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551
## 004_0866_a
대반야바라밀다경 제551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五十一
## 004_0866_a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004_0866_a
21. 각마사품(覺摩事品) ②
第四分覺魔事品第二十一之二
## 004_0866_a
“또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자 하면 응당 다른 보살들에게 자세히 청하여 물을 것이니, ‘어떻게 보살은 온갖 보리분법(菩提分法)을 닦아 익히며, 어느 마음을 이끌어 내어 보살로 하여금 공하고 모양이 없고 소원이 없고 작용이 없고 생김이 없고 멸함이 없고 일어남이 없고 다함이 없고 성품이 없는 실제를 익히면서도 증득하려 하지 않고 그러면서 반야바라밀다를 닦게 하오리까?’라고 하라.
“復次,善現!若諸菩薩欲證無上正等菩提,應審請問諸餘菩薩:‘云何菩薩修習一切菩提分法,引發何心,能令菩薩習空、無相、無願、無作、無生、無滅、無起、無盡、無性、實際而不作證,然修般若波羅蜜多?’
## 004_0866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다른 보살이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에 대답하기를, ‘모든 보살마하살은 다른 공하고 모양이 없고 내지 실제를 생각할 뿐이요 드러내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하며, 온갖 유정을 버리지 않고 수승한 방편선교를 섭수해야 한다’고 하면, 반드시 알라. 그 보살은 이미 먼저 모든 부처님께서 주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는 수기(授記)를 아직 받지 못했느니라.
善現當知!若餘菩薩得此問時作如是答:‘諸菩薩摩訶薩但應思惟:若空、若無相乃至若實際不爲顯示,應念不捨一切有情,攝受殊勝方便善巧。’當知彼菩薩先未蒙諸佛授與無上正等菩提不退轉記。
## 004_0866_a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그 모든 보살은 물러나지 않는 보살들이 지닌 특수한 법 모양을 보이거나 예언하거나 나타내지 못하고 있고, 다른 이가 청해 묻는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모든 행과 형상과 모양을 사실대로 알지 못하고 있고, 또한 대답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彼諸菩薩未能開示、記別、顯了不退轉地諸菩薩衆不共法相,不如實知他所請問不退轉地諸行、狀、相,亦不能答。”
## 004_0866_a
그 때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혹시 어떤 인연이 있어야 모든 보살이 물러나지 않는 것임을 알수 있습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頗有因緣知諸菩薩不退轉不?”
## 004_0866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역시 어떤 인연이 있음으로써 모든 보살의 그것이 바로 물러나지 않는 것임을 아는 것이니, 이를테면 어떤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들었거나 듣지 않았거나 간에 먼저 청해 물었던 바를 사실대로 대답할 수 있고,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모든 보살의 행을 사실대로 행할 수 있게 되면,그런 인연 때문에 그 보살의 그것이 바로 물러나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느니라.”
佛告善現:“亦有因緣知諸菩薩是不退轉,謂有菩薩於深般若波羅蜜多,若聞、不聞能如實答先所請問,能如實行不退轉地諸菩薩行,由此因緣知彼菩薩是不退轉。”
## 004_0866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무슨 까닭에 많은 보살들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고 배우면서도 사실대로 대답할 수 있는 이는 적습니까?”
具壽善現復次佛言:“以何因緣,有多菩薩求學無上正等菩提,少有能作如實答者?”
## 004_0866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비록 많은 보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고 배우기는 하나 보살로서 이와 같은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미묘하고 슬기로운 수기를 받는 이는 적은 것이니, 만일 이와 같은 수기를 받는 이면 모두가 이에 대하여 사실대로 대답할 수 있느니라.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의 선근은 밝고 깨끗하며 지혜가 심히 깊으므로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들로서는 파괴할 수 없으며,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느니라.
佛告善現:“雖多菩薩求學無上正等菩提,而少菩薩得受如是不退轉地微妙慧記。若有得受如是記者,皆能於此作如實答。善現當知!是諸菩薩善根明淨智慧深廣,世閒天、人阿素洛等不能破壞,必證無上正等菩提。
## 004_0866_b
또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꿈속에서까지도 3계(界)의 모든 법을 좋아하지 않고 온갖 성문이나 독각의 지위의 법도 칭찬하지 않으면, 비록 모든 법이 꿈에서 본 것과 같다고 관찰한다 하더라도 실제를 증득하지도 않고 취하지도 않나니, 이것이 바로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모든 보살의 모양인 줄 알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諸菩薩乃至夢中,亦不愛樂三界諸法,亦不稱讚一切聲聞、獨覺地法,雖觀諸法如夢所見,而於實際不證不取,當知是爲不退轉地諸菩薩相。
## 004_0866_b
또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꿈에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사자 자리(獅子座) 에 앉으시고 헤아릴 수 없는 백천 구지 필추 대중이 공경히 에워쌌는데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신 것을 보거나 혹은 자기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을 보거나 하면, 이것이 바로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모든 보살의 모양인 줄 알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諸菩薩夢見如來、應、正等覺坐師子座,有無數量百千俱胝苾芻衆等恭敬圍繞而爲說法,或見自身有如是事,當知是爲不退轉地諸菩薩相。
## 004_0866_b
또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꿈에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32상(相)과 80수호(隨好)로 원만하게 장엄하시고 항상하는 광명이 한 길이나 둘레를 환히 비추며 한량없는 대중들과 함께 허공에 계시면서 큰 신통을 나투시고 바른 법요를 말씀하시며 변화로 된 보살을 만들어 다른 지방의 그지없는 불국토에 가서 불사(佛事)를 짓게 하시는 것을 보거나혹은 자기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을 보거나 하면, 이것이 바로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모든 보살의 모양인 줄 알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諸菩薩夢見如來、應、正等覺,三十二相、八十隨好圓滿莊嚴,常光一尋周帀照曜,與無量衆踊在虛空現大神通說正法要,化作化士令往他方無邊佛土施作佛事,或見自身有如是事,當知是爲不退轉地諸菩薩相。
## 004_0866_c
또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꿈에 미친 도둑이 마을과 성을 파괴하는 것을 보거나 혹은 불이 나서 마을이 타는 것을 보거나 혹은 사자와 범과 이리 등의 사나운 짐승이나 독사나 나쁜 전갈 등이 와서 자기 몸을 해치려는 것을 보거나 혹은 원수가 자기 목을 베려는 것을 보거나 혹은 부모ㆍ처자 권속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거나 하는 등의 이런 두려운 일들을 본다 하더라도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않다가 꿈에서 깨어난 뒤에 이내 생각하기를, ‘3계는 진실이 아니요 모두가 꿈에서 본 것과 같다. 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마땅히 유정들에게 ≺3계의 법은 모두가 허망하여 다 꿈의 경계와 같다≻고 말해 주리라’고 하면, 이것이 바로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모든 보살의 모양인 줄 알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諸菩薩夢見狂賊破壞村城,或見火起焚燒聚落,或見師子、虎狼、猛獸、毒蛇、惡蝎欲來害身,或見怨家欲斬其首,或見父母、妻子、眷屬臨當命終,或見自身有餘苦事欲相逼迫;雖見此等諸怖畏事,而不驚懼亦不憂惱,從夢覺已卽能思惟:‘三界非眞皆如夢見,我得無上正等覺時,當爲有情說三界法一切虛妄皆如夢境。’當知是爲不退轉地諸菩薩相。
## 004_0866_c
또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꿈속에서까지 지옥과 축생과 아귀 세계의 모든 유정들이 있는 것을 보고 곧 생각하기를, ‘나는 부지런히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아서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겠으며, 나의 불국토 안에는 지옥ㆍ축생ㆍ아귀 세계라는 나쁜 갈래와 그의 이름조차도 없게 하리라’고 하다가, 꿈에서 깨어난 뒤에도 이런 생각을 하면, 선현아, 반드시 알라. 이 모든 보살이 장차 부처님이 되셨을 때의 그 국토는 청정하여서 반드시 나쁜 갈래와 나쁜 갈래의 이름조차도 없으리니, 이것이 바로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보살의 모양인 줄 알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諸菩薩乃至夢中見有地獄、傍生、鬼界諸有情類,便作是念:‘我當精勤修諸菩薩摩訶薩行,速趣無上正等菩提,我佛土中得無地獄、傍生、鬼界惡趣及名。’從夢覺已亦作是念。善現當知!是諸菩薩當作佛時國土淸淨,定無惡趣及惡趣名,當知是爲不退轉地諸菩薩相。
## 004_0866_c
또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꿈속에서 불이 타는 지옥 등에 있는 모든 유정들을 보거나 혹은 또 성과 읍과 마음이 타는 것을 보고 곧 서원을 세우기를, ‘제가 만일 이미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았고 장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진대, 이 큰 불이 단번에 꺼지면서 변하여 맑고 서늘하게 되옵소서’라고 할 때에,만일 이 보살이 어떻게 서원을 하자마자 꿈속에서 본 불이 단번에 꺼져버리면 이미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은 줄 알 것이요, 만일 이 보살이 어떻게 서원을 한 뒤에도 꿈속에서 본 불이 단번에 꺼지지 않으면 아직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지 못한 줄 알 것이니라.
復次,善現!若諸菩薩夢中見火燒地獄等諸有情類,或復見燒城邑聚落,便發誓願:‘我若已受不退轉記當證無上正等菩提,願此大火卽時頓滅變爲淸涼。’若此菩薩作是願已,夢中見火卽時頓滅,當知已受不退轉記;若此菩薩作是願已,夢中見火不卽頓滅,當知未受不退轉記。
## 004_0867_a
또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깨어 있을 때에 실제로 큰 불이 갑자기 나서 모든 성과 읍을 태우고 혹은 마을을 태우는 것을 보고 곧 생각하기를, ‘나는 꿈속에 있을 때나 혹은 깨어 있을 때에 일찍이 스스로가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모든 행과 형상과 모양이 있는 것을 보았거니와 아직 진실인지 아닌지를 살피지 못했었다. 만일 내가 보았던 것이 진실이라 하면 ≺원하옵건대 이 큰 불이 단번에 꺼지면서 변하여 맑고 서늘하게 되소서≻’라고 할 때에,
復次,善現!若諸菩薩覺時現見大火卒起,燒諸城邑或燒聚落,便作是念:‘我在夢中或在覺位,曾見自有不退轉地諸行、狀、相,未審虛實?若我所見是實有者,願此大火卽時頓滅變爲淸涼。’
## 004_0867_a
선현아, 반드시 알라. 만일 이 보살이 이러한 서원으로 치성드리는 말을 하는 그 때에 큰 불이 바로 꺼져버리면 이미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은 줄 알 것이요, 만일 이 보살이 이러한 서원으로 치성드린 말을 하였는데도 불이 꺼지지 않으면 아직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지 못한 줄 알 것이니라.
善現當知!若此菩薩作是誓願發誠諦言,爾時大火卽爲頓滅,當知已受不退轉記;若此菩薩作是誓願發誠諦言,火不頓滅,當知未受不退轉記。
## 004_0867_a
또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깨어 있을 때에 불이 모든 성과 읍을 태우거나 혹은 마을을 태우는 것을 보고 곧 생각하기를, ‘나는 꿈속에 있을 때나 혹은 깨어 있을 때에 일찍이 스스로가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모든 행과 형상과 모양이 있는 것을 보았었다. 만일 내가 보았던 것이 꼭 진실한 것일진대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것이다. ≺원하옵건대, 이 큰 불이 단번에 꺼지면서 변하여 맑고 서늘하게 되소서≻’ 할 때에,
復次,善現!若諸菩薩覺時見火燒諸城邑或燒聚落,便作是念:‘我在夢中或在覺位,曾見自有不退轉地諸行、狀、相。若我所見定是實有,必證無上正等菩提,願此大火卽時頓滅變爲淸涼。
## 004_0867_a
선현아, 반드시 알라. 이 모든 보살이 이러한 서원으로 치성드린 말을 하는 그 때에 그 큰 불은 단번에 꺼지지 않고, 그러나 한 집을 태우고는 한 집을 건너뛰어 다시 한 집을 태우거나 혹은 한 마을을 태우고는 한 마을을 건너뛰어 다시 한 마을을 태우는 등 이렇게 차츰차츰하다가 그 불이 비로소 꺼지면, 이 모든 보살은 틀림없이 이미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은 것이니라.
善現當知!此諸菩薩發是誓願誠諦言已,爾時大火不爲頓滅,然燒一家越置一家復燒一家,或燒一巷越置一巷復燒一巷,如是展轉其火乃滅,是諸菩薩決定已受不退轉記。
## 004_0867_b
그러나 그 불에 피해를 받은 이는 그가 유정으로서 바른 법을 파괴한 업(壞正法業)을 짓고 자라게 했는지라 그는 이 업으로 말미암아 전생에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겁 동안 그에 응한 고통의 과보를 받다가 금생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그의 남은 재앙을 받은 것이요, 혹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장차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겁 동안 그에 응한 과보를 받을 것이나 지금 사람으로 있을 때에 먼저 그 조그마한 재앙을 보인 것이니, 이것이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모든 보살의 모양인 줄 알 것이니라.
然被燒者,由彼有情造作增長壞正法業,彼由此業先墮惡趣,無量劫中受正苦果,今生人趣受彼餘殃,或由此業當墮惡趣,經無量劫受正苦果,今在人趣先現少殃,當知是爲不退轉地諸菩薩相。
## 004_0867_b
또 선현아, 다시 그 밖의 모든 행과 형상과 모양이 있어서 그것이 물러나지 않는 보살마하살인 줄 알 것이니, 내가 너희를 위해 분별하고 해설하리라.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극히 잘 생각하라.”
復次,善現!更有所餘諸行、狀、相,知是不退轉菩薩摩訶薩,吾當爲汝分別解說,汝應諦聽,極善思惟。”
## 004_0867_b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러하겠습니다, 말씀하여 주소서. 저희들은 즐거이 듣겠습니다.”
善現答言:“唯然!願說!我等樂聞。”
## 004_0867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어떤 남자나 혹은 어떤 여인이나 혹은 어떤 어린 남자나 혹은 어떤 어린 여인이 그의 앞에서 사람 아닌 것(非人)에 홀려서 모든 괴로움을 받으면서도 여의지 못한 것을 보고 곧 생각하기를,
佛告善現:‘若諸菩薩見有男子、或有女人、或有童男、或有童女現爲非人之所魅著,受諸苦惱不能遠離,便作是念:
## 004_0867_b
‘만일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제가 이미 청정한 의락(意樂)를 얻은 것을 아시고 저에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주셨거나, 또 내가 오래도록 청정한 의요를 일으키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려 하면서 성문과 독각의 뜻지음을 멀리 여의었고 성문과 독각의 뜻 지음으로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려고 하지 않았거나,
‘若諸如來、應、正等覺知我已得淸淨意樂,授我無上正等菩提不退轉記;若我久發淸淨意樂,求證無上正等菩提,遠離聲聞、獨覺作意,不以聲聞、獨覺作意求證無上正等菩提;
## 004_0867_b
또 내가 장차 오는 세상에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고서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모든 유정들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거나, 또 시방 세계에 지금 계신 한량없는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바른 법요를 말씀하시고 유정들을 이롭게 할 것이요, 그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보지 못하심이 없고 알지 못하심이 없고 풀지 못하심이 없고 깨닫지 못하심이 없으실 것이므로 온갖 유정들의 의요의 차별을 아시고 보시고 깨달으시리니,≺원하옵건대, 제가 생각하는 바와 치성드린 말씀을 굽어 살피옵소서.
若我當來必得無上正等菩提,能盡未來利益安樂諸有情類;若十方界現在實有無量如來、應、正等覺說正法要饒益有情,彼諸如來、應、正等覺無所不見、無所不知、無所不解、無所不證,現知見覺一切有情意樂差別,願垂照察我心所念及誠諦言:
## 004_0867_c
만일 제가 실로 보살의 행을 능히 닦아서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유정들의 나고 죽는 고통을 구제한다 할진대, 이 남자(혹은 이 여인, 혹은 이 어린 남자, 혹은 이 어린 여인)가 사람 아닌 것(非人)에게 시달림을 받지 않고 그는 저의 말에 따라 이내 버리고 떠나게 하옵소서≻’ 하고, 이 모든 보살이 이러한 말을 할 적에 만일 그 사람 아닌 것이 떠나가지 않으면 아직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지 못한 것이요, 만일 그 사람 아닌 것이 바로 떠나가면 이미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았는 줄 알지니라.
若我實能修菩薩行,必證無上正等菩提救拔有情生死苦者,願是男子、或此女人、或此童男、或此童女不爲非人之所擾惱,彼隨我語卽當捨去。’是諸菩薩作此語時,若彼非人不爲去者,當知未受不退轉記。若彼非人卽爲去者,當知已受不退轉記。
## 004_0867_c
또 선현아, 어떤 모든 보살은 아직 온갖 부처님 법을 갖춰 수행하지 못했고 아직 보살의 정성이생(正性離生)에 들지 못해서 악마의 어지럽힘을 면치 못하고 모든 악마의 일에 대하여 깨달아 알지도 못하고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지도 못하고 자신의 선근의 후함과 박함도 살피지 못하면서 조금 닦은 것에 대하여 뛰어난 체(增上慢)하며 모든 보살의 치성드린 말이나 배우는지라 곧 악마에게 속고 있는 것이니라.
復次,善現!有諸菩薩未具修行一切佛法,未入菩薩正性離生,未免惡魔之所擾亂,於諸魔事未能覺知,未受菩提不退轉記,不能自審善根厚薄,於少所修起增上慢,學諸菩薩發誠諦言,便爲惡魔之所誑惑。
## 004_0867_c
이를테면, 그 보살이 어떤 남자나 혹은 어떤 여인, 혹은 어떤 남자나 혹은 어떤 어린 여인이 그의 앞에서 사람 아닌 것(非人)에 홀리어 모든 괴로움을 받으면서도 여의지 못한 것을 보고 곧 경솔하게 치성드리는 말을 하되 ‘내가 만일 과거의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았다 하면, 이 남자(혹은 여인 등)가 사람 아닌 것에 시달림을 받지 않게 되고 그는 나의 말에 따라서 속히 버리고 떠나리라’고 하면, 이 모든 보살이 그런 말을 하자마자 그 때에 악마는 그를 속이기 위하여 곧 사람 아닌 것을 구박하여서 떠나가게 하느니라.
謂彼菩薩見有男子、或有女人、或有童男、或有童女現爲非人之所魅著,受諸苦惱不能遠離,卽便輕爾發誠諦言:‘我若已從過去諸佛受得無上正等菩提不退轉記,令此男子或女人等不爲非人之所擾惱,彼隨我語速當捨去。’是諸菩薩作此語已,爾時惡魔爲誑惑故,卽便驅迫非人令去。
## 004_0867_c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악마의 위력이 저 사람 아닌 것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사람 아닌 것은 악마의 명을 받고이내 버리고 가는 것이니라.
所以者何?惡魔威力勝彼非人,是故非人受魔教勅卽便捨去。
## 004_0868_a
그 때 그 보살은 이런 이를 보고 나서 기뻐하고 뛰놀며 생각하기를, ‘사람 아닌 것이 지금 떠났구나. 이것은 나의 위력이로다.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사람 아닌 것이 내가 서원하는 대로 바로 놓아주었고 그 남녀들은 다른 연고가 없기 때문이다’고 하느니라.
時,彼菩薩見此事已,歡喜踊躍作是念言:‘非人今去是吾威力。所以者何?非人隨我所發誓願卽便放此諸男女等,無別緣故。’
## 004_0868_a
그리고 이 모든 보살은 악마가 하는 일임을 깨닫지 못하고 그것이 자기의 위력이라고 여기면서 망령되이 기쁨을 내게 되며, 이를 믿고 다른 보살들을 업신여기고 조롱하면서, ‘나는 이미 과거의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는 수기를 받았었기에 서원하는 바가 모두 헛되지 않다. 그대들은 아직 모든 부처님의 수기를 받지 못했으니, 이런 치성드린 말을 배워서는 안 된다. 설령 구하고 바라는 일이 있다 해도 반드시 허탕치고 결과가 없으리라’고 하느니라.
是諸菩薩不能覺知惡魔所作,謂是己力妄生歡喜,恃此輕弄諸餘菩薩言:‘我已從過去諸佛受得無上正等菩提不退轉記,所發誓願皆不唐捐。汝等未蒙諸佛授記,不應相學發誠諦言,設有要期必空無果。’
## 004_0868_a
이 모든 보살은 다른 보살을 경멸하면서 헐뜯기 때문에, 망령되이 조그마한 능력을 믿고 모든 공덕에 대하여 여러 가지 뛰어난 체함을 내기 때문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여의고 일체지지를 증득하지 못하느니라.
是諸菩薩輕弄毀蔑餘菩薩故,妄恃少能於諸功德生長多種增上慢故,遠離無上正等菩提,不能證得一切智智。
## 004_0868_a
이 모든 보살은 방편선교가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뛰어난 체함이 자라기 때문에 다른 보살을 헐뜯고 경멸하기 때문에, 비록 부지런히 정진한다 하더라도 성문이나 독각의 지위에 떨어지게 되며, 이 모든 보살은 복덕이 박하기 때문에 짓는 바의 착한 업과 치성드리는 말도 모두가 악마를 건드리는 일이 되느니라.
是諸菩薩以無方便善巧力故,生長多種增上慢故,毀訾輕蔑餘菩薩故,雖勤精進而墮聲聞或獨覺地。是諸菩薩薄福德故,所作善業發誠諦言皆動魔事。
## 004_0868_a
이 모든 보살은 참된 선지식(善知識)을 친근하고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는 일을 할 수 없고, 물러나지 않는 보살의 행이 되는 모양을 청해 물을 수 없고, 모든 악마 군사들이 하는 일들을 물어 받을 수 없나니, 이로 말미암아 악마의 속박은 더욱더 견고해지느라.
是諸菩薩不能親近、供養恭敬、尊重讚歎眞善知識,不能請問得不退轉菩薩行相,不能諮受諸惡魔軍所作事業,由斯魔縛轉復堅牢。
## 004_0868_a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 모든 보살은 오래도록 6바라밀다(到彼岸)를 수행하지 못하고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여의었기 때문에 악마에게 속고 있는 것이니,그러므로 보살은 모든 악마가 하는 일을 잘 깨달아 알고서 부지런히 착한 업을 닦아야 하느니라.
所以者何?是諸菩薩不久修行六到彼岸,遠離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故爲惡魔之所誑惑。是故,菩薩應善覺知諸惡魔事,勤修善業。
## 004_0868_b
또 선현아, 어떤 모든 보살은 오래도록 6바라밀다를 수행하지 못하고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여의었기 때문에 악마에게 속고 있는 것이니, 이를테면 어떤 악마는 그를 속이기 위하여 방편을 써 변화로 갖가지의 형상이 되어 보살에게로 와서 말하기를, ‘안타깝도다, 선남자여. 그대는 스스로가 알고 있는가. 과거의 모든 부처님은 이미 그대에게 큰 깨달음의 수기를 주셨으므로 그대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기필코 얻을 것이요, 다시는 물러나지 않으리라.
復次,善現!有諸菩薩未久修行六到彼岸,遠離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故,爲惡魔之所誑惑。謂有惡魔爲誑惑故,方便化作種種形像,至菩薩所作如是言:‘咄!善男子!汝自知耶?過去諸佛已曾授汝大菩提記,汝於無上正等菩提決定當得不復退轉。
## 004_0868_b
그대의 부모와 형제와 자매와 친우와 권속이며 7세(世)까지의 이름의 차별을 나는 다 잘 안다. 그대는 아무 방소에 있는 아무 나라의 아무 성 아무 읍 아무 마을 안에서 살고 있었으며, 그대는 아무 해 아무 달 아무 날 아무 때 아무 별의 왕 때에 태어났다’고 하느니라.
汝身父母、兄弟、姊妹、親友、眷屬乃至七世名字差別我悉善知,汝身生在某方、某國、某城、某邑、某聚落中,汝在某年、某月、某日、某時、某宿相王中生。’
## 004_0868_b
이러한 악마들은 만일 보살의 타고난 성품이 부드럽고 모든 감관이 무딘 것을 보면 거짓으로 말하기를, ‘그대는 전생에 타고났던 근기와 성품도 이와 같았었다’고 하며, 만일 보살의 타고난 성품이 굳세고 모든 감관이 영리한 것을 보면 거짓으로 말하기를, ‘그대는 전생에 타고났던 근기와 성품도 이와 같았었다’고 하며,
如是惡魔若見菩薩稟性柔軟、諸根昧鈍,便詐記言:‘汝於先世所稟根性已曾如是。’若見菩薩稟性剛强、諸根明利,便詐記言:‘汝於先世所稟根性亦曾如是。’
## 004_0868_b
만일 보살이 아련야(阿練若)에 있거나 혹은 항상 걸식을 하거나 혹은 한 번만 먹거나 혹은 한 자리에 앉아서 먹거나 혹은 한 발우만을 먹거나 혹은 무덤 사이에 있거나 혹은 맨땅에 있거나 혹은 나무 밑에 있거나 혹은 누더기를 입거나 혹은 세 벌의 옷만을 지나거나 혹은 항상 앉아만 있고 눕지 않거나 혹은 묵은 방석을 깔거나 혹은 욕심이 적거나 혹은 만족하기 좋아하거나 혹은 멀리 여읨을 좋아하거나 혹은 고요한 선정을 좋아하거나 혹은 바른 생각을 갖추거나 혹은 묘한 지혜를 갖추거나 혹은 이익을 소중히 여기지 않거나 혹은 명예를 귀히 여기지 않거나 혹은 청렴 검소함을 좋아하여 그 발에 흙을 묻히지 않거나혹은 잠을 줄이거나 혹은 들뜸(掉擧)을 여의거나 혹은 말이 적음을 좋아하거나 혹은 부드러운 말을 좋아하면,
若見菩薩居阿練若,或常乞食,或受一食,或一坐食,或一鉢食,或居塚閒,或居露地,或居樹下,或糞掃衣,或但三衣,或常坐不臥,或如舊敷具,或少欲,或喜足,或樂遠離,或樂寂定,或具正念,或具妙慧,或不重利養,或不貴名譽,或好廉儉不塗其足,或省睡眠,或離掉擧,或好少言,或樂軟語。
## 004_0868_c
이 악마는 이 보살의 갖가지 행들을 보고 나서 거짓으로 말하기를, ‘그대는 전생에서도 이와 같았었다.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그대가 지금 이러이러한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여서 세간에서 다 같이 보게 되기 때문이며, 전생에도 틀림없이 이와 같이 수승한 공덕이 있었을 것이니, 의당 스스로가 경하할 것이요 자신을 경멸하지 말라’고 하느니라.
如是惡魔見此菩薩種種行已,便詐記言:‘汝於先世亦曾如是。所以者何?汝今成就如是如是殊勝功德,世閒同見,先世定應亦有如是殊勝功德,應自慶慰勿得自輕。’
## 004_0868_c
그 때 그 보살은 이 악마가 그의 과거와 오는 세상의 공덕을 말하고 그리고 현재의 친우와 자신의 이름 등의 공덕이며 겸하여 갖가지의 수승한 선근 등을 말하는 것을 듣고 기뻐 날뛰면서 뛰어난 체하며 다른 보살들을 업신여기고 헐뜯고 있으므로, 그 때에 악마는 그가 암둔해서 뛰어난 체하며 다른 사람을 경멸하는 것을 알고 다시 그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였고 과거의 여래께서 그대에게 이미 수기를 주셨기에 그대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기필코 증득할 것이요 다시는 물러나지 않을 것이므로, 벌써 이러한 상서로운 모양이 앞에 나타난 것이다’고 하느니라.
時,彼菩薩聞此惡魔說其過去、當來功德,及說現在親友自身名等功德,兼歎種種殊勝善根,歡喜踊躍起增上慢,凌蔑毀罵諸餘菩薩。爾時,惡魔知其闇鈍,生增上慢凌蔑他人,復告之言:‘汝定成就殊勝功德,過去如來已授汝記,汝於無上正等菩提定當證得不復退轉,已有如是瑞相現前。’
## 004_0868_c
그 때 악마는 그를 요란시키기 위하여 혹은 속임수로 출가한 이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속임수로 집에 있는 이의 형상을 나타내기도 하고, 혹은 속임수로 부모ㆍ형제ㆍ자매와 친우며 범지ㆍ스승ㆍ하늘ㆍ용ㆍ약차 및 인비인(人非人) 등의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어서 이 보살이 살고 있는 곳으로 와서 말하기를, ‘과거의 여래는 오래 전에 이미 그대에게 큰 깨달음의 수기를 주셨는지라 그대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기필코 얻을 것이요 다시는 물러나지 않으리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보살의 행과 모양을 그대는 모두 다 갖추어 있기 때문이니, 스스로가 존중해야 하며 의혹을 내지 말라’고 하나니, 때에 이 보살은 그의 말을 들은 뒤에 뛰어난 체하는 마음이한층 더 견고해지느니라.
爾時,惡魔爲擾亂故,或矯現作出家形像,或矯現作在家形像,或矯現作父母、兄弟、姊妹、親友、梵志、師主、天、龍、藥叉、人非人等種種形像,至此菩薩所居之處,作如是言:‘過去如來久已授汝大菩提記,汝於無上正等菩提決定當得不復退轉。所以者何?不退轉地菩薩行相汝皆具有,應自尊重莫生疑惑。’時,此菩薩聞彼語已,增上慢心轉復堅固。
## 004_0869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내가 말한 바와 같은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모든 행과 형상과 모양을 이 모든 보살은 실로 모두가 있지 못하느니라.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은 악마에게 붙잡히고 악마에게 홀려서 마음대로 할 수 없느니라.
善現當知!如我所說不退轉地諸行、狀、相,是諸菩薩實皆未有。善現當知!是諸菩薩魔所執持,爲魔所嬈不得自在。
## 004_0869_a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 모든 보살에게는 물러나지 않는 모든 행과 형상과 모양이 실로 모두 있지 않으면서 다만 악마가 거짓으로 그의 덕과 이름 등을 말하는 것만을 듣고 뛰어난 체하며 다른 보살들을 경멸하고 헐뜯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고자 하면 응당 모든 악마들이 하는 일을 잘 깨달아 알 것이니라.
所以者何?是諸菩薩於不退轉諸行、狀、相實皆非有,但聞惡魔詐說其德及名字等,生增上慢,凌蔑毀罵諸餘菩薩。是故,善現!若諸菩薩欲得無上正等菩提,應善覺知諸惡魔事。
## 004_0869_a
또 선현아, 어떤 모든 보살은 악마에 붙잡히고 악마에게 홀려서 다만 이름만을 듣고 망령되이 집착을 내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 모든 보살은 아직 6바라밀다와 그 밖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 법을 잘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니, 이러한 인연 때문에 악마로 하여금 틈(便)을 얻게 하느니라.
復次,善現!有諸菩薩魔所執持、爲魔所魅,但聞名字妄生執著。所以者何?是諸菩薩未善修行六到彼岸及餘無量無邊佛法,由此因緣令魔得便。
## 004_0869_a
이 모든 보살은 네 가지 악마의 행상(行相)을 분명하게 모르는 까닭에 악마로 하여금 틈을 얻게 하며, 이 모든 보살은 5취온(取蘊) 등의 한량없는 법문을 분명하게 모르고 또한 유정의 모든 법과 이름의 참모습(實相)도 분명히 모르는 까닭에 악마로 하여금 틈을 얻게 하므로 그는 방편을 써서 변화로 갖가지의 형상이 되어서 보살에게 말하기를, ‘그대가 수행한 원과 행이 이미 원만해졌으므로 의당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것이며, 그대가 성불할 때에는 당연히 이와 같은 공덕과 명호를 얻게 되리라’고 하나니, 그 악마는 이 보살이 온 밤 내내 생각하고 원하거늘, ‘나는 성불할 때에 이와 같은 공덕과 명호를 얻을 것이다’라고 함을 알고서 그의 생각과 원을 따르면서 그에게 말하는 것이니라.
是諸菩薩不能了知四魔行相,由此因緣令魔得便。是諸菩薩不能了知五取薀等無量法門,亦不了知有情諸法名字實相,由此因緣令魔得便,方便化作種種形像,告菩薩言:‘汝所修行願行已滿,當得無上正等菩提,汝成佛時當得如是功德名號。’謂彼惡魔知此菩薩長夜思願:‘我成佛時當得如是功德名號。’隨其思願而記說之。
## 004_0869_a
그 때 이 보살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여의고서 악마가 낱낱이 말하는 것을 듣고 생각하기를,‘이 사람은 기이하게도 나에게 장차 성불한다는 것과 공덕이며 명호를 말하는 것이 내가 온 밤 내내 생각하고 원하는 것과 상응하는구나. 그러므로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틀림없이 나에게 큰 깨달음의 수기를 이미 주셨다 함을 알겠도다. 나는 성불할 때에 반드시 이와 같은 공덕과 존귀한 명호를 얻을 것이다’고 하느니라.
時,此菩薩遠離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聞魔記說,作是念言:‘此人奇哉!爲我記說當得成佛功德名號,與我長夜思願相應。由此故知,過去諸佛必已授我大菩提記,我於無上正等菩提決定當得不復退轉,我成佛時必定當得如是功德尊貴名號。’
## 004_0869_b
이 모든 보살은 이러한 악마와 혹은 악마의 권속과 혹은 악마에게 홀린 모든 사문 등에게서 장차 오는 세상에 성불할 것이고 명호가 무엇이라는 말을 듣고는 이와 같고 이와 같이 교만만을 더욱더 내면서, ‘나는 오는 세상에 반드시 성불할 것이요 이와 같은 공덕과 명호를 얻을 것이므로 다른 모든 보살들로서는 나와 같을 이가 없으리라’고 하게 되느니라.
是諸菩薩如如惡魔、或魔眷屬、或魔所執諸沙門等記說當來成佛名號,如是如是憍慢轉增:‘我於未來定當作佛,獲得如是功德名號,諸餘菩薩無與我等。’
## 004_0869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내가 말한 바와 같은 물러나지 않는 지위의 모든 행과 형상과 모양을 이 모든 보살들은 아직 모두 성취하지 못했는데도 다만 악마가 말하는 성불한다는 헛된 이름만을 듣고 다른 보살들을 경멸하고 조롱하고 헐뜯는 것이니, 이러한 인연으로 이 모든 보살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멀리 여의며, 이 모든 보살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멀리 여의고 착한 벗을 머리며 악한 벗에게 포섭되기 때문에 장차 성문이나 혹은 독각의 지위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善現當知!如我所說不退轉地諸行、狀、相,此諸菩薩皆未成就,但聞魔說成佛虛名,便生憍慢輕弄、毀蔑餘菩薩衆。由此因緣,是諸菩薩遠離無上正等菩提。是諸菩薩遠離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棄捨善友,爲惡知識所攝受故,當墮聲聞或獨覺地。
## 004_0869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이 혹은 이 몸으로 있을 때에 다시 바른 생각으로 돌아가서 지성껏 허물을 뉘우치고 교만한 마음을 버리면서 진실하고 청정한 착한 벗을 친근하고 공양한다면 그가 비록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에 헤맨다 하더라도 뒤에는 다시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점차로 닦고 배워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것이니라.
善現當知!是諸菩薩或有此身,還得正念,至誠悔過,捨憍慢心,親近供養眞淨善友;彼雖流轉生死多時,而後復依甚深般若波羅蜜多漸次修學,當證無上正等菩提。
## 004_0869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이 만일 이 몸으로 있을 때에 바른 생각을 얻지 못하고 허물을 뉘우치지 못하고 교만한 마음을 버리지 않고 진실하고 청정한 착한 벗을 청정한 착한 벗을 몸소 받들기를 좋아하지 않으면그는 반드시 오랜 세월 동안 나고 죽음에 헤맬 것이요, 뒤에 비록 모든 착한 업을 정진하며 닦는다 하더라도 성문이나 혹은 독각의 지위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善現當知!是諸菩薩若有此身,不得正念,不能悔過,不捨慢心,不樂親承眞淨善友;彼定流轉生死多時,後雖精進修諸善業,而墮聲聞或獨覺地。
## 004_0869_c
마치 필추가 성문의 과위를 구하다가 네 가지 증죄(四重罪)의 어느 하나라도 범하면 곧 사문이 아니고 석가의 제자도 아니며 그는 현재에 단연코 예류(預流) 등의 과위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망령되이 헛된 이름을 집착하는 보살 역시 그러하여서 다만 악마가 성불한다는 것과 헛된 이름만을 듣고 교만한 마음을 내며 다른 보살들을 경멸하고 조롱하고 헐뜯는 것이니라.
譬如苾芻求聲聞果,於四重罪若隨犯一,便非沙門、非釋迦子,彼於現在定不能得預流等果。妄執虛名菩薩亦爾,但聞魔說成佛空名,便起慢心輕弄、毀蔑餘菩薩衆。
## 004_0869_c
그러므로 알아라. 이 죄야말로 저 필추가 범한 네 가지 중죄보다 그지없는 곱절 더 많으며, 그 필추가 범하는 네 가지 중죄는 고사하고 이 보살의 죄는 5무간죄(無間罪)보다도 한량없는 곱절 더 많으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 모든 보살은 실로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지 않았는데도 악마가 성불한다는 것과 헛된 이름을 말하는 것만을 듣고 스스로가 난 체하면서 다른 보살을 경멸하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이 죄과야말로 5무간죄보다 한량없는 곱절 더 많으니라.
當知此罪過彼苾芻所犯四重無邊倍數。置彼苾芻所犯四重,此菩薩罪過五無閒亦無量倍。所以者何?是諸菩薩實不成就殊勝功德,聞惡魔說成佛虛名,便自憍慢輕餘菩薩,是故此罪過五無閒無量倍數。
## 004_0869_c
그러므로 알아야 한다. 만일 모든 보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자 하면, 응당 이와 같이 헛된 명호 등을 말하는 미세한 악마의 일을 잘 깨달아 알아야 하느니라.
由此當知!若諸菩薩欲證無上正等菩提,應善覺知如是記說虛名號等微細魔事。
## 004_0869_c
또 선현아, 어떤 보살이 멀리 여읨의 행(遠離行)을 닦을 때에, 즉 산과 숲이나 빈 진펄이나 너른 들판 등의 아련야에 있으면서 조용히 앉아 생각할 때에 어떤 악마가 그에게로 와서 멀리 여읨의 공덕을 공경하고 찬탄하면서 말하기를, ‘장하십니다, 대사(大士)여. 이와 같이 진실한 멀리 여읨의 행을 잘 닦으시는구려. 이 멀리 여읨의 행이야말로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다 함께 칭찬하신 바요 천제석 등 모든 하늘과 신선이 모두가 수호하면서 공양하고 존중하는 것이니, 언제나 여기에 머무르시고 다른 데로는 가지 마십시오’라고 하느니라.
復次,善現!有諸菩薩修遠離行,謂隱山林、空澤、曠野,居阿練若宴坐思惟。時,有惡魔來至其所,恭敬讚歎遠離功德,謂作是言:‘善哉!大士!能修如是眞遠離行。此遠離行一切如來、應、正等覺共所稱讚,天帝釋等諸天神仙皆共守護、供養尊重,應常住此勿往餘處。’
## 004_0869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나는 모든 보살들이 항상 고요함을 좋아하여 아련야의넓은 들이나 산과 숲에 있으면서 조용히 앉아 생각하며 닦는 멀리 여읨의 행을 칭찬하지 않느니라.”
善現當知!我不稱歎諸菩薩衆常樂寂靜,居阿練若、曠野、山林宴坐思惟修遠離行。”
## 004_0870_a
그 때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모든 보살들은 어떠한 진실한 멀리 여읨의 행을 닦아야 하기에 부처님ㆍ세존께서는 지금 말씀하시기를, ‘나는 모든 보살들이 항상 고요함을 좋아하여 생각하며 닦는 멀리 여읨의 행을 칭찬하지 않느니라’고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爾時,善現便白佛言:“諸菩薩衆應修何等眞遠離行?而佛世尊今作是說:‘我不稱歎諸菩薩衆常樂寂靜,居阿練若,曠野、山林宴坐思惟修遠離行。’”
## 004_0870_a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나쁜 업과 모든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을 멀리 여의고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 혹은 산과 숲이나 빈 진펄이나 넓은 들판의 아련야 처소에 있거나 혹은 성과 옴이나 마을이나 서울의 시끄러운 곳에 있거나 간에 다만 번뇌의 방편선교를 행하며 모든 그 밖의 수승한 공덕을 닦기만 하면, 이것을 보살의 진실한 멀리 여읨의 행이라 하느니라.
佛告善現:“若諸菩薩或居山林、空澤、曠野、阿練若處,或住城邑、聚落、王都、喧雜之處,但能遠離煩惱惡業及諸聲聞、獨覺作意,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及修諸餘殊勝功德,是名菩薩眞遠離行。
## 004_0870_a
이 멀리 여읨의 행이야말로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다 함께 칭찬하신 바요 모든 부처님ㆍ세존께서 다같이 허락하신 것이므로, 모든 보살들은 항상 닦아 배워야 하고 낮이나 밤이나 바르게 생각하고 정진하면서 이 멀리 여읨의 법을 수행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이 닦는 멀리 여읨의 행이라 하느니라.
此遠離行,一切如來、應、正等覺共所稱歎,諸佛世尊皆共開許。諸菩薩衆常應修學,若晝若夜應正思惟,精進修行此遠離法,是名菩薩修遠離行。
## 004_0870_a
이 멀리 여읨의 행은 성문과 독각의 뜻 지음이 섞이지 않고 온갖 번뇌의 악업도 섞이지 않으며 모든 시끄러움을 여의고 끝내 청정한지라 모든 보살로 하여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오는 세상이 다하도록 유정들을 제도하게 하느니라.
此遠離行不雜聲聞、獨覺作意,不雜一切煩惱惡業,離諸喧雜畢竟淸淨,令諸菩薩疾證無上正等菩提,能盡未來度有情衆。
## 004_0870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악마가 칭찬한 바의 산과 숲이나 빈 진펄이나 넓은 들판의 아련야 처소에 숨어서 훌륭한 방석을 버리고 조용히 앉아 생각하는 것이 모든 보살의 진실한 멀리 여읨의 행이 아니니라.
善現當知!魔所稱讚隱於山林、空澤、曠野、阿練若處,棄勝臥具宴坐思惟,非諸菩薩眞遠離行。
## 004_0870_a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그 멀리 여읨의 행은 오히려 시끄러움이 있기 때문이니, 곧 그는 혹은 악업인 번뇌에 섞이기도 하고 혹은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에 섞이기도 하여 깊은 반야바라밀다의방편선교를 부지런히 믿어 받아 수행할 수도 없고 일체지지를 원만하게 할 수도 없느니라.
所以者何?彼遠離行猶有喧雜,謂彼或雜惡業煩惱,或雜聲聞、獨覺作意,於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不能精進信受修學,不能圓滿一切智智。
## 004_0870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어떤 모든 보살은 비록 즐거이 악마가 칭찬하는 멀리 여의는 행의 법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교만으로 청정하지 못한 마음을 일으키면서 다른 보살마하살들을 경멸하고 헐뜯기도 하며, 또 어떤 보살마하살들은 비록 성과 읍이나 마음이나 서울에 산다 하더라도 마음이 청정하여서 갖가지 번뇌의 나쁜 업과 모든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에 섞이지 않고 바라밀다와 그 밖의 한량없는 보리분법을 부지런히 닦고 배우며 유정을 성숙시키고 불국토를 장엄하느니라.
善現當知!有諸菩薩雖樂修行魔所稱讚遠離行法,而起憍慢不淸淨心,輕蔑毀呰諸餘菩薩摩訶薩衆。謂有菩薩摩訶薩衆雖居城邑、聚落、王都而心淸淨,不雜種種煩惱惡業及諸聲聞、獨覺作意,精勤修學波羅蜜多及餘無量菩提分法,成熟有情、嚴淨佛土,
## 004_0870_b
비록 시끄러운 데에 산다 하더라도 마음이 고요하므로 항상 즐거이 진실한 멀리 여읨의 행을 닦아 익히거늘, 그들은 이와 같은 진실하고 청정한 보살마하살들에 대하여 마음으로 젠체하면서 조롱하고 헐뜯고 비방하고 업신여기는 것이니라.
雖居憒鬧而心寂靜,常樂修習眞遠離行。彼於如是眞淨菩薩摩訶薩衆,心生憍慢輕弄,毀呰、誹謗、凌蔑。
## 004_0870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멀리 여읜지라 비록 넓은 들의 백유순(踰繕那) 안에 온갖 나쁜 길짐승ㆍ날짐승이나 독사와 전갈이나 도둑이 없고 오직 귀신과 나찰들만이 그 안에 머무르고 있고,
善現當知!是諸菩薩遠離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雖居曠野百踰繕那,其中絕無諸惡禽獸、蛇蝎、盜賊,唯有鬼神、羅剎娑等遊止其中。
## 004_0870_b
그는 이러한 아련야 처소에 있으면서 설사 1년 혹은 5년 혹은 10년 혹은 또 내지 백천 구지 년을 지나거나 혹은 이러한 수효의 해를 더 넘도록 멀리 여읨의 행을 닦는다 하더라도 진실한 멀리 여읨의 행을 분명히 모르거니와 어떤 모든 보살은 비록 시끄러운 데에 산다 하더라도 마음이 고요하므로 갖가지의 번뇌와 악업과 모든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을 멀리 여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느니라.
彼居如是阿練若處,雖經一年,或五、或十、或復乃至百千俱胝若過是數修遠離行,而不了知眞遠離行,謂諸菩薩雖居憒鬧而心寂靜,遠離種種煩惱惡業及諸聲聞、獨覺作意,發趣無上正等菩提。
## 004_0870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은 비록 넓은 들판에서 오랜 세월을 지난다 하더라도 성문이나 독각의 뜻 지음에 섞이어 그 두 지위에 대하여 아주 좋아하고 집착하게 되며, 두 지위의 법에 의하여멀리 여읨의 행을 닦으면서 다시 이 행에 대하여 깊이 즐기며 물들게 되나니, 그는 비록 이와 같이 멀리 여읨의 행을 닦는다 하더라도 모든 부처님의 마음을 좇지 않는 것이니라.
善現當知!是諸菩薩雖居曠野經歷多時,而雜聲聞、獨覺作意,於彼二地深生樂著,依二地法修遠離行,復於此行深生耽染。彼雖如是修遠離行,而不稱順諸佛之心。
## 004_0870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내가 칭찬하는 모든 보살들의 진실한 멀리 여읨의 행을 이 모든 보살은 도무지 성취하지 못했으며, 그는 진실하고 청정한 멀리 여읨의 행 가운데서 비슷한 행의 모양도 보이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그는 이와 같은 진실한 멀리 여읨이 행을 좋아하지 않고 다만 부지런히 성문이나 독각이 닦는 헛된 멀리 여읨의 행만을 좋아하기 때문이니라.
善現當知!我所稱歎諸菩薩衆眞遠離行,是諸菩薩都不成就。彼於眞淨遠離行中,亦不見有相似行相。所以者何?彼於如是眞遠離行不生愛樂,但樂勤修聲聞、獨覺空遠離行。
## 004_0870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이 진실하고 청정하지 않은 멀리 여읨의 행을 닦을 때에, 악마가 공중에서 기뻐하고 찬탄하며 말하기를, ‘대사(大士)여, 장하고 장하십니다. 그대는 진실한 멀리 여읨의 행을 부지런히 잘 닦고 있구료. 이 멀리 여읨의 행이야말로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다 함께 칭찬하시나니, 그대는 이 행을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리라’고 하느니라.
善現當知!是諸菩薩修不眞淨遠離行時,魔來空中歡喜讚歎,告言:‘大士!善哉!善哉!汝能勤修眞遠離行。此遠離行一切如來、應、正等覺共所稱歎,汝於此行精勤修學,疾證無上正等菩提。’
## 004_0870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은 이와 같이 2승이 닦고 있는 멀리 여읨의 행의 법에 집착하여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여기면서 보살승에 머무른 이로서 비록 시끄러운 데에 있을지라도 마음이 고요하여 선행(善行)에 맞는 법을 이룬 모든 필추들을 경멸하고 헐뜯으면서 말하기를, ‘그들은 멀리 여읨의 행을 닦을 수 없나니, 몸이 시끄러운 데 있는지라 마음이 고요하지 않고 선행에 맞는 법이 없어서이다’고 하느니라.
善現當知!是諸菩薩執著如是二乘所修遠離行法以爲最勝,輕弄毀蔑住菩薩乘雖居憒鬧而心寂靜成調善法諸苾芻等言:‘彼不能修遠離行,身居憒鬧心不寂靜,無調善法。’
## 004_0870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은 부처님께서 칭찬하신 바의 진실한 멀리 여읨의 행에 머무른 보살마하살에 대하여는 경멸하고 헐뜯으면서 ‘시끄러운 데에 있으므로 마음이 고요하지 않아서 진실한 멀리 여읨의 행을 부지런히 닦지 못한다’고 하고, 모든 여래께서 칭찬하지 않는 바의 진실로, 시끄러운 행에 머무른 보살마하살에 대하여는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시끄럽지 않으므로 그 마음이 고요하여서 진실한 멀리 여읨의 행을 바르게 수행하고 있다’고 하느니라.
善現當知!是諸菩薩於佛所讚住眞遠離行菩薩摩訶薩輕弄毀呰,謂居憒鬧心不寂靜,不能勤修眞遠離行。於諸如來所不稱讚住眞喧雜行菩薩摩訶薩尊重讚歎,謂不喧雜其心寂靜,能正修行眞遠離行。
## 004_0870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이 모든 보살은 친근하면서 공경하고 공양하기를 마치 세존과 같이 해야 할 이에게는 친근하여 공양하거나 공경하지 않고 도리어 더 업신여기면서, 멀리해야 하고 친근하거나 공양ㆍ공경하지 않기를 마치 나쁜 벗같이 해야 할 이에게는 도리어 친근하여 공양하고 공경하기를 마치 세존을 섬기듯이 하고 있느니라.
善現當知!是諸菩薩於應親近、恭敬供養如世尊者,而不親近、供養恭敬,反加輕蔑。於應遠離,不應親近、恭敬供養如惡友者,而反親近,供養恭敬如事世尊。
## 004_0871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멀리 여의고 망령되이 갖가지의 분별과 집착을 일으키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그는 생각하기를, ‘내가 닦고 배운 것이 바로 진실한 멀리 여읨의 것이기 때문에 사람 아닌 이(非人)들이 칭찬하면서 보호하거니와 성이나 읍에 사는 이는 몸과 마음이 어지럽거늘 그 누가 보호하거나 칭찬하면서 존중히 여기겠느냐’고 하기 때문이니, 이 모든 보살은 이런 인연 때문에 교만한 마음이 많아져서 다른 보살들을 경멸하고 헐뜯으므로 번뇌의 나쁜 업이 밤낮으로 더욱 자라느니라.
善現當知!是諸菩薩遠離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妄起種種分別執著。所以者何?彼作是念:‘我所修學是眞遠離,故爲非人稱讚護念。居城邑者身心擾亂,誰當護念、稱讚、敬重?’是諸菩薩由此因緣心多憍慢,輕蔑毀呰諸餘菩薩,煩惱惡業晝夜增長。
## 004_0871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은 다른 보살에 대하여 전다라(旃茶羅)가 되어서 보살마하살들을 더럽히고 있나니, 비록 보살마하살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더라도 이야말로 천상과 인간 안의 큰 도적으로서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 등을 속이고 있느니라. 그 몸에는 비록 사문의 법의(法衣)를 입고 있다 하더라도 마음에는 항상 도적의 의요(意樂)를 품고 있다.
善現當知!是諸菩薩於餘菩薩爲旃荼羅,穢污菩薩摩訶薩衆,雖似菩薩摩訶薩相,而是天上、人中大賊,誑惑天、人、阿素洛等,其身雖服沙門法衣,而心常懷盜賊意樂。
## 004_0871_a
보살승에 나아가는 모든 이들은 이러한 악인을 친근하면서 공양하거나 공경하거나 존중하거나 찬탄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 모든 사람들은 뛰어난 체하는 교만을 품었기 때문이니, 바깥은 보살인 듯하나 안에는 번뇌가 많으니라.
諸有發趣菩薩乘者,不應親近、供養恭敬、尊重讚歎如是惡人。所以者何?此諸人等懷增上慢,外似菩薩內多煩惱。
## 004_0871_a
그러므로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진실로 일체지지를 버리지 않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버리지 않고 깊은 마음으로 흔쾌히 일체지지를 구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두루 모든 유정들을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고자 하면, 이와 같은 악인을 친근하면서 공양하거나 공경하거나 존중하거나 찬탄하지 말지니라.
是故,善現!若菩薩摩訶薩眞實不捨一切智智,不棄無上正等菩提,深心欣求一切智智,欲得無上正等菩提,普爲利樂諸有情者,不應親近、供養恭敬、尊重讚歎如是惡人。
## 004_0871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보살마하살은 언제나 정진하여 스스로의 일을 닦으면서 나고 죽음을 여의고 3계(界)에 집착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저 나쁜 도적인 전다라 같은 사람들에 대하여는 항상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고 기쁘게 하고 버리는 등의 마음을 일으키면서 응당 생각하기를, ‘나는 저 나쁜 사람이 일으키는 것과 같은 허물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설사 생각을 잃어서 그들처럼 잠시 동안 일으킨다 해도 바로 깨달아 알면서 속히 없어지게 해야 한다’고 할 것이니라.
善現當知!諸菩薩摩訶薩常應精進修自事業,厭離生死不著三界,於彼惡賊旃荼羅人,常應發心慈、悲、喜、捨,應作是念:‘我不應起如彼惡人所起過患,設當失念如彼暫起,卽應覺知令速除滅。’
## 004_0871_b
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자 하면 의당 모든 악마의 일들을 잘 깨달아 알아야 하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저 보살이 일으킨 것과 같은 허물을 멀리 여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함께 구할 것이니라.
是故,善現!諸菩薩摩訶薩欲證無上正等菩提,當善覺知諸惡魔事,應勤精進遠離、除滅如彼菩薩所起過患,勤求無上正等菩提。
## 004_0871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배우면 이것이 바로 보살의 방편선교이니, 모든 악마의 일들을 사실대로 깨달아 아는 것이니라.”
善現當知!如是學者,是爲菩薩方便善巧,如實覺知諸惡魔事。”
## 004_0871_b
22. 선우품(善友品) ①
第四分善友品第二十二之一
## 004_0871_b
그 때 세존께서 다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깊은 마음으로 위없는 깨달음을 증득하고자 하면, 항상 진실하고 청정한 착한 벗을 친근하면서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해야 하느니라.”
爾時,世尊復告善現:“若菩薩摩訶薩深心欲證無上菩提,常應親近、供養恭敬、尊重讚歎眞淨善友。”
## 004_0871_b
구수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어떤 이들을 모든 보살마하살의 진실하고 청정한 착한 벗이라 합니까?”
具壽善現便白佛言:“何等名爲諸菩薩摩訶薩眞淨善友?”
## 004_0871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바로 모든 보살마하살의 진실하고 청정한 착한 벗이요, 온갖 물러나지 않는 보살마하살도 역시 보살마하살들의 진실하고 청정한 착한 벗이니라.
佛告善現:“一切如來、應、正等覺,是諸菩薩摩訶薩衆眞淨善友;一切不退轉菩薩摩訶薩,亦是菩薩摩訶薩衆眞淨善友。
## 004_0871_b
그 밖의 보살과 모든 성문과 그리고 그 밖의 착한 선비로서 보살을 위하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는 법문을 연설하고 보이면서 모든 보살들을 경계하고 가르치어 선근을 심고 보살의 행을 닦아서 속히 원만하게 하는 이들이면역시 보살마하살들의 진실하고 청정한 착한 벗이요,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는 경전도 역시 보살마하살들의 진실하고 청정한 착한 벗이니라.
若餘菩薩及諸聲聞幷餘善士,能爲菩薩宣說開示甚深般若波羅蜜多相應法門,教誡教授諸菩薩衆令種善根修菩薩行速圓滿者,亦是菩薩摩訶薩衆眞淨善友。甚深般若波羅蜜多相應經典,亦是菩薩摩訶薩衆眞淨善友。
## 004_0871_c
또 선현아, 보시와 계율과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반야바라밀다도 역시 모든 보살들의 진실하고 청정한 착한 벗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善現!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波羅蜜多,當知亦是諸菩薩衆眞淨善友。
## 004_0871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스승이며,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길잡이이며,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광명이며,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거울이며,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집이며,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집이며,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수호자이며,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돌아갈 데이니라.
善現當知!如是六種波羅蜜多亦是菩薩摩訶薩師,如是六種波羅蜜多亦是菩薩摩訶薩導,如是六種波羅蜜多亦是菩薩摩訶薩明,如是六種波羅蜜多亦是菩薩摩訶薩照,如是六種波羅蜜多亦是菩薩摩訶薩舍,如是六種波羅蜜多亦是菩薩摩訶薩護,如是六種波羅蜜多亦是菩薩摩訶薩歸,
## 004_0871_c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나아갈 데이며,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섬이며,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아버지이며,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역시 보살마하살의 어머니이며,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미묘한 지혜를 얻어서 여실한 깨달음(如實覺)을 내어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게 하느니라.
如是六種波羅蜜多亦是菩薩摩訶薩趣,如是六種波羅蜜多亦是菩薩摩訶薩洲,如是六種波羅蜜多亦是菩薩摩訶薩父,如是六種波羅蜜多亦是菩薩摩訶薩母,如是六種波羅蜜多,能令菩薩摩訶薩衆得微妙智、生如實覺,疾證無上正等菩提。
## 004_0871_c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온갖 보살마하살들은 모두가 6바라밀다로 인하여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익히어 마침내 원만하게 하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一切菩薩摩訶薩衆,皆因六種波羅蜜多,修習般若波羅蜜多究竟圓滿。
## 004_0871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과거의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이미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이미 열반하셨거니와 그 부처님ㆍ세존께서도 모두가 6바라밀다에 의거하여 일체지(一切智)를 내셨으며, 미래의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장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장차 열반하실 것이나 그 부처님ㆍ세존께서도 6바라밀다에 의거하여 일체지를 내실 것이며,
善現當知!過去如來、應、正等覺,已證無上正等菩提,已般涅槃,彼佛世尊皆依六種波羅蜜多生一切智;未來如來、應、正等覺,當證無上正等菩提、當般涅槃,彼佛世尊亦依六種波#羅蜜多生一切智;
## 004_0872_a
현재에 시방의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그지없는 세계에 계신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현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함께 유정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거나 그 부처님ㆍ세존께서도 역시 6바라밀다에 의거하여 일체지를 내시느니라.
現在十方無量無數無邊世界一切如來、應、正等覺,現證無上正等菩提,現爲有情宣說正法,彼佛世尊亦依六種波羅蜜多生一切智。
## 004_0872_a
지금의 나 여래ㆍ응공ㆍ정등각도 현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현재 유정들을 위해 바른 법을 연설하거니와 역시 6바라밀다에 의거하여 일체지를 내나니,
今我如來、應、正等覺,現證無上正等菩提,現爲有情宣說正法,亦依六種波羅蜜多生一切智。
## 004_0872_a
왜냐 하면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두루 37보리분법(菩提分法)과 4범주(梵住)와 4섭사(攝事)과 그 밖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 법과 모든 부처님의 지혜와 자연의 지혜(自然智)와 부사의의 지혜(不思議智)와 대적이 없는 지혜(無敵對智)와 일체지지를 섭수하므로 모두가 다 이와 같은 6바라밀다에 포섭되어 있기 때문이니라.
何以故?如是六種波羅蜜多,普能攝受三十七種菩提分法,若四梵住,若四攝事,若餘無量無邊佛法,若諸佛智,若自然智、不思議智、無敵對智、一切智智,悉皆攝在如是六種波羅蜜多。
## 004_0872_a
그러므로 나는 ‘이와 같은 6바라밀다는 바로 모든 보살마하살의 진실하고 청정한 착한 벗으로서 모든 보살마하살들을 위해 스승이 되고 길잡이가 되며 광명이 되고 거울이 되며 집이 되고 수호자가 되며 돌아갈 데가 되고 나아갈 데가 되며 섬이 되고 부모가 되어서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미묘한 지혜를 얻고 여실한 깨달음을 얻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여 모든 유정에게 보답을 바라지 않는 벗이 되어 준다’고 하나니, 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의당 6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是故我說如是六種波羅蜜多,是諸菩薩摩訶薩衆眞淨善友,與諸菩薩摩訶薩衆爲師爲導,爲明爲照,爲舍爲護,爲歸爲趣,爲洲父母,能令菩薩摩訶薩衆得微妙智、生如實覺,疾證無上正等菩提,作諸有情不希報友。是故,善現!諸菩薩摩訶薩應學六種波羅蜜多。
## 004_0872_b
또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다를 배우고자 하면, 응당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깊은 경전을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이치를 관찰하며 의심된 바를 결단해야 하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6바라밀다의 어른이요 길잡이며 능히 보이고 능히 굴리면서 낳아 기르는 어머니이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諸菩薩摩訶薩欲學六種波羅蜜多,應於般若波羅蜜多甚深經典,至心聽聞、受持、讀誦、觀察義趣、請決所疑。所以者何?如是般若波羅蜜多,能與六種波羅蜜多,爲尊、爲導、能示、能轉,爲生養母。
## 004_0872_b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여의면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가 없기 때문이니, 비록 보시와 계율과 인욕과 정진과 선정이 있다 하더라도 저 언덕에 이를 수 있다고 하지 못하느니라.
所以者何?若離般若波羅蜜多,則無前五波羅蜜多,雖有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而不名爲能到彼岸。
## 004_0872_b
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 다른 이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 행을 얻고자 하고, 다른 이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고자 하고, 온갖 유정들의 의심을 끊고자 하고, 온갖 유정들의 원을 만족시키고자 하고, 불국토를 장엄하고자 하고, 유정을 성숙시키고자 하면, 응당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是故,善現!諸菩薩摩訶薩欲得不隨他教行,欲住不隨他教地,欲斷一切有情疑,欲滿一切有情願,欲嚴淨佛土,欲成熟有情,應學般若波羅蜜多。
## 004_0872_b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깊은 경전에서는 보살마하살들이 배워야 할 법을 널리 말하고 있기 때문이니, 온갖 보살마하살들은 모두가 그 가운데서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하나니, 만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부지런히 닦고 배우면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온갖 유정을 제도하리라.”
所以者何?於此般若波羅蜜多甚深經中,廣說菩薩摩訶薩衆所應學法。一切菩薩摩訶薩衆皆於其中應勤修學。若勤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定證無上正等菩提,能盡未來利樂一切。”
## 004_0872_b
그 때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무엇을 모양으로 삼나이까?”
爾時,善現便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以何爲相?”
## 004_0872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집착이 없음을 모양으로 삼느니라.”
佛告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無著爲相。”
## 004_0872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혹시 어떤 인연이 있어서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집착이 없는 모양이오며,그 밖의 온갖 법도 집착이 없는 모양이 있다고 말씀할 수 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頗有因緣,甚深般若波羅蜜多無著之相,餘一切法可說亦有無著相耶?”
## 004_0872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인연이 있는 까닭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집착이 없는 모양이며, 그 밖의 온갖 법도 이 집착이 없는 모양이 있다 할 수 있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온갖 법은 모두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와 같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니, 그것이 바로 공(空)이요 멀리 여읜 것(遠離)이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집착이 없는 모양으로 말미암아 그것이 바로 공이요 멀리 여읜 것이며, 그 밖의 온갖 법도 집착이 없는 모양으로 말미암아 역시 공이요 멀리 여읜 것이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有因緣故,甚深般若波羅蜜多無著之相,餘一切法亦可說有此無著相。所以者何?以一切法無不皆如甚深般若波羅蜜多是空、遠離。是故,善現!甚深般若波羅蜜多由無著相是空、遠離,餘一切法由無著相亦空、遠離。”
## 004_0872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온갖 법이 모두 공이요 멀리 여읜 것일진댄 어떻게 유정은 물듦이 있고 깨끗함이 있음을 시설할 수 있습니까.
세존이시여, 공하고 멀리 여읜 법은 물듦이 있다거나 깨끗함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공하고 멀리 여읜 법으로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공하고 멀리 여읜 법을 떠나서 어떤 다른 법으로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세존께서는 어떻게 저로 하여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매우 깊은 이치를 이해하게 하시겠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一切法皆空、遠離,云何有情可得施設有染有淨?世尊!非空、遠離法可說有染有淨。世尊!非空、遠離能證無上正等菩提,非離空、遠離有別法可得能證無上正等菩提。世尊!云何令我解佛所說甚深義趣?”
## 004_0872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유정이 온 밤 내내 나(我)와 내 것(我所)이란 마음으로 나와 내 것을 집착함이 있느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유정들은 온 밤 내내 나와 내 것이란 마음으로 나와 내 것을 집착함이 있습니다.”
佛告善現:“於意云何?有情長夜有我、我所,心執我、我所不?”善現答言:“如是!世尊!如是!善逝!有情長夜有我、我所,心執著我、我所。”
## 004_0872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유정들이 집착하는 나와 내 것은 공하고 멀리 여읜 것이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유정들이 집착하는 나와 내 것은 모두가 공하고 멀리 여읜 것입니다.”
佛告善現:“於意云何?有情所執我及我所空、遠離不?”善現答言:“如是!世尊!如是!善逝!有情所執我及我所皆空遠離。”
## 004_0872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찌 유정들이 나와 내 것이란 집착으로 말미암아 나고 죽음에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선현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모든 유정들은나와 내 것이란 집착으로 말미암아 나고 죽음에 헤매고 있습니다.”
佛告善現:“於意云何?豈不有情由我、我所執流轉生死?”善現答言:“如是!世尊!如是!善逝!諸有情類由我、我所執流轉生死。”
## 004_0873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이와 같은 유정들이 나고 죽음에 헤매면서 물듦과 깨끗함을 시설하는 것이니, 모든 유정이 나와 내 것을 허망하게 집착함으로 말미암아 물듦이 있다고 말하거니와 그 가운데는 물든 것이 없고, 모든 유정이 나와 내 것을 허망하게 집착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깨끗함이 있다고 말하거니와 그 가운데는 깨끗한 것이 없느니라.
佛告善現:“如是有情流轉生死,施設雜染及淸淨者。由諸有情虛妄執著我及我所說有雜染,而於其中無雜染者;由諸有情不妄執著我及我所說有淸淨,而於其中無淸淨者。
## 004_0873_a
그러므로 선현아, 비록 온갖 법이 모두가 공하고 멀리 여읜 것이기는 하나 모든 유정은 역시 물듦이 있고 깨끗함이 있음을 시설할 수 있나니,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행하면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고 하는 줄 알 것이니라.”
是故,善現!雖一切法皆空、遠離,而諸有情亦可施設有染有淨。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能如是行,名行般若波羅蜜多。”
## 004_0873_a
구수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심히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희유합니다. 선서시여. 비록 온갖 법이 모두가 공하고 멀리 여읜 것이기는 하나 모든 유정에게는 물들음이 있고 깨끗함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행할 수 있으면, 물질(色)을 행하지 않고 느낌(受)ㆍ생각(想)ㆍ지어감(行)ㆍ의식(識)도 행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행할 수 있으면,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들이 모두 조복시킬 수 없습니다.
具壽善現便白佛言:“甚奇!世尊!希有!善逝!雖一切法皆空、遠離,而諸有情有染有淨。世尊!若菩薩摩訶薩能如是行,則不行色,亦不行受、想、行、識。世尊!若菩薩摩訶薩能如是行,世閒天、人、阿素洛等皆不能伏。
## 004_0873_a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행할 수 없으면 곧 온갖 성문이나 독각이 행한 바의 행보다 수승하여 수승함이 없는 곳에 이르리이다.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모든 부처님 성품(佛性)과 여래의 성품(如來性)과 온갖 지혜의 성품(一切智性)이 모두 수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는 뜻 지음(作意)으로 말미암아 낮이나 밤이나 방편선교에 머무르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합니다.”
世尊!若菩薩摩訶薩能如是行,便勝一切聲聞、獨覺所行之行至無勝處。所以者何?以諸佛性及如來性、自然覺性、一切智性皆不可勝。世尊!諸菩薩摩訶薩由此般若波羅蜜多相應作意,晝夜安住方便善巧,趣向無上正等菩提,疾證無上正等菩提。”
## 004_0873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
## 004_0873_a
또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령이 남섬부주(南贍部洲) 안의 온갖 유정들이 앞도 없고 뒤도 없이 모두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내며 이 마음을 낸 뒤에는 모든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아서 모두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때에,
復次,善現!於意云何?假使於此贍部洲中一切有情,非前非後皆得人身,得人身已皆發無上正等覺心,旣發心已修諸菩薩摩訶薩行,皆證無上正等菩提。
## 004_0873_b
어떤 선남자ㆍ선여인들이 그들의 수명이 다하도록 모든 세간의 훌륭한 쾌락의 기구로써 이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다시 이와 같이 쌓은 선근을 모든 유정들과 함께 평등하게 지니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면, 이 선남자ㆍ선여인들은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많겠느냐?”
有善男子、善女人等盡其形壽,以諸世閒上妙樂具,供養恭敬、尊重讚歎此諸如來、應、正等覺。復持如是所集善根,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無上正等菩提。是善男子、善女人等由此因緣得福多不?”
## 004_0873_b
선현이 대답하였다.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겠습니다, 선서시여.”
善現答言:“甚多!世尊!甚多!善逝!”
## 004_0873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선남자ㆍ선여인들이 대중 가운데서 이와 같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면서 시설하고 건립하고 분별하고 보이어 알기 쉽게 하며 그리고 이와 같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는 뜻 지음에 머무르게 되면, 이 선남자ㆍ선여인들이 이 인연으로 얻는 공덕이 앞이 것보다 매우많아서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느니라.
佛告善現:“若善男子、善女人等,於大衆中宣說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施設、建立、分別、開示令其易解,及住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相應作意。此善男子、善女人等,由是因緣所獲功德甚多於前無量無數。
## 004_0873_b
또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령 이 남섬부주 안의 온갖 유정들이 앞도 없고 뒤도 없이 한꺼번에 모두가 사람 몸이 되고 사람 몸이 된 뒤에는 모두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내며 이 마음을 낸 뒤에는 그의 수명이 다하도록 모든 세간의 온갖 쾌락의 기구로써 온갖 유정을 공경하면서 보시하고, 다시 이와 같은 보시의 선근을 모든 유정들과 함께 평등하게 지니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면, 이 모든 보살마하살은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많겠느냐?”
復次,善現!於意云何?假使於此贍部洲中一切有情,非前非後皆得人身,得人身已皆發無上正等覺心,旣發心已盡其形壽,以諸世閒一切樂具,恭敬布施一切有情。復持如是布施善根,與諸有情平等共有迴向無上正等菩提。是諸菩薩摩訶薩衆,由此因緣得福多不?”
## 004_0873_c
선현이 대답하였다.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겠습니다, 선서시여.”
善現答言:“甚多!世尊!甚多!善逝!”
## 004_0873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최소한 하루만이라도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는 뜻 지음에 머무른다 하면, 그가 얻는 공덕이 앞의 것보다 매우 많아서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는 뜻 지음에 머무름으로써 이와 같고 이와 같이 온갖 유정들의 복 밭(福田)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下至一日安住般若波羅蜜多相應作意,所獲功德甚多於前無量無數。所以者何?諸菩薩摩訶薩如如晝夜安住般若波羅蜜多相應作意,如是如是堪爲一切有情福田。
## 004_0873_c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 보살마하살이 일으키는 인자한 마음은 모든 유정들로서는 미칠 수 있는 이가 없기 때문이니, 오직 여래ㆍ응공ㆍ정등각만은 제외되느니라. 왜냐 하면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같을 만한 이가 없기 때문이요,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비유될 만한 이가 없기 때문이요, 온갖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성취한 법은 불가사의하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是菩薩摩訶薩所起慈心,諸有情類無能及者,唯除如來、應、正等覺。何以故?一切如來、應、正等覺無與等故,一切如來、應、正等覺無譬喩故,一切如來、應、正等覺所成就法不思議故。
## 004_0873_c
선현아, 어떻게 이 보살마하살이 그러한 만큼의 수승한 공덕을 이끄느냐 하면, 선현아, 반드시 알라.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수승한 반야바라밀다를 성취했기 때문이니, 이 반야바라밀다로 말미암아 모든 유정이 죽는 형을 당함과 같은 모든 고뇌를 받는 것을 보고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며,
善現!云何是菩薩摩訶薩能引爾許殊勝功德?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成就如是殊勝般若波羅蜜多,由此般若波羅蜜多,見諸有情受諸苦惱如被刑戮,起大悲心。
## 004_0873_c
다시 하늘눈(天眼)으로 모든 세간을 관찰하면서 어떤 그지없는 모든 유정들은 무간업(無間業)을 이루어서 겨를이 없는 곳에 떨어져 온갖 극심한 고통을 받는 것을 보기도 하고, 혹은 그물에 덮이어서 바른 길을 얻지 못한 것을 보기도 하며, 혹은 또 어떤 모든 유정들은 겨를이 없는 곳에 떨어져서 온갖 겨를이 있는 일을 여읜 것을 보기도 하나니,
復以天眼觀諸世閒,見有無邊諸有情類,成無閒業墮無睱處受諸劇苦,或爲見網之所覆蔽不得正道;或復見有諸有情類,墮無睱處離諸有睱。
## 004_0873_c
이러한 모든 유정들을 보고 나서는 크게 싫증과 두려움을 내며 두루 온갖 유정의 세간을 반연하여 큰 자비와 상응하는 뜻 지음을 내면서, ‘나는 두루 온갖 유정을 위하여 크게 의지할 데와 수호자가 되겠다. 나는유정들이 받는 고뇌를 해탈시켜 주겠다’고 이런 생각을 한다 할지라도 이런 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그 밖의 생각에도 머무르지 않느니라.
見如是等諸有情已,生大厭怖,普緣一切有情世閒,起大慈悲相應作意:‘我當普爲一切有情作大依護,我當解脫一切有情所受苦惱。’雖作是念,而不住此想亦不住餘想。
## 004_0874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것을 보살마하살들의 큰 지혜의 광명이라 하나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잘 증득하느니라.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머무름에 머무르는 까닭에 온갖 세간의 복 밭이 되어 주나니, 비록 아직 일체지지를 증득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는 지위를 얻고서 시주(施主)에게서 의복과 음식과 침구와 의약이며 그 밖의 살림 기구를 받을 수 있느니라.
善現當知!是名菩薩摩訶薩衆大慧光明,能證無上正等菩提。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由住此住,能作一切世閒福田,雖未證得一切智智,而於無上正等菩提得不退轉,堪受施主衣服、飮食、臥具、醫藥及餘資具。
## 004_0874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에 잘 머무르기 때문에 마침내 시주의 은혜를 갚을 수 있고 또한 일체지지에 친근할 수 있나니, 그러므로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국왕 대신과 모든 유정들의 온갖 신시(信施)를 헛되이 받지 않고자 하고, 유정에게 진실하고 청정한 길을 보이고자 하고, 유정에게 큰 광명과 거울이 되고자 하고, 유정을 나고 죽는 감옥에서 벗어나게 하고, 유정에게 청정한 법의 눈을 베풀고자 하면, 의당 언제나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는 뜻 지음에 머물러야 하느니라.
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善住般若波羅蜜多故,能畢竟報施主恩,亦能親近一切智智。是故,善現!若菩薩摩訶薩欲不虛受國王、大臣及諸有情所有信施,欲示有情眞淨道路,欲爲有情作大明照,欲脫有情生死牢獄,欲施有情淸淨法眼,應常安住甚深般若波羅蜜多相應作意。
## 004_0874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항상 반야바라밀다의 상응하는 뜻 지음에 머무르게 되면,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뜻 지음을 항시 기억하면서 그 밖의 뜻 지음은 잠시도 일어나지 않게 하므로 온갖 하는 언설도 반야바라밀다의 이치와 상응하느니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常住般若波羅蜜多相應作意,是菩薩摩訶薩於此作意恒時憶念,不令諸餘作意蹔起,所有言說亦與般若波羅蜜多理趣相應。
## 004_0874_a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보살마하살은 낮이나 밤이나 부지런히 힘쓰면서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는 뜻 지음에 항시 머물러서 잠시도 버리는 일이 없나니,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먼저는 마니보주(末尼寶珠)를 가진 일이 없다가 뒷날에야 얻고서 기뻐하며좋아하였으나 어떤 일을 만나 잃어버리고는 크게 근심하고 걱정을 하며 항상 아까워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면서 ‘어떤 계교를 써야 이 구슬을 도로 얻을까’ 하고, 그 사람은 이런 상응하는 뜻 지음을 그 보주에 관하여 잠시도 버리는 일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善現當知!是菩薩摩訶薩晝夜精勤,恒住般若波羅蜜多相應作意無時蹔捨。譬如有人先末曾有未尼寶珠,後時遇得歡喜自慶,遇緣還失生大憂惱,常懷歎惜未嘗離念,思當何計還得此珠。彼人由是相應作意,緣此寶珠無時蹔捨。
## 004_0874_b
모든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언제나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는 뜻 지음에 머물러야 하나니, 만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는 뜻 지음에 머무르지 않으면 일체지지와 상응하는 뜻 지음을 잃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와 상응하는 뜻 지음에 대하여 항상 머무르면서 잠시도 버리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諸菩薩摩訶薩亦復如是,應常安住甚深般若波羅蜜多相應作意,若不安住甚深般若波羅蜜多相應作意,則爲喪失一切智智相應作意。是故,善現!諸菩薩摩訶薩,於深般若波羅蜜多相應作意,應常安住無得蹔捨。”
## 004_0874_b
그 때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온갖 법과 모든 뜻 지음이 모두가 제 성품을 여의고 공하여 있지 않은 것일진댄, 어떻게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의 일체지지와 상응하는 뜻 지음을 여의지 않으리이까?”
爾時,善現便白佛言:“若一切法及諸作意皆離自性,空無所有,云何菩薩摩訶薩不離般若波羅蜜多一切智智相應作意?”
## 004_0874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과 모든 뜻 지음은 모두가 제 성품을 여의고 공하여 있지 않음을 알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의 일체지지와 상응하는 뜻 지음을 여의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일체지지와 모든 뜻 지음은 모두가 제 성품을 여의고 공하여 있지 않으며 이 안의 온갖 것은 더함과 덜함이 다 같이 없기 때문이니, 만일 이를 바르게 통달하면 그것을 곧 여의지 않는다고 하느니라.”
佛告善現:“若菩薩摩訶薩知一切法及諸作意皆離自性,空無所有,是菩薩摩訶薩不離般若波羅蜜多一切智智相應作意。所以者何?甚深般若波羅蜜多一切智智及諸作意皆離自性,空無所有,此中一切增減俱無,若正通達卽名不離。”
## 004_0874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제 성품이 항상 공하여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을진대, 어떻게 보살마하살들은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증득하고 곧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합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深般若波羅蜜多自性常空,無增無減,云何菩薩摩訶薩衆修證般若波羅蜜多,便得無上正等菩提?”
## 004_0874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모든 보살마하살이반야바라밀다를 닦아 증득하면 온갖 법에서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으며 보살마하살에서도 더함과 덜함이 없는 것은 마치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제 성품이 공하기 때문에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는 것과 같나니, 모든 법과 보살 또한 그와 같아서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알면 그것이 곧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증득한 것이라 하느니라. 이런 인연 때문에 구한 바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할 수 있느니라.
佛告善現:“諸菩薩摩訶薩修證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增無減,於菩薩摩訶薩亦無增減,如深般若波羅蜜多自性空故無增無減,諸法菩薩亦復如是。若菩薩摩訶薩能如是知是,則名爲修證般若波羅蜜多,由此因緣,能疾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
## 004_0874_c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더하거나 덜함이 없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에 놀라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잠기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으면서 망설임도 없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이미 마지막에 이르렀고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른 것이므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빨리 증득하여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유정들을 제도하리라.”
善現當知!若菩薩摩訶薩聞說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無增減時,不驚、不怖、不沈、不沒亦無猶豫,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已到究竟,安住菩薩不退轉地,疾證無上正等菩提,能盡未來度有情衆。”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五十一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004_0874_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