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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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바라밀다경 제538권대반야경 제4회 서문
大般若經第四會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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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사西明寺 사문沙門 현측玄則 지음
西明寺沙門 玄則 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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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식(識)은 인식하는 것이니, 어찌 식(識)이 아닌 적이 있겠으며, 여(如)는 있는 그대로의 본성이니, 처음부터 여(如)가 아닌 것이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행하는 주체(能行)와 대상(所行)이 함께 공(空)하면, 섭수(攝受) 의 이치가 다 없어지는 것이요, 자성(自性)과 무성(無性)이 다르지 않으면, 집착하는 생각(執取)도 잊게 되는 것이다. 만약 집착은 잊었으나 의지하는 것이 있다면, 혹 대략적인 것만 보존하여 업(業)에 떨어지는 것이고, 성대히 수행함을 알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이에 자기를 비워도 상대방을 제압하고 이기려 하니,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마음을 아직 거두지 못했음을 염려하여, 영취산의 말씀을 다시 높이 일으킨 것이다.
若夫識之所識,曷嘗非識?如之所如,未始不如。是故能行與所行兼空,則攝受之理廢;自性與無性不異,則執取之念忘。若忘執而有恃,或存槪以墮業;知盛修而不行,乃虛己而制勝。恐野馬之情未戢,故靈鷲之談復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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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말하길 “분별의 세계(名)에서는 매번 간절히 행이 있음을 가르치고, 실재의 세계에서는 반드시 행이 없음의 게으름을 경계하니, 임시로 꾸며서 맞추면 혹 시원한 듯하나, 그런 적당한 절충으로 어찌 해탈의 경지로 돌아가겠는가.”라고 하였다. 이에 내가 가만히 응답하기를 “모든 중생(凡夫)은 부절을 쪼개서 보관하듯 구별하고 분별하는 마음(名相)을 간직하고, 집을 아끼고 보호하듯 열중하고 아끼는 생각(癡愛)을 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쓰거나 생각을 품는 데 집착이 생기고, 시비를 가리고 문제를 의논하는 데 반드시 어그러짐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극한 깨달음을 얻은 자(至眞)는 이와 반대이니, 분별의 세계에서 행동할 때나 실재의 세계에서 고요히 있을 때, 바로 깨달음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或曰:其在名也,每切有行之誡;其於實也,必警無行之怠。塗致或爽,折中奚歸?竊應之曰:一切凡夫,剖名相之符,保癡愛之宅,所以措懷有著,擬議必違;至眞反此,動寂斯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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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에 근거하여 말하면, 행하는 것(行)은 또한 행하지 않는 것(不行)이고, 행하지 않는 것은 또한 행하지 않는 것이니, 그러므로 뚜렷하게 행하는 것이요, 또한 뚜렷하게 행하지 않는 것이다. 임시로 이름붙인 지혜(假名般若)를 임시로 이름붙인 보살(假名菩薩)에게 주는 것은, 바로 허깨비의 가르침(幻法)을 잡아서 요술쟁이(幻人)에게 주는 것이니, 그러므로 무작(無作)은 또한 무득(無得)인 것이다. 이는 또한 새벽의 하루살이가 일 년에 대해 말하는 것이요, 나비 꿈을 꾸면서 깨어남을 의논하는 것이다. 아직도 이런 집착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 개탄스럽고, 이 가르침이 점차 퍼져가는 것이 기쁘도다.
由此言之,行亦不行,不行亦不行,而宛然行矣,宛然不行矣。以假名般若,授假名菩薩,是持幻法與幻人,故無作,亦無得。此又晨蜉之語歲,夢蝶之議覺乎!慨斯取之未傾,欣此教之方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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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29품 18권으로, 곧 옛 『소품(小品)』 과 『도행(道行)』 이고, 새로운 『도행(道行)』과 『명도(明度)』경이다. 이것을 품(品)으로 말하면, 분(分)이 된다. 분(分)에는 긴 것이 있고 짧은 것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품(大品)이 있고, 소품(小品)이 있는 것이다. 『도행(道行)』경은 곧 분(分) 중에 초품(初品)에 해당하고, 번역자가 이것을 취하여 별도의 경(別經)으로 만든 것이며,『명도경(明度經)』은『지도론(智度論)』의 다른 이름이니,바로 총목(摠目)을 가지고 이름을 지은 것이다. 이것들은 완전하지 못하고 빠진 것이 있어 아직 온전히 갖추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제목을 붙이는 것에도 차이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큰 가르침(大教)은 극히 원만해지고, 원대한 법(鴻規)도 진실로 펼쳐졌으니, 마음공부의 요점을 다시 말할 만하게 되었도다.
凡二十九品,一十八卷,卽舊小品道行,新道行明度經。品之爲言分也分有長短,故有大品、小品焉。道行卽分中之初品,譯者取以別經。明度乃智度之異言,卽就摠目爲號,寔由殘缺未具,故使名題亦差,今大教克圓,鴻規允布,心術之要可復道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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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바라밀다경 제538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三十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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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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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1. 묘행품(妙行品) ①
第四分妙行品第一之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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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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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부처님(薄伽梵)께서 왕사성(王舍城)의 취봉산(鷲峰山) 안에 계실 적에 큰 필추들 1,250인과 함께 계셨다.
모두가 아라한이어서 모든 허물이 이미 다하여 다시는 번뇌가 없었으며, 참다운 자유를 얻어서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하여 마치 길든 슬기로운 말과 같고 큰 용과도 같았으며, 지을 일을 이미 지었고 할 일을 다 마쳐서 온갖 무거운 짐을 버리어 자기의 이익을 얻었으며, 모든 결박을 다하여 바른 지혜로 해탈하였고 마음이 자유로워서 제일 마지막까지도 이르렀으나 오직 아난타(阿難陀)만이 유독 배우는 경계에 있었는데, 그 중에서 구수 선현이 우두머리였다.
一時,薄伽梵住王舍城鷲峯山中,與大苾芻衆千二百五十人俱,皆阿羅漢,諸漏已盡無復煩惱,得眞自在心善解脫、慧善解脫,如調慧馬亦如大龍,已作所作已辦所辦,棄諸重擔逮得己利,盡諸有結正知解脫,至心自在第一究竟,除阿難陁獨居學地,具壽善現而爲上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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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부처님께서 구수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변재(辯才)로써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고 보이면서 모든 보살마하살을 가르치고 경계하여 반야바라밀다에서 속히 마지막(究竟)을 얻게 해야 하느니라.”
爾時,佛告具壽善現:“汝以辯才應爲菩薩摩訶薩衆宣說、開示甚深般若波羅蜜多,教授教誡諸菩薩摩訶薩,令於般若波羅蜜多速得究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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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사리자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를 ‘이제 선현은 자신의 힘으로써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여 보일 것인가, 아니면 여래의 위신력을 받아서 연설하여 보일 것인가’고 하였다.
時,舍利子作是念言:“今者善現爲以自力爲諸菩薩摩訶薩衆宣說、開示甚深般若波羅蜜多?爲承如來威神之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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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 선현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서 사리자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곧 구수 사리자에게 말하였다.
“세존의 제자가 감히 연설하고드러내고 보임이 있는 것은 모두가 여래의 위신력을 받아서 합니다. 왜냐 하면 사리자여, 부처님께서는 먼저 남을 위하여 법요를 연설하고 드러내고 보이시면, 그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부지런히 닦고 배워서 내지 모든 법의 진실한 성품을 증득하게 되며, 그런 뒤에는 점차로 남을 위하여 연설하고 드러내고 보이는 바가 있기 때문이니, 만일 법 성품과 서로 어긋나지 않으면 모두가 이는 여래의 위신력의 가피(加被)이며, 또한 이는 증득하는 법 성품과 같은 종류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고 보이면서 가르치고 경계하여 그들로 하여금 반야바라밀다에서 속히 마지막을 얻게 하되 모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서 할 것이요 스스로의 변재로써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습니다.”
具壽善現承佛威神,知舍利子心之所念,便告具壽舍利子言:“世尊弟子敢有宣說、顯了、開示,皆承如來威神之力。何以故?舍利子!佛先爲他宣說、顯了、開示法要,彼依佛教精勤修學,乃至證得諸法實性,後轉爲他有所宣說、顯了、開示,若與法性能不相違,皆是如來威神加被,亦是所證法性等流,是故我當爲諸菩薩摩訶薩衆,宣說、開示甚深般若波羅蜜多,教授教誡令於般若波羅蜜多速得究竟,皆承佛力,非自辯才能爲斯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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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로 하여금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여 보이면서 모든 보살마하살을 가르치고 경계하여 그들을 반야바라밀다에서 속히 마지막을 얻게 하라 하셨는데,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이라 함은 어느 법의 더한 말(增語)이기에 보살이라 합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世尊!令我爲諸菩薩摩訶薩衆,宣說、開示甚深般若波羅蜜多,教授教誡諸菩薩摩訶薩,令於般若波羅蜜多速得究竟。世尊!所言諸菩薩者,何法增語謂爲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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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저는 어떤 법으로도 보살마하살이라 할 수 있는 것을 보지 못하였으며, 또한 어떤 법으로도 반야바라밀다라 할 수 있는 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보살과 보살의 법을 보지 못하고 얻지도 못했으며 반야바라밀다도 보지 못하고 얻지도 못했거늘, 어찌하여 저로 하여금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여 보이게 하십니까?
世尊!我不見有法可名菩薩摩訶薩者,亦不見有法可名般若波羅蜜多。世尊!我於菩薩及菩薩法不見不得,亦復不見不得般若波羅蜜多,云何令我爲諸菩薩摩訶薩衆宣說、開示甚深般若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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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저는 어떠한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로써 어떠한 보살마하살들을 가르치고 경계하여 반야바라밀다에서 속히 마지막을 얻게 합니까?
세존이시여,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말을 듣고 마음이 잠기거나 빠지지도 않고 물러나거나 꺾인 일도 없으면서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 깊은 반야바라밀다에서 말씀한 것과 같게 머물러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마지막을 얻게 되리니, 그것이 곧 모든 보살마하살을 가르치고 경계하여 반야바라밀다에서 속히 마지막을 얻게 하는 것임을 알겠으며, 또한 그들을 위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고 보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世尊!我以何等甚深般若波羅蜜多,教授教誡何等菩薩摩訶薩衆,令於般若波羅蜜多速得究竟?世尊!若菩薩摩訶薩聞如是語,心不沈沒亦無退屈、不驚、不怖,如深般若波羅蜜多所說而住,修行般若波羅蜜多令得究竟,當知卽是教授教誡諸菩薩摩訶薩,令於般若波羅蜜多速得究竟,亦名爲彼宣說、開示甚深般若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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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리니, 큰 깨달음의 마음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마음은 마음의 성품이 아니어서 본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입니다.”
復次,世尊!若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應如是學,謂不執著大菩提心。所以者何?心非心性本性淨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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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사리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마음이 마음의 성품이 아닌 것이 있습니까?”
선현이 도리어 사리자에게 물었다.
“마음이 마음의 성품이 아닌 데서 있다 없다 함을 얻을 수 있습니까?”
사리자가 말하였다.
“아닙니다, 선현이여.”
선현이 사리자에게 말하였다.
“마음이 마음의 성품이 아닌 데서 있다 없다 함을 얻을 수 없을진대, 어떻게 ‘마음의 성품이 아닌 것이 있느냐’고 물을 수 있습니까?”
時,舍利子問善現言:“爲有非心心之性不?”善現反問舍利子言:“非心心性若有若無爲可得不?”舍利子言:“不也!善現!”善現便謂舍利子言:“非心心性若有若無旣不可得,如何可問爲有非心心之性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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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사리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마음은 마음의 성품이 아니라고 합니까?”
선현이 대답하였다.
“만일 변하거나 무너짐이 없고 분별도 없으면, 이를 마음은 마음의 성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時,舍利子問善現言:“何等名爲心非心性?”善現答言:“若無變壞亦無分別,是則名爲心非心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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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 사리자가 선현을 찬탄하였다.
“장하고 장하십니다. 진실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당신을 ‘다툼이 없는 정려(無諍定)에 머무른 이로서는 맨 첫째이다’고 하셨는데, 진실로 성인의 말씀과 같으십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말을 듣고 마음이 잠기거나 빠지지 않고 물러나거나 꺾인 일도 없으면서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 이미 구한 바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음(不退轉)을 얻었는데 줄 알겠으며, 만일 보살마하살이 마음은 마음의 성품이 아니라고 이와 같이 관찰하면매우 싶은 반야바라밀다를 여의지 않은 줄 알겠습니다.
時,舍利子讚善現言:“善哉!善哉!誠如所說。佛說仁者住無諍定最爲第一,實如聖言。若菩薩摩訶薩聞如是語,心不沈沒亦無退屈、不驚、不怖,當知已於所求無上正等菩提得不退轉。若菩薩摩訶薩如是觀察心非心性,當知不離甚深般若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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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모든 성문의 지위와 독각의 지위와 보살의 지위를 부지런히 닦아 배우고자 하면, 모두가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고 부지런히 닦고 배우며 방편 선교로써 수행한 바를 속히 마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깊은 경전에는 온갖 배워야 할 법을 널리 해설했기 때문입니다.
若善男子、善女人等欲勤修學諸聲聞地、若獨覺地、若菩薩地,皆應於此甚深般若波羅蜜多,至心聽聞、受持、讀誦、精勤修學,方便善巧令所修行速得究竟。所以者何?於此般若波羅蜜多甚深經中,廣說一切所應學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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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부지런히 구하면서 모든 보살의 행을 바르게 수행하고자 하고 방편 선교와 모든 부처님 법을 갖추어 성취하고자 하면, 모두가 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며 막힘 없이 잘 통하여 말씀한 대로 수행해야 합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깊은 경전에는 온갖 보살마하살이 배워야 할 법을 널리 해설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가운데서 부지런히 닦고 배우면 기필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며 온갖 구한 바를 만족시키지 아니함이 없습니다.”
若菩薩摩訶薩勤求無上正等菩提,欲正修行諸菩薩行,欲具成就方便善巧及諸佛法,皆應於此甚深般若波羅蜜多,至心聽聞、受持、讀誦、令善通利、如說修行。所以者何?於此般若波羅蜜多甚深經中,廣說一切諸菩薩摩訶薩所應學法。若菩薩摩訶薩能於此中精勤修學,必得無上正等菩提,一切所求無不滿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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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살피건대 보살이란 다만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어서 실제의 일을 알지도 못하고 얻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으며, 저는 살피건대 반야바라밀다 역시 다만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어서 실제의 일을 알지도 못하고 얻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는데, 어떠한 보살마하살을 위하여 어떠한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여 보이면서 어떠한 보살마하살을 가르치고 경계하여 어떠한 반야바라밀다에서 속히 마지막을 얻게 하여야 합니까?
爾時,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我觀菩薩但有假名,不知、不得、不見實事,我觀般若波羅蜜多亦但有假名,不知、不得、不見實事,當爲何等菩薩摩訶薩,宣說、開示何等甚深般若波羅蜜多?教授教誡何等菩薩摩訶薩,令於何等般若波羅蜜多速得究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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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저는 살피건대 보살과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다만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어서 실제의 일을 알지도 못하고 얻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는데 그 가운데에 보살과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있다 하시니, 문득 의심이 납니다.
世尊!我觀菩薩及深般若波羅蜜多但有假名,不知、不得、不見實事,而於其中說有菩薩及深般若波羅蜜多便有疑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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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와 보살의 이름은 모두가 결정된 것도 없고 머무른 곳도 없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와 같은 두 가지 이름은 모두가 있지 않기 때문이니, 있지 않은 법에서는 결정된 것도 없고 머무른 곳도 없습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설법을 듣고 마음이 잠기거나 빠지지 않고 물러나거나 꺾인 일도 없으면서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서 항상 멀리 여의지 않고 머무를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보살의 물러나니 않는 지위에 머물러 있는 줄 알겠습니다.
世尊!甚深般若波羅蜜多及菩薩名,俱無決定亦無住處。所以者何?如是二名俱無所有,無所有法無定無住。若菩薩摩訶薩聞說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心不沈沒亦無退屈、不驚、不怖,深心信解。當知是菩薩摩訶薩安住般若波羅蜜多常不遠離,以無所住而爲方便,安住菩薩不退轉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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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서 물질(色)에 머무르지 않아야 하고, 느낌(受)ㆍ생각(想)ㆍ지어감(行)ㆍ의식(識)에도 머무르지 않아야 합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만일 물질에 머무르면 곧 물질의 행(行)을 짓는 것이요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 아니며, 만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머무르면 곧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행을 짓는 것이요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행을 짓는 것은 반야바라밀다를 포섭할 수 있는 것이 아니요 반야바라밀다를 포섭하지 않으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익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復次,世尊!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不應住色,亦不應住受、想、行、識。所以者何?若住於色,便作色行,非行般若波羅蜜多;若住受、想、行、識,便作受、想、行、識行,非行般若波羅蜜多。所以者何?非作、行者能攝般若波羅蜜多,不攝般若波羅蜜多則於般若波羅蜜多不能修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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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익히지 못하면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할 수 없으며, 반야바라밀다가 원만하지 못하면 일체지지를 얻을 수 없으며, 일체지지를 얻지 못하면 거두어 줄유정을 거두어 줄 수 없나니, 그러하므로 모든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섭수(攝受)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물질은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없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반야바라밀다를 섭수할 수 없기 때문이니, 물질이 섭수할 수 없기 때문에 물질이 아니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섭수할 수 없기 때문에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아니며,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도 섭수할 수 없기 때문에 곧 반야바라밀다가 아닙니다.
若於般若波羅蜜多不能修習則於般若波羅蜜多不能圓滿,若於般若波羅蜜多不能圓滿便不能得一切智智,若不能得一切智智便不能攝所攝有情,是故不應攝受諸色、受、想、行、識。所以者何?色於般若波羅蜜多不可攝受,受、想、行、識於般若波羅蜜多亦不可攝受,色不可攝受故則非色,受、想、行、識亦不可攝受故則非受、想、行、識,甚深般若波羅蜜多亦不可攝受故便非般若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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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야 합니다. 만일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이것이 보살의 온갖 법에 대하여 섭수함이 없는 정려(定)라 하나니, 광대하여 대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어서 결단코 온갖 성문이나 독각과는 공통하지 않는 것이요 또한 일체지지를 섭수하지도 않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 일체지지는 모양을 취하면서 닦아 얻는 것이 아니며 모든 모양을 취하는 것은 모두가 번뇌이기 때문이니, 만일 모양을 취하여 일체지지를 닦아 얻는다면 승군 범지(勝軍梵志)는 일체지지에 대하여 믿고 이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諸菩薩摩訶薩應行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若行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是名菩薩於一切法無攝受定廣大、無對、無量,決定不共一切聲聞、獨覺,亦不攝受一切智智。所以者何?是一切智智非取相修得,諸取相者皆是煩惱。若取相修得一切智智者,則勝軍梵志於一切智智不應信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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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군 범지가 비록 믿고 이해하는 힘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의 법에 귀의한지라, 믿음에 따라 수행하는 이(隨信行)라 하더라도, 조그마한 부분의 지혜로써 온갖 법의 성품이 공함을 관찰하여 일체지지에 깨쳐 들어갔습니다.
이미 깨쳐 들어간 뒤에는 물질의 모양을 취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모양도 취하지 않았으며, 기쁨과 즐거움으로써 이 지혜를 살펴본 것이 아니므로 안(內)의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으로써 이 지혜를 살펴보지 않고, 밖(外)의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으로써 이 지혜를 살펴보지 않고, 안팎의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으로써도 이 지혜를 살펴보지 않았으며, 또한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떠나서 이 지혜를 살펴보지도 않았습니다.
是勝軍梵志雖由信解力歸趣佛法,名隨信行,而能以少分智觀一切法性空,悟入一切智智。旣悟入已不取色相,亦不取受、想、行、識相;非以喜樂觀見此智,不以內色、受、想、行、識觀見此智,不以外色、受、想、行、識觀見此智,亦不以內外色、受、想、行、識觀見此智,亦不離色、受、想、行、識觀見此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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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군 범지는 이와 같은 등의모든 모양을 여읜 문으로써 일체지지에 대하여 깊이 믿고 이해한지라 온갖 법을 모두 취하거나 집착함이 없었습니다.
이와 같이 범지는 모양을 여읜 문으로써 일체지지를 믿고 이해한 뒤에는 온갖 법에 대하여 모두 모양을 취하지 않았고 모양이 없는 모든 법을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勝軍梵志以如是等諸離相門,於一切智智深生信解,於一切法皆無取著。如是梵志以離相門,於一切智智得信解已,於一切法皆不取相,亦不思惟無相諸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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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범지는 뛰어난 견해의 힘으로 말미암아 온갖 법에 대하여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고 얻음도 없고 깨달음도 없었습니다. 이 때에 그 범지는 자신을 믿고 이해함과 내지 열반에 대해서도 취하거나 집착함이 없었으니, 진실한 법 성품을 일정한 분량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如是梵志由勝解力,於一切法不取、不捨、無得、無證。時,彼梵志於自信解乃至涅槃亦不取著,以眞法性爲定量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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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이 보살마하살의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섭수하지 않는 줄 알겠으며, 비록 모든 법을 섭수함이 없다 하더라도 만일 여래의 10력(力)과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해(無礙解)와 18불불공법(佛不共法) 등이 원만하지 못하면 끝내 중도(中道)로서 열반하지 못하나니, 이와 같은 모든 보살마하살의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비록 취하거나 집착함이 없다 하더라도 모든 훌륭한 사업이 이룩될 수 있음을 알겠습니다.
世尊,是菩薩摩訶薩甚深般若波羅蜜多,當知於色、受、想、行、識亦不攝受,雖於諸法無所攝受,若未圓滿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及十八佛不共法等,終不中道而般涅槃。當知如是諸菩薩摩訶薩甚深般若波羅蜜多,雖無取著而能成辦諸勝事業。
## 004_0755_c
또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마땅히 ‘어떤 것이 반야바라밀다인가, 무엇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라 하는가,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하는 일이 무엇인가’라고 관찰하여야 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마땅히 ‘만일 법이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는 것이 반야바라밀다라면, 있지 않는 것 가운데서 어느 곳을 묻고 따지겠는가’라고 관찰하여야 합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일에 대하여 자세히 관찰할 때에 마음이 잠시거나 빠지지 않고 물러나거나 꺾인 일도 없으면서 놀라지도 않고두려워하지도 않으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여의지 않은 줄 알겠습니다.”
復次,世尊!諸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應如是觀察:何等是般若波羅蜜多?何故名般若波羅蜜多?如是般若波羅蜜多爲何所作?世尊!是菩薩摩訶薩修行般若波羅蜜多時,應如是觀察:若法無所有、不可得,是爲般若波羅蜜多無所有中何所徵詰?世尊!若菩薩摩訶薩於如是事審觀察時,心不沈沒亦無退屈、不驚、不怖,當知不離甚深般若波羅蜜多。”
## 004_0756_a
이 때에 사리자가 선현에게 말하였다.
“만일 물질이 물질의 제 성품을 여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을 여의고 반야바라밀다는 반야바라밀다의 제 성품을 여의고 일체지지는 일체지지의 제 성품을 여의었다면, 어떻게 모든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여의지 않은 줄 알겠습니까?”
時,舍利子問善現言:“若色離色自性,受、想、行、識離受、想、行、識自性,般若波羅蜜多離般若波羅蜜多自性,一切智智離一切智智自性,何緣故知諸菩薩摩訶薩不離般若波羅蜜多?”
## 004_0756_a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사리자여. 모든 물질은 물질의 제 성품을 여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을 여의며, 반야바라밀다는 반야바라밀다의 제 성품을 여의고, 일체지지는 일체지지의 제 성품을 여읩니다.
善現答言:“如是!如是!舍利子!諸色離色自性,受、想、行、識離受、想、行、識自性,般若波羅蜜多離般若波羅蜜多自性,一切智智離一切智智自性;
## 004_0756_a
반야바라밀다의 제 모양은 역시 제 모양을 여의고, 반야바라밀다의 제 성품 또한 제 성품을 여의며, 모양 또한 제 성품을 여의고 제 성품 또한 모양을 여의며, 모양 또한 모양을 여의고 제 성품 또한 제 성품을 여의며, 능상(能相) 또한 소상(所相)을 여의고 소상 또한 능상을 여의며, 능상 또한 능상을 여의고 소상 또한 소상을 여읩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이치를 사실대로 알면 항상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멀리 여의지 않습니다.”
般若波羅蜜多自相亦離自相,般若波羅蜜多自性亦離自性,相亦離自性,自性亦離相,相亦離相,自性亦離自性,能相亦離所相,所相亦離能相,能相亦離能相,所相亦離所相。若菩薩摩訶薩能如實知如是義者,常不遠離甚深般若波羅蜜多。”
## 004_0756_a
이 때에 사리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가운데서 배우면 일체지지가 속히 이룩될 수 있습니까?”
時,舍利子問善現言:“若菩薩摩訶薩於此中學,速能成辦一切智智耶?”
## 004_0756_a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사리자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가운데서 배우면 일체지지가 속히 이룩될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사리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나고 없어짐이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리자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매우 깊은반야바라밀다를 이와 같이 행하면 일체지지에 아주 가까워져 있습니다.
善現答言:“如是!如是!舍利子!若菩薩摩訶薩於此中學,速能成辦一切智智。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知一切法無生滅故。舍利子!若菩薩摩訶薩能如是行甚深般若波羅蜜多,則爲鄰近一切智智。
## 004_0756_b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일 물질을 행하면 모양을 행하는 것이요, 물질의 모양(相)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물질의 모양이 없는 모양(無相相)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물질의 생김(生)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물질의 멸함(滅)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물질의 무너짐(壞)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물질의 공(空)함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내가 행하는 이’라고 여기어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나는 보살이라 행할 바가 있다’고 여기어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나는 보살이라 얻는 바가 있다’고 여기어도 모양을 행하는 것입니다.
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若行色爲行相,若行色相爲行相,若行色無相相爲行相,若行色生爲行相,若行色滅爲行相,若行色壞爲行相,若行色空爲行相,若謂我能行爲行相,若謂我是菩薩,能有所行爲行相,若謂我是菩薩,能有所得爲行相。
## 004_0756_b
만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행하면 모양을 행하는 것이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모양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모양이 없는 모양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생김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멸함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무너짐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공함을 행하여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내가 행하는 이’라고 여기어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나는 보살이라 행할 바가 있다’고 여기어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며, ‘나는 보살이라 얻는 바가 있다’고 여기어도 모양을 행하는 것이니, 만일 생각하기를 ‘이와 같이 행하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것이며, 또한 모양을 행하는 것이다’ 하면, 이 보살마하살은 방편 선교가 없는 줄 알지니, 비록 행하는 바가 있다 하더라도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若行受、想、行、識爲行相,若行受、想、行、識相爲行相,若行受、想、行、識無相相爲行相,若行受、想、行、識生爲行相,若行受、想、行、識滅爲行相,若行受、想、行、識壞爲行相,若行受、想、行、識空爲行相,若謂我能行爲行相,若謂我是菩薩,能有所行爲行相,若謂我是菩薩,能有所得爲行相。若作是念:‘若能如是行,是修行般若波羅蜜多。’亦爲行相,當知是菩薩無方便善巧,雖有所行,非行般若波羅蜜多。”
## 004_0756_b
이 때에 사리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어떻게 행하여야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고 합니까?”
時,舍利子問善現言“諸菩薩摩訶薩當云何行,名行般若波羅蜜多?”
## 004_0756_b
선현이 대답하였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일 물질을 행하지 않고, 물질의 모양을 행하지 않고, 물질의 모양이 없는 모양을 행하지 않고, 물질의 생김을 행하지 않고, 물질의 멸함을 행하지 않고, 물질의 무너짐을 행하지 않고 물질의 공함을 행하지 않으면,바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입니다.
善現答言:“諸菩薩摩訶薩若不行色,不行色相,不行色無相相,不行色生,不行色滅,不行色壞,不行色空,是行般若波羅蜜多。
## 004_0756_c
모든 보살마하살이 만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모양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모양이 없는 모양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생김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멸함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무너짐을 행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공함을 행하지 않으면, 바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입니다.
諸菩薩摩訶薩若不行受、想、行、識,不行受、想、行、識相,不行受、想、行、識無相相,不行受、想、行、識生,不行受、想、行、識滅,不行受、想、行、識壞,不行受、想、行、識空,是行般若波羅蜜多。
## 004_0756_c
만일 보살마하살이 행을 취하지 않고, 행하지 않음도 취하지 않고, 행하기도 하고 행하지 않음도 취하지 않고, 행하는 것도 아니고 행하지 않는 것도 아님을 취하지도 않으면, 바로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사리자여, 온갖 법은 모두가 취할 수도 없고 따라 행할 수도 없고 받아 느낄 수도 없어서 성품과 모양을 여의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것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온갖 법에 대하여 취하거나 집착함이 없는 선정이라 하나니, 광대하여 대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어서 결단코 온갖 성문이나 독각과는 공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정려에 머무르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증득합니다.”
若菩薩摩訶薩不取行,不取不行,不取亦行亦不行,不取非行非不行,是行般若波羅蜜多。何以故?舍利子!以一切法皆不可取,不可隨行,不可執受,離性相故,如是名爲諸菩薩摩訶薩於一切法無取執定,廣大無對無量,決定不共一切聲聞、獨覺。若菩薩摩訶薩安住此定,速證無上正等菩提。”
## 004_0756_c
구수 선현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서 다시 대덕 사리자에게 말하였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선정에 머무르면 이미 그에게 과거의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그의 앞에 나타나서 수기(授記)하셨는 줄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마하살은 비록 이 선정에 머물렀다 하더라도 이 선정을 보지도 않고 이 선정의 이름에 집착하지도 않으며, 또한 ‘나는 이 선정에 이미 들었고 지금 들고 장차 들 것이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또한 ‘나만이 이 선정에 들 수 있고 다른 이는 안 된다’고도 생각하지 않나니, 그들의 이와 같은 생각과 분별은 이 선정의 힘으로 말미암아 모두 일으키지 않습니다.”
具壽善現承佛神力,復語大德舍利子言:“若菩薩摩訶薩安住此定,當知已爲過去如來、應、正等覺現前授記。是菩薩摩訶薩雖住此定,而不見此定亦不著此定名,亦不念言:‘我於此定已、正、當入。’亦不念言:‘唯我能入此定,非餘彼。’如是等尋思分別,由此定力一切不起。”
## 004_0756_c
이 때에 사리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 선정에 머물러서 이미 과거의 모든 부처님ㆍ세존께서 앞에 나타나시어 수기하셨다면,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선정을 드러내 보일 수 있습니까?”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사리자여. 왜냐 하면 이 선남자는 이와 같은 선정에 대하여 앎(解)도 없고 생각도 없기 때문입니다.”
時,舍利子問善現言:“若菩薩摩訶薩由住此定,已爲過去諸佛世尊現前授記,是菩薩摩訶薩爲能顯示如是定不?”善現答言:“不也!舍利子!何以故?是善男子於如是定無解無想。”
## 004_0757_a
사리자가 말하였다.
“구수(具壽)께서는 그 모든 선남자들이 이와 같은 선정에서 앎도 생각도 없다고 하십니까?”
舍利子言:“具壽說彼諸善男子於如是定無解想耶?”
## 004_0757_a
선현이 대답하였다.
“저는 결단코 그 선남자들은 이와 같은 선정에서 앎도 없고 생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이와 같은 선정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선남자는 이와 같은 선정에서 앎도 없고 생각도 없으며, 이와 같은 모든 선정도 온갖 법에 대하여 앎도 없고 생각도 없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온갖 법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善現報言:“我定說彼諸善男子於如是定無解無想。所以者何?如是諸定無所有故。彼善男子於如是定無解無想,如是諸定於一切法亦無解想。所以者何?以一切法無所有故。”
## 004_0757_a
이 때에 박가범께서 선현을 칭찬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너의 말과 같으니라. 이 때문에 나는 너를 다툼 없는 정려에 머무른 이로서 맨 첫째라고 말하느니라. 너는 여래의 신력의 가피를 입고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배우고자 하면 마땅히 배워야 하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우면 비로소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참으로 배우는 것이라 하기 때문이니라.”
時,薄伽梵讚善現言:“善哉!善哉!如汝所說。故我說汝住無諍定最爲第一,汝承如來神力加被能作是說。如是,善現!諸菩薩摩訶薩欲學般若波羅蜜多,應如是學。所以者何?若菩薩摩訶薩能如是學,乃名眞學甚深般若波羅蜜多。”
## 004_0757_a
이 때에 사리자가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우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참으로 배우는 것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우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참으로 배우는 것이라 하나니,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기 때문이니라.”
時,舍利子便白佛言:“若菩薩摩訶,能如是學,於深般若波羅蜜多名眞學耶?”佛告舍利子:“若菩薩摩訶薩能如是學,於深般若波羅蜜多名爲眞學,以無所得爲方便故。”
## 004_0757_a
이 때에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우면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에는 온갖 법에 대하여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기 때문이니라.”
時,舍利子復白佛言:“若菩薩摩訶薩能如是學,以無所得爲方便耶?”佛告舍利子:“若菩薩摩訶薩如是學時,於一切法以無所得而爲方便。”
## 004_0757_b
이 때에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에는 어떤 법을 배웁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에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니라. 왜냐 하면 사리자야, 마치 어리석은 범부들의 집착과 같이 온갖 법은 이와 같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時,舍利子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如是學時,於何法學?”佛告舍利子:“諸菩薩摩訶薩如是學時,非於法學。何以故?舍利子!如諸愚夫異生所執,非一切法如是有故。”
## 004_0757_b
이 때에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그렇다 하면, 모든 법은 어떻게 하면서 있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마치 있지 않는 것과 같이 이렇게 하면서 있는 것이니라. 만일 이와 같이 있지 않는 법을 분명히 통달하지 못하면 무명(無明)이라 하나니, 어리석은 범부들은 온갖 법의 있지 않는 성품에 대하여 무명과 탐애의 뛰어난 세력으로 아주 없다(斷), 항상하다(常)고 하는 두 가지 치우친 소견을 분별하고 집착하느니라. 이로 말미암아 모든 법의 있지 않는 성품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면서 모든 법을 분별하나니, 분별하기 때문에 집착하는 것이요 집착하기 때문에 모든 법의 있지 않은 성품을 분별하는 것이니라.
時,舍利子復白佛言:“若爾,諸法如何而有?”佛告舍利子:“如無所有如是而有。若於如是無所有法不能了達,說名無明。愚夫異生,於一切法無所有性,無明貪愛增上勢力分別執著斷常二邊,由此不知不見諸法無所有性分別諸法,由分別故便生執著,由執著故分別諸法無所有性,
## 004_0757_b
이로 말미암아 법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모든 법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므로 과거ㆍ미래ㆍ현재를 분별하나니, 분별하기 때문에 이름과 물질을 탐착하게 되며, 이름과 물질을 탐착하기 때문에 있지 않은 법을 분별하고 집착하며, 있지 않은 법을 집착하고 분별하기 때문에 여실한 도(如實道)를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여 삼계(三界)의 나고 죽는 데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진리의 법을 믿지도 않고 실제(實際)를 깨닫지도 못하는 것이니라. 이러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범부 안에 떨어져 있거니와 이로 말미암아 보살마하살들은 법의 성품과 모양에 대하여 도무지 집착함이 없느니라.”
由此於法不見不知。以於諸法不見不知,分別過去未來現在,由分別故貪著名色,著名色故分別執著無所有法,於無所有法分別執著故,於如實道不知不見,不能出離三界生死,不信諦法,不覺實際,是故墮在愚夫數中。由斯,菩薩摩訶薩衆於法性相都無執著。”
## 004_0757_b
이 때에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배울 때에, 어찌 또한 일체지지를 배우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배울 때에도 역시 일체지지를 구하고 배우지 않느니라. 그러나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배울 때에 비록 배우는 바는 없다 하더라도 일체지지를 참으로 배우는 것이라 하며, 일체지지에 아주 가까워져 있어서 일체지지가 속히 이룩될 수 있느니라.”
時,舍利子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如是學時,豈亦不學一切智智?”佛告舍利子:“諸菩薩摩訶薩如是學時,亦不求學一切智智。然諸菩薩摩訶薩如是學時,雖無所學,而名眞學一切智智,便能鄰近一切智智,速能成辦一切智智。”
## 004_0757_c
그 때에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가령 어떤 사람이 와서 묻기를 ‘모든 허깨비들이 만일 일체지지를 닦고 배우면, 그들도 일체지지에 아주 가까워져 있고 일체지지가 속히 이룩될 수 있느냐’고 할 때에, 저는 이러한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합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設有人來作如是問:‘諸幻化者若有修學一切智智,彼能鄰近一切智智及能速成辦一切智智不?’我得此問當云何答?”
## 004_0757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도리어 묻겠으니, 너의 뜻대로 대답하여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허깨비와 물질이 차이가 있겠느냐? 허깨비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차이가 있겠느냐?”
佛告善現:“我還問汝,隨汝意答。於意云何?幻化與色爲有異不?幻化與受、想、行、識爲有異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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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이 대답하였다.
“허깨비는 물질과 다르지 않고 물질도 허깨비와 다르지 않아서 허깨비가 곧 물질이요 물질이 곧 허깨비이며, 허깨비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과 다르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허깨비와 다르지 않아서 허깨비가 곧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곧 허깨비입니다.”
善現答言:“幻化不異色,色不異幻化,幻化卽是色,色卽是幻化;幻化不異受、想、行、識,受、想、行、識不異幻化,幻化卽是受、想、行、識,受、想、行、識卽是幻化。”
## 004_0757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5취온(取薀) 가운데서 생각과 같다는 생각을 일으켜 말을 만들어서 보살마하살이란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니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佛告善現:“於意云何?五取薀中起想等想,施設言說假名菩薩摩訶薩不?”善現對曰:“如是!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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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서 반야바라밀다를 닦고 배움은 모두가 다 마치 허깨비가 배우는 것과 같으니라. 왜냐 하면 허깨비가 곧 5취온이기 때문이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나는 ‘5온(薀)의 눈 등의 여섯 감관은 모두가 허깨비와 같아서 도무지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求趣無上正等菩提,修學般若波羅蜜多,一切皆如幻化者學。何以故?幻化卽是五取薀故。所以者何?我說五薀、眼等六根,皆如幻化都非實有。”
## 004_0757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새로 대승(大乘)을 배우는 이가이와 같은 설명을 들으면, 그 마음이 놀라고 두려워져서 물러나지는 않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로서 새로 대승을 배운 이가 나쁜 벗을 가까이하다가 이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놀라고 두려워져서 물러나게 될 것이요, 만일 착한 벗을 가까이 했으면 비록 이런 말을 듣는다 하더라도 놀라거나 두려워함도 없고 물러남도 없으리라.”
具壽善現復白佛言:“若菩薩摩訶薩新學大乘聞如是說,其心將無驚怖退屈?”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新學大乘,親近惡友,聞如是說心便驚怖則生退屈,若近善友,雖聞此說而不驚怖亦無退屈。”
## 004_0758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보살의 나쁜 벗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나쁜 벗이란, 보살마하살들을 가르치고 경계하여서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여의게 하고 구한 바의 일체지지를 여의게 하고 모양을 취하는 세속의 글을 배우게 하고 성문이나 독각의 경법을 배우게 하는 이며, 또 그들을 위하여 마가 끼는 일(魔事)과 악마의 허물을 말해 주지 않아서 닦고 배우는 일이 이룩될 수 없게 하는 이이니, 이와 같은 것을 보살의 나쁜 벗이라 하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何等名爲菩薩惡友?”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惡友者,謂若教授教誡菩薩摩訶薩衆,令離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令離所求一切智智,令學取相世俗書典,令學聲聞、獨覺經法,又不爲說魔事、魔過,令所修學不能成辦,如是名爲菩薩惡友。”
## 004_0758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을 보살의 착한 벗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의 착한 벗이란, 보살마하살들을 가르치고 경계하여서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배우게 하고, 구한 바의 일체지지를 배우게 하고, 모양을 취하는 세속의 글을 여의게 하고, 성문과 독각의 경법을 여의게 하며, 그를 위하여 갖가지의 마가 끼는 일과 악마의 허물을 말해 줌으로써 그가 깨닫고 알아서 방편을 써 버리게 하고 닦고 배운 일을 빨리 이룩되게 하는 이로 장엄한 보살의 착한 벗이라 하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何等名爲菩薩善友?”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善友者,謂若教授教誡菩薩摩訶薩衆,令學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令學所求一切智智,令離取相世俗書典,令離聲聞、獨覺經法,爲說種種魔事、魔過,令其覺知方便棄捨,令所修學疾得成辦,如是名爲趣大乘道大誓莊嚴菩薩善友。”
## 004_0758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마하살이라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이 보살이라 하는 구절 뜻입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온갖 법을 배워서 집착함도 없고 거리낌도 없으며 온갖 법을 깨달아서 집착함도 없고거리낌도 없으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 증득하고 유정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 바로 보살이란 뜻이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所說菩薩摩訶薩者,何等名爲菩薩句義?”佛告善現:“學一切法無著無㝵,覺一切法無著無㝵,求證無上正等菩提饒益有情,是菩薩義。”
## 004_0758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보살을 무슨 까닭에 마하살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 큰 유정들 가운데서도 우두머리이기 때문에 다시 마하살이라 하느니라.”
具壽善現復白佛言:“菩薩何緣名摩訶薩?”佛告善現:“以諸菩薩於大有情衆中當爲上首故,復名摩訶薩。”
## 004_0758_b
이 때에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변재로서 보살을 이런 이치 때문에 마하살이라 한다 함을 말씀하려 하오니, 원하옵건대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 때이니라. 너의 뜻대로 말하여라.”
時,舍利子便白佛言:“我以辯才,樂說菩薩由此義故名摩訶薩,唯願聽許!”佛告舍利子:“今正是時,隨汝意說。”
## 004_0758_b
사리자가 아뢰었다.
“모든 보살은 방편 선교로써 모든 유정들에게 법요를 연설하여서 나라는 소견과 유정이라는 소견과 목숨이라는 소견과 보특가라라는 소견과 있다는 소견과 없다는 소견과 아주 없다는 소견과 항상하다는 소견과 몸에 대한 소견(薩迦耶見)과 그 밖의 갖가지로 집착함이 있는 소견들을 끊게 하나니, 이러한 이치에 의하여 마하살이라 합니다.”
舍利子言:“以諸菩薩方便善巧,爲諸有情宣說法要,令斷我見、有情見、命者見、補特伽羅見、有見、無見、斷見、常見、薩迦耶見及餘種種有所執見,依如是義名摩訶薩。”
## 004_0758_b
그 때에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변재로써 보살을 이런 이치 때문에 마하살이라 한다 함을 말씀하려 하오니, 원하옵건대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 때이니라. 너의 뜻대로 말하여라.”
爾時,善現便白佛言:“我以辯才,樂說菩薩由此義故名摩訶薩,唯願聽許!”佛告善現:“今正是時,隨汝意說。”
## 004_0758_b
선현이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일체지지를 증득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마음과 무루심과 견줄 이 없으면서 같은 마음과 성문이나 독각들과 공통하지 않은 마음을 일으키되 이와 같은 마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나니, 이와 같은 이치에 의하여 마하살이라 합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일체지지는 바로 참된 무루(無漏)이어서 삼계에 떨어지지 않고 일체지지를 구하는 마음도 이는 참된 무루이어서 삼계에 떨어지지 않는 것인데 이와 같은 마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니, 이 때문에 보살을 마하살이라 합니다.”
善現白言:“以諸菩薩爲欲證得一切智智,發菩提心及無漏心、無等等心、不共聲聞、獨覺等心,於如是心亦不執著,依如是義名摩訶薩。所以者何?以一切智智是眞無漏不墮三界,求一切智智心亦是眞無漏不墮三界,於如是心不應執著,是故菩薩名摩訶薩。”
## 004_0758_b
이 때에 사리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무슨 인연 때문에 이와 같은 마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는것입니까?”
선현이 대답하였다.
“이와 같은 모든 마음은 마음의 성품(心性)이 없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時,舍利子問善現言:“何因緣故,於如是心亦不執著?”善現答言:“如是諸心無心性故不應執著。”
## 004_0758_c
이 때에 사리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이런 마음에 마음의 성품이 아닌 것이 있습니까?”
선현이 도리어 사리자에게 물었다.
“이런 마음의 성품이 아닌 데서 있다 없다 함을 얻을 수 있습니까?”
사리자가 말하였다.
“아닙니다. 선현이여.”
時,舍利子問善現言:“是心爲有非心性不?”善現反問舍利子言:“此非心性若有若無,爲可得不?”舍利子言:“不也!善現!”
## 004_0758_c
선현이 말하였다.
“이 마음의 성품이 아닌 데서 있다 없다 함을 얻을 수 없다면, 어떻게 ‘이런 마음에 마음의 성품이 아닌 것이 있느냐’고 물을 수 있습니까?”
이 때에 사리자가 선현을 찬탄하였다.
“장하고 장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당신을 ‘다툼 없는 정려에 머무른 이로서 맨 첫째이니라’고 하셨는데, 진실로 성인께서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善現報言:“此非心性若有若無旣不可得,如何可問:是心爲有非心性不?”時,舍利子讚善現言:“善哉!善哉!如是!如是!佛說仁者住無諍定最爲第一,實如聖言。”
## 004_0758_c
이 때에 만자자(滿慈子)가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변재로써 보살을 이런 이치 때문에 마하살이라 한다 함을 말씀하려 하오니, 원하옵건대 허락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자자야,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 때이니라. 너의 뜻대로 말하여라.”
만자자가 아뢰었다.
“모든 보살은 온갖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큰 공덕의 갑옷을 입었기 때문에 대승에 나아가 대승의 수레를 타기 때문에 마하살이라 합니다.”
時,滿慈子便白佛言:“我以辯才,樂說菩薩由此義故名摩訶薩,唯願聽許!”佛告滿慈子:“今正是時,隨汝意說。”滿慈子言:“以諸菩薩普爲饒益一切有情被大功德鎧故,發趣大乘故,乘大乘故,名摩訶薩。”
## 004_0758_c
그 때에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심과 같이 모든 보살마하살이 큰 공덕의 갑옷을 입는다 하셨는데, 어느 정도이어야 모든 보살마하살이 큰 공덕의 갑옷을 입었다 할 수 있습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如世尊說諸菩薩摩訶薩被大功德鎧,齊何當言諸菩薩摩訶薩被大功德鎧?”
## 004_075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나는 마땅히 한량없고 수없고 끝없는 유정들을 제도하여 남음 없는 열반(無餘依涅槃)의 경계에 들게 하리라’고 하여서, 비록 이와 같이 한량없고 수없고 끝없는 유정들을 제도하여 남음이 없는 열반의 경계에 들었다 하더라도 법이나 모든 유정에 열반을 얻은 이는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모든 법의 법 성품은 마땅히 그러해야 하기 때문이니라.
비유컨대 요술쟁이나 혹은 그의 제자가네거리 길에서 요술로 대중을 만들어 놓고 서로서로 해치게 한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가운데서는 진실로 서로가 해를 끼쳐서 죽거나 다친 일이 있겠느냐?”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作如是念:我應度脫無量無數無邊有情入無餘依般涅槃界,雖度如是無量無數無邊有情入無餘依般涅槃界,而無有法及諸有情得涅槃者。所以者何?諸法法性應如是故。譬如幻師或彼弟子,於四衢道化作大衆更相加害,於意云何?此中有實更相加害死傷事不?”
## 004_0759_a
선현이 대답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비록 이와 같이 한량없고 수없고 끝없는 유정을 제도하여 남음 없는 열반의 경계에 들게 한다 하더라도 법이나 모든 유정에는 열반을 얻는 이가 없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일을 듣고도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물러나지 않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큰 공덕의 갑옷을 입은 줄 알지니라.”
善現對曰:“不也!世尊!”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雖度如是無量無數無邊有情入無餘依般涅槃界,而無有法及諸有情得涅槃者。若菩薩摩訶薩聞如是事,不驚、不怖亦無退屈,當知是菩薩摩訶薩被大功德鎧。”
## 004_0759_a
그 때에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모든 보살마하살이 공덕의 갑옷을 입지 않은 것이 바로 큰 공덕의 갑옷을 입은 것인 줄 알겠습니다.”
爾時,善現便白佛言:“如我解佛所說義者,諸菩薩摩訶薩不被功德鎧,當知是爲被大功德鎧。”
## 004_0759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공덕의 갑옷을 입지 않았나니, 그것이 바로 큰 공덕의 갑옷을 입은 줄 알지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일체지지는 만듦도 없고 지음도 없기 때문이니, 온갖 유정 역시 만듦도 없고 지음도 없건만 모든 보살마하살은 그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공덕의 갑옷을 입는 것이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諸菩薩摩訶薩不被功德鎧,當知是爲被大功德鎧。所以者何?一切智智無造無作,一切有情亦無造無作,諸菩薩摩訶薩爲欲饒益彼有情故被功德鎧。”
## 004_0759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무슨 까닭에 일체지지는 만듦도 없고 지음도 없으며 온갖 유정 역시 만듦도 없고 지음도 없는데, 모든 보살마하살은 그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공덕의 갑옷을 입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何因緣故,一切智智無造無作,一切有情亦無造無作,諸菩薩摩訶薩爲欲饒益彼有情故被功德鎧?”
## 004_0759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조작하는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물질은 만든 것도 아니고 만들지 않는 것도 아니요 짓는 것도 아니고 짓지 않는 것도 아니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만든 것도 아니요 만들지 않는 것도 아니요 짓는 것도 아니고 짓지 않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왜냐 하면 물질 내지 의식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以諸作者不可得故。所以者何?色非造非不造,非作非不作,受、想、行、識非造非不造,非作非不作。何以故?色乃至識不可得故。”
## 004_0759_a
구수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물질 내지 의식은 물들음도 없고 깨끗함도 없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물질은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으며, 물질의 진여(眞如)는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진여는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기 때문입니다.”
具壽善現便白佛言:“如我解佛所說義者,色乃至識無染無淨。所以者何?色無縛無解,受、想、行、識亦無縛無解,色眞如無縛無解,受想、行、識眞如亦無縛無解。”
## 004_0759_b
이 때에 만자자가 선현에게 물었다.
“존자께서는 물질은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씀하시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 역시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씀하시며, 물질의 진여는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씀하시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진여 역시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씀하십니까?”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時,滿慈子問善現言:“尊者說色無縛無解,說受、想、行、識亦無縛無解,說色眞如無縛無解,說受、想、行、識眞如亦無縛無解耶?”善現答言:“如是!如是!”
## 004_0759_b
만자자가 말하였다.
“어떠한 물질이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씀하시고, 어떠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씀하시며, 어떠한 물질의 진여가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씀하시고, 어떠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진여가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씀하십니까?”
滿慈子言:“說何等色無縛無解?說何等受、想、行、識亦無縛無解?說何等色眞如無縛無解?說何等受、想、行、識眞如亦無縛無解耶?”
## 004_0759_b
선현이 대답하였다.
“저는 요술쟁이 같은 물질이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요, 요술쟁이 같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며, 요술쟁이 같은 물질의 진여가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요, 요술쟁이 같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진여가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善現答言:“我說如幻士色無縛無解,說如幻士受、想、行、識亦無縛無解,說如幻士色眞如無縛無解,說如幻士受、想、行、識眞如亦無縛無解。
## 004_0759_b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물질 내지 의식과 그의 진여는 있지 않기 때문에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으며, 멀리 여의기 때문에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으며, 고요하기 때문에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으며, 모양이 없기 때문에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으며, 조작이 없기 때문에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으며, 나거나 없어짐이 없기 때문에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으며, 물들거나 깨끗함이 없기 때문에 속박도 없고 해탈도 없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대승에 나아가 공덕의 갑옷을 입는다고 합니다.”
所以者何?色乃至識及彼眞如,無所有故無縛無解,遠離故無縛無解,寂靜故無縛無解,無相故無縛無解,無作故無縛無解,無生滅故無縛無解,無染淨故無縛無解,是名菩薩摩訶薩發趣大乘被功德鎧。”時,滿慈子聞如是說,歡喜信受默然而住。
## 004_0759_b
그 때에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이대승에 나아가 공덕의 갑옷을 입고 대승의 수레를 탈진대, 어떤 것이 대승이면 어느 정도이어야 대승에 나아간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대승은 어느 곳으로부터 나와서 어느 곳에 이르러 머무르며, 이와 같은 대승은 머무를 데가 어디며, 누가 또 이 대승의 수레를 타고 벗어납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諸菩薩摩訶薩發趣大乘,被功德鎧,乘於大乘。云何大乘?齊何當言發趣大乘?如是大乘從何處出至何處住?如是大乘爲何所住?誰復乘是大乘而出?”
## 004_0759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대승이란 곧 한량없고 수없는 것의 더한 말(增語)이니, 끝없는 공덕이 함께 이룩되기 때문이니라.
너는 다음에 묻기를 ‘어느 정도이어야 대승에 나아간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하였는데,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보시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행하면서 한 보살의 지위로부터 한 보살의 지위로 나아가면, 이 정도이어야 대승에 나아간다고 말할 수 있는 줄 알지니라.
佛告善現言:“大乘者卽是無量無數增語,無邊功德共所成故。汝次所問‘齊何當言發趣大乘?’者,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勤行布施乃至般若波羅蜜多,從一菩薩地趣一菩薩地,齊此當言發趣大乘。
## 004_0759_c
너는 다음에 묻기를 ‘이와 같은 대승은 어느 곳으로부터 나와서 어느 곳에 이르러 머무르느냐’고 하였는데, 선현아, 이와 같은 대승은 삼계 안에서 나와서 일체지지 안에 이르러 머무른 줄 알지니라. 그러나 둘이 없음을 방편으로 삼기 때문에 나옴도 없고 머무름도 없느니라.
汝次所問‘如是大乘從何處出至何處住?’者,善現當知!如是大乘從三界中出,至一切智智中住,然以無二爲方便故無出、無住。
## 004_0759_c
너는 다음에 묻기를 ‘이와 같은 대승은 머무른 데가 어디냐’고 하였는데, 선현아, 이와 같은 대승은 도무지 머무르는 데가 없거니와 그러나 이 대승은 머무르는 데가 없는 데에 머무느니라.
汝次所問‘如是大乘爲何所住?’者,善現當知!如是大乘都無所住,以一切法皆無所住,然此大乘住無所住。
## 004_0759_c
너는 마지막에 묻기를 ‘누가 또 이 대승의 수레를 타고 벗어나느냐’고 하였는데, 선현아, 도무지 이 대승의 수레를 타고 벗어나는 이가 없는 줄 알지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탈 수레와 타는 이와 이로 말미암고 이를 위하는 처소와 시간도 모두 있지 않아서 도무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 온갖 법은 모두가 있지 않아서 모두 얻을 수 없기 때문이거늘 그 가운데서 어떤 법으로 타고 어떤 법으로 나오고 어느 곳에 이르러 머무르기에 타는 이라 하겠느냐.”
汝後所問‘誰復乘是大乘出?’者,善現當知!都無乘是大乘出者。所以者何?若所乘乘、若能乘者、由此、爲此、若處、若時,皆無所有都不可得。以一切法皆無所有、不可得故,於中何法乘何法出至何處住而言乘者。”
## 004_0759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승이라 함은 온갖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 등을 두루 초월하여가장 거룩하고 가장 훌륭합니다. 이와 같은 대승은 허공과도 같나니, 마치 허공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끝없는 유정을 널리 수용할 수 있는 것처럼, 대승도 그러하여서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끝없는 유정을 널리 수용합니다.
具壽善現復白佛言:“言大乘,大乘者普超一切世閒天、人、阿素洛等最尊最勝,如是大乘與虛空等。譬如虛空,普能容受無量無數無邊有情,大乘亦爾,普能容受無量無數無邊有情。
## 004_0760_a
또 마치 허공은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고 머물러서 볼 수 있는 것도 없는 것처럼, 대승도 그러하여서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고 머물러서 볼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또 마치 허공이 앞과 뒤와 중간의 시간을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처럼, 대승도 그러하여서 앞과 뒤와 중간의 시간을 모두 얻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대승은 가장 거룩하고 가장 훌륭하며 허공과도 같아서 수용함이 많되 움직이는 것도 없고 머무르는 것도 없으며, 삼세(三世)가 평등하고 삼세를 뛰어나기 때문에 대승이라 합니다.”
又如虛空,無來、無去、無住可見,大乘亦爾,無來、無去、無住可見。又如虛空、前、後、中際皆不可得,大乘亦爾,前、後、中際皆不可得。如是大乘最尊最勝與虛空等,多所容受、無動、無住,三世平等超過三世,故名大乘。”
## 004_0760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그러하고,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아서 보살의 대승은 이와 같은 등의 끝없는 공덕을 갖추었느니라.”
佛告善現:“善哉!善哉!如是!如是!如汝所說。菩薩大乘具如是等無邊功德。”
## 004_0760_a
이 때에 만자자가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먼저 대덕 선현에게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여 보이라고 하시더니, 이제 무엇 때문에 대승을 말씀하십니까?”
時,滿慈子便白佛言:“世尊先教大德善現爲諸菩薩摩訶薩衆宣說、開示甚深般若波羅蜜多,而今何故乃說大乘?”
## 004_0760_a
그 때에 선현이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앞에서 말한 갖가지의 대승의 이치가 혹시 말할 바의 반야바라밀다에 어긋나지나 않았습니까?”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앞에서 말한 갖가지의 대승의 이치는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수순한 것이요 어긋남이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온갖 착한 법은 모두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포섭되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니라.”
爾時,善現卽白佛言:“我從前來所說種種大乘之義,將無違越所說般若波羅蜜多。”佛告善現:“汝從前來所說種種大乘之義,皆順般若波羅蜜多無所違越。所以者何?一切善法無不攝入甚深般若波羅蜜多。”
## 004_0760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앞끝도 얻을 수 없고 뒤끝도 얻을 수 없고 중간끝도 얻을 수 없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물질이 끝없기 때문에 보살마하살도끝없는 줄 알겠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끝없기 때문에 보살마하살도 끝없는 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具壽善現復白佛言:“諸菩薩摩訶薩前際不可得,後際不可得,中際不可得。所以者何?色無邊故,當知菩薩摩訶薩亦無邊,受、想、行、識無邊故,當知菩薩摩訶薩亦無邊。
## 004_0760_b
또 세존이시여, 물질에 의해서도 보살마하살은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으며, 물질을 떠나서도 보살마하살은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떠나서도 보살마하살은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습니다.
復次,世尊!卽色,菩薩摩訶薩無所有不可得,卽受、想、行、識,菩薩摩訶薩無所有不可得;離色,菩薩摩訶薩無所有不可得;離受、想、行、識菩薩摩訶薩無所有不可得。
## 004_0760_b
이와 같아서 세존이시여, 저는 이들의 온갖 법에서는 온갖 종류와 온갖 처소와 온갖 시간으로써 보살마하살을 구하여도 도무지 보이는 것이 없고 끝내 얻을 수 없으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구하여도 도무지 보이는 것이 없고 끝내 얻을 수 없으며, 일체지지를 구하여도 도무지 보이는 것이 없고 끝내 얻을 수 없는데, 어떻게 저로 하여금 모든 보살마하살을 가르치고 경계하여 반야바라밀다에서 마지막인 일체지지를 빨리 증득하게 하라 하십니까?
如是,世尊!我於此等一切法,以一切種、一切處、一切時,求菩薩摩訶薩都無所見竟不可得,求深般若波羅蜜多亦都無所見竟不可得,求一切智智亦都無所見竟不可得,云何令我教授教誡諸菩薩摩訶薩,令於般若波羅蜜多速得究竟,謂疾證得一切智智?
## 004_0760_b
또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만 붙인 이름이 있을 뿐입니다. 나 등이 마침내 나지 않아서 다만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요 도무지 제 성품이 없다고 하시는 것처럼, 모든 법도 역시 그러하여 마침내 나지 않아서 다만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요 도무지 제 성품이 없습니다. 이 가운데서 어떠한 것이 물질이기에 마침내 나지 않습니까? 만일 마침내 나지 않는다면 물질이라 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떠한 것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기에 마침내 나지 않습니까? 만일 마침내 나지 않는다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라 하지 못할 것입니다.
復次,世尊!諸菩薩摩訶薩但有假名都無自性。如說我等畢竟不生,但有假名都無自性,諸法亦爾,畢竟不生,但有假名都無自性。此中何等是色畢竟不生?若畢竟不生則不名色?何等是受、想、行、識畢竟不生?若畢竟不生則不名受、想、行、識。
## 004_0760_b
세존이시여, 물질 이것으로 보살마하살을 얻을 수 없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 이것으로 보살마하살을 얻을 수 없으며, 이 얻을 수 없다는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온갖 법에서 온갖 종류와 온갖 처소와온갖 시간으로써 보살 등을 구하여도 모두 얻을 수 없는데, 장차 어떠한 법을 가르치고 어떠한 법을 수행하여 어떠한 곳과 때에서 어떠한 법을 증득해야 합니까?
世尊!色是菩薩摩訶薩不可得,受、想、行、識是菩薩摩訶薩不可得,此不可得亦不可得。我於如是一切法,以一切種、一切處、一切時,求菩薩等皆不可得,當教何等法?修何等法?於何等處、時、證何等法?
## 004_0760_c
또 세존이시여, 부처님ㆍ박가범이란 다만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요, 온갖 보살이란 다만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며,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도 다만 붙인 이름이 있을 뿐입니다.
마치 나 등이 마침내 나지 않아서 다만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요 도무지 제 성품이 없다고 하시는 것처럼, 모든 법도 그러하여서 다만 붙인 이름이 있을 뿐이요 도무지 제 성품이 없는데, 어떠한 것이 물질이기에 이미 취할 수도 없고 날 수도 없으며, 어떠한 것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기에 이미 취할 수도 없고 날 수도 없으며, 모든 법의 제 성품이기에 이미 취할 수도 없고 날 수도 없습니까?
復次,世尊!佛薄伽梵但有假名,一切菩薩但有假名,甚深般若波羅蜜多但有假名。如說我等畢竟不生,但有假名都無自性,諸法亦爾,但有假名都無自性。何等是色旣不可取亦不可生?何等是受、想、行、識旣不可取亦不可生?諸法自性旣不可取亦不可生,
## 004_0760_c
만일 법에 성품이 없으면 역시 날 수도 없고 이 남이 없는 법(無生法)도 날 수가 없거늘, 제가 어찌 마침내 나지 않는 반야바라밀다로써 마침내 나지 않는 모든 보살마하살을 가르치고 경계하여 마지막을 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若法無性亦不可生,此無生法亦不可生,我豈能以畢竟不生般若波羅蜜多,教授教誡畢竟不生諸菩薩摩訶薩令得究竟?世尊!離不生法無法可得,亦無菩薩摩訶薩能行無上正等菩提。
## 004_0760_c
세존이시여, 나지 않는 법을 떠나면 얻을 수 있는 법도 없고 보살마하살로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행할 수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설법을 듣고 마음이 잠기거나 빠지지 않고 물러나거나 꺾인 일도 없고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닦는 이인 줄 알겠습니다.
世尊!若菩薩摩訶薩聞如是說,心不沈沒亦無退屈、不驚、不怖,當知是菩薩摩訶薩能修般若波羅蜜多。
## 004_0760_c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만일 이 때에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모든 법을 관찰하면, 이 때의 보살마하살은 온갖 물질에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고 받음도 없고 취함도 없고 머무름도 없고 집착함도 없고 또한 물질을 위하여 시설하지도 않으며, 온갖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서 도무지 얻는 바가 없고 받음도 없고 취함도 없고 머무름도 없고 집착함도 없고 또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위하여 시설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所以者何?若時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觀察諸法,是時菩薩摩訶薩於一切色都無所得,無受、無取、無住、無著,亦不施設爲色;於一切受、想、行、識都無所得,無受、無取、無住、無著,亦不施設爲受、想、行、識。
## 004_0760_c
이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물질을 보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보지 않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물질의 성품은 공하여 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성품은 공하여 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기 때문입니다.
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時,不見色亦不見受、想、行、識。所以者何?以色性空無生無滅,受、想、行、識性空無生無滅。
## 004_0761_a
세존이시여, 물질에 남이 없고 없어짐도 없으면 곧 물질이 아니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남이 없고 없어짐이 없으면 곧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아닙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물질 내지 의식과 남이 없고 없어짐도 없는 것은 둘이 없고 둘로 구분됨도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 하면 남이 없고 없어짐이 없는 법은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니요 여럿도 아니요 다른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물질 내지 의식에 남이 없고 없어짐도 없으면 곧 물질 내지 의식이 아닙니다.
世尊!色無生無滅卽非色,受、想、行、識無生無滅卽非受、想、行、識。所以者何?色乃至識與無生無滅無二、無二分。何以故?以無生無滅法非一、非二、非多、非異,是故色乃至識無生無滅,卽非色乃至識。
## 004_0761_a
세존이시여, 물질에 둘이 없으면 곧 물질이 아니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둘이 없으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물질은 둘이 없는 법의 수(數)에 들어가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둘이 없는 법의 수에 들어가므로, 만일 물질을 말하면 곧 둘이 없는 법을 말하는 것이요, 만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말하면 곧 둘이 없는 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世尊!色無二卽非色,受、想、行、識無二卽非受、想、行、識。世尊!色入無二法數,受、想、行、識入無二法數。若說色卽說無二法,若說受、想、行、識卽說無二法。”
## 004_0761_a
이 때에 사리자가 선현에게 말하였다.
“제가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뜻을 이해하건대, 나와 유정 등은 마침내 나지 않으며, 물질 내지 의식도 마침내 나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과 보살도 마침내 나지 않겠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무슨 까닭에 보살마하살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을 제도하기 위하여 여러 백천 가지의 행하기 어려운 고행(苦行)을 닦으면서 한량없고 참기 어려운 큰 고통을 갖추어 받는 것입니까?”
時,舍利子謂善現言:“如我領解仁所說義,我、有情等畢竟不生,色乃至識畢竟不生,諸佛菩薩畢竟不生。若如是者,何緣菩薩摩訶薩爲度無量無數有情,修多百千難行苦行,備受無量難忍大苦?”
## 004_0761_a
선현이 대답하였다.
“사리자여, 저는 저 남이 없는 법 가운데서 어떤 보살마하살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을 제도하기 위하여 여러 백천 가지의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닦으면서 한량없고 참기 어려운 큰 고통을 갖추어 받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괴로운 행에서는 즐거운 행이라는 생각을 짓고,행하기 어려운 행에서는 행하기 쉽다는 생각을 지으며, 모든 유정에 대하서는 부모와 같고 형제ㆍ처자와 같고 자기 몸 같다는 생각을 지으면서 그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켜야 비로소 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끝없는 유정을 위하여 큰 이익을 지을 수 있습니다.
善現報言:“舍利子!非我於彼無生法中,許有菩薩摩訶薩爲度無量無數有情,修多百千難行苦行,備受無量難忍大苦,然諸菩薩摩訶薩雖爲有情修無量種難行苦行,而於其中無苦行想。所以者何?若於苦行作苦行想,終不能爲無量無數無邊有情作大饒益。然諸菩薩摩訶薩衆以無所得而爲方便,於諸苦行作樂行想,於難行行作易行想,於諸有情作如父母、兄弟、妻子及己身想,爲度彼故發起無上正等覺心,乃能爲彼無量無數無邊有情作大饒益。
## 004_0761_b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온갖 유정에 대하여 부모ㆍ형제ㆍ처자와 그리고 자기의 몸과 같다는 생각을 일으킨 뒤에는 생각하기를 ‘나는 온갖 유정을 제도하여 온갖 나고 죽는 뭇 고통을 여의게 해야 하며, 여러 백천 가지의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일으켜서 차라리 나의 몸을 버릴지언정 그들은 버리지 않으리라’고 하나니, 그러나 유정의 괴로움과 고행에 대하여 유정의 괴로움과 고행이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於一切有情起如父母、兄弟、妻子、己身想已,作如是念:‘我當度脫一切有情,令離一切生死衆苦,起多百千難行苦行,寧捨自身而不捨彼;然於有情苦及苦行,不起有情苦、苦行想。’
## 004_0761_b
또 생각하기를, 나는 온갖 유정을 제도하여 온갖 나고 죽는 뭇 고통을 여의게 해야 하며, 여러 백천 가지의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일으켜서 차라리 나의 몸을 버릴지언정 그들은 버리지 않으리라’고 하나니, 그러나 유정의 괴로움과 고행에 대하여 유정의 괴로움과 고행이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復作是念:‘我當度脫一切有情令離無邊諸大苦薀,假使爲彼斷截我身爲百千分終不退屈,然於其中不起難行苦行之想。’
## 004_0761_b
또 사리자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생각하기를 ‘나의 제 성품을 온갖 법에서 온갖 종류와 온갖 곳과 때로서 구하여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안팎의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도무지 있지 않으며 모두 얻을 수 없다’고 해야 하나니, 만일 이 생각에 머무르면 행하기 어려운 고행이 있다고 보지 않을 것이며, 이로 말미암아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끝없는 유정을 위하여 여러 백천 가지의 행하기 어려운 고행을 닦으면서큰 이익을 지을 수 있습니다.”
復次,舍利子!諸菩薩摩訶薩應作是念:‘如我自性,於一切法,以一切種、一切處時求不可得;內外諸法亦復如是,都無所有皆不可得。’若住此想便不見有難行苦行,由此能爲無量無數無邊有情,修多百千難行苦行,作大饒益。”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三十八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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