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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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바라밀다경 제529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二十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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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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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묘상품 ②
第三分妙相品第二十八之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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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온갖 법은 모양도 없고 얻음도 없고 짓는 바도 없는 줄 안다면, 어떻게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능히 원만하게 하겠습니까?
爾時,善現復白佛言:“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知一切法無相、無得亦無所作,云何能圓滿六波羅蜜多?云何能圓滿內空乃至無性自性空?云何能圓滿眞如乃至不思議界?云何能圓滿苦、集、滅、道聖諦?云何能圓滿四念住乃至八聖道支?云何能圓滿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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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8해탈 내지 10변처를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극희지 내지 법운지를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5안과 6신통을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여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능히 원만하게 하겠습니까?
云何能圓滿空、無相、無願解脫門?云何能圓滿八解脫乃至十遍處?云何能圓滿極喜地乃至法雲地?云何能圓滿陁羅尼門、三摩地門?云何能圓滿五眼、六神通?云何能圓滿如來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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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를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行)을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無上正等菩提)을 능히 원만하게 하며, 어떻게 서른두 가지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좋은 모습을 능히 원만하게 하겠습니까?”
云何能圓滿大慈、大悲、大喜、大捨?云何能圓滿無忘失法、恒住捨性?云何能圓滿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云何能圓滿一切菩薩摩訶薩行?云何能圓滿諸佛無上正等菩提?云何能圓滿三十二大士夫相、八十隨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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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모양을 여읜 무루심으로써 보시바라밀다를 닦으면서 만일 모든 유정들이 밥을 구하면 밥을 주고, 마실 것을 구하면 마실 것을 주고, 그 밖의 살림 기구를 구하면 그 밖의 살림 기구를 주며, 만일 모든 유정들이 안의 소유물인 머리ㆍ눈ㆍ골수ㆍ뇌ㆍ가죽ㆍ살ㆍ팔ㆍ다리ㆍ힘줄ㆍ뼈 및 몸과 목숨도 구하면 모두 베풀어 주며, 만일 모든 유정들이 밖의 소유물인 나라ㆍ성ㆍ아내ㆍ아들ㆍ사랑하는 권속 및 갖가지의 장엄 거리를 구하면 기뻐하면서 베풀어 주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能以離相無漏之心,而修布施波羅蜜多。若諸有情湏食與食、湏飮與飮、湏餘資具與餘資具,若諸有情湏內所有頭目、髓腦、皮肉、肢節、筋骨、身命亦皆施與,若諸有情湏外所有國城、妻子、所愛親屬、種種莊嚴歡喜施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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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이와 같이 보시를 행할 때에 가령 어떤 사람이 그의 앞에 와서 꾸짖기를 ‘무엇하러 이러한 보시를 하느냐? 이와 같은 보시는 이 세상에서나 뒷세상에서 몸과 마음이 고달프고 온갖 괴로움이 많을 뿐이니라’고 한다 해도,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그러한 말을 들어도 물러나지 않고 다만 생각하기를 ‘그 사람이 아무리 와서 나를 꾸짖는다 해도 나는 근심하거나 뉘우치지 말아야 하며, 나는 용맹스럽게 모든 유정들이 구하는 물건들을 보시하되 몸과 마음에 게으름이 없으리라’고 할 뿐이니라.
菩薩如是行布施時,設有人來現前呵責:‘何用行此無益施爲?如是施者,今世、後世身心勞倦多諸苦惱!’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雖聞其言而不退屈,但作是念:‘彼人雖來訶責於我,而我不應心生憂悔,我當勇猛施諸有情所湏之物身心無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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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보시의 복을 가지고 모든 유정들과 평등하게 일체지지에 회향하며, 이와 같이 보시하고 회향할 때에 그의 모양을 보지 않나니, 이른바 누가 보시하고, 누가 받으며, 보시한 것은 어떠한 물건이고, 어디에 보시하며, 무엇으로 말미암고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보시하는가를 보지 않으며, 또한 누가 회향하고, 어디에 회향하며, 무엇을 회향하며, 무엇으로 말미암고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회향하는가도 보지 않나니, 이와 같은 온갖 사물들을 모두 다 보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모두가 안(內)이 공한 까닭에 공하고, 이와 같이 하여 내지모양(相)이 공한 까닭에 공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니라.
是菩薩摩訶薩持此施福,與諸有情平等迴向一切智智。如是布施及迴向時不見其相,所謂不見誰施?誰受?所施何物?於何而施?由何爲何?云何行施?亦復不見誰能迴向?何所迴向?於何迴向?由何爲何?云何迴向?於如是等一切事物悉皆不見。所以者何?如是諸法無不皆由內空故空,如是乃至相空故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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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이 공하지 않음이 없음을 관찰하고 나서 다시 생각하기를 ‘누가 회향하며, 어디에 회향하며, 무엇을 회향하며, 무엇으로 말미암고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회향하는가. 이와 같은 모든 법은 얻을 수가 없구나’라고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관찰과 이러한 생각으로 말미암아 일으키는 회향을 잘 회향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이로 말미암아 다시 능히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행하는 보시와 내지 반야바라밀다도 능히 원만하게 하며, 더 나아가 내지 여든 가지 좋은 모습도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觀一切法無不空已,復作是念:‘誰能迴向?何所迴向?於何迴向?由何爲何?云何迴向?如是等法皆不可得。’是菩薩摩訶薩由如是觀及如是念,所起迴向名善迴向。由此復能成熟有情、嚴淨佛土,亦能圓滿所行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廣說乃至亦能圓滿八十隨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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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비록 이와 같이 보시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더라도 보시의 이숙과(異熟果)를 섭수하지 않으며, 비록 보시의 이숙과를 섭수하지 않더라도 보시바라밀다가 매우 청정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온갖 살림 기구를 갖출 수 있느니라.
마치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하늘들이 온갖 구하는 것이 있으면 뜻에 따라 모두가 나타나는 것처럼, 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필요한 것은 마음대로 갖출 수 있나니, 이 보시의 뛰어난 세력으로 말미암아 갖가지의 훌륭하고 묘한 쾌락의 기구로써 모든 부처님ㆍ세존께 능히 공양하고 공경하며 또한 하늘과 인간의 무리들을 능히 충족시켜 주느니라.
是菩薩摩訶薩雖能如是圓滿布施波羅蜜多,而不攝受施異熟果。雖不攝受施異熟果,而由布施波羅蜜多善淸淨故,隨意能辦一切資具。猶如他化自在諸天,一切所湏隨心皆現,此菩薩摩訶薩亦復如是,諸有所湏隨意能辦,由此布施增上勢力,能以種種上妙樂具恭敬供養諸佛世尊,亦能充足天、人等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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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이 보시바라밀다로 말미암아 모든 유정을 거두어서 방편 선교로 3승의 법으로써 벌여 세워서 마땅함에 따라 저마다 이익을 얻게 하나니,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모든 모양을 여읜 무루심의 힘으로 말미암아 온갖 모양이 없고 얻음이 없고 지음이 없는 법 가운데서 보시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고 그 밖의 모든 착한 법도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由此布施波羅蜜多,攝諸有情方便善巧,以三乘法而安立之,令隨所宜各得饒益。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由離諸相無漏心力,能於一切無相、無得、無作法中,圓滿布施波羅蜜多,亦能圓滿諸餘善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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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모양을 여읜 무루심으로써 정계바라밀다를 닦을 수 있나니, 거룩한 무루의 도의 갈래에 포섭되어 으레 얻는 착하고 청정한 정계를 일컫느니라. 이와 같은 정계는 결함이 없고 틈이 없고 흠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취하거나 집착함이 없어서 공양받을 만하고 지혜로운 이가 칭찬하는 바이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能以離相無漏之心,而修淨戒波羅蜜多,謂聖無漏道支所攝法,爾所得善淸淨戒,如是淨戒無缺無隙,無瑕無穢,無所取著,應受供養,智者所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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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계로 말미암아 온갖 법에 대하여 도무지 취하는 바가 없나니, 이를테면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취하지 않고, 내지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과 여든 가지 좋은 모습을 취하지 않으며, 또한 찰제리(刹帝利)의 큰 종족 내지 거사(居士)의 큰 종족도 취하지 않고, 또한 사천왕중천(四天王衆天) 내지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도 취하지 않으며, 또한 예류과 내지 독각의 깨달음도 취하지 않고, 또한 전륜왕의 지위와 그 밖의 소국의 왕과 재상 등의 지위도 취하지 않느니라.
由此淨戒於一切法都無所取,謂不取色、受、想、行、識,乃至不取三十二大士夫相、八十隨好,亦復不取剎帝利大族乃至居士大族,亦復不取四大王衆天乃至非想非非想處天,亦復不取預流果乃至獨覺菩提,亦復不取轉輪王位及餘小王宰官等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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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와 같이 받아 지닌 정계를 모든 유정들과 평등하게 일체지지에 회향할 뿐이며, 회향할 때에는 모양이 없고 얻는 바가 없고 둘이 없음을 방편으로 삼을지언정 모양이 있고 얻는 바가 있고 둘이 있음을 방편으로 삼지는 않나니, 세속에만 의지하고 으뜸가는 이치에는 의지하지 않느니라. 이러한 인연으로 온갖 불법은 모두가 원만하게 되느니라.
但以如是所受持戒,與諸有情平等迴向一切智智,於迴向時以無相、無所得、無二爲方便,非有相、有所得、有二爲方便,但依世俗不依勝義,由此因緣,一切佛法皆得圓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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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이 정계바라밀다의 방편 선교로 말미암아 4정려에 뛰어나게 나아가는 갈래를 일으키되 집착함이 없음을 방편으로 삼기 때문에 신통을 이끌어 일으키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이숙으로부터 생기는 청정한 하늘 눈(天眼)으로써 시방에 현존하신 모든 부처님을 능히 보며, 일체지지를 증득하기까지 보았던 일을능히 잊지 않느니라.
是菩薩摩訶薩由此淨戒波羅蜜多方便善巧,起四靜慮勝進分,無染著爲方便故引發神通。是菩薩摩訶薩用異熟生淸淨天眼,能見十方現在諸佛乃至證得一切智智,於所見事能不忘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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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간을 초월하는 청정한 하늘 귀(天耳)로써 능히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일체지지를 증득하기까지 들었던 일을 능히 잊지 않으며, 들은 법에 따라 능히 자기와 남을 이롭게 하는 모든 일들을 하면서 헛되이 지내는 것이 없느니라.
또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智)로써 시방의 부처님과 유정들의 심(心)ㆍ심소(心所)를 능히 알며, 안 뒤에는 온갖 유정들의 마땅한 바에 따라 모든 이로운 일을 능히 일으키느니라.
用超過人淸淨天耳,能聞十方諸佛說法,乃至證得一切智智,於所聞事能不忘失,隨所聞法能作自他諸饒益事無空過者。用他心智,能知十方佛及有情心及心所知已,能起一切有情隨其所宜諸饒益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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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생 일을 아는 지혜(宿住智)로써 모든 유정들이 전생에 지었던 업과 지은 업이 없어지지 않은 까닭에 여기 저기에 태어나서 온갖 고통과 쾌락을 받을 것을 알며, 안 뒤에는 그들을 위하여 그 본래 지은 업의 인연을 말해주어 그들로 하여금 기억하면서 이익되는 일을 짓게 하느니라.
또 번뇌가 다하는 지혜(漏盡智)로써 유정을 벌여 세워서 혹은 예류과에 머무르게 하고 혹은 일래과에 머무르게 하고, 더 나아가 내지 혹은 위없는 깨달음에 머무르게 하나니, 요약해서 말하건대, 이 보살마하살은 태어나는 곳에서마다 모든 유정의 감당(堪能)할 차별에 따라 방편으로써 모든 착한 품성 가운데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用宿住智,知諸有情先所造業,由所造業不失壞故,生彼彼處受諸苦樂,知已爲說本業因緣,令其憶知作饒益事。用漏盡智,安立有情,或令住預流果,或令住一來果,廣說乃至或令安住無上菩提。以要言之,是菩薩摩訶薩在所生處,隨諸有情堪能差別方便,令住諸善品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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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모든 모양을 여읜 무루심의 힘으로 말미암아 온갖 모양이 없고 얻음이 없고 지음이 없는 법 가운데 정계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며, 또한 그 밖의 모든 착한 법도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由離諸相無漏心力,能於一切無相、無得、無作法中,圓滿淨戒波羅蜜多,亦能圓滿諸餘善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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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능히 모양을 여읜 무루심으로써 안인바라밀다를 닦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해서부터 묘한 보리좌(菩提座)에 편안히 앉기까지 그동안에 가령 온갖 유정들이 저마다 고통 주는 기구를 가지고 해친다 해도 이보살마하살은 한 생각의 성냄과 함께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能以離相無漏之心而修安忍波羅蜜多。是菩薩摩訶薩從初發心乃至安坐妙菩提座,其中假使一切有情各持種種苦具加害,是菩薩摩訶薩不起一念忿恚俱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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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보살은 두 가지의 참음(忍)을 닦아야 하나니, 첫째는 온갖 유정들의 모욕과 해침을 받아들이며 성내지 않고 성냄과 원망(瞋恨)을 억누르며 참아야 하는 것이요, 둘째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일으켜야 하는 것이니라.
爾時,菩薩應修二忍:一者、應受一切有情罵辱加害,不生忿恚伏瞋恨忍。二者、應起無生法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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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갖가지의 나쁜 말로써 모욕을 당하거나 혹은 갖가지의 칼과 막대기로써 해를 당하더라도 ‘누가 모욕을 하고, 누가 모욕을 당하며, 누가 해치고, 누가 해침을 당하며, 누가 분한 생각을 일으키고, 누가 참고 받아야 하는가’를 자세히 관찰하여야 하고, 다시 ‘온갖 법의 성품은 모두가 마침내 공하여 법조차도 오히려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법의 성품이 있겠는가. 법의 성품조차도 오히려 없거늘 하물며 유정이 있겠는가’하며 자세히 관찰해야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若遭種種苦言罵辱,或遭種種刀杖加害,應審思察誰能罵辱?誰受罵辱?誰能加害?誰受加害?誰起忿恚?誰應忍受?復應審察一切法性皆畢竟空,法尚不可得,況當有法性!尚無法性,況有有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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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관찰할 때는 모욕하는 이와 모욕을 당하는 이와 해치는 이와 해를 당하는 이를 모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며, 몸의 사지를 갈가리 나뉘어 잘려도 그 마음은 안인하며 도무지 다른 생각이 없으며, 모든 법의 성품을 사실대로 관찰하며 다시 무생법인을 증득할 수 있나니, 어떤 것을 무생법인이라 하느냐 하면, 온갖 번뇌가 생기지 않게 하여 미묘한 지혜가 항상 끊임이 없으며 온갖 법은 끝내 나지 않는다고 관찰하는 것이니, 이 때문에 무생법인이라 하느니라.
如是觀時,若能罵辱,若所罵辱,若能加害,若所加害皆見非有,乃至分分割截身肢,其心安忍都無異念,於諸法性如實觀察,復能證得無生法忍。云何名爲無生法忍?謂令一切煩惱不生,微妙智慧常無間斷,觀一切法畢竟不生,是故名爲無生法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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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두 가지의 지혜(忍) 안에 머물러 속히 보시 등의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고, 더 나아가 내지 속히 여든 가지 좋은 모습을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安住如是二種忍中,速能圓滿布施等六波羅蜜多,廣說乃至速能圓滿八十隨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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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모든 불법에 머무른 뒤에는 성스럽고 번뇌가 없으며 세간을 벗어나서 온갖 성문이나 독각과는 함께하지 않는 신통이 모두 원만하게 되며, 이와 같은 뛰어난 신통에 머무른 뒤에는 청정한 하늘 눈으로써 시방에 계신 모든 부처님을 항상 보며,일체지지를 증득하기까지 부처님을 따라 기억함을 늘 끊임없이 일으키느니라.
是菩薩摩訶薩安住如是諸佛法已,於聖無漏、出世、不共一切聲聞、獨覺神通皆得圓滿。安住如是勝神通已,用淨天眼常見十方現在諸佛,乃至證得一切智智,起佛隨念恒無閒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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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정한 하늘 귀로써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설법을 항상 듣고 받아 지니어 잊지 않으면서 모든 유정들에게 사실대로 연설하며,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로써 모든 부처님ㆍ세존의 심ㆍ심소를 능히 바르게 헤아리고 또한 그 밖의 유정들의 심ㆍ심소를 능히 바르게 알아서 그 상응하는 바에 따라 그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말해 주어 훌륭한 견해를 나게 하느니라.
또 전생 일을 아는 지혜로써 모든 유정들이 전생에 심은 선근의 갖가지 차별을 알고 안 뒤에는 방편으로 나타내 보이고 권하고 인도하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기뻐하면서 이익을 얻게 하며, 번뇌가 다하는 지혜로써 그의 마땅한 바에 따라 유정들을 3승의 법에 벌여 세우느니라.
用淨天耳常聞十方諸佛說法,受持不忘,爲諸有情如實宣說;用他心智能正測量諸佛世尊心及心所,亦能正知餘有情類心及心所,隨其所應爲說正法令生勝解;用宿住智知諸有情宿種善根種種差別,知已方便示現勸導讚勵慶喜令得饒益;用漏盡智隨其所宜,安立有情於三乘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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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방편 선교로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고 유정을 성숙시키며, 빨리 능히 일체상지(一切相智)를 구족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묘한 법 바퀴를 굴리어 온갖 것을 이익되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嚴淨佛土、成熟有情,疾能具足一切相智,證得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饒益一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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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모든 모양을 여읜 무루심의 힘으로 말미암아 능히 온갖 모양이 없고 얻음이 없고 지음이 없는 법 가운데서 정진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며, 또한 모든 그 밖의 착한 법을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由離諸相無漏心力,能於一切無相、無得、無作法中,圓滿安忍波羅蜜多,亦能圓滿諸餘善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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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능히 모양을 여읜 무루심으로써 정진바라밀다를 닦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용맹스러운 몸과 마음의 정진을 성취하여 첫째 정려에 들어가고 내지 능히 넷째 정려에 들어가며, 넷째 정려에 의하여 갖가지의 신통 변화를 일으켜 나타내며 내지 손으로 해와 달을 만지고 마음대로 돌리되어렵게 여기지 않나니, 용맹스러운 몸의 정진을 성취했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能以離相無漏之心而修精進波羅蜜多。是菩薩摩訶薩成就勇猛身心精進,入初靜慮乃至能入第四靜慮,依四靜慮發起種種神通變現,乃至以手捫摸日月自在迴轉不以爲難。成就勇猛身精進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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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의 힘으로 잠시 동안에 시방의 항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능히 이르며, 다시 갖가지의 훌륭하고 묘한 쾌락의 기구로써 모든 부처님ㆍ세존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이로 말미암아 선근의 과보가 다함이 없고 점차로 일체지지를 증득하느니라.
이 선근의 뛰어난 세력으로 말미암아 부처가 되고 나서는 다시 한량없는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들이 한량없는 훌륭한 묘한 쾌락의 기구로써 공양하고 공경하게 되며, 이 선근으로 말미암아 열반한 뒤에는 자기의 사리와 제자들까지도 오히려 한량없는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들이 공양하고 공경하게 되느니라.
以神通力經湏臾頃,能至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復以種種上妙樂具供養恭敬諸佛世尊,由此善根果報無盡,漸次證得一切智智。由此善根增上勢力得成佛已,復爲無量世間天、人、阿素洛等以無量種上妙樂具供養恭敬。由此善根,般涅槃後自設利羅及諸弟子猶爲無量世閒天、人、阿素洛等供養恭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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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다시 신통의 힘으로써 시방으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능히 이르러서 모든 부처님께 바른 법을 들으며, 들은 뒤에는 받아 지니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능히 잊지 않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다시 신통의 힘으로써 시방으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능히 이르러서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일체상지를 부지런히 힘써 닦고 배워서 원만하게 된 뒤에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묘한 법 바퀴를 굴리어 유정들을 제도하느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용맹스러운 몸의 정진을 성취했기 때문에 정진바라밀다를 속히 원만하게 할 수 있느니라.
是菩薩摩訶薩復以神力,能至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於諸佛所聽聞正法,聞已受持乃至無上正等菩提能不忘失。是菩薩摩訶薩復以神力,能至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成熟有情、嚴淨佛土,精勤修學一切相智,得圓滿已證得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成就勇猛身精進故,能令精進波羅蜜多速得圓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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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용맹스러운 마음의 정진을 성취하기 때문에 모든 성스럽고 무루의 도와 도 갈래에 포섭되는 정진바라밀다를 속히 원만하게 할 수 있나니, 이로 말미암아 온갖 착하지 않은 몸과 말과 뜻의 업이 능히 일어나지 못하게하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成就勇猛心精進故,速能圓滿諸聖無漏道及道支所攝精進波羅蜜多,由此能令一切不善身、語、意業無容得起。
## 004_0681_b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 가운데서 끝내 항상하거나 덧없음과 즐겁거나 괴로움과 나 있거나 나 없음과 깨끗하거나 깨끗하지 않음과 유위의 경계나 무위의 경계와 욕계ㆍ색계ㆍ무색계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과 4념주 내지 8성도지와 3해탈문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그 밖의 한량없고 끝없는 불법은 모두 항상하거나 덧없음 등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느니라.
是菩薩摩訶薩於諸法中終不取著若常若無常,若樂若苦,若我若無我,若淨若不淨,若有爲界若無爲界,若欲界若色界若無色界,若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若四念住乃至八聖道支,若三解脫門,若餘無量無邊佛法皆不取著常無常等,
## 004_0681_b
또한 예류과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이 보살마하살은 역시 ‘이것이 예류이다, 이것이 일래이다, 내지 이것이 부처님이다’라고 취하거나 집착하지도 않으며, 또한 ‘이와 같은 유정은 견해가 구족하기 때문에 예류라 하고, 이와 같은 유정은 하분결(下分結)이 얇기 때문에 일래라 하며, 이와 같은 유정은 하분결이 다하기 때문에 불환이라 하고, 이와 같은 유정은 상분결(上分結)이 다하기 때문에 아라한이라 하며, 이와 같은 유정은 독각의 도를 얻기 때문에 독각이라 하고, 이와 같은 유정은 도상지를 얻기 때문에 보살이라 하며, 이와 같은 유정은 일체상지를 얻기 때문에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라 한다’ 하여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등의 법과 유정들에 대하여 모두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온갖 법과 모든 유정은 모두가 제 성품이 없어서 취하거나 집착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亦不取著若預流果乃至無上正等菩提。是菩薩摩訶薩亦不取著是預流者、是一來者乃至是佛,亦不取著如是有情見具足故名預流者,如是有情下結薄故名一來者,如是有情下結盡故名不還者,如是有情上結盡故名阿羅漢,如是有情得獨覺道故名爲獨覺,如是有情得道相智故名爲菩薩,如是有情得一切相智故名爲如來、應、正等覺。是菩薩摩訶薩於如是等法及有情皆不取著。所以者何?以一切法及諸有情皆無自性不可取著。
## 004_0681_b
이 보살마하살은 용맹스러운 마음의 정진을 성취하기 때문에 비록 모든 유정에게 이로운 일을 하며 몸과 목숨을 돌보지 않더라도 유정들에게 도무지 얻는 바가 없고, 비록 수행하는 정진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더라도 정진바라밀다에서 도무지얻는 바가 없고, 비록 온갖 불법을 능히 원만하게 하더라도 불법에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고, 비록 온갖 불국토를 능히 장엄 청정하게 하더라도 불국토에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느니라.
是菩薩摩訶薩成就勇猛心精進故,雖作饒益諸有情事不顧身命,而於有情都無所得;雖能圓滿所修精進波羅蜜多,而於精進波羅蜜多都無所得;雖能圓滿一切佛法,而於佛法都無所得;雖能嚴淨一切佛土,而於佛土都無所得。
## 004_0681_c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몸과 마음의 정진을 성취하므로 비록 온갖 나쁜 법을 능히 멀리 여의고 또한 온갖 착한 법을 능히 받아들이더라도 취하거나 집착함이 없으며, 취하거나 집착함이 없기 때문에 한 불국토로부터 다른 불국토에 이르고 한 세계로부터 다른 세계에 이르면서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하고자 하는 바를 모든 신통의 일로 나타내 보이되 모두 능히 자유자재하게 나타내 보이면서 거리낌이 없느니라.
是菩薩摩訶薩成就如是身心精進,雖能遠離一切惡法,亦能攝受一切善法而無取著。無取著故,從一佛土至一佛土,從一世界至一世界,爲欲饒益諸有情故,所欲示現諸神通事,皆能自在示現無礙。
## 004_0681_c
이를테면 혹은 여러 가지의 묘한 꽃비를 내리고 여러 가지 이름난 향을 뿌리며 여러 가지 재주와 음악(伎樂)을 하여 나타내 보이고 구름과 천둥소리를 나타내 대지를 진동시키며, 혹은 또 갖가지의 묘한 7보로 장엄한 세계를 나타내 보이고 몸으로는 광명을 놓아서 눈멀고 어두운 중생들을 모두 눈뜨고 밝게 하며, 혹은 또 몸에서 묘한 향기를 내어 모든 냄새나고 더러운 것을 모두 향기롭고 깨끗하게 하며, 혹은 또 큰 사당 제사(祠祀)를 베풀어 그 가운데서 모든 유정들을 괴롭히지 않는 것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謂或示現雨衆妙花,散衆名香,作衆伎樂,現雲雷音振動大地。或復示現衆妙七寶莊嚴世界,身放光明盲冥衆生悉蒙開曉。或復示現身出妙香,諸臭穢者皆令香潔。或復示現設大祠祀,於中不惱諸有情類,
## 004_0681_c
이로 인하여 한량없는 유정들을 교화하고 인도하여 올바른 길로 들어가서 산목숨을 끊는 일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게 하며, 혹은 보시 내지 반야로써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며,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혹은 재보를 버리고 혹은 처자를 버리고 혹은 왕위를 버리고 혹은 팔다리를 버리고 혹은 몸과 목숨을 버리면서, 모든 유정에게 맞추어 이러이러한 방편으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여야 하며, 곧 이러이러한 방편으로 그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느니라.
因斯化導無量有情,令入正道離斷生命乃至邪見。或以布施乃至般若攝諸有情,爲欲饒益諸有情故或捨財寶、或捨妻子、或捨王位、或捨肢節、或捨身命,隨諸有情應以如是如是方便而得利樂,卽以如是如是方便而利樂之。
## 004_0681_c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모든 모양을 여읜 무루심의 힘으로 말미암아 능히 온갖 모양이 없고 얻음이 없고 지음이 없는 법 가운데서 정진바라밀다를원만하게 하며, 또한 모든 그 밖의 착한 법을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由離諸相無漏心力,能於一切無相、無得、無作法中,圓滿精進波羅蜜多,亦能圓滿諸餘善法。
## 004_0682_a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능히 모양을 여읜 무루심으로써 정려바라밀다를 닦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能以離相無漏之心,而修靜慮波羅蜜多。
## 004_0682_a
이 보살마하살은 여래의 정려를 제외하고는 그 밖의 모든 정려를 모두 능히 원만하게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욕계의 나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어 거친 생각이 있고 세밀한 생각이 있으면서 여읨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생겨 첫째 정려에 들고, 내지 능히 넷째 정려에 들어 구족하게 머무느니라.
是菩薩摩訶薩除如來定,於餘諸定皆能圓滿。是菩薩摩訶薩離欲惡不善法,有尋有伺,離生喜樂,入初靜慮,乃至能入第四靜慮,具足而住。
## 004_0682_a
이 보살마하살은 인자함(慈)과 함께하는 마음으로써 내지 버림(捨)과 함께하는 마음으로써 시방에 두루 반연하여 구족하게 머무르며,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형상의 생각을 초월하여 상대가 있다는 생각을 없애고 갖가지 생각을 두루 생각하지 아니하며 그지없이 공한 공무변처(空無邊處)에 들며,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까지 이르러 구족하게 머무느니라.
是菩薩摩訶薩以慈俱心,廣說乃至以捨俱心,普緣十方具足而住。是菩薩摩訶薩超諸色想,滅有對想,不思惟種種想,入無邊空空無邊處,乃至非想非非想處具足而住。
## 004_0682_a
이 보살마하살은 정려바라밀다에 머물러서 8해탈(解脫)과 9차제정(次第定)을 모두 능히 순서대로나 거꾸로 구족하게 머무르며, 이 보살마하살은 공하고 모양이 없고 소원이 없는 삼마지(空無相無願等持)에 구족하게 머무르며, 간격 없는 정려(無閒定)와 번개 같은 정려(如電光定)와 금강 같은 정려(金剛喩定)와 성스럽고 바른 정려(聖正定) 등에 구족하게 머무느니라.
是菩薩摩訶薩安住靜慮波羅蜜多,於八解脫、九次第定,皆能順逆具足而住。是菩薩摩訶薩於空、無相、無願等持具足而住,於無閒定如電光定、金剛喩定、聖正定等具足而住。
## 004_0682_a
이 보살마하살은 정려바라밀다에 머물러서 37보리분법과 도상지를 닦아서 모두 원만하게 하며, 도상지로써 온갖 삼마지를 섭수한 뒤에는 점차로 닦아서 청정한 지관(止觀)의 지위를 초월하고 내지 닦아서 독각의 지위를 초월한 뒤에 보살의 정성이생(正性離生)에 증득하여 들며,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고 나서는 모든 지위의 행을 닦아 부처의 지위(佛地)를 원만하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安住靜慮波羅蜜多,修三十七菩提分法及道相智皆令圓滿。以道相智攝受一切三摩地已,漸次修超淨止觀地,乃至修超獨覺地已,證入菩薩正性離生,旣入菩薩正性離生,修諸地行圓滿佛地。
## 004_0682_a
이 보살마하살은비록 모든 지위를 점차로 닦아서 초월한다 하더라도 일체지지를 증득하기 전에는 그 중간에서 과위의 깨달음을 취하지 않느니라.
是菩薩摩訶薩雖於諸地漸次修超,乃至未得一切智智,而於中閒不取果證。
## 004_0682_b
이 보살마하살은 정려바라밀다에 머물러서 한 불국토로부터 다른 불국토에 이르러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친근하고 공양하며,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뭇 선의 근본(善本)을 심고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한 세계로부터 다른 세계에 이르러서 유정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되 몸과 마음에 게으름이 없나니, 혹은 보시 내지 반야로써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고, 혹은 정계(戒蘊) 내지 해탈의 지견(解脫智見)으로 모든 유정을 거두어 주며, 혹은 유정을 교화하여 예류과에 머무르게 하고, 더 나아가 내지 혹은 유정을 교화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머무르게 하며, 모든 유정들의 선근의 세력에 따라 선법(善法)이 더욱 자라나서 갖가지의 방편으로써 그들을 편안히 머무르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安住靜慮波羅蜜多,從一佛土至一佛土,親近供養諸佛世尊,於諸佛所殖衆善本,成熟有情、嚴淨佛土,從一世界至一世界,利樂有情身心無懈。或以布施乃至般若攝諸有情,或以戒薀乃至解脫智見薀攝諸有情,或教有情住預流果,廣說乃至或教有情安住無上正等菩提,隨諸有情善根勢力善法增長,種種方便令其安住。
## 004_0682_b
이 보살마하살은 정려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온갖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능히 이끌고 수승한 4무애해(無礙解)를 능히 얻으며, 수승한 이숙(異熟)으로부터 생긴 신통을 능히 얻느니라.
是菩薩摩訶薩安住靜慮波羅蜜多,能引一切陁羅尼門、三摩地門,能得殊勝四無㝵解,能得殊勝異熟神通。
## 004_0682_b
이 보살마하살은 수승한 이숙으로부터 생긴 신통을 성취하면 필연코 다시는 어머니의 태 안에 들어가지 않으며, 필연코 다시는 음욕의 즐거움을 받지 않으며, 필연코 다시는 중생의 법을 섭수하지 않으며, 필연코 중생의 허물에 물들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성품이 요술의 변화(幻化)와 같은 줄 잘 보고 잘 알기 때문이며, 비록 모든 행이 모두 요술의 변화와 같은 줄 알더라도 자비와 서원에 의하여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며, 비록 자비와 서원에 의하여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더라도 유정과 그의 시설이 모두 얻을 수 없는 줄 통달하며, 비록 유정과 그의 시설을 모두 얻을 수 없는 줄 통달하더라도온갖 유정을 능히 벌여 세워서 그들을 얻을 수 없는 법에 머무르게 하나니, 이것은 세속에 의한 것이요 으뜸가는 이치에 의한 것이 아니니라.
是菩薩摩訶薩成就殊勝異熟神通,決定不復入於母胎,決定不復受婬欲樂,決定不復攝受生乘,決定不爲生過所染。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善見善知一切法性皆如幻化,雖知諸行皆如幻化,而乘悲願利樂有情。雖乘悲願利樂有情,而達有情及彼施設皆不可得。雖達有情及彼施設皆不可得,而能安立一切有情,令其安住不可得法,此依世俗不依勝義。
## 004_0682_c
이 보살마하살은 정려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온갖 정려와 해탈과 삼마지와 삼마발지(等至)를 수행하고, 내지 위없는 깨달음을 원만하게 하되 항상 닦는 정려바라밀다를 버리거나 여의지 않느니라.
是菩薩摩訶薩安住靜慮波羅蜜多,修行一切靜慮、解脫、等持、等至,乃至圓滿無上菩提,恒不捨離所修靜慮波羅蜜多。
## 004_0682_c
이 보살마하살은 도상지(道相智)를 행하여 방편으로 일체상지(一切相智)를 이끌어 내고 그 가운데에 머물러서 번뇌와 습기의 계속함을 영원히 끊으며, 능히 바르게 자기를 이롭게 하고 바르게 남도 이롭게 하여 능히 온갖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들의 청정한 복밭이 되어 주며 세간의 공양과 공경을 받게 되느니라.
是菩薩摩訶薩行道相智,方便引發一切相智,安住其中永斷煩惱習氣相續,能正自利亦正利他,能與一切世閒天、人、阿素洛等作淨福田,堪受世閒供養恭敬。
## 004_0682_c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모든 모양을 여읜 무루심의 힘으로 말미암아 온갖 모양이 없고 얻음이 없고 지음이 없는 법 가운데서 정려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며, 또한 그 밖의 모든 착한 법도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由離諸相無漏心力,能於一切無相、無得、無作法中,圓滿靜慮波羅蜜多,亦能圓滿諸餘善法。
## 004_0682_c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모양을 여읜 무루심으로써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이 보살마하살은 조그마한 법도 실로 성취함이 있다고 보지 않느니라.
이를테면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 더 나아가 내지 모든 유루법과 무루법이 실제로 성취함이 있다고 보지 않으며, 또한 이와 같은 모든 법의 나고 없어지는 것과 더하는 문과 덜하는 문과 쌓임이 있는 것과 흩어짐이 있는 것을 보지 않으면서,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 더 나아가 내지 모든 유루법과 무루법은 모두가 허망하고 모두가 견실하지 않고 모두가 제 성품이 없음을 사실대로 관찰하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能以離相無漏之心,而修般若波羅蜜多。是菩薩摩訶薩不見少法實有成就,謂不見色、受、想、行、識廣說乃至諸有漏法及無漏法實有成就,亦復不見如是諸法若生若滅,若增益門若損減門,若有積集若有離散。如實觀色、受、想、行、識廣說乃至諸有漏法及無漏法皆是虛妄,皆非堅實,皆無自性。
## 004_0682_c
이 보살마하살은 이렇게관찰할 때에 물질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을 얻지 못하며, 더 나아가 내지 유루법의 제 성품도 얻지 못하고, 무루법의 제 성품도 얻지 못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如是觀時,不得色自性,不得受、想、行、識自性,廣說乃至不得有漏法自性,不得無漏法自性。
## 004_0683_a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이와 같이 관찰할 때에 온갖 법에 대하여 깊이 믿고 이해하여 모두 성품이 없음을 제 성품으로 삼으며, 이와 같은 일에 대하여 깊이 믿고 이해한 뒤에는 내공을 능히 행하고 내지 무성자성공을 능히 행하며, 이와 같이 행할 때에는 온갖 법에서 취하거나 집착함이 없나니, 이를테면 물질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내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느니라.
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如是觀時,於一切法深生信解,皆以無性而爲自性於如是事生信解已,能行內空,乃至能行無性自性空。如是行時,於一切法無所取著,謂不取著色,亦不取著受、想、行、識,廣說乃至不取著一切菩薩摩訶薩行,亦不取著諸佛無上正等菩提。
## 004_0683_a
이 보살마하살은 있지 않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깨달음의 도를 능히 원만하게 하나니, 이른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 더 나아가 내지 여든 가지 좋은 모습을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行無所有甚深般若波羅蜜多時,能圓滿菩提道,謂能圓滿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廣說乃至八十隨好。
## 004_0683_a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깨달음의 도에 머무른 뒤에는 다시 이숙(異熟)인 부처님 도를 능히 원만하게 하나니, 이른바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와 그 밖의 한량없는 보리분법을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安住如是菩提道已,復能圓滿異熟佛道,謂能圓滿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及餘無量菩提分法。
## 004_0683_a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이숙인 부처님 도에 머물러서 이숙으로부터 생긴 뛰어난 신통의 힘으로 말미암아 방편으로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되, 모든 유정에 따라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로써 거두어야 할 이면 곧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로써 거두어 주고, 정계 내지 해탈의 지견으로써거두어야 할 이면 곧 정계 내지 해탈의 지견으로써 거두어 주며, 예류과나 혹은 일래과나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머무르게 할 이면 곧 방편으로써 그를 예류과나 혹은 일래과나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머무르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安住如是異熟佛道,由異熟生勝神通力,方便饒益諸有情類,隨諸有情應以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而攝受者,卽以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而攝受之;應以戒薀乃至解脫智見薀而攝受者,卽以戒薀乃至解脫智見薀而攝受之;應令安住預流果或一來果乃至無上正等菩提者,卽以方便令其安住預流果或一來果乃至無上正等菩提。
## 004_0683_b
이 보살마하살은 능히 갖가지의 신통 변화를 지어 나타내나니,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세계에 가고자 하면 마음대로 능히 가고, 가는 모든 세계 안에서 갖가지의 값진 보배를 나타내고자 하면 마음대로 능히 나타내며, 가는 모든 세계 안의 유정들에게 모든 묘하고 값진 보배를 수용하게 하고자 하면 그들이 좋아하는 대로 모두 만족시켜 주느니라.
是菩薩摩訶薩能作種種神通變現,欲往殑伽沙等世界,隨意能往;欲現所往諸世界中種種珍寶,隨意能現;欲令所往諸世界中有情受用諸妙珍寶,隨其所樂皆令滿足。
## 004_0683_b
이 보살마하살은 한 세계로부터 다른 세계에 이르면서 한량없는 유정을 이익되고 안락하게 하며, 모든 세계의 장엄 청정한 모양을 보면 능히 스스로 거두어들여 좋아하는 불국토를 마음대로 장엄하나니, 비유컨대 타화자재의 하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갖가지의 오락 기구가 마음먹은 대로 나타나는 것처럼, 이 보살마하살도 갖가지로 장엄한 한량없는 불국토를 마음대로 거두어들이며, 이렇게 거두어들인 모든 불국토에서 미묘하고 청정하고 물들음을 여읜 법을 하고 싶은 대로 모두 다 능히 나타내느니라.
是菩薩摩訶薩從一世界趣一世界,利益安樂無量有情,見諸世界嚴淨之相,能自攝受隨意所樂莊嚴佛土。猶如他化自在諸天諸有所湏種種樂具隨心而現,如是菩薩隨意攝受種種莊嚴無量佛土,此所攝受諸佛土中,微妙淸淨離雜染法,隨意所欲悉皆能現。
## 004_0683_b
이 보살마하살은 이숙으로부터 생긴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와 이숙으로부터 생긴 모든 묘한 신통과 이숙으로부터 생긴 깨달음의 도로 말미암아 도상지를 행하며, 도상지가 성숙됨으로 말미암아 다시 일체상지를 능히 증득하며, 이 지혜를 얻음으로 말미암아 온갖 법을 받아들임이 없나니, 이른바 물질을 받아들이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더 나아가 내지착한 법과 착하지 않은 법과 세간법과 출세간법과 유루법과 무루법과 유위법과 무위법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증득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받아들이지 않고, 또한 온갖 불국토에서 수용할 물건과 그중에 있는 유정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온갖 법에서도 받아들임이 없느니라.
是菩薩摩訶薩由異熟生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及異熟生諸妙神通,幷異熟生菩提道故行道相智,由道相智得成熟故,復能證得一切相智。由得此智,於一切法無所攝受,謂不攝受色,亦不攝受受、想、行、識,廣說乃至亦不攝受若善法非善法,若世閒法出世閒法,若有漏法無漏法,若有爲法無爲法,亦不攝受所證無上正等菩提,亦不攝受一切佛土所受用物,其中有情於一切法亦無攝受。
## 004_0683_c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먼저 온갖 법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요, 온갖 법에서 얻는 바가 없기 때문이요, 모든 유정에게 온갖 법 성품에는 받아들임이 없는 줄 뒤바뀜 없이 베풀어 설하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先不攝受一切法故,於一切法無所得故,爲諸有情無倒宣說一切法性無攝受故。
## 004_0683_c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모든 모양을 여읜 무루심의 힘으로 말미암아 능히 온갖 모양이 없고 얻음이 없고 지음이 없는 법 가운데서 반야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며, 또한 그 밖의 모든 착한 법을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由離諸相無漏心力,能於一切無相、無得、無作法中,圓滿般若波羅蜜多,亦能圓滿諸餘善法。”
## 004_0683_c
그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찌하여 능히 섞임이 없고 모양이 없는 제 모양이 공한 법에서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며, 어찌하여 능히 온갖 무루고 차별이 없는 법에서 차별을 시설하며, 어찌하여 이와 같은 모든 법의 차별된 모양을 깨달아 알며, 어찌하여 반야바라밀다 안에서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그 밖의 온갖 세간법과 출세간법을 받아들이며, 어찌하여 능히 모양이 다른 모든 법에서 한 모양, 즉 모양이 없음을 시설하고, 한 모양인 모양이 없는 법 가운데서 갖가지의 차별된 법 모양을 시설합니까?”
爾時,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云何能於無雜、無相、自相空法,圓滿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云何能於一切無漏、無差別法施設差別?云何了知如是諸法差別之相?云何於般若波羅蜜多中,攝受六種波羅蜜多及餘一切世、出世法?云何能於異相諸法施設一相所謂無相,及於一相、無相法中施設種種差別法相?”
## 004_0683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꿈 같고 메아리 같고 형상 같고 그림자 같고아지랑이 같고 요술 같고 변화 같고 건달바성(尋香城) 같은 다섯 가지 쌓임(五取蘊) 안에 머물러서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서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은 다섯 가지 쌓임은 모두가 모양이 없음을 사실대로 깨달아 아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꿈 내지 건달바성은 모두가 제 성품이 없기 때문이니, 만일 법에 제 성품이 없으면 그 법은 곧 모양이 없고, 법에 모양이 없으면 그 법은 한 모양, 즉 모양이 없는 것이니라. 이러한 인연으로 온갖 보시하는 이와 받는 이와 보시하는 물건과 보시의 성품과 보시의 과보와 보시의 인연은 모두가 동일하여 모양이 없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安住如夢、如響、如像、如光影、如陽焰、如幻、如化、如尋香城五取薀中,爲諸有情修行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如實了知如夢乃至如尋香城五取薀皆無相。所以者何?夢乃至尋香城皆無自性,若法無自性是法則無相,若法無相是法一相,所謂無相。由此因緣,當知一切施者、受者、施物、施性、施果、施緣皆同無相。
## 004_0684_a
만일 이와 같이 알면서 보시를 행하면 능히 행하는 보시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며, 만일 능히 행하는 보시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면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항상 버리거나 여의지 않으며, 이 여섯 가지 바라밀다에 편안히 머무르면 능히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원만하게 하고, 능히 4념주와 8성도지도 원만하게 하며, 더 나아가 내지 능히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도 원만하게 하느니라.
若如是知而行布施,則能圓滿所行布施波羅蜜多,若能圓滿所行布施波羅蜜多,則於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常不捨離。安住此六波羅蜜多,則能圓滿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亦能圓滿四念住乃至八聖道支,廣說乃至亦能圓滿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
## 004_0684_a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모든 이숙으로부터 생긴 성스러운 무루법에 머물러서 신통의 힘으로써 능히 시방으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서 한량없는 갖가지의 훌륭하고 묘한 쾌락의 기구로써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공양하고 공경하며, 모든 유정에게 이로운 일을 하여 주며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로 거두어서 이롭게 할 이는 곧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로 거두어서 이롭게 하고, 모든 그 밖의 갖가지의 착한 법으로 거두어서 이롭게 할 이는 곧 그 밖의 갖가지의착한 법으로 거두어서 이롭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安住如是諸異熟生聖無漏法,以神通力能往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以無量種上妙樂具供養恭敬諸佛世尊,與諸有情作饒益事,應以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而攝益者,卽以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而攝益之;應以諸餘種種善法而攝益者,卽以諸餘種種善法而攝益之。
## 004_0684_b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수승한 선근을 성취하여 온갖 법에서 모두 자유자재함을 얻나니, 비록 나고 죽음을 받기는 하나 나고 죽음의 허물에 물들지 않으면서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인간 천상의 부귀를 자유자재하게 받아들이며, 이 부귀의 자유자재한 세력으로 말미암아 능히 유정에게 모든 이로운 일을 하되 네 가지 거두어 주는 일(四攝事)로써 그들을 거두어 주느니라.
是菩薩摩訶薩成就如是殊勝善根,於一切法皆得自在,雖受生死不爲生死過失所染。爲欲饒益諸有情故,攝受人天富貴自在,由此富貴自在勢力,能作有情諸饒益事,以四攝事而攝受之。
## 004_0684_b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이 모두가 모양이 없음을 알기 때문에 비록 예류과를 알더라도 예류과에 머무르지 않고, 내지 비록 독각의 깨달음을 알더라도 독각의 깨달음에 머무르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을 사실대로 깨달아 알고 나서 온갖 성문이나 독각과 함께하지 않는 일체상지를 증득하려 하기 때문이니라.
是菩薩摩訶薩知一切法皆無相故,雖知預流果而不住預流果,乃至雖知獨覺菩提而不住獨覺菩提。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如實了知一切法已,爲欲證得不共一切聲聞、獨覺一切相智。
## 004_0684_b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이 모두가 모양이 없음을 알기 때문에 보시 등의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그 밖의 한량없고 끝없는 불법이 모두가 동일하게 모양이 없음을 사실대로 깨달아 아나니, 이러한 인연으로 두루 온갖 불법을 능히 원만하게 하고 곧 일체지지를 능히 증득하여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知一切法皆無相故,如實了知布施等六波羅蜜多及餘無量無邊佛法皆同無相。由是因緣,普能圓滿一切佛法,便能證得一切智智,窮未來際利樂有情。
## 004_0684_b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꿈 같고 메아리 같고 형상 같고 그림자 같고 아지랑이 같고 요술 같고 변화 같고 건달바성 같은 다섯 가지 쌓임 안에 머물러서 정계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이 다섯 가지 쌓임이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은 줄 사실대로 깨달아 알아서 곧 모양이 없는(無相) 정계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安住如夢、如響、如像、如光影、如陽焰、如幻、如化、如尋香城五取薀中,圓滿淨戒波羅蜜多。是菩薩摩訶薩如實了知是五取薀如夢乃至如尋香城,便能圓滿無相淨戒波羅蜜多。
## 004_0684_b
이와 같은 정계는 결함이 없고 틈이 없고 흠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취하거나 집착함이 없고 공양을 받을 만하고 지혜로운 이가 칭찬하는 바이니, 묘하게 잘 받아 지니고 묘하게 잘 구경에 이르는 것은 성스러운 무루요 출세간의 도의 갈래에 포섭되는 것이니라.
이 정계에 머물러서 잘 받아 지니면, 시설한 정계(施設戒)와 으레 얻는 정계(法爾得戒)와 율의의 정계(律儀戒)와 표시 있는 정계(有表戒)와 표시 없는 정계(無表戒)와 현재 행해지는 정계(現行戒)와 현재의 행하지 않는 정계(不現行戒)와 위의의 정계(威儀戒)와 위의가 아닌 정계(非威儀戒)를 받는 것이니라.
如是淨戒,無缺無隙,無瑕無穢,無所取著,應受供養,智者所讚,妙善受持,妙善究竟,是聖無漏,是出世閒道支所攝。安住此戒,能善受持受施設戒、法爾得戒、律儀戒、有表戒、無表戒、現行戒、不現行戒、威儀戒、非威儀戒。
## 004_0684_c
이 보살마하살은 비록 이와 같은 모든 정계를 갖추어 성취하더라도 모든 법에 대하여 취하거나 집착함이 없나니, ‘나는 이 정계로 인하여 장차 찰제리의 큰 종족 내지 거사의 큰 종족에 태어나서 부귀가 자유자재하리라’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나는 이 정계로 인하여 장차 작은 왕이 되고 혹은 큰 왕이 되고 혹은 전륜왕이 되고 혹은 재상이 되어서 부귀가 자유자재하리라’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나는 이 정계로 인하여 장차 사천왕중천 내지 비상비비상천에 태어나서 부귀가 자유자재하리라’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나는 이 정계로 인하여 장차 예류과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으리라’라고 생각하지 않느니라.
是菩薩摩訶薩雖具成就如是諸戒,而於諸法無所執著,不作是念:‘我因此戒當生剎帝利大族乃至居士大族富貴自在。’不作是念:‘我因此戒當作小王、或作大王、或作輪王、或作輔相富貴自在。’不作是念:‘我因此戒當生四大王衆天乃至非想非非想處天富貴自在。’不作是念:‘我因此戒當得預流果乃至無上正等菩提。’
## 004_0684_c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와 같은 모든 법은 모두가 동일한 모양이어서 이른바 모양이 없고 머무름이 없고 얻음이 없기 때문이니라. 모양이 없는 법은 모양이 없음을 얻을 수 없고 모양이 있는 법은 모양이 있음을 얻을 수 없으며, 모양이 없는 법은 모양이 있음을 얻을 수 없고 모양이 있는 법은 모양이 없음을 얻을 수 없나니, 이런 인연 때문에 도무지 얻는 바가 없느니라.
所以者何?如是諸法皆同一相,所謂無相、無住、無得,無相之法不得無相,有相之法不得有相,無相之法不得有相,有相之法不得無相,由此因緣都無所得。
## 004_0684_c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모양이 없는 정계바라밀다를 빨리 능히 원만하게 하며, 모양이 없는 정계바라밀다를 이미 능히 원만하게 하고는 보살의 정성이생(正性離生)에 빨리 들어가며, 보살의 정성이생에 이미 들고서는 다시 보살의 무생법인을 얻으며,보살의 무생법인을 이미 얻고 나서는 도상지를 수행하여 일체상지에 나아가서 이숙으로부터 생긴 다섯 가지의 뛰어난 신통을 얻으며, 다시 5백의 다라니문을 얻고 5백의 삼마지문도 얻으며, 이에 머물러서 다시 4무애해(無礙解)를 얻어 한 불국토로부터 다른 불국토에 이르러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친근하여 공양하며,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疾能圓滿無相淨戒波羅蜜多;旣能圓滿無相淨戒波羅蜜多,疾入菩薩正性離生;旣入菩薩正性離生,復得菩薩無生法忍;旣得菩薩無生法忍,修行道相智趣一切相智得異熟生五勝神通。復得五百陁羅尼門,亦得五百三摩地門,住此復得四無㝵解,從一佛土至一佛土,親近供養諸佛世尊,成熟有情、嚴淨佛土。
## 004_0685_a
이 보살마하살은 유정을 교화하기 위하여 비록 모든 갈래를 헤매면서 나고 죽음을 나타내더라도 그 허물에 물들지 아니하나니, 마치 요술로 변화된 사람이 비록 가고 서고 앉고 눕고 하는 일들을 나타내기는 하나 진실로 가고 오고 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비록 갖가지로 유정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는 일을 나타내기는 하나 유정과 그의 시설에서는 도무지 얻는 바가 없느니라.
是菩薩摩訶薩爲化有情,雖現流轉諸趣生死,而不爲彼過失所染。如幻化人雖現行住坐臥等事,而無眞實往來等業;雖現種種利樂有情,而於有情及彼施設都無所得。
## 004_0685_a
마치 소선다(蘇扇多)라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깨달음을 증득하신 뒤에 묘한 법 바퀴를 굴리어 한량없는 중생들을 제도하여 나고 죽음에서 벗어나 열반을 증득하게 하셨으나, 이 때에 부처님의 수기를 받을 만한 유정이 없었으므로 드디어 변화로 된 부처님을 만들어서 오래도록 세간에 계시게 하고는 자신은 수명을 버리고 가만히 열반에 드셨느니라.
如有如來、應、正等覺,名蘇扇多,得菩提已轉妙法輪,度無量衆令出生死證得涅槃。時,無有情堪受佛記,遂作化佛令久住世,自捨壽行潛入涅槃。
## 004_0685_a
그 변화로 된 부처님 몸은 한 겁(劫)을 머무른 뒤에 한 보살에게 큰 깨달음의 수기를 주고 그러한 뒤에 남음 없는 열반에 드심을 보이셨거니와, 그 변화로 된 부처님 몸은 비록 갖가지로 유정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였으나 얻는 바가 없었으니, 이른바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얻지 못하고 내지 온갖 유루고 무루 등의 법과 모든 유정을 얻지 못하였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비록 하는 일이 있으나 얻는 바가 없느니라.
彼化佛身住一劫已,授一菩薩大菩提記,然後示入無餘涅槃。彼化佛身,雖作種種益有情事而無所得,謂不得色、受、想、行、識,乃至不得一切有漏、無漏等法及諸有情。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雖有所作而無所得。
## 004_0685_a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정계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나니, 이 정계바라밀다가 원만하게 된 까닭에 곧 능히 온갖불법을 받아들이며, 이로 인하여 일체지지를 증득하여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유정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圓滿淨戒波羅蜜多,由此淨戒波羅蜜多得圓滿故,便能攝受一切佛法,因斯證得一切智智,窮未來際利樂有情。
## 004_0685_b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꿈 같고 메아리 같고 형상 같고 그림자 같고 아지랑이 같고 요술 같고 변화 같고 건달바성 같은 다섯 가지 쌓임 안에 머물러서 안인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 쌓임이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음을 사실대로 깨달아 알아서 곧 모양이 없는 안인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安住如夢、如響、如像、如光影、如陽焰、如幻、如化、如尋香城五取薀中,圓滿安忍波羅蜜多。是菩薩摩訶薩如實了知五種取薀如夢乃至如尋香城,便能圓滿無相安忍波羅蜜多。
## 004_0685_b
선현아,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다섯 가지 쌓임이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은 줄 사실대로 깨달아 알아 곧 모양이 없는 안인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겠느냐, 선현아, 이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 쌓임에 진실한 모양이 없음을 사실대로 깨달아 알기 때문에 두 가지의 참음을 닦아서 곧 모양이 없는 안인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나니, 어떤 것이 두 가지인가, 첫째는 편안히 받아들이는 참음(安受忍)이요, 둘째는 관찰하는 참음(觀察忍)이니라.
善現!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如實了知五種取薀如夢乃至如尋香城,便能圓滿無相安忍波羅蜜多?善現!是菩薩摩訶薩如實了知五種取薀無實相故,修二種忍便能圓滿無相安忍波羅蜜多。何等爲二?一、安受忍。二、觀察忍。
## 004_0685_b
편안히 받아들이는 참음이라 함은, 모든 보살이 처음 발심해서부터 묘한 보리좌에 편안히 앉기까지 그 중간에 가령 온갖 유정의 무리가 모두 와서 꾸짖고 칼과 막대기로 해친다 해도, 이때 보살은 안인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기 위하여 한 생각의 분한 마음도 내지 않고 갚으려는 마음도 일으키지 않으면서 다만 생각하기를 ‘저 모든 유정들은 참으로 불쌍하구나. 더하여 가는 번뇌가 그들의 마음을 어지럽혀 자재하지 못하여 나에게 이와 같은 나쁜 업을 일으키고 있다. 나는 이제 그들에게 성내거나 원망하지 않아야 하리라’고 하며, 다시 생각하기를‘내가 원망하는 모습을 받아들여 쌓인 것들(諸薀)로 말미암아 저 유정들이 나에게 이러한 나쁜 업을 일으키게 하였으니, 다만 스스로를 꾸짖을지언정 성내지 않으리라’ 하느니라. 그 보살이 이와 같이 자세히 관찰할 때에 저 유정들에게 깊이 자비로운 마음을 내나니, 이와 같은 것들을 편안히 받아들이는 참음이라 하느니라.
安受忍者,謂諸菩薩從初發心乃至安坐妙菩提座,於其中閒,假使一切有情之類皆來呵責,刀杖加害,是時,菩薩爲滿安忍波羅蜜多,乃至不生一念瞋恨,亦復不起加報之心,但作是念:‘彼諸有情深可憐愍,增上煩惱撞擊其心不得自在,於我發起如是惡業,我今不應瞋恨於彼。’復作是念:‘由我攝受怨像諸薀,令彼有情於我發起如是惡業,但應自責不應瞋。’彼菩薩如是審觀察時,於彼有情深生慈愍,如是等類名安受忍。
## 004_0685_c
관찰하는 참음이라 함은, 모든 보살마하살은 생각하기를 ‘모든 행은 요술같이 허망하여 진실하지 않고 자유롭지 못하며, 또한 허공과 같아서 나 내지 아는 것(知者), 보는 것(見者)도 없으며 오직 허망한 분별에서 일어난 것이며 온갖 것이 다 자기의 마음이 변한 바이니, 누가 나를 꾸짖고 누가 나를 해치며, 누가 또 그의 꾸짖음과 해침을 받는가 하는 모두가 나의 마음의 허망한 분별이니, 나는 이제 함부로 집착을 일으키지 않아야 하리라. 이와 같은 모든 법은 제 성품이 공하고 진리가 공하기 때문에 도무지 있는 바가 없구나’ 하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자세히 관찰할 때에 모든 행은 공하고 고요한 것임을 사실대로 깨달아 알고 온갖 법에 대하여 다른 생각을 내지 않나니, 이와 같은 것들을 관찰하는 참음이라 하느니라.
觀察忍者,謂諸菩薩作是思惟:‘諸行如幻、虛妄不實、不得自在,亦如虛空無我,乃至知者、見者唯是虛妄分別所起,一切皆是自心所變,誰呵責我?誰加害我?誰復受彼呵責、加害?皆是自心虛妄分別,我今不應橫起執著,如是諸法由自性空、勝義空故都無所有。’菩薩如是審觀察時,如實了知諸行空寂,於一切法不生異想,如是等類名觀察忍。
## 004_0685_c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두 가지의 참음을 닦고 배우기 때문에 곧 모양이 없는 안인바라밀다를 능히 원만하게 하나니, 이로 말미암아 곧 무생법인을 얻느니라.”
是菩薩摩訶薩修學如是二種忍故,便能圓滿無相安忍波羅蜜多,由此便得無生法忍。”
## 004_0685_c
구수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무생법인이라 하며, 이는 끊는 바가 무엇이며, 이는 또 어떤 지혜입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력으로 말미암아 조그마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까지도 생기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무생법인이라 하느니라. 이는 온갖 나와 내 것과 교만 등의 번뇌를 마침내 고요히 사라지게 하고, 모든 행이 꿈 같고 내지 건달바성 같음을 사실대로 참고 받아들이나니, 이 참음을 지혜라 하고 이 지혜를 얻기 때문에 무생법인을 얻는다고 하느니라.”
具壽善現卽白佛言:“云何名爲無生法忍?此何所斷?復是何智?”佛告善現:“由斯勢力乃至少分惡不善法亦不得生,是故名爲無生法忍。此令一切我及我所慢等煩惱畢竟寂滅,如實忍受諸行如夢,廣說乃至如尋香城,此忍名智,得此智故名爲獲得無生法忍。”
## 004_0685_c
구수 선현이 다시부처님께 아뢰었다.
“성문이나 독각의 무생법인과 모든 보살의 무생법인에는 어떠한 차별이 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聲聞、獨覺無生法忍,與諸菩薩無生法忍,有何差別?”
## 004_0686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예류와 독각의 지혜(智)와 끊음(斷)도 보살마하살의 인(忍)이라 하며, 또 보살마하살의 인이 있나니, 이른바 인의 모든 법이 끝내 나지 않으니 이것이 차별되는 것이니라.
佛告善現:“諸預流者乃至獨覺若智若斷,亦名菩薩摩訶薩忍。復有菩薩摩訶薩忍,謂忍諸法畢竟不生,是爲差別。
## 004_0686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수승한 인을 성취하기 때문에 온갖 성문이나 독각을 초월하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이숙(異熟)의 인 안에 머물러서 보살의 도를 행하여 도상지를 능히 원만하게 하느니라.
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成就如是殊勝忍故,超過一切聲聞、獨覺。諸菩薩摩訶薩安住如是異熟忍中行菩薩道能圓滿道相智,
## 004_0686_a
이와 같은 도상지를 성취하기 때문에 항상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멀리 여의지 않으며,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도 멀리 여의지 않으며, 이숙인 신통도 멀리 여의지 않으며, 이숙인 신통을 멀리 여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한 불국토로부터 다른 불국토에 이르면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친근하고 공양하며,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나니, 이런 일을 한 뒤에는 곧 일체지지를 능히 증득하느니라.
成就如是道相智故,常不遠離四念住乃至八聖道支,亦不遠離空、無相、無願解脫門,亦不遠離異熟神通。由不遠離異熟神通,從一佛土至一佛土,親近供養諸佛世尊,成熟有情、嚴淨佛土。作是事已,便能證得一切智智。
## 004_0686_a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모양이 없는 안인바라밀다를 속히 원만하게 할 수 있으며, 이 안인바라밀다가 원만하게 되기 때문에 곧 온갖 불법을 능히 원만하게 하나니, 이로 인하여 일체지지를 증득하여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유정들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速能圓滿無相安忍波羅蜜多。由此安忍波羅蜜多得圓滿故,便能圓滿一切佛法,因斯證得一切智智,窮未來際利樂有情。
## 004_0686_a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꿈 같고 메아리 같고 형상 같고 그림자 같고 아지랑이 같고 요술 같고 변화 같고 건달바성 같은 다섯 가지 쌓임 안에 머물러서 다섯 가지 쌓임이 꿈 같고내지 건달바성 같아서 진실한 모양이 없음을 사실대로 깨달아 안 뒤에는 용맹스러운 몸과 마음의 정진을 일으키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安住如夢、如響、如像、如光影、如陽焰、如幻、如化、如尋香城五取薀中,如實了知五種取薀如夢乃至如尋香城無實相已,發起勇猛身心精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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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용맹스러운 몸의 정진을 일으키기 때문에 수승하고 신속한 신통을 이끌어 내어서 능히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친근하고 공양하며,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을 심어 모든 유정들은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며, 또한 갖가지로 불국토를 능히 장엄 청정하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發起勇猛身精進故,引發殊勝迅速神通,能往十方諸佛世界,親近供養諸佛世尊,於諸佛所種諸善根,利益安樂諸有情類,亦能嚴淨種種佛土。
## 004_0686_b
이 보살마하살은 몸의 정진으로 말미암아 유정을 성숙시키되 3승의 법에다 방편으로써 머무르게 하나니,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몸의 정진으로 말미암아 모양이 없는 정진바라밀다를 속히 원만하게 할 수 있느니라.
是菩薩摩訶薩由身精進,成熟有情以三乘法方便令住。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由身精進速能圓滿無相精進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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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용맹스러운 마음의 정진을 일으키기 때문에 모든 성스럽고 무루의 도의 갈래에 포섭되는 거룩한 도를 이끌어 일으켜 정진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며, 그 가운데서 갖춘 모든 착한 법을 능히 포섭하나니, 이른바 4념주 더 나아가 내지 일체상지니라.
是菩薩摩訶薩發起勇猛心精進故,引發諸聖無漏道支所攝聖道,圓滿精進波羅蜜多,於中具能攝諸善法,謂四念住廣說乃至一切相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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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마음의 정진으로 말미암아 모든 상호(相好)가 모두 원만하게 되고 큰 광명을 놓아 끝없는 세계를 두루 비추며, 마음의 정진이 지극히 원만하기 때문에 번뇌와 습기의 계속함을 영원히 끊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묘한 법 바퀴를 굴리면서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을 갖추어 대천 세계를 여섯 가지로 변동하게 하며, 그 안의 유정으로서 광명을 받고 이러한 변동을 보며 바른 법음을 들은 이들은 그 상응하는 바에 따라 3승의 도에서 물러나지 않음(不退轉) 내지 마지막 지위를 얻게 되느니라.
是菩薩摩訶薩由心精進,諸相隨好皆得圓滿,放大光明照無邊界,由心精進極圓滿故,永斷煩惱習氣相續,證得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具三十二相,令大千界六種變動。其中有情蒙光照觸、睹斯變動、聞正法音,隨其所應,於三乘道得不退轉乃至究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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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정진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하나니, 이 정진바라밀다로 말미암아자기와 남에게 많은 이익되는 일을 능히 하면서 속히 온갖 불법을 능히 원만하게 하며, 이로 인하여 일체지지를 증득하여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유정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圓滿精進波羅蜜多,由此精進波羅蜜多,能辦自他多饒益事,速能圓滿一切佛法,因斯證得一切智智,窮未來際利樂有情。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二十九
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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