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524 ## 004_0633_a 대반야바라밀다경 제524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二十四 ## 004_0633_a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詔譯 ## 004_0633_a 26. 방편선교품 ② 第三分方便善巧品第二十六之二 ## 004_0633_a 그 때에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로서 이와 같은 방편 선교를 성취한 이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 지 얼마의 시간을 지냈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킨 지 이미 헤아릴 수 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겁을 지냈느니라.”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成就如是方便善巧,發趣無上正等覺心已經幾時?”佛告善現:“是菩薩摩訶薩發趣無上正等覺心,已經無數百千俱胝那庾多劫。” ## 004_0633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로서 이와 같은 방편 선교를 성취한 이는 이미 일찍이 얼마의 부처님께 친근하고 공양하였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미 일찍이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수의 모든 부처님께 친근하고 공양하였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成就如是方便善巧,已曾親近供養幾佛?”佛告善現:“是菩薩摩訶薩已曾親近供養殑伽沙數諸佛。” ## 004_0633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로서 이와 같은 방편 선교를 성취한 이는 이미 어떠한 미묘한 선근을 심었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발심한 뒤로부터 보시바라밀다 내지 반야바라밀다로 이끄는 선근이면 부지런히 닦고 배워서 원만하게 하지 않음이 없었나니, 이러한 인연으로 이와 같은 방편 선교를 성취한 것이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成就如是方便善巧,已種何等微妙善根?”佛告善現:“是菩薩摩訶薩發心已來,無有布施波羅蜜多乃至般若波羅蜜多所引善根而不精勤修學圓滿,由此因緣,成就如是方便善巧。” ## 004_0633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로서 이와 같은 방편 선교를 성취한 이는 매우 희유합니다.”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아서 모든 보살마하살로서 이와 같은 방편 선교를 성취한 이는 매우 희유하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成就如是方便善巧,甚爲希有!”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諸菩薩摩訶薩成就如是方便善巧,甚爲希有! ## 004_0633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해와 달이돌고 다니면서 4대주(大洲) 세계를 비추어 모든 일을 지으면 그 안에 있는 유정이나 무정들이 그 광명의 세력에 따라 움직여 저마다 자기의 일을 이루는 것처럼,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도 나머지 다섯 가지 바라밀다를 비추어 모든 일을 지으면 보시 등의 다섯 바라밀다는 반야바라밀다의 세력에 따라 움직여 저마다 자기의 일을 이루는 것이니라. 善現當知!如日月輪周行照觸四大州界作諸事業,其中所有情、非情類,隨彼光明勢力而轉各成己事。如是般若波羅蜜多,照觸餘五波羅蜜多作諸事業,布施等五波羅蜜多,隨順般若波羅蜜多勢力而轉,各成己事。 ## 004_0633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는 모두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기 때문에 비로소 바라밀다라는 이름을 얻게 되나니, 마치 전륜왕에게 7보(寶)가 없으면 전륜왕이라 이름하지 못하고 반드시 7보를 갖추어야 비로소 전륜왕이라고 하는 것처럼,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여의면 바라밀다라고 이름 붙일 수 없고 반드시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어야 비로소 바라밀다라고 이름할 수 있느니라. 善現當知!布施等五波羅蜜多,皆由般若波羅蜜多所攝受故,乃得名爲波羅蜜多。如轉輪王,若無七寶不名輪王,要具七寶乃名輪王。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若離般若波羅蜜多,不得名爲波羅蜜多,要由般若波羅蜜多所攝受故乃得名爲波羅蜜多。 ## 004_0633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어떤 여인이 단정하고 엄숙하며 재물이 많으나 보호해 주는 강한 남편이 없으면 쉽사리 나쁜 사람의 능욕을 받거니와 만일 보호해 주는 강한 남편이 있으면 나쁜 사람의 능욕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시 등의 다섯 가지도 그와 같아서 만일 반야바라밀다의 힘의 보호가 없으면 쉽사리 하늘 악마와 그의 권속에게 막히고 무너뜨려지게 되거니와 만일 반야바라밀다의 힘의 보호가 있으면 온갖 하늘 악마와 그의 권속들이 막고 무너뜨리지 못하느니라. 善現當知!如有女人端嚴巨富,若無强夫所攝護者,易爲惡人之所淩辱,若有强夫所攝護者,不爲惡人之所淩辱。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若無般若波羅蜜多力所攝護,易爲天魔及彼眷屬之所沮壞,若有般若波羅蜜多力所攝護,一切天魔及彼眷屬不能沮壞。 ## 004_0633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용감한 장수가 병법을 잘 통달하여서 갖가지 견고한 갑옷과 무기를 잘 갖추고 있으면 이웃 나라의 적이 해치지 못하는 것처럼,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반야바라밀다를 여의지 않으면 하늘 악마와 또는 그들의 권속이나 뛰어난 체하는 사람이나 내지 보살이나 전다라(旃茶羅) 등이 모두 파괴하지 못하느니라. 善現當知!如勇軍將妙閑兵法,善備種種堅固鎧杖,鄰國怨敵所不能害。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不離般若波羅蜜多,天魔眷屬、增上慢人乃至菩薩旃茶羅等皆不能壞。 ## 004_0633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남섬부주의 작은 왕들이 때맞게 전륜성왕을 뵙고 모시게 되면 전륜성왕에 의하여 좋은 곳을 유람하게 되는 것처럼,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반야바라밀다의 도움에 따라 그의 세력으로 인도되기 때문에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善現當知!如贍部洲諸小王等,隨時朝侍轉輪聖王,依轉輪王得遊勝處。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隨助般若波羅蜜多,由彼勢力所引導故,速趣無上正等菩提。 ## 004_0633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남섬부주의 동쪽의 모든 물은 모두가 항하의 큰 강으로 들어가서 항하의 물을 따라 큰 바다에 흘러 드는 것처럼,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이끌리기 때문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느니라. 善現當知!如贍部洲東方諸水,無不皆趣殑伽大河,隨殑伽河流入大海。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皆爲般若波羅蜜多所攝引故,能至無上正等菩提。 ## 004_0633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사람이 오른손이라야 여러 가지 일을 잘할 수 있는 것처럼, 이러한 반야바라밀다도 온갖 수승한 착한 법을 잘 이끄느니라. 善現當知!如人右手能作衆事,如是般若波羅蜜多能引一切殊勝善法。 ## 004_0633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침 사람이 왼손으로 하는 일은 불편한 것처럼, 이러한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수승한 착한 법을 잘 이끌어 내지 못하느니라. 善現當知!如人左手所作不便,如是前五波羅蜜多不能引生殊勝善法。 ## 004_0633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비유하여 여러 갈래 물의 흐름(衆流)이 그 크고 작음에 따라 큰 바다에 들어가면 다 같이 짠맛이 되는 것처럼,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반드시 반야바라밀다에 들어가서야 능히 일체지지를 증득하게 되며 이로 말미암아 바라밀다(到彼岸)라는 이름을 얻게 되느니라. 善現當知!譬如衆流隨其大小,若入大海同一鹹味。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要入般若波羅蜜多,乃能證得一切智智,由此得名到彼岸者。 ## 004_0633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전륜왕이 어디를 가고자 하면 네 가지 군사가 앞뒤로 호위하고 보배 바퀴(輪寶)가 앞에 와 서며 또 왕과 네 가지 군사들이 음식을 먹고자 하면 보배 바퀴가 곧 머무르고 음식을 먹고 난 뒤에 왕이 가고자 하면 보배 바퀴가 즉시 나아가며 그 보배 바퀴의 가고 머무름이 왕의 뜻을 따르다가 목적지에 닿으면 다시는 더 나아가지 않는 것처럼,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모든 착한 법으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고자 하면 반야바라밀다를 앞잡이로 삼아, 가고 멈춤이 같이 따르면서 버리거나 여의지 않아야 하며 만일 부처의 과위에 이르면 다시는 더 나아가지 않는 것이니라. 善現當知!如轉輪王欲有所趣,四軍導從輪寶居先,王及四軍念欲飮食輪卽爲住,旣飮食已,王念欲行,輪卽前去,其輪去住隨王意欲,至所趣方不復前去。布施等五波羅蜜多亦復如是,與諸善法欲趣無上正等菩提,要因般若波羅蜜多以爲前導,進止俱隨不相捨離,若至佛果更不前進。 ## 004_0634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전륜왕은 7보가 구족하여서 가고자 한 데가 있으면 네 가지 군사와 7보가 앞뒤에서 인도하고 따르며 그때 보배 바퀴가 비록 맨 앞에 있으면서도 앞과 뒤의 모양을 분별하지는 않는 것처럼, 이러한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모든 착한 법과 함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고자 하면 반드시 반야바라밀다를 그 길잡이로 삼으나 이 반야바라밀다는 생각하되 ‘나는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를 가장 앞에서 이끌고 저들은 나를 따른다’라고 하지 않으며,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생각하되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우리들의 앞에 있고 우리들은 그를 따른다’라고 하지 않느니라. 善現當知!如轉輪王七寶具足,欲有所至,四軍七寶前後導從,爾時輪寶雖最居先,而不分別前後之相。如是前五波羅蜜多與諸善法欲趣無上正等菩提,定以般若波羅蜜多爲其前導,然此般若波羅蜜多不作是念:‘我於前五波羅蜜多最爲前導,彼隨從我。’布施等五波羅蜜多,不作是念:‘甚深般若波羅蜜多居我等前,我隨從彼。’ ## 004_0634_a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와 같은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온갖 법은 제 성품이 모두가 무뎌서 능히 하는 바가 없고 주장(主宰)이 없어서 거짓이요 진실하지 않으며 공하여 있지 않고 자재하지 않은 모양이기 때문이니, 비유하여 아지랑이와 그림자와 물속의 달과 요술로 된 일과 꿈 등과 같이 그 안에 도무지 분별하고 작용하는 진실한 바탕과 모양이 없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如是六種波羅蜜多及一切法,自性皆鈍無所能爲,無有主宰虛假不實,空無所有不自在相。譬如陽焰、光影、水月、幻事、夢等,其中都無分別作用眞實體相。” ## 004_0634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온갖 법의 제 성품이 모두가 공하여 도무지 진실한 바탕과 모양의 작용이 없다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보시 등의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닦고 배워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一切法自性皆空,都無眞實體相作用,諸菩薩摩訶薩云何修學布施等六波羅蜜多,能證無上正等菩提?” ## 004_0634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울 때에 항상 생각하기를 ‘세간의유정들은 마음이 항상 뒤바뀌어서 나고 죽는 괴로움에 빠져 있으면서도 스스로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가 만일 선교 방편의 훌륭한 행을 닦지 않으면 저 나고 죽는 괴로움을 구제할 수가 없다. 나는 저 유정들을 위하여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 선교를 부지런히 닦아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서 유정들의 나고 죽는 큰 괴로움을 구제해야겠다’고 하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於此六種波羅蜜多勤修學時,常作是念:‘世閒有情心恒顚倒,沒生死苦,不能自脫,我若不修巧便勝行,不能拔濟彼生死苦;我當爲彼諸有情類,勤修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速趣無上正等菩提,拔諸有情生死大苦。’ ## 004_0634_b 이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생각한 뒤에 모든 유정을 위해 안팎의 물건들을 버리고, 버린 뒤에는 다시 생각하기를 ‘나는 이 물건을 도무지 버린 바가 없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안팎의 물건은 제 성품이 모두가 공하여 버리며 베풀 수 없는 것이요 나에게만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관찰로써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기 때문에 속히 원만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作此念已,爲諸有情捨內外物,捨已復作如是思惟:‘我於此物都無所捨。所以者何?此內外物自性皆空不可捨施,非唯屬我。’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布施波羅蜜多速得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 ## 004_0634_b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유정들에게 끝내 계율을 범하지 않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기를 ‘나는 유정을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며 기필코 중생의 목숨을 끊는 일과 내지 삿된 소견에 불응하고, 또한 반드시 묘한 욕망의 경계와 모든 하늘의 즐거움도 구해서는 안 되며, 또한 반드시 2승의 지위로 자기의 해탈만을 구해서도 안 되리라’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관찰로써 정계바라밀다를 수행하기 때문에 속히 원만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爲諸有情終不犯戒。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常作此念:‘我爲有情求趣無上正等菩提,決定不應斷衆生命乃至邪見,亦定不應求妙欲境及諸天樂,亦定不應求二乘地唯自解脫。’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淨戒波羅蜜多速得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 ## 004_0634_b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유정들에게 성을 내지 않나니, 가령 항상 헐뜯고 경멸하고 모욕하고 온 몸을 갈기갈기 찢는 등의 여러 가지 고통을 받는다 해도 한 생각의 나쁜 마음도 일으키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소리는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고 물질은 거품의 무더기와 같은 것이므로그 속에서 망령되이 성을 내지 말아야 한다’고 관찰하기 때문이니,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관찰로써 안인바라밀다를 수행하기 때문에 속히 원만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爲諸有情不起忿恚,假使恒遭毀謗、淩辱、分解肢節、受諸苦惱,亦不發起一念惡心。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觀察一切聲如谷響、色如聚沫,不應於中妄生瞋恨。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安忍波羅蜜多速得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 ## 004_0634_c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유정을 위하여 부지런히 착한 법을 구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그 중간에는 항상 게으르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기를 ‘내가 만일 게으름을 피우면, 온갖 유정을 구제하여 그들이 나고 죽는 큰 고통을 멀리 여의게 할 수 없고 일체지지를 얻을 수도 없다’ 하기 때문이니,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관찰로써 정진 바라밀다를 수행하기 때문에 속히 원만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爲諸有情,勤求善法乃至無上正等菩提,於其中閒常不懈怠。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常作是念:‘我若懈怠,不能濟拔一切有情令其遠離生死大苦,亦不能得一切智智。’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精進波羅蜜多速得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 ## 004_0634_c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부지런히 수승한 정려를 닦으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는 끝내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 등의 산란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기를 ‘내가 만일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따위의 산란한 마음을 일으키면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을 이룰 수도 없고 구한 바의 부처의 과위도 증득하지 못한다’고 하기 때문이니,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관찰로써 정려바라밀다를 수행하기 때문에 속히 원만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爲諸有情,勤修勝定乃至無上正等菩提,終不發起貪、瞋、癡等散動之心。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常作此念:‘我若發起貪、瞋、癡等散動之心,則不能成饒益他事,亦不能證所求佛果。’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靜慮波羅蜜多速得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 ## 004_0634_c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여의지 않으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항상 부지런히 미묘하고 수승한 지혜를 닦고 배우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기를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여의면 모든 유정을 성숙시킬 수도 없고 위없는 깨달음도 증득하지 못한다’고 하기 때문이니, 이 보살마하살은이러한 관찰로써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기 때문에 속히 원만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이런 인연 때문에 비록 온갖 법의 제 성품이 모두가 공하여 진실한 바탕과 모양의 작용이 없다 하더라도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爲諸有情,不離般若波羅蜜多,乃至無上正等菩提,常勤修學微妙勝慧。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常作此念:‘若離般若波羅蜜多,於諸有情不能成熟,亦不能證無上菩提。’是菩薩摩訶薩由此觀察,修行般若波羅蜜多速得圓滿,疾證無上正等菩提。由此因緣,雖一切法自性皆空,都無眞實體相作用,而諸菩薩摩訶薩衆,勤修六種波羅蜜多,證得無上正等菩提。” ## 004_0635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이 여섯 가지 바라밀다에 차별된 성품이 없다면 모두가 이는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기 때문인데, 어찌하여 반야바라밀다가 다섯 가지 바라밀다보다 가장 으뜸가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없다고 말씀할 수 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此六種波羅蜜多無差別性,皆是般若波羅蜜多所攝受故,云何可說般若波羅蜜多於五波羅蜜多,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 ## 004_063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아서 보시 등의 여섯 가지 바라밀다는 차별된 성품이 없음은 모두가 이는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기 때문이니, 만일 반야바라밀다가 없다면 보시 등의 다섯 가지는 바라밀다라는 이름을 붙이지 못하므로 반드시 반야바라밀다에 의해야만 보시 등의 다섯 가지는 비로소 바라밀다라고 이름하게 되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布施等六波羅蜜多無差別性,皆是般若波羅蜜多所攝受故。若無般若波羅蜜多,布施等五不得名爲波羅蜜多;要依般若波羅蜜多,布施等五乃得名爲波羅蜜多。 ## 004_0635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유정들이 비록 갖가지로 몸의 빛에 차별이 있다 해도 수미산(妙高山)에 가까이 가면 모두가 같은 한 빛이 되는 것처럼, 이러한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도 비록 갖가지 종류의 차별은 있으나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기 때문에 모두가 반야바라밀다로 말미암아 닦아서 원만해지기 때문에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들어가서 이름과 성품의 차별을 시설할 수 없느니라. 善現當知!如有情類,雖有種種身色差別,若往親近妙高山王咸同一色。如是前五波羅蜜多,雖有種種品類差別,而爲般若波羅蜜多所攝受故,皆由般若波羅蜜多修成滿故,皆入般若波羅蜜多,不可施設差別名姓。 ## 004_0635_a 또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는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야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고 비로소저 언덕에 이른다는 이름을 얻게 되나니, 그러므로 여섯 가지 바라밀다는 모두가 동일한 맛이어서 성품에 차별이 없고 ‘이것이 바로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라고 시설할 수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와 같은 여섯 가지 바라밀다는 모두가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고 저 언덕에 이르는 성품에 차별이 없기 때문이니, 이런 인연 때문에 보시 등의 여섯 가지는 이름과 성품에 차이가 있다고 시설할 수 없느니라.” 又前五種波羅蜜多,依止般若波羅蜜多,方能證得一切智智,乃得名爲到彼岸者,是故六種波羅蜜多,皆同一味,性無差別,不可施設此是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所以者何?如是六種波羅蜜多,皆能證得一切智智,能到彼岸,性無差別,由是因緣,布施等六不可施設名姓有異。” ## 004_0635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반야바라밀다와 온갖 법에 만일 진실한 이치에 따라 모두가 ‘이것이다, 저것이다, 훌륭하다, 못하다’ 하는 차별이 없다면, 무슨 까닭에 반야바라밀다가 다섯 가지 바라밀다보다 가장 으뜸가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없다고 말씀하십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波羅蜜多及一切法,若隨實義皆無此彼勝劣差別,何緣故說般若波羅蜜多於五波羅蜜多,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 ## 004_0635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아서 만일 진실한 이치에 따른다면 바라밀다와 온갖 법은 모두가 이것저것과 훌륭하고 못하다는 차별이 없건만 다만 세속의 언설과 작용에 의하여 이것저것과 훌륭하고 못하다는 차별이 있다고 말할 뿐이니,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시설하는 것은 모든 유정들의 세속의 작용인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若隨實義,波羅蜜多及一切法,皆無此彼勝劣差別,但依世俗言說作用,說有此彼勝劣差別。施設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爲欲度脫諸有情類世俗作用生老病死, ## 004_0635_b 그러나 모든 유정들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은 모두가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요 다만 임시적 시설일 뿐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유정은 없기 때문에 모든 법도 없는 줄 알아야 하고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도 온갖 법이 도무지 있지 않음을 통달하여 유정들의 세속의 작용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에서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니, 이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는 다섯 가지 바라밀다보다 가장 으뜸가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없다고 말하느니라. 然諸有情生老病死皆非實有但假施設。所以者何?有情無故,當知諸法亦無所有,甚深般若波羅蜜多達一切法都無所有,能拔有情世俗作用生老病死,由此故說般若波羅蜜多於五波羅蜜多,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 ## 004_0635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전륜왕의보배 여자(女寶)가 인간의 여자보다 가장 으뜸가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없는 것처럼,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도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보다 가장 으뜸가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없느니라.” 善現當知!如轉輪王所有女寶於人中女,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如是般若波羅蜜多於前五種波羅蜜多,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 ## 004_0635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무슨 까닭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만이 보시 등의 바라밀다보다 가장 으뜸가고 훌륭하고 거룩하고 높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이고 위없다고 자주 찬양하십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반야바라밀다로 말미암아 온갖 착한 법을 두루 포섭하고 화합하여 일체지지에 나아가 들어서 편안히 머무르고 움직이지 않으며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기 때문이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如來何緣但數讚說甚深般若波羅蜜多於布施等波羅蜜多,爲最爲勝、爲尊爲高、爲妙爲微妙、爲上爲無上?”佛告善現:“由此般若波羅蜜多普能攝受一切善法,和合趣入一切智智,安住不動,以無所得爲方便故。” ## 004_0635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착한 법을 취하거나 버림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니라.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법에 대하여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나니, 왜냐 하면 온갖 법의 제 성품은 모두가 공하여 모두지 취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기 때문이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如是般若波羅蜜多於諸善法有取捨不?”佛言:“不也!如是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取無捨。何以故?以一切法自性皆空,都不可取、不可捨故。” ## 004_0635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어떠한 법에 대하여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물질 내지 일체지지에 대하여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如是般若波羅蜜多於何等法無取無捨?”佛告善現:“如是般若波羅蜜多,於色乃至一切智智無取無捨。” ## 004_0635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어찌하여 물질 내지 일체지지에 대하여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물질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물질 내지 일체지지에 대하여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如是般若波羅蜜多,云何於色廣說乃至一切智智無取無捨?”佛告善現:“如是般若波羅蜜多,不思惟色廣說乃至一切智智,是故於色廣說乃至一切智智無取無捨。” ## 004_0636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찌하여 반야바라밀다는 물질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반야바라밀다로 말미암아 물질 내지 일체지지에 대하여 온갖 모양을 생각하지 않고 온갖 반연할 바(所緣)도 생각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물질 내지 일체지지에 대하여 모두 생각하지 않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般若波羅蜜多,不思惟色廣說乃至一切智智?”佛告善現:“由此般若波羅蜜多於色乃至一切智智,不思惟一切相,亦不思惟一切所緣,是故於色廣說乃至一切智智皆不思惟。” ## 004_0636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물질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심은 선근이 자라나게 되며, 심은 선근이 자라나지 않으면 어떻게 바라밀다가 원만하게 되며, 바라밀다가 원만하지 않으면 어떻게 일체지지를 증득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菩薩摩訶薩不思惟色廣說乃至一切智智,云何增長所種善根?若不增長所種善根,云何圓滿波羅蜜多?若不圓滿波羅蜜多,云何證得一切智智?” ## 004_0636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물질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곧 심은 선근을 더욱 자라게 할 수 있으며, 심은 선근이 더욱 자라기 때문에 곧 능히 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며, 바라밀다가 원만해지기 때문에 곧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모든 물질과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를 능히 생각하지 않아야 능히 구족하게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不思惟色廣說乃至一切智智,是菩薩摩訶薩便能增長所種善根。所種善根得增長故便能圓滿波羅蜜多,波羅蜜多得圓滿故便能證得一切智智。所以者何?諸菩薩摩訶薩要於諸色廣說乃至一切智智能不思惟,乃能具足修諸菩薩摩訶薩行,證得無上正等菩提。” ## 004_0636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슨 인연 때문에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모든 물질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아야 구족하게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닦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何因緣故,諸菩薩摩訶薩要於諸色廣說乃至一切智智能不思惟,方能具足修諸菩薩摩訶薩行,證得無上正等菩提。” ## 004_0636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일 물질과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면 얻는 바가 있으리니, 얻는 바가 있기 때문에 곧 삼계(三界)에 집착하고, 삼계에 집착하면 구족하게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없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若思惟色廣說乃至一切智智則有所得,有所得故便著三界,若著三界,不能具足修諸菩薩摩訶薩行,證得無上正等菩提。 ## 004_0636_b 만일 보살마하살이 물질과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를 생각하지 않으면 곧 얻는 바가 없으리니, 얻는 바가 없기 때문에 삼계에 집착하지 않고 삼계에 대하여 집착을 내지 않기 때문에 곧 구족하게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느니라. 若菩薩摩訶薩不思惟色廣說乃至一切智智便無所得,無所得故不著三界,以於三界不生著故,便能具足修諸菩薩摩訶薩行,證得無上正等菩提。 ## 004_0636_b 그러므로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구족하게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아서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자 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하며 모든 법을 생각하거나 집착하지 말지니라.” 是故,善現!若菩薩摩訶薩欲能具足修諸菩薩摩訶薩行,疾證無上正等菩提,當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不應思惟染著諸法。” ## 004_0636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우고자 하면, 어디에 머물러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우고자 하면, 물질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에 머무르지 말아야 하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若菩薩摩訶薩欲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當於何住?”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欲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不應住色,廣說乃至一切智智。” ## 004_0636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슨 인연 때문에 모든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우고자 하면, 물질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에 머무르지 않아야 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何因緣故,諸菩薩摩訶薩欲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不應住色廣說乃至一切智智?” ## 004_0636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우면 온갖 법에 대하여 집착함이 없기 때문에 물질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일체지지에 머무르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그 가운데서 집착을 일으킬 만한 것과 머무를 만한 것의 어떠한 법도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니, 이와 같이 하여야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집착함이 없고 머무름이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울 수 있느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能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執著故,不應住色廣說乃至一切智智。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不見有法可於其中而起執著及可安住。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以無執著及無安住而爲方便,能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 ## 004_0636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만일 이와 같이 집착함이 없고 머무름이 없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울 수 있으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닦는 것이요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다. 나는 이와 같이 집착함이 없고 머무름이 없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울 수 있으니, 바로 반야바라밀다를 닦는 것이요 바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다’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생각으로 말미암아 모양을 취하여 집착하므로 반야바라밀다를 멀리 여의는 것이니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作如是念:‘若能如是無所執著、無所安住,精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是修般若波羅蜜多,是行般若波羅蜜多。我能如是無所執著、無所安住,精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是修般若波羅蜜多,是行般若波羅蜜多。’是菩薩摩訶薩由如是念取相執著,遠離般若波羅蜜多。 ## 004_0636_c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멀리 여의면 보시바라밀다와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를 멀리 여의는 것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법에 대하여 집착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니, 깊은 반야바라밀다에는 집착하는 이와 집착하는 성품이 있는 것이 아니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는 모든 법에 대하여 집착하는 바가 있을 만한 제 성품이 도무지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온갖 법과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모두 집착이 없느니라. 若遠離般若波羅蜜多,則遠離布施波羅蜜多廣說乃至一切智智。所以者何?甚深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所執著,非深般若波羅蜜多有執著者及執著性。所以者何?甚深般若波羅蜜多都無自性可於諸法有所執著。是故,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及深般若波羅蜜多皆無執著。 ## 004_0636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생각하기를‘이것이 바로 반야바라밀다이다. 내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 곧 모든 법의 참모습을 두루 행하는 것이다’고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생각을 일으킨 연유로 곧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며, 만일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면 보시바라밀다와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에서 물러나는 것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바로 온갖 백법(白法)의 근본이기 때문이니, 만일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면 온갖 백법에서 물러나 잃게 되느니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起如是想:‘此是般若波羅蜜多,我行般若波羅蜜多,卽是遍行諸法實相。’是菩薩摩訶薩由起此想,便退般若波羅蜜多。若退般若波羅蜜多,則退布施波羅蜜多廣說乃至一切智智。所以者何?甚深般若波羅蜜多是一切種白法根本,若退般若波羅蜜多,則爲退失一切白法。 ## 004_0637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보시바라밀다와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를 포섭한다’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는 것이니, 만일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면 보시바라밀다와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를 포섭할 수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반야바라밀다를 여의고서 보리분법을 두루 포섭할 수 있거나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作如是念:‘甚深般若波羅蜜多,攝受布施波羅蜜多廣說乃至一切智智。’是菩薩摩訶薩退失般若波羅蜜多,若退失般若波羅蜜多,則不能攝受布施波羅蜜多廣說乃至一切智智。所以者何?非離般若波羅蜜多能遍攝受菩提分法,及能證得一切智智。 ## 004_0637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 곧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반드시 수기를 얻을 것이다’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생각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는 것이니, 만일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수기를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반야바라밀다를 여의고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수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作如是念:‘安住般若波羅蜜多,便於無上正等菩提定得授記。’是菩薩摩訶薩由作是念,退失般若波羅蜜多。若退失般若波羅蜜多,便於無上正等菩提不堪授記。所以者何?非離般若波羅蜜多可於無上正等菩提有得授記。 ## 004_0637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 보시바라밀다를 이끌어 낼 수 있고, 내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생각 때문에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는 것이니, 만일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면 보시바라밀다를 이끌어 낼 수도 없고, 내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도 이끌어 낼 수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반야바라밀다를 여의고서 능히 수승한 법을 이끌어 내고 머무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作如是念:‘安住般若波羅蜜多,則能引發布施波羅蜜多,乃至能引發大慈、大悲、大喜、大捨。’是菩薩摩訶薩由如是念,則退失般若波羅蜜多,若退失般若波羅蜜多,則不能引發布施波羅蜜多,乃至不能引發大慈、大悲、大喜、大捨。所以者何?非離般若波羅蜜多,而能引發安住勝法。 ## 004_0637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의 포섭하는 모양이 없음을 아시고서 스스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셨고, 깨달음을 증득하신 뒤에는 모든 유정을 위하여 모든 법의 참모습을 연설하시며 열어 보이셨다’고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생각 때문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서 물러나는 것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여래께서는 법에 대하여 아심도 없고 깨달으심도 없고 말씀하심도 없고 보이심도 없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모든 법의 진실한 성품은 알거나 깨달을 수도 없고 시설할 수도 없기 때문이니, 어떻게 온갖 법을 알고 깨닫고 말하고 보이는 이가 있을 수 있겠느냐. 만일 진실로 온갖 법을 알고 깨닫고 말하고 보이는 이가 있다고 한다면 옳지 못하느니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作如是念:‘佛知諸法無攝受相,自證無上正等菩提。得菩提已,爲諸有情宣說開示諸法實相。’是菩薩摩訶薩由如是念,則爲退失甚深般若波羅蜜多。所以者何?如來於法無知、無覺、無說、無示。所以者何?諸法實性不可知覺、不可施設,云何得有知覺、說示一切法者?若言實有知覺說示一切法者,無有是處。” ## 004_0637_b 그 때에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어떻게 하여야 이와 같은 갖가지의 허물을 여읠 수 있습니까?” 爾時,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云何當得離如是等種種過失?” ## 004_0637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생각하기를 ‘온갖 법은 있지 않아서 취할 수 없다. 만일 법이 있지 않아서 취할 수 없다면 평등한 깨달음(等覺)을 나타낼 수 있는 이가 없을 뿐더러연설하고 열어 보일 수도 없으리라’고 하면서 능히 이와 같이 행하면 바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모든 허물을 여의겠거니와, 만일 보살마하살이 있지 않고 취할 수 없는 법에 집착하면 곧 반야바라밀다를 여의는 것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법에 대하여 집착함이 없고 포섭함도 없기 때문이니, 만일 모든 법에 대하여 집착함이 있고 포섭함이 있으면, 반야바라밀다를 여의게 되느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作如是念:‘一切法無所有、不可取,若法無所有、不可取,則無有能現等覺者,亦無有能宣說開示。’若能如是行,是行深般若波羅蜜多離諸過失。若菩薩摩訶薩著無所有、不可取法,則離般若波羅蜜多。所以者何?甚深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所執著、無所攝受,若於諸法有所執著、有所攝受,則離般若波羅蜜多。” ## 004_0637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반야바라밀다는 반야바라밀다를 멀리 여의었습니까, 멀리 여의지 않았습니까? 내지 보시바라밀다는 보시바라밀다를 멀리 여의었습니까, 멀리 여의지 않았습니까?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는 일체지지를 멀리 여의었습니까, 멀리 여의지 않았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般若波羅蜜多於般若波羅蜜多爲遠離、爲不遠離?乃至布施波羅蜜多於布施波羅蜜多爲遠離、爲不遠離?廣說乃至一切智智於一切智智爲遠離、爲不遠離? ## 004_0637_c 세존이시여, 만일 반야바라밀다가 반야바라밀다를 가령 멀리 여의었거나 가령 멀리 여의지 않았다면, 어떻게 보살마하살은 집착함이 없이 반야바라밀다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까? 이와 같이 하여 내지 만일 보시바라밀다가 보시바라밀다를 가령 멀리 여의었거니와 가령 멀리 여의지 않다면, 어떻게 보살마하살은 집착함이 없이 보시바라밀다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까?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만일 일체지지가 일체지지를 가령 멀리 여의었거나 가령 멀리 여의지 않았다면, 어떻게 보살마하살은 집착함이 없이 일체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까?” 世尊!若般若波羅蜜多於般若波羅蜜多設遠離、設不遠離,云何菩薩摩訶薩能無執著引發般若波羅蜜多?如是乃至若布施波羅蜜多於布施波羅蜜多設遠離、設不遠離,云何菩薩摩訶薩能無執著引發布施波羅蜜多?廣說乃至若一切智智於一切智智設遠離、設不遠離,云何菩薩摩訶薩能無執著引發一切智智?” ## 004_0637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반야바라밀다는 반야바라밀다를 멀리 여읜 것도 아니고 멀리 여의지 않는 것도 아니니,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집착함이 없이반야바라밀다를 이끌어 낼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이 하여 내지 보시바라밀다도 보시바라밀다를 멀리 여읜 것도 아니고 멀리 여의지 않는 것도 아니니,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집착함이 없이 보시바라밀다를 이끌어 낼 수 있느니라.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도 일체지지를 멀리 여읜 것도 아니고 멀리 여의지 않는 것도 아니니,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집착함이 없이 일체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제 성품에 의하지 않고 제 성품을 여의지도 않으면서 제 성품을 이끌어 내고 머무르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般若波羅蜜多於般若波羅蜜多非遠離、非不遠離,是故菩薩摩訶薩能無執著引發般若波羅蜜多。如是乃至布施波羅蜜多於布施波羅蜜多非遠離、非不遠離,是故菩薩摩訶薩能無執著引發布施波羅蜜多。廣說乃至一切智智於一切智智非遠離、非不遠離,是故菩薩摩訶薩能無執著引發一切智智。所以者何?非卽自性,非離自性,而能引發安住自性。 ## 004_0638_a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물질에 대하여 ‘이것이 물질이요, 이 물질은 그에게 속하였다’고 집착하지 않으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에 대해서도 ‘이것이 일체지지요, 이 일체지지는 그에게 속하였다’고 집착하지 않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온갖 법에 대하여 집착함이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를 이끌어 내고, 내지 일체지지를 이끌어 내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모든 법에 대하여 ‘이것이 법이요, 이 법은 그에게 속하였다’고 집착함이 있으면 뜻대로 수승한 공덕을 이끌어 내거나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不執著色,謂此是色、此色屬彼,廣說乃至亦不執著一切智智,謂此是一切智智、此一切智智屬彼。是菩薩摩訶薩於如是一切法無執著故,便能引發般若波羅蜜多,乃至能引發一切智智。所以者何?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於諸法中有所執著,謂此是法、此法屬彼,則不能隨意引發安住殊勝功德。 ## 004_0638_a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물질을 항상 하다거나 덧없다거나 즐겁다거나 괴롭다거나 나라거나 나 없다거나 깨끗하다거나 깨끗하지 않다거나 공하다거나 공하지 않다거나 멀리 여읜다거나 멀리 여의지 않는다고 관찰하지 않고, 내지 일체지지도 항상하다거나 덧없다거나 즐겁다거나 괴롭다거나 나라거나 나 없다거나 깨끗하다거나깨끗하지 않다거나 공하다거나 공하지 않다거나 멀리 여읜다거나 멀리 여의지 않는다고 관찰하지 않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온갖 법에 대하여 관찰하지 않으므로 반야바라밀다를 이끌어 낼 수 있고, 내지 일체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不觀色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我若無我、若淨若不淨,若空若不空,若遠離若不遠離,乃至不觀一切智智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我若無我、若淨若不淨、若空若不空、若遠離若不遠離,是菩薩摩訶薩於如是一切法不觀察,便引發般若波羅蜜多,乃至能引發一切智智。 ## 004_0638_b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모든 법에 대하여 항상하다거나 덧없다거나 즐겁다거나 괴롭다거나 나라거나 나 없다거나 깨끗하다거나 깨끗하지 않다거나 공하다거나 공하지 않다거나 멀리 여읜다거나 멀리 여의지 않는다고 관찰함이 있으면, 뜻대로 수승한 공덕을 이끌어 내거나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於諸法中有所觀察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我若無我、若淨若不淨、若空若不空、若遠離若不遠離,則不能隨意引發安住殊勝功德。 ## 004_0638_b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곧 보시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이요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를 수행하는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則爲修行布施波羅蜜多,廣說乃至亦爲修行一切智智。 ## 004_0638_b 또 선현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가는 곳마다 온갖 바라밀다와 그 밖의 온갖 보리분법이 모두 다 따라가고,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이르는 곳마다 온갖 바라밀다와 그 밖의 온갖 보리분법이 모두 따라 이르느니라. 마치 전륜성왕이 다니는 곳마다 네 가지 용감한 군사들이 모두 따라다니고 전륜성왕이 이르는 곳마다 네 가지 용감한 군사들도 모두 이르는 것처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그와 같아서 가는 곳이나 이르는 곳마다 보시 등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와 그 밖의 온갖 보리분법도 모두 다 따라가서 마침내는 일체지지에 이르는 것이니라. 復次,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隨所行處,一切所有波羅蜜多,及餘一切菩提分法皆悉隨行。甚深般若波羅蜜多隨所至處,一切所有波羅蜜多及餘一切菩提分法皆悉隨至。如轉輪王隨所行處,四部勇軍皆悉隨行,如轉輪王隨所至處,四部勇軍皆悉隨至。甚深般若波羅蜜多亦復如是,隨有所行及有所至,布施等五波羅蜜多及餘一切菩提分法皆悉隨逐,究竟至於一切智智。 ## 004_0638_b 마치 익숙한 말구종이 네 마리가 끄는 수레를 끌고 가되 험한 길을 피하고 바른 길로 가면서본래에 뜻한 대로의 목적지에 이르는 것처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도 그와 같아서 온갖 바라밀다와 그 밖의 보리분법을 잘 이끌되 나고 죽고 열반하는 험한 길을 피하고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바른 길로 가서 본래부터 구한 바의 일체지지에 이르는 것이니라.” 如善御者駕駟馬車,令避險路行於正道,隨本意欲能往所至。甚深般若波羅蜜多亦復如是,善御一切波羅蜜多及餘所有菩提分法,令避生死涅槃險路,行於自利利他正道,至本所求一切智智。” ## 004_0638_c 그때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어떤 것이 도(道)이고, 어떤 것이 도가 아닙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성문의 도와 독각의 도와 범부의 도는 모든 보살마하살의 도가 아니니, 이것에 의하여서는 일체지지에 갈 수 없기 때문이며,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이끄는 온갖 보리분법이 바로 보살마하살의 도이니, 이 정려에 의해서만 일체지지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니라.” 爾時,善現便白佛言:“諸菩薩摩訶薩云何爲道?云何非道?”佛告善現:“若聲聞道、若獨覺道、若異生道,非諸菩薩摩訶薩道,依此不能往一切智智故;甚深般若波羅蜜多所引一切菩提分法,是諸菩薩摩訶薩道,依此定能往一切智智故。” ## 004_0638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세간에 나타나서 큰일을 능히 하나니, 이른바 온갖 보살마하살들에게 도와 도가 아닌 모양을 나타내 보여서 모든 보살마하살들에게 도와 도가 아님을 알게 하고 빨리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具壽善現復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出現世閒能爲大事,所謂示現一切菩薩摩訶薩衆道、非道相、令諸菩薩摩訶薩衆知道、非道,疾能證得一切智智。” ## 004_063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세간에 나타나서 큰일을 능히 하나니, 이른바 온갖 보살마하살들에게 도와 도가 아닌 모양을 나타내 보여서 모든 보살마하살들에게 도와 도가 아님을 알게 하고 빨리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게 하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甚深般若波羅蜜多出現世閒能爲大事,所謂示現一切菩薩摩訶薩衆道、非道相,令諸菩薩摩訶薩衆知道、非道,疾能證得一切智智。 ## 004_0638_c 또 선현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세간에 나타나서 큰일을 능히 하나니, 이른바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끝없는 유정을 제도하여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매우 깊은반야바라밀다는 비록 끝없이 남을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는 일을 짓기는 하나 이 일에 대하여 취하거나 집착함이 없느니라.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비록 할 일을 능히 나타내 보이나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취하지 않고, 내지 일체지지도 취하지 않으며, 또한 성문이나 독각의 할 일을 취하지도 않느니라.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비록 온갖 보살마하살들을 인도하여 위없는 깨달음에 나아가면서 성문이나 독각 등의 지위를 여의게 하나 모든 법에서 생김도 없고 멸함도 없음은 법의 머무름과 성품을 일정한 분량으로 삼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出現世閒能爲大事,所謂度脫無量無數無邊有情,令獲殊勝利益安樂。善現當知!甚深般若波羅蜜多雖作無邊利樂他事,而於此事無所取著。善現當知!甚深般若波羅蜜多雖能示現所作事業,而不取色、受、想、行、識,乃至不取一切智智,亦復不取聲聞、獨覺所作事業。善現,當知!甚深般若波羅蜜多,雖能引導一切菩薩摩訶薩衆令趣無上正等菩提,遠離聲聞、獨覺等地,而於諸法無生無滅,以法住性爲定量故。” ## 004_0639_a 그 때에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만일 모든 법에서 생김도 없고 멸함도 없다면,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모든 유정을 위하여 보시를 행해야 하고 정계를 지녀야 하고 안인을 일으켜야 하고 부지런히 정진해야 하고 정려에 들어야 하고 반야를 닦아야 합니까?” 爾時,善現復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若於諸法無生無滅,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諸有情應行布施,應持淨戒,應起安忍,應勤精進,應入靜慮,應修般若?” ## 004_0639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일체지지를 반연하면서 모든 유정을 위하여 보시를 행해야 하고 정계를 지녀야 하고 안인을 일으켜야 하고 부지런히 정진해야 하고 정려에 들어가야 하고 반야를 닦아야 하며, 이 보살마하살은 이 선근을 지니어 모든 유정들과 평등하게 함께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며, 이 보살마하살은 이 선근을 지니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기 때문에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닦아 속히 원만해지고 또한 보살의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닦아 속히 원만해지나니, 이로 말미암아 일체지지를 빨리 증득하게 되고묘한 보리좌에 편안히 앉기까지 항상 이와 같은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멀리 여의지 않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緣一切智智,爲諸有情應行布施,應持淨戒,應起安忍,應勤精進,應入靜慮,應修般若。是菩薩摩訶薩持此善根,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無上正等菩提。是菩薩摩訶薩持此善根,迴向無上正等覺故,則修六種波羅蜜多速得圓滿,亦修菩薩慈、悲、喜、捨速得圓滿,由斯疾得一切智智,乃至安坐妙菩提座,常不遠離如是六種波羅蜜多。 ## 004_0639_b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항상 멀리 여의지 않으면 일체지지를 멀리 여의지 않는 것이니, 그러므로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를 빨리 증득하고자 하면,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닦아 배워야 하고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수행해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이와 같은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닦아 배우고 수행하면 온갖 선근이 빨리 원만해져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증득하나니, 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항상 함께 상응하면서 잠시도 그만두지 말지니라.” 若菩薩摩訶薩常不遠離如是六種波羅蜜多,則不遠離一切智智。是故,善現!若菩薩摩訶薩欲疾證得一切智智,當勤精進修學六種波羅蜜多,常勤精進修行六種波羅蜜多。若菩薩摩訶薩常勤精進修學、修行如是六種波羅蜜多,一切善根疾得圓滿,速證無上正等菩提。是故,善現!諸菩薩摩訶薩應與六種波羅蜜多恒共相應,無得蹔捨。” ## 004_0639_b 그 때에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항상 함께 상응하면서 잠시도 그만두지 않는 것입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云何菩薩摩訶薩能與六種波羅蜜多常共相應,無時蹔捨?” ## 004_0639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물질은 상응한 것도 아니고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님을 사실대로 관찰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상응한 것도 아니고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님을 사실대로 관찰하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는 상응한 것도 아니고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님을 사실대로 관찰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항상 함께 상응하면서 잠시도 그만두지 않는 것이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如實觀色非相應非不相應,如實觀受、想、行、識非相應非不相應,廣說乃至如實觀一切智智非相應非不相應,是菩薩摩訶薩能與六種波羅蜜多,常共相應,無時暫捨。 ## 004_0639_b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항상 생각하기를 ‘나는 물질에 머무르지 않아야 하고 물질이 아닌 것에도 머무르지 않아야 하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나는 일체지지에 머무르지 않아야 하고 일체지지가 아닌 것에도 머무르지 않아야 하나니, 왜냐 하면 물질은 능히 머무른 것도 아니고 머무를 바도 아니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또한 능히 머무르는 것도 아니고 머무를 바도 아니기 때문이니라’고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항상 함께 상응하면서 잠시도 그만두지 않는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常作是念:‘我不應住色,亦不應住非色,廣說乃至我不應住一切智智,亦不應住非一切智智。何以故?色非能住、非所住,廣說乃至一切智智亦非能住、非所住故。’是菩薩摩訶薩能與六種波羅蜜多,常共相應無時暫捨。 ## 004_0639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머무름이 없는 방편으로써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수행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느니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能以如是無住方便,修行六種波羅蜜多,是菩薩摩訶薩疾證無上正等菩提。 ## 004_0639_c 또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사람이 암몰라(菴沒羅)의 열매나 반나바(半娜婆)의 열매를 먹고자 하면 먼저 그 씨를 가져다 좋은 밭에 심고 수시로 물을 주고 보살피고 가꾸면 점차로 싹과 줄기와 가지와 잎이 자라나면 철이 맞으면 꽃과 열매가 생기고 열매가 익은 뒤에는 따다가 먹는 것처럼,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먼저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배우고, 다시 유정에게 보시로써 혹은 사랑이 담긴 말로써 혹은 이로운 행으로써 혹은 일을 같이함으로써 거두어 주며, 거두어 준 뒤에는 교화하여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하고, 4념주 등의 보리분법에 머무르게 하며, 머무른 뒤에는 온갖 나고 죽는 큰 고통을 벗어나서 항상 머무르는 영원히 고요한 안락을 얻게 되나니, 보살이 이와 같이 하면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능히 오는 세상이 다하도록 온갖 유정을 이익되게 하리라. 善現當知!如人欲食菴沒羅果、半娜婆果,先取其子種殖良田,隨時漑灌守視營理,漸次生長芽莖枝葉,時節和合便有花果,果成熟已取而食之。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欲得無上正等菩提,先學六種波羅蜜多,復於有情或以布施,或以愛語,或以利行,或以同事而攝受之。旣攝受已,教令安住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及令安住四念住等菩提分法。旣安住已,解脫一切生死大苦,證得常住永寂安樂。菩薩如是當得無上正等菩提,能盡未來饒益一切。 ## 004_0639_c 그러므로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에 대하여 다른 인연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깨쳐서 능히 온갖 유정을 성숙시켜 주고자 하거나 능히 구하는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고자 하거나 빨리 묘한 보리좌에 편안히 앉고자 하거나 능히 모든 악마 군사들을 항복 받고자 하거나 빨리 일체지지를 증득하고자 하거나 법 바퀴를 굴리어 유정의 무리를 제도하고자 하면,마땅히 여섯 가지 비리말다를 배워서 네 가지 거두어 주는 일의 방편으로 유정들을 거두어 주어 그들을 나고 죽는 뭇 고통에서 해탈하게 할지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부지런히 닦고 배울 때에는 반야바라밀다를 항상 부지런히 닦고 배울지니라.” 是故,善現!若菩薩摩訶薩欲於諸法不假他緣而自開悟,欲能成熟一切有情,欲能嚴淨所求佛土,欲疾安坐妙菩提座,欲能降伏諸惡魔軍,欲疾證得一切智智,欲轉法輪,度有情衆,應學六種波羅蜜多,以四攝事方便攝受諸有情類,令其解脫生死衆苦,菩薩如是勤修學時,應於般若波羅蜜多常勤修學。” ## 004_0640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보살에게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아 배우라고 하십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佛說菩薩應於般若波羅蜜多勤修學耶?” ## 004_0640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나는 보살에게 반야바라밀다를 항상 부지런히 닦아 배우라고 하느니라.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에 큰 자유로움을 얻고자 하면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큰 위력을 갖추어서 능히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온갖 법에서 큰 자유를 얻게 하기 때문이니라. 佛言:“善現!如是!如是!我說菩薩應於般若波羅蜜多常勤修學。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欲於諸法得大自在,當學般若波羅蜜多。所以者何?甚深般若波羅蜜多具大威力,能令菩薩摩訶薩衆於一切法得大自在。 ## 004_0640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모든 착한 법이 나아갈 문이니, 마치 큰 바다가 온갖 물이 나아가는 문인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성문승의 선남자들이나 독각승의 선남자들이나 무상승의 선남자들은 모두가 마땅히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항상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하느니라. 善現當知!甚深般若波羅蜜多是諸善法所趣向門。譬如大海是一切水所趣向門。是故,善現!若聲聞乘善男子等,若獨覺乘善男子等,若無上乘善男子等,皆應於此甚深般若波羅蜜多常勤修學。 ## 004_0640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울 때에는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역시 항상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하고, 내지 일체지지도 항상 닦고 배워야 하느니라. 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於深般若波羅蜜多勤修學時,應於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亦常修學,乃至應於一切智智亦常修學。 ## 004_0640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활을 잘 쏘는 사람이 갑옷과 투구(甲冑)를 견고히 하고 좋은 활과 화살을 가지면 적이 두렵지 않는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반야바라밀다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일체지지의 방편 선교를 포섭하면 온갖 악마 군사와 외도와 다른 의론이 모두 굴복시키지 못하느니라. 善現當知!如善射人,甲冑堅固、執好弓箭,不懼怨敵。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攝受般若波羅蜜多廣說乃至一切智智方便善巧,一切魔軍、外道、他論皆不能伏。 ## 004_0640_b 그러므로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고 묘한 법 바퀴를 굴리어 유정들을 제도하고자 하면 마땅히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하나니,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항상 부지런히 닦고 배우면 곧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ㆍ세존께서 항상 함께 보호하시느니라.” 是故,善現!若菩薩摩訶薩欲得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當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若菩薩摩訶薩常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便爲過去未來現在諸佛世尊常共護念。” ## 004_0640_b 구수 선현이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항상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우면 곧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ㆍ세존께서 항상 함께 보호하십니까?” 具壽善現卽白佛言:“云何菩薩摩訶薩常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便爲過去未來現在諸佛世尊常共護念?” ## 004_0640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항상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우면 곧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를 수행하는 것이므로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ㆍ세존께서 항상 함께 보호하게 되느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常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卽能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廣說乃至一切智智故,爲過去未來現在諸佛世尊常共護念。” ## 004_0640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를 수행하기에 곧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ㆍ세존께서 항상 함께 보호하게 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是菩薩摩訶薩云何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廣說乃至一切智智,便爲過去未來現在諸佛世尊常共護念?” ## 004_0640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보시바라밀다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를 수행할 때에 보시바라밀다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지지를 모두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하기 때문에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ㆍ세존께서 항상 함께 보호하시느니라. 佛告善現:“是菩薩摩訶薩修行布施波羅蜜多廣說乃至一切智智時,觀布施波羅蜜多乃至一切智智皆不可得故,爲過去未來現在諸佛世尊常共護念。 ## 004_0640_b 또 선현아,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은 이 보살마하살을 비록 항상 보호하신다 해도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 ……(자세한 것은 생략함)…… 일체지지 때문에 보호하지 않나니, 물질 내지 일체지지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過去未來現在諸佛,於是菩薩摩訶薩所雖常護念,而不以色、受、想、行、識廣說乃至一切智智故興護念,以色乃至一切智智不可得故。” ## 004_0640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비록 여러 곳에 배우기는 하오나 배우는 곳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비록 여러 곳에서 배우기는 하나 배우는 것이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실로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그 가운데서 닦고 배우게 할 만한 어떠한 법도 없기 때문이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雖多處學而無學處。”佛告善現:“如是!如是!諸菩薩摩訶薩雖多處學而無學處。所以者何?實無有法可令菩薩摩訶薩衆於中修學。” ## 004_0640_c 그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혹은 간략하게 혹은 자세하게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상응한 법을 베풀어 말씀하셨는데, 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묘한 법 바퀴를 굴리어 유정의 무리를 제도하고자 하면 이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상응한 법의 가르침이 간략하거나 자세하거나 모두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며 끝까지 환히 통달하고 통달한 뒤에는 이치대로 생각하며 생각한 뒤에는 자세히 바르게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는 심(心)ㆍ심소(心所)가 반연하는 바(所緣) 모양에 대하여 모두가 다시는 움직이지 않게 하여야 합니다.” 爾時,善現復白佛言:“佛爲菩薩摩訶薩衆,或略或廣宣說六種波羅蜜多相應之法。若菩薩摩訶薩欲得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於此六種波羅蜜多相應法教若略若廣,皆應聽聞、受持、讀誦、令極通利,旣通利已,如理思惟,旣思惟已,審正觀察,旣觀察已,令心、心所於所緣相皆不復轉。” ## 004_0640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부처님ㆍ세존께서 말씀하신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상응한 법의 가르침이 간략하거나 자세하거나 부지런히 닦고 배울 때 마땅히 모든 법에 대하여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사실대로 알지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於佛世尊所說六種波羅蜜多相應法教若略、若廣勤修學時,應於諸法如實了知略、廣之相。” ## 004_0640_c 그때 선현이 곧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 대하여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사실대로 아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보살마하살이 물질의 진여의 모양(眞如相)을 사실대로 알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진여의 모양을 사실대로 알며,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의 진여의 모양을 사실대로 알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 대하여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사실대로 아는 것이니라.” 爾時,善現便白佛言:“云何菩薩摩訶薩於一切法如實了知略、廣之相?”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如實了知色眞如相,如實了知受、想、行、識眞如相,廣說乃至如實了知一切智智眞如相,是菩薩摩訶薩於一切法如實了知略、廣之相。” ## 004_0641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이 물질의 진여의 모양이고 어떤 것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진여의 모양이며, 더 나아가 내지 어떤 것이 일체지지의 진여의 모양이기에 모든 보살마하살은 사실대로 알면서 그 가운데서 배우면 온갖 법에 대하여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사실대로 아는 것입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色眞如相?云何受、想、行、識眞如相?廣說乃至云何一切智智眞如相?諸菩薩摩訶薩如實了知而於中學,於一切法如實了知略、廣之相?” ## 004_0641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의 진여는 생김이 없고 멸함이 없고 또한 머무르고 변함이 없으나 시설하여서 이를 물질의 진여의 모양이라 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진여는 생김이 없고 멸함도 없고 또한 머무르고 변함이 없으나 시설하여서 이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진여의 모양이라 하며,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의 진여는 생김이 없고 멸함이 없고 또한 머무르고 변함이 없으나 시설하여서 이를 일체지지의 진여의 모양이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사실대로 알면서 이 가운데서 배워야 온갖 법에 대하여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사실대로 아는 것이니라. 佛告善現:“色眞如無生無滅,亦無住異而可施設,是名色眞如相;受、想、行、識眞如無生無滅,亦無住異而可施設,是名受、想、行、識眞如相。廣說乃至一切智智眞如無生無滅,亦無住異而可施設,是名一切智智眞如相。諸菩薩摩訶薩如實了知當於中學,於一切法如實了知略、廣之相。 ## 004_0641_a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물질의 실제의 모양(實際相)을 사실대로 알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실제의 모양을 사실대로 알며,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의 실제의 모양을 사실대로 알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 대하여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사실대로 아는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如實了知色實際相,如實了知受、想、行、識實際相,廣說乃至如實了知一切智智實際相,是菩薩摩訶薩於一切法如實了知略、廣之相。” ## 004_0641_a 그때 선현이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이 물질의 실제의 모양이며 어떤 것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실제의 모양이며, 더 나아가 내지 어떤 것이 일체지지의 실제의 모양이기에모든 보살마하살은 사실대로 알면서 그 가운데서 배우면, 온갖 법에 대하여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사실대로 아는 것입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云何色實際相?云何受、想、行、識實際相?廣說乃至云何一切智智實際相?諸菩薩摩訶薩如實了知而於中學,於一切法如實了知略、廣之相?” ## 004_0641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의 경계(際)가 없는 것을 물질의 실제의 모양이라 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경계가 없는 것을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실제의 모양이라 하며,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의 경계가 없는 것을 일체지지의 실제의 모양이라 하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사실대로 알면서 이 가운데서 배워야 온갖 법에 대하여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사실대로 아는 것이니라. 佛告善現:“無色際是名色實際相,無受、想、行、識際是名受、想、行、識實際相,廣說乃至無一切智智際是名一切智智實際相。諸菩薩摩訶薩如實了知當於中學,於一切法如實了知略、廣之相。 ## 004_0641_b 또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물질의 법계의 모양(法界相)을 사실대로 알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법계의 모양을 사실대로 알며,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의 법계의 모양을 사실대로 알면,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에 대하여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사실대로 아는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如實了知色法界相,如實了知受、想、行、識法界相,廣說乃至如實了知一切智智法界相,是菩薩摩訶薩於一切法如實了知略、廣之相。” ## 004_0641_b 그때 선현이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이 물질의 법계의 모양이며 어떤 것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법계의 모양이며, 더 나아가 내지 어떤 것이 일체지지의 법계의 모양이기에 모든 보살마하살은 사실대로 알면서 이 가운데서 배우면, 온갖 법에 대하여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사실대로 아는 것입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云何色法界相?云何受、想、行、識法界相?廣說乃至云何一切智智法界相?諸菩薩摩訶薩如實了知而於中學,於一切法如實了知略、廣之相?” ## 004_0641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은 허공과 같아서 막힘도 없고 걸림도 없고 생김도 없고 멸함도 없고 끊어짐도 없고 계속됨이 없으나 시설하여서 이를 물질의 법계의 모양이라 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허공과 같아서 막힘도 없고 걸림도 없고 생김도 없고 멸함도 없고 끊어짐도 없고 계속됨이 없으나 시설하여서 이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법계의 모양이라 하며,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도 허공과 같아서 막힘도 없고 걸림도 없고 생김도 없고 멸함도 없고 끊어짐도 없고 계속됨이 없으나 시설하여서 이를 일체지지의 법계의모양이라 하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사실대로 알면서 이 가운데서 배워야 온갖 법에 대하여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사실대로 아는 것이니라.” 佛告善現:“色如虛空,無障、無㝵、無生、無滅、無斷、無續而可施設,是名色法界相。受、想、行、識如虛空,無障、無㝵、無生、無滅、無斷、無續而可施設,是名受、想、行、識法界相。廣說乃至一切智智如虛空,無障、無㝵、無生、無滅、無斷、無續而可施設,是名一切智智法界相。諸菩薩摩訶薩如實了知當於中學,於一切法如實了知略、廣之相。” ## 004_0641_c 그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시 어떻게 하면서 온갖 법의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알아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의 합하지 않고 흩어지지 않음을 사실대로 알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하여서 온갖 법의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아는 것이니라.” 爾時,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復云何應知一切法略、廣之相?”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如實了知一切法不合不散,是菩薩摩訶薩應如是知一切法略、廣之相。” ## 004_0641_c 구수 선현이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온갖 법이 합하지도 않고 흩어지지도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이 합하지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합하지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며, 더 나아가 내지 일체지지도 합하지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며,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도 합하지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며, 욕계ㆍ색계ㆍ무색계도 합하지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며, 유위의 경계와 무위의 경계도 합하지 않고 흩어지지도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모두가 제 성품이 없기 때문이니, 만일 제 성품이 없으면 있지 않고 있지 않으면 합함이 있다거나 흩어짐이 있다고 말할 수 없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에 대하여 이와 같이 분명히 알면 간략하고 자세한 모양을 환히 알 수 있느니라.” 具壽善現便白佛言:“何等一切法不合不散?”佛告善現:“色不合不散,受、想、行、識不合不散,廣說乃至一切智智不合不散,貪欲、瞋恚,愚癡不合不散,欲界、色界、無色界不合不散,有爲界、無爲界不合不散。所以者何?如是諸法皆無自性,若無自性則無所有,若無所有則不可說有合有散。諸菩薩摩訶薩於一切法如是了知,則能了知略、廣之相。”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二十四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004_0641_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