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536 ## 004_0736_c 대반야바라밀다경 제536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三十六 ## 004_0736_c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詔譯 ## 004_0736_c 30. 불국품 ② 第三分佛國品第三十之二 ## 004_0736_c “또 선현아,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이와 같이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해야 하나니, 이를테면 그 국토 안에서는 항상 세 가지 나쁜 갈래(惡趣)가 있다는 말이 들리지 않으며, 모든 나쁜 소견이 있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며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의 독이 있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며, 남자와 여자의 형상이 있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며, 성문이나 독각이 있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며, 덧없음과 괴로움 등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며, 거두어들일 살림이 있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며, 나와 내 것의 집착이 있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며, 수면(隨眠)ㆍ얽음(纏)ㆍ맺음(結)이 있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며, 뒤바뀜ㆍ집착이 있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며, 유정을 시설하는 과위(果位)의 차별이 있다는 말도 들리지 않으면서 오직 들리는 것은 공하고 모양이 없고 소원이 없고 생김이 없고 멸함이 없고 성품이 없는 등의 설법 소리뿐이니라. “復次,善現!此諸菩薩摩訶薩衆應修如是嚴淨佛土,謂彼土中恒不聞有三種惡趣,亦不聞有諸惡見趣,亦不聞有貪、瞋、癡毒,亦不聞有男女形相,亦不聞有聲聞、獨覺,亦不聞有無常、苦等不如意事,亦不聞有攝受資具,亦不聞有我、我所執,亦不聞有隨眠、纏、結,亦不聞有顚倒執著,亦不聞有施設有情果位差別。唯聞說空、無相、無願、無生、無滅、無性等聲。 ## 004_0736_c 이른바 유정의 의요(意樂)의 차별에 따라 숲과 나무 등의 안팎의 물건 가운데서 항상 산들바람이 불어 서로가 부딪치면서 갖가지 미묘한 음성을 내며, 모든 음성 안에서는 ‘온갖 법은 모두가 제 성품이 없고, 성품이 없기 때문에 공하며, 공하기 때문에 모양이 없으며, 모양이 없기 때문에 소원이 없으며, 소원이 없기 때문에 생김이 없으며, 생김이 없기 때문에 멸함이 없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법은 본래부터 고요하여 제 성품이 열반이며, 여래께서 세상에 나오시거나 나오시지 않거나 간에 모든 법의 법 성품은 저절로 항상 머무르느니라’고 설법을 하나니, 이른바 온갖 법은 성품 없고 공 등이어서 그 불국토 안의 모든 유정들은 낮이나 밤이나 서거나 가거나 눕거나 앉거나 간에 언제나 이와 같은 묘한 법의 음성을 듣느니라. 謂隨有情意樂差別,於樹林等內外物中,常有微風更相衝擊,發起種種微妙音聲。諸音聲中說:‘一切法皆無自性,無性故空,空故無相,無相故無願,無願故無生,無生故無滅。由此諸法本來寂靜、自性涅槃,如來出世、若不出世,諸法法性法爾常住。’謂一切法無性、空等,彼佛土中諸有情類若晝、若夜、若立、若行、若臥、若坐,常聞如是妙法音聲。 ## 004_0737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저마다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머무르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때에는 시방의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모두 함께 그 곳곳 부처님의 명호를 칭찬하며, 모든 유정으로서 이와 같은 부처님들의 명호를 듣는 이면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음(不退轉)을 얻느니라. 善現當知!此諸菩薩摩訶薩衆各住所居嚴淨佛土,證得無上正等覺時,十方如來、應、正等覺,皆共稱讚彼彼佛名,若諸有情得聞如是諸佛名者,必於無上正等菩提得不退轉。 ## 004_0737_a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저마다 살고 있는 장엄 청정한 불국토에 머무르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때에는 유정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므로, 유정들이 들은 뒤에 필연코 ‘옳은 법인가, 그른 법인가’ 하고 의심 내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저 유정들은 온갖 법이 모두가 진여(眞如)요 법계(法界)요 법성(法性)이어서 모두가 옳은 법이요 그른 법이 없음을 통달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아서 선현아,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모두가 능히 이와 같이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느니라. 是諸菩薩摩訶薩衆各住所居嚴淨佛土,證得無上正等覺時,爲諸有情宣說正法。有情聞已定不生疑,謂爲是法、爲非法等。所以者何?彼有情類達一切法皆卽眞如、法界、法性,一切是法無非法等。如是,善現!此諸菩薩摩訶薩衆皆能嚴淨如是佛土。 ## 004_0737_a 또 선현아,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교화할 유정 중에 불선근(不善根)을 갖추어서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독각과 그리고 성문 등에게 선근을 심지 못하였거나 나쁜 벗에게 포섭되어 착한 벗을 여읜 까닭에 바른 법을 듣지 못했거나 항상 갖가지로 나와 유정이라는 소견과 모든 소견 갈래에 쌓여서 아주 없다(斷)ㆍ항상하다(常)는 두 가지의 치우친 고집에 빠져 있거나 그 유정들은 스스로가 삿된 고집을 일으키고 항상 남에게도 삿된 고집을 일으키게 하면서 삼보(三寶)가 아닌 것에 삼보라는 생각을 일으키고 삼보에 대하여 삼보가 아니라고 여기면서 바른 법을 헐뜯고 삿된 법을 찬탄하게 하며, 이런 인연 때문에 몸과 목숨을 마친 뒤에는 모든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갖가지의 고통을 받은 이가 있으면,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저마다 자기 국토에 머물러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는 그러한 유정들이나고 죽음에 윤회하면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신통력과 방편으로 교화하고 인도하여 나쁜 소견을 버리고 바른 소견에 머무르게 하며, 나쁜 갈래에서 벗어나 인간 안에 태어나게 하느니라. 復次,善現!是諸菩薩摩訶薩衆有所化生具不善根,未於諸佛、菩薩、獨覺及聲聞等種諸善根,爲惡知識所攝受故,離善友故,不聞正法,常爲種種我、有情見及諸見趣之所攝藏,墮在斷、常二邊偏執。彼有情類,自起邪執,亦常教他令起邪執,於非三寶起三寶想,於三寶中謂非三寶,毀謗正法讚歎邪法。由是因緣,身壞命終墮諸惡趣受種種苦。是諸菩薩摩訶薩衆各住自土證得無上正等菩提,見彼有情輪迴生死受無量苦,以神通力方便化導,令捨惡見住正見中,從惡趣出生於人趣。 ## 004_0737_b 다시 갖가지의 신통력과 방편으로써 교화하고 인도하여 정정취(正定聚)에 머물러서 끝내 모든 나쁜 갈래에 다시 떨어지지 않게 하며, 다시 수승한 선근을 닦아 익히어 목숨이 마친 뒤에는 장엄ㆍ청정한 불국토에 태어나서 정토에서의 대승의 법락을 수용하게 하느니라. 復以種種神通方便,化導令住正定聚中,畢竟不復墮諸惡趣。復令修習殊勝善根,命終得生嚴淨佛土,受用淨土大乘法樂。 ## 004_0737_b 이와 같이 선현아, 이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모두가 능히 이와 같이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살고 있는 국토가 극히 청정하기 때문에 그 곳에 나는 유정들도 온갖 법에 대하여 ‘이것은 착한 법이다, 이것은 착하지 않은 법이다, 이것은 유기(有記)의 법이다, 이것은 무기(無記)의 법이다, 이것은 세간의 법이다, 이것은 출세간의 법이다, 이것은 유루(有漏)의 법이다, 이것은 무루(無漏)의 법이다, 이것은 유위(有爲)의 법이다, 이것은 무위(無爲)의 법이다’라고 허망한 분별이나 망설임을 일으키지 않느니라. 如是,善現!此諸菩薩摩訶薩衆皆能如是嚴淨佛土。由所居土極淸淨故,生彼有情於一切法不起虛妄分別猶豫,謂此是善法、此是非善法,此是有記法、此是無記法,此是世閒法、此是出世閒法,此是有漏法、此是無漏法,此是有爲法、此是無爲法。 ## 004_0737_b 이와 같은 등의 분별이나 망설임을 끝내 내지 않는지라 이런 인연 때문에 그 유정들은 기필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묘한 법 바퀴를 굴리어 유정들을 제도하느니라.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는 공덕의 모양이며, 온갖 유정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느니라.” 諸如是等分別猶豫畢竟不生。由是因緣,彼有情類,定得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善現當知!是爲菩薩摩訶薩嚴淨佛土功德之相,利益安樂一切有情。” ## 004_0737_b 31. 선화품(宣化品) ① 第三分宣化品第三十一之一 ## 004_0737_b 그때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보살마하살은 정취(定聚)에 머무릅니까, 부정취(不定聚)에 머무릅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모두 정취에 머무르느니라.” 爾時,善現便白佛言:“是菩薩摩訶薩爲住定聚、不定聚耶?”佛告善現:“是菩薩摩訶薩皆住定聚。” ## 004_0737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보살마하살은 어느 정취에 머무릅니까? 성문승(聲聞乘)입니까, 독각승(獨覺乘)입니까, 무상승(無上乘)입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무상승에 머무르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是菩薩摩訶薩住何定聚?聲聞乘耶?獨覺乘耶?無上乘耶?”佛告善現:“是菩薩摩訶薩住無上乘。” ## 004_0737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보살마하살은 어느 때에 정취에 머무릅니까? 처음 발심할 때입니까, 물러나지 않는 지위입니까, 마지막의 몸입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한 때나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서나 마지막 몸에서나 모두 정취에 머무르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是菩薩摩訶薩爲於何時名住定聚?初發心耶?不退位耶?最後有耶?”佛告善現:“是菩薩摩訶薩若初發心、若不退位、若最後有,皆住定聚。” ## 004_0737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정취에 머무른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나쁜 갈래에 떨어집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일 정취에 머무르면 필연코 모든 나쁜 갈래 안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제팔(第八)과 예류(預流)와 일래(一來)와 불환(不還)과 아라한(阿羅漢)과 독각(獨覺)이 나쁜 갈래에 떨어지느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具壽善現復白佛言:“此住定聚諸菩薩摩訶薩墮惡趣不?”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若住定聚,決定不墮諸惡趣中。”復告善現:“於意云何?第八、預流、一來、不還、阿羅漢、獨覺墮惡趣不?”善現對曰:“不也,世尊。” ## 004_0737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처음 발심해서부터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와 그 밖의 한량없고 끝없는 불법을 수행하여 온갖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눌러 끊느니라. 이런 인연 때문에, 모든 나쁜 갈래에 떨어진다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고 장수천(長壽天)에 가 난다는 일도 있을 수 없나니, 그 곳에는 모든 훌륭하고 착한 법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從初發心修行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及餘無量無邊佛法,伏斷一切惡不善法。由此因緣,墮諸惡趣必無是處。生長壽天亦無是處,謂於彼處諸勝善法不得現行。 ## 004_0737_c 이 보살마하살은 변두리에 난다거나 달서(達絮)와 멸려차(蔑戾車)에 난다는 일도 있을 수 없나니, 그 곳에서는 수승한 착한 법도 수행할 수 없으며, 대개가 나쁜 소견을 일으켜 인과(因果)를 믿지 않고 항상 모든 더럽고 나쁜 업을 행하기 좋아하며, 삼보도 들을 수 없고 사부 대중도 없기 때문이니라. 是菩薩摩訶薩若生邊鄙,或生達絮、篾戾車中,亦無是處,謂於彼處,不能修行殊勝善法,多起惡見不信因果,常樂習行諸穢惡業,不聞三寶亦無四衆。 ## 004_0737_c 이 보살마하살은 삿된 소견을 지닌 집에 태어난다는 것도 있을 수 없나니, 이를테면 그런 집에 태어나면 갖가지의 나쁜 소견에 집착되고 뛰어난 행(妙行)과 나쁜 행과 그 결과가 없다고 여기며, 모든 착한 업을 닦지 않고온갖 나쁜 일만 짓기 때문에 모든 보살은 그러한 집에는 태어나지 않느니라. 是菩薩摩訶薩生邪見家,亦無是處,謂生彼家執著種種諸惡見趣,撥無妙行、惡行及果,不修諸善樂作衆惡故,諸菩薩不生彼家。 ## 004_0738_a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처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내면서부터 뛰어난 의요(義樂)로서 열 가지의 착하지 않은 업의 길(十不善業道)을 받아 행한다는 일도 절대로 있을 수 없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初發無上正等覺心,以勝意樂受行十種不善業道,亦無是處。” ## 004_0738_a 구수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처음 발심해서부터 이와 같은 선근의 공덕을 성취하여 나쁜 곳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세존께서는 늘 대중에게 전생 일을 수 백천 가지로 말씀하실 적에 그중에는 여러 나쁜 곳에서 나신 일도 있다고 하시며 그때 선근은 어디에 있습니까?” 具壽善現便白佛言:“若菩薩摩訶薩從初發心成就如是善根功德不生惡處。何故世尊每爲衆說自本生事多百千種,於中亦有生諸惡處,爾時善根爲何所在?” ## 004_0738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더러운 업에 의하여 나쁜 곳의 몸을 받는 것이 아니요 다만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일부러 원하여 그런 몸을 받느니라. 그러므로 그런 것을 인용하여 따지지 말아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不由穢業受惡處身,但爲利樂諸有情類,由故思願而受彼身,是故不應引之爲難。” ## 004_0738_a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모든 독각이나 아라한이 방편 선교로 모든 보살마하살들과 같이 수승한 방편 선교를 성취하여 축생의 몸을 받았을 때에 어떤 사냥꾼이 와서 그를 해치려 하면 이내 위없는 안인과 자비를 일으키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하여 자진하여 몸과 목숨을 버리면서 그를 해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모든 독각 등에게는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復告善現:“於意云何?有諸獨覺或阿羅漢,方便善巧如諸菩薩摩訶薩衆,成就殊勝方便善巧,受傍生身,有獵者來欲爲損害,便起無上安忍慈悲,欲令彼人得利樂故,自捨身命不害彼不?”善現對曰:“諸獨覺等無如是事。” ## 004_0738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런 인연 때문에 보살은 모든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큰 자비가 속히 원만하게 되기 위하여, 큰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기 위하여 비록 갖가지의 축생의 몸을 받는다 하더라도 축생들의 허물에 물들지 않느니라.”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떠한 선근에 머물러서 모든 유정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나쁜 곳의 몸을 받습니까?” 佛告善現:“由此因緣,當知菩薩爲欲利樂諸有情故,爲大慈悲速圓滿故,爲疾證得大菩提故,雖受種種傍生之身,而非傍生過失所染。”具壽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住何善根,爲欲利樂諸有情故受惡處身?” ## 004_0738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보살마하살은 어떤 선근인들 원만케 하지 않음이 있겠느냐? 이처럼 모든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기 위하여 온갖 선근이 모두 원만해야 하나니,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처음 발심해서부터 묘한 보리좌(菩提座)에 편안히 앉기까지 원만하지 않아야 할 선근이 없이 반드시 온갖 착한 법을 원만하게 갖추어야 비로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만일 하나의 착한 법이라도 원만하지 못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는다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有何善根不應圓滿?然諸菩薩摩訶薩衆爲得無上正等菩提,一切善根皆應圓滿,謂諸菩薩摩訶薩衆從初發心乃至安坐妙菩提座,無有善根不應圓滿。要具圓滿一切善法,乃得無上正等菩提,若一善法未能圓滿,而得無上正等菩提,定無是處。 ## 004_0738_b 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해서부터 묘한 보리좌에 편안히 앉기까지 그 중간에 항상 온갖 착한 법을 배워서 원만하게 하며, 배운 뒤에는 일체상지(一切相智)를 얻어서 온갖 습기의 계속함을 영원히 끊어야 비로소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느니라.” 是故,善現!諸菩薩摩訶薩從初發心乃至安坐妙菩提座,於其中閒常學圓滿一切善法,學已當得一切相智,永斷一切習氣相續,乃能證得一切智智。” ## 004_0738_b 그때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갖가지의 희고 맑고 거룩한 무루법을 성취하였기에 나쁜 갈래에 나서 축생의 몸을 받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는 온갖 희고 맑고 거룩한 무루법을 성취한 것이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여래께서는 온갖 희고 맑고 거룩한 무루법을 성취하셨습니다.” 爾時,善現便白佛言:“諸菩薩摩訶薩云何成就種種白淨聖無漏法,而生惡趣受傍生身?”佛告善現:“於意云何?如來成就一切白淨聖無漏不?”善現對曰:“如來成就一切白淨聖無漏法。” ## 004_0738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는 변화로 축생 갈래의 몸이 되어서 유정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면서 불사(佛事)를 짓는 것이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여래께서는 변화로 축생 갈래의 몸이 되셔서 유정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면서 모든 불사를 지으십니다.” 佛告善現:“於意云何?如來化作傍生趣身,利樂有情作佛事不?”善現對曰:“如來化作傍生趣身,利樂有情作諸佛事。” ## 004_0738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변화로 축생의 몸이 되었을 적에 이것은 실제로 축생이어서 그들이 받는 고통을 느끼는 것이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여래께서 변화로 축생의 몸이 되셨을 적에 실제의 축생이 아니므로그들이 받는 고통을 느끼지 않습니다.” 佛告善現:“於意云何?如來化作傍生身時,是實傍生受彼苦不?”善現對曰:“如來化作傍生身時,非實傍生不受彼苦。” ## 004_073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비록 갖가지의 희고 맑고 거룩한 무루법을 성취했다 하더라도 모든 유정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일부러 원하여서 축생의 몸을 받아 알맞게 모든 유정들을 성숙시키느니라. 또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아라한이 모든 번뇌가 영원히 다한 뒤에 변화한 몸이 되어서 온갖 사업을 일으키고, 그 사업으로 말미암아 다른 이에게 기쁨을 내게 하느냐?”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雖具成就種種白淨聖無漏法,而爲成熟諸有情類,以故思願受傍生身,如應成熟諸有情類。復次,善現!於意云何?有阿羅漢諸漏永盡,能化作身起諸事業,由彼事業生他喜不?” ## 004_0738_c 선현이 대답하였다. “어떤 아라한의 모든 번뇌가 영원히 다한 뒤에 변화한 몸이 되어서 온갖 사업을 일으키며, 그 사업으로 말미암아 다른 이로 하여금 기쁨이 나게 합니다.” 善現對曰:“有阿羅漢諸漏永盡,能化作身起諸事業,由彼事業令他生喜。” ## 004_073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비록 갖가지 희고 맑고 거룩한 무루법을 갖추어 성취했다 하더라도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일부러 원하여서 축생의 몸을 받아 모든 불사를 짓는 것이며, 비록 그러한 몸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들이 받는 모든 괴로움과는 같지 않으며 또한 그들의 허물에 물들지도 않느니라. 또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교묘한 요술쟁이나 혹은 그의 제자가 요술을 부리어 갖가지의 코끼리나 말 따위를 만들어 놓고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서 기뻐 날뛰게 한다 하면, 거기에는 실제로 코끼리나 말 따위가 있는 것이냐?”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雖具成就種種白淨聖無漏法,而爲利樂諸有情類,以故思願受傍生身作諸佛事。雖受彼身而不同彼受諸苦惱,亦不爲彼過失所污。復次,善現!於意云何?有巧幻師或彼弟子,幻作種種象、馬等事,令衆人見歡喜踊躍,於彼有實象、馬等不?” ## 004_0738_c 선현이 대답하였다. “거기에는 실제의 코끼리나 말 따위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비록 희고 맑고 거룩한 무루법을 갖추어 성취했다 하더라도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일부러 원하여서 축생의 몸을 받는 것이요, 비록 그러한 것이 아니며 또한 그들의 허물에 물들지도 않느니라.” 善現對曰:“於彼無實象、馬等事。”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雖具成就種種白淨聖無漏法,而爲利樂諸有情類,以故思願受傍生身。雖受彼身而實非彼,亦不爲彼過失所污。” ## 004_0738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광대한 방편 선교로 비록 갖가지의 희고 맑고 거룩한무루법을 갖추어 성취했다 하더라도, 유정을 위하여 일부러 원하여서 방편 선교로 갖가지의 몸을 받아 그들의 마땅한 바에 따라 이롭게 하느니라.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어떠한 법에 머물러서 이와 같은 방편 선교를 지을 수 있으며, 비록 갖가지 축생 등의 몸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들의 허물에 물들지도 않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如是廣大方便善巧,雖具成就種種白淨聖無漏法而爲有情,以故思願方便善巧受種種身,隨其所宜現作饒益。世尊!諸菩薩摩訶薩住何等法,能作如是方便善巧,雖受種種傍生等身,而不爲彼過失所污?” ## 004_0739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이와 같은 방편 선교를 지을 수 있으며, 이 방편 선교의 힘으로 말미암아 비록 시방으로 항하 모래같이 많은 수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서 갖가지의 몸을 나타내어 모든 유정들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할지라도 그 가운데서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에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기 때문이니, 도무지 물드는 이와 물들 바와 물드는 인연을 얻지 못하느니라. 왜냐 하면 온갖 법은 제 성품이 공하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住深般若波羅蜜多,能作如是方便善巧。由此方便善巧力故,雖往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現種種身利益安樂諸有情類,而於其中不起染著。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於一切法都無所得,謂都不得能染、所染及染因緣。何以故?以一切法自性空故。 ## 004_0739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공한 성품은 공한 성품에 물들거나 집착할 수 없고 공도 그 밖의 법에 물들거나 집착할 수 없으며 그 밖의 법도 공에 물들거나 집착할 수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공 가운데서는 공한 성품조차도 오히려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그 밖의 법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겠느냐. 이와 같은 것을 얻을 수 없는 공(不可得空)이라 하나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 가운데 머물러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묘한 법 바퀴를 굴리어 유정의 무리를 제도하느니라.” 善現當知!空性不能染著空性,空亦不能染著餘法,亦無餘法能染著空。所以者何?空中空性尚不可得,況有餘法而可得者!如是名爲不可得空,諸菩薩摩訶薩安住此中,能證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 ## 004_0739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만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만 머물러서 이와 같은 방편 선교를 지을 수 있습니까, 그 밖의 법에 머물러서 지을 수도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어찌 그 밖의 법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지 않는 것이 있기에 너는 지금 또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냐?” 具壽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爲但安住甚深般若波羅蜜多,能作如是方便善巧,爲亦安住諸餘法耶?”佛告善現:“豈有餘法,非深般若波羅蜜多之所攝受,而汝今者復爲此問?” ## 004_0739_a 구수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제 성품이 벌써 공하거늘 어떻게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온갖 법을 포섭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공한 법 안에서는 어떤 법도 포섭한다, 포섭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어찌 모든 법의 제 성품이 모두 공하지 않겠느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러합니다.” 具壽善現便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自性旣空,云何可說甚深般若波羅蜜多攝一切法?非空法中可說有法攝、與不攝?”佛告善現:“豈不諸法自性皆空?”善現對曰:“如是!如是!” ## 004_0739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온갖 법의 제 성품이 모두가 공하면 어찌 공한 가운데에 온갖 법이 포섭되지 않겠느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러합니다.” 佛告善現:“若一切法自性皆空,豈不空中攝一切法?”善現對曰:“如是!如是!” ## 004_0739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런 인연 때문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법을 포섭하나니, 그러므로 알라. 보살마하살들은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이와 같은 방편 선교를 지어 유정을 이익되게 하느니라.” 佛告善現:“由此因緣,甚深般若波羅蜜多攝一切法,當知菩薩摩訶薩衆住深般若波羅蜜多,能作如是方便善巧利益有情。” ## 004_0739_b 그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가운데에 머물러서 신통바라밀다를 이끌어 일으키며, 이 신통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시방으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가서 모든 부처님ㆍ세존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바른 법을 듣고 받아 모든 선근을 심습니까?” 爾時,善現復白佛言:“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住一切法自性空中,引發神通波羅蜜多,住此神通波羅蜜多,能至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供養恭敬諸佛世尊,於諸佛所聽受正法種諸善根?” ## 004_0739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는, 시방으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와 모든 부처님들과 그리고 말씀하신 법의 제 성품이 모두 공하다는 것과 다만 세속에서 붙인 이름으로 세계요, 부처님들이요 법이라고 말함이 있을 뿐이나 이와 같이 세속에서 붙인 이름의 제 성품도 역시 공함을 두루 관찰하느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遍觀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及諸佛衆幷所說法自性皆空,但有世俗施設名字說爲世界、佛衆及法,如是世俗施設名字自性亦空。 ## 004_0739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시방세계와 모든 부처님들과 말씀하신 법이라고 붙인이름의 제 성품이 공하지 않으면 말한 바의 공이 조그마한 부분을 이루어야 할 것이나, 말한 바의 공이 조그마한 부분도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온갖 법의 제 성품은 모두가 공하나니, 그 이치는 두루 원만해서 둘이 없고 차별도 없느니라. 善現當知!若十方界及諸佛衆幷所說法施設名字自性不空,則所說空應成少分,以所說空非成少分故,一切法自性皆空,其理周圓無二、無別。 ## 004_0739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공을 두루 관찰하는 방편 선교로 말미암아 곧 능히 수승한 신통바라밀다를 끌어 일으키고, 이 신통바라밀다에 머물러서 다시 능히 천안(天眼)ㆍ천이(天耳)ㆍ신경(神境)ㆍ타심(他心)ㆍ숙주수념(宿住隨念) 및 누진(漏盡)을 아는 미묘한 신통의 지혜를 끌어 일으키느니라. 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由遍觀空方便善巧,便能引發殊勝神通波羅蜜多。住此神通波羅蜜多,復能引發天眼、天耳、神境、他心、宿住隨念及知漏盡微妙通慧。 ## 004_0739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신통바라밀다를 떠나서 자유자재하게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신통바라밀다가 바로 깨달음의 도(道)이니라. 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非離神通波羅蜜多,有能自在成熟有情、嚴淨佛土,證得無上正等菩提。是故神通波羅蜜多是菩提道, ## 004_0739_c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두가 이 도에 의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나아가고, 구하여 나아갈 때는 스스로 온갖 착한 법을 원만하게 할 수 있고 남에게도 권하여 모든 착한 법을 닦게 할 수 있으며, 비록 이런 일을 짓더라도 그 가운데서 집착함이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착한 법의 제 성품이 모두가 공하여서 제 성품이 공한 데서는 집착할 것이 있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니라. 만일 집착함이 있으면 사랑하는 맛이 있을 것이나 집착함이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 맛도 없나니, 제 성품이 공한 가운데에는 사랑하는 맛이 없기 때문에 맛을 들이는 이와 맛을 들일 바와 맛의 인연을 이 공한 법 안에서는 모두 얻을 수 없느니라. 諸菩薩摩訶薩皆依此道求趣無上正等菩提,於求趣時,能自圓滿一切善法,亦能勸他修諸善法,雖作是事而於其中無所執著。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知諸善法自性皆空,非自性空有所執著,若有執著則有愛味,由無執著亦無愛味。自性空中無愛味故,能味、所味及味因緣,於空法中皆不可得。 ## 004_0739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신통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인간을 초월하는 청정한 천안(天眼)을 끌어 일으키고 이 천안으로써 온갖 법의 제 성품이 모두가 공임을 관찰하며,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이라고 보기 때문에 법의 모양에 의하여 모든 업을 짓지 않고, 비록 유정을 위해 이와 같은 법을 말하더라도 모든 유정의 모양과 그의 시설 또한 얻지 않으니, 이 보살마하살은 얻는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보살의 수승한 신통을 끌어 일으켜 이 신통으로 마땅히 해야 할 온갖 사업을 하느니라. 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安住神通波羅蜜多,引發天眼淸淨過人,用此天眼觀一切法自性皆空。見一切法自性空故,不依法相造作諸業,雖爲有情說如是法,而亦不得諸有情相及彼施設。是菩薩摩訶薩以無所得而爲方便,引發菩薩殊勝神通,用此神通作所應作一切事業。 ## 004_0740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지극히 청정하여 인간을 초월하는 천안으로써 시방으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살펴보고, 본 뒤에는 신경지통(神境智通)을 끌어 일으켜 그 곳으로 가서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되, 혹은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로써 이롭게 하기도 하고, 혹은 37종의 보리분법으로써 이롭게 하기도 하고, 혹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으로써 이롭게 하기도 하고, 혹은 해탈과 삼마지와 삼마발지로써 이롭게 하기도 하고, 혹은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으로써 이롭게 하기도 하고, 혹은 그 밖의 수승한 착한 법으로써 이롭게 하기도 하고, 혹은 성문과 독각과 보살과 모든 부처님의 법으로써 이롭게 하기도 하느니라. 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以極淸淨過人天眼,遍觀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見已引發神境智通往彼饒益諸有情類,或以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而作饒益,或以三十七種菩提分法而作饒益,或以靜慮、無量、無色而作饒益,或以解脫、等持、等至而作饒益,或以空、無相、無願解脫門而作饒益,或以諸餘殊勝善法而作饒益,或以聲聞、獨覺、菩薩及諸佛法而作饒益。 ## 004_0740_a 이 보살마하살은 시방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만일 유정이 간탐이 많은 것을 보면 몹시 가엾이 여기면서 설법하기를, ‘그대 유정들은 보시를 행하라. 온갖 탐내는 이는 빈궁한 고통을 받게 되나니, 빈궁하기 때문에 위덕이 없어서 스스로도 이익되게 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남을 이롭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대들은 부지런히 보시하여 스스로가 안락한 뒤에 남도 안락하게 하여야 하며, 빈궁하다 하여 서로가 잡아먹지 말라. 모두가 나쁜 갈래의 고통에서 해탈하지 못하리라’고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遊十方界,若見有情慳貪多者,深生憐愍說如是法:‘汝等有情當行布施。諸慳貪者受貧窮苦,由貧窮故無有威德,不能自益,況能益他!是故汝等當勤布施,旣自安樂亦安樂他,莫以貧窮更相食噉,俱不解脫諸惡趣苦。’ ## 004_0740_a 만일 유정이 정계를 깨뜨린 것을 보면 몹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설법하기를, ‘그대 유정들은 정계를지켜야 한다. 정계를 깨뜨린 이는 나쁜 갈래의 고통을 받게 되나니, 정계를 깨뜨린 사람은 위덕이 없어서 자신도 이롭게 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남을 이롭게 할 수 있겠는가. 정계를 깨뜨린 인연으로 모든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고통의 과보를 받되 그 고초야말로 참기 어렵나니, 자신도 구제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남을 구제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그대들은 마땅히 정계를 지켜야 한다. 정계를 범하는 마음을 잠깐도 용납하지 않아야 하거늘 하물며 오랜 시간 동안이겠는가. 제 마음대로 방종하다가 뒷날에 근심하고 뉘우치지 말라’고 하느니라. 若見有情毀淨戒者,深生憐愍說如是法:‘汝等有情當持淨戒,諸破戒者受惡趣苦,破戒之人無有威德,不能自益,況能益他!破戒因緣墮諸惡趣,受苦異熟楚毒難忍,不能自濟,況能濟他!是故汝等當持淨戒,不應容納犯戒之心經一念頃,況經多時!莫縱自心後生憂悔。’ ## 004_0740_b 만일 유정들이 서로에게 성냄을 되풀이하여 원한이 맺혀 서로서로 해를 끼치고 괴롭히는 것을 보면 몹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설법하기를, ‘그대 유정들은 안인을 닦을 것이요 서로가 성을 내어 원한을 맺혀 서로를 해치지 말라. 온갖 성내어 원한이 맺힌 마음은 착한 법을 따르지 않고 나쁜 법을 자라게 하여 쇠퇴와 손해를 초래하는 것이니라. 그대들은 이 성내어 원한이 맺힌 마음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모든 극심한 고통을 받으며 벗어날 기약이 있기 어려우리니, 그러므로 그대들은 성내어 원한이 맺힌 마음을 잠깐도 용납하지 않아야 하거늘 하물며 오랜 시간 동안 계속하겠는가. 그대들은 이제부터 서로의 인연을 되돌려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켜 이로운 일을 하여야 한다’라고 하느니라. 若見有情更相瞋忿,展轉結恨互相損惱,深生憐愍說如是法:‘汝等有情當修安忍,莫相瞋忿結恨相害。諸忿恨心不順善法,增長惡法招現衰損。汝等由此忿恨心故,身壞命終當墮惡趣,受諸劇苦難有出期,是故汝等不應容納忿恨之心經一念頃,何況令其多時相續!汝等今者展轉相緣,應起慈悲作饒益事。’ ## 004_0740_b 만일 유정들이 게으른 것을 보면 몹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설법하기를, ‘그대 유정들은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착한 법에 대하여 게으르지 말라. 모든 게으른 이는 모든 착한 법과 모든 훌륭한 일을 모두 성취할 수 없다. 그대들은 이로 말미암아 모든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끝없는 고통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그대들은 게으른 마음을 잠깐도 용납하지 않아야 하거늘 하물며 오랜 시간 동안 계속하겠는가’라고 하느니라. 若見有情懈怠懶惰,深生憐愍說如是法:‘汝等有情當勤精進,莫於善法懈怠懶惰,諸懶惰者於諸善法及諸勝事皆不能成。汝等由斯墮諸惡趣受無邊苦,是故汝等不應容納懶惰之心經一念頃,何況令其多時相續!’ ## 004_0740_b 만일 유정들이 바른 생각을 잃고 산란한 마음으로 고요하지 못한 것을 보면 몹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설법하기를 ‘그대 유정들은 정려를 닦을 것이요 바른 생각을 잃고 산란한 마음을 일으키지 말라.이와 같은 마음은 착한 법을 따르지 않고 나쁜 법을 자라게 하여 쇠퇴와 손해를 초래하게 된다. 그대들은 이로 말미암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장차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끝없는 고통을 받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그대들은 바른 생각을 잃고 산란한 마음을 잠깐도 용납하지 않아야 하거늘 하물며 오랜 시간 동안 계속하겠는가’라고 하느니라. 若見有情失念散亂心不寂靜,深生憐愍說如是法:‘汝等有情當修靜慮,莫起失念散亂之心,如是之心不順善法,增長惡法招現衰損。汝等由此身壞命終,當墮惡趣受無邊苦,是故汝等不應容納失念散亂相應之心經一念頃,何況令其多時相續!’ ## 004_0740_c 만일 유정들이 어리석고 나쁜 지혜를 지닌 것을 보면 몹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설법하기를, ‘그대 유정들은 훌륭한 지혜를 닦을 것이요 나쁜 지혜를 일으키지 말라. 나쁜 지혜를 일으킨 이는 모든 좋은 갈래에 오히려 가지도 못하거늘 하물며 해탈을 얻겠는가. 그대들은 이 나쁜 지혜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장차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끝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어리석고 나쁜 지혜와 상응한 마음을 잠깐도 용납하지 않아야 하거늘 하물며 오랜 시간 동안 계속하겠는가’라고 하느니라. 若見有情愚癡惡慧,深生憐愍說如是法:‘汝等有情當修勝慧莫起惡慧,起惡慧者於諸善趣尚不能往,況得解脫!汝等由此惡慧因緣,當墮惡趣受無邊苦,是故汝等不應容納愚癡惡慧相應之心經一念頃,何況令其多時相續!’ ## 004_0740_c 만일 유정으로서 탐욕이 많은 이를 보면 몹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방편으로써 그로 하여금 부정관(不淨觀)을 닦게 하며, 만일 유정으로서 성을 냄이 많은 이를 보면 몹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방편으로써 그로 하여금 자비관(慈悲觀)을 닦게 하며, 만일 유정으로서 어리석음이 많은 이를 보면 몹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방편으로써 그로 하여금 연기관(緣起觀)을 닦게 할지니라. 若見有情貪欲多者,深生憐愍,方便令其修不淨觀。若見有情瞋恚多者,深生憐愍,方便令其修慈悲觀。若見有情愚癡多者,深生憐愍,方便令其修緣起觀。 ## 004_0740_c 만일 유정으로서 교만이 많은 이를 보면 몹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방편으로써 그들이 제계관(諸界觀)을 닦게 하며, 만일 유정으로서 거친 생각(尋)과 세밀한 생각(伺)이 많은 이를 보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방편으로써 그들이 지식념(持息念)을 닦게 하며, 만일 유정으로써 바른 도(正道)를 잃은 이를 보면 몹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며 방편으로써 그들이 바른 도, 즉 성문의 도나 독각의 도나 보살의 도나 여래의 도에 나아가 들게 하며, 방편으로써 그들을 위하여 이와 같은 법을 말하되 ‘그대들이 집착하는 제 성품은 모두가 공하며 공한 법 안에서는 집착할 수 있는 것이 있지 않나니, 집착할 바 없음을 공한 모양으로 삼기 때문이다’고 하느니라. 若見有情憍慢多者,深生憐愍,方便令其修諸界觀。若見有情尋伺多者,深生憐愍,方便令其修持息念。若見有情失正道者,深生憐愍,方便令其趣入正道,謂聲聞道、或獨覺道、或菩薩道、或如來道,方便爲彼說如是法:‘汝等所執自性皆空,非空法中可有所執,以無所執爲空相故。’ ## 004_0740_c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반드시 신통의 바라밀다에 머물러야 비로소 자유 자재하게 바른 법을 연설하면서 모든 유정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할 수 있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要住神通波羅蜜多,方能自在宣說正法,利益安樂諸有情類。 ## 004_0741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신통바라밀다를 멀리 여의면, 자유 자재하게 바른 법을 연설하면서 모든 유정에게 이익되고 안락한 일을 지어 줄 수 없느니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遠離神通波羅蜜多,不能自在宣說正法,與諸有情作利樂事。 ## 004_0741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새에 날개가 없으면 자유로이 허공을 날면서 멀리까지 이를 수 없는 것처럼, 모든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만일 신통바라밀다가 없으면 자유로이 바른 법을 연설하여 모든 유정에게 이익되고 안락한 일을 지어 줄 수 없느니라. 善現當知!如鳥無翼,不能自在飛翔虛空遠有所至,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若無神通波羅蜜多,不能自在宣說正法,與諸有情作利樂事。 ## 004_0741_a 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마땅히 신통바라밀다를 끌어 일으킬지니, 만일 신통바라밀다를 끌어 일으키면 곧 자유로이 바른 법을 연설하여 뜻대로 모든 유정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할 수 있느니라. 是故,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應引發神通波羅蜜多,若引發神通波羅蜜多,卽能自在宣說正法,隨意利樂諸有情類。 ## 004_0741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가장 청정하여 인간을 초월한 천안으로서 두루 시방으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를 관찰하고 그리고 거기에 나는 모든 유정들도 관찰하며, 보고 난 뒤에는 신경지통(神境智通)을 끌어 일으켜 잠깐 동안에 그 세계로 가서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智)로써 그 유정들의 심(心)ㆍ심소법(心所法)을 사실대로 분명히 알고서 그에 알맞게 그들을 위하여 법요를 말하여 주느니라. 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以最淸淨過人天眼,遍觀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及觀生彼諸有情類,見已引發神境智通,經須臾閒往至彼界,以他心智如實了知彼諸有情心、心所法,隨其所應爲說法要, ## 004_0741_a 이른바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말하여 주며, 혹은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말하여 주며, 혹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말하여 주며, 혹은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말하여 주며, 혹은 8해탈 내지 10변처를 말하여 주며, 혹은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말하여 주며, 혹은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을 말하여 주며, 혹은 진여 내지 부사의계를 말하여 주며, 혹은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말하여 주느니라. 謂說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或說四念住乃至八聖道支,或說四靜慮、四無量、四無色定,或說空、無相、無願解脫門,或說八解脫乃至十遍處,或說陁羅尼門、三摩地門,或說內空乃至無性自性空,或說眞如乃至不思議界,或說苦、集、滅、道聖諦, ## 004_0741_b 혹은 인연 내지 증상연을 말하여 주며, 혹은 연(緣)으로부터 생긴 모든 법을 말하여 주며, 혹은 무명 내지 늙음과 죽음을 말하여 주며, 혹은 갖가지의 5온(蘊)과 12처(處)와 18계(界)의 문을 말하여 주며, 혹은 성문의 도를 말하여 주며, 혹은 독각의 도를 말하여 주며, 혹은 보살의 도를 말하여 주며, 혹은 깨달음을 말하여 주며, 혹은 열반을 말하여 주어서 그 유정으로 하여금 이 법을 들은 뒤에 모두가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或說因緣乃至增上緣,或說從緣所生諸法,或說無明乃至老死,或說種種薀、處、界門,或說聲聞道,或說獨覺道,或說菩薩道,或說菩提,或說涅槃,令彼有情聞此法已皆獲殊勝利益安樂。 ## 004_0741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가장 청정하여 인간을 초월한 천이(天耳)로써 온갖 인간과 인간 아닌 무리의 소리를 듣나니, 이 천이로써 시방으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계신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말씀하시는 바른 법을 두루 들으며, 들은 뒤에는 받아 지니고 이치를 생각하면서 들은 법 그대로 유정들에게 사실대로 말하여 주나니, 혹은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말하여 주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혹은 깨달음을 말하여 주고 혹은 열반을 말하여 주어서 그 유정으로 하여금 이 법을 들은 뒤에는 모두가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以最淸淨過人天耳,能聞一切人非人聲。由此天耳,遍聞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一切如來、應、正等覺所說正法,聞已受持思惟義趣,隨所聞法能爲有情如實宣說,或說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廣說乃至或說菩提,或說涅槃,令彼有情聞此法已皆獲殊勝利益安樂。 ## 004_0741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가장 청정한 타심지통(他心智通)으로써 모든 유정들의 심ㆍ심소법을 사실대로 분명히 알고서 그들에게 알맞게 법요를 말하여 주나니, 곧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말하여 주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혹은 깨달음을 말하여 주고 혹은 열반을 말하여 주어서 그 유정으로 하여금 이 법을 들은 뒤에는 모두가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以最淸淨他心智通,如實了知諸有情類心、心所法,隨其所應爲說法要,謂說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廣說乃至或說菩提,或說涅槃,令彼有情聞此法已,皆獲殊勝利益安樂。 ## 004_0741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청정한 숙주수념지통(宿住隨念智通)으로써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제자들의 명호 등의차별을 사실대로 기억하여 알므로, 만일 모든 유정이 과거의 모든 지난 일을 즐겨 듣고서 이익을 얻을 이가 있으면 이내 그들을 위하여 전생의 일을 연설하고, 이로 인한 방편으로 그들에게 바른 법을 말하여 주나니, 곧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말하여 주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혹은 깨달음을 말하여 주고 혹은 열반을 말하여 주어서 그 유정으로 하여금 이 법을 들은 뒤에는 모두가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以淨宿住隨念智通,如實念知過去諸佛及弟子衆名等差別,若諸有情樂聞過去諸宿住事而獲益者,便爲宣說諸宿住事,因斯方便爲說正法,謂說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廣說乃至或說菩提,或說涅槃,令彼有情聞此法已皆獲殊勝利益安樂。 ## 004_0741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지극히 빠른 신경지통(神境智通)으로써 시방으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로 가서 모든 부처님ㆍ세존께 친근하고 공양하며,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온갖 선근을 심고 도로 본래 살던 국토로 돌아와서 유정들을 위하여 모든 불국토의 일을 설명하며, 이로 인한 방편으로 그들에게 바른 법을 말해 주나니, 곧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말하여 주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혹은 깨달음을 말하여 주고 혹은 열반을 말하여 주어서 그 유정으로 하여금 이 법을 들은 뒤에는 모두가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以極迅疾神境智通,往至十方殑伽沙等諸佛世界,親近供養諸佛世尊,於諸佛所種諸善根,還歸本土爲有情說諸佛土事,因斯方便爲說正法,謂說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廣說乃至或說菩提,或說涅槃,令彼有情聞此法已,皆獲殊勝利益安樂。 ## 004_0741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얻은 대로의 누진지통(漏盡智通)으로써 모든 유정들의 번뇌가 다했음과 아직 다하지 못했음을 사실대로 환히 알고 또한 번뇌가 다하는 방편도 사실대로 알아서 아직 다하지 못한 이에게는 법요를 연설하여 주나니, 곧 보시 내지 반야를 말하여 주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혹은 깨달음을 말하여 주고 혹은 열반을 말하여 주어서 그 유정으로 하여금 이 법을 들은 뒤에는 모두가 수승한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以隨所得漏盡智通,如實了知諸有情類漏盡未盡,亦如實知漏盡方便,爲未盡者宣說法要,謂說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廣說乃至或說菩提,或說涅槃,令彼有情聞此法已,皆獲殊勝利益安樂。 ## 004_0741_c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마땅히 신통바라밀다를 끌어 일으킬지니, 이 보살마하살은 신통바라밀다를 닦아 익히어 원만하게 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바에 따라 갖가지의 몸을 받되 괴롭거나즐거운 허물에 물들지 않음은 마치 부처님께서 변화한 몸이 비록 갖가지의 사업을 지으신다 하더라도 그 몸이 괴롭거나 즐거운 허물에 물드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應引發神通波羅蜜多。是菩薩摩訶薩修習神通波羅蜜多得圓滿故,隨意所樂受種種身,不爲苦樂過失所染,如佛化身雖能施作種種事業,而不爲彼苦樂過失之所雜染。 ## 004_0742_a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마땅히 신통바라밀다에 유희할지니, 만일 신통바라밀다에 유희하면 능히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면서 빨리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느니라. 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應遊戲神通波羅蜜多,若遊戲神通波羅蜜多,則能成熟有情、嚴淨佛土,疾能證得一切智智。 ## 004_0742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유정을 성숙시키지 않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게 하지 않으면 끝내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모든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의 양식(資糧)이 원만하지 않고서는 필연코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不成熟有情、嚴淨佛土,終不能得一切智智。所以者何?諸菩薩摩訶薩菩提資糧若未圓滿,必不能得一切智智。” ## 004_0742_a 그때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깨달음의 양식이기에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깨달음의 양식을 원만하게 하여야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온갖 착한 법은 모두가 보살의 깨달음의 양식이니,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깨달음의 양식을 원만하게 하여야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느니라.” 爾時,善現便白佛言:“何等名爲諸菩薩摩訶薩菩提資糧;諸菩薩摩訶薩圓滿如是菩提資糧,方能證得一切智智?”佛告善現:“一切善法皆是菩薩菩提資糧,諸菩薩摩訶薩圓滿如是菩提資糧,方能證得一切智智。” ## 004_0742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온갖 착한 법이라 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何等名爲一切善法?” ## 004_0742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처음 발심해서부터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되 그 가운데서 도무지 분별이나 집착이 없느니라. 이를테면 생각하기를 ‘이것이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이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이것을 위하여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닦는다’고 하는 이 세 가지의 분별과 집착이 도무지 없나니, 온갖 법은 제 성품이 공임을 알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從初發心修行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於中都無分別執著,謂作是念:‘此是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由此、爲此而修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是三分別執著都無,知一切法自性空故, ## 004_0742_a 이렇게보시바라밀다 등의 여섯 가지 바라밀다로 말미암아 능히 자신을 이롭게 하고 능히 온갖 유정도 이롭게 하여 나고 죽는 데서 벗어나 열반을 얻게 하기 때문에 착한 법이라 하고, 보살의 깨달음의 양식이라고도 하며, 보살마하살의 도라고도 하느니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보살마하살들은 모두 이 도를 행하기 때문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이미 얻었거나 지금 얻거나 장차 얻을 것이며, 또한 유정들이 나고 죽는 큰 바다를 이미 건넜거나 장차 건너거나 지금 건너서 열반의 즐거움을 증득하게 하는 것이니라. 由此所修布施等六波羅蜜多,能自饒益,亦能饒益一切有情令出生死得涅槃故,說爲善法,亦名菩薩菩提資糧,亦名菩薩摩訶薩道。過去未來現在菩薩摩訶薩衆行此道故,已得今得當得無上正等菩提,亦令有情已、當、今度生死大海證涅槃樂。 ## 004_0742_b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처음 발심해서부터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수행하고, 4념주 내지 8성도지를 수행하고, 내공 내지 무성자성공에 머무르고, 진여 내지 부사의계에 머무르고,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고,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수행하고, 8해탈 내지 10변처를 수행하고, 모든 보살마하살의 지위를 수행하고, 다라니문과 삼마지문을 수행하고, 부처님의 10력 내지 18불불공법을 수행하고,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를 수행하고,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하고,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수행하되 그 가운데서 도무지 분별이나 집착이 없느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從初發心修四靜慮及四無量、四無色定,修四念住乃至八聖道支,安住內空乃至無性自性空,安住眞如乃至不思議界,安住苦、集、滅、道聖諦,修空、無相、無願解脫門,修八解脫乃至十遍處,修諸菩薩摩訶薩地,修陁羅尼門、三摩地門,修佛十力乃至十八佛不共法,修大慈、大悲、大喜、大捨,修無忘失法、恒住捨性,修一切智、道相智、一切相智,於中都無分別執著, ## 004_0742_b 이를테면 생각하기를 ‘이것이 4정려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상지이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이것을 위하여 4정려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일체상지를 수행한다’고 하는, 이 세 가지의 분별이나 집착이 도무지 없나니, 온갖 법은 제 성품이 공임을 알기 때문이니라. 謂作是念:‘此是四靜慮廣說乃至一切相智,由此、爲此而修四靜慮廣說乃至一切相智。’是三分別執著都無,知一切法自性空故, ## 004_0742_b 이렇게 닦은 4정려 등으로 말미암아 능히 자신을 이롭게 하고 능히 온갖 유정도 이롭게 하여 나고 죽는 데서 벗어나 열반을 얻게 하기 때문에착한 법이라 하고, 보살의 깨달음의 양식이라고도 하며, 보살마하살의 도라고도 하느니라. 由此所修四靜慮等,能自饒益,亦能饒益一切有情令出生死得涅槃故,說爲善法,亦名菩薩菩提資糧,亦名菩薩摩訶薩道。 ## 004_0742_c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보살마하살들은 이 도를 행하기 때문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이미 얻었거나 장차 얻거나 지금 얻는 것이며, 또한 유정들이 나고 죽는 큰 바다를 이미 건넜거나 지금 건너거나 장차 건너서 열반의 즐거움을 증득하게 하는 것이니라. 過去未來現在菩薩摩訶薩衆行此道故,已得當得今得無上正等菩提,亦令有情已、今、當度生死大海證涅槃樂。 ## 004_0742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또 어떤 한량없는 모든 보살들이 닦는 공덕도 모두 착한 법이라 하고, 보살의 깨달음의 양식이라고도 하며, 보살마하살의 도라고도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이와 같이 모든 훌륭한 착한 법을 닦아서 극히 원만하게 되어야 일체지지를 증득할 수 있으며, 반드시 일체지지를 증득한 뒤라야 비로소 뒤바뀜이 없이 바른 법 바퀴를 굴리어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에서 벗어나 마지막의 항상하고 즐거운 열반을 증득하게 하느니라.” 善現當知!復有無量諸菩薩衆所修功德,皆名善法,亦名菩薩菩提資糧,亦名菩薩摩訶薩道。諸菩薩摩訶薩要修如是諸勝善法令極圓滿,方能證得一切智智,要已證得一切智智,乃能無倒轉正法輪,令諸有情脫生死苦證得究竟常樂涅槃。” ## 004_0742_c 그때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이 모든 법이 바로 보살의 법이라면 다시 어떤 것을 부처님의 법이라 합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若此諸法是菩薩法,復有何等名佛法耶?” ## 004_0742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곧 보살의 법을 역시 부처님의 법이라 하느니라. 모든 보살은 온갖 법에서 온갖 모양을 깨닫고 이로 말미암아 일체상지(一切相智)를 얻어서 온갖 습기의 계속함을 영원히 끊는 것이나,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온갖 법에서 한 찰나에 상응한 반야로서 평등한 깨달음(等覺)을 나타낸 뒤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는 것이니, 이것이 보살과 부처님과의 다른 점이니라. 두 성인은 비록 다 같이 성인이기는 하나 행(行)과 향함(向)과 머무름(住)과 과위(果)에 차별이 있듯이 그 성취하는 법에도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니니라. 佛告善現:“卽菩薩法亦名佛法。謂諸菩薩於一切法覺一切相,由此當得一切相智,永斷一切習氣相續。若諸如來、應、正等覺,於一切法以一剎那相應般若現等覺心,證得無上正等菩提。是名菩薩與佛有異。如二聖者雖俱是聖,而有行向、住果差別,所成就法非不有異。 ## 004_0742_c 이와 같이 선현아, 무간도(無間道) 안에서 온갖 법을 행하면서 아직 어두움을 여의지 못하고 저 언덕에 이르지 못하고 자유로움을 얻지 못하고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를 보살이라 하며, 해탈도(解脫道) 안에서 온갖 법을 행하면서 이미 어두움을 여의었고 저 언덕에 이르렀고 자유로움을 얻었고 결과를 얻었을 때를 부처라 하나니, 이것이 보살과 부처와의 다른 점이니라. 과위에 차이가 있으므로 법에도 차별이 없지 않거니와 법의 성품에 차이가 있다고는 말할 수 없느니라.” 如是,善現!若無閒道中行於一切法,未離闇障,未到彼岸,未得自在,未得果時,名爲菩薩。若解脫道中行於一切法,已離闇障、已到彼岸,已得自在,已得果時,乃名爲佛。是爲菩薩與佛有異,由位有異法非無別,而不可說法性有異。” ## 004_0743_a 구수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온갖 법의 제 모양이 모두가 공하다면 제 모양이 공한 가운데서 어떻게 ‘이것이 지옥이며, 내지 이것이 하늘이다. 이것이 종성(種性)이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이것이 여래이다’라고, 갖가지의 차별이 있을 수 있습니까? 이렇게 말씀하는 보특가라(補特伽羅)를 이미 얻을 수 없다면 그 짓는 업도 얻을 수 없고, 그 짓는 업을 이미 얻을 수 없다면 그 이숙과(異熟果)도 얻을 수 없는데 어떻게 갖가지의 차별이 있을 수 있습니까?” 具壽善現便白佛言:“若一切法自性皆空,自相空中云何得有種種差別,謂此是地獄乃至此是天,此是種性廣說乃至此是如來?如是所說補特伽羅旣不可得,彼所造業亦不可得,如所造業旣不可得,彼異熟果亦不可得。云何得有種種差別?” ## 004_0743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아서 온갖 법은 제 모양이 공하므로 제 모양이 공한 가운데에는 보특가라가 이미 있지 않고, 업과 이숙과도 있지 않나니, 있지 않은 가운데에는 차별된 모양도 없느니라. 그러나 모든 유정은 온갖 법에서 제 모양이 공한 이치를 다 알지 못하고서 모든 착한 업이나 혹은 나쁜 업이나 혹은 또 무루의 업을 짓고 있나니, 착한 업을 짓고 더 자라게 하는지라 천상이나 인간 안에 나고, 나쁜 업을 짓고 더 자라게 하는지라 세 가지 나쁜 갈래에 떨어지며, 착한 업 가운데서 정업(定業)을 짓고 더 자라게 하는지라 색계(色界)나 무색계(無色界)에 나게 되고, 무루의 업(無漏業)을 더 하는 행의 근본으로 하는지라 종성 등에서 현인ㆍ성인의 차별이 있느니라. 이런 인연 때문에 모든 보살마하살은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며, 내지 일체상지와 그 밖의한량없고 끝없는 불법을 수행하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一切法自相空,自相空中補特伽羅旣無所有,業果異熟亦無所有,無所有中無差別相。然諸有情於一切法自相空理不能盡知,造作諸業或善、或惡、或復無漏,由於善業造作增長,生天、人中,由於惡業造作增長,墮三惡趣。於善業中,由於定業造作增長,得生色界或無色界,由無漏業加行根本,有種性等賢聖差別。由此因緣,諸菩薩摩訶薩修行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乃至修行一切相智及餘無量無邊佛法。 ## 004_0743_b 이 보살마하살은 여기서 말하는 보리분법(菩提分法)을 끊임이 없고 결함이 없이 수행하여 원만하게 하며, 이미 원만한 뒤에는 곧 능히 깨달음을 가까이하고 돕는 금강 같은 선정(金剛喩定)을 끌어 일으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모든 유정에게 큰 이익을 지어 주며 항상 잃거나 무너뜨림이 없나니, 잃거나 무너뜨림이 없기 때문에 모든 유정들이 나고 죽는 데서 해탈하여 항상하고 즐겁고 청량한 열반을 증득하게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於此所說菩提分法,無閒無缺修令圓滿。旣圓滿已,便能引發近助菩提金剛喩定,證得無上正等菩提,與諸有情作大饒益常無失壞,無失壞故,令諸有情解脫生死證得常樂淸涼涅槃。” ## 004_0743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신 뒤에도 모든 갈래에 나고 죽는 법을 얻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佛證無上正等覺已,爲得諸趣生死法耶?”佛言:“不爾!” ## 004_0743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신 뒤에도 흑업(黑業)과 백업(白業)과 검고 흰 업(黑白業)과 검고 희지도 않은 업(非黑白業)을 얻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佛證無上正等覺已,爲得黑業、白業、黑白業、非黑白業耶?”佛言:“不爾!” ## 004_0743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부처님께서 모든 갈래에 나고 죽음과 업의 차별을 얻을 수 없다면, 어떻게 ‘이것이 지옥이요 내지 인간이며 천상이다. 이것이 종성이요 내지 여래이다’하고 분위 차별을 시설하십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유정들은 스스로가 모든 법의 제 모양이 공함을 아느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具壽善現復白佛言:“若佛不得諸趣生死及業差別,云何施設此是地獄乃至人、天,此是種性乃至如來分位差別?”佛告善現:“諸有情類自知諸法自相空不?”善現對曰:“不也!世尊!” ## 004_0743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모든 유정이 스스로가 모든 법의 제 모양이 공함을 안다면 모든 보살마하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고 증득하여 방편 선교로써 모든 유정을 나쁜 갈래의 나고 죽음에서 구제하지도 않을 것이나, 모든 유정들이 모든 법의 제 모양이 공함을 모르기 때문에 모든 갈래에 윤회하면서 끝없는 고통을 받고 있나니, 그러므로 보살은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온갖 법은 제 모양이 공하다’ 함을 들은 뒤에는 모든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고 증득하여 방편 선교로써 모든 유정이 나쁜 갈래에서나고 죽는 것을 구제하는 것이니라. 佛告善現:“若諸有情自知諸法自相空者,諸菩薩摩訶薩便於無上正等菩提,不應求證方便善巧,拔諸有情惡趣生死。以諸有情不知諸法自相空故,輪迴諸趣受無邊苦。是故菩薩從諸佛所聞一切法自相空已,爲欲饒益諸有情故,求證無上正等菩提,方便善巧拔諸有情惡趣生死。 ## 004_0743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항상 생각하기를 ‘온갖 법은 모든 어리석은 범부들이 집착하는 것같이 실제로 제 모양이 있는 것이 아니거늘, 그들은 분별하는 뒤바뀜의 힘 때문에 실제로 있지 않는 가운데서 실제로 있다는 생각을 일으키고 나가 없는 가운데서 나라는 생각을 일으키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내지 보는 것(見者)이 없는 가운데서 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일으킨다. 또 물질이 없는 가운데서 물질이라는 생각을 일으키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없는 가운데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라는 생각을 일으키며, ……(자세한 것은 생략함)…… 무위(無爲)가 없는 가운데서 무위라는 생각을 일으킨다. 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常作是念:‘非一切法實有自相,如諸愚夫異生所執。然彼分別顚倒力故,非實有中起實有想,於無我中起於我想,廣說乃至無見者中起見者想。又無色中起於色想,無受、想、行、識中起受、想、行、識想,廣說乃至無無爲中起無爲想。 ## 004_0743_c 이와 같이 분별하는 뒤바뀜의 힘 때문에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닌 가운데서 실제로 있다는 생각을 일으키어 허망한 집착으로 그의 마음을 어지럽히면서 몸과 말과 뜻으로 착함과 착하지 않은 업을 지어 나쁜 갈래의 나고 죽음에서 해탈하지 못하고 있으니, 내가 구제하여서 해탈하게 하리라’고 하느니라. 如是分別顚倒力故,非實有中起實有想,虛妄執著倒亂其心,造身、語、意善、不善業,不能解脫惡趣生死,我當拔濟令得解脫。’ ## 004_0743_c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생각을 한 뒤에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되 온갖 착한 법을 그 가운데 거두어 모아 뒤바뀜이 없는 모든 보살의 행을 수행하여서 점차로 깨달음의 양식을 원만하게 하느니라. 깨달음의 양식이 원만하게 된 뒤에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깨달음을 증득한 뒤에는 모든 유정들에게 4성제의 이치를 연설하고 보이고 분별하고 세우나니, ‘이것은 괴로움(苦)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集)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滅)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라고 하느니라. 是菩薩摩訶薩作此念已,行深般若波羅蜜多,以諸善法攝在其中,無倒修行諸菩薩行,漸次圓滿菩提資糧。菩提資糧得圓滿已,證得無上正等菩提。得菩提已,爲諸有情宣說開示分別建立四聖諦義,謂此是苦聖諦,此是苦集聖諦,此是苦滅聖諦,此是趣苦滅道聖諦。 ## 004_0743_c 다시 온갖 보리분법을 이와 같은 4성제 안에 거두어 모으고, 다시금 온갖 보리분법에 의하여 불보(佛寶)ㆍ법보(法寶)ㆍ승보(僧法)를 시설하여 세우나니, 이 삼보가 세간에 출현하는 까닭에 모든 유정들은 나고 죽는 데서 해탈하게 되느니라. 만일 모든 유정들이 불ㆍ법ㆍ승의 삼보에 귀의하여 믿지 않으면 온갖 업을 지어 모든 갈래에 윤회하면서 받는 고통이끝이 없기 때문에, 마땅히 불보ㆍ법보ㆍ승보에 귀의하여 부지런히 자기와 남의 이익과 안락을 구해야 하느니라.” 復以一切菩提分法,攝在如是四聖諦中。復依一切菩提分法,施設建立佛、法、僧寶,由此三寶出現世閒,諸有情類解脫生死。若諸有情不能歸信佛、法、僧寶,造作諸業輪迴諸趣受苦無窮故,應歸依佛、法、僧寶,勤求自他利益安樂。” ## 004_0744_a 그때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諦)로 말미암아 모든 유정들은 열반을 증득합니까? 아니면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거룩한 지혜(智)로 말미암아 모든 유정들은 열반을 증득합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爲由苦、集、滅、道聖諦,諸有情類證般涅槃?爲由苦、集、滅、道聖智,諸有情類證般涅槃?” ## 004_0744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로 말미암아 모든 유정들이 열반을 증득하는 것이 아니요,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거룩한 지혜로 말미암아 모든 유정들이 열반을 증득하는 것도 아니니라. 佛告善現:“非由苦、集、滅、道聖諦,諸有情類證般涅槃;非由苦、集、滅、道聖智,諸有情類證般涅槃。 ## 004_0744_a 선현아, 나는 ‘4성제의 평등한 성품(平等性)이 곧 열반이다’라고 말하리라. 이와 같은 열반은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진리로 말미암아 증득하는 것이 아니요,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지혜로 말미암아 증득하는 것도 아니며, 다만 반야바라밀다로 말미암아 평등한 성품을 증득하는 것만이 열반을 증득한다 하느니라.” 善現!我說四聖諦平等性卽是涅槃,如是涅槃非由苦、集、滅、道諦證,非由苦、集、滅、道智證,但由般若波羅蜜多證平等性名證涅槃。” ## 004_0744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4성제의 평등한 성품이라 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何等名爲四聖諦平等性?” ## 004_0744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여기에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없거나 괴로움ㆍ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의 거룩한 지혜가 없으면 4성제의 평등한 성품이라 하느니라. 이 평등한 성품이 곧 4성제이며, 모든 진여 내지 부사의계는 여래께서 세간에 나오시거나 나오시지 않거나 간에 성품과 모양이 항상 머물러서 잃거나 무너짐이 없고 변하거나 고쳐짐이 없나니, 이와 같은 것을 4성제의 평등한 성품이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4성제의 평등한 성품을 따라 깨닫기 위하여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나니, 이 4성제의 평등한 성품을 따라 깨달을 때를 참으로 온갖 성스러운 진리를 따라 깨닫는다 하며,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佛告善現:“若於是處,無苦、集、滅、道諦,無苦、集、滅、道智,名四聖諦平等之性,此平等性卽四聖諦。所有眞如廣說乃至不思議界,如來出世、若不出世,性相常住無失壞、無變易,如是名爲四聖諦平等性。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欲隨覺此四聖諦平等性故,行深般若波羅蜜多。若能隨覺此四聖諦平等性時,名眞隨覺一切聖諦,速證無上正等菩提。” ## 004_0744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떻게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4성제의 평등한 성품을 따라 깨닫기 위하여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며, 이 4성제의 평등한 성품을 따라 깨달은 때에는 참으로 온갖 거룩한 진리를 따라 깨닫는다 하여서 성문이나 독각 등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고 보살의 정성이생에 나아가 듭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云何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爲欲隨覺此四聖諦平等性故,行深般若波羅蜜多。若能隨覺此四聖諦平等性時,名眞隨覺一切聖諦,不墮聲聞、獨覺等地,趣入菩薩正性離生?” ## 004_0744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조금만큼의 법도 사실대로 보지 아니함이 없고, 온갖 법을 사실대로 보는 때에 온갖 법에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으며, 온갖 법에서 얻는 바가 없는 때에 온갖 법의 공함을 사실대로 보나니, 곧 네 가지 진리(四諦)에 포섭되는 것과 포섭되지 않는 모든 법이 모두가 공함을 사실대로 보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無有少法不如實見。於一切法如實見時,於一切法都無所得。於一切法無所得時,則如實見一切法空,謂如實見四諦所攝及所不攝諸法皆空。 ## 004_0744_b 이와 같이 보는 때에 보살의 정성이생(正性離生)에 능히 들며, 보살의 정성이생에 능히 들기 때문에 곧 보살 종성(種性)의 지위 안에 머무르며, 이미 보살 종성의 지위 안에 머무르면 능히 기필코 정수리에서 떨어지지 않거니와 만일 정수리에서 떨어지면 마땅히 성문이나 독각의 지위에 떨어지느니라. 如是見時,能入菩薩正性離生。由能入菩薩正性離生故,便住菩薩種性地中。旣住菩薩種性地中,則能決定不從頂墮,若從頂墮應墮聲聞或獨覺地。 ## 004_0744_b 이 보살마하살은 보살 종성의 지위 안에 머물러서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에 일으키나니, 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사마타(奢摩他)의 지위에 머무르면 곧 온갖 법의 성품을 능히 결정 선택하고, 또 4성제의 도리를 능히 따라 깨닫느니라. 是菩薩摩訶薩安住菩薩種性地中,起四靜慮及四無量、四無色定。是菩薩摩訶薩安住如是奢摩他地,便能決擇一切法性,及能隨悟四聖諦理。 ## 004_0744_b 그러한 때에 보살은 비록 괴로움을 두루 알더라도 괴로움에 반연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능히 일으키지 않으며, 비록 쌓임을 영원히 끊더라도 쌓임에 반연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능히 일으키지 않으며, 비록 사라짐을 능히 깨닫더라도 사라짐에 반연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능히 일으키지 않으며, 비록 도를 능히 닦더라도 도에 반연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능히 일으키지 않으면서 다만 깨달음에 수순하고 향해 나아가고 들어가려는 마음만을 일으키어 모든 법의 참모습(實相)을 사실대로 깨달아 아느니라.” 爾時,菩薩雖遍知苦而能不起緣執苦心,雖永斷集,而能不起緣執集心,雖能證滅而能不起緣執滅心,雖能修道而能不起緣執道心。但起隨順、趣向、臨入菩提之心,如實覺知諸法實相。”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三十六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004_0744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