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566 ## 004_0996_b 대반야바라밀다경 제566권대반야경 제6회 서문 大般若經第六會序 ## 004_0996_b 서명사 사문 현측 지음 西明寺沙門 玄則 撰 ## 004_0996_b 근본적으로, 진리로 돌아가는 길을 당겨서 천지를 바른 도로 다스리고 요극(要極)을 밟아서 단서에 힘쓰며, 십바라밀(十度)에서는 보시가 첫째인 것만 한 가르침이 없고, 육폐(六蔽)에서는 삼단(三段)으로 열어젖히는 것만 한 가르침이 없다. 하물며 반야(般若)의 큰 지혜(大猷)는 진실로 모든 것을 주관하여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마음을 지게문과 창으로 하고 행을 쌓음을 지도리로 하므로 진제를 범위로 하여 속된 세계를 막을 수 있음에 있어서랴. 源夫控歸塗以彌綸、踐要極而端務,莫若警十度於一施、披六蔽於三檀。矧般若之大猷,固摠領而高視,誠庶心之扃牖,積行之樞軸,故能範圍眞際、充塞塵區。 ## 004_0996_b 정처 없이 떠다니면 얽매이는 인연이 없고, 편안하면 동요하지 않으며, 대비(大悲)로 그 시초를 막고 대사(大捨)로 그 말단을 세우며, 오통(五痛)과 같은 괴로운 수행도 편안히 여기며, 삼아승기(三祇)와 같은 아득한 시간도 순간으로 여긴다. 서원하는 것은 가까운 것과 먼 것을 구별함이 없어 어떤 일을 만나도 좋은 결과를 이루며, 선을 행하는 것도 큰일과 아주 작은 일을 구별하지 않아서, 모든 곳에서 반드시 넘치는 결과를 낳는다. 하루 종일 형상이 없는 것(無象)에 의지하고, 긴긴 밤에는 윤회의 수레바퀴를 멈춰서, 그윽한 이치와 오묘한 진리를 다 궁구하니, 그 반야(般若)의 지극함이여. 천왕(天王)마저도 이 반야를 가장 나은 것으로 여겨, 쾌락의 궁궐(樂宮)을 버리고 내려와 부처님께 경배 드리고, 아름다운 명예(嘉名)에 연연하지 않고 부처님께 표(表)를 올리니, 이 반야를 생각하고 이 반야에 있으면서 이에 궁구하고 헤아려봤기 때문이다. 泛之則無緣、綏之則無動,大悲抗其首、大捨維其末,恬五痛之苦修、倏三祇之遙序。願無近遠,遇物成資;善靡鴻纖,觸塗必衍。馮無象而永日,輟有輪於長夜,窮幽盡妙,其般若之致乎。粤有天王,是爲最勝,捐樂宮而下拜,泛嘉名而上表,念茲在茲,爰究爰度。 ## 004_0996_b 그러나 계위(位)는 멀리 떨어져 있고 불도(道)도 막혀있어, 그 존재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요, 때문에 중생을 계도하고 별(辰)들을 조화롭게 하는 것은 말씀을 끌어다 쓰는 것에 의지해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곧 옛 『승천왕반야경(勝天王般若經)』을, 이제 번역하여 8권 17품(品)으로 만들었다. 반야의 넓은 뜻을 밝게 드러내고, 그윽하게 감춰진 것을 시원하게 뽑아냈으니, 진실로 이미 법보(法寶)가 나란히 비친 것이며, 의림(義林)이 서로 쌓인 것이다. 세 종류의 자성도울창하게 본성이 없다는 깨달음(無性)으로 가득 차 있음이요, 과덕(果德)의 온갖 구획도 찬란하게 덕을 베푼 것이 없다는 깨달음(不德)으로 환하게 비치고 있는 것이다. 무릇 고협(鼓篋)의 선비도 오히려 바탕으로 삼기를 희망하는데, 하물며 나무 그릇을 타고 물을 건너는나그네가 어떻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然以位懸道隔,非目擊之能存;所以軌衆諧辰,寄言提而取悟。卽舊‘勝天王般若’,今譯成八卷、一十七品。其發明弘旨、敞拔幽關,固已法寶騈映、義林交積。自性三種,鬱無性以阡眠;果德萬區,殷不德而輝煥。凡鼓篋之士,猶希取質;況乘杯之客,如何勿思? ## 004_0996_b 대반야바라밀다경 제566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六十六 ## 004_0996_c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004_0996_c (제6회) 1. 연기품(緣起品) 第六分緣起品第一 ## 004_0996_c 이렇게 내가 들었다. 如是我聞: ## 004_0996_c 어느 때 박가범(薄伽梵)께서 라아자그리하 성(王舍城)의 취봉산(鷲峰山) 마루에 계실 적에 큰 필추들 4만 2천 사람과 함께 계시니, 모두가 아라한이어서 모든 허물이 이미 다하여 다시는 번뇌가 없으며, 참다운 자유를 얻어서 마음이(번뇌에서) 잘 해탈하고, 지혜가(무명에서) 잘 해탈하여 잘 길들고, 지혜로운 말과 같고 큰 용왕과도 같았으며, 지을 일을 이미 지었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온갖 무거운 짐을 버리어 자기와 이로움을 얻고, 온갖 현실의 결박을 다하여 바른 지혜로 해탈했으며, 마음이 자유로워서 가장 마지막 경지에까지 이르렀으나 오직 아난만이 아직 배우는 경지인 수다원과(須陀洹果)위에 있었는데 一時,薄伽梵住王舍城鷲峯山頂,與大苾芻衆四萬二千人俱、皆阿羅漢,諸漏已盡無復煩惱,得眞自在心善解脫、慧善解脫,如調慧馬亦如大龍,已作所作已辦所辦,棄諸重擔逮得己利,盡諸有結正智解脫,到心自在第一究竟,除阿難陁獨居學地得預流果, ## 004_0996_c 그중에서 아야다교진여(阿若多憍陳那)ㆍ대가섭파(大迦葉波)ㆍ급방발저(笈防鉢底)ㆍ갈려벌다(褐麗筏多)ㆍ대채숙씨(大采菽氏)ㆍ대가다연나(大迦多衍那)ㆍ필인다벌차(畢藺陀筏蹉)ㆍ사리자(舍利子)ㆍ만자자(滿慈子)ㆍ박구라(薄俱羅)ㆍ우바리(鄔婆離)ㆍ라후라(羅睺羅)ㆍ무멸(無滅)ㆍ선현(善現)들이 무리의 우두머리였다. 所謂具壽解憍陣那、大迦葉波、笈防鉢底、褐麗筏多、大釆菽氏、大迦多衍那、畢藺陁筏蹉、舍利子、滿慈子、薄俱羅、鄔波離、羅怙羅、無滅、善現而爲上首。 ## 004_0996_c 다시 7만 2천 명의 보살마하살이 있었는데 모두가 이미 매우 깊은 법성을 통달하여 교화하기 쉽도록 길들었고, 묘한 행이 평등하여 걸림 없는 변재와 다라니문을 얻었고, 온갖 유정들의 참되고 깨끗하고 좋은 벗이 되어 물러나지 않는 미묘한 법 수레를 굴리고, 세간을 가엾이 여기고 법장(法藏)을 보호해 가졌으며, 이미 한량없는 여래에게 공양하였고, 삼보를 계승하여 끊이지 않게 하고, 여러 부처님의 매우 깊은 경계를 통달하고 일생보처인 법왕자로서 항상 부처님을 계승하여 바른 법 수레를 굴리며, 비록 세간에 있으나 물들지 않았다. 復有七萬二千菩薩摩訶薩皆已通達甚深法性,調順易化妙行平等,得無㝵辯陁羅尼門,一切有情眞淨善友,能轉不退微妙法輪,哀愍世閒護持法藏,已曾供養無量如來,紹隆三寶能使不絕,通達諸佛甚深境界,一生所繫法王眞子,常能紹佛轉正法輪,雖處世閒而無所染。 ## 004_0996_c 이러한 공덕들을 한량없이 갖춘 이들이 이 불국토에서나 다른 불국토에서 설법을 듣기 위하여 부처님께로 모여, 具如是等無量功德,從此佛國或從他方,爲聽法故來詣佛所, ## 004_0996_c 이른바보상(寶相)보살ㆍ보수(寶手)ㆍ보인(寶印)ㆍ보계(寶髻)ㆍ보당(寶幢)ㆍ보장(寶藏)ㆍ금장(金藏)ㆍ 所謂寶相菩薩、寶手菩薩、寶印菩薩、寶髻菩薩寶、冠菩薩寶、峯菩薩、寶海菩薩、寶焰菩薩、寶幢菩薩、寶藏菩薩、金藏菩薩、淨藏菩薩、德藏菩薩、 ## 004_0997_a 정장(淨藏)ㆍ덕장(德藏)ㆍ정장(定藏)ㆍ지장(智藏)ㆍ일장(日藏)ㆍ월장(月藏)ㆍ여래장(如來藏)ㆍ연화장(蓮華藏)ㆍ금강장(金剛藏)ㆍ해탈월(解脫月)ㆍ보현(普賢)ㆍ보음(普音)ㆍ보계(普戒)ㆍ보행(普行)ㆍ보안(普眼)ㆍ 定藏菩薩、智藏菩薩、日藏菩薩、月藏菩薩、如來藏菩薩、蓮華藏菩薩、金剛藏菩薩、解脫月菩薩、普賢菩薩、普音菩薩、普戒菩薩、普行菩薩、普眼菩薩、 ## 004_0997_a 광안(廣眼)ㆍ연화안(蓮華眼)ㆍ지혜(智慧)ㆍ상혜(上慧)ㆍ승혜(勝慧)ㆍ연화혜(蓮華慧)ㆍ금강혜(金剛慧)ㆍ일광(日光)ㆍ월광(月光)ㆍ지광(智光)ㆍ지덕(智德)ㆍ현덕(賢德)ㆍ화덕(華德)ㆍ 廣眼菩薩、蓮華眼菩薩、智慧菩薩、上慧菩薩、勝慧菩薩、蓮華慧菩薩、金剛慧菩薩、日光菩薩、月光菩薩、智光菩薩、智德菩薩、賢德菩薩、華德菩薩、 ## 004_0997_a 일관(日觀)ㆍ월관(月觀)ㆍ무염(無染)ㆍ묘음(妙音)ㆍ대음왕(大音王)ㆍ사자후(獅子吼)ㆍ사자유희(獅子游戱)ㆍ현수(賢首)보살 등과 60어진(賢)보살ㆍ자씨(慈氏:미륵)보살 등과 현겁(賢劫)의 모든 보살들과 관자재보살ㆍ묘길상보살들이 우두머리였다. 日觀菩薩、月觀菩薩、無染菩薩、妙音菩薩、大音王菩薩、師子吼菩薩、師子遊戲菩薩,賢首菩薩等十六賢菩薩,慈氏菩薩等賢劫諸菩薩,觀自在菩薩、妙吉祥菩薩而爲上首。 ## 004_0997_a 다시 한량없는 사천왕들이 있었는데 사천왕이 우두머리였고, 또 한량없는 33천이 있었는데 천제석이 우두머리였고, 또 한량없는 야마천이 있었는데 수야마천왕이 우두머리였고, 또 한량없는 도솔천이 있었는데 도솔천왕이 우두머리였고, 復有無量四大王衆天,四大天王而爲上首。復有無量三十三天,帝釋天王而爲上首。復有無量夜摩天,蘇夜摩天王而爲上首。復有無量睹史多天,珊睹史多天王而爲上首。 ## 004_0997_a 또 한량없는 화락천이 있었는데 선화(善化)천왕이 우두머리였고, 또 한량없는 타화자재천이 있었는데 타화자재천왕이 우두머리였고,또 한량없는 범중천들이 있었는데 대범천왕이 우두머리였고, 또 한량없는 정거천(淨居天)들이 있었는데 대자재천왕이 우두머리였으니, 이러한 한량없는 천왕들이 권속을 데리고 법을 듣기 위해 부처님께로 왔다. 復有無量樂變化天,善化天王而爲上首。復有無量他化自在天,自在天王而爲上首。復有無量梵衆等天,大梵天王而爲上首。復有無量淨居天,大自在天而爲上首。如是天王將諸眷屬,爲聽法故來詣佛所。 ## 004_0997_b 또 한량없는 아수라왕이 있었는데 이른바 구력(具力) 아수라왕과 견온(堅蘊)ㆍ잡위(雜威)ㆍ폭집(暴執) 아수라왕 등이 우두머리가 되어서 각각 한량없는 백천 권속을 거느리고 설법을 듣기 위하여 부처님께로 왔다. 復有無量阿素洛王,所謂具力阿素洛王、堅蘊阿素洛王、雜威阿素洛王、暴執阿素洛王而爲上首,各領無量百千眷屬,爲聽法故來詣佛所。 ## 004_0997_b 또 한량없는 힘센 용왕들이 있었는데 이른바 무열(無熱) 용왕과 맹의(猛意)ㆍ해주(海住)ㆍ공교(工巧) 용왕들이 우두머리가 되어서 각각 한량없는 백천 권속을 거느리고 부처님의 설법을 듣기 위하여 부처님께로 왔다. 또 한량없는 약차ㆍ큰 귀신ㆍ사람인 듯 아닌 듯한 무리들이 여러 권속들과 함께 설법을 듣기 위해 부처님께로 왔다. 復有無量大力龍王,所謂無熱龍王、猛意龍王、海住龍王,工巧龍王而爲上首,各領無量百千眷屬,爲聽法故來詣佛所。復有無量藥叉大神、人非人等幷諸眷屬,爲聽法故來詣佛所。 ## 004_0997_b 이 때에 취봉산에는 사방으로 40유순 안에 대중이 가득히 차서 땅과 허공에 모두 빈틈이 없었다. 時,鷲峯山縱廣四十踰繕那量大衆充滿,地及虛空靡有閒隙。 ## 004_0997_b 그 때에 세존께서 사자좌에 계시니, 한량없는 대중이 앞 뒤에 둘러 싸서 공양ㆍ존중ㆍ공경ㆍ찬탄하고 일심으로 합장하여 부처님의 얼굴을 우러러 뵈었다. 이 때에 여래께서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입으로부터 갖가지 빛깔의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이 시방의 끝없는 세계를 비추어 갖가지 처음 보는 일을 나타내었다가 다시 부처님께로 와서 오른 쪽으로 세 겹을 돌고서 입으로 들어갔다. 爾時,世尊處師子座,無量大衆前後圍遶,供養尊重、恭敬讚歎,一心合掌瞻仰尊顏。於是如來現神通力,從面門出種種色光,普照十方無邊世界,現希有事還至佛所,右遶三帀歸於面門。 ## 004_0997_b 이 때에 동쪽으로 열 강가 강의 모래 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서 한 세계가 있었으니, 장엄(莊嚴)이라 하였고, 부처님의 명호는 보광(寶光) 여래ㆍ응공ㆍ정등각ㆍ명행원만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佛薄伽梵)이었는데 그 세계에 현존해 계시면서 보살마하살들에게 일승에 상응하는 바른 법을 연설해 주고 계셨다. 是時,東方去此佛土過十殑伽沙數世界,有佛世界名曰莊嚴,佛號普光如來、應、正等覺、明行圓滿、善逝、世閒解、無上丈夫、調御士、天人師、佛薄伽梵。時,現在彼安隱住持,爲諸菩薩摩訶薩衆,宣說一乘相應正法。 ## 004_0997_c 그 세계에서는 2승(乘)이라는 이름조차 들을 수 없거늘 하물며 이승을 부지런히 닦는 이가 있겠는가. 그 세계의 보살마하살들은 모두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었으며, 그 세계의 유정들은 덩어리 음식을 먹지 않게 되었으며, 그 세계의 유정들은 덩어리 음식을 먹지 않고 오직 해탈ㆍ선정ㆍ삼매에 의지하며, 그 세계에서는 일월의 광명에 의하지 않고 오직 부처님의 몸에서 나는 광명만이 밤낮으로 항상 비치며, 그 국토에는 독한 가시와 자갈과 돌과 골짜기가 없어, 땅이 손바닥같이 평평하였다. 彼佛世界,尚不聞有二乘之名,況有精勤修其法者;彼諸菩薩皆於無上正等菩提得不退轉;彼諸有情不假段食,但資解脫、靜慮、等至;彼界不待日月等光,唯佛身光晝夜常照,其土無有毒刺、礫石、谿谷、山陵,地平如掌。 ## 004_0997_c 그 세계에 이장(離障)이라는 보살이 있었는데 이 광명을 본 뒤에 마음 속에 의문이 생기어 다른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께 가서 두 발 앞에 예배하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끓고 합장하고 공경히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이러한 상서가 있습니까?” 彼有菩薩名曰離障,旣見此光心懷猶豫,與諸菩薩摩訶薩衆,前詣佛所,頂禮雙足,偏覆左肩,右膝著地,合掌恭敬白言:“世尊!何因何緣而有此瑞?” ## 004_0997_c 보광 부처님께서 이장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서쪽으로 열 강가 강의 모래와 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서 감인(堪忍:사바)이라는 세계가 있는데 부처님의 명호는 석가모니 여래이시며, 열 가지 명호를 구족하시고, 현재 보살마하살들에게 대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시느니라. 그러한 인연으로 이와 같은 상서가 나타나느니라.” 時,普光佛告離障言:“西方去此過十殑伽沙數世界,有佛世界名曰堪忍,佛號釋迦牟尼,如來十號具足,現爲菩薩摩訶薩衆,說大般若波羅蜜多,由彼因緣故現斯瑞。” ## 004_0997_c 이장 보살이 이 말씀을 듣고 다시 사뢰었다. “저는 지금 그 감인 세계에 가서 석가 여래를 뵈옵고 공양한 뒤에 바른 법을 듣고자 하오니, 바라옵건대 허락해 주십시오.” 離障菩薩聞已白言:“我今請往堪忍世界,觀禮供養釋迦如來聽受正法,唯願聽許!” ## 004_0997_c 보광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속히 가거라.” 時,普光佛告離障言:“今正是時,汝宜速往。” ## 004_0997_c 이장 보살이 허락을 받고 매우 기뻐하면서 한량없는 보살들과 함께 취봉산에 와서 부처님의 발에 정례하고, 오른 쪽으로 세 번 돌고 한 쪽에 물러 앉았다. 離障蒙許歡喜踊躍,卽與無量菩薩衆,俱來至鷲峯,頂禮佛足,右遶三帀,退坐一面。 ## 004_0998_a 또 남쪽으로 열 강가 강의 모래 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서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청정화(淸淨花)라 하였고, 부처님의 명호는 일광(日光) 여래이신데 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셨으며, 그 세계에 보살이 있었으니, 일장(日藏)이었다. 南方去此過十殑伽沙數世界,有佛世界名淸淨花,佛號日光,十號具足,彼有菩薩名曰日藏。 ## 004_0998_a 또 서쪽으로 열 강가 강의 모래 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서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보화(寶花)라 하였고, 부처님의 명호는 공덕광명(功德光明) 여래이신데 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셨으며, 그 세계에 보살이 있었으니, 공덕장(功德藏)이라 하였다. 西方去此過十殑伽沙數世界,有佛世界名曰寶花,佛號功德光明,十號具足,彼有菩薩名功德藏。 ## 004_0998_a 또 북쪽으로 열 강가 강의 모래 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서 부처님 세계가 있는데 청정(淸淨)이라 하였고, 부처님의 명호는 자재왕(自在王)이었으며, 그 세계에 보살이 있었으니, 광문(廣聞)이라 하였다. 北方去此過十殑伽沙數世界,有佛世界名曰淸淨,佛號自在王,彼有菩薩名曰廣聞。 ## 004_0998_a 또 동남쪽으로 열 강가 강의 모래 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서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화염(火焰)이라 하였고, 부처님의 명호는 감로왕(甘露王)이었는데 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셨고, 그 세계에 보살이 있었는데 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셨고, 그 세계에 보살이 있었는데 불퇴전(不退轉)이라 하였다. 東南方去此過十殑伽沙數世界,有佛世界名曰火焰,佛號甘露王,十號具足,彼有菩薩名不退轉。 ## 004_0998_a 또 서남쪽으로 열 강가 강의 모래 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서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청정공덕(淸淨功德)이라 하였고, 부처님의 명호는 지거(智炬) 여래이신데 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셨으며, 그 세계에 보살이 있었으니, 대혜(大慧)라 하였다. 西南方去此過十殑伽沙數世界,有佛世界名淸淨功德,佛號智炬,十號具足,彼有菩薩名曰大慧。 ## 004_0998_a 또 서북쪽으로 열 강가 강의 모래 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서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열의(悅意)라 하였고, 부처님의 명호는 묘음왕(妙音王)이신데 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셨으며, 그 세계에 보살이 있었으니, 공덕취(功德聚)라 하였다. 西北方去此過十殑伽沙數世界,有佛世界名曰悅意,佛號妙音王,十號具足,彼有菩薩名功德聚。 ## 004_0998_a 또 동북쪽으로 열 강가 강의 모래 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서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혜장엄(慧莊嚴)이라 하였고, 부처님의 명호는 지상(智上)여래이신데 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시며, 그 세계에 보살이 있었는데 상희(常喜)라 하였다. 東北方去此過十殑伽沙數世界,有佛世界名慧莊嚴,佛號智上,十號具足,彼有菩薩名曰常喜。 ## 004_0998_a 또 위쪽으로 열 강가 강의 모래 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서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부동(不動)이라 하였고, 부처님의 명호는 금강상(金剛相)이신데 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셨으며, 그 세계에 보살이 있으니, 보당(寶幢)이라 하였다. 上方去此過十殑伽沙數世界,有佛世界名曰不動,佛號金剛相,十號具足,彼有菩薩名曰寶幢。 ## 004_0998_a 또 아래쪽으로 열 강가 강의 모래 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서 부처님 세계가 있으니, 월광명(月光明)이였고, 부처님의 명호는 금강보장엄왕(金剛寶莊嚴王)이었는데,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셨으며, 그 세계에 보살이 있었으니, 보신(寶信)이라 하였다. 이와 같은 여러 곳에도 모두 동쪽과 같은 일이 있었다. 下方去此過十殑伽沙數世界,有佛世界名月光明,佛號金剛寶莊嚴王,十號具足,彼有菩薩名曰寶信。如是一切皆如東方。 ## 004_0998_b 2. 통달품(通達品) 第六分通達品第二 ## 004_0998_b 그 때에 최승(最勝)이라는 천왕이 있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정례하고 왼쪽 어깨만을 덮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공경히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조그만한 의심이 있어서 부처님께 여쭙고자 하는데 허락하신다면 여쭙겠습니다.” 時,有天王名曰最勝,從座而起,頂禮佛足,偏覆左肩,右膝著地,合掌恭敬,白言:“世尊!我有少疑今欲問佛,若蒙開許乃敢陳請。” ## 004_0998_b 부처님께서 최승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천왕아,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의심나는 이의 묻는대로 다 풀어 주리라.” 於是佛告最勝天言:“天王!如來、應、正等覺隨所疑問當爲決之。” ## 004_0998_b 최승천왕이 부처님의 허락을 듣고 기뻐 뛰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야 보살마하살들이 한 법을 닦아 배우며 온갖 법을 통달할 수 있습니까?” 時,最勝天旣蒙佛許踊躍歡喜,便白佛言:“世尊!云何諸菩薩摩訶薩修學一法,能通達一切法?” ## 004_0998_b 부처님께서 최승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좋은 말이다. 여래에게 이와 같이 깊은 뜻을 물었구나. 자세히 잘 듣고 잘 생각하여라. 네가 의심하는 것을 풀어 주리라.” 佛告最勝:“善哉!善哉!能問如來如是深義,諦聽!諦聽!善思念之,如汝所疑當爲開釋。” ## 004_0998_b 최승천왕이 사뢰었다. “예, 어서 듣기를 원합니다.” 最勝天曰:“唯然!願聞!” ## 004_0998_b 그 때에 세존께서 최승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최승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들이 한 법을 닦아 배우면 온갖 법을 통달한다 함은 즉 반야바라밀다이니,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보시ㆍ계율ㆍ참음ㆍ정진ㆍ선정ㆍ반야ㆍ방편선교ㆍ묘한 서원ㆍ힘ㆍ지혜ㆍ 따위 바라밀다가 원만케 되느니라. 爾時,世尊告最勝曰:“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修學一法,能通達一切法者,所謂般若波羅蜜多。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通達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方便善巧、妙願、力、智波羅蜜多。 ## 004_0998_b 천왕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보시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겠는가. 천왕아, 분명히 알아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묘한 법의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이른바 청정한 마음으로 바라는 것이 없이 남에게 설법을 해주되 명리(名利)를 구하지 않고, 오직 괴로움만을 없애기 위하며, ‘나는 저를 위하여 설법하고 저는 듣는다.’고 여기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다르지 않아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天王!云何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布施波羅蜜多?天王當知!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妙法施波羅蜜多。謂以淨心無所希願,爲他說法不求名利但爲滅苦,不見我能爲彼說法,不見彼聽,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0998_c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두려움 없음의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나니, 이른바 유정들을 관찰하되 부모ㆍ형제ㆍ친척과 같이 하여 모든 중생이 모두 나에게 와서 의지하게 하리라. 왜냐 하면 비롯함이 없이 오랜 옛적부터 여섯 길을 헤맬 때에 모두 친척이었기 때문이다 하느니라. 만일 유정들이 두려움 속에 있거든 몸과 목숨을 바쳐서라도 구원해야 하거늘 하물며 그들에게 고통을 주겠는가. 그리고 내가 능히 저들에게 두려움 없음을 준다고 여기지 않고, 저가 받는다고도 여기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無畏施波羅蜜多。謂觀有情猶如父母、兄弟、親戚,令一切衆咸親附我。何以故?無始時來流轉六趣皆爲親戚,若諸有情在怖畏難,尚以身命而救拔之,況應於彼而加惱害!不見我能施彼無畏,不見彼受,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0998_c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생활을 돕는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유정들이 구하는 살림의 갖가지를 주어서 그들이 열 가지 착한 업의 길을 행하게 하되 내가 능히 저들에게 살림을 보시한다거나 저들이 받는다고도 여기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資生施波羅蜜多。謂隨有情所湏資具種種布施,令其受行十善業道,不見我能施彼資具,不見彼受,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0998_c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갚음을 잊는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나니, 이른바 보시를 행할 때에 과보를 바라지 않고, 보살의 법에 따라 보시하되 내가 능히 갚음을 잊는 보시를 행한다고 여기지 않고, 보시의 갚음도 보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亡報施波羅蜜多。謂行施時不望果報,菩薩法爾自應布施,不見我能行亡報施,不見施報,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0998_c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크게 가엾이 여기는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유정들이 빈궁하고 늙고 병들어서 구제할 이가 없는 이들 보거든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어 서원을 세우되, ‘내가 위없는 정등 정각을 얻을 때에는여러 유정들의 의지할 곳이 되어 주리라’하고, 유정들을 위하여 적은 선근이라도 깨달음에로 회향하며, 또 내가 능히 구제한다거나 저가 구제를 받는다고도 여기지 않나니, 둘이 없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大悲施波羅蜜多。謂見有情貧窮老病無救濟者,起大悲心而發誓願:‘我得無上正等覺時,爲諸有情作歸依處,爲有情故,以少善根迴向菩提,亦不分別我能救濟受救濟者,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0999_a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능히 공경하는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유정들이 구하는 물건은 곧 공경히 받들어서 그들로 하여금 피로하지 않게 하되, 내가 능히 공경하는 보시를 행한다고 여기지 않고 저가 받는다고도 보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恭敬施波羅蜜多。謂隨有情所湏之物,尋自敬奉不令疲倦,不見我能行恭敬施,不見彼受,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0999_a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존중하는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유정들에게 스승이란 생각이나 부모라는 생각을 일으키어 존중하는 마음으로 보시하고, 만일 재물이 없으면 좋은 말을 해주되 내가 능히 존중하는 보시를 행한다고 여기지 않고, 저가 받는다고도 여기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尊重施波羅蜜多。謂於有情起師僧想或父母想尊重心施,若無財物惠以善言,不見我能行尊重施,不見彼受,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0999_a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공양하는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나니, 이른바 탑이나 절을 보거든 깨끗이 소제하고 온갖 꽃과 향과 등불 따위로 공양하거나 불상이 부수어진 것을 보거든 힘껏 수리하여 공양하거나, 필추들을 보거든 음식과 침구와 약품 따위로 공양하되 내가 능히 공양하는 보시를 행한다고 어기지 않고 저들이 받는다고도 보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供養施波羅蜜多。謂見制多、若僧住處,則應掃灑,以諸花香及燈明等而爲供養,若見尊像正法毀缺,卽應精勤修治供養,若見僧衆,應以飮食、臥具、醫藥而供養之,不見我能行供養施,不見彼受,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0999_a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의지함이 없는 보시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시를 행할 때에, ‘이 보시의 공덕으로 하늘이나 인간에 태어나든지 하늘이나 인간의 왕이 되어서 부귀와 쾌락을 받으리라’하지 않으며,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취하지 않으리라 하나니, 얻을 바가 없기 때문이니라. 천왕아, 이것이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보시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無依施波羅蜜多。謂行施時不作是念:‘願以此施得生天、人,作天、人王富貴受樂。’乃至無上正等菩提亦不取求,無所得故。天王!是名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布施波羅蜜多。 ## 004_0999_b 천왕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계율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겠느냐. 천왕아, 잘 알아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계율바라밀다를 행하나니,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생각하되, ‘부처님이 청정한 교법인 비나야에서 별해탈(別解脫)에 상응하는 경전을 말씀하셨는데 보살은 ≺계≻라는 상과 받아 지닌다고 보지 않으며 계의 소견에 집착하지 않고 나에도 집착하지 않기를 배워야 하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天王!云何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淨戒波羅蜜多?天王當知!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淨戒波羅蜜多。謂諸菩薩作是思惟:‘佛於淨教毘柰耶中,說別解脫相應戒經,菩薩應學,不見戒相及能受持,不著戒見亦不著我,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0999_b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계율바라밀다를 행하나니, 이른바 보살이 생각하되, ‘여러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은 오직 계율을 깨끗이 지님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보살의 계행을 두루 배워야 한다. 계의 성품은 청량하고 고요하고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해야 하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淨戒波羅蜜多。謂諸菩薩作是思惟:‘諸佛無上正等菩提,非唯受持淨戒便得,要應遍學菩薩戒行,戒性淸涼寂靜不起,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0999_b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계율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이 생각하되, ‘어떻게 계를 지녀야 능히 번뇌를 끊을까. 번뇌는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다. 또 이들이 모두 세 가지씩 있으니, 상등ㆍ중등ㆍ하등이다.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淨戒波羅蜜多。謂諸菩薩作是思惟:‘云何持戒能斷煩惱?煩惱三種謂貪、瞋、癡,此又各三卽上、中、下。 ## 004_0999_b 이 번뇌를 끊으려면 물리치는 법을 알아야 하는 데 탐욕이 번성한 이는 부정관(不淨觀)을 닦되 서른 여섯 가지 몸부치를 구족히 관찰해야 한다. 성냄이 번성한 이는 자비관(慈悲觀)을 닦아야 하나, 관찰하는 이와 관찰할 법을 보지 않는다.’해야 하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斷此煩惱應知對治:貪增上者,修不淨觀,具足觀身三十六物;瞋增上者,修慈悲觀;癡增上者,修緣起觀。不見能觀及所觀法,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0999_c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계율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이 생각하되, ‘어찌하여야 보살이 바른 생각을 하고, 바르지 못한 생각을 멀리 여읠까’하는 것이니라. 이른바 보살들이, ‘나는 고요한 행과 여의는 행과 공한 행을 행하는데 다른 사문ㆍ바라문들은 모두가 시끄러운 데서 공한 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도 없음을 보고 제 성품이 여의었음을 알므로 바르지 못한 생각을 멀리 여윌 수 있느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淨戒波羅蜜多。謂諸菩薩作是思惟:‘云何菩薩應正遠離不正思惟?謂諸菩薩不起是心:≺我行寂靜行、離行、空行,諸餘沙門、婆羅門等皆處喧雜不樂空行。≻見無二別知自性離,卽能遠離不正思惟。’ ## 004_0999_c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계율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은 비록 모든 법을 여읜 줄 알지만 뭇 죄를 몹시 두려워하고, 부처님의 말씀과 계율을 지키며, 온갖 복스러운 업과 내지 반야바라밀다를 닦으며, 작은 죄에 대해서도 크게 두려워하여 잠시도 같이 머무르려하지도 않으면서 생각하되,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독약은 많건 적건 모두 해롭다 하셨다’ 하느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淨戒波羅蜜多。謂諸菩薩雖知諸法離而深畏衆罪,如佛所說應持淨戒,修諸福業乃至般若波羅蜜多,於少罪中應懷大懼不與同止,以世尊說:譬如毒藥多少俱害。 ## 004_0999_c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계율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을 내어 믿음과 행이 서로 응하게 되며, 설사 외딴 곳을 혼자 가는데 어떤 사문 등이 금ㆍ은ㆍ바이두우랴ㆍ진주 따위 보배를 주더라도 보살은 그것에 대하여 탐착하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생각하되, ‘세존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차라리 자기의 살을 베어서 먹을지언정 남의 재물은 주지 않거든 받지 말라 하셨다.’ 하느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淨戒波羅蜜多。謂諸菩薩常生怖畏信行相應,設空閑處獨守無侶,有沙門等齎持金、銀及吠瑠璃、眞珠等寶以寄菩薩,於中不起貪著取心,作是思惟:‘世尊常說:寧當自割身肉噉之,而於他財不與弗取。’ ## 004_0999_c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계율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이 계 지키기를 견고히 하면 온갖 악마나 악마의 권속이 미묘한 빛과 외양으로 보살에게 핍박하더라도 보살은 그에 대하여 마음이 요동치 않고,생각하되, ‘세존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색(色) 따위 온갖 법은 모두가 꿈ㆍ요술ㆍ허깨비라 하셨다’하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고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淨戒波羅蜜多。謂諸菩薩持戒堅固,若諸惡魔及魔眷屬,以妙色形逼試菩薩,菩薩於彼心不動搖,作是思惟:‘世尊常說:色等諸法如夢、幻、化,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1000_a 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계율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마하살들이 아무리 부지런히 계를 지키나, 인간과 하늘의 왕위를 바라지 않고, 몸의 세 허물과 입의 네 허물과 뜻의 세 허물을 여의느니라. 이와 같이 계를 지키되 내가 계를 지킨다고 여기지 않고 계의 형상을 보지도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淨戒波羅蜜多。謂諸菩薩雖勤持戒,而不希求人天王位,身離三過,語無四失,意免三愆,如是持戒,不見我持,不見戒相,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1000_a 천왕아, 이것이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계율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니라. 天王!是名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淨戒波羅蜜多。 ## 004_1000_a 천왕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인욕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겠는가.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인욕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라. 天王!云何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安忍波羅蜜多?天王當知!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安忍波羅蜜多。 ## 004_1000_a 이른바 보살들이 항상 속으로 참음(內忍)을 배워서 근심ㆍ슬픔ㆍ고통ㆍ번뇌가 모두 따르지 않으며, 또 겉으로 참음(外忍)을 배워서 어떤 이가 때리고 꾸짖고 속이고 빼앗고 능욕하더라도 끝내 성내지 않으며, 또 법의 참음(法忍)을 배워서 여래가 설법하기를 심히 깊고 진실한 성품은 ≺법≻도 없고 나도 업고 ≺남≻도 없어서 고요하니, 이것이 곧 열반이라 하시느니라. 謂諸菩薩常學內忍,憂悲苦惱皆悉不隨,亦學外忍,若他打罵、欺奪、淩辱終不生瞋,亦學法忍,如世尊說甚深實性無法、無我、無生、寂靜,卽是涅槃。 ## 004_1000_a 이 말을 듣고서도 놀라지 않고 생각하되, ‘이 법을 배우지 않고는 어떻게 구하려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구하여서 오는 세상이 다하도록 여러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리요,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의 독을 자세히 살피고 생각하건대 이런 것들이 모두 어디에서 일어났으며 무슨 까닭으로 생겼으며, 무슨 까닭으로 멸하는가. 여실히 관찰하건대 능히 내는 이와 내어지는 것과 멸하는 이와 멸해지는 바를 볼 수 없구나.’ 하느니라. 聞如是說心不驚怖,作是思惟:‘不學是法,云何能得所求無上正等菩提,能盡未來利益安樂諸有情類?’審諦思惟貪、瞋、癡毒,如是一一於何處起?何因緣生?何因緣滅?如實觀察都不見有能生、所生、能滅、所滅。 ## 004_1000_a 이와 같이 참는 마음이 끊임없이 상속하여밤과 낮에 어디서나 잠시도 틈이 없이 하며, 참을 경계를 선택하는 마음도 없나니, 이른바, ‘국왕ㆍ부모ㆍ사장(師長)에 대하여 나는 인욕을 닦겠소. 누구든지 마음대로 나를 괴롭히시오’ 하느니라. 如是忍心相續不斷,晝夜諸位嘗無閒隙,於所忍境無簡擇心,謂於國王、父母、師長我應修忍,餘可加惡。 ## 004_1000_b 보살이 인욕을 닦는 것은 보답이나 명리나 인의(仁義)나 두려움이나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니, 보살은 으레 인욕을 행하기 때문이니라. 만일 어떤 이가 피해를 주되 때리고 욕하고 침노하고 겁탈하고 속이고 능욕하더라도 마음이 요동치 않느니라. 菩薩行忍不爲報恩、名利、仁義、怖畏、慚恥,菩薩法爾應行忍故;若他加害、撾打、罵辱、侵奪、欺凌,心不傾動。 ## 004_1000_b 보살이 혹 국왕 대신 따위 높은 지위에 있을 적에 어떤 빈천한 사람이 와서 헐뜯고 욕하여도 끝내 발끈 성을 내거나 얼른 위세를 보이면서 말하되 내가 높은 지위에 있으니 벌을 주리라 하지 않고, 오직 생각하되, ‘내가 지난 세상에 부처님께서 서원을 세울 적에 온갖 유정을 내가 모두 제도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게 하리라 하였는데, 이제 만일 성을 낸다면 본래의 서원을 어기는 것이다. 菩薩若處王臣等位,有貧賤人毀罵、恥辱,終不卒暴輒示威刑,謂我居尊法應訶罰,但作是念:‘我於往昔佛世尊所發弘誓願:一切有情我皆濟拔,令得無上正等菩提,今若起瞋便違本願。 ## 004_1000_b 마치 어진 의원이 서원을 세우기를 세간의 눈먼 의원을 내가 모두 고치리라 하다가 자기 스스로가 먼저 눈이 멀면 어찌 남의 병을 고치리요. 이와 같아서 보살도 남의 어두움을 제해 주려 하면서 스스로가 성을 내면 어찌 남을 구제하리요’하고, 내가 능히 참는다는 것과 참아야 할 일을 보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譬如良醫發如是誓:世閒盲瞖我悉療之,若自失明豈愈他疾?’如是菩薩爲除他闇,自起瞋恚安能救彼?不見我能忍及可忍,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1000_b 천왕아, 이것이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인욕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니라. 天王!是名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安忍波羅蜜多。 ## 004_1000_b 천왕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정진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겠는가. 천왕아, 잘 알아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곧 정진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들이 멸도에 들지 못한 이는 멸도에 들게 하고, 제도되지 않은 이는 제도되게 하고, 해탈치 못한 이는 해탈케 하고, 편안치 않은 이는 편안케 하고, 깨닫지 못한 이는 깨닫게 하는 것이니라. 天王!云何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精進波羅蜜多?天王當知!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精進波羅蜜多。謂諸菩薩未滅令滅,未度令度,未脫令脫,未安令安,未覺令覺。 ## 004_1000_b 보살이 이와 같이 정진을 닦을 때에 악마들이 와서 방해를 놓기 위해 말하되,‘착한 남자여, 그대는 이런 행을 닦으므로 헛되이 고통을 받지 마시오. 왜냐 하면 나도 지난 적에 이행을 닦아서 멸도에 들지 못한 이는 멸도에 들게 하고, 제도를 받지 못한 이는 제도를 받게 하고, 해탈치 못한 이는 해탈을 얻게 하고, 편안치 못한 이는 편안케 하고, 깨닫지 못한 이는 깨닫게 하였으나 헛되이 괴로움만 받았을 뿐이요, 도무지 실다운 이익이 없었기 때문이요. 菩薩如是行精進時,有諸惡魔爲作留難,謂菩薩曰:‘汝善男子!莫修此行空受勤苦。何以故?我於往昔曾修此行,未滅令滅,未度令度,未脫令脫,未安令安,未覺令覺,空受勤苦都無實利。 ## 004_1000_c 내가 예전부터 흔히 보살들이 이 행을 닦는 것을 보았는데 모두가 중간에서 물러났소. 그대도 마음을 돌이켜서 2승의 도를 닦아 2승의 과위을 증득하여 열반에 드시는 것이 마땅하오.’ 하느니라. 我從昔來,多見菩薩修學此行竝皆退轉,汝可迴心修二乘道,取二乘果而自滅度。’ ## 004_1000_c 보살이 이 말을 들으면 곧 악마임을 깨닫고, 그에게 말하되, ‘악마야, 물러가거라. 내 마음은 견고하여 마치 금강과 같다. 네가 속이는 말 따위로 물러날 내가 아니다. 네가 굳이 말린다면 끝내 네 스스로가 수고로울 뿐이리라’ 하면, 악마는 이 말을 듣고 이내 사라져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느니라. 菩薩聞已卽便覺知,告惡魔言:‘汝復道去,我心堅固猶若金剛,非汝謬言所能退壞,汝固留難長夜自苦。’魔聞此言便沒不現。 ## 004_1000_c 또 어떤 보살이 아직 반야바라밀다를 얻지 못하고 앞의 다섯 바라밀다를 닦으면서 백천 겁을 지내는데 그 보살이 이러한 정진을 닦을 때에도 오히려 모든 경계까지도 초과하거늘 하물며 2승의 경지이겠는가. 이러한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불법을 성취하면 뭇 죄악을 모두 여의어서 아무리 정진을 하여도 빠르지도 않고 더디지도 않으며, 능히 수승한 서원을 세우되, ‘내가 여래와 꼭 같은 몸을 받아 정수리의 살상투(肉髻)와 미간의 백호(眉間白毫)가 생기고, 부처님께서 법바퀴를 굴리신 것 같이 나도 굴리어지이다’ 하느니라. 若餘菩薩未得般若波羅蜜多,修前五種波羅蜜多經百千劫,菩薩如是行精進時,尚能超過,況二乘地!如是菩薩修行般若波羅蜜多,成就佛法衆惡皆離,雖行精進不速不遲,而能發起殊勝大願:‘使我感身與如來等,頂上肉髻、眉閒白毫,佛轉法輪我亦如是。’ ## 004_1000_c 비유컨대 순금을 뭇 보배로 장식하면 매우 장엄스럽나니, 보살도 이와 같아서 온갖 더러움, 즉 게으름ㆍ매우 게으름ㆍ깨닫지 못함ㆍ바르지 못한 생각들을 여의면 이 까닭에 수승하고 청정한 복덕과 지혜를 얻어서 두루 장엄하여 몸이 피로하지 않고 마음에 게을리 함이 없으며, 도를 장애하는 온갖 나쁜 법이 모두 소멸케 하고, 도를 도와서 열반에 향하게 하는 착한 법이 모두 자라게 되어, 조그만한악도 일어나지 않거늘 하물며 많은 죄이겠는가. 譬如眞金,衆寶瑩飾則爲嚴淨。菩薩精進亦復如是,離諸垢穢,謂離懶惰、懈怠、疲極,不自知覺、不正思惟,由此便能獲勝淸淨福德智慧而共莊嚴,身不疲勞,心無厭怠,一切障道惡不善法皆使滅除,所有助道向涅槃法悉令增長;少惡不起,何況其多! ## 004_1001_a 설사 시방으로 강가 강의 모래 같이 많은 세계에 가득이 불이 나서 마치 무간지옥처럼 빈 틈이 없는데 그 세계 저 쪽에 오직 한 유정이라도 제도할만한 이가 있는 것을 보면 보살은 그 한 유정을 위해서도 그 곳을 지나거늘 하물며 많은 유정을 위해서이겠는가. 假使十方殑伽沙界,滿中大火如無閒獄,此世界外但一有情應可度者,菩薩爲彼尚從中過,況多有情! ## 004_1001_a 이 보살은 생각하기를, ‘위없는 깨달음은 쉽게 얻을 수 없다. 보살의 수행은 머리의 불을 끄는 것 같이 하여 백천 나유타 겁을 지내야 한다. 이런 무거운 짐을 질 수가 없다’하지 않고, 오직 생각하되, ‘과거ㆍ현재의 부처님들이 모두가 이런 수행을 하여서 큰 깨달음을 증득하였다. 나도 그러하여서 바야흐로 닦아 익혀야 하리라. 백천 겁 동안 지옥에 빠져 있으면서도 유정들로 하여금 모두가 해탈을 얻게 할지언정 끝내 그들을 버리고 속히 열반에 나아가지는 않으리라’하느니라. 此諸菩薩不作是念:‘無上菩提不易可得,菩薩修行如救頭然,要經百千那庾多劫,如斯重擔實難荷負。’但作是思:‘過、現諸佛皆修此行證大菩提,我亦如是正應修習,寧百千劫處地獄中,使諸有情皆得度脫,終不棄捨速趣涅槃。’ ## 004_1001_a 보살이 이와 같이 경전을 닦을 때에 마음이 교만하지도 않고 열등하지도 않으며, 행하는 이와 행할 바 법을 보지도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菩薩如是行精進時,心不自高,於他不下,不見能行及所行法,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1001_a 천왕아, 이것이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정진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니라. 天王!是名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精進波羅蜜多。 ## 004_1001_a 또 천왕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선정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겠느냐. 天王!云何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靜慮波羅蜜多? ## 004_1001_a 천왕아,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선정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이 대승 가운데 착한 공덕의 뿌리를 깊이 심고, 세세생생에 묘한 행을 많이 닦아서 착한 벗을 가까이 한 까닭에 빈천하고 삿된 소견을 가진 집에 태어나지 않고, 항상 바라문이나 찰제리의 큰 성바지에 태어나서 삼보를 바르게 믿고 착한 법을 자라게 하느니라. 天王當知!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靜慮波羅蜜多。謂諸菩薩於大乘中深種善根,生生世世多修妙行,親近善友,不生貧賤、邪見等家,常生婆羅門、剎帝利大姓,正信三寶增長善法。 ## 004_1001_a 이와 같은 지난 세상의 선근에 의하여 생각하되, ‘유정들이 영원히 여러 길을 헤매면서 괴로움을 쉬지 못하는 것은 모두가 탐욕 때문이구나.’ 하나니,보살이 이렇게 생각한 뒤에는 싫어하는 생각을 일으키고 허망한 분별에서 생긴 것임을 알되, ‘세존이 경전에서 말씀하시기를 탐욕이 허물됨이 창ㆍ방망이ㆍ칼ㆍ뱀ㆍ거품 같아서 냄새가 나서 더럽고 변화가 무상하다 하셨는데 어찌 지혜로운 사람이 이 법을 탐착하리요’하고, 곧 수염과 머리를 깎고 집을 떠나 도를 닦으니, 보지 못한 것을 보기 위함이요,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함이요,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기 위함이니라. 因宿善根作如是念:‘有情長夜諸趣流轉,苦輪不息皆由貪愛。’菩薩念已起厭離心,知從虛妄分別而有:‘世尊經中種種方便,說欲過患如槊、如矛、如刀、如蛇、如泡、如沫,臭穢不淨轉變無常,云何智人貪著此法?’卽剃鬚髮出家修道,未見爲見,未得爲得,未證爲證。 ## 004_1001_b 세속의 진리나 으뜸가는 진리(勝義諦)를 받아 지니라는 말을 들으면 여실히 수행하고 법답게 관찰하나니, 이른바 바른 소견(正見)ㆍ바른 생각(正思惟)ㆍ바른 말(正語)ㆍ바른 업(正業)ㆍ바른 생활(正命)ㆍ바른 정진(正精進)ㆍ바른 기억(正念)ㆍ바른 선정(正定)으로 시끄러움을 멀리 여의고 명예를 따르지 않으며, 공양이나 공경을 구하지도 않고, 몸과 마음으로 정진하되 항상 게으름이 없이 하고서 생각하되, ‘이 마음이 주로 어떤 경계로 움직이는가. 착한 경계인가, 악한 경계인가. 무기(無記)의 경계인가’하여, 聞說受持若世俗諦、若勝義諦,如實修行,如法觀察,謂正見、正思惟、正語、正業、正命、正精進、正念、正定,遠離喧雜不侚名譽,亦復不求供養恭敬,身心精進常無懈息,思惟此心多行何境?爲善、爲惡、爲無記耶? ## 004_1001_b 악한 경계로 움직이거든 속히 멈추어 쉬게 하고, 기억 없음의 경계로 움직여도 버려야 하며, 착한 경계로 움직이거든 더욱 정진하여 수승한 선근이 더욱 자라도록 경책해야 하느니라. 若行惡境速便止息,若行無記亦應捨之,若行善境卽勤精進,策令增長殊勝善根。 ## 004_1001_b 착하지 못한 법을 물리치기 위해 서른 일곱 가지 묘한 깨달음의 법을 닦나니, 착하지 못한 법이라 함은 닦냄ㆍ성냄ㆍ어리석음이니라. 爲欲對治惡不善法,引三十七妙菩提分。惡不善者謂貪、瞋、癡。貪復有三,謂上、中、下。 ## 004_1001_b 탐냄에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상품ㆍ중품ㆍ하품인데, 상품의 탐냄이란 애욕 경계의 말만 들어도 온 몸을 설레면서 몹시 기뻐하여 애욕의 허물을 관찰하지 않고 싫어할 생각을 내지 않으며, 이치에 맞지 않게 추구하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니라. 부끄러움이 없다 함은 혼자서 여러 곳을 다니면서 항상 애욕의 경계만을 생각하여 마음과 마음이 계속하고 잠시도 버리지 않다가 오직 예쁘고 좋은 것을 보기만 하면 허물될 줄을 모르고, 부모나 스승이나 어른이 그 욕구하는 바를 꾸짖어도 도무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다가 끝내는 다툼을 일으키는 것이니, 이것이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니라. 이러한 무리는 목숨이 다한 뒤에 반드시 나쁜 길에 떨어지느니라. 上品貪者,聞欲境名擧身踊躍,深心歡喜,不觀欲過,厭離不生,非理追求,無有慚愧;無慚愧者,謂若獨行,諸所經遊恒思欲境,心心相續曾無暫捨,唯見妙好不知過患,父母師尊訶彼所欲,都無愧恥不覺起爭,如是名爲無慚愧者,此類命終當墮惡趣; ## 004_1001_b 중품의 탐냄이란 애욕의 경계를 떠나면애욕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요, 하품의 탐냄이란 같이 이야기를 하거나 웃기만 하여도 욕정이 쉬는 것이니라. 中品貪者,離欲境時欲心不起;下品貪者,但共言笑欲情便歇。 ## 004_1001_c 성냄에도 세 가지가 있으니, 상품의 성냄이란 성을 내면 마음이 어둡고 눈이 아찔하여 무간 지옥의 업을 짓기도 하고, 혹은 바른 법을 비방하기도 하며, 혹은 그 밖의 다른 죄를 짓되 무간 업보다 백천 배나 지나치게 하는 것이요, 중품의 성냄이라 함은 성이 난 까닭에 여러 가지 죄악을 짓기는 하나 곧 뉘우치는 것이요, 하품의 성냄이란 마음으로는 혐의와 원한이 없으면서 입으로만 헐뜯다가 이내 뉘우치는 것이니라. 또 어리석음에도 세 가지가 있으니, 이치로 미루어 알지니라. 瞋亦有三:上品瞋者,憤恚若發心惛目亂,或造無閒,或謗正法,或復造餘諸重罪業過五無閒多百千倍;中品瞋者,以瞋恚故,雖造諸惡尋卽生悔;下品瞋者,心無嫌恨,但口訶毀卽便追悔。癡亦三品,如理應知。 ## 004_1001_c 비록 이렇게 관찰하나 모든 법이 모두가 요술ㆍ꿈ㆍ메아리ㆍ형상ㆍ그림자ㆍ아지랑이ㆍ허깨비ㆍ건달바의 성 같아서 허망하고 진실치 않거늘 뒤바뀐 까닭에 바깥 경계를 멸해야 안 마음이 조용해진다고 여기는 것임을 아느니라. 그러나 행하는 이와 행할 법을 보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이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雖作是觀,而知諸法皆如幻、夢、響、像、光影、陽焰、變化及尋香城,虛妄、不實、顚倒故,見滅外境界內心寂靜,不見能行及所行法,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1001_c 천왕아, 이것이 보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선정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니라. 天王!是名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靜慮波羅蜜多。 ## 004_1001_c 또 천왕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반야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겠는가. 天王!云何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般若波羅蜜多? ## 004_1001_c 천왕아,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곧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이 바른 지혜로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관찰하되 물질이 난다고 보지 않고, 물질이 쌓인다고 보지 않고, 물질이 사라진다고 보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이와 같이 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제 성품이 모두가 공하여서 진실함이 없고, 다만 거짓 시설과 이름만이 있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유정들을 교화하되 끝내 업도 없고 과보도 없다고 말하지 않으며, 天王當知!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般若波羅蜜多。謂諸菩薩正智觀色、受、想、行、識,不見色生,不見色集,不見色滅,受、想、行、識亦復如是。何以故?自性皆空無有眞實,但有虛假施設名字,而行般若波羅蜜多化諸有情,終不爲說無業無果。 ## 004_1001_c 비록 모든 법이 모두가 요술ㆍ꿈ㆍ메아리ㆍ형상ㆍ그림자ㆍ아지랑이ㆍ허깨비ㆍ건달바의 성과 같으며,나ㆍ유정(有情)ㆍ목숨(命者)ㆍ난다는 것(生者)ㆍ기른다는 것(養子)ㆍ장부(士夫)ㆍ보특가라(補特伽羅)가 없는 것임을 잘 알지만 항상 업과 과보가 있다고 연설하느니라. 雖知諸法皆如幻、夢、響、像、光影、陽焰、變化及尋香城,無我、有情、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羅,而常宣說有業有果。 ## 004_1002_a 보살이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악마와 그 권속들이 틈을 타지 못하나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보살들이 착한 벗을 가까이 하여 깨달음을 돕고 세간을 여의는 법을 이루었으며, 여러 부처님의 깊고 바른 법을 기뻐하고 찬탄하여 여러 하늘과 마왕과 법왕과 그 밖에 사문ㆍ바라문들이 부처님의 바른 지혜를 제하고는 아무도 미칠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행하는 이와 행할 법을 보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菩薩如是修行般若波羅蜜多,惡魔眷屬不能得便。何以故?是諸菩薩親近善友,成助菩提離世閒法,於諸如來甚深正法歡喜讚歎,諸天、魔、梵及餘沙門、婆羅門等,除佛正智無能及者,不見能行及所行法,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1002_a 천왕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반야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니라. 天王!是名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般若波羅蜜多。 ## 004_1002_a 또 천왕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방편선교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겠는가. 天王!云何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方便善巧波羅蜜多? ## 004_1002_a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곧 방편선교바라밀다를 행하는 것이니, 이른바 보살마하살들이 방편선교로써 위없는 평등한 깨달음에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天王當知!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方便善巧波羅蜜多。謂諸菩薩方便善巧,迴向無上正等菩提。 ## 004_1002_a 만일 세간에서 훌륭하고 묘한 꽃과 과일을 보거든 항상 부처님과 보살들에게 갖다가 공양하되 밤ㆍ낮ㆍ여섯 시각에 잠시도 쉬지 않고, 어떻게 훌륭한 선근으로써 깨달음에 회향하며, 꽃ㆍ과일의 나무를 보아도 이렇게 하느니라. 만일 여래의 경전에서 매우 깊은 법과 뜻을 연설한 것을 들으면 기꺼이 받아 지니고, 즐겁게 외워 가지다가 다시 남에게 말해 주고, 이렇게 묘한 선근으로 깨달음에 회향하느니라. 若見世閒勝妙花果,常持供養諸佛、菩薩,日夜六時曾無暫廢,以斯勝善迴向菩提,見花果樹亦復如是。若聞如來契經中說甚深法義,歡喜信受,愛樂誦持,轉爲他說,以斯妙善迴向菩提。 ## 004_1002_a 만일 여래의 탑이나 동상을 보거든 곧 갖가지 향과 꽃을 가지고 가서 공양하되 모든 유정들이 파계하는 향을 떠나 계 지키는 향을 얻어 마치 부처님들이 땅에 물을 뿌리고 쓸거나 향을 바른 것 같이 되기를 서원하며,유정들의 위의가 가지런하며 마치 꽃 일산에 덮인 그물과 같기를 서원하며, 若見如來制多形像,卽持種種香華供養,願有情類離破戒香,得淨戒香猶如諸佛;掃灑塗地,願諸有情威儀齊整;花蓋覆罩, ## 004_1002_b 유정들이 모두가 번열을 여의고 승려의 살 곳에 들기를 서원하며, 모든 유정들이 모두가 열반에 들어 승려의 살 곳을 벗어나기를 서원하며, 모든 유정이 모두가 마의 경계에서 벗어나기를 서원하며, 승려가 문을 여는 것을 보면 세간을 벗어나는 지혜로써 모든 유정들을 위해 아직 열리지 않은 문을 열어 주어 모두가 깨달아 들게 하리라고 서원하며, 願諸有情皆離熱惱;入僧住處,願諸有情皆入圓寂;出僧住處,願諸有情皆出魔境;見開僧門,便作是願:‘以出世智爲諸有情啓未開門,皆令悟入。’ ## 004_1002_b 문을 닫는 것을 보면 유정들을 위해 3계에 있을 네 가지 나쁜 길을 막으리라고 서원하며, 편안히 앉으면 유정들이 깨달음의 자리에 앉기를 서원하며, 오른 겨드랑으로 눕거든 유정들이 모두 열반을 증득하기를 서원하며, 앉거나 눕거나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유정들이 온갖 미혹을 여의기를 서원하며, 발을 씻을 때에는 유정들이 티끌의 더러움을 멀리 여의기를 서원하며, 예불을 하거나 탑을 오른쪽으로 돌 때에는 유정들이 모두 부처를 이루기를 서원하느니라. 若見關閉,願爲有情關閉三有或四惡趣;若得安坐,願諸有情坐菩提座;若右脅臥,願諸有情皆證圓寂;從坐臥起,願諸有情離諸起惑;若時洗足,願諸有情遠離塵垢;若時禮佛右遶制多,願諸有情皆當作佛。 ## 004_1002_b 그리고 하늘과 인간이 공경하여도 기쁘게 여기지 않고 어떤 외도가 삿된 소견을 가져 교화하기 어렵거든 곧 생각하되, ‘내가 그의 스승이 되어 주리라. 만일 그가 교만에 끌려서 믿으려 하지 않거든 동학(同學:같이 배우는 사람)이 되거나 제자가 되리라’하느니라. 비록 그 무리 속에 있을지라도 계행과 지식이 그 외도들보다 훌륭해지고, 그 까닭에 그들이 항복하여 스승으로 높이 섬기고, 말하면 반드시 순종케 하여 그들의 삿된 법을 무찌르고 올바른 열반을 설명하여 여래의 청정한 교법에 들어가서 범행ㆍ선정ㆍ삼매를 부지런히 닦아 훌륭한 신통을 얻고, 묘한 선행을 널리 닦게 하느니라. 天人恭敬不以爲喜。若有外道邪見難化,便作是念:‘我爲彼師,彼慢所持必不肯信,且作同學或爲弟子;雖處彼衆,戒行多聞勝諸外道,因以降伏尊事爲師言必信受,毀其邪法說正涅槃,令入如來淸淨法教,精修梵行、靜慮、等持,得勝神通廣修妙善。’ ## 004_1002_b 음욕이 많은 이를 보거든 제일 단정한 여자로 변화하여 그들이 애착을 느끼게 했다가 잠깐 사이에 다시 무상한 죽음을 나타내어 빛이 변하고 살이 부풀어 썩고 냄새가 나서 그로 하여금 몹시 싫어하는 마음과 여의려는 생각을 일으키게 하며, 다시 본래의 보살의 형상으로 회복하여 매우 깊은 설법을 해 주어 그들로 하여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고 대승의 법을 수행하여 위없는 결과를 이루게 하느니라. 見多欲者,化作女人第一端正令其愛著,倏忽之頃示現無常,色變、胮脹、爛壞、臭處,令深憎惡起厭離心,卽復本形爲菩薩像,因而爲說甚深法要,令發無上正等覺心,修行大乘成無上果。 ## 004_1002_b 대승의 기틀을 가진 이가선지식을 여의었으므로 아무리 부지런히 하여도 2승의 도를 배울 뿐이요, 그 결과는 증득하지 못하고 대승의 위없는 법의 이익을 잃는 것을 보거든 그들의 기틀을 관찰하여 대승의 법을 설명해 주어 그로 하여금 마음을 돌이키어 위없는 도에 들게 하되 발심하지 않은 이는 발심케 하고 이미 발심한 이는 견고히 지니도록 권하느니라. 見大乘者離善知識,雖勤精進學二乘道,而於其果不能證得,失於大乘無上法利;觀彼根性爲說大乘,令其迴心入無上道,未發心者化令發心,若已發心勸令堅固。 ## 004_1002_c 계를 지키는 사람이 가볍고 적은 죄를 범하고서 풀거나 참회하지 못하여 근심과 걱정에 빠져 있으므로 훌륭한 도를 닦아 나아가지 못하거든 설법해 주어 속히 참회하여 근심과 걱정을 여의고 훌륭한 도를 닦아 나아가게 하느니라. 見持戒人犯少輕罪,不解陳悔,懈退愁憂,由此不能進修勝道;便爲說法令速悔除,心離愁憂進修勝道。 ## 004_1002_c 이 보살마하살이 욕심이 적고 만족하기를 좋아하여 전일하게 법의 이익을 구하며, 유정들에게 여래께 공양하기를 권하나니, 이 까닭에 6바라밀다를 성취하느니라. 是諸菩薩摩訶薩衆,少欲喜足專求法利,爲有情說供養如來,由此便成六到彼岸: ## 004_1002_c 설법하여 공양하는 것은 보시바라밀다요, 행이 말과 어기지 않는 것은 계율바라밀다요, 하늘과 악마들이 파괴하거나 소란시키지 않는 것은 인욕바라밀다요, 마음과 마음이 상속하되 피로함과 권태를 느끼지 않는 것은 정진바라밀다요, 마음을 한 생각에 전일케 하여 딴 경계를 반연치 않는 것이 선정바라밀다요, 설법하여 공양하되 나와 내 것을 여읨이 반야바라밀다이니라. 그러나 행하는 이와 행할 법을 보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說法供養,是爲布施波羅蜜多;行不違言,是爲淨戒波羅蜜多;諸天、魔等不能壞亂,是爲安忍波羅蜜多;心心相續不覺勞倦,是爲精進波羅蜜多;專心一念不緣異境,是爲靜慮波羅蜜多;說法供養離我、我所,是爲般若波羅蜜多。不見能行及所行法,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1002_c 천왕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방편선교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니라. 天王!是名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方便善巧波羅蜜多。 ## 004_1002_c 또 천왕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묘한 서원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겠는가. 天王!云何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妙願波羅蜜多? ## 004_1002_c 천왕아, 잘 알아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묘한 서원바라밀다를 행하나니, 이른바 보살들의온갖 서원이 모두 세간을 위하지 않으며, 받는 쾌락도 자기를 위해 3계에서 벗어나려고 2승의 도를 닦아 열반의 쾌락을 증득하려는 것이 아니요, 天王當知!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妙願波羅蜜多。謂諸菩薩諸有所願不爲世閒所受快樂,亦不爲己求出三界修二乘道證涅槃樂, ## 004_1003_a 오직 생각하되, ‘온갖 유정들이 모두가 남음 없는 열반의 경지에 들어간 뒤에 나는 마지막에 정각을 성취하리라. 아직 발심하지 않은 이는 교화해서 발심케 하고, 이미 발심한 이는 대승의 행을 닦게 하고 이미 대승의 행을 닦은 이는 깨달음을 얻게 하고, 이미 깨달음을 얻은 이는 설법을 하도록 권하며, 차츰차츰 더하여 내지 열반에 든 뒤에 묘한 7보로 탑을 세우고 사리를 봉안해서 공양함으로써 무량한 대중이 끝없는 복을 얻게 하리라’ 하느니라. 但作是願:‘一切有情皆入無餘般涅槃界,我身最後乃成正覺。未發心者化令發心,若已發心令修大行,已修大行令得菩提,已得菩提勸請說法,展轉乃至般涅槃,後以妙七寶起窣堵波置設利羅而興供養,令無量衆獲福無邊。’ ## 004_1003_a 또 서원을 세우되, ‘여러 세계의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실 때 아무 곳에서도 하늘 마귀나 외도들의 교란이 없어지이다. 바라건대 스스로의 지혜에 의하여 위없는 마음을 일으킬지언정 일어났더라도 곧 물러나는 바깥 인연을 빌리지 않게 되어지이다.’하느니라. 復發願言:‘諸有世界佛成正覺,悉無天魔及諸外道而爲擾亂;願由自智發無上心,不假外緣雖發而退; ## 004_1003_a 또 서원하되, ‘내가 항상 세간에 있으면서 유정을 이루어 주고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리라. 바라건대 새로 마음을 일으킨 보살들이 여래의 매우 깊은 설법을 들으면 여실히 깨달아 들어가서 놀라는 마음이 없어지이다. 바라건대 여러 유정들이 큰 지혜를 얻어 모두가 끝없는 불도와 끝없는 부처님의 경계와 끝없는 대비를 잘 통달하여 끝없는 유정들을 이롭게 하여지이다’ 하느니라. 又當願我常處世閒,成熟有情令獲利樂;願新發意諸菩薩等,若聞如來說甚深法,如實悟入心無驚怖;願諸有情得大智慧,皆善通達無邊佛道、無邊佛境、無邊大悲,饒益無邊諸有情類。’ ## 004_1003_a 이 보살들은 흔히 서원하기를 자기는 항상 더러운 국토에 태어날지언정 정토에 나지 않으려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마치 병이 있는 이는 의약(醫藥)이 필요하지만 병이 없으면 의약이 필요치 않는 것 같이 보살도 이와 같아서 묘한 서원을 일으킬 때에 행하는 이와 행할 법을 보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是諸菩薩多願自身恒處穢國不生淨土。何以故?如有病者乃假醫藥,若無其疾醫藥無用。菩薩如是發妙願時,不見能行及所行法,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1003_a 천왕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묘한 서원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니라. 天王!是名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妙願波羅蜜多。 ## 004_1003_a 천왕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힘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겠는가. 天王!云何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力波羅蜜多? ## 004_1003_b 천왕아, 잘 알아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힘바라밀다를 행하나니, 이른바 보살이 하늘의 악마를 항복시키고 여러 외도를 꺾어서 복덕 지혜의 힘을 갖추었기 때문에 온갖 불법을 수행치 않은 것이 없고, 온갖 부처님 경지를 분명히 보지 못한 것이 없느니라. 天王當知!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力波羅蜜多。謂諸菩薩能伏天魔、摧諸外道,具足福德智慧力故,一切佛法無不修行,一切佛境無不證見。 ## 004_1003_b 신통의 힘으로 하나의 털 끝으로 남섬부주나 4천하나 대천세계나 내지 시방의 한량없는 강가 강의 모래같이 많은 세계를 들었다가 다시 본래의 자리에 놓되 손상함이 없으며, 혹은 신통의 힘으로 허공에서 갖가지 보물을 찾아다가 유정들에게 보시하며, 혹은 시방의 끝없는 세계에서 부처님이 설법하시는 것을 못 듣는 것이 없으나 행하는 이와 행할 법을 보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以神通力,用一毛端擧贍部洲或四洲界或大千界乃至十方無量殑伽沙等世界,還置本處而無所損;或以神力,於虛空中取種種寶施有情類;能於十方無邊世界,諸佛說法無不聞持。不見能行及所行法,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1003_b 천왕아, 이것이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힘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니라. 天王!是名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力波羅蜜多。 ## 004_1003_b 또 천왕아,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지혜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인가. 天王!云何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智波羅蜜多? ## 004_1003_b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지혜바라밀다를 행하나니, 이른바 관찰하되, ‘5온은 생기어도 실제로 생기는 것이 아니고 멸하여도 실제로 멸하는 것이 아니다.’ 하며, 또 생각하되, ‘5온은 모두가 끝내 공하여 나ㆍ유정ㆍ목숨ㆍ난다는 것ㆍ기른다는 것ㆍ장부ㆍ보특가라가 없으며 어리석은 범부의 전도된 허망한 집착이다.’ 하느니라. 天王當知!若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則能行智波羅蜜多。謂諸菩薩觀察五蘊生非實生,滅非實滅,思惟五蘊皆畢竟空,無我、有情、命者、生者、養者、士夫、補特伽羅。愚夫顚倒虛妄執著。 ## 004_1003_b 5온은 나가 아니요, 5온 가운데는 나가 없는 것임을 여실히 알지 못하며, 나는 5온이 아니요, 나 가운데는 5온이 없는 것을 여실히 알지 못한다. 이 까닭에 여러 길에나고 죽으면서 헤매임이 마치 불을 돌려서 이룬 바퀴(旋火輪)와 같으니, 어리석은 범부의 허망한 집착일 뿐이다. 그러나 온갖 법의 본 성품은 본래 공하여 남도 없고 멸함도 없다. 다만 인연이 합하면 생기고 인연이 여의면 멸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멸이 없나니. 본 성품이 없지 않은 까닭에 난다고 말할 수 없고, 본 성품이 있지 않은 까닭에 멸한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하느니라. 不如實知諸蘊非我,蘊中無我;不如實知我非諸蘊,我中無蘊,由斯諸趣生死輪迴,如旋火輪愚夫妄執。然一切法自性本空、無生、無滅,緣合謂生,緣離謂滅,實無生滅,性非無故不可說生,性非有故不可說滅。 ## 004_1003_c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경계에서 한 법도 통달하지 못한 것이 없나니, 이 지혜바라밀다를 수행하면 2승이나 외도가 가리우지 못하느니라. 지혜로써 관찰하건대 처음에 마음을 일으킴으로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다 밝게 깨달아 한 법으로써 온갖 경계를 알고 온갖 경계가 한 법을 여의지 않았음을 통달하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진여는 하나이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마하살이 이 지혜를 닦을 때에 닦는 이와 닦을 법을 보지 않나니, 둘이 아니고 차별이 없어서 제 성품을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是諸菩薩於一切境無有一法不通達者,修行此智波羅蜜多,二乘外道不能掩蔽,以智觀察,從初發心乃至涅槃皆悉明了;能以一法知一切境,達一切境不離一法。所以者何?眞如一故。是諸菩薩修此智時,不見能修及所修法,無二、無別、自性離故。 ## 004_1003_c 천왕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배우면 능히 지혜바라밀다를 통달하는 것이니, 이것이 보살이 한 법을 닦아 배워서 통달하는 능히 온갖 법을 통달하는 것이니라.” 天王!是名諸菩薩摩訶薩修學般若波羅蜜多,能通達智波羅蜜多,是名菩薩修學一法,能通達一切法。”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六十六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004_1003_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