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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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바라밀다경 제569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六十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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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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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법성품(法性品)
第六分法性品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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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에 최승천왕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어깨만을 덮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공덕과 큰 위신을 말씀하신다면 모든 부처님은 무엇을 인하여 이와 같은 미묘한 공덕과 위신을 얻습니까.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자세히 말씀해 주옵소서.”
爾時,最勝復從座起,偏覆左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希有!世尊!若說諸佛微妙功德及大威神,諸佛如來因何得此微妙功德及大威神?唯願世尊分別解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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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최승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여래가 행과 얻는 과보는 심히 깊고 미묘하여 불가사의하니라.”
佛告最勝:“天王當知!如來所行及所得果,甚深微妙不可思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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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천왕이 다시 사뢰었다.
“부처님은 어떤 행을 행하시기에 깊고 묘하여 불가사의하다 하십니까?”
最勝白言:“佛行何法說爲深妙不可思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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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래의 법성과 인과가 심히 깊고 미묘하여 불가사의하며, 공덕과 위신과 말씀하신 법과 남을 이롭고 즐겁게 하는 일도 그러하니라.”
佛言:“如來法性因果甚深微妙不可思議,功德威神及所說法利樂他事亦復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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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어찌하여 법성이 심히 깊고 미묘하여 불가사의합니까?”
最勝復言:“云何法性甚深微妙不可思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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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천왕아, 여래의 법성은 유정들의 온ㆍ처ㆍ계 가운데서 비롯함이 없는 과거로부터 차츰 차츰 상속하여도 번뇌에 물들지 않고 본 성품이 청정하며, 온갖 마음ㆍ뜻ㆍ의식이 일어나지 못하며, 다른 심사(尋伺)들이 분별치 못하며, 삿된 망념의 생각으로 생각하지 못하여 삿된 생각을 멀리하고 무명이 나지 않나니, 그러므로 12인연에서 생기지 않는 모양 없음(無相)이라 하느니라. 또 지을 법이 아니며, 나지 않고 멸하지 않고 끝이 없고 다함이 없어 제 모양이 항상 머무느니라.
佛言:“天王!如來法性在有情類蘊、界、處中,從無始來展轉相續,煩惱不染本性淸淨,諸心、意、識不能緣起,餘尋伺等不能分別,邪念思惟不能緣慮,遠離邪念無明不生,是故不從十二緣起,說名無相,非所作法、無生、無滅、無邊、無盡、自相常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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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법성이청정함이 이와 같이 물듦 없고 집착함이 없어 때를 멀리 여의었음을 알아 모든 번뇌에서 초연히 벗어나느니라. 이 성품이 곧 모든 불법의 근본이며, 복덕과 지혜가 이로 인하여 일어나나니, 본 성품이 밝고 깨끗하여 불가사의하니라.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이제 비유를 하나 말할 테니 너희들은 잘 듣고 자세하게 생각하라.”
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能知法性淸淨如是,無染無著遠離垢穢,從諸煩惱超然解脫。此性卽名諸佛法本,福德智慧因之而起,本性明淨不可思議。天王!我今當說譬喩,汝應諦聽!善思念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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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겠습니다. 어서 말씀해 주옵소서.”
王言:“世尊!唯然!願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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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최승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비유컨대 매우 값진 여의주를 잘 꾸미고 맑게 다듬어서 희고 맑고 사랑스럽고 매우 둥글고 깨끗해서 때가 없던 것을 진흙 속에 잃은 지 오래였는데 어떤 사람이 주우면 몹시 기뻐하면서 잘 간수하여 다시는 떨어뜨리지 않으려 하는 것과 같이, 법성도 그러하여서 비록 번뇌 속에 있으나 그에게 물들지 않다가 뒤에 다시 훤하게 나타나느니라.
佛告最勝:“天王當知!譬如無價如意寶珠,裝飾瑩治皎潔可愛,體極圓淨無有垢濁,墮在淤泥經時已久,有人拾得歡喜取之,勤加守護不令墮落;法性亦然,雖在煩惱不爲所染,後復顯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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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부처님들은 유정들의 본 성품이 청정하지만 손과 티끌 같은 번뇌에 덮이어서 깨달아 들어가지 못하는 줄 다 아시느니라. 그러므로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생각하되, ‘나는 유정들에게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말해 주어 그 번뇌를 제하고 깨달아 들어가게 하리라. 온갖 유정의 본 성품은 모두가 청정하니, 존경하는 생각을 낼지언정 가벼이 업신여기지 말고, 대사에게 법답게 공양하는 것 같이 하리라’고 하느니라.
天王!諸佛悉知有情本性淸淨,客塵煩惱之所覆蔽不能悟入。是故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應作是念:‘我當精勤爲有情說甚深般若波羅蜜多,除其煩惱令得悟入。一切有情本性皆淨,當起尊敬不應輕淩,應同大師如法供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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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들이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능히 반야의 대비를 일으키나니, 보살이 이와 같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능히 물러나지 않는 경지에 깨달아 들어가느니라.
此諸菩薩由作是念,便能生起般若大悲;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卽能證入不退轉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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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또 생각하되, ‘이 번뇌는 힘이 없고 공능이 없어 자체가 허망함으로써 청정한 법에 어긴다. 왜냐 하면 온갖 지혜를 등지고 생사에 순응하기 때문이다’ 하느니라. 청정한 법성은 모든 법의 근본이 되는데 제 성품은 근본이 없거늘 허망한 번뇌는모두가 삿된 생각의 뒤바뀜에서 생기느니라.
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復作是念:‘此諸煩惱無力、無能、自體虛妄、違淸淨法。何以故?背一切智順生死故。淸淨法性,爲諸法本,自性無本,虛妄煩惱皆從邪念顚倒而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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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마치 4대가 허공에 의하여 세워졌으나 허공은 의지한 곳이 없는 것 같이, 번뇌도 이와 같아서 법성에 의지하지만 법성은 의지한 곳이 없느니라.
天王當知!譬如四大依虛空立,虛空無依;煩惱亦爾,依於法性,法性無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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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여실히 관찰하고 알아서 어기려는 마음을 내지 않나니, 수순하는 까닭에 번뇌가 생기지 않느니라. 이 보살들이 번뇌를 잘 관찰하여 물들고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는 생각하되, ‘스스로가 물들고 집착하면 어떻게 설법해서 남을 벗어나게 하리오’ 하나니, 그러므로 보살은 집착하는 마음을 끊어버리고 여실히 설교해서 유정들의 속박을 벗겨 주느니라.
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如實觀知不起違逆,以隨順故煩惱不生。是諸菩薩觀察煩惱不生染著,謂作是念:‘若自染著,云何說法令他出離?’是故菩薩斷滅著心,如實說教解有情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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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하되, ‘만일 생사 가운데 한 번뇌라도 유정을 이롭게 하는 것이 있다면 나는 쾌히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그런 일이 없으므로 끊어버리리라’ 하느니라. 이 보살은 다시 생각하되, ‘옛날에 여러 부처님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모든 번뇌를 끊은 것과 같이 나도 그렇게 하리라. 왜냐 하면 모든 부처님도 옛날의 수행하는 지위에 계실 때에 이와 같이 배워서 깨달음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하느니라.
是諸菩薩復作是念:‘若生死中有一煩惱能益有情,我則攝受,然無是事,故應斷滅。’是諸菩薩復作是念:‘如昔諸佛行深般若波羅蜜多斷諸煩惱,我亦應爾。何以故?諸佛如來昔在因地,亦如是學成菩提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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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들은 이러한 두 가지 인연에 의하여 방편선교로 법성을 관찰해 아나니, 이 법성은 한량없고 끝이 없거늘 모든 번뇌에 덮이어서 생사의 흐름을 따라 여섯 길에 빠져 밤이 새도록 유정의 세계에 따르기 때문에 유정의 성품이라 하느니라.
是諸菩薩由此二緣,方便善巧觀知法性;如是法性無量無邊,爲諸煩惱之所隱覆,隨生死流沈沒六趣,長夜輪轉隨有情故名有情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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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싫어하는 마음을 내어 오욕의 경계를 제거하고, 온갖 분별을 소멸하여 위없는 도를 닦나니, 이 때의 이 성품을 벗어난다 하고, 온갖 괴로움을 초월한 까닭에 고요함이라 하느니라. 이 최후의 법은 세간이 구하기를 좋아하는 것이어서 온갖 종자 지혜가 항상 미묘하게 머무는 곳이니, 이 법성에 의하여 자유롭게 되어서 법왕의 지위를 받느니라.
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起厭離心除五境欲,滅諸分別修無上道,是時此性名爲出離,超一切苦故名寂靜,是究竟法世所樂求,一切種智常住微妙,因此法性能得自在受法王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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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처음과 중간과 뒷 지위에서 법성을 관찰하되, ‘모두가 평등하고 본래 고요하므로 모든 법의 걸림을 받지 않나니, 마치 허공이 물질의 걸림을 받지 않는 것 같다’ 하느니라.
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初、中、後位觀察法性,一切平等本來寂靜,不爲諸法之所罣㝵,猶如虛空不爲色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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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모든 부처님의 말씀을 여실히 관찰하여 알고, 온갖 묘한 행을 한량대로 수행하나니, 법성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어 두 모양이 없으며, 하나다 여럿이다 하는 경계를 지난 평등한 한 모양이어서 심사(尋伺)가 움직이지 않느니라.
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如實觀知諸佛所說,一切妙行如量修行,法性功德不可具說,無有二相過一異境,平等一相尋伺不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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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이와 같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능히 두 모양을 제하나니, 이른바 나라는 모양과 법이라는 모양이거니와, 온갖 중생들은 집착에 얽매여서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해서 법성을 얻지 못하느니라.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능히 이와 같은 법성을 통달하는데 유정들에게 있는 것과 둘이 없고 차별이 없느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모든 법의 진여에는 차별된 형상이 없기 때문이니라.
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能除二相:我相、法相。一切異生爲執所縛,不識、不見、不得法性。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則能通達如是法性,在諸有情無二、無別。何以故?諸法眞如無異相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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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고 이 법성에 의하여 온갖 선근을 닦아서 3계에 들어와 유정들을 이롭게 하되 아무리 무상한 형상을 나타내나 진실이 아니니라. 무슨 까닭이겠는가. 이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참다운 법성을 여실히 관찰하여 아는 까닭에 방편의 대비와 위력을 구족하여 유정들을 버리지 않느니라. 2승이나 중생은 이와 같은 대비와 원력이 없으므로 둥글고 맑은 법성을 보지 못하고, 유정들을 여실히 이롭게 하지 못하느니라.
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依此法性修諸善根,來入三有饒益有情,雖現無常而非眞實。何以故?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如實觀知眞法性故,具足方便大悲願力不捨有情;二乘異生旣無如是大悲願力,是故不見圓淨法性,不能如實饒益有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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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능히 이와 같이 관찰하되 ‘진정(眞淨)한 법성에 온갖 성인들이 여실히 깨달아 들어가나 닦는 이도 없고 닦을 법도 없고 행하는 이도 없고행할 법도 없고, 마음도 없고 마음의 부치(心所)도 없고 업도 없고 과보(異熟)도 없고,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다’ 하느니라.
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能如是觀眞淨法性。一切聖者如實悟入,無能修者、無所修法、無能行者、無所行法,無心、無心所,無業、無異熟,無苦、無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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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관찰하는 이는 평등함을 얻었다 하느니라. 차이가 없이 멀리 여의고 광대한 (진리에) 수순하면 나와 내 것이 없고 높고 낮음도 없어 진실함이 다하지 않고, 밝고 맑음에 항상 머무나니, 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온갖 거룩한 법이 이에 의하여 익어지고, 이 성품에 의하여 거룩한 이가 드러나기 때문이니라. 모든 부처님의 끝없는 공덕과 다른 이와 함께하지 않는 법이 모두 이 법에서 나왔고, 온갖 거룩한 이의 계ㆍ정ㆍ혜가 이 성품에서 생겼고,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가 이 성품에서 나왔느니라.
如是觀者名得平等,無異遠離隨順廣大,無我、我所、無高、無下,眞實無盡常住明淨。所以者何?一切聖法由此成就,因是性故顯現聖者,謂佛如來無邊功德不共之法從此性生、由是性出,一切聖者戒、定、慧品從此性生,諸佛菩薩甚深般若波羅蜜多從此性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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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품은 고요하여서 모든 이름이나 행상을 초월하였느니라. 성품은 진실한 것이어서 뒤바뀜을 멀리 여의었고, 성품은 변하지 않는 것이므로 진여라 하며, 그것은 거룩한 지혜의 경지이므로 으뜸가는 진리(勝義)라 하느니라.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고, 항상하지도 않고 아주 없음도 아니고, 생사도 아니고 열반도 아니고, 더러움도 아니고 깨끗함도 아니고, 하나도 아니고 여럿도 아니고, 모양도 없고 이름도 없느니라.
是性寂靜過諸名相,性是眞實遠離顚倒,性不變異故稱眞如,是聖智境故名勝義,非有非無、非常非斷、非生死非涅槃、非染非淨、離一離異、無相無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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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되, ‘법성은 형상을 여의었고 모든 법도 형상을 여의어서 둘도 없고 차별도 없다’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모든 법의 형상 여읨이 곧 법성의 형상 여읨이며, 법성의 형상 여읨이 곧 유정의 형상 여읨이며, 유정의 형상 여읨이 곧 법계의 형상 여읨이며, 법계의 형상 여읨이 곧 모든 법의 형상 여읨이기 때문이니, 이렇게 형상을 여읜 것은 찾아도 얻을 수 없느니라.
天王當知!此諸菩薩復作是念:‘法性離相,諸法離相無二無別。何以故?諸法離相卽法性離相,法性離相卽有情離相,有情離相卽法界離相,法界離相卽諸法離相,如是離相求不可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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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의 진여와 유정의 진여는 둘이 없고 차별이 없으며, 유정의 진여와 법성의 진여도 둘이 없고 차별이 없으며, 법성의 진여와 모든 법의 진여는 둘이 없고 차별이 없으며, 모든 법의 진여와 모든 부처님의 진여도 둘이 없고 차별이 없느니라. 법성의 진여와 3세의 진여가 서로 어기지 않고, 과거의 진여와 미래의 진여가 서로 어기지 않고 미래의 진여와현재의 진여가 서로 어기지 않고 현재의 진여와 과거의 진여가 서로 어기지 않느니라.
法性眞如、有情眞如無二無別,有情眞如、法性眞如無二無別,法性眞如、諸法眞如無二無別,諸法眞如、諸佛眞如無二無別,法性眞如、三世眞如不相違逆,過去眞如、未來眞如不相違逆,未來眞如、現在眞如不相違逆,現在眞如、過去眞如不相違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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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의 진여가 곧 5온ㆍ12처ㆍ18계의 진여요, 5온ㆍ12처ㆍ18계의 진여가 곧 염정(染淨)의 진여요, 염정의 진여가 곧 생사와 열반의 진여요, 생사와 열반의 진여가 곧 온갖 법의 진여이니라.
三世眞如卽蘊、界、處眞如,蘊、界、處眞如卽染淨眞如,染淨眞如卽生死、涅槃眞如,生死、涅槃眞如卽一切法眞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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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진여는 다름없고 변함 없고 다름없다 이름하나니, 제 성품이 진실하여 다툼이 없기 때문에 진여라 하느니라. 여실히 알고 보고 하면 보든 법이 생기지 않나니, 모든 법이 난다 하여도 진여는 요동치 않고, 진여가 비록 모든 법을 내나 진여는 나지 않나니, 이를 법신이라 하느니라.
天王當知!眞如名爲無異、無變、無生、無諍,自性眞實,以無諍故說名眞如;如實知見諸法不生,諸法雖生眞如不動,眞如雖生諸法而眞如不生,是名法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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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하여 변치 않고, 허공과 같아서 같을 이가 없나니, 3계의 온갖 법이 한 법도 미칠 것이 없으며, 유정의 몸에 두루하여 견줄 이가 없으며, 청정하고 때를 여의어 본래 물들지 않느니라. 제 성품이 밝고 맑으며, 제 성품이 나지 않으며, 제 성품이 일어나지 않나니, 심(心)ㆍ의(意)ㆍ식(識) 속에 있어도 심ㆍ의ㆍ식이 아니니라. 성품이 곧 공ㆍ무상ㆍ무원이어서 허공의 경계와 모든 유정들에게 두루하나 모두가 평등하여 한량없고 끝없고 차별이 없느니라.
淸淨不變如虛空無等等,一切三界無有一法所能及者,遍有情身無與等者;淸淨離垢本來不染,自性明淨、自性不生、自性不起,在心意識非心意識性卽是空、無相、無願;遍虛空界諸有情處一切平等,無量、無邊、不異、不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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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아니나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여의지 않았고, 땅ㆍ물ㆍ불ㆍ바람이 아니나 땅ㆍ물ㆍ불ㆍ바람을 여의지 않으며, 나지 않으나 남을 여의지 않으며, 생사를 거슬리나 열반에 순종하지도 않으며,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고, 코로 말할 수 없고 혀로 맛볼 수 없고, 몸으로 느낄 수 없고, 뜻으로 알 수 없으며, 심ㆍ의ㆍ식에 있지 않으면서도 심ㆍ의ㆍ식을 여의지 않느니라.
非色、受、想、行、識,不離色、受、想、行、識,非地、水、火、風大,不離地、水、火、風大;無生,不離生;雖逆生死,不順涅槃;眼不能見,耳不能聞,鼻不能嗅,舌不能嘗,身不能覺,意不能知;不在心意識,不離心意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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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이것을 법성이라 하나니,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이 법성을 통달하는 까닭에 청정한 법을 수행한 뒤에 삼천대천세계의여러 육지의 성ㆍ읍ㆍ마을에서 색신을 나타내나니, 나타낸 몸은 빛도 아니요, 형상도 아니니라.
天王當知!是名法性。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以能通達此法性故修行淸淨,能於三千大千世界諸贍部洲城邑聚落示現色身;所現身者非色非相而現色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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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6근으로 행할 경계는 아니나 유정을 교화하기에 잠시도 쉬지 않고 그들에게 말하되, ‘이 몸은 무상하고 나가 없고 괴롭고 더럽다’ 하느니라. 모든 유정들에게 고요한 성품이 있음을 아는 까닭에 한량없는 종류의 몸을 나타내고, 방편선교로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감화를 받게 하며, 온갖 몸이 도무지 짓는 이가 없고 받을 이가 없어서 목석과 같음을 아는 까닭에 유정들에게 청정한 행을 말해 주느니라.
雖非六根所行境界,而化有情常無休息,爲說此身無常、無我、是苦、非淨,知諸有情有寂靜性故,爲示現無量種身,方便善巧令彼受化,知一切身都無作者亦無受者如木石等,而爲有情說淸淨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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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이와 같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법성을 통달하여 곧 자재함을 얻고, 이동함이 없이 지혜의 업을 일으키며, 신통의 경계에 유희하면서 갖가지로 나타나며, 자유로운 경지에 편안히 머물러 있으면서 갖가지 위의를 나타내며, 자유로이 온갖 모양 지혜에 나아가며, 온갖 법성을 모두 통달하느니라.
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通達法性卽得自在,無有移動而起智業,遊戲神通種種示現,安住自在而能示現種種威儀自在,能趣一切相智,皆悉通達一切法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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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는 이와 같이 자재하니, 이는 다함이 없는 형상이며, 온갖 곳에 두루하면서 빛이 없되 빛을 나타내는 자재와 모든 유정의 마음을 두루 관찰하여 여실한 심정을 보는 자재와 끝없고 헤일 수 없는 겁의 일을 기억하되 계속하여 끊임없는 자재와 변화하여 해탈의 형상에 머무는 자재와
天王當知!甚深般若波羅蜜多如是自在,是無盡相,遍一切處無色現色自在,遍觀諸有情心見如實心性自在,憶念無邊無數劫,相續不斷自在,變化住解脫相自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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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다했으나 유정들을 위한 까닭에 누진통을 증득하지 않는 자재와 세간을 벗어나면 이는 거룩한 지혜의 경지인 자재와 심히 깊어서 성문이나 독각이 능히 헤아리지 못하는 자재와, 견고하여 마가 파괴하지 못하며, 깨달음의 자리에 앉아서 불법을 성취하니, 가장 제일이 되는 자재와 수순하여 묘한 법바퀴를 굴리는 자재와, 온갖 유정을 교화하는 자재와, 지위를 받고 법을 얻는 자재이니라.
漏盡爲有情故不證漏盡自在,出世是聖智境自在,甚深,聲聞、獨覺不能測量自在,堅牢魔不能壞,坐菩提座成就佛法最爲第一自在,隨順轉妙法輪自在,調化一切有情自在,受位得法自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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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매우 깊은 법성을 여실히 통달하고, 이러한 자재를 얻어 이러한 자재를 닦으면 온갖 선정ㆍ해탈ㆍ한결가짐ㆍ한결이르름을 얻어 3계에 얽매이지 않나니, 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온갖 허망한 분별과 번뇌의 얽매임과 뒤바뀐 집착의 상을 멀리 여의었기 때문이니라.
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如實通達甚深法性,得是自在,修是自在,卽得一切靜慮、解脫、等持、等至,不繫三界。所以者何?遠離一切虛妄分別、煩惱繫縛、顚倒執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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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받으려 할 때에 삶에 자재하여 얽매임을 멀리 여의고, 열반에 들려 할 때에 열반에 자재하여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대승의 법을 거두어 가져 불법을 성취하면 시방의 어디서나 불법을 찾으려 해도 끝내 얻을 수 없고 온갖 법이 동일한 불법이어서 항상하지도 않고, 아주 없음도 아님을 알리라. 무슨 까닭인가. 이 법은 추구하여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若欲受生,於生自在,遠離繫縛;若欲現滅,於滅自在,隨其生處,恒攝大乘成熟佛法;能於十方推求佛法竟不可得,知一切法同一佛法非常非斷。何以故?推求此法不可得故。
## 004_1023_a
여실한 이치로 추구하여도 얻을 수 없나니, 이 법은 있다 없다 할 수 없고 이름과 모양도 없어서 그러한 경지를 초과했느니라. 이름과 모양을 여의었으면 곧 평등이라 할 수 있으니, 법이 평등하다면 집착이 없고, 집착이 없으면 그 법은 진실하거니와 진실에 집착하면 그는 허망이니라.
以如實理求不可得。此法不可說有說無,亦無名相過此境界,若離名相卽是平等,若法平等卽無執著,無可執著是法眞實,若著眞實卽是虛妄。
## 004_1023_a
집착하지 않으면 허망이 아니니, 막히고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면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면 막힘이 없고, 막힘이 없으면 다툼이 없으며, 법에 다툼이 없으면 허공과 같아서 3계에 매이지 않으며, 온갖 곳에 매이지 않으면 그 법은 빛과 모양과 형용이 없으며 그 법은 저 여러 경계를 따르는 것임을 알지니라. 그러나 아는 이와 알 바를 모두 여의었나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여기에는 조그만한 법도 깨달을 것이 없고 깨닫는 이도 없기 때문이니라.
以不著故卽非虛妄,無所滯著心卽無㝵,無㝵卽無障,無障卽無諍,若法無諍卽同虛空不繫三界。若一切處無所繫屬,是法無色、無相、無形,若法無色、無相、無形,應知是法隨彼境界而離能知亦離所知。何以故?是中無有少法可覺、少法能覺。
## 004_1023_a
이것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평등한 이치를 통달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是名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通達平等。
## 004_1023_a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를 관찰하여 일으키나 도무지 나를 보지 않고 유정을 보지 않으며,내지 안다는 것을 보지 않고 본다는 것을 보지 않느니라.
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觀察發起大慈、大悲、大喜、大捨,都不見我,不見有情乃至不見知者、見者。
## 004_1023_b
비록 보시를 행하나 버리는 것이 없고, 계율을 지키나 계의 상을 여의고, 참음을 닦으나 마음이 다함이 없고, 정진을 닦으나 그 상을 여의고, 선정을 닦으나 고요함이 없고 반야를 닦으나 반연할 바가 없고, 4념주(念住)를 닦으나 취하는 것이 없고, 4정단(正斷)을 닦으나 마음이 평등하고,
雖行布施而無所捨,雖持淨戒而離戒相,雖修安忍而心無盡,雖修精進而離其相,雖修靜慮而無所寂,雖修般若而無所緣,雖修念住而無所取,
## 004_1023_b
신통을 닦으나 희론을 여의고, 5근(根)과 10력(力)을 닦으나 유정들의 여러 근기와 허물을 여의었다고 분별치 않으며, 7각지(覺知)를 닦으나 공용이 없고, 청정한 믿음을 닦으나 집착함이 없느니라.
雖修正斷而心平等,雖修神足而離戲論,雖修根、力而不分別有情諸根及離愆失,雖修覺支而無分別,雖修道支而無功用,雖修淨信而無所著。
## 004_1023_b
자연히 생기는 지혜로써 모든 법을 기억하고, 평등한 지혜의 마음으로 온갖 묘한 선정을 닦고, 분별 없는 마음으로 묘한 지혜를 닦고 끊임없는 마음으로 사마타를 닦고, 보는 바 없는 마음으로 비바사나를 닦고, 생각하는 바없는 마음으로 부처를 따르는 생각(佛隨念)을 닦아 법계를 통달하고, 평등한 마음으로 법을 따르는 생각(法隨念)을 닦고, 머무는 바 없는 마음으로 승가를 따르는 마음(僧隨念)을 닦고,
自然智慧憶念諸法平等智心,修諸妙定無分別心,觀察妙慧無止息心,修奢摩他無所見心,修毘鉢舍那無所念心,修佛隨念通達法界平等之心,修法隨念無所住心,修僧隨念
## 004_1023_b
본래 청정한 마음으로 유정을 교화하되 분별을 일으키지 않고, 법계의 마음으로 온갖 법을 포섭하고, 허공과 같은 마음으로 불국토를 장엄하고, 얻을 바 없는 마음으로 무생법인을 얻고, 진퇴(進退)가 없는 마음으로 물러나지 않음을 얻고, 형상을 멀리 여의는 마음으로 형상 있음을 보지 않고, 3계의 평등한 마음으로 깨달음의 자리를 장엄하고, 깨달을 바 없는 마음으로 온갖 법을 아나니, 비록 법륜을 굴리나 말하는 이와 듣는 이를 보지 않고, 열반에 드는 형상을 나타내나 생사의 본성품이 평등함을 아느니라.
本心淸淨,教化有情不起分別;法界之心攝一切法,如虛空心嚴淨佛土,無所得心得無生忍,無進退心得不退轉,遠離相心不見有相,三界平等心莊嚴菩提座,無所覺心知一切法,雖轉法輪不見說、聽,雖現涅槃而知生死本性平等。
## 004_1023_b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이와 같이 법을 관찰하되 관찰하는 이를 보지 않고 관찰할 바를 보지 않으면 즉시에 자재함이 유희하게 되나니, 무슨 까닭이겠는가.스스로의 마음이 청정하여 온갖 유정이 청정하다고 보기 때문이니라.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비유컨대 허공이 온갖 곳에 두루한 것 같이 보살들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마음도 그러하니라.”
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如是觀法,不見能觀,不見所觀,卽時能得遊戲自在。何以故?自心淸淨能見一切有情淨故。天王當知!譬如虛空遍滿一切,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心亦如是。”
## 004_1023_c
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에 대중 가운데 있던 8만 4천 유정들이 번뇌를 멀리 여의고 법의 눈이 맑아졌으며, 1만 2천 필추가 온갖 번뇌가 영원히 다하였다.
說此法時,衆中八萬四千天人俱發無上正等覺心,三萬二千菩薩得無生法忍,八萬四千有情遠塵離垢生淨法眼,一萬二千苾芻諸漏永盡。
## 004_1023_c
그 때에 부처님께서 다시 최승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마음의 청정함을 얻나니, 마치 큰 바다와 같으며, 복덕과 지혜가 헤아릴 수 없어서 세간 밖의 모든 공덕의 보배를 나타내므로 유정이 사용하면 깨달음을 이루기까지 다함이 없고, 보살의 복덕은 그래도 줄지 않나니, 마치 큰 바다에서 뭇 보배가 나는 것 같느니라.
爾時,佛告最勝天言:“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心得淸淨深如大海,福德智慧不可測量,能現出世諸功德寶,有情用之乃至菩提無有竭盡,菩薩福德亦復不減;猶如大海多出衆寶。
## 004_1023_c
보살의 지혜가 심히 깊어서 들어갈 수 없으므로 성문이나 독각이 아무도 건너가지 못하나니, 마치 큰 바다에 작은 짐승이 들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의 지혜는 광대하고 끝이 없나니, 무슨 까닭인가. 집착 없고 머무름 없고 빛 없고 형상 없기 때문이니라. 보살의 지혜는 처음부터 뒤에 이르기까지 차츰차츰 깊어지나니, 처음은 깨달음이요, 뒤에는 온갖 지혜이니라.
菩薩智慧甚深難入,聲聞、獨覺無能涉者,亦如大海小獸不入,菩薩智慧廣大無邊。何以故?無著、無住、無色、無相。菩薩智慧從初至後次第轉深,初菩提心、後一切智。
## 004_1023_c
보살은 으레 번뇌와 나쁜 벗과 어울리지 않지만 세간의 지혜가 보살 지혜의 바다에 들면 한 모양 한 맛 즉 모양 없음이 되어서 온갖 지혜의 분별 없는 맛을 이루느니라. 보살의 지혜는 온갖 법이 늘고 주는 것을 보지 않나니, 무슨 까닭인가. 평등하고 깊은 법성을 통달한 때문이니라. 보살의 대자대비한 힘은 본래의 서원을 어기지 않나니, 온갖 성인이 의지할 곳이며,모든 유정들에게 여러 겁 동안 설법을 하여도 다함이 없느니라.
菩薩法爾不與煩惱惡友共住,世閒智慧若入菩薩智慧海中,一相、一味所謂無相,趣一切智無分別味。菩薩智慧觀一切法不見增減。何以故?通達平等深法性故。菩薩所有大慈悲力不違本願,一切聖者之所依處,爲諸有情永劫說法無有窮盡。
## 004_1024_a
천왕아,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법성을 통달하느니라.
天王!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通達如是甚深法性。
## 004_1024_a
천왕아, 보살이 세속제의 법을 잘 통달하므로 비록 모든 물질을 말하나 실제로 있다 하지 않고, 이 물질을 추구하여도 끝내 취하려고 집착하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이와 같이 하느니라. 또 땅 요소를 말하나 실제로 있다 하지 않고, 지계를 추구하여도 끝내 취하려고 집착하지 않으며,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도 이와 같이 하느니라.
天王!菩薩善能通達世俗諦法,雖說諸色而非實有,推求此色終不取著,受、想、行、識亦復如是;雖說地界而非實有,推求地界終不取著,水、火、風、空、識界亦復如是;
## 004_1024_a
또 눈의 곳을 말하나 실제로 있다 하지 않고, 눈의 곳을 추구하나 끝내 취하려고 집착하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곳도 이와 같이 하느니라. 또 빛의 곳을 말하나 실제로 있다 하지 않고, 빛의 곳을 추구하나 끝내 취하려고 집착하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도 이와 같으니라. 또 나를 말하나 실제로 있다 하지 않고, 이 나를 추구하나 끝내 취하려고 집착하지 않으며, 유정과 내지 안다는 것과 본다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雖說眼處而非實有,推求眼處終不取著,耳、鼻、舌、身、意處亦復如是;雖說色處而非實有,推求色處終不取著,聲、香、味、觸、法處亦復如是;雖復說我而非實有,推求此我終不取著,有情乃至知者見者亦復如是;
## 004_1024_a
또 세간을 말하나 실제로 있다 하지 않고, 세간을 추구하여도 끝내 취하려고 집착하지 않느니라. 또 세상 법을 말하나 실제로 있다 하지 않고, 세상 법을 추구하나 끝내 취하려고 집착하지 않느니라. 또 불법을 말하나 실제로 있다 하지 않고, 불법을 추구하나 끝내 취하려고 집착하지 않느니라. 또 깨달음을 말하나 실제로 있다하지 않고, 깨달음을 추구하여도 끝내 취하려고 집착하지 않느니라.
雖說世閒而非實有,推求世閒終不取著;雖說世法而非實有,推求世法終不取著;雖說佛法而非實有,推求佛法終不取著;雖說菩提而非實有,推求菩提終不取著。
## 004_1024_a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온갖 말들은 모두가 세속제(世俗諦)라 하나니, 이것은 진실이 아니거니와 세속제가 없더라도 승의제(勝義諦)가 있다고는 하지 못하느니라. 통달한 까닭에 온갖 법이 남과 멸함과 이름과 파괴함과 이쪽과 저쪽이 없어서 말과 문자의 희론을 여읜 줄 아느니라.
天王當知!凡有言說名世俗諦,此非眞實,若無世俗卽不可說有勝義諦。是諸菩薩通達世俗諦不違勝義諦,由通達故,知一切法無生無滅、無成無壞、無此無彼,遠離語言文字戲論。
## 004_1024_a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승의제라 함은 말을 여의고 고요하며, 거룩한 지혜의경계이어서 변괴가 없는 법이므로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거나 세상에 나시지 않거나 성품과 형상은 항상 머무나니, 이것이 보살이 승의를 통달했다 하느니라.”
天王當知!勝義諦者離言寂靜,聖智境界無變壞法,若佛出世、若不出世性相常住,是名菩薩通達勝義。”
## 004_1024_b
그 때에 최승천왕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만일에 온갖 법이 남과 멸함이 없어서 성품이 공하고 여의었을진대 어찌하여 부처님이 세간에 나타나시는 일과 법 바퀴를 굴리는 일이 있으시며, 어찌하여 보살이 생멸 없는 법에서 태어남이 있습니까?”
爾時,最勝便白佛言:“若一切法無生無滅,自性空離,云何有佛出現世閒及轉法輪?云何菩薩於無生法而見有生?”
## 004_1024_b
부처님께서 최승에게 말씀하셨다.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모든 법은 멸함이 없으므로 생함이 없나니, 무슨 까닭인가. 본 성품이 변치 않기 때문이니라. 다만 세속에 의하여 생멸이 있다고 보거니와, 모두가 허망하여서 진실로 있지 않느니라.
佛告最勝:“天王當知!諸法無滅是故無生。何以故?性不變故,但由世俗見有生滅,皆是虛妄非眞實有。
## 004_1024_b
만일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 인연의 법칙을 보면 세속제가 공하여 있지 않은 줄 알리라. 굳고 진실함을 볼 수 없어서 있지 않거늘 있는 듯 하고 요술ㆍ꿈ㆍ메아리ㆍ행상ㆍ그림자ㆍ아지랑이ㆍ허깨비ㆍ건달바의 성 같아서 흔들리고 불안하거늘 인연에 의하여 일어나느니라.
若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見因緣法,知世俗諦空無所有,不見堅實,非有似有,如幻、如夢、如響、如像、如光影、如陽焰、如變化事、如尋香城,搖動不安從因緣起。
## 004_1024_b
이 보살들이 묘한 지혜로써 모든 법의 공함과 널리 말하건대 내지 인연에서 일어났음을 관찰한 뒤에 생각하되, ‘이들 모든 법은 지금 남과 머무름과 멸함이 있는데 무슨 인연으로 생겼다가 무슨 인연으로 멸하는가’ 하며, 이렇게 생각한 뒤에는 여실히 알되, ‘무명의 인연으로 지어감이 생기고, 지어감에 의하여 의식이 생기고, 널리 말하건대 내지 존재에 의하여 남이 있고, 나면 늙음이 있고, 늙으면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이 있다’ 하느니라.
是諸菩薩以妙般若觀諸法空,廣說乃至從因緣起,作是思惟:‘此等諸法今見有生、有住、有滅,何因緣生?何因緣滅?’旣思惟已,卽如實知無明因緣故生諸行,依行生識,廣說乃至由有故生,生卽有老,老故有死及愁歎苦憂惱。
## 004_1024_b
그러므로 수행은 무명을 끊기 위한 것이니, 무명이 끊어지면 나머지 열 한 가지도 차츰차츰 없어지는 것이 마치 목을 끊으면 목숨도 따라서 끊어지는 것 같으니라.
是故修行爲斷無明,無明若斷餘十一支展轉隨滅,如身若斷命等隨滅。
## 004_1024_b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삿된 소견을 가진 외도들은 해탈을 얻기 위하여 죽음만을 끊으려 하나 남은 끊을 줄 모르나니, 법이 나지 않으면 멸할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天王當知!邪見外道爲求解脫,但欲斷死不知斷生,若法不生卽無有滅。
## 004_1024_b
비유컨대 사람이 사자에게 흙덩이를 던져사자가 사람을 쫓으면 흙덩이가 스스로 쉬는 것과 같이 보살도 그러하여서 남을 끊으면 죽음은 스스로 사라지느니라. 그러나 개는 흙덩이만 쫓으면서 사람을 쫓을 줄 모르므로 흙덩이가 끝내 쉬지 못하나니, 외도도 그러하여서 남을 끊을줄 모르므로 끝내 죽음을 여의지 못하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모든 법이 인연에 의하여 생멸하는 이치를 잘 아느니라.
譬如有人塊擲師子,師子逐人而塊自息,菩薩亦爾,但斷其生而死自滅;犬唯逐塊不知逐人,塊終不息,外道亦爾,不知斷生終不離死。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善知因緣諸法生滅。
## 004_1024_c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인연으로 생기는 법이 공하여 있지 않는 줄 알고는 아만을 일으키지 않나니, 부귀한 집에 태어나서도 호부(豪富)와 존귀(尊貴) 따위 두 가지 아만을 일으키지 않느니라.
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知緣生法空無所有,不起我慢,生富貴家,不起豪富、尊貴二慢。
## 004_1024_c
빈천한 집에 태어나서는 지난 생의 업이 몹시 부정했음을 스스로가 알며, 낮고 용렬한 과보를 받고는 여의려는 마음과 출가할 마음을 내면서 생각하되, ‘나의 이 몸은 잡된 업으로 얻어진 것이니 다시 깨끗한 업을 닦아서 스스로를 청정케 하고는 남도 그렇게 하리라. 스스로가 제도되기를 구하고는 남도 제도하고, 스스로가 벗어난 뒤에는 남의 속박도 풀어 주리라.’ 하느니라.
生貧賤家,自知宿業不甚淸淨得果下劣,心起厭離便求出家,作如是念:‘如我此身雜業所得,更修淨業令自淸淨,使他亦爾;自旣求度亦復度他,自求出離亦解他縛。’
## 004_1024_c
이 까닭에 정진을 일으키어 게으름을 여의되 도를 장애하는 나쁜 법은 모두 없애고, 도를 돕는 착한 법은 모두 자라게 하며, 부지런히 정진을 닦으면서 생각하되, ‘나는 무거운 짐을 졌다. 스스로의 온갖 번뇌를 멸하고 유정들도 구제해 주어야 할 터이니 게을리 하지 않으리라’ 하느니라.
以是因緣,便起精進遠離懈怠,障道惡法皆應斷除,助道善法皆應增長,勤修精進作是思惟:‘我負重擔,應當自滅一切煩惱,度脫有情不應懈怠。’
## 004_1024_c
이 보살들이 스승과 어른을 가까이 섬기되 지식이 많건 적건, 지혜가 있건 없건, 계를 지키건 범하건, 모두에 부처님 같은 생각을 내고, 같이 배우는 이들도 공경하느니라. 그리고는 생각하되, ‘내가 이제부터 스승에 의하여 배우고 익히어서 선행을 닦은 것이 원만치 못한 것은 원만케 하고, 번뇌를 다 끊지 못한 것은 다 끊고, 착한 법을 수호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버리고, 온갖 지혜를 갖추어서 세간을 가엾이 여기리라. 대비하신 복밭에는 번뇌가 고요했고, 하늘과 인간의 스승은 우리의 대사(大師)로서 훌륭한 이익을 얻으시니, 온갖 하늘이나 인간들이 모두 법주(法主)를 섬기어서 큰 스승으로 살아야 하리라’ 하느니라.
是諸菩薩親近師長,多聞、少聞、有智、無智、持戒、破戒俱生佛想恭敬同學,思惟:‘我今依師學習,修善未滿應令滿足,煩惱未盡應斷令盡,守護善法捨離不善,具一切智憐愍世閒,大悲福田煩惱寂靜。天人師者是我大師,善得勝利,一切天、人皆事法主以爲大師。’
## 004_1025_a
이 보살들이 생각하되, ‘부처님께서 계를 말씀하시기를 ≺몸과 목숨을 위해서라도 계를 범하지 말라≻ 하셨고, 또 부처님의 말씀에 불교에 수순하는 것이 곧 부처를 공양하는 것이라 하셨다’ 하고, 바라문 등이 갖가지 음식을 신심으로 보시하거든 법답게 받아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부질없이 과보 없는 일을 하지 않게 하여 받은 이와 베푼 이가 모두 이익을 얻게 하며,
是諸菩薩作是思惟:‘佛說淨戒,設爲身命亦不毀犯。如世尊說:隨順佛教,卽供養佛、婆羅門等。種種飮食、信心施與,如法受用,不令彼人空無果報,食者、施者俱得利益。
## 004_1025_a
바라문 등이 보살에 대하여 사문이란 명칭이 있으시니 복밭이 되리라 생각하거든 보살은 의당 이치와 요량에 맞게 바른 법을 수행하여 사문의 공덕과 복밭의 공덕이 훤히 드러나게 하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스스로가 행하고 남도 교화하되 잠시도 쉬지 않느니라.
婆羅門等以沙門名,而於菩薩作福田想。’菩薩應當如理如量修行正法,卽令顯現沙門功德、福田功德。菩薩如是自行化他未嘗休廢。
## 004_1025_a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이와 같이 수행하면 능히 온갖 세간을 수순하게 되리니, 성내는 이를 보면 자기가 못났다는 마음을 내고, 교만한 이를 보면 나가 없다는 생각을 내고, 삿되고 굽은 이를 보면 정직한 생각을 내고, 거짓말을 하는 이를 보면 진실한 말이라는 생각을 내고, 나쁜 말을 하는 이를 보면 사랑스런 말을 주고, 강건한 이를 보면 부드러움을 나타내 보이고, 잔인한 이를 보면 인자한 마음을 내고, 삿된 법을 행하는 이를 보면 크게 인자함을 내고, 괴로워하는 이를 보면 크게 가엾이 여김을 내고, 아끼고 질투하는 이를 보면 보시를 행하느니라.
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如是修行則能隨順一切世閒,見瞋忿者生下劣心,見憍慢者起無我想,見邪曲者起正直想,見誑語者起如實言,於惡言者常說愛語,見剛强者示現柔和,見磣毒者則生慈忍,見邪法者則生大慈,見苦惱者則生大悲,見慳嫉者則行布施。
## 004_1025_a
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이와 같이 세간의 지혜에 수순하기 때문에 깨끗한 불국토에 태어나나니, 무슨 까닭인가. 결함이 없이 계를 잘 지키어 온갖 더러움을 여의었고, 유정들에 대하여 평등한 마음을 닦고, 큰 선근을 갖추어서 명리에 집착하지 않고, 청정한 믿음이 있어 희망하는 바가 없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게으름을 내지 않고, 온갖 선정을 닦아서 어지러운 법을 여의었고, 미묘한 지혜로써 많은 지식을 닦았고, 모든 감관이 결함이 없어 영리한 지혜를 갖추었고, 항상 대자대비를 닦아성내는 버릇을 멀리 여의었기 때문이니 이 까닭에 청정한 국토에 태어나느니라.”
此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如是隨順世閒智故生淨佛土。何以故?持戒無缺,離諸雜穢,修平等心,於有情所具大善根,不著名利,有淸淨信無所悕望,勤行精進不生懈怠,修諸靜慮離散亂法,以微妙慧而習多聞,諸根無缺具足利智,常修大慈遠離瞋惱,以是因緣生淨佛土。”
## 004_1025_b
그 때에 최승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계율 따위 법을 닦아서 깨끗한 불국토에 태어난다 하시니, 두루 닦아야 합니까. 혹은 한가지만 닦아도 불국토에 태어납니까?”
爾時,最勝便白佛言:“如佛所說修戒等法生淨佛土,爲要備修,爲隨修一生淨佛土?”
## 004_1025_b
부처님께서 최승천왕에게 말씀하셨다.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만일 어떤 보살이 앞서 말한 갖가지 법 가운데서 여러 가지 법을 갖추어 닦는 것이니, 이러한 한 가지 행으로도 깨끗한 국토에 태어나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낱낱 행 가운데 뭇 행을 갖추었기 때문이니라.
佛告最勝:“天王當知!若有菩薩於前所說種種法中,淨修一行卽備衆法,如是一行亦生淨土。何以故?一一行中具衆行故。
## 004_1025_b
이 보살들이 청정한 불국토에 태어나되 태의 더러움을 받지 않나니,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들이 불상을 조성하고 절을 짓고 탑 앞에 향물을 뿌리거나 향을 태워서 공양하고, 혹은 묘한 꽃을 뿌리고, 혹은 향 물로 부처님의 등상을 씻기고, 절 안을 깨끗이 쓸거나 매흙질을 하고, 부모나 스승에게 인자한 마음으로 공양하고, 같이 배우는 착한 벗과 모든 사문에게 평등한 마음으로 공경 공양하였으며, 이러한 선근을 유정들에게 주어 함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로 회향하여 모든 유정들이 모두가 청정하게 하였기 때문이니라.
是諸菩薩生淨佛土不爲胎污。何以故?是諸菩薩造作佛像修營僧園,佛制多前香泥塗地燒香供養,或布妙華,或以香湯灌洗佛像,於僧園內掃灑泥塗,父母師僧慈心供侍,同學善友及諸沙門以平等心恭敬供養,持此善根與有情共迴向無上正等菩提,令諸有情皆得淸淨。
## 004_1025_b
보살이 이와 같이 하면 곧 애욕을 여의나니, 무슨 까닭인가. 마음에 집착이 없어 파당에 물들지 않으며, 모든 경계를 등지고 애욕의 반연을 여의며, 묘한 애욕의 경계에 대하여 애착하고 물드는 마음이 없으며, 부처님이 말씀하신 계율을 여실히 수행하며, 네 가지 공양에 대하여 욕심이 적고 만족하길 좋아하며, 몸을 지탱하게 되었지만 마음은 항상 두려워하며, 항상 고요하고 멀리 여읜 법을 좋아하기 때문이니라.
菩薩如是卽得離欲。何以故?心無取著不染朋黨,背諸境界遠離愛緣,於妙欲境心不愛染,佛所說戒如實修行,於四供養少欲喜足,趣得支身心常怖畏,恒樂寂靜遠離之法。
## 004_1025_b
이러한 보살은 세속의 일에 집착되지 않고 곧 깨끗한 생활을 하게 되어 거짓 위의와 속이는 말과 뜻이 없나니, 이른바 시주들의 앞에서는 조금도 거짓을 나타내지 않으려고 점잖게 걸으면서 여섯 자 앞을 똑바로 보고 좌우를 돌아보지도 않으면서 삿된 생활을 하다가 시주가 없는 때는 곧 방탕해지며,
如是菩薩不著俗事,卽得淨命,無僞威儀欺詐語意,謂施主前終不僞現,安庠徐步視前六肘,不顧左右邪命威儀,無施主時卽便縱誕;
## 004_1025_b
또 시주를 대해서는 이양을 위하지 않고말을 꺼내면 그의 뜻에 순종하는 체 하여 부드러운 말과 아름다운 말씨를 쓰다가 시주가 없는 곳에서는 이내 거칠고 야비한 말을 하며, 남이 시주하는 것을 보면 속으로는 탐욕을 일으키면서도 말로는 필요치 않다 하다가 얻지 못하면 도리어 괴로워하며, 말로는 욕심이 적은 것 같이 하지만 마음으로 탐욕이 많은 것이니라.
又對施主不爲利養,出順彼意細語美言,無施主時語便麤鄙;見他行施心實起貪,而言不須,不得便惱;語現少欲,心多貪利。
## 004_1025_c
이 보살들은 이와 같은 이양 쫓는 형상이 없나니, 만일 시주를 보아도 세 가지 옷이 헤어졌다거나 도구가 부족하다거나 약품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지 않으며, 또 시주를 대해서 말하기를 아무 시주가 나에게 이 물건을 주었다고 하거나 저 사람이 나를 보고 계행이 청정하고 아는 것이 많고 자비한 마음이 청정하다고 칭찬하였다 하지 않으며, 그저 생각하되, ‘비록 나를 칭찬하나 나는 그러한 덕행이 없으니, 부지런히 착한 행을 닦아서 시주의 은혜를 갚으리라’ 하느니라.
是諸菩薩無如是等求利之相,若見施主終不發言:‘三衣弊壞,什物闕少,或須醫藥。’又對施主終不發言:‘某甲施主施我此物,彼人謂我持戒、多聞、大悲心淨,雖爾讚歎我無此德,唯勤修善報施主恩。’
## 004_1025_c
이 보살들은 속인들의 앞에서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헐뜯어서 명리를 구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을 보아도 성내는 일이 없으며, 잠시라도 아첨과 굽음으로써 재물을 취하지 않으며, 거짓으로 친한 듯이 하여 남을 해치고 재물을 취하지 않으며, 남이 욕되기를 바라거나 장난삼아 남의 재물을 취하지 않느니라. 만일 어떤 시주가 자신이 칭찬하던 사람에게나 설법하는 이에게나 대승을 닦는 이에게 보시하려 하든지, 아직 아무에게도 마음 둔 곳이 없든지 혹은 보시할까말까를 결정하지 못했거든 보살은 끝내 거기에 끼여들어 몫을 취하지 않느니라.
是諸菩薩不對白衣自讚毀他而求名利,見施餘人不生瞋惱,終不諂曲而以取財,不詐親善害他取物,不希他辱戲弄取財。施主擬施若所讚人、或說法者、或復大衆,或未別擬,或施未決,菩薩終不入中取分。
## 004_1025_c
보시하는 재물을 받고서는 끝내 집착하지 않고, ‘이는 나의 물건이며, 나의 소유이다’하지 않고, 곧 다른 사문ㆍ바라문ㆍ스승ㆍ부모나 혹은 가난한 사람에게 도로 보시하여 평등하게 수용하며, 혹 재물이 다하였더라도 근심하지 않고, 며칠을 얻지 못하여도 마음에 괴로움이 없느니라.
若受施財終不執著:‘此是我物,此是我有。’尋當迴施諸餘沙門或婆羅門、師僧、父母及餘貧乏平等受用。若財物盡不以爲憂,少日不得心無苦惱。
## 004_1025_c
이 보살들이 남의 재물을 받거나 도로 남에게 보시하되 두 가지가 모두 청정하며, 행이 청정하므로 마음이 피로하지 않나니,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들이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오래도록 생사에 묻혀 있으되 싫어하는 마음이 없고, 마와 뭇 고통이 닥쳐와도 물러나려는 마음이 없었으며, 어떤 사람이 2승의 도를 행하려 하면 곧 그에게 설법해 주되괴로움을 꺼리지 않았으며, 보살이 스스로 깨달음의 법을 닦되 잠시도 싫어하거나 게을리 함이 없었기 때문이니라.
是諸菩薩若受他施、若迴施他二俱淸淨,行淸淨故心不疲勞。何以故?是諸菩薩爲利有情久處生死而不厭患,若有魔事衆苦逼切,心無退轉;若人欲行二乘之道,卽爲說法不憚劬勞,菩薩自修菩提分法終無厭倦。
## 004_1026_a
이 보살들이 이와 같이 정진하면 곧 부처님의 바른 교법과 행을 수순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들은 방일한 마음을 멀리 여의고 항상 조심(謹愼)하여, 몸을 잘 거두어 나쁜 업을 짓지 않고 입과 뜻도 그렇게 하느니라.
此諸菩薩如是精進,則能隨順佛正教行。何以故?此諸菩薩遠離放逸,心常謹愼,善自攝身不造諸惡,語、意亦爾。
## 004_1026_a
비록 현재에 처해 있으나 항상 미래를 두려워하며, 온갖 나쁜 법을 끊어서 영원히 일어나지 않게 하며, 말하면 반드시 이치에 맞아서 항상 법다운 교리만을 말할지언정 법답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으며, 잡되고 더러운 업을 버리고 순수하고 밝은 행을 닦으며, 부처님의 교법을 헐뜯지 않고 번뇌의 부정한 법을 멀리 여의기 때문이니, 이것이 여래의 바른 교법을 보호해 가지는 것으로서 모든 나쁜 법을 모두 끊어서 여의었느니라.
雖處現在恒懼未來,斷諸惡法令永不起,言必附理,常說法教非法不言,棄雜穢業修純淨行,不毀佛教,遠離煩惱不淨之法,是則護持如來正教,諸惡不善皆斷離之。
## 004_1026_a
이 보살이 이와 같이 청정한 불교를 수순한 때에 어떤 유정을 보면 얼굴을 활짝 펴고 웃음을 띄워 찡그림을 멀리 여의나니, 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마음이 더러움을 떠나 모든 감관이 청정하고 성냄의 때를 여의어 안으로 원한의 매듭이 없기 때문이니라.
此諸菩薩如是隨順淸淨佛教,若見有情舒顏含笑遠離嚬蹙。所以者何?心離穢濁諸根淸淨,離瞋恚垢內無恨結。
## 004_1026_a
보살이 이렇게 하면 곧 많이 듣게 되어 생사를 관찰하나니,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의 불길이 어지럽게 불붙는 것을 여실히 알고 또 유희의 법은 무상하고, 온갖 지어감은 괴롭고, 모든 법은 나가 없거늘 세간의 유정들이 탐착하여 희론한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으며,
菩薩如是,卽得多聞觀察生死,能如實知貪、瞋、癡火燒然迷亂,亦如實覺有爲無常,一切行苦,諸法無我,世閒有情耽著戲論。
## 004_1026_a
또 온갖 법 가운데는 오직 열반만이 가장 고요한 줄로 여실히 깨닫느니라. 그리하여 남의 설법을 들으면 곧 뜻을 생각하고 다시 남에게 전해 주되 대자비한 마음과 견고한 생각을 일으키거니와 법을 듣지 못하면 생각함과 수행함이 모두 없나니, 그러므로 듣는 지혜는 뭇 글자의 근본과 같아서 온갖 지혜가 이에 의하여 생기느니라. 그러므로 많이 듣는 것이 곧 바른 법을 보호하는 것이니라.
又如實覺一切法中唯有涅槃最爲寂靜,聞他說法,卽能思義傳以授人,發大慈悲起堅固念,若不聞法卽無思修。是故聞慧如衆字本,一切智慧因之而生。旣得多聞則護正法。
## 004_1026_a
만일 오는 세상에 바른 법이 없어지려 할 때에 어떤 유정이 부지런히 수행하기를 좋아하나 바른 법의 횃불을 만나지 못하고, 아무도 그에게 매우 깊은 법요를 말해 주지 않거늘 보살은 그럴 때에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말해주어유정들로 하여금 계ㆍ정ㆍ혜를 닦게 하며, 이어 칭찬하되,
若未來世正法滅時,有諸有情樂勤修行,不値法炬,無人爲說甚深法要;菩薩爾時卽爲宣暢甚深般若波羅蜜多,令諸有情修戒、定、慧,因而讚曰:
## 004_1026_b
‘선남자야, 그대는 이와 같이 바른 법이 없어지려 할 때에 깨달음의 마음을 내어서는 위없는 깨달음을 구하고, 온갖 유정들을 이롭고 즐겁게 하려 하는구나, 이렇게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경전은 3세의 여러 부처님이 행하시던 것이니, 그대가 부지런히 닦으면 큰 깨달음이 멀지 않으리라. 무슨 까닭인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와 큰 깨달음은 서로 여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汝善男子!能於如是正法滅時,發菩提心求無上覺,爲欲利樂一切有情,如是般若波羅蜜多甚深經典,三世諸佛之所行處,汝若勤修大覺非遠。何以故?甚深般若波羅蜜多與大菩提不相離故。
## 004_1026_b
마치 어떤 사람이 곡식을 심어 싹이 솟아나면 그 사람은 머지 않아 열매를 얻게 되는 것 같이 보살도 그러하여서 큰 깨달음을 구하는 이가 반야바라밀다를 들으면 부처님의 경지에서 결정코 멀지 않았음을 알리라.
如人種穀其苗已秀,當知是人獲果不久,菩薩亦爾,求大菩提得聞般若波羅蜜多,當知去佛決定非遠。
## 004_1026_b
선남자야, 어떤 이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떠나 다른 경전에 의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구하다가 증득할 수 있다면 반드시 옳지 않은 말이니라.
善男子等!若有捨離甚深般若波羅蜜多,更依餘經求無上覺,若能證得,必無是處。
## 004_1026_b
비유컨대 어떤 왕자가 그 부왕(父王)을 버리고 다시 다른 사람에 의하여 태자가 되려면 될 수 없나니, 보살도 이와 같아서 온갖 지혜를 구하려면 반드시 반야바라밀다에 의할지언정 다른 경전에 의해서는 결정코 얻지 못하느니라. 다시 비유컨대 송아지가 젖을 먹으려면 반드시 어미 소에 의해야 하고 다른 소에게서는 얻을 수 없나니, 보살도 이와 같아서 큰 깨달음을 구하려면 반드시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해야 하고, 다른 법에 의지하면 반드시 증득하지 못하리라’ 하느니라.
譬如王子捨其父王,更就餘人求爲太子,決不可得;菩薩亦爾,求一切智必因般若波羅蜜多,若依餘經定不能得。譬如犢子若欲須乳必依其母,若就餘牛則不可得;菩薩亦爾,求大菩提要依般若波羅蜜多,若依餘法必不能證。’
## 004_1026_b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반야바라밀다에 가까이 하여 법왕자(法王子)가 되며, 상호로 몸을 장엄하여 모든 감관이 결함이 없으며, 부처님이 행하신 곳을 행하고 부처님이 깨달으신 바를 깨달으며, 온갖 괴로워하는 유정을 구호하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교법을 잘 통달하여, 항상 법행을 닦아 물듦의 혼탁을 멀리 여의며, 여러 부처님의 온갖 지혜의 성(城 )을 잘 지키느니라.
天王當知!諸菩薩摩訶薩親近般若波羅蜜多爲法王子,相好嚴身諸根無缺,行佛行處,覺佛所覺,救護一切苦惱有情,善能通達佛所說教,常修梵,遠離染濁,守護諸佛一切智城。
## 004_1026_c
이 보살들이 법왕자가 되면 제석ㆍ범왕ㆍ호세천왕(護世天王)들이 모두 함께 존중히 여기나니, 무슨 까닭이겠는가. 보살도를 행하여 물러나지 않는 경지를 얻었고, 온갖 악마들이 요동시키지 못하고, 불법에 확고히 머물러서 온갖 공하고 평등한 이치를 통달하고, 바깥 반연을 믿지 않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불법의 지혜에 확고히 머무르면 성문이나 독각과 함께하지 않고 세간을 초월하여 무생법인을 얻느니라.
是諸菩薩爲法王子,釋、梵、護世皆共尊重。何以故?行菩薩道已得不退,一切惡魔不能傾動,安住佛法,通達一切空平等理,不信外緣。如是安住佛法智慧,不與聲聞、獨覺等共,超過世閒住無生忍。
## 004_1026_c
이 보살들은 온갖 유정들의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이 상ㆍ중ㆍ하의 차이가 있는 것을 여실히 알고, 또 착한 벗과 견고한 마음의 종류가 차별된 것을 여실히 알며, 여실히 안 뒤에는 각각 대치(對治)하는 법문을 말해 주나니, 이와 같이 유정들을 잘 교화하느니라.
是諸菩薩能如實知一切有情貪、瞋、癡品上、中、下異,亦如實知善及堅固心品差別。如實知已,各各爲說諸對治門,如是善能化有情類。
## 004_1026_c
이 보살들은 어떤 유정이 부처의 몸을 나타내어 제도해야 할 이를 보면 곧 부처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고, 보살의 몸으로 제도할 이를 보면 보살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고, 독각의 몸으로 제도할 이를 보면 보살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고,
是諸菩薩,若有有情應見佛身而得度者,卽現佛身而爲說法;見菩薩身而得度者,現菩薩身而爲說法;見獨覺身而得度者,現獨覺身而爲說法;
## 004_1026_c
성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를 보면 성문의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고, 제석ㆍ범왕ㆍ바라문ㆍ찰제리ㆍ장자ㆍ거사 따위 몸을 나타내어 제도할 이를 보면 곧 그러한 갖가지를 모두 나타내어 설법하느니라.
見聲聞身而得度者,現聲聞身而爲說法;若見釋、梵、婆羅門、剎帝利、長者、居士等身而得度者,卽皆現之而爲說法。
## 004_1026_c
보살이 이와 같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 유정들을 교화하여 해탈을 얻게 하나니, 이 보살들은 심성(心性)이 인자하고 화평하고 정직하고 부드럽고 착해서 아첨ㆍ굽음ㆍ질투 따위 때가 없고, 마음이 항상 청정하며, 추악한 말씨를 여의고 인욕을 많이 행하면서 유정들에게 친근하게 구느니라.
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化諸有情令得度脫。是諸菩薩心性慈和正直軟善,無諸諂曲嫉妒垢穢,心常淸淨離麤惡語,多行忍辱親狎有情。
## 004_1026_c
보살이 이와 같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있는 곳마다 안락하나니, 그 까닭이 무엇인가. 바른 소견과 청정한 소견을 갖추어 행하는 경계가 모두 마음과 상응하기 때문이니라.만일 마음이 착하지 못한 나쁜 법과 어기면 더러운 경계가 거기에는 나타나지 못하리라.
菩薩如是行深般若波羅蜜多,在處安樂。所以者何?具足正見及淸淨見、淸淨之行,所行境界與心相應,若心相違惡不善法境界,穢處斯則不行。
## 004_1027_a
이 보살들은 같이 배우는 이에게도 깊은 마음으로 기뻐하여 재물이나 법을 모두 같이 수용하면서 오직 불도를 행하고 부처님만을 스승으로 삼느니라.
是諸菩薩見同學人深心歡喜,若財若法皆共受用,唯行佛道,唯佛爲師。
## 004_1027_a
보살이 이와 같이 하여 있는 곳마다 안락하게 모든 법을 두루 포섭해서 유정들을 거두어 주나니, 이익의 보시ㆍ안락의 보시ㆍ다함이 없는 보시로 유정들을 거두어 주고, 이익의 말ㆍ뜻 있는 말ㆍ법다운 말ㆍ다르지 않는 말로 유정을 거두어 주고, 평등한 재물의 이익ㆍ평등한 몸의 이익ㆍ평등한 목숨의 이익ㆍ평등한 도구의 이익으로 유정을 거두어 주느니라.
菩薩如是在處安樂,具諸攝法而攝有情,以利益施,若安樂施、若無盡施攝諸有情,以利益語,若有義語、若如法語、若不異語攝諸有情,以財利益平等,若身利益平等、若命利益平等、若資具利益平等攝諸有情。
## 004_1027_a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이익의 보시라 함은 곧 법보시요, 안락의 보시라 함은 곧 재물의 보시요, 다함이 없는 보시라 함은 곧 바른 길을 보이는 것이며, 이익의 말이라 함은 착한 법이 나게 하는 말이요, 뜻있는 말이라 함은 바른 진리를 보게 하는 말이요, 법다운 말이라 함은 부처님의 교법을 수순하는 말이요, 다르지 않은 말이라 함은 여실한 법을 말하는 것이니라.
天王當知!利益施者卽是法施,安樂施者卽是財施,無盡施者卽示正道;利益語者令生善法,有義語者令見正理,如法語者隨順佛教,不異語者說如實法;
## 004_1027_a
평등한 재물의 이익이라 함은 먹고 마시고 입을만한 물건들이요, 평등한 몸의 이익이라 함은 잘 조섭하는 법으로 자기의 몸을 이롭게 하고 남도 그렇게 하는 것이요, 평등한 목숨의 이익이라 함은 진귀한 보배들을 밖의 목숨이라 하며, 평등한 도구의 이익이라 함은 코끼리나 말 따위 온갖 깨끗한 재물이니라.
財利益平等者謂可飮食及衣服等,身利益平等者如以攝衛利益己身令他亦爾,命利益平等者謂諸珍寶名爲外命,資具利益平等者謂象馬等一切淨財。
## 004_1027_a
이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스스로가 행하거나 남과 함께 함에 모두 동등하나니, 이 보살들은 태어날 적에 단정하며, 항상 고요한 위의를 닦아 익히어 거짓 위의를 나타내지 않고 청정한 위의를 나타내며, 대중이 보기를 좋아하며, 안팎으로 온순하고 착하며, 보는 이가 싫어하지 않아 남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온갖 유정이 모두가 사랑하고 존중하며, 보는 이는 누구나모두가 착한 마음을 일으키고, 성낸 이가 보면 마음이 부드러워지느니라.
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自行與他皆悉同等。是諸菩薩受生端正,常能修習寂靜威儀、不僞威儀、淸淨威儀,衆所樂見內外溫善,觀者無厭能悅人意,一切有情咸所愛重,其有見者皆發善心,瞋忿者見心則和解。
## 004_1027_b
이 보살들이 이렇게 단정하므로 능히 남의 의지가 되어서 골고루 유정들을 보호하여 번뇌를 소멸케 하며, 유정들을 이끌어서 생사를 벗어나게 하며, 끝없이 넓은 들에서 유정들을 건져 주며, 세간이 험난할 때에 권속이 없는 이에게 친한 벗이 되어 주며, 번뇌의 병이 든 이에게 어진 의원이 되어 주며, 구호할 이가 없는 이에게 구호할 이가 되어 주며, 귀의할 곳이 없는 이에게 귀의할 곳이 되어 주며, 어두운 유정에게 법의 횃불이 되어 주느니라.
此諸菩薩如是端正堪爲依止,等護有情令煩惱滅,能引有情出離生死,無邊曠野能度有情,世閒險難無眷屬者爲作親友,煩惱病者爲作良醫,無救護者爲作救護,無歸依者爲作歸依,無明有情爲作法炬。
## 004_1027_b
이러한 보살들이 유정들에게 의지할 곳이 되어 뭇 병을 잘 고쳐 주는 것이 마치 약 나무(藥樹王)와 같으니라. 비유컨대 여기에 큰 나무가 있는데 선견(善見)이라 하고,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ㆍ꽃ㆍ열매의 빛깔ㆍ냄새ㆍ맛ㆍ감촉 따위가 모두 뭇 병을 고치는 것 같이, 이 보살도 그러하여서 처음에 마음을 일으킴으로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항상 유정들의 번뇌의 병을 치료하느니라. 보살은 많은 복덕과 지혜가 있으므로 누구든지 보거나 듣기만 하면 온갖 병이 모두 낫느니라.
如是菩薩爲諸有情作所依止,善療衆病如藥樹王。如有樹王名爲善見,根莖枝葉及諸花果色、香、味、觸皆能療病;此諸菩薩亦復如是,從初發心乃至究竟,常爲有情療煩惱疾。菩薩多有福德智慧,諸有見聞衆病皆愈。
## 004_1027_b
이 보살들은 공덕에 상응하게 힘의 능력에 따라 삼보를 공양하며, 병들은 이에게는 모두 약을 주고, 주리거나 목마른 이에게는 음식을 주고, 추워서 떠는 이에게는 의복을 주고, 궤범(軌範)을 몸소 가르쳐주는 이에게는 마음을 다하여 받들어 섬기며, 같이 법을 배우는 사람에겐 합장하여 공경하며, 승려들이 살 집을 짓거나 논과 밭을 보시하며, 재물이 생기면 때때로 보시하고, 종과 아전을 부릴 때에 법답게 처리하며, 덕망이 높은 사문이나 바라문이 있어 바른 행을 닦는다는 말을 들으면 때때로 가서 묻고 뵈옵느니라.
是諸菩薩功德相應,隨力所堪供養三寶,有疾病者皆施醫藥,若見飢渴卽施飮食,若寒凍者卽施衣服,親教軌範盡心承事,同學法人合掌恭敬,造僧住處給施園田,隨有資財時時施與,所有僕吏如法斟理,聞有名德、梵志、沙門、修正行者時時諮覲。
## 004_1027_b
이 보살들은 온갖 착한 법을 내어 공교한 방편으로 유정들을 제도하되 이 불국토에서 몸을 요동치 않고서도 끝없는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가서 부처님과 보살에게 바른 법을 배우며, 혹은 한량없는 여래에게 공양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혹은깨달음 돕는 법을 닦는 모습을 나타내며,
此諸菩薩能生衆善,有巧方便化度有情,住此佛土身不動搖,而遊無邊諸佛世界佛、菩薩所諮受正法,或現供養無量如來,或現修習助菩提分,
## 004_1027_c
혹은 처음으로 부처 이룬 이에게 공양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혹은 스스로가 부처 이루는 모습을 나타내며, 혹은 대중을 위해 묘한 법 바퀴 굴리는 모습을 나타내며, 혹은 대중을 위해 묘한 법 바퀴 굴리는 모습을 나타내며 혹은 열반을 나타내어 큰 이익을 지으며, 혹은 제도할 이를 위해 변화한 몸을 나타내서 모두가 보고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비록 이러한 갖가지 불사를 하나니 뜻지음(作意)도 없고 분별도 없느니라.”
或現供養初成佛者,或現自身成等正覺,或現爲衆轉妙法輪,或現涅槃作大饒益,或應度者爲現化身,皆令得見獲得利樂;雖作如是種種佛事,而不作意亦無分別。”
## 004_1027_c
그 때에 최승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이 보살들이 갖가지 변화한 몸을 나타내되 분별하는 마음이 없습니까?”
爾時,最勝便白佛言:“世尊!云何此諸菩薩作種種化無分別心?”
## 004_1027_c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비유컨대 해와 달이 온갖 물건을 항상 비추지만 분별하되, ‘내가 광명을 놓아서 비추는 바가 있다’하지 않느니라. 그러나 유정들이 자기 업의 세력에 의하여 해와 달이 밤낮으로 돌면서 비춘다고 여기나니, 보살도 그러하여서 비록 변화한 몸을 나타내나 분별이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유정들은 제각기 전생의 업이 있거늘 보살들이 옛날에 서원을 세우되 유정을 제도하리라 하였으므로 이 서원에 의하여 그들의 생각에 따라 변화한 몸을 나타내므로 분별이 없느니라.
佛言:“天王!譬如日月雖照一切而不分別:‘我發光明能有所照。’然有情類自業勢力,感得日月晝夜巡照;此諸菩薩亦復如是,雖現化身而無分別。何以故?有情各有宿世善業,菩薩昔發度有情願,由此願力,隨彼所念卽現化身,故無分別。
## 004_1027_c
이 보살들이 방편선교로 이와 같이 유정을 제도하는 일을 마치면 속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나아가나니,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들은 보시함이 원만하고 계행이 청정하여 깨뜨림과 더러움이 없으며, 계행이 청정하여 성문이나 독각의 경지를 초월하고 인욕ㆍ정진ㆍ선정ㆍ반야ㆍ방편선교ㆍ묘한 서원ㆍ힘ㆍ지혜와 여래의 함께하지 않는 공덕을 갖추어서 성문이나 독각의 경지를 초월했기 때문이니라.
此諸菩薩方便善巧,能作如是化有情事,速趣無上正等菩提。何以故?此諸菩薩布施圓滿,持戒淸淨無穿缺雜,戒品淸淨過諸聲聞及獨覺等,具足安忍、精進、靜慮、般若、巧便、妙願、力、智及諸如來不共功德,超諸聲聞、獨覺地故。
## 004_1027_c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이 첫 지위(初地)로부터 10지에 이르기까지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이와 같은 행을 닦으면 능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리라.”
天王當知!菩薩初地乃至十地行深般若波羅蜜多,修如是行能證無上正等菩提。”
## 004_1027_c
이러한 법을 말씀하실 때에 2만의 천신들이 티끌을 멀리 여의었으며, 깨끗한 법의 눈이 생기고, 3만보살이 무생법인을 얻었으며, 8만 4천 하늘 무리와 인간들은 모두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내었으며, 한량없는 백천 건달바와 긴나라들은 취봉산을 돌면서 기꺼이 합장하고 여래를 찬탄하였으며, 한량없는 백천 약차들은 취봉산을 돌면서 기꺼이 합장하고 온갖 묘한 꽃을 흩어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說是法時,二萬天子遠塵離垢生淨法眼,三萬菩薩得無生忍,八萬四千諸天及人俱發無上正等覺心,無量百千諸健達縛及緊柰洛遶鷲峯山歡喜合掌讚歎如來,無量百千諸藥叉衆遶鷲峯山歡喜合掌雨衆妙華而供養佛。
## 004_1028_a
시방의 한량없는 강가 강의 모래 수효의 세계에서는 각각 한량없는 보살들이 모여와서 이와 같이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十方無量殑伽沙等諸佛世界,各有無量菩薩來集讚歎:
## 004_1028_a
“여래ㆍ세존께서는 보살들에게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잘도 말씀해 주신다. 이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인간과 하늘의 4향(向)ㆍ4과(果)가 있고, 독각의 도와 독각의 깨달음도 있고, 보살의 10지와 10도(度)도 있다. 여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과 온갖 모양 지혜와 온갖 지혜 따위 끝없는 불법이 모두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如來世尊善爲諸菩薩說甚深般若波羅蜜多。因是般若波羅蜜多,得有人天四向、四果,及有獨覺道與菩提,亦有菩薩十地、十度,如來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大慈、大悲、大喜、大捨、十八佛不共法、一切相智、一切智等無邊佛法皆由般若波羅蜜多而得成辦。
## 004_1028_a
마치 세간의 모든 일들이 모두가 허공에 의지했으나 허공은 의지한 곳이 없는 것 같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도 그러하여서 여러 법의 근본이 되나 자기는 의지한 곳이 없다. 바라건대 우리들도 오는 세상에 보살마하살들에게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해 주되 지금 세존의 말씀과 다름이 없어지이다.” 이렇게 말한 뒤에 온갖 향과 꽃을 갖다가 부처님과 여러 대중에 흩어 공양하였다.
如世閒事皆依虛空,虛空無依;甚深般若波羅蜜多亦復如是,爲衆法本,而自無依。願令我等於當來世,爲諸菩薩摩訶薩等宣說般若波羅蜜多,如今世尊所說無異。”作是語已,持諸香花奉散如來及諸衆會。
## 004_1028_a
이 때에 본래부터 취봉산에 있던 천신과 다른 곳에서 모여 온 이들이 공중에서 찬탄하되, “훌륭하시어라,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기억하건대 한량없는 부처님이 이미 이 취봉산에서 대중에게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시되지금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였다.
時,有無量鷲峯山中舊住天神及餘集者,空中讚曰:“希有!世尊!我等憶念無量諸佛已曾於此鷲峯山中,爲諸大衆宣說般若波羅蜜多,如今無異。”
## 004_1028_b
그 때에 최승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공중에 있는 천신이 무슨 지혜가 있겠기에 부처님의 경계가 오래고 가까움을 안다고 말하되 한량없는 부처님이 이미 여기에서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셨다 합니까?”
爾時,最勝便白佛言:“空中天神寧有智慧知佛境界久近差別,言無量佛已曾於此宣說般若波羅蜜多?”
## 004_1028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이 천신들은 모두가 부사의한 해탈에 굳게 머무른 보살들이다. 그러므로 과거 부처님의 경계가 오래되었거나 가까운 차별을 아느니라. 천왕아, 내가 옛날에 보살이었을 때에도 그 천신의 세계에 태어나서 한량없는 부처님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시고서 대중에게 묘한 법과 내지 열반을 말씀하시는 것을 뵈옵고 항상 예경하고 합장하고 찬탄하였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그 천신의 세계는 수명이 길어서 지난 옛날의 끝없는 일을 보고 들었기 때문이니라.”
佛言:“天王!此天神衆皆是安住不可思議解脫菩薩,是故能知過去佛境久近差別。天王!我昔爲菩薩時,亦曾生彼天神趣中,見無量佛證得無上正等菩提,爲諸衆會宣說妙法乃至涅槃,我常敬禮合掌讚歎。何以故?彼天神趣壽量長遠,見聞往昔無邊事故。”
## 004_1028_b
그 때에 대중 가운데 광덕(光德)이라는 한 천자가 있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어깨만을 덮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러 부처님과 보살들은 의당 정토에 살아야 할 것이어늘 어찌하여 세존이 이 더러움이 가득한 사바세계에 태어나셨습니까?”
爾時,衆中有一天子名曰光德,卽從座起,偏覆左肩,右膝著地,合掌向佛白言:“世尊!諸佛菩薩應居淨土,云何世尊出現於此穢惡充滿堪忍世界?”
## 004_1028_b
부처님께서 광덕에게 말씀하셨다.
“천자야, 잘 알아야 한다. 모든 부처님이 사시는 곳에는 어디에도 더러움이 없나니, 그것이 그대로 정토이니라.”
佛告光德:“天子當知!諸佛如來所居之處,皆無雜穢卽是淨土。”
## 004_1028_b
이 때에 여래께서 신통력으로 이 삼천대천세계를, 대지는 손바닥같이 평평한데 유리로 되었고, 산과 언덕과 구덩이와 가시밭이 없고, 곳곳에는 모두 보배 무더기와 향기로운 꽃과 부드러운 풀과 못과 8공덕수(功德水)와 7보로 된 층계나 댓돌이나 꽃ㆍ열매ㆍ초목들이 있는데 모두가 보살의 불퇴전(不退轉)을 연설하며, 중생ㆍ성문ㆍ독각 따위 이름이 없으며, 비록 보살들이 시방에서 모여 오나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고, 오직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설법만을 항상 듣게 되며,
於是如來以神通力,令此三千大千世界,地平如掌琉璃所成,無諸山陵、堆阜、荊棘,處處皆有寶聚、香花、軟草、泉池、八功德水、七寶階陛、花果草木,咸說菩薩不退法輪無諸異生、聲聞、獨覺。雖有菩薩從十方來,不聞餘聲,唯常聞說甚深般若波羅蜜多。
## 004_1028_c
곳곳에 연꽃이 있는데 크기가 수레바퀴 둘레와 같고, 청색ㆍ홍색ㆍ적색ㆍ백색 따위 뭇 보배로 장엄했으며, 여러 꽃송이 안에는 모두 보살이 가부좌를 맺고 앉아 대승의 법을 생각하다가 이 여래께서 대중 가운데 앉으셔서 보살들에게 매우 깊은 법을 연설하시는데 한량없는 백천 제석ㆍ범왕ㆍ사천왕들이 공양하고 찬탄하고 공경하면서 둘러 싸는 것을 뵈옵게 하셨다.”
處處蓮華如車輪量,靑紅赤白衆寶莊嚴;諸花臺中皆有菩薩結跏趺坐思惟大乘,見此如來處大集會爲菩薩衆說甚深法,無量百千釋、梵、護世供養、讚歎、恭敬圍遶。
## 004_1028_c
그 때에 광덕이 이 일을 뵈옵고 기뻐 날뛰면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심히 신기하고 심히 희유합니다. 세존이시여, 여래의 말씀은 진실하여서 허망치 않습니다. 모든 부처님이 계신 곳은 모두 더러움이 없으니, 곧 정토입니다. 부처님의 말씀대로 그 이치가 없거늘 유정들이 박복하여 정토를 더러운 예토(穢土)라고 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선남자ㆍ선여인들이 반야바라밀다의 공덕과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매우 놀라운 일이거늘 하물며 쓰고 지니고 외우고 남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겠습니까?”
爾時,光德見斯事已踊躍歡喜,讚歎佛言:“甚奇!世尊!希有!善逝!如來所說眞實不虛,諸佛如來所居之處,皆無雜穢卽是淨土。如佛所說其義無二,有情薄福見淨爲穢。世尊!若善男子、善女人等,得聞般若波羅蜜多功德名字,甚爲希有!況能書寫、受持、讀誦、爲他演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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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광덕에게 말씀하셨다.
“천지야, 잘 알아야 한다. 어떤 선남자ㆍ선여인들이 한량없이 많은 겁에 걸림없는 마음으로 유정들에게 갖가지 재물을 보시하고, 다른 선남자ㆍ선여인들은 청정한 믿음으로 이 경을 쓰고 다시 남에게 주어 받아 지니고 외우게 하면 얻는 공덕은 앞의 것보다 매우 많으니라.
佛告光德:“天子當知!若善男子、善女人等無量大劫以無㝵心,施諸有情種種財物。有善男子、善女人等以淸淨信書寫此經,轉施他人受持、讀誦,所獲功德甚多於前。
## 004_1028_c
무슨 까닭인가. 재물의 보시는 다만 세간의 과보와 인간이나 하늘의 즐거운 과보를 얻게 하나 이미 얻은 것은 이제 잃게 되고, 이제 얻은 것은 뒤에는 반드시 잃게 되거니와, 법을 보시하면 아직 얻지 못했던 것, 즉 열반을 얻나니, 결정코 물러날 까닭이 없느니라.
何以故?財施有竭,法施無窮。何以故?財施但能得世閒果,人、天樂果曾得還失,今雖暫得而後必退;若以法施得未曾得,所謂涅槃,定無退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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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이가 삼천대천세계의 유정을 교화하여 모두가 열 가지 착한 업의 길에 머무르게 하고 다른 선남자ㆍ선여인이 청정한 믿음으로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니고 외운 뒤에 다시 남에게 말해 주면 그 공덕이 앞의 것보다 한량없고 끝없이 나으니라. 무슨 까닭인가. 온갖 착한 법은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생기기 때문이니라.
設有教化三千大千世界有情,皆令安住十善業道。若善男子、善女人等,以淨信心受持、讀誦甚深般若波羅蜜多,爲他演說,功德勝彼無量無邊。何以故?一切善法皆由般若波羅蜜多而得生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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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떤 이가 삼천대천세계의 유정들을 교화하여 모두가 4향ㆍ4과와 독각의 깨달음을 얻게 하고, 다른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은 청정한 신심으로 반야바라밀다를 받아 지니고 외우고 쓰면 그 공덕은 앞의 공덕보다 한량없고 헤일 수 없을 만큼 수승하니라.
設有教化三千大千世界有情,皆令證得四向、四果、獨覺菩提。若善男子、善女人等,以淨信心受持、讀誦、書寫般若波羅蜜多,功德勝前無量無數。
## 004_1029_a
무슨 까닭인가. 성문이나 독각이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생기기 때문이며, 보살의 법이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서 나왔기 때문이며, 이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실 수 있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가 있는 곳은 곧 묘한 깨달음의 자리이며, 또는 여래가 법 바퀴를 굴리는 곳임을 알라.
何以故?聲聞、獨覺皆由般若波羅蜜多而得生故。諸菩薩法皆從般若波羅蜜多而得出現,因此般若波羅蜜多有佛出世;是故般若波羅蜜多隨所在處,當知卽是妙菩提座,亦是如來轉法輪處。
## 004_1029_a
선남자들아, 여기에는 항상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 계신다고 생각하라. 무슨 까닭인가. 모든 부처님이 모두가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생기기 때문이니라. 또 어떤 사람이 여래의 형상에 공양하면 얻어지는 공덕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공양하는 것만 못하니 무슨 까닭인가.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모두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니라.”
善男子等!應念此處常有如來、應、正等覺。何以故?一切諸佛皆由般若波羅蜜多而得生故。若人供養如來形像所獲功德,不如供養甚深般若波羅蜜多。何以故?三世諸佛皆因般若波羅蜜多而得有故。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六十九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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