어나지 못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愚夫異生所執著事頗有眞實而非虛妄,彼執著已造作諸業,由是因緣沈淪諸趣,不能解脫生死苦不?” ## 004_0227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범부 이생들이 집착하는 일에는 털끝만큼이라도 말할 수 있는 진실하고 허망치 않음이 없으나 그들이 집착하여서 모든 업을 짓고, 이 까닭에 모든 세계에 빠져서 나고 죽는 뭇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며 오직 허망하게 뒤바뀐 집착만 있느니라. 내가 지금 너에게 널리 비유를 말하여 이 이치를 거듭 나타내어 알기 쉽게 하리니, 모든 지혜 있는 이들은 모든 비유에 의하여 말하는 이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낼 수 있으리라. 佛告善現:“愚夫異生所執著事乃至無有如細毛端可說眞實而非虛妄,彼執著已造作諸業,由是因緣沈淪諸趣,不能解脫生死衆苦,唯有虛妄顚倒執著。吾今爲汝廣說譬喩,重顯斯義令其易了,諸有智者由諸譬喩,於所說義能生正解。 ## 004_0227_b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꿈속에 어떤 사람이 5욕락(欲樂)을 받는 것을 본다면 꿈속에 과연 조금만큼의 진실한 일이 있어서 그 사람이 5욕락을 받게 할 수 있겠느냐?” 善現!於意云何?夢中見人受五欲樂,夢中頗有少分實事可令彼人受欲樂不?” ## 004_0227_b 선현이 대답하였다. “꿈에 본 사람은 오히려 진실로 있지 않거늘 하물며 진실한 일이 있어서 그 사람이 5욕락을 받게 할 수 있겠습니까?” 善現對曰:“夢所見人尚非實有,況有實事可令彼人受五欲樂!” ## 004_0227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과연 모든 법에 있는 착함ㆍ착하지 않음ㆍ유기ㆍ무기ㆍ유루ㆍ무루ㆍ세간ㆍ출세간ㆍ유위ㆍ무위가 꿈속에서 본 것과 같지 않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頗有諸法,若善若非善、若有記若無記、若有漏若無漏、若世間若出世間、若有爲若無爲,非如夢中所見事不?” ## 004_0227_b 선현이 대답하였다. “결정코 법에 있는 착함ㆍ착하지 않음ㆍ유기ㆍ무기ㆍ유루ㆍ무루ㆍ세간ㆍ출세간ㆍ유위ㆍ무위가 꿈속에 본 것과 같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善現對曰:“定無有法,若善若非善、若有記若無記、若有漏若無漏、若世間若出世間、若有爲若無爲,非如夢中所見事者。” ## 004_0227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꿈속에 과연 진실로 모든 세계가 있어서그 가운데를 가고 오며 나고 죽는 일이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夢中頗有眞實諸趣於中往來生死事不?” ## 004_0227_c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善現對曰:“不也!世尊!” ## 004_0227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꿈속에 과연 진실로 도 닦음이 있어서 그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夢中頗有眞實修道,依彼修道有離雜染得淸淨不?” ## 004_0227_c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꿈에 보는 법은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시설할 수 없고 시설할 바도 아니며, 도 닦음도 오히려 없거늘 하물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습니까?” 善現對曰:“不也!世尊!所以者何?夢所見法都無實事,非能施設、非所施設,修道尚無,況依修道有離雜染及得淸淨!” ## 004_0227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거울 등 가운데 나타나는 여러 형상이 진실한 일이 있어서 의지하여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지옥에 떨어지거나 혹은 축생에 떨어지거나 혹은 아귀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에 태어나거나 혹은 천상에 태어나서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明鏡等中所現衆像,爲有實事可依造業,由所造業或墮地獄、或墮傍生、或墮鬼界、或生人中、或生天上受苦樂不?” ## 004_0227_c 선현이 대답하였다. “거울 등 속에 나타나는 여러 형상은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다만 어리석은 아이를 속일 뿐이거늘 어떻게 의지하여 모든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나쁜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과 하늘에 태어나서 모든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습니까?” 善現對曰:“明鏡等中所現衆像,都無實事但誑愚童,如何可依造作諸業,由所造業或墮惡趣、或生人天受諸苦樂?” ## 004_0227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모든 형상에 과연 진실로 도 닦음이 있어서 그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衆像頗有眞實修道,依彼修道有離雜染得淸淨不?” ## 004_0227_c 선현이 대답하였다. “거울 등의 형상에는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시설할 수도 없고 시설할 바도 아니기에 도 닦음도 오히려 있지 않거늘 하물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습니까.” 善現對曰:“明鏡等像都無實事,非能施設、非所施設,修道尚無,況依修道有離雜染及得淸淨!” ## 004_0227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산골짜기 등에서 나는 모든 메아리에 진실한 일이 있어서 의지하여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지옥에 떨어지거나 혹은 축생에 떨어지거나 혹은 아귀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에 태어나거나 혹은 천상에 태어나서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山谷等中所發諸響,爲有實事可依造業,由所造業或墮地獄、或墮傍生、或墮鬼界、或生人中、或生天上受苦樂不?” ## 004_0227_c 선현이 대답하였다. “산골짜기 등에서 나는 모든 메아리는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다만 어리석은 아이를 속일 뿐이거늘 어떻게 의지하여모든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나쁜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과 하늘에 태어나서 모든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습니까?” 善現對曰:“山谷等中所發諸響,都無實事但誑愚童,如何可依造作諸業,由所造業或墮惡趣、或生人天受諸苦樂?” ## 004_0228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모든 메아리에 과연 진실로 도 닦음이 있어서 그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諸響頗有眞實修道,依彼修道有離雜染得淸淨不?” ## 004_0228_a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산골짜기 등의 메아리는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시설할 수도 없고 시설할 바도 아니기에 도 닦음도 오히려 있지 않거늘 하물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습니까?” 善現對曰:“不也!世尊!所以者何?山谷等響都無實事,非能施設、非所施設,修道尚無,況依修道有離雜染及得淸淨!” ## 004_0228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아지랑이 속에 나타나는 물과 같은 것은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다만 어리석은 아이를 속일 뿐이거늘 어떻게 의지하여 모든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나쁜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과 하늘에 태어나서 모든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습니까?” 佛告善現:“於意云何?諸陽焰中現似水等,爲有實事可依造業,由所造業或墮地獄、或墮傍生、或墮鬼界、或生人中、或生天上受苦樂不?” ## 004_0228_a 선현이 대답하였다. “모든 아지랑이 속에 나타나는 물과 같은 것은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다만 어리석은 아이를 속일 뿐이거늘 어떻게 의지하여 모든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나쁜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과 하늘에 태어나서 모든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습니까?” 善現對曰:“諸陽焰中所現水等,都無實事但誑愚童,如何可依造作諸業,由所造業或墮惡趣、或生人天受諸苦樂?” ## 004_0228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모든 아지랑이 속에 나타나는 물과 같은 것에 과연 진실로 도 닦음이 있어서 그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諸陽焰中水等頗有眞實修道,依彼修道有離雜染得淸淨不?” ## 004_0228_a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아지랑이의 물과 같은 것은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시설할 수도 없고 시설할 바도 아니기에 도 닦음도 오히려 있지 않거늘 하물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습니까?” 善現對曰:“不也!世尊!所以者何?陽焰水等都無實事,非能施設、非所施設,修道尚無,況依修道有離雜染及得淸淨!” ## 004_0228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모든 그림자 속에 나타나는 빛깔과 모양에 진실한 일이 있어서 의지하여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지옥에 떨어지거나 혹은 축생에 떨어지거나 혹은 아귀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에 태어나거나 혹은 천상에 태어나서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諸光影中所現色相,爲有實事可依造業,由所造業或墮地獄、或墮傍生、或墮鬼界、或生人中、或生天上受苦樂不?” ## 004_0228_a 선현이 대답하였다. “모든 그림자 속에 나타나는 빛깔과 모양은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다만 어리석은 아이를 속일 뿐이거늘 어떻게 의지하여 모든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나쁜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과 하늘에 태어나서 모든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습니까?” 善現對曰:“諸光影中所現色相,都無實事但誑愚童,如何可依造作諸業,由所造業或墮惡趣、或生人天受諸苦樂?” ## 004_0228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모든 그림자 속에 나타나는 빛깔과 모양에 과연 진실로 도 닦음이 있어서 그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諸光影中色相頗有眞實修道,依彼修道有離雜染得淸淨不?” ## 004_0228_b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림자 속의 빛깔과 모양은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시설할 수도 없고 시설할 바도 아니기에 도 닦음도 오히려 있지 않거늘 하물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습니까?” 善現對曰:“不也!世尊!所以者何?光影色相都無實事,非能施設、非所施設,修道尚無,況依修道有離雜染及得淸淨!” ## 004_0228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요술쟁이가 요술로써 코끼리ㆍ말ㆍ수레ㆍ걷는 네 가지 용맹스러운 군사를 짓거나 혹은 다시 요술로써 소ㆍ양ㆍ남자ㆍ여자와 그 밖의 갖가지 매우 희유한 일을 지으면 이러한 요술로 지은 코끼리 등에 진실한 일이 있어서 의지하여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지옥에 떨어지거나 혹은 축생에 떨어지거나 혹은 아귀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에 태어나거나 혹은 천상에 태어나서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幻師幻作象、馬、車、步四種勇軍,或復幻作牛、羊、男、女及餘種種甚希有事,此幻象等爲有實事可依造業,由所造業或墮地獄、或墮傍生、或墮鬼界、或生人中、或生天上受苦樂不?” ## 004_0228_b 선현이 대답하였다. “요술로 지은 코끼리와 말 등은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다만 어리석은 아이를 속일 뿐이거늘 어떻게 의지하여 모든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나쁜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과 하늘에 태어나서 모든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습니까?” 善現對曰:“幻象、馬等都無實事但誑愚童,如何可依造作諸業,由所造業或墮惡趣、或生人天受諸苦樂?” ## 004_0228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요술로 지은 일에 과연 진실로 도 닦음이 있어서 그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幻事頗有眞實修道,依彼修道有離雜染得淸淨不?” ## 004_0228_b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요술로 지은 코끼리와 말 등은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시설할 수도 없고 시설할 바도 아니기에 도 닦음도 오히려 있지 않거늘 하물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습니까?” 善現對曰:“不也!世尊!所以者何?幻象、馬等都無實事,非能施設、非所施設,修道尚無,況依修道有離雜染及得淸淨!” ## 004_0228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변화할 수 있는 이가 변화한 몸을 지으면 이 변화한 몸에진실한 일이 있어서 의지하여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지옥에 떨어지거나 혹은 축생에 떨어지거나 혹은 아귀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에 태어나거나 혹은 천상에 태어나서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能變化者所化作身,此所化身爲有實事可依造業,由所造業或墮地獄、或墮傍生、或墮鬼界、或生人中、或生天上受苦樂不?” ## 004_0228_c 선현이 대답하였다. “모든 변화한 몸에는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거늘 어떻게 의지하여 모든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나쁜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과 하늘에 태어나서 모든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습니까?” 善現對曰:“諸變化身都無實事,如何可依造作諸業,由所造業或墮惡趣、或生人天受諸苦樂?” ## 004_022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변화한 몸에 과연 진실로 도 닦음이 있어서 그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化身頗有眞實修道,依彼修道有離雜染得淸淨不?” ## 004_0228_c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모든 변화한 몸은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시설할 수도 없고 시설할 바도 아니기에 도 닦음도 오히려 있지 않거늘 하물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습니까?” 善現對曰:“不也!世尊!所以者何?諸變化身都無實事,非能施設、非所施設,修道尚無,況依修道有離雜染及得淸淨!” ## 004_022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건달바성(尋香城)에 나타나는 물건들에 진실한 일이 있어서 의지하여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지옥에 떨어지거나 혹은 축생에 떨어지거나 혹은 아귀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에 태어나거나 혹은 천상에 태어나서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尋香城中所現物類,爲有實事可依造業,由所造業或墮地獄、或墮傍生、或墮鬼界、或生人中、或生天上受苦樂不?” ## 004_0228_c 선현이 대답하였다. “건달바성에 나타나는 물건들은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거늘 어떻게 의지하여 모든 업을 지을 수 있고 지은 업으로 혹은 나쁜 세계에 떨어지거나 혹은 인간과 하늘에 태어나서 모든 고통과 즐거움을 받겠습니까?” 善現對曰:“尋香城中所現物類都無實事,如何可依造作諸業,由所造業或墮惡趣、或生人天受諸苦樂?” ## 004_022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건달바성에 나타나는 물건들에 과연 진실로 도 닦음이 있어서 그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尋香城中物類頗有眞實修道,依彼修道有離雜染得淸淨不?” ## 004_0228_c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건달바성에 나타나는 물건들에는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어서 시설할 수도 없고 시설할 바도 아니기에 도 닦음도 오히려 있지 않거늘 하물며 도 닦음에 의하여 더러움을 여의고 청정함을 얻음이 있겠습니까?” 善現對曰:“不也!世尊!所以者何?尋香城中所現物類都無實事,非能施設、非所施設,修道尚無,況依修道有離雜染及得淸淨!” ## 004_022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이 가운데 과연 실제로 더러운 이와 청정한 이가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此中頗有實雜染者、淸淨者不?” ## 004_0229_a 선현이 대답하였다. “이 가운데는 도무지 실제로 더러운 이와 청정한 이가 없습니다.” 善現對曰:“此中都無實雜染者及淸淨者。” ## 004_0229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더러운 이와 청정한 이가 실제로 있는 바 없듯이 이 까닭에 더러움과 청정함도 실제로 있지 않으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나와 내 것에 머무른 모든 유정들은 허망하게 분별하여 더러운 이와 청정한 이가 있다고 생각하나니, 이 까닭에 더러움이 있고 청정함이 있으며, 진실을 보지 못한 이는 더러운 이와 청정한 이가 있다고 생각하거니와 여실히 보는 이는 더러운 이와 청정한 이가 없음을 아느니라. 이와 같아서 더럽거나 청정한 실제로 있는 일도 얻을 수 없나니, 온갖 법이 끝내 공하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如雜染者及淸淨者實無所有,由此因緣,雜染淸淨亦非實有。所以者何?住我、我所諸有情類虛妄分別,謂有雜染及淸淨者,由此因緣謂有雜染及有淸淨,非見實者謂有雜染及淸淨者。如實見者知無雜染及淸淨者,如是亦無雜染淸淨實事可得,以一切法畢竟空故。” ## 004_0229_a 84. 실설품(實說品) 第二分實說品第八十四 ## 004_0229_a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진실을 보는 이들은 이미 더러움이 없고 청정함이 없으며, 진실을 보지 못한 이들도 더러움이 없고 청정함이 없으리니,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온갖 법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진실하게 말하는 이들은 이미 더러움이 없고 청정함이 없으며, 진실하게 말하지 않는 이들도 더러움이 없고 청정함이 없으리니,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온갖 법은 제 성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諸見實者旣無雜染及無淸淨,不見實者亦無雜染及無淸淨。所以者何?以一切法無所有故。世尊!諸實說者旣無雜染及無淸淨,不實說者亦無雜染及無淸淨。所以者何?以一切法無自性故。 ## 004_0229_a 세존이시여, 제 성품 없는 법은 이미 더러움이 없고 청정함이 없으며, 제 성품이 있는 법도 더러움이 없고 청정함이 없으리니,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온갖 법은 모두가 성품 없음으로써 제 성품을 삼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진실을 보는 이와 진실하게 말하는 이는 더러움이 없고 청정함이 없으며, 진실을 보지 못하는 이와 진실하게 말하지 않는 이도 더러움과 청정함이 없다면 어찌하여세존께서는 어떤 때엔 청정한 법이 있다고 말씀하십니까?” 世尊!無自性法旣無雜染及無淸淨,有自性法亦無雜染及無淸淨,諸有自性、無自性法亦無雜染及無淸淨。所以者何?以一切法皆用無性爲自性故。世尊!若見實者及實說者無染無淨,不見實者、不實說者亦無染淨,云何世尊有時說有淸淨法耶?” ## 004_0229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이 청정한 법이라 말하느니라.” 佛告善現:“我說一切法平等性爲淸淨法。” ## 004_0229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을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이라 하십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何謂一切法平等性?” ## 004_0229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법의 진여ㆍ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는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거나 세상에 나시지 않거나 성품과 모양이 항상 머무나니, 이것을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이라 하며, 이 평등한 성품을 청정한 법이라 하느니라. 이는 세속에 의하여 청정하다고 말하거니와 승의에 의한 것이 아니니라.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승의제(勝義諦) 가운데는 이미 분별도 없고 희론도 없으며 온갖 이름과 말의 길이 끊어졌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諸法眞如、法界、法性、不虛妄性、不變異性、平等性、離生性、法定、法住、實際、虛空界、不思議界,若佛出世、若不出世性相常住,是名一切法平等性,此平等性名淸淨法。此依世俗說爲淸淨,不依勝義。所以者何?勝義諦中旣無分別亦無戲論,一切名字言語道斷。” ## 004_0229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온갖 법이 꿈ㆍ형상ㆍ메아리ㆍ아지랑이ㆍ그림자ㆍ요술ㆍ변화와 건달바성(尋香城)과 같아서 비록 있는 듯이 나타나나 진실한 일이 없다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이러한 실제로 있지 않는 법에 의지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켜서 나아가며 이러한 서원을 세우되, ‘나는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리라. 나는 수승한 신통의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리라. 나는 방편선교와 묘한 서원과 힘과 지혜의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리라. 나는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원만케 하리라. 具壽善現復白佛言:“若一切法如夢、像、響、焰、影、幻化及尋香城,雖現似有而無實事,諸菩薩摩訶薩云何依此非實有法,發趣無上正等覺心,作是誓言:我當圓滿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我當圓滿殊勝神通波羅蜜多,我當圓滿方便善巧、妙願、力、智波羅蜜多,我當圓滿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 ## 004_0229_b 나는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원만케 하리라. 나는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원만케 하리라. 나는 8해탈 내지 10변처를 원만케 하리라. 나는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원만케 하리라. 나는 진여내지 부사의계를 원만케 하리라. 나는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원만케 하리라. 我當圓滿四念住乃至八聖道支,我當圓滿空、無相、無願解脫門,我當圓滿八解脫乃至十遍處,我當圓滿內空乃至無性自性空,我當圓滿眞如乃至不思議界,我當圓滿苦、集、滅、道聖諦, ## 004_0229_c 나는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원만케 하리라. 나는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원만케 하리라. 나는 5안과 6신통을 원만케 하리라. 나는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원만케 하리라. 나는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원만케 하리라. 나는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원만케 하리라. 나는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원만케 하리라. 나는 한량없는 광명을 일으켜 시방의 그지없는 세계를 두루 비치리라. 나는 하나의 묘한 소리를 내어 시방으로 그지없는 세계에 두루 가득하게 하여 모든 유정들의 심ㆍ심소법에 따라 훌륭한 견해의 차별로써 갖가지 미묘한 법문을 말해 주어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리라’ 합니까?” 我當圓滿極喜地乃至法雲地,我當圓滿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我當圓滿五眼、六神通,我當圓滿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我當圓滿無忘失法、恒住捨性,我當圓滿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我當圓滿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我當發起無量光明普照十方無邊世界;我當發起一妙音聲,遍滿十方無邊世界,隨諸有情心、心所法勝解差別,爲說種種微妙法門令獲利樂?” ## 004_0229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네가 말하는 법이 어찌 모두가 꿈ㆍ형상ㆍ메아리ㆍ아지랑이ㆍ그림자ㆍ허깨비ㆍ변화ㆍ건달바성 같은 것이 아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汝所說法,豈不一切如夢、像、響、焰、影、幻、化、尋香城耶?” ## 004_0229_c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러하고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온갖 법이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아서 모두 진실한 일이 없다면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큰 서원을 세우되 ‘나는 온갖 공덕을 원만케 하여 한량없는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리라’ 합니까? 세존이시여, 꿈에 본 것 내지 건달바성에 나타나는 물건들로는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늘 하물며 원만케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밖의 온갖 법도 마땅히 이와 같아서 모두 진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善現對曰:“如是!如是!世尊!若一切法如夢乃至如尋香城皆無實事,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發大誓言:我當圓滿一切功德,利益安樂無量有情?世尊!非夢所見,廣說乃至尋香城中所現物類,能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況能圓滿!餘一切法亦應如是,俱非實故。 ## 004_0229_c 세존이시여, 꿈에 보는 것 내지 건달바성에 나타나는 물건들로는 내지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도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늘 하물며 원만케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밖의 온갖 법도 마땅히 이와 같아서 모두 진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꿈에 보는 것 내지 건달바성에 나타나는 물건들로는 온갖 소원하는 사업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 밖의 온갖 법도 마땅히 이와 같아서 모두 진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世尊!非夢所見,廣說乃至尋香城中所現物類,乃至能行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況能圓滿!餘一切法亦應如是,俱非實故。世尊!非夢所見,廣說乃至尋香城中所現物類,能成一切所願事業,餘一切法亦應如是,俱非實故。” ## 004_0230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실제로 있지 않은 법으로는 오히려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수도 없거늘 하물며 원만케 할 수 있겠느냐. 이와 같이하여 내지 실제로 있지 않은 법으로는 오히려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을 행할 수도 없거늘 하물며 원만케 할 수 있겠느냐. 실제로 있지 않은 법으로는 소원하는 사업을 이루지 못하며 실제로 있지 않는 법으로는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非實有法尚不能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況能圓滿!如是乃至非實有法尚不能行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況能圓滿!非實有法不能成辦所願事業,非實有法不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 004_0230_a 또 선현아,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와 그 밖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착한 법은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닌 까닭에 구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느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모두가 다 생각으로 지은 것이니, 생각으로 지은 온갖 법은 모두가 일체지지를 증득하지 못하느니라. 復次,善現!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及餘無量無邊善法非實有故,不能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善現當知!如是諸法一切皆是思惟造作,諸有思惟所造作法皆不能得一切智智。 ## 004_0230_a 또 선현아,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비록 깨달음의 도를 일으킬 수 있으나 그 결과를 돕는 작용은 없나니 이 모든 법은 남이 없고 일어남이 없고 실상이 없는 까닭이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킴부터 비록 갖가지로 몸과 말과 뜻의 착한 법, 이른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거나 이와 같이하여 내지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수행하나 온갖 것은 꿈ㆍ형상ㆍ메아리ㆍ아지랑이ㆍ그림자ㆍ허깨비ㆍ변화ㆍ건달바성 같아서 모두 실제로 있지 않은 것임을 아느니라. 復次,善現!如是諸法於菩提道雖能引發,而於其果無資助用,由此諸法無生、無起,無實相故。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從初發心雖起種種身、語、意善,謂若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如是乃至若修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而知一切如夢、像、響、焰、影、幻化及尋香城皆非實有。 ## 004_0230_b 또 선현아,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비록 실제로 있지 않으나 원만케 하지 않으면 결정코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리니,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 내지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원만케 하지 못하면 결정코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느니라. 復次,善現!如是諸法雖非實有,若不圓滿決定不能成熟有情、嚴淨佛土,證得無上正等菩提。謂菩薩摩訶薩若不圓滿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乃至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決定不能成熟有情、嚴淨佛土,證得無上正等菩提。 ## 004_0230_b 또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닦아서 머무는 온갖 착한 법마다 모두가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음을 여실히 아나니, 이른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수행하면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음을 능히 여실히 알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수행하면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음을 능히 여실히 알며,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면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음을 능히 여실히 알며, 모든 유정들의 마음 작용의 차별도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음을 여실히 아느니라. 復次,善現!是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隨所修住一切善法,皆如實知如夢乃至如尋香城,謂若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能如實知如夢乃至如尋香城;如是乃至若修行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能如實知如夢乃至如尋香城;若成熟有情、嚴淨佛土,求趣無上正等菩提,能如實知如夢乃至如尋香城,亦如實知諸有情類心行差別如夢乃至如尋香城。 ## 004_0230_b 또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온갖 법에 대하여 있다고 취하지도 않고 없다고 취하지도 않나니, 이와 같이 취하는 까닭에 일체지지를 증득하며,그 법도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음을 알아서 있다고 취하지 않고 없다고 취하지도 않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 내지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는 모두가 취할 수 없기 때문이며, 復次,善現!是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於一切法不取爲有、不取爲無,若由如是取故證得一切智智,亦知彼法如夢乃至如尋香城,不取爲有、不取爲無。所以者何?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乃至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皆不可取故, ## 004_0230_c 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며, 유기법과 무기법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며, 유루법과 무루법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며, 세간법과 출세간법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며, 유위법과 무위법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을 취할 수 없음을 안 뒤에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온갖 법은 모두 취할 수 없어서 도무지 진실한 일이 없이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으니 취할 수 없는 법으로 취할 수 없는 법을 증득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모든 유정들은 이와 같은 법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므로 이 보살마하살들은 그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느니라. 善、非善法亦不可取故,有記、無記法亦不可取故,有漏、無漏法亦不可取故,世間、出世間法亦不可取故,有爲、無爲法亦不可取故。是菩薩摩訶薩知一切法不可取已,求趣無上正等菩提。所以者何?以一切法皆不可取、都無實事,如夢乃至如尋香城。不可取法不能證得不可取法,然諸有情於如是法不知不見,是菩薩摩訶薩爲饒益彼諸有情故,求趣無上正等菩提。 ## 004_0230_c 또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처음으로 마음을 일으킴부터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나니,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아니요 다른 일을 위해서도 아니며,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나니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아니요 다른 일을 위해서도 아니니라. 復次,善現!是菩薩摩訶薩從初發心,爲欲利樂諸有情故,修行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不爲己身非爲餘事,爲欲利樂諸有情故,求趣無上正等菩提,不爲己身非爲餘事。 ## 004_0230_c 또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든 어리석은 범부들이 나가 아닌 데서 나라는 생각에 머무르고 유정이 아닌 데서 유정이라는 생각에 머무르며, 이와 같이하여 아는 것이 아닌 데서 아는 것이란 생각에 머무르고, 보는 것이 아닌 데서보는 것이란 생각에 머무는 것을 보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일을 본 뒤에는 매우 불쌍히 여기는 생각을 내어 방편으로 교화하여 뒤바뀐 망상과 집착을 여의게 하여 모양 없는 단 이슬의 경계에 안치하나니, 이 경계에 머무는 중에 다시는 나라는 생각 내지 아는 것과 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며, 이때 온갖 들뜸ㆍ산란함ㆍ희론ㆍ분별을 다시는 나타내 행하지 않아서 마음은 대체로 고요하고 담박하여 희론이 없는 경계에 머무느니라. 復次,善現!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見諸愚夫於非我中而住我想,於非有情住有情想,如是乃至於非知者住知者想,於非見者住見者想。是菩薩摩訶薩見是事已,深生憐愍方便教化,令離顚倒妄想執著,安置無相甘露界中,住是界中不復現起我想乃至知、見者想,是時一切掉動、散亂、戲論、分別不復現行,心多安住寂靜淡泊無戲論界。 ## 004_0231_a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방편에 의하여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스스로 모든 법에 집착하는 바가 없고 능히 남도 가르쳐 온갖 법에 집착하는 바가 없게 하느니라. 이는 세속에 의한 것이요 승의에 의한 것은 아니니, 승의에는 집착하는 바가 없어서 나와 남의 차별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善現!是菩薩摩訶薩由此方便,行深般若波羅蜜多,自於諸法無所執著,亦能教他於一切法無所執著。此依世俗,不依勝義,以勝義中無所執著,自他差別不可得故。” ## 004_0231_a 그때에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으실 때 증득하신 법은 세속에 의하여 증득하였다 하십니까, 승의에 의하여 증득하였다 하십니까?”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佛得無上正等覺時所證佛法,爲依世俗說名爲得,爲依勝義說名得耶?” ## 004_0231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으실 때 증득하신 법은 세속에 의하는 까닭에 증득하였다 하거니와 승의에 의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승의에 의한 것이라면 얻는 이와 얻을 바를 모두 얻을 수 없나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만일 이 사람이 이러한 법을 얻는다 하면 곧 얻는 바가 있고, 얻는 바가 있는 이는 곧 둘이 있다고 집착하고, 둘이 있다고 집착하는 이는 결과도 얻지 못하며 드러내어 관함(現觀)도 없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佛得無上正等覺時所證佛法,依世俗故說名爲得,不依勝義。若依勝義,能得、所得俱不可得。所以者何?若謂此人得如是法便有所得,有所得者便執有二,執有二者不能得果亦無現觀。” ## 004_0231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둘이 있다고 집착하면 결과를 얻지 못하고 드러내어 관함도 없다면 둘이 없다고 집착하는 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드러내어 관함이 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執有二不能得果亦無現觀,執無二者爲能得果有現觀耶?” ## 004_0231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둘이 있다고 집착하는 이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드러내어 관함도 없거니와, 둘이 없다고 집착하는 이도이와 같나니, 집착하는 바가 있는 까닭에 둘이 있다고 집착하는 것과 같으니라. 만일 둘이라고도 집착하지 않고 둘이 아니라고도 집착하지 않으면 곧 결과를 얻었다 하며, 드러내어 관함이라고도 하리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만일 이렇게 하여서 곧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드러내어 관함도 있으리라고 집착하고 그렇게 하여서 결과를 얻지 못하며 또 드러내어 관함도 없으리라고 집착하면 모두가 희론(戱論)이기 때문이니라.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에는 온갖 희론이 있지 않나니 만일 희론을 여의면 비로소 법의 평등한 성품이라 이름할 수 있느니라.” 佛告善現:“執有二者不能得果亦無現觀,執無二者亦復如是,有所執故如執有二。若不執二、不執不二,則名得果亦名現觀。所以者何?若執由此便能得果亦有現觀,及執由彼不能得果亦無現觀,俱是戲論,非一切法平等性中有諸戲論,若離戲論乃可名爲法平等性。” ## 004_0231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온갖 법이 모두가 성품 없음으로써 제 성품을 삼는다면 이 가운데서 무엇을 법의 평등한 성품이라 하십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一切法皆以無性而爲自性,此中何謂法平等性?” ## 004_0231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대답하셨다. “만일 여기에 도무지 있음의 성품도 없고 없음의 성품도 없으며 또 평등한 성품이라고 말할 수도 없으면 이를 법의 평등한 성품이라 하느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법의 평등한 성품은 말할 수 없고 알 수도 없거니와, 평등한 성품을 제하고는 얻을 법이 없으며, 온갖 법을 떠나서는 평등한 성품도 없느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법의 평등한 성품은 이생과 성인이 모두 행하지 못하나니 그들의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若於是處都無有性亦無無性,亦不可說爲平等性,如是乃名法平等性。善現當知!法平等性旣不可說亦不可知,除平等性無法可得,離一切法無平等性。善現!當知法平等性,異生聖者俱不能行,非彼境故。” ## 004_0231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법의 평등한 성품은 어찌 부처님도 행하는 경계가 아니겠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法平等性豈亦非佛所行境耶?” ## 004_0231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법의 평등한 성품은 온갖 성인이 모두 행하지 못하고 증득하지도 못하나니, 이른바 모든 예류와 모든 일래와 모든 불환과 모든 아라한과 모든 독각과 모든 보살과 모든 여래들이 모두가 법의 평등한 성품으로써 행하는 경계를 삼을 수 없어서 이 가운데는 온갖 희론과 분별이 모두 행해지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法平等性,一切聖者皆不能行亦不能證,謂諸預流、若諸一來、若諸不還、若阿羅漢、若諸獨覺、若諸菩薩、若諸如來,皆不能以法平等性爲所行境,此中一切戲論分別皆不行故。” ## 004_0231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에서 모두 자유로움을 얻으셨거늘 어떻게 법의 평등한 성품은 부처님도 행하는 경계가 아니라고 하실 수 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佛於諸法皆得自在,如何可言法平等性亦非諸佛所行境耶?” ## 004_0231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은 비록 모든 법에서 자유하심을 얻었으나 평등한 성품이 부처님과 차별이 있다면 그것이 부처님의 행할 경계라 할 수 있겠지만 평등한 성품과 부처님은 차별이 없거늘 어떻게 부처님이 그 경계를 행하신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佛告善現:“佛於諸法雖得自在,若平等性與佛有別,可言是佛所行境界,然平等性與佛無別,如何可說佛行彼境? ## 004_0231_c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모든 이생의 법이 평등한 성품이며, 모든 예류ㆍ일래ㆍ불환ㆍ아라한ㆍ독각ㆍ보살ㆍ여래의 법이 평등한 성품이니 이와 같은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은 모두가 한 모양, 이른바 모양 없음이니라. 이 하나인 평등은 둘이 없고 차별이 없는 까닭에 이는 이생의 법의 평등한 성품이며 널리 말하여 내지 이는 여래의 법의 평등한 성품이라고 말할 수 없나니, 이 한 법의 평등한 성품 가운데서 모든 평등한 성품을 이미 얻을 수 없으므로 그 가운데서 이생과 예류 등의 차별된 모양도 얻을 수 없느니라.” 善現當知!若諸異生法平等性,若諸預流、一來、不還、阿羅漢、獨覺、菩薩、如來法平等性,如是一切法平等性,皆同一相,所謂無相,是一平等無二無別,故不可說此是異生法平等性,廣說乃至此是如來法平等性。於此一法平等性中,諸平等性旣不可得,於中異生及預流等差別之相亦不可得。” ## 004_0231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 가운데서 모든 차별된 모양을 모두 얻을 수 없다면 곧 모든 이생과 예류 등의 법과 유정들은 마땅히 차별이 없겠습니다.” 具壽善現復白佛言:“若一切法平等性中,諸差別相皆不可得,則諸異生及預流等法及有情應無差別。” ## 004_0231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이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에는 모든 이생과 모든 성인 내지 여래의 법과 유정들과 도무지 차별이 없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於一切法平等性中,若諸異生、若諸聖者乃至如來法及有情皆無差別。” ## 004_0231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에 이생과 성인의 법과 유정이 모두가 차별이 없다면 어찌하여 세간에 삼보, 이른바 불보ㆍ법보ㆍ승보가 나타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一切法平等性中,異生、聖者法及有情皆無差別,云何三寶出現世間,所謂佛寶、法寶、僧寶?” ## 004_0231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불보ㆍ법보ㆍ승보의 법의 평등한 성품이 각각 다르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佛、法、僧寶法平等性各各別耶?” ## 004_0231_c 선현이 대답하였다.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불보ㆍ법보ㆍ승보의 법의 평등한 성품은 모두가 차별이 없습니다.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불보ㆍ법보ㆍ승보의 법의 평등한 성품은 이러한 온갖 것과 모두 상응하지도 않고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니어서 빛깔이 없고 볼 수 없고 대할 수 없는 한 모양, 이른바 모양 없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세존께서는 모양 없는 법에서 방편선교로써 갖가지 법과 유정의 이름과 모양의 차별을 건립하시어 이른바 이는 이생과 이생의 법이요, 내지 이는 여래와 여래의 법이라 하는 것입니다.” 善現對曰:“如我解佛所說義者,佛、法、僧寶法平等性皆無差別。所以者何?佛、法、僧寶法平等性,如是一切皆非相應非不相應,無色、無見、無對、一相,所謂無相。然佛世尊於無相法方便善巧,建立種種法及有情名相差別,所謂此是異生及法,乃至此是如來及法。” ## 004_0232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대답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모든 부처님들은 법에 대한 방편선교로 능히 모양 없는 데서 갖가지 법과 유정의 이름이나 모양의 차별을 건립하시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諸佛於法方便善巧,能於無相建立種種法及有情名相差別。 ## 004_0232_a 또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만일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거나, 설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유정들을 위하여 모든 법의 이름과 모양의 차별을 건립하지 않으셨더라도 모든 유정들이 스스로 능히 알되 ‘이는 지옥이다. 이는 축생이다, 이는 아귀 세계다, 이는 인간이다, 이는 하늘, 이른바 사대왕중천(四大王衆天) 내지 비상비비상처천이다, 復次,善現!於意云何?若諸如來、應、正等覺不證無上正等菩提,設證無上正等菩提,不爲有情建立諸法名相差別,諸有情類爲能自知:此是地獄,此是傍生,此是鬼界,此是人,此是天,謂四大王衆天乃至非想非非想處天, ## 004_0232_a 이는 물질 내지 의식이다, 이는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다, 이는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다, 이는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이다, 이는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이다, 이는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이다, 이는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이다, 이는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이다, 此是色乃至識,此是眼處乃至意處,此是色處乃至法處,此是眼界乃至意界,此是色界乃至法界,此是眼識界乃至意識界,此是眼觸乃至意觸,此是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 ## 004_0232_a 이는 지계 내지 식계이다, 이는 인연 내지 증상연이다, 이는 인연에서 생기는 모든 법이다, 이는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이다, 이는 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이다, 이는 유기법과 무기법이다, 이는 유루법과무루법이다, 이는 세간법과 출세간법이다, 이는 유위법과 무위법이다, 이는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이다, 이는 4념주 내지 8성도지이다. 이는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이다, 此是地界乃至識界,此是因緣乃至增上緣,此是從緣所生諸法,此是無明乃至老死,此是善、非善法,此是有記、無記法,此是有漏、無漏法,此是世間、出世間法,此是有爲、無爲法,此是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此是四念住乃至八聖道支,此是內空乃至無性自性空, ## 004_0232_b 이는 진여 내지 부사의계이다, 이는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는 4정려ㆍ 4무량ㆍ4무색정이다, 이는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다, 이는 8해탈 내지 10변처이다, 이는 정관지 내지 여래지이다, 이는 극희지 내지 법운지이다, 이는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이다, 此是眞如乃至不思議界,此是苦、集、滅、道聖諦,此是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此是空、無相、無願解脫門,此是八解脫乃至十遍處,此是淨觀地乃至如來地,此是極喜地乃至法雲地,此是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 ## 004_0232_b 이는 5안과 6신통이다, 이는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이다, 이는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이며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이다, 이는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다, 이는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이다, 이는 온갖 모양 묘한 서원의 지혜이다, 이는 일체지지이다, 이는 삼보이다, 이는 3승이다’ 하며, 모든 유정들이 이와 같은 차별된 이름과 모양을 능히 스스로 알겠느냐?” 此是五眼、六神通,此是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此是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此是無忘失法、恒住捨性,此是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此是一切相妙願智,此是一切智智,此是三寶,此是三乘,諸有情類於如是等差別名相,能自知不?” ## 004_0232_b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부처님께서 유정들을 위하여 이와 같은 차별된 이름과 모양을 건립하시지 않으셨다면 모든 유정들은 이와 같은 차별된 이름과 모양을 스스로 알 수 없을 것입니다.” 善現對曰:“不也!世尊!若佛不爲有情建立諸如是等差別名相,諸有情類不能自知諸如是等差別名相。” ## 004_0232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여래는 모양 없는 법에서 방편선교로써 비록 유정들을 위하여 갖가지 차별된 이름과 모양을 건립하시나, 모든 법의 평등한 성품에서는 능히 움직이는 바가 없으며, 비록 유정들에게 큰 은덕을 지으나그 안에서 능히 모양을 취하지 않느니라.” 佛告善現:“是故如來於無相法方便善巧,雖爲有情建立種種差別名相,而於諸法平等性中能無所動;雖於有情作大恩德,而於其中能不取相。” ## 004_0232_c 그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에 도무지 움직이는 바가 없는 것과 같이 온갖 이생과 예류ㆍ일래ㆍ불환ㆍ아라한, 독각, 보살들도 모든 법의 평등한 성품에서 움직이는 바가 없습니까?”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爲如如來於一切法平等性中都無所動,如是一切異生、預流、一來、不還及阿羅漢、獨覺、菩薩,亦於諸法平等性中無所動不?” ## 004_0232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대답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온갖 법과 모든 유정은 모두 평등한 성품을 벗어나지 않는 까닭에 평등한 성품과 같으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도 이와 같은 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모든 법은 차별이 없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以一切法及諸有情,皆不出過平等性故。如平等性,當知眞如廣說乃至不思議界亦復如是,諸法無差別故。” ## 004_0232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모든 이생과 모든 성인들과 아울러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이 차별이 없다면 지금의 온갖 법과 모든 유정들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이는 곧 법성도 응당 각각 다르니, 이른바 물질 내지 의식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의 모양도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 경계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具壽善現復白佛言:“若諸異生及諸聖者幷一切法平等之性無差別者今一切法及諸有情相各異故性亦應異,是則法性亦應各異,謂色乃至識相各異故性亦應異,眼處乃至意處相各異故性亦應異,色處乃至法處相各異故性亦應異,眼界乃至意界相各異故性亦應異,色界乃至法界相各異故性亦應異, ## 004_0232_c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눈의 접촉 내지 뜻의 접촉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내지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고, 지계 내지 식계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인연 내지 증상연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인연에서 생긴 모든 법의 모양이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眼識界乃至意識界相各異故性亦應異,眼觸乃至意觸相各異故性亦應異,眼觸爲緣所生諸受乃至意觸爲緣所生諸受相各異故性亦應異,地界乃至識界相各異故性亦應異,因緣乃至增上緣相各異故性亦應異,從緣所生諸法相各異故性亦應異,無明乃至老死相各異故性亦應異,貪、瞋、癡相各異故性亦應異, ## 004_0233_a 이생들의 소견 갈래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4념주 내지 8성도지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진여 내지 부사의계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8해탈 내지 10변처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異生見趣相各異故性亦應異,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相各異故性亦應異,四念住乃至八聖道支相各異故性亦應異,空、無相、無願解脫門相各異故性亦應異,內空乃至無性自性空相各異故性亦應異,眞如乃至不思議界相各異故性亦應異,苦、集、滅、道聖諦相各異故性亦應異,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相各異故性亦應異,八解脫乃至十遍處相各異故性亦應異, ## 004_0233_a 정관지 내지 여래지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극희지 내지 법운지의 모양이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5안과 6신통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여래의 10력과 18불불공법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잘생긴 모습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淨觀地乃至如來地相各異故性亦應異,極喜地乃至法雲地相各異故性亦應異,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相各異故性亦應異,五眼、六神通相各異故性亦應異,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相各異故性亦應異,三十二大士相、八十隨好相各異故性亦應異,無忘失法、恒住捨性相各異故性亦應異, ## 004_0233_a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의 모양이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어리석은 범부 이생 내지 여래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유기법과 무기법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유루법과 무루법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세간법과 출세간법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유위법과 무위법이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를 것입니다. 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相各異故性亦應異,愚夫異生乃至如來相各異故性亦應異,善、非善法相各異故性亦應異,有記、無記法相各異故性亦應異,有漏、無漏法相各異故性亦應異,世間、出世間法相各異故性亦應異,有爲、無爲法相各異故性亦應異。 ## 004_0233_b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법들의 모양이 각각 다르다면 이는 곧 법성도 응당 각각 다른데 어찌 모든 다른 모양인 법이 같아서 법성의 한 모양을 세울 수 있으며,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법과 모든 유정의 갖가지 성품을 분별하지 않습니까. 만일 보살마하살이 법과 유정들의 갖가지 성품을 분별하지 않으면 곧 마땅히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지 못할 것이며,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지 못하면 곧 마땅히 한 보살 지위에서 다른 보살 지위에 이르지 못할 것이며, 결정코 한 보살 지위에서 다른 보살 지위에 이르지 못한다면 곧 마땅히 보살의 바른 성품으로 생을 여의는 데 나아가서 들지 못할 것이며, 世尊!如是法等相若各異,是則法性亦應各異,云何於諸異相法等,可得安立法性一相?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分別法及諸有情有種種性?若菩薩摩訶薩不分別法及諸有情有種種性,則應不能行深般若波羅蜜多。若不能行甚深般若波羅蜜多,則應不能從一菩薩地至一菩薩地。若定不能從一菩薩地至一菩薩地,則應不能趣入菩薩正性離生。 ## 004_0233_b 결정코 보살의 바른 성품으로 생을 여의는 데 나아가서 들지 못하면 곧 마땅히 모든 성문과 독각의 지위를 초월하지 못할 것이며, 결정코 모든 성문과 독각의 지위를 초월하지 못하면 곧 마땅히 신통바라밀다를 원만케 하지 못할 것이며, 결정코 신통바라밀다를 원만케 하지 못하면 곧 마땅히 모든 신통에서 자유로이 유희하지 못할 것이며, 결정코 모든 신통에서 자유로이 유희하지 못하면 곧 마땅히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원만케 하지 못할 것이며, 若定不能趣入菩薩正性離生,則應不能超諸聲聞及獨覺地。若定不能超諸聲聞及獨覺地,則應不能圓滿神通波羅蜜多。若定不能圓滿神通波羅蜜多,則應不能於諸神通遊戲自在。若定不能於諸神通遊戲自在,則應不能圓滿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 ## 004_0233_c 결정코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원만케 하지 못하면 곧 마땅히 한 불국토에서 다른 불국토에 이르면서 모든 불세존께 가까이하여 공양치 못할 것이며, 결정코 한 불국토에서 다른 불국토에 이르면서 모든 불세존께 가까이하여 공양치 못하면 곧 마땅히 모든 불국토에 모든 선근을 심지 못할 것이며, 결정코 모든 불국토에 모든 선근을 심지 못하면 곧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고 유정을 성숙시켜 주지 못할 것이요, 결정코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고 유정을 성숙시켜 주지 못하면 곧 마땅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바른 법륜을 굴리어 유정들을 제도하여 그들이 나쁜 세계의 나고 죽음을 영원히 여의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若定不能圓滿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則應不能從一佛國趣一佛國親近供養諸佛世尊。若定不能從一佛國趣一佛國親近供養諸佛世尊,則應不能於諸佛所種諸善根。若定不能於諸佛所種諸善根,則應不能嚴淨佛土、成熟有情。若定不能嚴淨佛土、成熟有情,則應不能證得無上正等菩提,轉正法輪度有情衆,令其永離惡趣生死。” ## 004_0233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말하기를 ‘모든 이생과 모든 성인들과 아울러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이 차별이 없다면 지금의 온갖 법과 모든 유정의 모양이 각각 다르므로 성품도 응당 다르며, 이는 곧 법성도 응당 각각 다른데 어찌 모든 다른 모양인 법이 같아서 법성의 한 모양을 세울 수 있으며,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법과 모든 유정의 갖가지 성품을 분별하지 않느냐’ 하며 또 널리 말하니,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모든 물질의 법성이 공한 성품이 아니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법성이 공한 성품이 아니겠느냐? 이와 같이하여 내지 온갖 유위ㆍ무위의 법성이 공한 성품이 아니겠느냐?” 佛告善現:“如汝所言:若諸異生及諸聖者幷一切法平等之性無差別者今一切法及諸有情相各異故性亦應異,是則法性亦應各異,云何於諸異相法等,可得安立法性一相?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分別法及諸有情有種種性乃至廣說?善現!於意云何?諸色法性是空性不?諸受、想、行、識法性是空性不?如是乃至一切有爲、無爲法性是空性不?” ## 004_0233_c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러하고 그러하옵니다. 온갖 법성은 모두가 공한 성품입니다.” 善現對曰:“如是!如是!一切法性皆是空性。” ## 004_0233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공한 성품 속에서 법 등의다른 모양을 얻을 수 있겠느냐? 이른바 물질의 다른 모양과 널리 말하여 내지 온갖 유위ㆍ무위의 다른 모양을 얻을 수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意云何?於空性中法等異相爲可得不?謂色異相廣說乃至一切有爲、無爲異相爲可得不?” ## 004_0234_a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공한 성품 속에서는 온갖 다른 모양을 모두 얻을 수 없습니다.” 善現對曰:“不也!世尊!於空性中一切異相皆不可得。” ## 004_0234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까닭에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법의 평등한 성품은 온갖 어리석은 범부 이생을 가까이하는 것이 아니요, 온갖 어리석은 범부 이생을 여읜 것이 아니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가까이하는 것이 아니요,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여읜 것이 아니며, 법의 평등한 성품은 물질을 가까이하는 것이 아니요, 물질을 여읜 것이 아니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 가까이하는 것이 아니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여읜 것이 아니며, 이와 같이하여 내지 유위ㆍ무위의 법을 가까이하는 것이 아니요, 유위ㆍ무위의 법을 여읜 것이 아니니라.” 佛告善現:“由此當知法平等性非卽一切愚夫異生,非離一切愚夫異生,如是乃至非卽如來、應、正等覺,非離如來、應、正等覺;法平等性非卽色,非離色,非卽受、想、行、識,非離受、想、行、識,如是乃至非卽有爲及無爲法,非離有爲及無爲法。” ## 004_0234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법의 평등한 성품은 유위입니까, 무위입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法平等性爲是有爲,爲是無爲?” ## 004_0234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법의 평등한 성품은 유위도 아니요, 무위도 아니니라. 그러나 유위법을 여의고는 무위법을 얻을 수 없고, 무위법을 여의고는 유위법도 얻을 수 없느니라.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유위의 경계와 무위의 경계, 이와 같은 두 경계는 합하지 않고 흩어지지 않으며 빛깔 없고 볼 수 없고 대할 수 없는 한 모양, 이른바 모양 없음이어서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세속에 의하여 말씀하시는 것이며 승의에 의한 것은 아니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승의 가운데서 몸의 행과 말의 행과 뜻의 행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몸의 행과 말의 행과 뜻의 행을 여의고 승의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法平等性非是有爲,非是無爲,然離有爲法,無爲法不可得,離無爲法,有爲法亦不可得。善現當知!若有爲界、若無爲界,如是二界非合非散,無色、無見、無對、一相,所謂無相,一切如來、應、正等覺依世俗說不依勝義。所以者何?非勝義中身行、語行、意行可得,非離身行、語行、意行勝義可得。 ## 004_0234_a 선현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유위의 법과 무위의 법의 평등한 성품을 가까이하는 것을 승의라 말하거니와 온갖 유위와 무위를 여의고 따로 승의가 있는 것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승의에서 움직이지 않고보살마하살의 행을 행하여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묘한 법륜을 굴리어 유정들을 제도하여 그들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에서 영원히 벗어나 끝내 항상 즐거운 열반을 증득하게 하느니라.” 善現當知!卽有爲法及無爲法平等法性說名勝義,非離一切有爲、無爲別有勝義。是故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動勝義而行菩薩摩訶薩行,成熟有情、嚴淨佛土,證得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令其永離生老病死,證得究竟常樂涅槃。” ## 004_0234_b 85. 공성품(空性品) 第二分空性品第八十五 ## 004_0234_b 그때에 구수 선현이 다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법의 평등한 성품이 모두 본 성품이 공하고 이 본 성품의 공함은 온갖 법을 능히 짓거나 짓는 바가 아니라면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승의에서 움직이지 않으며 네 가지 거두어 주는 법(四攝事)으로써 유정들을 이롭게 합니까?”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若諸法等平等之性皆本性空,此本性空於一切法非能、所作,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動勝義以四攝事饒益有情?” ## 004_0234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온갖 법의 평등한 성품은 모두가 본 성품이 공하고 이 본 성품의 공함은 온갖 법을 능히 짓거나 짓는 바가 아니니라. 그러나 모든 보살들은 유정들을 위하여 보시 등으로써 이로운 일을 하느니라. 만일 모든 유정들이 모든 법은 모두가 본 성품이 공한 것임을 스스로 알면 곧 모든 여래나 모든 보살들은 신통을 나타내어 희유한 일을 하지 않으며, 이른바 모든 법의 본 성품의 공에서 비록 움직이는 바가 없으나 유정들이 갖가지 망상과 뒤바뀜을 멀리 여의게 하나니, 佛告善現:“如是!如是!一切法等平等之性皆本性空,此本性空於一切法非能、所作,然諸菩薩能爲有情以布施等作饒益事。若諸有情自知諸法皆本性空,則諸如來及諸菩薩不現神通作希有事,謂於諸法本性空中雖無所動,而令有情遠離種種妄想顚倒, ## 004_0234_b 이른바 유정들이 나라는 생각과 유정이란 생각 내지 아는 것과 보는 것이란 생각을 멀리 여의게 하며, 물질 내지 의식이란 생각도 멀리 여의게 하며, 눈의 영역 내지 뜻의 영역이란 생각도 멀리 여의게 하며, 빛깔의 영역 내지 법의 영역이란 생각도 멀리 여의게 하며, 눈의 경계 내지 뜻의 경계란 생각도 멀리 여의게 하며, 빛깔의 경계 내지 법의 경계란 생각도 멀리 여의게 하며, 안식의 경계 내지 의식의 경계란 생각도 멀리 여의게 하며, 지계 내지 식계라는 생각도 멀리 여의게 하며,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이란 생각도 멀리 여의게 하며, 유위의 경계라는 생각도 멀리 여의게 하여서무위의 경계에 머물러 온갖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을 벗어나나니, 무위의 경계란 곧 모든 법이 공이며 세속에 의하여 무위의 경계라 하느니라.” 謂令有情遠離我想、有情想乃至知者、見者想,亦令遠離色乃至識想,眼處乃至意處想,色處乃至法處想,眼界乃至意界想,色界乃至法界想,眼識界乃至意識界想,地界乃至識界想,無明乃至老死想,亦令遠離有爲界想。住無爲界,解脫一切生老病死。無爲界者卽諸法空,依世俗說名無爲界。” ## 004_0234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떠한 공에 의하여 모든 법이 공하다고 말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由何空故說諸法空?” ## 004_0234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생각의 공에 의하는 까닭에 모든 법이 공하다고 말하느니라. 또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변화한 몸이 다시 변화한 일을 나타내면 여기에 공하지 않은 실제의 일이 있겠느냐?” 佛告善現:“由想空故說諸法空。復次,善現!於意云何?若變化身復作化事,此有實事而不空耶?” ## 004_0234_c 선현이 대답하였다. “모든 변화한 것은 도무지 실제의 일이 없어서 온갖 것이 모두가 공합니다.” 善現對曰:“諸所變化都無實事,一切皆空。” ## 004_0234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변화와 공(空), 이와 같은 두 가지 법은 합하지 않고 흩어지지 않으며, 이 두 가지는 모두가 공함에 의하여 공한 까닭에 공하여 공인지 변화인지 분별하지 못하리니,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공한 성품 가운데는 공이 있고 변화 있는 두 가지 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온갖 법이 끝내 공이기 때문이니라. 또 선현아, 물질이 변화 아닌 것이 없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변화 아닌 것이 없으며, 모든 이러한 변화는 모두 공하지 않는 것이 없나니, 그 밖의 법과 유정들도 그러한 것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佛告善現:“變化與空如是二法非合非散,此二俱以空空故空,不應分別是空是化。所以者何?非空性中有空、有化二事可得,以一切法畢竟空故。復次,善現!無色非化,無受、想、行、識非化,諸是化者無不皆空,餘法有情應知亦爾。” ## 004_0234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온(薀)ㆍ계(界)ㆍ처(處) 등 세간의 모든 법과 모든 유정들은 모두 변화일 수 있는데 4념주 등 출세간의 법과 모든 유정들도 어찌 변화이겠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薀、界、處等世間諸法及諸有情可皆是化,四念住等出世間法及諸有情豈亦是化?” ## 004_0234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대답하셨다. “온갖 세간법과 출세간법들이 변화 아닌 것이 없느니라. 그러나 그중에는 성문의 변화가 있고 독각의 변화가 있고 보살의 변화가 있고 여래의 변화가 있고 번뇌의 변화가 있고 모든 업의 변화가 있나니, 그 까닭에 내가 온갖 것은 모두가 변화와 같아서 똑같이 차별이 없다고 말한 것이니라.” 佛告善現:“一切世間、出世法等無非是化,然於其中有聲聞化,有獨覺化,有菩薩化,有如來化,有煩惱化,有諸業化,由此因緣,我說一切皆如變化等無差別。” ## 004_0234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온갖 것을 끊은 이의 결과, 이른바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와 독각과 여래의 번뇌와 습기의 계속함을 영원히 끊음도, 어찌 변화이겠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一切斷果,所謂預流、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如來永斷煩惱習氣相續,豈亦是化?” ## 004_0234_c 부처님께서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모든 법이 나고 멸하는 두 모양과 합하는 것도 모두 변화이니라.” 佛告善現:“如是諸法若與生滅二相合者亦皆是化。” ## 004_0235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법이 변화한 것이 아닙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何法非化?” ## 004_023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법이 나고 멸하는 모양과 합하지 않으면 이 법은 변화가 아니니라.” 佛告善現:“若法不與生滅相合,是法非化。” ## 004_0235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법이 나고 멸하는 모양과 합하지 않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何法不與生滅相合?” ## 004_023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허망치 않은 법이 곧 열반이어서 이 법은 나고 멸하는 모양과 합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변화가 아니니라.” 佛告善現:“不虛誑法卽是涅槃,此法不與生滅相合,是故非化。” ## 004_0235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평등한 법성은 모두가 다 공하여 움직일 수 있는 이도 없고 둘을 얻을 수도 없으며 조금만큼의 법도 제 성품 공이 아닌 것이 없는데 어떻게 열반은 변화가 아니라 하십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如世尊說平等法性一切皆空,無能動者,無二可得,無有少法非自性空,如何涅槃可說非化?” ## 004_023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네 말과 같이 조금만큼의 법도 제 성품 공이 아닌 것이 없느니라. 이 제 성품 공은 성문이 지은 것도 아니요, 독각이 지은 것도 아니요, 보살이 지은 것도 아니요, 여래가 지은 것도 아니요, 그 밖의 다른 이가 지은 것도 아니어서 부처님이 계실 때나 안 계실 때나 그 성품은 항상 공하나니, 이것이 곧 열반이니라. 그러므로 나는 열반을 변화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진실로 법이 있어 열반이라고 이름하는 것이 아니요, 남이 없고 멸함도 없어서 변화가 아니라고 하느니라. 또 선현아, 나는 새로 배우는 보살들을 위하여 열반은 변화가 아니라고 하거니와 실제로 공하지 않은 열반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이에 집착하여 힐난해서는 안 되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無有少法非自性空,此自性空非聲聞作,非獨覺作,非菩薩作,非如來作,亦非餘作,有佛無佛其性常空,此卽涅槃。是故我說涅槃非化,非實有法名爲涅槃,可說無生、無滅、非化。復次,善現!我爲新學諸菩薩說涅槃非化,非別實有不空涅槃,是故不應執此爲難。” ## 004_0235_a 그때 선현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떠한 방편으로 처음 배우는 보살들을 가르쳐 경계하고 가르쳐 주며 모든 법의 제 성품이 항상 공함을 알게 합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云何方便教誡教授新學菩薩,令知諸法自性常空?” ## 004_023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온갖 법이 먼저 있고 뒤에 없다고 한들 어찌 항상 공한 것이 아니겠느냐. 그러나 온갖 법은 먼저 이미 있지 않고 뒤에도 없지 않으며 제 성품이 항상 공하나니,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느니라. 마땅히 이와 같은 방편선교로써 새로 배우는 보살들을 가르쳐 경계하고 가르쳐 주며모든 법의 제 성품이 항상 공함을 알게 하여야 하느니라.” 佛告善現:“豈一切法先有後無而不常空?然一切法先旣非有後亦非無,自性常空不應驚怖。應作如是方便善巧教誡教授新學菩薩,令知諸法自性常空。” ## 004_0235_b 이때 박가범께서 이 경 말씀하시기를 마치시니, 자씨보살을 우두머리로 하는 한량없는 보살마하살과 구수 선현ㆍ사리자ㆍ대채숙씨(大採菽氏: 목건련)ㆍ대가섭파ㆍ아난다 등 모든 큰 성문들과 모든 하늘ㆍ용ㆍ아소락 등 온갖 대중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가 매우 기뻐하면서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時,薄伽梵說是經已,無量菩薩摩訶薩衆,慈氏菩薩而爲上首,具壽善現及舍利子、大採菽氏、大迦葉波、阿難陁等諸大聲聞,及諸天、龍、阿素洛等一切大衆,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七十八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