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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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바라밀다경 제559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五十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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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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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지옥품(地獄品)
第五分地獄品第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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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와 같이 뒤바뀜이 없이 따라 기뻐하고 회향하는 것은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의 위력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집니다.”
時,舍利子便白佛言:“如是無倒隨喜迴向,皆由般若波羅蜜多威力成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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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爾時,佛告舍利子言:“如是!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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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밝은 빛을 비추어 주므로 모두가 공경하고 예배해야 하나니, 세간의 모든 법이 더럽히지 못합니다. 가리는 어둠을 제거하고 광명을 일으키며, 이익과 안락을 베풀고 길잡이가 되어 주며, 눈이 먼 이들에겐 밝은 눈이 되어 주고 어둔 데를 건너는 무리에겐 밝은 등불과 횃불이 되어 주며, 길 잃은 이를 인도하여 바른 길에 들게 하고 모든 법 성품이 곧 살바야(薩婆若)임을 나타내며 온갖 법이 없어지는 것도 없고 나는 것도 없음을 보입니다.
時,舍利子復白佛言:“如是般若波羅蜜多能作照明皆應敬禮,世閒諸法不能染污,能除翳闇能發光明,能施利安能爲導首,與諸盲者作淨眼目,與涉闇徒作明燈炬,引失道者令入正路,顯諸法性卽薩婆若,示一切法無滅無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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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모든 보살의 어머니로서 모든 부처님으로 하여금 3전12행상(三轉十二行相)인 위없는 법 바퀴를 갖추 굴리게 하며 의지하고 보호할 이가 없는 이에겐 의지하고 보호하는 이가 되어 주어서 온갖 나고 죽는 고뇌를 제거하고 모든 법은 성품이 없음을 성품으로 삼는다는 것을 열어 보입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어떻게 머물러야 합니까?”
是諸菩薩摩訶薩母,能令諸佛具轉三轉、十二行相無上法輪,無依護者爲作依護,能除一切生死苦惱,開示諸法無性爲性。世尊!諸菩薩摩訶薩於深般若波羅蜜多應云何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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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마하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마치 부처님의 머무름과 같이 하여야 하고, 반야바라밀다를 공경히 섬김은 마치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공경히 섬기듯이 하여야 하느니라.”
佛告舍利子:“諸菩薩摩訶薩於深般若波羅蜜多應如佛住,敬事般若波羅蜜多應如敬事諸佛世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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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천제석이 생각하였다.
“지금 사리자께서는 무슨 까닭에 부처님께 이러한 일을 물으시는 것일까?”
時,天帝釋作是念言:“今舍利子何因何緣問佛斯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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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 뒤에 바로 사리자에게 물었다.
“무슨 인연으로 이러한 질문을 하시는 것입니까?”
念已便問舍利子言:“以何因緣而作是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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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리자가 천제석에게 대답하였다.
“앞에서 부처님ㆍ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보살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섭수된 까닭에 일으킨 바의 따라 기뻐함과 회향하면서 함께 하는 모든 복된 일도 빨리 일체지지를 증득한다’고 하셨고, ‘얻을 바가 있는 보살이 닦은 보시ㆍ계율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반야와 상응하는 선근보다 뛰어나다’고 하시기에 이 때문에 나는 지금 이런 질문을 하였느니라.
時,舍利子報帝釋言:“前佛世尊說諸菩薩甚深般若波羅蜜多所攝受故,所起隨喜迴向俱行諸福業事,疾能證得一切智智,勝有所得菩薩所修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相應善根,是故我今作如是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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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시가여, 마치 눈이 먼 소경들이 백이요 천이라 해도 눈 밝은 이가 방편으로 인도함이 없으면 가까운 곳도 오히려 나아가서 바른 길에 들 수가 없거늘, 하물며 먼 데 있는 풍요하고 안락한 큰 성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이 앞의 다섯 가지 바라밀다는 여러 소경들과 같은 것이니, 만일 반야바라밀다인 눈 밝은 이의 인도가 없으면 오히려 보살의 바른 길에도 들어갈 수 없거늘, 하물며 일체지(一切智)의 성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憍尸迦!如生盲衆若百若千,無淨眼者方便引導,近尚不能趣入正道,況能遠達豐樂大城!如是前五波羅蜜多諸生盲衆,若無般若波羅蜜多淨眼者導,尚不能趣菩薩正道,況能證入一切智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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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시가여, 보시 등의 다섯 가지의 바라밀다는 반드시 반야바라밀다로 말미암아야 눈이 있는 이라 하고, 또 반야바라밀다에 섭수되어야 저 언덕에 이른다(到彼岸)고 이름하느니라.”
憍尸迦!布施等五波羅蜜多,要由般若波羅蜜多,名有目者。復由般若波羅蜜多之所攝受,名到彼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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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어떻게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끌어 일으키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만일 모든 보살이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끌어 일으키지 않고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보지도 않으며, 이것을 곧 반야바라밀다를 끌어 일으킨다고 하느니라.”
時,舍利子復白佛言:“云何菩薩引發般若波羅蜜多?”佛告舍利子:“若諸菩薩不引發色、受、想、行、識,亦不見色、受、想、行、識,是卽名爲引發般若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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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끌어 일으키면 어느 법을 이루게 됩니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모든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끌어 일으키면 온갖 법에서 도무지 이루는 바가 없나니, 이루는 바가 없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라는 이름을 얻느니라.”
時,舍利子復白佛言:“若諸菩薩引發般若波羅蜜多,爲成何法?”佛告舍利子:“若諸菩薩引發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都無所成,無所成故得名般若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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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천제석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가 어찌 일체지지야 이루지 못하겟습니까?”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교시가야,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일체지지도 이루지 못하느니라. 왜냐 하면 교시가야. 마치 얻은 바가 있는 것과 같이 이름이나 생각이 있는 것과 같이 지어서 맞춤이 있는 것과 같이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니라.”
時,天帝釋便白佛言:“如是般若波羅蜜多豈不能成一切智智?”佛言:“憍尸迦!如是般若波羅蜜多亦不能成一切智智。何以故?憍尸迦!如有所得,如有名想,如有造立,不能成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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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천제석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그렇다 하면, 반야바라밀다가 어찌하여 일체지지를 이룬다고 말씀하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시가야,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끌어 일으킨 바의 일체지지에서 이루는 바가 없기 때문에 이룬다고 말하느니라.”
時,天帝釋復白佛言:“若爾,般若波羅蜜多云何說成一切智智?”佛言:“憍尸迦!如是般若波羅蜜多於所引發一切智智,無所成故說名爲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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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천제석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심히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생기고 소멸하는 온갖 법을 위하지 않기 때문에, 성립하고 파괴되는 온갖 법을 위하지 않기 때문에 세간에 출현하여서 세간에게 이로운 일을 지어 주느니라.”
時,天帝釋便白佛言:“甚奇!世尊!如是般若波羅蜜多不爲生滅一切法故,不爲成壞一切法故出現世閒,而與世閒作饒益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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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모든 보살이 그와 같은 생각을 일으킨다면 곧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버리고 멀리하는 것입니다.”
爾時,善現便白佛言:“若諸菩薩起如是想,則便捨遠甚深般若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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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다시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버리고 멀리하는 인연이 있나니, 이를테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공하여 있지 않다’고 하는 이런 생각을 내면 곧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버리고 멀리하는 것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보살의 반야바라밀다는 공한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분별한 바가 없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復有因緣捨遠般若波羅蜜多,謂生是想:‘甚深般若波羅蜜多空無所有。’卽便捨遠甚深般若波羅蜜多。所以者何?菩薩般若波羅蜜多非空非有、無所分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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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반야바라밀다를 말씀하심은 어느 법을 나타내기 위해서입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佛說般若波羅蜜多爲顯何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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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내가 반야바라밀다를 말하는 것은 물질을 나타내기 위해서가 아니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나타내기 위해서도 아니며, 예류과를 나타내기 위해서가 아니고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와 독각의 깨달음을 나타내기 위해서도 아니니라.”
佛告善現:“我說般若波羅蜜多不爲顯色,亦不爲顯受、想、行、識;不爲顯預流果,亦不爲顯一來、不還、阿羅漢果、獨覺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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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바로 광대한 바라밀다입니다.”
具壽善現復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卽是廣大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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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무슨 까닭에 너는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바로 광대한 바라밀다라고 말하느냐?”
佛告善現:“何緣汝說甚深般若波羅蜜多卽是廣大波羅蜜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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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이 대답하였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물질보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쌓이지도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보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쌓이지도 않고 흩어지지도 않으며, 부처님의 10력(力)보다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으며, 일체지보다 넓지도 않고 좁지도 않사온데, 만일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은 생각을 일으키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 하면 이와 같은 모든 생각은 깊은 반야바라밀다와 같은 류의 결과(等流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善現答言:“甚深般若波羅蜜多於色不作大、不作小、不作集、不作散,於受、想、行、識亦不作大、不作小、不作集、不作散;於佛十力不作强、不作弱,於一切智不作廣、不作狹。若諸菩薩起如是想,非行般若波羅蜜多。何以故?如是諸想,非深般若波羅蜜多等流果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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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만일 ‘나는 여러 유정들을 제도하여 남음 없는 열반의 경계에 들게 하리라’고 하는 이러한 생각을 일으킨다면, 이야말로 크게 얻을 바가 있음(有所得)이라 이름하는 것이니, 얻을 바가 있음으로써 이룩할 바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甚深般若波羅蜜多若起是想:‘我當度脫若干有情入無餘依般涅槃界。’是則名爲大有所得,非有所得能有所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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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 하면 세존이시여, 유정은 남(生)이 없는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도 남이 없는 줄 알겠사오며, 유정은 제 성품이 없는 까닭에, 멀리 여읜 까닭에, 불가사의한 까닭에 멸하고 무너짐이 없는 까닭에 깨닫고 앎이 없는 까닭에, 반야바라밀다도 제 성품이 없고 내지 깨닫고 앎이 없는 줄 알겠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유정의 힘은 쌓여 모인 까닭에 여래의 힘도 쌓여 모인 줄 알겠기 때문입니다.
何以故?世尊!有情無生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生;有情無自性故、遠離故、不可思議故、無滅壞故、無覺知故,當知般若波羅蜜多亦無自性,廣說乃至亦無覺知。世尊!有情力積集故,當知如來力亦積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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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리자가 바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모든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믿고 이해하면서 의심도 없고 미혹도 없고 헷갈리지도 않으면, 이 모든 보살은 어디서 죽어서 이 세간으로 왔으며, 행을 쌓은 지 오래되어야 깊은 법의 이치를 따라 깨치며 알 수 있습니까?”
時,舍利子便白佛言:“若諸菩薩於深般若波羅蜜多能生信解,無疑、無惑亦不迷謬,是諸菩薩從何處沒來生此閒?積行久如於深法義能隨覺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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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이 모든 보살은 다른 세계에서 섬기던 모든 부처님의 법회(法會)로부터 죽어서 이 세간에 와 났느니라.
佛言:“舍利子!是諸菩薩從他方界所事諸佛法會中沒來生此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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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야, 이 모든 보살은 이미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많이 친근하면서 일찍이 이 안의 매우 깊은 이치를 들은 뒤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대겁(大劫)을 지나면서 백천 가지 행하기 어려운 고행(苦行)을 닦아 모은 뒤에 큰 서원의 힘을 타고 이 국토에 와 나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보고 듣고 하고는 크게 기뻐하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부처님을 뵈었다. 부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었다’고 하나니, 이러한 인연으로 공경하고 믿고 받드는 것이니라.”
舍利子!是諸菩薩已多親近諸佛世尊,曾問此中甚深法義已,經無量無數大劫,修集百千難行苦行,乘大願力來生此土。於深般若波羅蜜多若見若聞生大歡喜,便作是念:‘我今見佛,聞佛所說。‘由此因緣恭敬信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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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보고 듣고 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니라.”
爾時,善現便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可見聞耶?”佛言:“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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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모든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울 수 있으면 이 모든 보살은 행을 쌓은 지 오래되었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若諸菩薩於深般若波羅蜜多能勤修學,是諸菩薩積行久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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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이것은 분별하여 말해야 되느니라. 어떤 보살들은 처음 발심해서부터 참된 착한 벗을 만나 방편으로 포섭되어 이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닦고 배울 수가 있었는지라 깊은 법문에 대하여 믿고 이해할 수 있으며, 다른 어떤 보살들은 비록 일찍이 여러 백천의 부처님을 만나 그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부지런히 맑은 행(梵行)을 닦았다손 치더라도 얻을 바가 있음을 방편으로 삼은지라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지 못했음으로 반야바라밀다의 설법을 듣고도 믿고 이해하지 않고 이내 버리고 떠나갔느니라.
佛言:“善現!此應分別。有諸菩薩從初發心,遇眞善友方便攝受,卽能修學甚深般若波羅蜜多,於深法門能生信解。有諸菩薩雖曾値遇多百千佛,於諸佛所勤修梵行,而有所得爲方便故,於深般若波羅蜜多不能修學,聞說般若波羅蜜多不生信解卽便捨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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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이 모든 보살은 과거의 부처님에게 반야바라밀다의 설법을 듣고도 믿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대중을 버리고 떠나갔었기에, 지금 반야바라밀다를 듣고서도 믿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이 또 다시 버리고 가는 것이니라.
善現當知!是諸菩薩過去佛所聞說般若波羅蜜多,無信敬心捨衆而去,今聞般若波羅蜜多,無信敬心還復捨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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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몸이나 마음이 모두 화합하지 않아서이니, 화합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지혜의 업(惡慧業)을 짓고 자라게 하나니, 이 업 때문에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들으면 훼방하고 싫어하고 버리느니라.
彼於般若波羅蜜多,若身若心皆不和合,不和合故,造作增長感惡慧業,由此業故,聞深般若波羅蜜多毀謗厭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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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훼방하고 싫어하고 버리게 되면 일체지지를 훼방하고 싫어하고 버리는 것이요, 만일 일체지지를 훼방하고 싫어하고 버리게 되면 곧 3세의 모든 부처님을 훼방하고 싫어하고 버리는 것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善現當知!若諸菩薩毀謗厭捨甚深般若波羅蜜多,當知則爲毀謗厭捨一切智智,若毀謗厭捨一切智智,卽毀謗厭捨三世諸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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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연으로 바른 법을 해하는 죄(害正法罪)를 짓고 자라게 하느니라. 이 죄업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모든 중한 고통을 받나니, 그가 지은 죄가 극히 중하므로 여러 백천 년 동안 큰 지옥에 떨어져서 이 세계 저 세계를 바퀴 돌 듯 오고 가며 모든 중한 고통을 받으면서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由此因緣,造作增長害正法罪。由此罪故經歷多時受諸重苦,謂彼所造罪極重故,多百千歲墮大地獄,此界、他方往還輪轉,受諸重苦不得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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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서 화겁(火劫)ㆍ수겁(水劫)ㆍ풍겁(風劫)이 일어날 때에는 다른 지방의 큰 지옥 안에다 옮겨 놓고, 다른 지방의 화겁ㆍ수겁ㆍ풍겁이 일어날 때에는 이 세계의 큰 지옥 안에다 옮겨 놓나니, 이렇듯이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윤회(輪廻)하면서 큰 지옥에서 극히 참기 어려운 고통을 받는 것이니라.
此界火、水、風劫起時移置他方大地獄內,他方火、水、風劫起時移置此界大地獄中,如是輪迴經無數劫,受大地獄極難忍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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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은 법을 해한 죄업의 세력이 조금 미약해지면 지옥으로부터 나와 축생의 갈래에 떨어지되 앞에서와 같이 이 세계와 저 세계를 여러 겁 동안 윤회하면서 모든 극심한 고통을 받는 것이니라.
그가 지은 법을 해한 죄업의 세력이 점차로 얇아지면 축생 갈래에서 벗어나 아귀 갈래 안에 떨어져서 이 세계와 저 세계를 바퀴 돌 듯 다니면서 한량없는 겁 동안 모든 중한 고통을 받는 것이니라.
彼害法罪業勢稍微,從地獄出墮傍生趣,如前展轉此界、他方,多劫輪迴受諸劇苦。彼害法罪業勢漸薄,脫傍生趣,墮鬼趣中,此界他方輪迴展轉,受諸重苦經無量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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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은 법을 해한 죄업의 남은 세력이 다하려 할 때에는 아귀의 갈래를 면하고 인간 안에 와서 나되 인간에서 가난하고 천하고 어리석고 병이 들고 추루한 갖은 고통을 받게 되므로 불ㆍ법ㆍ승의 이름조차도 듣지 못하거늘, 하물며 모든 착한 업을 부지런히 닦게 되겠느냐.
모든 나쁜 업으로써 바른 법을 해했기 때문에 이러한 류의 원만한 고통의 과보를 받는 것이니라.”
彼害法業餘勢將盡,免餓鬼趣來生人中,具受人閒貧窮、下賤、頑愚、疾病、醜陋等苦,尚不聞有佛、法、僧名,況能精勤修諸善業!以諸惡業害正法故,受如是類圓滿苦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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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바른 법을 해한 업과 5무간업(無間業)의 이 두 가지 나쁜 행은 비슷한 것입니까?”
時,舍利子便白佛言:“害正法業與五無閒,此二惡行爲相似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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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업이 5무간업과 비슷하다고 여기지 말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5무간업이 비록 무거운 고통을 받는다 하더라도 바른 법을 훼방하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이를테면, 그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설법을 듣고서 훼방하고 거역하며 말하기를, ‘이 반야바라밀다는 진실한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니, 닦고 배우지 말 것이다. 법도 아니고 계율도 아니고 큰 스승의 가르침도 아니다’고 하나니, 이런 인연 때문에 그 죄가 극히 중하여서 5무간업과는 비교될 수 없느니라.
爾時,佛告舍利子言:“勿謂此業似五無閒。所以者何?五無閒業雖感重苦,而不可比毀謗正法,謂彼聞說甚深般若波羅蜜多,毀謗拒逆言:‘此般若波羅蜜多,非眞佛語,不應修學,非法、非律、非大師教。’由此因緣其罪極重,不可以比五無閒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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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야, 이 법을 해한 사람은 스스로가 바른 법을 비방하면서 다른 이에게도 비방하게 하며, 스스로가 그의 몸을 망그러뜨리면서 다른 이에게도 망가지게 하며, 스스로가 독약을 마시면서 다른 이에게도 마시게 하며, 스스로가 천상에 가 나서 해탈하는 즐거운 과보를 잃고 있으면서 다른 이에게도 잃게 하며 스스로가 그 몸으로 지옥의 물을 밟으면서 다른 이에게도 밟게 하며, 스스로가 괴로움과 바다에 잠기면서 다른 이에게도 빠지게 하며, 스스로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믿고 이해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에게도 받고 이해하지 않게 하고 헷갈리며 뒤바뀌게 하고 있느니라.
舍利子!此害法人自謗正法亦教他謗,自壞其身亦令他壞,自飮毒藥亦令他飮,自失生天解脫樂果亦令他失,自持其身足地獄火亦令他足,自沈苦海亦令他溺,自不信解甚深般若波羅蜜多亦教他人令不信解迷謬顚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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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야, 나는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바른 법을 해하는 이가 그 이름조차도 듣게 하려고 하지 않거늘, 하물며 그를 위하여 해설하겠느냐.
舍利子!我於般若波羅蜜多,尚不欲令害正法者聞其名字,況當爲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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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야, 바른 법을 해하는 이면 나는 보살승에 머무른 선남자들이 눈을 들어서 쳐다보는 것조차도 허락하지 않거늘, 하물며 그와 함께 사는 것이겠느냐.
舍利子!害正法者,我尚不聽住菩薩乘善男子等擧目觀視,況當共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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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야, 바른 법을 해하는 이면 나는 가사(袈裟)를 입는 것조차도 허락하지 않거늘, 허물며 공양을 받는 것이겠느냐. 왜냐 하면 사리자야. 바른 법을 해하는 자는 캄캄한 데에 떨어질 무리로서 마치 냄새나고 문드러진 쓰레기와 같고 더러운 달팽이와 같고 문둥병이 든 사람과 같아서 아주 싫어하고 미워해야 할 자이기 때문이니, 법을 해하는 자의 말을 신용하는 이들도 역시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큰 괴로움을 받는 것이니라.”
舍利子!害正法者,我尚不聽被服袈裟,況受供養!何以故?舍利子!害正法者墮黑闇類,如臭爛糞,如穢蝸螺,如癩病人,甚可厭惡。諸有信用害法者言,亦受如前所說大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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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무슨 연유로 바른 법을 해하는 이가 오는 세상에 받는 나쁜 갈래에서의 몸의 크기는 말씀하지 않습니까?”
時,舍利子復白佛言:“何緣不說害正法者當來所受惡趣身量?”
## 004_0941_b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그 갈래에서의 몸의 크기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갑자기 법을 해하는 이가 들으면 놀라고 두려워서 마음이 단번에 근심스러워짐은 마치 독화살을 맞은 것과 같고 몸이 바짝 마르게 됨은 마치 이식을 끊어버린 모와 같으며, 그가 혹시 듣게 되면 뜨거운 피를 토하면서 생명을 잃게 되거나 아니면 죽을 뻔하는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므로 나는 그 갈래에서 받을 몸의 크기를 말하지 않느니라.”
爾時,佛告舍利子言:“止!不湏說彼趣身量,勿害法者聞已驚惶,心頓憂愁如中毒箭,身漸枯顇如被截苗。彼或聞之當嘔熱血,喪失身命或近死苦故,我不說彼趣身量。”
## 004_0941_b
그 때 사리자가 거듭 청하였다.
“원하옵건대, 그들을 위하여 말씀하셔서 뒷날에 밝은 경계가 되게 하시옵소서.”
時,舍利子復重請言:“唯願爲說,作後明誡!”
## 004_0941_b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먼저 그들이 오랜 겁 동안 받는 고통을 말한 것만으로도 족히 후세 사람에게 크게 밝은 경계가 되어 주리라. 장차 오는 세상에 우리 선남자들이 내가 앞에서 바른 법을 해하는 이가 받는 과보를 말한 것을 들으면 차라리 몸과 목숨을 버릴지언정 끝내 법을 비방하지 않겠거니와 내가 오는 세상에 오랜 세월 동안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할지니라.”
爾時,佛告舍利子言:“我先說彼受苦多劫,足與後人作大明誡。當來自類善男子等,聞我前說害正法報,寧捨身命終不謗法,勿我當來長時受苦。”
## 004_0941_b
그 때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어떤 총명한 선남자들이면 의당 몸과 말과 뜻의 업을 잘 수호해야 되겠지마는, 그들이라 하여 어찌 말의 나쁜 업으로 말미암아 나쁜 갈래나 인간 가운데서 오랜 세월 동안 고통을 받지 않겠습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諸有聰明善男子等應善守護身、語、意業。彼豈不由語惡業故,惡趣人中長時受苦?”
## 004_0941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나의 바른 법과 비나야(毘奈耶) 안에서 장차 어떤 어리석은 이로서 출가(出家)한 이들이면 그가 비록 나를 그들의 큰 스승이라 부른다 하더라도 내가 말한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훼방하고 거역할 것이니라.
佛言:“善現!如是!如是!於我正法毘奈耶中,當有愚癡諸出家者,彼雖稱我爲其大師,而於我說甚深般若波羅蜜多毀謗、拒逆。
## 004_0941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어떤 이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훼방하면 위없는 깨달음을 훼방하는 것이 되고, 어떤 이가 위없는 깨달음을 훼방하면 3세의 모든 부처님을 훼방하는 것이 되며, 어떤 이가 3세의 모든 부처님을 훼방하면 일체지지를 훼방하는 것이 되고, 어떤 이가 일체지지를 훼방하면 법(法)을 훼방하는 것이 되며, 법을 훼방하면 승(僧)을 훼방하는 것이 되고, 승을 훼방하면한량없는 죄업을 짓는 것이니, 만일 어떤 이가 한량없는 죄업을 지으면 곧 그지없는 고통의 과보를 받아들인 것이니라.”
善現當知!若有毀謗甚深般若則爲毀謗無上菩提,若有毀謗無上菩提則爲毀謗三世諸佛,若有毀謗三世諸佛則爲毀謗一切智智,若有毀謗一切智智則毀謗法,若毀謗法則毀謗僧,若毀謗僧則便造作無量罪業,若有造作無量罪業則便攝受無邊苦報。”
## 004_0941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 어리석은 사람은 몇 가지의 인연 때문에 매우 깊은 반야를 훼방하고 거역하는 것입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彼愚癡人幾因緣故,毀謗、拒逆甚深般若?”
## 004_0941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두 가지의 인연 때문이니, 첫째는 삿된 악마에게 부추김을 당해서고, 둘째는 깊은 법을 믿고 이해하지 못해서니라.
佛告善現:“由二因緣。一、爲邪魔之所扇惑。二、於深法不能信解。
## 004_0941_c
또 선현아, 네 가지의 인연으로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훼방하고 거역하는 것이니, 첫째는 나쁜 벗에게 유혹을 당해서요, 둘째는 부지런히 착한 법을 수행하지 못해서며, 셋째는 나쁜 뜻을 품고 남의 허물을 찾기 좋아함에서요, 넷째는 질투하면서 자기는 칭찬하고 남을 헐뜯기 위해서니라.
이와 같은 모든 인연을 갖추었기 때문에 그 어리석은 사람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훼방하고 거역하면서 그지없고 극히 중한 악업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復次,善現!由四因緣毀謗、拒逆甚深般若。一、爲惡友之所誘誑。二、爲不能勤修善法。三、爲懷惡憙求他過。四、爲嫉妒自讚毀他。由具如是諸因緣故,彼愚癡人毀謗、拒逆甚深般若波羅蜜多,發起無邊極重惡業。”
## 004_0941_c
그 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저 어리석은 사람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부지런히 힘써 나아가지 않는지라 실로 믿고 이해하기 어려우리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
爾時,善現復白佛言:“彼愚癡人不勤精進,於佛所說甚深般若波羅蜜多實難信解。”佛告善現:“如是!如是!”
## 004_0941_c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어찌하여 심히 깊고 극히 믿고 이해하기 어렵습니까?”
具壽善現復白佛言:“如是般若波羅蜜多云何甚深極難信解?”
## 004_0941_c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물질은 묶인 것(縛)이 아니고 풀린 것(脫)도 아니니, 왜냐 하면 물질은 성품이 없음(無性)을 제 성품으로 삼기 때문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묶인 것이 아니고 풀린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모두가 성품이 없음을 제 성품으로 삼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色非縛非脫。何以故?色以無性爲自性故。受、想、行、識非縛非脫。何以故?受、想、行、識皆以無性爲自性故。
## 004_0941_c
또 선현아, 물질의 앞(前際)ㆍ중간 시간(中際)은 묶인 것이 아니고 풀린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물질의 앞ㆍ뒤ㆍ중간 시간은 모두가 성품이 없음을 제 성품으로 삼기 때문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앞ㆍ뒤ㆍ중간 시간은 묶이 것이 아니고 풀린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앞ㆍ뒤ㆍ중간 시간은 모두가 성품이 없음을 제 성품으로 삼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色前、後、中際非縛非脫。何以故?色前、後、中際皆以無性爲自性故。受、想、行、識前、後、中際非縛非脫。何以故?受、想、行、識前、後、中際皆以無性爲自性故。”
## 004_0941_c
구수 선현이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만일 부지런히 힘쓰지 않으면 심히 믿고 이해하기 어려우리이다.”
具壽善現復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若不精勤甚難信解。”
## 004_0942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물질의 청정함이 곧 과보(果)의 청정함이요 물질이 청정하기 때문에 과보도 청정하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청정함이 곧 과보의 청정함이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청정하기 때문에 과보도 청정하느니라.
佛言:“善現!如是!如是!所以者何?色淸淨卽果淸淨,色淸淨故果亦淸淨;受、想、行、識淸淨卽果淸淨,受、想、行、識淸淨故果亦淸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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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현아, 물질의 청정함이 곧 일체지의 청정함이요 일체지가 청정하기 때문에 물질도 청정하나니, 이 물질의 청정함과 일체지의 청정함은 본래부터 둘이 없고 구별이 없고 끊어짐이 없고 무너짐도 없느니라.
復次,善現!色淸淨卽一切智淸淨,一切智淸淨故色亦淸淨,是色淸淨與一切智淸淨,從本已來無二、無別、無斷、無壞;
## 004_0942_a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청정함이 곧 일체지의 청정함이요 일체지가 청정하기 때문에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청정하나니, 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청정함과 일체지의 청정함은 본래부터 둘이 없고 구별이 없고 끊어짐이 없고 무너짐도 없느니라.”
受、想、行、識淸淨卽一切智淸淨,一切智淸淨故受、想、行、識亦淸淨,是受、想、行、識淸淨與一切智淸淨,從本已來無二、無別、無斷、無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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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청정품(淸淨品)
第五分淸淨品第九
## 004_0942_a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청정함은 가장 그리고 심히 깊사오리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지극히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爾時,舍利子白佛言:“世尊!如是淸淨最爲甚深。”佛言:“如是!極淸淨故。”
## 004_0942_a
사리자가 말하였다.
“이와 같이 청정함은 바로 큰 광명이리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지극히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舍利子言:“如是淸淨是大光明。”佛言:“如是!極淸淨故。”
## 004_0942_a
사리자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청정함은 얻음(得)도 없고 현관(現觀)도 없으리리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지극히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舍利子言:“如是淸淨無得、無現觀。”佛言:“如是!極淸淨故。”
## 004_0942_a
사리자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청정함은 생기는 바가 없슬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지극히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舍利子言:“如是淸淨無所生起。”佛言:“如是!極淸淨故。”
## 004_0942_a
사리자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청정함은 3계(界)에 나지 않으리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지극히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舍利子言:“如是淸淨不生三界。”佛言:“如是!極淸淨故。”
## 004_0942_a
사리자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청정함은 아는 것도 없고 이해하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지극히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舍利子言:“如是淸淨無知無解。”佛言:“如是!極淸淨故。”
## 004_0942_a
사리자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청정함은 물질에 대하여 아는 것이 없고,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지극히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舍利子言:“如是淸淨於色無知,於受、想、行、識亦無知。”佛言:“如是!極淸淨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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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자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극히 청정하기 때문에 일체지에 대하여 손해도 없고 이익도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지극히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舍利子言:“甚深般若波羅蜜多極淸淨故,於一切智無損無益。”佛言:“如是!極淸淨故。”
## 004_0942_b
사리자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극히 청정하기 때문에 온갖 법에 대하여 취하는 것도 없고 버리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지극히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舍利子言:“甚深般若波羅蜜多極淸淨故,於一切法無取無捨。”佛言:“如是!極淸淨故。”
## 004_0942_b
그 때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나가 청정하기 때문에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청정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마침내(畢竟)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爾時,善現便白佛言:“我淸淨故色、受、想、行、識亦淸淨。”佛言:“如是!畢竟淨故。”
## 004_0942_b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나가 청정하기 때문에 과보도 청정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마침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善現復言:“我淸淨故果亦淸淨。”佛言:“如是!畢竟淨故。”
## 004_0942_b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나가 청정하기 때문에 일체지도 청정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마침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善現復言:“我淸淨故一切智亦淸淨。”佛言:“如是!畢竟淨故。”
## 004_0942_b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나가 청정하기 때문에 얻음도 없고 현관도 없슬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마침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善現復言:“我淸淨故無得、無現觀。”佛言:“如是!畢竟淨故。”
## 004_0942_b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나가 그지없기 때문에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그지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마침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善現復言:“我無邊故色、受、想、行、識亦無邊。”佛言:“如是!畢竟淨故。”
## 004_0942_b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깨달으면 바로 이것이 반야바라밀다이리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마침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善現復言:“若諸菩薩能如是覺,是爲般若波羅蜜多。”佛言:“如是!畢竟淨故。”
## 004_0942_b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이 언덕도 아니고 저 언덕도 아니며 중간도 아니며 중간도 아니리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마침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善現復言:“如是般若波羅蜜多非此岸、非彼岸、非中閒。”佛言:“如是!畢竟淨故。”
## 004_0942_b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은 생각을 일으키면 반야바라밀다를 버리고 멀리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선현아, 이 모든 보살은 이름에 집착하고 모양에 집착하는 것이니라.”
善現復言:“若諸菩薩起如是想,捨遠般若波羅蜜多。”佛言:“善哉!善哉!善現!是諸菩薩著名著相。”
## 004_0942_b
구수 선현이 바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보살을 위하여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한 마지막의 집착하는 모양을 잘 열어 보이고 분별하셨습니다.”
具壽善現便白佛言:“希有!世尊!善爲菩薩於深般若波羅蜜多,開示分別究竟著相。”
## 004_0942_b
그 때 사리자가선현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일으킨 바의 집착하는 모양입니까?”
時,舍利子問善現言:“云何菩薩於深般若波羅蜜多所起著相?”
## 004_0942_c
선현이 대답하였다.
“만일 모든 보살이 물질에 대하여 공하다고 여기면 이것을 집착이라 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대하여 공하다고 여기면 이것을 집착이라 하며, 3세의 법에 대하여 3세의 법이라고 여기면 이것을 집착이라 하고, 모든 보살이 처음 발심할 때에 한량없는 복이 생긴다고 여기면 이것을 집착이라 합니다.”
善現答言:“若諸菩薩於色謂空,是名爲著;於受、想、行、識謂空,是名爲著;於三世法謂三世法,是名爲著,謂諸菩薩初發心時無量福生,是名爲著。”
## 004_0942_c
그 때 천제석이 선현에게 물었다.
“무슨 연유로 이와 같은 것들을 집착이라 합니까?”
時,天帝釋問善現言:“何緣如是亦名爲著?”
## 004_0942_c
선현이 대답하였다.
“마음이 있다고 고집하기 때문이니, 이를테면 이 마음으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바로 회향할 수 있다고 고집하기 때문에 집착이라 하느니라. 교시가여, 마음의 본성품은 공한지라 회향할 수 없느니라. 만일 모든 보살이 다른 사람을 교화하여 큰 깨달음에 나아가게 하고자 하면 의당 참모습(實相)에 따라 보이고 권하고 인도하고 칭찬하고 격려하고 기쁘게 하여 자신에게도 손해가 없고 다른 이에게도 손해가 없음을 모든 부처님ㆍ세존께서 다같이 허락하신 바이니, 온갖 분별과 집착을 멀리 여윌 것이니라.”
善現答言:“執有心故,謂執此心能正迴向無上菩提,故名爲著。憍尸迦!心本性空不能迴向。若諸菩薩欲教他人趣大菩提,應隨實相示現、勸導、讚勵、慶喜,於自無損亦不損他,諸佛世尊同所開許,遠離一切分別執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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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존께서 선현을 칭찬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너는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분별하고 집착하는 모양을 잘 말해 주어서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깨닫고 알아 멀리 여의게 하였느니라. 또 이 밖에도 미세한 집착들이 있나니, 너희들을 위하여 말하리라. 자세히 들어야 한다.”
爾時,世尊讚善現曰:“善哉!善哉!汝善能爲諸菩薩說分別著相,令諸菩薩覺知遠離。復有此餘微細執著當爲汝說,汝應諦聽!”
## 004_0942_c
선현이 말씀드렸다.
“그러하겠습니다. 말씀하여 주옵소서.”
善現白言:“唯然!願說!”
## 004_0942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보살승(菩薩乘)의 선남자들이 모든 부처님에 대하여 모양을 취하여 기억하거나 취한 바의 모양을 따르면 모두 집착이라 하느니라. 또 3세의 모든 부처님ㆍ세존의 샘이 없는 법 가운데서 깊이 따라 기뻐하고 따라 기뻐한 뒤에는 모든 유정들과 함께 깨달음에 회향하면 역시 집착이라 하나니, 모든 법의 참성품은 3세에 속한 것도 아니고 취할 수도 없고 반연할 수도 없으며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일이 없기 때문에 위없는 깨달음(無上覺)에 회향할 수 없는 것이니라.”
佛告善現:“若菩薩乘善男子等,於諸佛所取相憶念隨所取相,皆名執著;若於三世諸佛世尊無漏法中深生隨喜,旣隨喜已共諸有情迴向菩提,亦名執著。諸法實性非三世攝,不可取相、不可攀緣,亦無見聞覺知事故,於無上覺不可迴向。”
## 004_0943_a
그 때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모든 법의 참성품은 가장 그리고 심히 깊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본성품이 여읜 까닭이니라.”
爾時,善現便白佛言:“諸法實性最爲甚深。”佛言:“如是!本性離故。”
## 004_0943_a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모두가 공경하고 예배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이와 같은 법 성품은 조작도 없고 깨달아 아는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善現復言:“如是般若波羅蜜多皆應敬禮。”佛言:“如是!法性無作、無覺知故。”
## 004_0943_a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모든 법의 본성품은 조작이 없고 깨달아 아는 것이 없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모든 법의 본성품은 하나일 뿐 둘이 없으며 만듦도 없고 작용도 없으며 깨달아 알 수도 없고 분별할 수도 없나니, 만일 보살이 이와 같이 알면 곧 온갖 집착을 멀리 여의느니라.”
善現復言:“諸法本性無所造作、無覺知耶?”佛言:“如是諸法本性唯一,無二、無造、無作,不可覺知、不可分別。若諸菩薩能如是知,卽能遠離一切執著。”
## 004_0943_a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깨달아 알기 어렵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善現復言:“如是般若波羅蜜多難可覺知。”佛言:“如是!無知者故。”
## 004_0943_a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불가사의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마음과 심소(心所)로써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善現復言:“如是般若波羅蜜多不可思議。”佛言:“如是!非心、心所能了知故。”
## 004_0943_a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조작할 바가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모든 조작하는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善現復言:“如是般若波羅蜜多無所造作。”佛言:“如是以諸作者不可得故。”
## 004_0943_a
선현이 다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야 합니까?”
善現復言:“云何菩薩應行般若波羅蜜多?”
## 004_0943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만일 물질을 행하지 않고 또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행하지 않으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요, 만일 물질의 공을 행하지 않고 또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공도 행하지 않으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며, 만일 물질의 원만하지 않은 모양을 행하지 않고 또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원만하지 않은 모양도 행하지 않으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佛言:“菩薩若不行色,亦復不行受、想、行、識,是行般若波羅蜜多;若不行色空,亦復不行受、想、行、識空,是行般若波羅蜜多;若不行色不圓滿相,亦復不行受、想、行、識不圓滿相,是行般若波羅蜜多。
## 004_0943_a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물질이 원만하지 않으면 곧 물질이 아니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원만하지 않으면 곧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아니기 때문이니, 만일 이와 같이 행하지 않으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所以者何?色不圓滿卽非色、受、想、行、識不圓滿卽非受、想、行、識,若不如是行,是行般若波羅蜜多。”
## 004_0943_a
그 때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심히 기이합니다, 세존이시여. 희유합니다, 선서시여. 집착에 있어서 집착이 없는 모양을 말씀하셨습니다.”
爾時,善現便白佛言:“甚奇!世尊!希有!善逝!能於執著說無著相。”
## 004_0943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집착이 없는 모양을 행하지 않으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만일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행하면 곧 모든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대하여 집착을 내지 않고, 예류과와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대하여 집착을 내지 않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온갖 집착을 초월하고 장애가 없는 깨달음을 살바야(薩婆若)라 하기 때문이니, 이와 같이 선현아, 만일 모든 보살이 모든 집착을 초월하고자 하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야 하느니라.”
佛告善現:“若不行色、受、想、行、識無執著相,是行般若波羅蜜多。若諸菩薩能如是行,便於諸色、受、想、行、識不生執著,於預流果乃至無上正等菩提不生執著。所以者何?超一切著無障㝵覺名薩婆若。如是,善現!若諸菩薩欲超諸著,應行般若波羅蜜多。”
## 004_0943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깊은 법 성품은 말씀하거나 말씀하지 않거나 간에 다같이 더하거나 덜함이 없습니다.”
具壽善現復白佛言:“希有!世尊!甚深法性若說不說俱無增減。”
## 004_0943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비유컨대 허공은 가령 모든 부처님께서 그 수명이 다하시도록 찬탄하기도 하고 혹은 헐뜯는다 해도 그 허공은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는 것처럼, 매우 깊은 법 성품도 그와 같아서 말하거나 말하지 않거나 간에 다 같이 더하거나 덜함이 없느니라.
비유컨대, 요술쟁이를 칭찬하거나 헐뜯을 때에 기뻐함도 없고 근심함도 없고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는 것처럼 매우 깊은 법 성품도 그와 같아서 말하거나 말하지 않거나 간에 본래대로 다름이 없느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譬如虛空,假使諸佛盡其壽量或讚或毀,而彼虛空無增無減,甚深法性亦復如是,若說不說俱無增減。譬如幻士,於讚毀時無喜無憂、不增不減,甚深法性亦復如是,若說不說如本無異。”
## 004_0943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모든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함은 심히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니, 이를테면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닦거나 닦지 않거나 간에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고 나아감도 없고 물러남도 없습니다. 모든 보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함은 마치 허공의 도무지 있지 않은 것을 닦는 것과 같나니, 모든 보살들을 우리들 유정은 모두가 공경 예배하고 존중하고 찬탄해야 하오리다.
具壽善現復白佛言:“諸菩薩衆行深般若波羅蜜多甚爲難事,謂深般若波羅蜜多若修不修無增無減、無進無退。諸菩薩衆修行般若波羅蜜多,如修虛空都無所有。諸菩薩衆,我等有情皆應敬禮、尊重讚歎。
## 004_0943_b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모든 보살들은 유정을 제도하기 위하여 공덕의 갑옷을 입음은 마치 어떤 이가 허공과 싸우고자 하여 견고한 갑옷을 입는 것과 같기 때문이며,모든 보살들이 유정을 제도하기 위하여 공덕의 갑옷을 입음은 마치 어떤 건장한 이가 허공을 뽑아다가 높고 좋은 곳에 놓아두고자 한 것과 같기 때문이니, 모든 보살들이 허공과 같은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감을 큰 용맹으로 큰 정진(精進)바라밀다를 얻는 것이라 합니다.”
所以者何?諸菩薩衆爲度有情被功德鎧,如有欲與虛空戰諍被堅固鎧;諸菩薩衆爲度有情被功德鎧,如有健者欲拔虛空置高勝處。諸菩薩衆爲如虛空諸有情類,求趣無上正等菩提,名大勇猛,得大精進波羅蜜多。”
## 004_0943_c
그 때 어떤 필추가 생각하기를, ‘반야바라밀다에 예배해야 한다. 이 가운데는 도무지 모든 법의 나고 없어짐이 없구나.’라고 했다.
時,有苾芻作如是念:“應禮般若波羅蜜多,此中都無諸法生滅。”
## 004_0943_c
그 때 천제석이 선현에게 물었다.
“보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배우고자 하면 어떻게 배워야 합니까?”
선현이 대답하였다.
“보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배우고자 하면, 마치 허공과 같이 부지런히 닦고 배워야 하느니라.”
時,天帝釋問善現言:“菩薩欲學甚深般若波羅蜜多,當如何學?”善現答言:“菩薩欲學甚深般若波羅蜜多,當如虛空精勤修學。”
## 004_0943_c
그 때 천제석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모든 유정이 반야바라밀다를 배우면 어떤 것이 수호(守護)입니까?”
時,天帝釋便白佛言:“若諸有情能學般若波羅蜜多,云何守護?”
## 004_0943_c
그 때 선현이 천제석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이 법을 수호할 수 있다고 보는가.”
천제석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대덕이여.”
爾時,善現語帝釋言:“汝見是法可守護不?”天帝釋言:“不也!大德!”
## 004_0943_c
선현이 말하였다.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이 큰 반야바라밀다에서 말한 바와 같이 행하면 그것이 곧 수호가 되거니와,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여의면 인비인(人非人)들이 모두 그 틈(便)을 얻게 되느니라.
善現語言:“若諸菩薩如大般若波羅蜜多所說而行,卽爲守護。若離般若波羅蜜多,人非人等皆得其便。
## 004_0943_c
교시가여, 만일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모든 보살을 수호하고자 하면, 어떤 사람이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허공을 수호하는 것과 다르지 않나니, 헛되이 수고로움만 더할 뿐이요 도무지 이익이 없으리라.
憍尸迦!若欲守護行深般若波羅蜜多諸菩薩者,不異有人發勤精進守護虛空,唐設劬勞都無所益。
## 004_0943_c
교시가야, 어떤 이가 메아리 소리 등을 수호할 수 있는가.”
천제석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대덕이여.”
憍尸迦!有能守護響聲等不?”天帝釋言:“不也!大德!”
## 004_0943_c
선현이 말하였다.
“만일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모든 보살을 수호하고자 하는 것도 역시 그와 같아서 헛되이 수고로움만 더할 뿐이요 도무지 이익이 없으리라.
善現語言:“若欲守護行深般若波羅蜜多諸菩薩者亦復如是,唐設劬勞都無所益。
## 004_0943_c
교시가여, 모든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비록 모든 법이 메아리 등과 같음을 안다손 치더라도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드러내 보이지도 않으면서 능히 이와 같이 머무르나니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憍尸迦!諸菩薩衆行深般若波羅蜜多,雖知諸法皆如響等,而不觀見亦不顯示能如是住,是行般若波羅蜜多。”
## 004_0944_a
그 때 세존은 위신력으로 짐짓 이 삼천대천세계의 사천왕과 천제석과 대범천왕 등이며 온갖 하늘들이 부처님께로 와서 두 발에 머리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서게 하고는,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시방의 세계에서 저마다 천의 부처님께서 연설하시는 반야바라밀다의 이름이나 모습이 모두 여기서와 같고, 반야바라밀다의 설법을 청하는 필추들의 우두머리도 모두 이름이 선현이며, 반야바라밀다를 묻고 따지는 모든 하늘들의 우두머리도 모두 이름이 천제석임을 보게 하셨다.
爾時,世尊威神力故,令此三千大千世界四大天王,及天帝釋、大梵王等一切天衆來詣佛所,頂禮雙足,卻住一面。以佛神力,於十方界各見千佛宣說般若波羅蜜多,名字相狀皆同於此,請說般若波羅蜜多苾芻衆首皆名善現,問難般若波羅蜜多諸天衆首皆名帝釋。
## 004_0944_a
그 때 세존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자씨(慈氏) 보살이 장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실 때에도 곧 이 이름으로써 이곳에서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실 것이니라.”
爾時,世尊告善現曰:“慈氏菩薩當證無上正等覺時,卽以此名亦於此處宣說般若波羅蜜多。”
## 004_0944_a
그 때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자씨보살께서 장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셨을 때에, 어떠한 이름으로써 곧 이곳에서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십니까?”
爾時,善現便白佛言:“慈氏菩薩當證無上正等覺時,以何等名卽於此處宣說般若波羅蜜多?”
## 004_0944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자씨보살이 장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때에는 물질의 공한 법을 연설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공한 법도 연설하지 않으며, 물질의 속박과 해탈하는 법도 연설하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속박과 해탈하는 법도 연설하지 않느니라.”
佛告善現:“慈氏菩薩當證無上正等覺時,不說色空法,不說受、想、行、識空法;不說色縛脫法,不說受、想、行、識縛脫法。”
## 004_0944_a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하였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청정합니다.”
具壽善現復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最爲淸淨。”
## 004_0944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물질이 청정하기 때문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가장 청정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청정하기 때문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가장 청정하며, 허공이 청정하기 때문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가장 청정하느니라.
佛告善現:“色淸淨故,甚深般若波羅蜜多最爲淸淨;受、想、行、識淸淨故,甚深般若波羅蜜多最爲淸淨;虛空淸淨故,甚深般若波羅蜜多最爲淸淨;
## 004_0944_b
물질은 물듦이 없기 때문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청정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물듦이 없기 때문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가장 청정하느니라.”
色無染故,甚深般若波羅蜜多最爲淸淨;受、想、行、識無染故,甚深般若波羅蜜多最爲淸淨;虛空無染故,甚深般若波羅蜜多最爲淸淨。”
## 004_0944_b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모든 유정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면 끝내 횡액으로 죽지도 않고 또한 뜻밖에 닥쳐오는 병이나 재앙도 없으며, 언제나 한량없는 백천의 천신(天神)들이 공경히 에워싸고 따라다니며 수호합니다.
具壽善現復白佛言:“若諸有情受持、讀誦甚深般若波羅蜜多,終不橫死亦無橫病及橫殃禍,常爲無量百千天神恭敬圍遶隨逐守護。
## 004_0944_b
만일 선남자ㆍ선여인들이 선보름과 후보름에 각각 8일째와 14일째와 15일째의 날에 있는 곳의 어디서나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읽고 외우고 강설하면 그지없는 공덕과 수승한 이익을 얻게 되리이다.”
若善男子、善女人等於黑白月各第八日、第十四日、第十五日,在在處處讀誦講說甚深般若波羅蜜多,當獲無邊功德勝利。”
## 004_0944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강설하거나 듣고 하는 때에는 어려움들이 많이 있나니,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바로 크고 값진 보배이어서 원수나 도둑들이 많기 때문이니라. 또 온갖 법에 대하여 집착함도 없고 취함도 없나니, 왜냐 하면 온갖 법은 도무지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善現當知!甚深般若波羅蜜多說、聽等時多有留難。所以者何?甚深般若波羅蜜多是大珍寶多諸怨賊,於一切法無著無取。何以故?以一切法都無所有、不可得故。
## 004_0944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법에 대하여 얻을 바가 없기 때문에 더럽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럽힐 바도 아니니라. 왜냐 하면 더럽힐 수 있는 법이 없기 때문이니, 더러움이 없기 때문에 더러움이 없는 바라밀다 하며, 이 반야바라밀다가 더러움이 없기 때문에 그 밖의 온갖 법도 더러움이 없느니라. 만일 이러한 데서도 분별하지 않으면 이것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善現當知!甚深般若波羅蜜多,於一切法無所得故,非能染污非所染污。何以故?無法不能染無法故。以無染故說名無染波羅蜜多,由此般若波羅蜜多無染污故,餘一切法亦無染污。若於如是亦不分別,是行般若波羅蜜多。
## 004_0944_b
선현아, 알아야 하느니라.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분별이 없기 때문에 온갖 법에 대하여 보는 것도 없고 보지도 않고 취하는 것도 없고 버리는 것도 없느니라.”
善現當知!甚深般若波羅蜜多無分別故,於一切法無見不見、無取無捨。”
## 004_0944_c
그 때 한량없는 백천의 천자들이 공중에 있으면서 기뻐하고 날뛰며 서로가 경하하고 위로하면서 소리를 같이하여 부르짖었다.
“우리들은 지금 남섬부주에서 부처님께서 두 번째로 묘한 법 바퀴를 굴리심을 보도다.”
時,有無量百千天子住虛空中,歡喜踊躍互相慶慰,同聲唱言:“我等今者於贍部洲見佛第二轉妙法輪。”
## 004_0944_c
그 때 세존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은 법 바퀴는 첫 번째 굴리는 것도 아니고 두 번째 굴리는 것도 아니니,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굴리거나 돌아올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爾時,世尊告善現曰:“如是法輪非第一轉亦非第二,甚深般若波羅蜜多無轉還故。”
## 004_0944_c
그 때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바로 광대(廣大)한 바라밀다이어서 온갖 법에 대하여 속박함도 없고 집착함도 없습니다. 비록 깨달음을 증득한다 하더라도 증득한 바가 없고 비록 법 바퀴를 굴린다 하더라도 굴리는 바가 없나니, 보일 만한 법도 없고 나타낼 만한 법도 없고 얻을 만한 법도 없고 굴릴 만한 법도 없고 돌아올 만한 법도 없습니다. 온갖 법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나니, 나거나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굴리는 것도 없고 돌아오는 것도 없습니다.”
爾時,善現便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是爲廣大波羅蜜多,於一切法無縛無著,雖證菩提而無所證,雖轉法輪而無所轉,無法可示、無法可顯、無法可得、無法可轉、無法可還,以一切法畢竟不生亦復不滅,不生滅故無轉無還。”
## 004_0944_c
그 때 세존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공하고 모양이 없고 소원이 없고 짓는 것이 없고 나는 것이 없고 없어지는 것이 없는 성품이 없는 법 가운데서는 굴리거나 돌아오거나 간에 다같이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 만일 이아 같이 연설하고 보이면 이것을 잘하고 청정하게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한다 하느니라.
爾時,世尊告善現曰:“如是!如是!所以者何?以空、無相、無願、無作、無生、無滅、無性法中,若轉若還俱不可得。若能如是宣說開示,是名善淨宣說般若波羅蜜多。
## 004_0944_c
이 가운데서는 도무지 말하는 이나 받는 이도 없고 증득하려 하거나 열반을 얻는 이도 없으며 법을 연설하여 복 밭(福田)을 짓는 이도 없나니, 복 밭이 없기 때문에 복의 성품도 공하고 표시할 이름이나 말도 모두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광대한 바라밀다라고 하느니라.”
此中都無說者、受者,亦無作證得涅槃者,亦無說法作福田者,福田無故福性亦空,表示名言皆不可得,故名廣大波羅蜜多。”
## 004_0944_c
그 때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바로 그지없는 바라밀다이니, 마치 허공이 끝이 없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바로 이는 바르고 평등한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의 성품은 평등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멀리 여의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마침내 공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조복하기 어려운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爾時,善現復白佛言:“甚深般若波羅蜜多是爲無邊波羅蜜多,如太虛空無邊際故;是爲正等波羅蜜多,以一切法性平等故;是爲遠離波羅蜜多,以一切法畢竟空故;是爲難伏波羅蜜多,以一切法不可得故;
## 004_0945_a
바로 이는 자취가 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이름이나 바탕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다님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가고 옴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빼앗음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다함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남(生)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是爲無迹波羅蜜多,以一切法無名體故;是爲無行波羅蜜多,以一切法無往來故;是爲無奪波羅蜜多,以一切法不可取故;是爲無盡波羅蜜多,以一切法不可盡故;是爲無生波羅蜜多,以一切法不可生故;
## 004_0945_a
바로 이는 조작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모든 조작하는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앎(知)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모든 아는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헤맴(轉)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모든 죽고 나고 하는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때(垢)가 없는 바라밀다이니, 번뇌가 청정하기 때문입니다.
是爲無作波羅蜜多,以諸作者不可得故;是爲無知波羅蜜多,以諸知者不可得故;是爲無轉波羅蜜多,諸死生者不可得故;是爲無垢波羅蜜多,煩惱淨故;
## 004_0945_a
바로 이는 물듦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의지할 바의 곳의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무너짐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지나간 시간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요술과 같은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모두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꿈과 같은 바라밀다이니, 이 모든 의식(意識)은 평등한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是爲無染波羅蜜多,以所依處不可得故;是爲無壞波羅蜜多,離前際故;是爲如幻波羅蜜多,以一切法皆不生故;是爲如夢波羅蜜多,是諸意識平等性故;
## 004_0945_a
바로 이는 쓸모없는 이론(戱論)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모든 쓸모없는 이론의 평등한 성품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생각함(思慮)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모든 생각하는 법은 마침내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움직임(動轉)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법계(法界)에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물듦을 여읜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허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是無戲論波羅蜜多,覺諸戲論平等性故;是無思慮波羅蜜多,諸思慮法畢竟無故;是無動轉波羅蜜多,住法界故;是爲離染波羅蜜多,以一切法不虛妄故;
## 004_0945_a
바로 이는 작용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분별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고요한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의 모양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번뇌가 없는 바라밀다이니, 허물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유정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유정의 실제(實際)를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끊어짐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함께 일어남이 없기 때문입니다.
是無作用波羅蜜多,於一切法無分別故;是爲寂靜波羅蜜多,一切法相不可得故;是無煩惱波羅蜜多,離過失故;是無有情波羅蜜多,有情實際不可得故;是爲無斷波羅蜜多,以一切法無等起故;
## 004_0945_b
바로 이는 양편에 치우침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에 집착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취하거나 집착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2승(乘)의 지위에 대하여 분별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분별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모든 분별의 평등한 성품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한량없는 바라밀다이니, 한량없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是無二邊波羅蜜多;於一切法無執著故;是無取著波羅蜜多,於二乘地無分別故;是無分別波羅蜜多,覺諸分別平等性故;是爲無量波羅蜜多,無量法故;
## 004_0945_b
바로 이는 일어남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나의 법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허공의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에서 모두 걸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나지 않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모두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항상함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언제나 성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是爲無起波羅蜜多,離我法故;是爲虛空波羅蜜多,於一切法皆無㝵故;是爲不生波羅蜜多,以一切法皆不起故;是爲無常波羅蜜多,以一切法常無性故;
## 004_0945_b
바로 이는 괴로움의 바라밀다이니, 이 핍박하고 괴롭히는 법은 평등한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나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에 대하여 집착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공의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모양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모든 모양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소원이 없는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이루어짐이 없기 때문입니다.
是名爲苦波羅蜜多,是逼惱法平等性故;是爲無我波羅蜜多,於一切法無執著故;是名爲空波羅蜜多,以一切法不可得故;是爲無相波羅蜜多,以一切法離諸相故;是爲無願波羅蜜多,以一切法無所成故;
## 004_0945_b
바로 이는 힘의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굴복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한량없는 불법의 바라밀다이니, 수효와 분량을 초과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두려운 바가 없는 바라밀다이니 마음에 겁을 냄이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 진여의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허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는자연(自然)의 바라밀다이니, 온갖 법은 제 성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是名爲力波羅蜜多,以一切法不可屈故;是無量佛法波羅蜜多,過數量故;是無所畏波羅蜜多,心無怯故;是爲眞如波羅蜜多,以一切法不虛妄故;是爲自然波羅蜜多,以一切法無自性故。”
## 004_0945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佛告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
## 004_0945_c
10. 부사의품(不思議品) ①
第五分不思議品第十之一
## 004_0945_c
그 때 천제석이 생각하였다.
“어떤 이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기만 해도 그는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였고 큰 서원을 세웠음을 알 수 있거늘, 하물며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써서 남을 위해 연설하며 가르침대로 수행함이겠느냐.
時,天帝釋作是念言:“若有但聞甚深般若波羅蜜多,當知已曾供養諸佛、發弘誓願,況能受持、讀誦、書寫、爲他演說、如教修行!
## 004_0945_c
이 사람이야말로 이미 과거의 한량없는 부처님께 친근하고 공양하면서 선근을 많이 심었고 일찍이 반야바라밀다를 들었으며, 들은 뒤에는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써서 남을 위해 연설하고 가르침대로 수행하였으며, 혹은 이 경에 대하여 묻기도 잘하고 대답도 잘했으리라. 전생에 닦은 복력(福力)으로 말미암아 지금 이런 일을 할 수 있구나. 만일 모든 유정들이 이미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였으면 공덕이 순수하고 청정한지라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도 그 마음이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겁내지도 않는다.”
當知是人已於過去無量佛所,親近供養、多種善根,曾聞般若波羅蜜多,聞已受持、讀誦、書寫、爲他演說、如教修行,或於此經能問能答,由先福力令辦此事。若諸有情已曾供養無量諸佛功德純淨,聞深般若波羅蜜多,其心不驚、不恐、不怖。”
## 004_0945_c
그 때 사리자는 천제석이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을 알고 곧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만일 모든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능히 받고 이해하면, 이 사람은 마치 물러나지 않는(不退轉) 모든 큰 보살과 같은 줄 알겠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이치가 심히 깊어서 극히 믿고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時,舍利子知天帝釋心之所念,便白佛言:“若諸菩薩於深般若波羅蜜多能生信解,當知是人如不退轉諸大菩薩。所以者何?如是般若波羅蜜多理趣甚深極難信解。
## 004_0945_c
만일 전생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오래오래 수행하지 않았고 부처님 앞에서 청해 듣거나 듣고 받지 않았고 부처님 처소에서 선근을 많이 심지 않았었다면, 어찌 잠시 듣고서 이내 믿고 이해할 수 있겠나이까.
若於前世不久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不於佛前請問聽受,不於佛所多種善根,豈暫得聞卽能信解?
## 004_0945_c
만일 어떤 이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설법을 듣고서 훼방하고 거역하면, 이 사람은 전생에 이미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서 훼방하고 거역한 줄 알겠습니다.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은 선근이 적은 까닭에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대하여 청정한 믿음을 내지 않는 것이요, 아직 일찍이 부처님과 제자에게 매우 깊은 이치를 청해 묻지 못한 까닭에 반야바라밀다의 매우 깊은 이치의 설법을 듣고서 훼방하고 거역하는 것입니다.”
若有聞說甚深般若波羅蜜多毀謗、拒逆,當知是人先世已於甚深般若波羅蜜多毀謗、拒逆。所以者何?如是愚人善根少故,於深般若波羅蜜多不生淨信;未曾請問佛及弟子甚深義故,聞說般若波羅蜜多甚深義趣毀謗、拒逆。”
## 004_0946_a
그 때 천제석이 사리자에게 말하였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이치가 심히 깊어서 극히 믿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이들이 아직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오래오래 믿고 좋아하거나 수행하지 못했으면서 이 안의 매우 깊은 이치를 들으면 믿고 이해하려 하지 않을뿐더러 희유하게 여기지도 못합니다. 만일 사람들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예배하고 공경하면, 바로 일체지지에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입니다.”
爾時,天帝釋謂舍利子言:“如是般若波羅蜜多理趣甚深極難信解,諸有未久信樂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聞說此中甚深義趣不生信解,未爲希有。若人禮敬甚深般若波羅蜜多,卽爲禮敬一切智智。”
## 004_0946_a
사리자가 말하였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그대의 말과 같으니라. 왜냐 하면 교시가여. 여래께서 얻으신 일체지지는 모두가 반야바라밀다로부터 나왔기 때문이요.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다시 여래의 일체지지로 말미암아 서 있게 되기 때문이니라.
교시가여. 모든 보살들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이와 같이 행하여야 하고, 이와 같이 머물러야 하며,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舍利子言:“如是!如是!如汝所說。何以故?憍尸迦!如來所得一切智智,皆從般若波羅蜜多而得生故,甚深般若波羅蜜多復由如來一切智智而得有故。憍尸迦!諸菩薩衆應如是行、應如是住、應如是學甚深般若波羅蜜多。”
## 004_0946_a
그 때 천제석이 바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모든 보살들이 어떻게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른다 하오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배운다고 합니까?”
時,天帝釋便白佛言:“諸菩薩衆云何行深般若波羅蜜多,名住深般若波羅蜜多,名學深般若波羅蜜多?”
## 004_0946_a
그 때 부처님께서 제석천왕을 칭찬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너는 부처님의 신력을 받아 여래에게 이와 같은 깊은 이치를 능히 묻는구나.
爾時,佛讚天帝釋言:“善哉!善哉!汝承佛力,能問如來如是深義。
## 004_0946_a
교시가야, 모든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만일 물질에 머무르지 않고 ‘이것이 물질이다’ 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으면 바로 물질을 배우는 것이며, 만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머무르지 않고 ‘이것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다’ 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으면바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배우는 것이니라.
憍尸迦!諸菩薩衆行深般若波羅蜜多,若不住色,亦不住此是色,是爲學色;若不住受、想、行、識,亦不住此是受、想行、識,是爲學受、想、行、識。
## 004_0946_b
또 교시가야, 모든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만일 물질을 배우지 않고 ‘이것이 물질이다’함을 배우지 않으며 바로 물질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며, 만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배우지 않으면 바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니라.
復次,憍尸迦!諸菩薩衆行深般若波羅蜜多,若不學色,亦不學此是色,是不住色;若不學受、想、行、識,亦不學此是受、想、行、識,是不住受、想、行、識。
## 004_0946_b
교시가야, 이것을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한다고 하고, 또한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무른다고 하며, 또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배운다고 하느니라.”
憍尸迦!是名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亦名住深般若波羅蜜多,亦名學深般若波羅蜜多。”
## 004_0946_b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그리고 심히 깊어서 헤아리기 어렵고 붙잡기도 어렵고 한량도 없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時,舍利子便白佛言:“如是般若波羅蜜多最爲甚深,難可測量,難可執取,無有限量。”
## 004_0946_b
그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사리자야, 모든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만일 물질의 매우 깊은 성품에 머무르지 않고 또한, ‘이것이 물질의 매우 깊은 성품이다’ 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으면 바로 물질의 매우 깊은 성품을 배우는 것이요, 만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매우 깊은 성품에 머무르지 않고 또한 ‘이것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매우 깊은 성품이다’ 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으면 바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매우 깊은 성품을 배우는 것이니라.
爾時,佛告舍利子言:“如是!如是!如汝所說。舍利子!諸菩薩衆行深般若波羅蜜多,若不住色甚深性,亦不住此是色甚深性,是爲學色甚深性;若不住受、想、行、識甚深性,亦不住此是受、想、行、識甚深性,是爲學受想、行、識甚深性。
## 004_0946_b
또 사리자야, 모든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만일 물질의 매우 깊은 성품을 배우지 않고 또한, ‘이것이 물질의 매우 깊은 성품이다’함을 배우지 않으면 바로 물질의 매우 깊은 성품에 머무르는 것이요, 만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매우 깊은 성품을 배우지 않고 또한, ‘이것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매우 깊은 성품이다’ 함을 배우지 않으면 바로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매우 깊은 성품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니라.”
復次,舍利子!諸菩薩衆行深般若波羅蜜多,若不學色甚深性,亦不學此是色甚深性,是爲不住色甚深性;若不學受、想、行、識甚深性,亦不學此是受、想、行、識甚深性,是爲不住受、想、行、識甚深性。”
## 004_0946_b
그 때 사리자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가 이미 가장 그리고 심히 깊어서 헤아리기 어렵고 붙잡기 어렵고 한량이 없을진대,믿고 이해하기 어려우리이다. 다만 저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있는 모든 보살에게만 연설해야 하리니, 그들은 이 가운데서 의심도 없고 미혹도 없고 헷갈리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時,舍利子復白佛言:“如是般若波羅蜜多旣最甚深,難可測量,難可執取,無有限量,則難信解,但應爲彼不退轉位諸菩薩說,彼於此中無疑無惑不迷謬故。”
## 004_0946_c
그 때 천제석이 사리자에게 물었다.
“만일 아직 수기를 받지 못한 모든 보살에게 연설하면 어떠한 허물이 있습니까?”
時,天帝釋問舍利子言:“若爲未受記諸菩薩說,當有何咎?”
## 004_0946_c
사리자가 말하였다.
“그들이 들으면 놀라고 두려워하거나 혹은 훼방하게 되리니, 이런 인연으로 오랜 동안 큰 고통을 받게 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얻기 어렵느니라.”
舍利子言:“彼聞驚怖或生毀謗,由此因緣久受大苦,難得無上正等菩提。”
## 004_0946_c
천제석이 말하였다.
“혹시 보살로서 아직 수기를 받지 못한 이라도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마음이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훼방하지도 않으면서 깊이 믿고 이해하는 이가 있습니까?”
天帝釋言:“頗有菩薩未得受記聞深般若波羅蜜多,心不驚怖,不生毀謗,深信解耶?”
## 004_0946_c
사리자가 말하였다.
“있느니라. 이 보살은 오래전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켜 오랫동안 보살마하살의 행을 수행하였나니, 비록 아직 큰 깨달음의 수기는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한 분의 부처님 혹은 두 분의 부처님도 지나지 않아서 반드시 큰 깨달음의 수기를 얻게 되리라.”
舍利子言:“有!是菩薩久發無上正等覺心,久修菩薩摩訶薩行,雖未得受大菩提記,不過一佛或二佛所,定當得受大菩提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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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러하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사리자야, 만일 모든 보살로서 아직 수기를 받지 못한 이인데도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마음이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깊이 믿고 이해하면, 오래전에 큰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고 선근을 많이 심었으며 많은 착한 벗을 섬겼는 줄 알지니라.”
爾時,佛告舍利子言:“如是!如是!如汝所說。舍利子!若諸菩薩未得受記,聞深般若波羅蜜多,心不驚怖,深生信解,當知久發大菩提心,多種善根,事多善友。”
## 004_0946_c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이제 조그마한 비유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하옵건대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뜻대로 말을 하여 보라.”
時,舍利子便白佛言:“我今樂說少分譬喩,唯願聽許!”爾時,佛告舍利子言:“隨汝意說。”
## 004_0946_c
그 때 사리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마치 보살승의 선남자들이 자신의 꿈에 묘한 깨달음의 자리(菩提座)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면 이 사람은 머지 않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줄을 알아야 하듯이, 어떤 이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듣고서도 마음이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깊이 믿고 이해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이 사람은 오래 전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고선근이 성숙되었거나 혹은 이미 큰 깨달음의 수기를 받았거나 혹은 멀지 않아 큰 깨달음의 수기를 받아서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時,舍利子白言:“世尊!如菩薩乘善男子等自夢見坐妙菩提座,當知是人近證無上正等菩提。若有得聞甚深般若波羅蜜多,心不驚怖,深生信解亦復如是。當知是人久發無上正等覺心善根成熟,或已得受大菩提記,或近當受大菩提記,疾證無上正等菩提。
## 004_0947_a
세존이시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넓은 들판을 걷거나 험한 길을 지나고 있을 적에 백 유순(踰繕那) 또는 2백 혹은 3백 내지 5백 유순되는 데서 모든 성읍이나 서울이 있다는 조짐으로서 소치는 사람이나 동산이나 숲이나 밭 따위를 보게 되면, 이 조짐을 보고 나서는 생각하기를, ‘성읍과 서울이 여기서 멀지 않구나’ 하고 생각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태연하여지면서 나쁜 짐승이나 나쁜 도둑이나 배고프고 목마름이 두려워지지 않습니다.
世尊!譬如有人遊行曠野,經過險道百踰繕那或二、或三乃至五百,見諸城邑王都前相,謂放牧人園林田等,見是相已便作是念:‘城邑王都去此非遠。’作是念已身意泰然,不畏惡獸惡賊飢渴。
## 004_0947_a
이와 같아서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공경하면, 그는 오래지 않아서 깨달음의 수기를 받고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며 성문이나 독각의 지위에 떨어질 두려움이 없을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이미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보고 듣고 공경하고 믿고 받게 되는 것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조짐이기 때문입니다.
如是菩薩得聞般若波羅蜜多深心信敬,當知不久受菩提記,疾證無上正等菩提,無墮聲聞、獨覺地畏。何以故?已得見聞恭敬信受甚深般若波羅蜜多無上菩提之前相故。
## 004_0947_a
세존이시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큰 바다를 보고자 하여 점차로 나아가다가 많은 시간이 걸린 뒤에 산이나 숲이 보이지 않으면 생각하기를, ‘지금 이 조짐을 보니 큰 바다가 멀지 않겠구나. 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해안이 가까워지면 땅이 반드시 점점 낮아지기 때문에 모든 산이나 숲이 없는 법이다’고 하나니, 그 사람은 그 때에 비록 바다는 아직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가까워졌다는 조짐을 보고서 기뻐하고 날뜁니다.
“世尊!譬如有人欲觀大海,漸次往趣經歷多時不見山林便作是念:‘今觀此相,大海非遠。所以者何?近大海岸,地必漸下無諸山林。’彼人爾時雖未見海,而見近相歡喜踊躍。
## 004_0947_a
이와 같아서,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공경하면, 그는 오래지 않아서 깨달음의 수기를 받고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이미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보고 듣게 되는 것은 위없는 깨달음을 증득할 조짐이기 때문입니다.
如是菩薩得聞般若波羅蜜多深心信敬,當知不久受菩提記,疾證無上正等菩提。何以故?已得見聞甚深般若波羅蜜多無上菩提之前相故。
## 004_0947_a
세존이시여, 비유컨대 봄철에 꽃과 과일나무들에 묵은 잎이 다 떨어진 데서 가지에 윤기가 나면 여러 사람들이 보고 모두 생각하기를, ‘새로운 꽃과 열매와 잎이 멀지 않아서 나오겠구나.그 까닭이 무엇이냐 하면, 이 모든 나무들에는 새로운 꽃과 열매와 잎이 난다는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고 합니다.
世尊!譬如春時花果樹等,故葉已墮枝條滋潤,衆人見之咸作是念:‘新花果葉當出非久。所以者何?此諸樹等新花果葉先相現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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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아서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공경하면, 그는 멀지 않아서 깨달음의 수기를 받고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할 줄 알 것입니다.
如是菩薩得聞般若波羅蜜多深心信敬,當知不久受菩提記,疾證無上正等菩提。
## 004_0947_b
그 때 대중 가운데에 모든 천자들이 있다가 이를 본 뒤에 기뻐하면서 생각하기를, ‘먼저의 모든 보살들은 이 조짐을 본 뒤에 오래지 않아서 큰 깨달음의 수기를 받았었다. 지금의 이 보살도 역시 이런 조짐을 얻었으니, 머지 않아서 큰 깨달음으 수기를 받으리라’고 할 것입니다.
時,衆會中有諸天子,見已歡喜作是念言:‘先諸菩薩得此相已,不久便受大菩提記,今此菩薩亦得是相,不久當受大菩提記。’
## 004_0947_b
세존이시여, 비유컨대 여인이 아이를 배어 점차로 오래되면 그 몸이 더욱 무거워지고 행동거지가 불안해지며 음식과 수면이 모두 다 줄어지고 많은 말을 좋아하지 않으며 늘 하던 일도 싫증이 나고 고통 때문에 모든 일을 단번에 그만두면, 어떤 다른 어머니가 이 조짐을 본 뒤에는 이내 이 여인이 오래지 않아서 아이를 낳을 줄 알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世尊!譬如女人懷妊漸久,其身轉重動止不安,飮食睡眠悉皆減少,不憙多語厭常所作,受苦痛故衆事頓息,有異母人見是相已,卽知此女不久產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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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아서,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듣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공경하면 그는 오래지 않아서 깨달음의 수기를 받고 빨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여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온갖 것을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할 것입니다.”
如是菩薩得聞般若波羅蜜多深心信敬,當知不久受菩提記,疾證無上正等菩提,能盡未來利樂一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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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를 칭찬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너는 이제 보살의 비유를 잘 말하였는데, 이는 모두가 여래의 위신력이니라.”
爾時,佛讚舍利子言:“善哉!善哉!汝今善說菩薩譬喩,皆是如來威神之力。”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五十九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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