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570 ## 004_1029_b 대반야바라밀다경 제570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七十 ## 004_1029_b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004_1029_b 7. 평등품(平等品) 第六分平等品第七 ## 004_1029_b 그때에 최승천왕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어깨만을 덮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법성이 평등하다 하셨는데 무엇을 평등이라 하며, 어떤 법에 동등하기에 평등이라 하십니까?” 爾時,最勝復從座起,偏覆左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如世尊說法性平等,何謂平等?等何法故名爲平等?” ## 004_1029_b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모든 법의 제 성품이 고요하여서 나지 않고 멸하지 않음을 평등이 관찰하기 때문에 평등이라 하고, 온갖 번뇌와 허망한 분별의 제 성품이 고요하여서 나지 않고 멸하지 않기 때문에 평등이라 하고, 명상(名相)과 분별의 제 성품이 고요하여서 나지 않고 멸하지 않기 때문에 평등이라 하고, 온갖 뒤바뀜을 소멸하여 반연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평등이라 하고, 佛告最勝:“天王當知!等觀諸法自性寂靜、不生不滅,故名平等;一切煩惱虛妄分別自性寂靜、不生不滅,故名平等;名相分別自性寂靜、不生不滅,故名平等;滅諸顚倒不起攀緣,故名平等; ## 004_1029_b 능히 반연하는 마음이 사라져서 무명(無名)과 존재(有)와 욕망(愛)이 사라졌기 때문에 다시는 나와 내 것을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평등이라 하고, 나와 내 것이란 집착이 영원히 소멸되고, 이름과 빛이 모두 고요해졌기 때문에 평등이라 하고, 이름과 빛이 소멸되고, 치우친 소견(邊見)이 나지 않기 때문에 평등이라 하고, 아주 없다는 소견과 항상하다는 소견이 없어져서 몸이라는 소견이 고요해진 까닭에 평등이라 하느니라. 能緣心滅,無明、有、愛卽俱寂靜,癡愛滅故不復執著我及我所,故名平等;我、我所執永滅除故名色寂靜,故名平等;名色滅故邊見不生,故名平等;斷常滅故身見寂靜,故名平等。 ## 004_1029_b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집착하는 마음과 집착하는 바와 온갖 번뇌들이 착한 법을 막는데 모두가 몸이라는 소견(身見)에게 생기나니,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 몸이란 소견을 소멸하면 온갖 졸음과 번뇌가 모두 영원히 고요해지고, (무엇인가를) 지으려는 소망도 따라서 쉬리라. 天王當知!能執、所執一切煩惱障善法者依身見生,若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能滅身見,一切隨眠及諸煩惱皆永寂靜,作願亦息。 ## 004_1029_b 비유컨대, 큰 나무에서 뿌리와 줄기를 없애버리면 가지나 잎들이 모두 말라죽는 것 같고, 사람이 머리가 없어지면 목숨도 끊어지는 것 같이졸음과 번뇌도 그러하여서 몸이란 소견을 없애면 나머지는 모두 영영 없어지고, 또 어떤 사람이 모든 법이 나가 없음을 관찰하면 집착하는 마음과 집착하는 바가 모두 영원히 고요하리라.” 譬如大樹拔除根株,枝、條、葉等無不枯死;如人無首,命根等絕。隨眠煩惱亦復如是,若斷身見餘皆永滅。若人能觀諸法無我,能執、所執皆永寂滅。” ## 004_1029_c 그때에 최승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어찌하여 나라는 소견이 일어나면 진리를 막는다 합니까?” 爾時,最勝便白佛言:“云何我見起障眞理?” ## 004_1029_c 부처님께서 대답하였다.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5온(蘊)이 모인 것을 나가 있다고 여기어 나라는 소견을 일으키거니와 진실한 법은 집착할 이와 집착할 법이 없거늘 나라는 소견은 이 이치를 어기나니, 그러므로 막는다 하느니라. 佛告最勝:“天王當知!於五取蘊妄謂有我卽起我見,眞實之法自性平等,無能、所執,我見相違是故爲障。 ## 004_1029_c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나라는 소견은 안에 있지도 않고 밖에 있지도 않고 중간에 있지도 않아서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으므로 고요함이라 하나니, 이것이 곧 평등이니라. 나라는 소견을 멀리 여의고, 평등을 통달하면 진실한 공이라 하고 이렇게 공함ㆍ형상 없음ㆍ소원 없음을 관찰하면 제 성품이 고요하여 나지 않고 멸하지 않고 취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아 나라는 소견을 멀리 여의기 때문에 평등이라 하느니라. 天王當知!如是我見不在內不在外不在兩閒,都無所住名爲寂靜,卽是平等;遠離我見,通達平等,名眞實空;觀察此空、無相、無願自性寂靜、不生不滅、不取不著,遠離我見,故名平等。 ## 004_1029_c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이른바 나라 하는 것은 오고 감이 없고 진실함이 없거늘 허망한 분별일 뿐이며, 법이 허망한 데서 생긴다 함도 또한 허망하니라. 만일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하여 이와 같은 법들을 관찰해서 허망을 멀리 여의면 이 까닭에 고요함과 평등이라 하느니라. 天王當知!所言我者無來無去、無有眞實、虛妄分別,法從妄生亦是虛妄。若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觀如是法遠離虛妄,是故名爲寂靜平等。 ## 004_1029_c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집착하는 이와 집착하는 바를 모두 치연(熾然)이라 하고, 그것을 여의면 고요함이라 하느니라. 만일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할 때에 집착하는 이와 집착하는 바와 온갖 번뇌가 사라지면 착한 법이 자랄 것을 여실히 알고서 집착하는 이와 집착하는 바와 모든 번뇌를 끊되 나는 것도 볼 수 없고 멸하는 것도 볼 수 없으므로 평등이라 하느니라. 天王當知!能執、所執名爲熾然,離名寂靜;諸煩惱障名爲熾然,離名寂靜。若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能如實知能執、所執諸煩惱滅爲增善法,斷能、所執及諸煩惱,不見可生,不見可滅,故名平等。 ## 004_1029_c 온갖 종류의 바라밀다를 닦아서 마장(摩障)을 멀리 여의되 닦는 것을 볼 수 없고 여의는 것도 볼 수 없으므로 평등이라 하느니라. 또 보살이항상 진리의 부분인 법을 반연하되 성문ㆍ독각의 뜻지음을 일으키지 않고, 깨달음의 부분인 법에서는 성문이나 독각이 다르다고 보지 않으므로 평등이라 하며, 온갖 지혜의 마음을 쉬지 않고 항상 공의 행을 닦으며, 대비의 힘에 의하여 유정들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평등이라 하느니라. 修一切種波羅蜜多遠離魔障,不見可修,不見可離,故名平等。菩薩常緣菩提分法,不起聲聞、獨覺作意,於菩提分聲聞、獨覺不見異相,故名平等;緣一切智,心不休息常修空行,由大悲力不捨有情,故名平等。 ## 004_1030_a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할 때에 온갖 법에 대하여 마음으로 반연함이 자유로워져서 마음으로 형상 없음(無相)을 반연하여 깨달음을 닦으나, 형상 없음과 깨달음이 다르다고 보지않으므로 평등이라 하며, 마음으로 소원 없음을 반연하여 3계의 중생을 버리지 않으나 소원 없음과 3계가 다르다고 보지 않으므로 평등이라 하느니라. 天王當知!若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於一切法心緣自在;心緣無相而修菩提,不見無相及菩提異,故名平等;心緣無願不捨三界,不見無願及三界異,故名平等; ## 004_1030_a 몸이 부정한 것으로 관찰하여 마음을 청정한 데 두고, 행(行)이 무상한 것으로 관찰하여 마음으로 생사를 반연하되 싫어하거나 버리지 않으며, 유정들이 괴로움을 관찰하여 열반의 즐거움에 머무르되, 법이 나가 없음을 관찰하여 유정들에게 대비한 마음을 일으키고 항상 유정들에게 부정하다는 약(不淨藥)을 연설하나, 탐욕의 병을 보지 않고, 항상 대자를 연설하나 성냄의 병을 보지 않고, 항상 연기의 법칙을 연설하나 어리석음의 병을 보지 않고 동등한 병(等病)이 있는 이에게는 무상하다는 약(無常藥)을 연설해 주나 동등한 병과 무상이 다르다고 보지 않느니라. 觀身不淨,心住淸淨;觀行無常,心緣生死而不厭捨;觀有情苦,住涅槃樂;觀法無我,於有情類起大悲心,常爲有情說不淨藥,不見貪病;常說大慈,不見瞋病;常說緣起,不見癡病;爲等病者說無常藥,不見等病及無常異。 ## 004_1030_a 이러한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할 때엔 온갖 법에 대하여 마음으로 반연함이 자유로우니 탐욕 여의는 법에 반연하는 것은 성문을 교화하기 위함이요, 어리석음 여의는 법을 반연함은 보살을 교화하기 원함이요, 온갖 빛을 반연함은 여래의 청정하고 미묘한 빛을 얻되 얻은 바가 없게 하기를 위함이요, 온갖 소리를 반연함은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음성을 얻되 얻은 바가 없게 하기를 원함이요, 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於一切法心緣自在;緣離貪法,爲化聲聞;緣離瞋法,爲化獨覺;緣離癡法,爲化菩薩;緣一切色,願得如來淸淨妙色無所得故;緣一切聲,爲得諸佛微妙音聲無所得故; ## 004_1030_a 온갖 향을 반연함은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계의 향을 얻되 얻은 바가 없게 하기를 원함이요, 온갖 맛을 반연함은 여래의 맛 가운데 제일가는 대장부의 모습을 얻되 얻은 바가 없기를 원함이요,온갖 닿음을 반연함은 여래의 부드러운 손바닥을 얻되 얻은 바가 없기를 원함이요, 온갖 법을 반연함은 여래의 고요한 마음을 얻되 얻은 바가 없기를 원함이요, 緣一切香,願得諸佛淸淨戒香無所得故;緣一切味,願得如來味中第一大士夫相無所得故;緣一切觸,願得如來柔軟手掌,無所得故;緣一切法,願得如來寂靜之心無所得故; ## 004_1030_b 온갖 보시를 반연함은 부처님의 모습을 성취하기 위함이요, 모든 계율을 반연함은 장엄하고 청정한 불국토를 원만케 하기 위함이요, 모든 인욕을 반연함은 모든 부처님의 큰 범음(梵音)과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광명을 얻기 위함이요, 모든 정진을 반연함은 유정들을 제도하되 항상 끊임이 없기 위함이요, 모든 선정을 반연함은 광대한 신통을 성취하기 위함이요, 緣諸布施,爲得成就佛相好身;緣諸淨戒,爲得圓滿嚴淨佛土;緣諸安忍,願得諸佛大梵音聲及得諸佛淨光明身;緣諸精進,爲度有情常無閒斷;緣諸靜慮,爲欲成就廣大神通; ## 004_1030_b 모든 지혜를 반연함은 온갖 망견(妄見)과 번뇌를 끊기 위함이요, 모든 인자함을 반연함은 평등하여 걸림없고, 모든 유정이 모두 안락하기 위함이요, 모든 가엾이 여김을 반연함은 바른 법을 보호하고 유정들의 생사의 큰 고통을 건져 주기 위함이요, 모든 기뻐함을 반연함은 설법하기에 걸림없고 자유로이 유정들을 안락하게 하기 위함이요, 모든 버림을 반연함은 유정들의 번뇌와 결박과 졸음이 있다고 집착하지 않기 위함이니라. 緣諸般若,爲斷一切妄見煩惱;緣諸大慈平等無㝵,爲諸有情皆得安樂;緣諸大悲,爲護正法救拔有情生死大苦;緣諸大喜,爲得說法無㝵自在悅樂有情;緣諸大捨,爲不執見有情煩惱、結、縛、隨眠。 ## 004_1030_b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하여 두 일을 보지 않으면 평등한 행이라 하나니, 네 가지 거두는 행을 반연함은 유정을 교화하기 위함이요, 아끼고 질투하는 허물을 반연함은 재물을 떠나 보시를 닦기 위함이요, 파계하는 실수를 반연함은 계율에 머물기 위함이요, 성내는 실수를 반연함은 인욕을 얻기 위함이요, 게으름의 실수를 반연함은 여래의 큰 정진을 이루기 위함이요, 天王當知!若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不見二事名平等行;緣四攝法,爲化有情;緣慳嫉過,爲捨資財修行布施;緣破戒失,爲住淨戒;緣瞋忿失,爲得安忍;緣懈怠失,爲成如來大精進力; ## 004_1030_b 산란의 실수를 반연함은 여래의 고요한 선정을 얻기 위함이요, 나쁜 지혜의 실수를 반연함은 여래의 걸림없는 지혜를 이루기 위함이요, 2승의 법을 반연함은 위없는 대승을 이루기 위함이요, 모든 나쁜 길을 반연함은 온갖 유정들을 건져 주기 위함이요, 모든 좋은 길을 반연함은 하늘이나 인간의 온갖 즐거운 과보가 끝내는 무너진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요, 緣散亂失,爲得如來寂靜勝定;緣惡慧失,爲成如來無㝵智慧;緣二乘法,爲欲成就無上大乘;緣諸惡趣,爲欲濟拔一切有情;緣諸善趣,爲欲令知諸人、天果皆當敗壞; ## 004_1030_b 모든 유정들을 반연함은도무지 견실한 것이 없고 오직 허망한 것만이 있음을 알게 하기 위함이요, 부처에 따르는 생각을 반연함은 도를 돕는 수승한 선정을 성취하기 위함이요, 법에 따르는 생각에 반연하는 것은 모든 법의 비밀한 창고를 통달하기 위함이요, 승가에 따르는 생각을 반연하는 것은 대중의 마음을 화합해서 물러남이 없게 하려는 것이요, 버림에 따르는 생각을 반연함은 애착이 없기 위함이요, 緣諸有情,爲令了達都無堅實唯有虛妄;緣佛隨念,爲得成就助道勝定;緣法隨念,爲得通達諸法秘藏;緣僧隨念,爲和合衆心無退轉;緣捨隨念,爲無愛著; ## 004_1030_c 계율에 따르는 생각을 반연함은 깨끗한 계를 얻기 위함이요, 하늘에 따르는 생각을 반연함은 깨달음을 성취하여 모든 하늘의 찬탄을 얻기 위함이요, 스스로의 말씨를 반연함은 부처님의 말씨를 얻기 위함이요, 스스로의 마음씨를 반연함은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마음을 얻기 위함이요, 유위의 법을 반연함은 부처님의 지혜를 이루기 위함이요, 무위의 법을 반연함은 고요함을 얻기 위함이니라. 緣戒隨念,爲得淨戒;緣天隨念,爲成菩提諸天讚歎;緣自身相,爲得佛身;緣自語相,爲得佛語;緣自意相,爲得諸佛平等之心;緣有爲法,爲成佛智;緣無爲法,爲得寂靜。 ## 004_1030_c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하면 한 생각이나 한 행도 헛되이 지나침이 없이 모두 온갖 지혜에 돌이켜 향하나니, 이러한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하면 모든 법을 두루 반연하여도 집착되지 않나니, 그러므로 방편선교라 하느니라. 온갖 법이 모두가 큰 깨달음에로 향하여 나아가지 않는 것이 없다고 관찰하느니라. 天王當知!若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無有一心一行空過而不迴向一切智者。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雖遍緣法而能不著,是故名爲:方便善巧觀一切法,無不趣向大菩提者。 ## 004_1030_c 비유컨대 삼천대천세계에서 나오는 물건들은 모두가 유정들이 수용케 하는 것 같이 이 보살도 그러하여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 반연하는 경계는 모두가 유정을 이롭게 하여 깨달음에로 향해 나아가게 하느니라. 譬如三千大千世界所出諸物,無不皆爲有情受用;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所緣境界,無不饒益趣向菩提。 ## 004_1030_c 또 비유컨대 온갖 물질이 모두가 4대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보살들이 반연하는 경계는 한 법도 깨달음에로 나아가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보살의 수행은 모두가 바깥 인연에 의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이니라. 譬如衆色無有不因四大種者;如是菩薩所緣境界,無有一法不趣菩提。何以故?菩薩修行皆因外緣而得成立。 ## 004_1030_c 이른바 보살들이 아끼고 질투하는 이를 인하여 보시바라밀다를 성취하고, 은혜를 저버리는 이를 인하여 계율바라밀다를 성취하고, 성품이 나쁜 이를 인하여 인욕바라밀다를 성취하고,게으른 이를 인하여 정진바라밀다를 성취하고, 어지러운 이를 인하여 선정바라밀다를 성취하고, 어리석은 이를 인하여 반야바라밀다를 성취하고, 謂諸菩薩因慳嫉者,成就布施波羅蜜多;因背恩者,成就淨戒波羅蜜多;因惡性者,成就安忍波羅蜜多;因懈怠者,成就精進波羅蜜多;因散亂者,成就靜慮波羅蜜多;因愚癡者,成就般若波羅蜜多; ## 004_1031_a 또 어떤 유정이 보살을 괴롭히면 보살은 그를 인하여 성냄을 항복시키고, 어떤 이가 착한 법을 수행하여 깨달음에 향하는 이를 보거든 자기의 아들 같은 마음을 내느니라. 若諸有情損惱菩薩,菩薩因彼伏斷瞋恚。菩薩若見修行善法向菩提者,生己子心。 ## 004_1031_a 이 보살들을 칭찬하여도 기뻐하지 않고 비방하여도 성내지 않으며, 슬퍼하는 이를 보면 인자한 마음을 내고, 괴로워하는 이를 보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고, 즐거워하는 이를 보면 기뻐하는 마음을 내고, 괴로움이 없는 이를 보면 버리는 마음(捨心:평등)을 내며, 교화하기 어려운 이를 보면 사마타를 일으키고, 교화하기 쉬운 이를 보면 비바사나(毘鉢奢那)를 일으키고 믿고 행하는 이를 보면 은혜를 아는 지혜를 일으키느니라. 如是菩薩讚不生喜,毀不生瞋;見無樂者,起大慈心;見有苦者,起大悲心;見有樂者,起大喜心;見無苦者,起大捨心;因難化者,發奢摩他;因易化者,發毘鉢舍那;因信行者,起知恩智; ## 004_1031_a 또 어떤 유정이 밖의 나쁜 인연이 성하고 밖의 좋은 인연이 열등함을 보면 잘 수호하고, 인연의 힘이 강하고 훌륭한 이를 보면 갖가지 방편을 써서 교법을 받게 하고, 지혜가 열린 이를 보면 매우 깊은 법요(法要)를 연설해 주고, 어떤 유정이 널리 말해야 깨달을 이가 있거든 차례차례 모든 법을 연설해 주고, 어떤 유정이 문자에 집착되어 있거든 구절과 이치를 말해 주어 깨닫게 하고, 若見有情外惡緣勝、外善緣劣,則勤守護;若見因力有强勝者,種種方便令受教法;若見智慧開悟有情,則爲宣說甚深法要;若見有情廣說乃悟,則爲次第宣說諸法;若諸有情執著文字,爲說句義令得開曉; ## 004_1031_a 이미 지(止)를 배운 이에게는 고요한 삼매를 말해 주며, 계율 지키기에 집착된 이에게는 지옥을 말해 주고, 계율을 지키나 집착함이 없는 이에게는 말하지 않으며, 듣는 지혜에 집착된 이에게는 생각하는 지혜를 주고, 한결가짐(等持)에 집착된 이에게는 반야를 말해 주고,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마음을 널리 여의는 법을 연설해 주고, 若已學止,爲說妙觀;若已學觀,爲說寂止;若執持戒,爲說地獄;持戒無執,則不說之;若執聞慧,爲說思修;若執等持,爲說般若;若有愛樂阿練若者,卽爲彼說心遠離法; ## 004_1031_a 부처님의 공덕을 듣기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위없는 거룩한 지혜를 말해 주고, 탐욕이 있는 이에게는 부정하다는 설법을 해주고, 성내는 이에게는 자비의 설법을 해 주고, 어리석은 이에게는연기의 법을 말해 주고, 고루 있는 이(等分)에게는 갖가지 법을 말하되 혹은 부정하다 하고, 혹은 자비하라 하고, 혹은 연기의 법을 관찰하라 하느니라. 若有樂聞佛功德者,卽爲彼說無上聖智;爲貪欲者,說不淨法;爲瞋恚者,說慈悲法;爲愚癡者,說緣起法;爲等分者,說種種法,或說不淨,或說慈悲,或說緣起; ## 004_1031_b 또 이미 (번뇌를) 조복한 이에게는 깨끗한 계율과 수승한 선정과 묘한 지혜를 말해 주고, 불승(佛乘)에 들어가서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차츰차츰 바라밀다를 말해 주고, 억눌러서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먼저 그의 말을 꺾은 뒤에 법을 말해 주고, 갖가지 말로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인연이나 비유를 말해 주어 깨닫게 하고, 깊은 법으로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나 나 없는 법을 말해 주고, 已調伏者,爲說淨戒、勝定、妙慧;應入佛乘而受化者,爲次第說波羅蜜多;應以抑挫而受化者,先折其詞後爲說法;應種種言而受化者,卽爲彼說因緣、譬喩令得開解;應以深法而受化者,爲說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無我、無法; ## 004_1031_b 모든 잘못된 소견에 집착한 이에게는 법의 공함을 말해 주고, 심사(尋伺)가 많은 이에게는 형상 없음을 말해 주고, 유위에 집착된 이에게는 소원 없음을 말해 주고, 온갖 5온에 집착한 이에게는 요술 같음을 말해 주고, 온갖 18계에 집착한 이에게는 성품 없음을 말해 주고, 온갖 12처에 집착한 이에게는 꿈 같음을 말해 주고, 욕계에 집착한 이에게는 (고통이) 변성함을 말해 주고, 색계에 집착한 이에게는 지어감이 괴롭다고 말해 주고, 무색계에 집착한 이에게는 모든 지어감이 무상하다고 말해 주며, 교화하기 어려운 유정에게는 거룩한 종자를 찬탄해 주고, 교화하기 쉬운 유정에게는 네 선정과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을 말해 주느니라. 著諸見者,爲說法空;多尋伺者,爲說無相;著有爲者,爲說無願;著諸蘊者,爲說如幻;著諸界者,爲說無性;著諸處者,爲說如夢;著欲界者,爲說熾然;著色界者,爲說行苦;著無色界者,爲說諸行無常;難化有情,爲讚聖種;易化有情,爲說靜慮及無量心; ## 004_1031_b 또 하늘에 태어나는 말을 듣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쾌락을 말해 주고, 성문의 법을 듣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거룩한 진리를 말해 주고, 독각의 법을 듣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연기의 법칙을 말해 주고, 보살의 법을 듣고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깨끗한 마음을 말해 주고, 대자대비를 수행하는 보살에게는 복과 지혜를 말해 주고, 대자대비를 수행하는 보살에게는 복과 지혜를 말해 주고, 물러나지 않은 지위의 보살에게는 정토를 말해 주고, 일생보처의 보살에게는 장엄한 깨달음의 자리를 말해 주고, 부처님의 말씀으로 교화를 받을 이에게는 그를 위해 차츰차츰 말해 주느니라. 若聞生天而受化者,爲說快樂;因聲聞法而受化者,爲說聖諦;因獨覺法而受化者,爲說緣起;因菩薩法而受化者,爲說淨心大慈悲法;修行菩薩,爲說福慧;不退菩薩,爲說淨土;一生所繫菩薩,爲說嚴菩提座;應以佛說而受化者,爲其相續次第而說。 ## 004_1031_b 천왕아, 잘 알아야 한다. 이 보살들이 청정하고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방편선교로 온갖 자유로움을 얻고서는 설법해서 유정들을 이롭게 하되 헛되이 지내는 일이 없느니라.” 天王當知!如是菩薩修行淸淨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得諸自在,說法利益無有空過。” ## 004_1031_c 보살의 이와 같은 자유로운 법을 말씀하실 때에 3만 하늘 무리가 모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고 5천 보살이 무생법인을 얻었다. 說是菩薩自在法時,三萬天人俱發無上正等覺心,五千菩薩得無生忍。 ## 004_1031_c 그때에 세존께서 빙그레 웃으시니 다른 부처님들이 빙그레 웃으실 때와 같이 갖가지 빛의 광명이 입에서 솟았는데 청색ㆍ황색ㆍ적색ㆍ백색ㆍ자색ㆍ파지카색이 시방의 끝없는 세계를 두루 비치어 희유한 일을 나타내고는 다시 부처님께 돌아와서 오른 쪽으로 세 번 돌고 다시 부처님의 정수리로 들어갔다. 爾時,世尊卽便微笑。諸佛法爾現微笑時,種種色光從面門出,靑黃赤白紫頗胝迦普照十方無邊世界,現希有事還至佛所,右遶三帀入佛頂中。 ## 004_1031_c 이때에 사리자가 이 상서로운 형상을 보고 궁금한 생각이 나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 왼쪽 어깨만을 덮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서 공경히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까닭으로 이러한 상서를 나타내십니까?” 時,舍利子睹斯瑞相,心懷猶豫,卽從座起,偏覆左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世尊!有何因緣現此瑞相?” ## 004_1031_c 이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최승천왕은 이미 과거의 한량없고 헤일 수 없고 끝없는 큰 겁 동안 모든 보살들을 위해 반야바라밀다를 수호하였는데 이 까닭에 이제 나를 만나서 반야바라밀다의 이치를 물었고, 爾時,佛告舍利子言:“此最勝天已曾過去無量無數無邊大劫,於諸佛所修行一切波羅蜜多,爲諸菩薩守護般若波羅蜜多,由此因緣,今得値我諮受般若波羅蜜多; ## 004_1031_c 오는 세상에 다시 한량없고 헤일 수 없는 큰 겁을 지나도록 위없는 깨달음의 양식을 닦아 익힌 뒤에 구하려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면 열 가지 명호가 구족하시리니, 그 부처님의 명호는 공덕장엄(功德莊嚴)이요, 국토의 이름은 최극엄정(最極嚴淨)이요, 겁의 이름은 청정(淸淨)이라 하리라. 於未來世復經無量無數大劫,修習無上菩提資糧,然後證得所求無上正等菩提,十號具足,佛名功德莊嚴,土名最極嚴淨,劫名淸淨。 ## 004_1031_c 그 국토는 풍성하고 즐거우며 사람들이 치성하고, 순전히 보살승만 있고 성문의 무리들은 없느니라. 그 국토의 땅덩이는 7보가 합쳐서 이루어졌는데, 뭇 보배로 장엄했고, 평탄하기가 손바닥 같은데 향기로운 꽃과 부드러운 풀이 잘 가꾸어졌고, 산ㆍ언덕ㆍ구덩이ㆍ둔덕ㆍ가시밭 따위가 없으며, 당기ㆍ변기ㆍ꽃ㆍ일산 따위가 갖가지로 장엄했으리라. 其土豐樂人衆熾盛,純菩薩僧無聲聞衆。彼土大地七寶合成,衆寶莊嚴平坦如掌,香花、軟草而嚴飾之,無諸山陵、堆阜、荊棘,幢幡、花蓋種種莊嚴。 ## 004_1031_c 그 중에 제일 큰 성을 난복(難伏)이라 하는데7보의 보배 그물이 그 위에 덮이고, 순금 노끈이 얼기설기 얽혔으며, 모퉁이에는 금방울을 달고, 밤ㆍ낮으로 여섯 시각에 하늘은 음악을 연주하고 또 갖가지 묘한 하늘의 꽃을 흩으리라. 그 국토의 백성들은 기뻐하면서 쾌락을 누리는데, 수승하고 묘함이 타화자재천궁 보다 낫고, 인간과 하늘을 왕래하되 아무런 걸림이 없고, 3악도와 2승은 이름조차 없으리라. 有大都城名爲難伏,七寶羅網彌覆其上,金繩交絡角懸金鈴,晝夜六時空天奏樂,及散種種天妙香花。其土人衆歡娛受樂,勝妙超彼他化天宮;人、天往來不相隔㝵,無三惡趣及二乘名。 ## 004_1032_a 그 국토의 유정들은 오직 부처의 지혜만을 구하고, 그 부처님은 항상 큰 보살들에게 갖가지 청정한 법요를 연설해 주시는데 한량없고 끝없는 보살로 권속을 삼았고, 삿된 소견의 집착과 파계와 삿된 생활이 없고, 소경ㆍ귀머거리ㆍ벙어리ㆍ말더듬이ㆍ곱추ㆍ고자 따위 온갖 병신도 없어 28종의 모습으로 그 몸을 장엄했으리라. 그 국토의 여래의 수명은 80작은 섬이며, 하늘이나 인간들은 일찍 죽는 이가 없으리라. 彼土有情唯求佛智,其佛恒爲諸大菩薩宣說種種淸淨法要;無量無邊菩薩眷屬無邪見執、破戒、邪命,亦無盲聾、瘖瘂、背僂及根缺等諸醜惡事,二十八相莊嚴其身。彼土如來壽八小劫,諸人、天衆有中夭者。 ## 004_1032_a 그 부처님께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이 있으시므로 설법을 하시려면 먼저 광명을 놓으시는데 보살들이 이 광명을 만나면 부처님께서 곧 설법을 하시리라는 것을 아느니라. 佛有如是無量功德,若欲說法先放光明,諸菩薩衆遇斯光已,卽知世尊將欲說法,我等今者宜應往聽。 ## 004_1032_a 이럴 때에 하늘 무리들이 부처님을 위해 사자좌를 펴는데 그 높이와 너비가 1백 유순이 되게 하고, 갖가지 장엄을 한량없이 하여 공양하느니라. 부처님이 자리에 올라서 대중에게 설법을 하시면 그 보살들은 총명하고 영리하므로 한번 들으면 깨달아서 나와 내 것이라는 집착을 여의며, 도구와 음식이 생각하는 대로 이르느니라.” 時,天爲佛敷師子座,其量高廣百踰繕那,種種莊嚴無量供養。世尊昇座爲衆說法,彼諸菩薩聰明利根,一聞領悟離我、我所,資具、飮食應念卽至。” ## 004_1032_a 부처님께서 최승천왕에게 수기를 주실 때에 5만 하늘 사람이 몹시 기뻐하면서 모두가 위없고 바른 깨달음을 일으키고, 또 모두가 오는 세상엔 그 불국토에 태어나기를 서원하였다. 佛說最勝受記法時,五萬天人深心歡喜,俱發無上正等覺心,皆願未來生彼佛土。 ## 004_1032_a 그때에 최승천왕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날뛰면서 처음 보는 기쁨을 얻고서 7다라수(多羅樹) 높이만큼 높이 솟았다. 이때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여러 하늘의 음악은 울리지 않아도 저절로 울렸으며, 온갖 하늘의 꽃을 흩어 부처님과 최승천왕 보살에게 공양하였다.이때에 최승천왕은 허공에서 내려와 부처님의 두 발 앞에 예배하고 물러갔다. 爾時,最勝聞佛所說,歡喜踊躍得未曾有,上昇虛空七多羅樹。時,三千界六種變動,諸天伎樂不鼓自鳴,散衆天花以供養佛及大菩薩、最勝天王。時,彼天王從空而下,禮佛雙足退坐一面。 ## 004_1032_b 8. 현상품(現相品) 第六分現相品第八 ## 004_1032_b 그때에 사리자가 최승천왕에게 물었다. “보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방편선교로 법성을 통달하면 그 즉시로 깨달음의 자리에 앉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묘한 법 바퀴를 굴리어서 유정들을 제도할 것이어늘 어찌하여 먼저 여섯 해의 고행을 닦아 하늘 마귀를 항복 받은 뒤에 정각을 이룹니까?” 時,舍利子問最勝言:“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通達法性,爾時卽應坐菩提座,證得無上正等菩提,轉妙法輪度有情衆,何緣先現苦行六年、降伏天魔,後成正覺?” ## 004_1032_b 최승천왕이 대답했다.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보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방편선교로 법성을 통달하면 실제에는 고행함이 없지만 외도를 굴복시키기 위하여 나타내 보일 뿐이며, 하늘 마귀들도 욕계의 주인이어서 성품이 온순하므로 실제에는 파괴되지 않지만 유정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항복되는 듯이 나타내 보입니다. 最勝答曰:“大德當知!菩薩修行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通達法性,實無苦行,爲伏外道故示現之,而彼天魔是欲界主,稟性調善實不應壞,爲化有情故示降伏。 ## 004_1032_b 이른바 외도들이 자칭하되 고행을 닦는 데는 자기가 제일이라 하므로 보살들이 그들보다 더한 고행을 닦는 것으로 나타내 보이나니, 유정들이 보기에 어떤 보살은 한 무릎을 꿇고 섰으며, 어떤 보살은 두 손을 들고 섰으며, 어떤 보살은 해를 똑바로 보고 섰으며, 어떤 보살은 다섯 가지 열로 몸을 지지며, 謂諸外道自稱能修苦行第一,是故菩薩示現能修過彼苦行,謂諸有情或見菩薩屈一膝立;或見菩薩擧兩手立;或見菩薩視日而立;或見菩薩五熱炙身; ## 004_1032_b 어떤 보살은 그 몸을 거꾸로 매달았으며, 어떤 보살은 가시 위에 누웠으며, 어떤 보살은 쇠똥에 누웠으며, 혹은 돌 위에 앉으며, 혹은 땅에나 판자 위에나 방아공이 위에나 잿더미 위에 누우며, 혹은 판자옷(板衣)만 입었으며, 혹은 풀 이삭옷(芒衣)만을 입었으며, 혹은 풀 옷(草衣)만을 입었으며, 혹은 나무 껍질이나 혹은 띠 옷(茅衣)을 입었으며, 혹은 알몸으로 있으며, 혹은 얼굴을 해를 향하고 해를 따라 움직이며, 或見菩薩倒懸其身;或見菩薩臥於棘刺,或臥牛糞,或坐於石,或復臥地,或臥其板,或臥杵上,或臥灰土;或見菩薩唯著板衣,或著芒衣,或著草衣,或著樹皮,或著茅衣,或復露形,或面向日隨日而轉; ## 004_1032_b 혹은 피(稗)만 먹으며, 혹은 보리ㆍ풀뿌리ㆍ나뭇잎ㆍ꽃ㆍ열매ㆍ감자ㆍ마ㆍ연 뿌리ㆍ콩ㆍ곡식ㆍ삼 씨ㆍ쌀 따위의 어느 한 가지씩만을 먹으며, 혹은 6일에 한 끼니만 먹으며, 혹은 몸만 마시면서 세월을 보내며, 혹은 하루에 소락 한 방울만을 먹으며ㆍ혹은 꿀 한 방울ㆍ혹은 우유 한 방울을 마시며, 혹은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며 혹은 항상 잠만 자는 것이니라. 或見菩薩唯食稗子,或復食麥,或食草根,或食樹葉,或花,或果,或食薯蕷、或芋、或藕、或豆、或穀、或麻、或米,或六日一食,或飮水度日,或於一日食一滴酥、或一滴蜜、或一滴乳,或無所食,或恒熟眠。 ## 004_1032_c 이러한 갖가지 고행을 나타내면서 여섯 해를 지나도록 하나도 이지러뜨림이 없지만 보살에게는 실제로 이런 고행이 있는 것이 아니니, 제도를 받을 유정만이 보기를 보살이 그러한 고행을 한다고 여깁니다. 現如是等種種苦行,經於六年一無虧失;然實菩薩無斯苦行,應度有情而自見有菩薩如是現苦行。 ## 004_1032_c 이럴 때에 60나유타 하늘과 인간들이 이 일을 보고서 3승의 법에 머무르며, 또 하늘이나 인간으로서 전생의 선근이 깊은 까닭에 대승을 보기를 좋아하는 이는 보살이 7보의 좌대에 앉았는데 몸과 마음이 요동치 않고, 얼굴을 활짝 피워, 웃음을 띄우면서 훌륭한 한결가짐에 들었다가 6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선정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며, 또 하늘과 인간으로서 대승을 몹시 좋아하여 듣고자 하는 이는 보살이 단정히 앉아서 설법을 하는데 6년이 지나는 것을 봅니다. 時,有六十那庾多諸天人衆,因見此事安住三乘;復有天人宿善根力深樂大乘,則見菩薩坐七寶臺,身心不動舒顏含笑入勝等持,時經六年方從定起;有天人衆深樂大乘欲聽聞者,則見菩薩端坐說法經於六年。 ## 004_1032_c 또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이 방편선교로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 능히 하늘 마귀와 외도를 항복시키고 온갖 유정을 교화하여 제도합니다. 이미 6년이 지난 뒤에 선정에서 일어나서 세간의 법에 따라 무구강(無垢河)에 가서 목욕을 하고, 목욕을 마치고 나와 강변에 섰으면 이때에 소 먹이는 아가씨가 백 마리의 젖소를 짜서 한 마리의 소에 먹이고 있는데 이 우유를 짜서 우유죽을 쑤어 보살에게 바칠 것이요, 大德當知!如是菩薩方便善巧行深般若波羅蜜多,能降天魔,伏諸外道,大悲化度一切有情,旣經六年從定而起,隨順世法詣無垢河,洗浴出已於河邊立。有牧牛女搆百乳牛以飮一牛,搆此牛乳用作乳糜奉獻菩薩。 ## 004_1032_c 또 60억의 하늘ㆍ용ㆍ약차ㆍ건달바들이 제각기 향기롭고 아름다운 음식을 가지고 와서 보살에게 바치면서 말하되, ‘대사(大士)ㆍ정사(正士)여, 바라건대 내 음식 공양을 받으시오’합니다. 보살은 이들을 갸륵하게 여기면서 모두들 받는데 소먹이는 아가씨나 하늘ㆍ용ㆍ약차ㆍ건달바들은 서로 서로 보지 못하고 제각기 생각하되, ‘보살이 나의 공양만을 받으셨다’ 합니다. 復有六億天、龍、藥叉、健達縛等,各持種種香美飮食而來奉獻,咸作是言:‘大士!正士!唯願受我飮食供養。’菩薩愍之皆悉爲受。時,牧牛女、天、龍、藥叉、健達縛等互不相見,各見菩薩獨受其供。 ## 004_1033_a 이때에 한량없는 하늘과 인간들은 보살이 공양 받는 것을 보고 모두가 도를 깨닫게 되리니, 그러므로 보살이 그들에게 나타내 보인다 합니다. 그러나 그럴 때에 보살은 실제로 목욕을 하는 것도 아니며, 그들 하늘과 인간의 공양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時,有無量諸天、人等,因見受供咸得悟道,是故菩薩爲示現之。菩薩爾時實不洗浴,亦不受彼人、天等供。 ## 004_1033_a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하여 깨달음의 자리에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때에 묘지(妙地)라는 지거대천(地居天)이 여러 천신들을 거느리고 와서 두루두루 소쇄한 뒤에 향 물을 뿌리고 묘한 꽃을 흩으며, 또 이 삼천대천세계의 사천왕이 자기의 권속을 거느리고 와서 하늘의 묘한 꽃을 흩어 보살에게 공양하며, 大德當知!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示現行詣菩提座。時,有地居天名曰妙地,與天神衆周遍掃飾,灑以香水,散以妙花。時,此三千大千世界四大天王領自天衆,雨天妙花供養菩薩。 ## 004_1033_a 또 천제석과 시분(時分)천왕은 자기의 권속을 거느리고 와서 허공에 머물러 하늘의 음악을 연주하여 보살을 찬탄하여, 도솔천왕(善足天王)은 자기의 권속을 거느리고 와서 7보의 그물로 세계를 두루 덮고, 그물 네 귀엔 자금(紫金) 방울을 다니, 모두에게 뭇 보배가 내려 보살에게 공양하며, 天主帝釋、時分天王領自天衆,住虛空中奏天樂音讚歎菩薩。喜足天王領自天衆,持七寶網彌覆世界,其網四角懸紫金鈴,皆雨衆寶供養菩薩。 ## 004_1033_a 또 화락천왕(善化天王)은 자기의 권속을 거느리고 와서 자금 그물로 세계를 두루 덮고, 온갖 하늘 음악과 갖가지 꽃으로 보살에게 공양하며, 또 자재천왕은 자기의 권속을 거느리고 오고, 용ㆍ약차ㆍ건달바 따위도 모두 와서 각기 갖가지 비싸고 묘한 공양거리로 보살에게 공양합니다. 善化天王領自天衆,持紫金網彌覆世界,作諸天樂雨種種花供養菩薩。自在天王領自天衆,諸龍、藥叉、健達縛等,各持種種上妙供具供養菩薩。 ## 004_1033_a 또 사바세계의 주인 대범천왕은 보살이 깨달음의 자리 앉은 것을 보자, 곧 여러 범천(梵天)들에게 말하되, ‘그대들은 잘 아셔야 하오. 이제 이 보살은 갑옷을 견고히 장엄하여 본래의 서원을 어기지 않고 마음속에 게을리 하는 생각도 없다. 온갖 보살행을 모두 만족히 하고, 유정을 교화하는 한량없는 법을 통달하였으며, 보살의 여러 지위에서 모두 자재하게 되었고 모든 유정에 대하여마음이 청정하여 온갖 유정들의 근성의 차별을 잘 알며, 堪忍界主大梵天王旣見菩薩詣菩提座,卽告一切梵天衆言:‘汝等當知!今此菩薩堅固甲冑而自莊嚴,不違本誓心無厭怠,諸菩薩行皆已滿足,通達無量化有情法,諸菩薩地皆得自在,於諸有情其心淸淨,善知一切根性差別, ## 004_1033_b 여래의 매우 깊은 비밀장을 통달하고, 온갖 악마의 사업을 초월하였다. 모든 선행의 근본을 모으되 밤의 인연을 빌리지 않고, 여러 부처님이 모두 보호하심을 받으며, 여러 유정을 위해서 해탈문(解脫門)이 되어 주며, 큰 인도자가 되어 마군의 적을 무찌르며, 대천세계에서 용맹하다는 명칭을 받으며 법의 약을 잘 베풀어 큰 의원이 되며, 해탈의 관정식(灌頂式)을 하여 법왕의 지위를 받으며, 通達如來甚深秘藏,超覺一切魔之事業,集諸善本不待外緣,一切如來共所護念,普爲含識開解脫門,大將導師摧魔軍敵,於大千界獨稱勇猛,善施法藥爲大醫王,解脫灌頂受法王位, ## 004_1033_b 지혜의 광명을 놓아 온갖 유정을 두루 비치며, 여덟 가지 법에 물들지 않음이 마치 연꽃 같으며, 온갖 총지문을 통달치 않은 것이 없으며, 깊고 넓어서 헤아리기 어려움이 큰 바다와 같으며, 견고히 안정되어 요동치 않음이 수미산과 같으며, 지혜가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으며, 안팎이 깨끗하여 마니 구슬과 같으며, 모든 법상에 모두 자재함을 얻으며, 범행이 청백(淸白)하여 이미 끝난 경지에 이르렀다. 放智慧光普照一切,八法不染譬如蓮花,諸摠持門無不通達,深廣難測猶若大海,安固不動如妙高山,智慧淸淨無諸垢濁,內外皎潔如末尼珠,於諸法相皆得自在,梵行淸白已到究竟。 ## 004_1033_b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하고는 유정을 제도하기 위하여 깨달음의 자리에 나아가서 가부좌를 맺고 마군을 항복 받으며, 10력(力)ㆍ4무소외(無所畏)ㆍ4무애해(無碍解)와 18불공법(不共法) 따위 한량없고 끝없는 여러 가지 공덕을 이루기 위하여 큰 법 바퀴를 굴리고 사자후(獅子吼)를 하며, 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爲度有情詣菩提座,結跏趺坐降伏魔怨,爲成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及十八佛不共法等無量無邊諸佛功德轉大法輪作師子吼, ## 004_1033_b 온갖 유정에게 법을 두루 보시하여 제각기 분수에 따라 만족하게 하며, 유정들의 법의 눈이 청정케 하기 위하여 위없는 법으로 외도를 항복시키며, 모든 부처님이 본래 서원을 이루신 일을 보이기 위하여 온갖 법에서 자유로워졌으니, 그대들은 보살에게 가서 공양하오’ 합니다. 以法普施一切有情,各隨所宜皆令滿足,爲諸有情法眼淸淨,以無上法降伏外道,欲示諸佛本願成就,於一切法而得自在。汝等可往供養菩薩。’ ## 004_1033_b 대덕이여, 잘 아십시오.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한 뒤에 방편선교로 깨달음의 자리에 나아가는 모습을 나타내 보일 때에 두 발 밑에서 천 둘레의 바퀴 문채에서 한량없는 묘한 광명을 놓아지옥ㆍ축생ㆍ아귀의 세계를 두루 비치면 그 가운데 있는 유정이 이 광명을 받으면 즉시에 모두가 고통을 여의어 몸과 마음이 안락합니다. 大德當知!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示現行詣菩提座。時,於雙足下千輻輪相各放無量微妙光明,普照地獄、傍生、鬼界,其中有情遇斯光者,卽皆離苦身心安樂。 ## 004_1033_c 이때에 용궁에 가리가(迦履迦)라는 용왕이 있었는데, 이 광명을 보고 매우 기뻐하면서 여려 용들에게 말하되, ‘이 묘한 광명이 우리들에게 와서 비치어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안락하게 하오. 내가 예전에도 이런 광명을 보았는데 그때에 부처님이 세상에 나셨소. 이제 또 이렇게 미묘한 광명이 있으니, 결정코 세간에 부처님이 나타나실 줄 알겠소. 우리 모두 갖가지 향ㆍ꽃ㆍ묘한 재물ㆍ보배 당기ㆍ번기ㆍ꽃일산을 잘 차리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가서 공양합시다.’ 합니다. 時,龍宮內有大龍王名迦履迦,遇斯光已生大歡喜,告諸龍言:‘此妙光明來照我等,令我等輩身心安樂。我於往昔曾見此光,時有如來出興于世,今旣有此微妙光明,定知世閒有佛出現,宜共嚴辦種種香花、衆妙、珍財、幢幡、花蓋,作諸伎樂往詣供養。’ ## 004_1033_c 이때에 용왕이 여러 권속들에게 공양거리를 들려서 인도할 때에 큰 구름을 두루 일으키어 향기로운 비를 뿌리고 보살에게 가서는 음악을 연주하고 공양거리를 늘어놓은 뒤에 오른 쪽으로 돌면서 찬탄하되, 於是龍王將諸眷屬齎持供具,普興大雲降灑香雨,往詣菩薩作諸伎樂施設供養,右遶菩薩而讚歎言: ## 004_1033_c ‘미묘한 광명이 두루 모두들을 기쁘게 하시니, 가장 수승한 부처님이 세상에 나실 것이 결정코 의심이 없습니다. 또 갖가지 진기한 일이 온 누리를 장엄하고, 돋아난 초목은 모두가 보배로 변하며, 강가 개울은 모두 고요하여 물결 소리가 나지 않으니, 이것으로 미루건대 결정코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실 것을 알겠습니다. ‘微妙光明普令歡樂,決定最勝佛出無疑;種種奇珍莊嚴大地,所生草木悉變成寶,江河皆靜無風浪聲,准此定知佛出於世; ## 004_1033_c 또 제석ㆍ범왕ㆍ일월 따위가 광명을 잃고, 나쁜 길들은 모두 청정해지니,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타나실 것이 의심이 없습니다.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어려서 부모를 잃었다가 나이가 차서 홀연히 돌아오면 기뻐서 어쩔 줄 모르고 날뛰는 것 같이 모든 세간이 부처님이 나타나심을 보면 모두가 기뻐하는 것도 그러합니다. 저희들은 과거에 이미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여 이제 법왕인 부처님을 만나게 되었으니, 이는 저희들의 삶이 헛되지 않은 것입니다’ 합니다. 釋、梵、日、月光明不現,惡趣淸淨,佛出無疑。譬如有人少失父母,年旣長大忽然還得,歡喜踊躍不能自勝;一切世閒睹佛出現,各共歡喜亦復如是。我等過去曾供養諸佛,今値法王人中師子,是則我等生不空過。’ ## 004_1033_c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 보리수 밑에서 풀방석을 받고 오른 쪽으로 일곱 번 돌고,바른 생각으로 단정히 앉았으면 열등한 유정들이 보기에는 여러 큰 보살들에게 모두 8만 4천 천자가 있는데 제각기 큰 사자좌 하나씩을 펴니, 여러 사자좌들은 뭇 보배로 합쳐 이루어졌고 7보의 그물이 그에 덮이었으며, 네 귀마다 묘한 금방울을 달았고, 당기ㆍ번기ㆍ빈단 일산이 곳곳에 달렸습니다. 大德當知!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菩提樹下受草敷座,右遶七帀正念端坐。下劣有情見如是相諸大菩薩,見有八萬四千天子各別敷一大師子座。諸師子座衆寶合成,七寶羅網彌覆其上,各於四角懸妙金鈴,幢幡、繒蓋處處羅列。 ## 004_1034_a 보살이 이 8만 4천 사자좌에 두루 앉아 있었으나 여러 천자들은 자기들끼리는 서로 보지 못하고, 제각기 말하되, ‘보살이 나의 자리에만 앉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한다’ 합니다. 이 까닭에 몹시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게 됩니다. 菩薩遍此八萬四千師子座上俱各安坐,而諸天子互不相見,各謂:‘菩薩獨坐我座證得無上正等菩提。’以是因緣深生歡喜,於無上覺皆得不退。 ## 004_1034_a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에서 큰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니, 여러 마의 궁전이 모두 무색해집니다. 이때에 마왕들은 생각하되, ‘지금 무슨 까닭으로 이 광명이 있어 우리들의 위엄스런 궁전의 광명을 무색케 할까. 혹시 보살이 깨달음의 자리에 앉아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大德當知!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眉閒毫相放大光明,普照三千大千世界,諸魔宮殿皆失威光。時,諸魔王咸作是念:‘以何緣故,有此光明映蔽我等威光宮殿,詎非菩薩坐菩提座將證無上正等菩提?’ ## 004_1034_a 이렇게 생각하고는 같이 두루 찾다가 비로소 보살이 보리수 밑의 금강좌에 앉은 것을 보게 되며, 이를 보고는 겁이 나서 마군들을 모아 백천 가지 형용을 하고, 갖가지 음악과 광대와 갖가지 깃발을 들고, 갖가지 끔찍한 소리를 내어 듣는 이는 누구나 털끝이 쭈뼛하고 털구멍에서 피가 나게 합니다. 보살이 이럴 때에 대자비한 힘을 써서 마군들이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나니, 이것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의 방편선교입니다. 念已共觀,方見菩薩菩提樹下坐金剛座。見已驚怖召集魔軍,無量百千種種形貌,持種種伎、種種幢幡,出種種聲,能令聞者竅穴毛孔普皆流血。菩薩爾時以大悲力,令魔軍衆不能出聲,是名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 ## 004_1034_a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써 지난 세상의 한량없는 겁에보시ㆍ계율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반야와, 자ㆍ비ㆍ희ㆍ사와 생각 두는 곳ㆍ바른 노력ㆍ뜻대로 다님ㆍ뿌리ㆍ힘ㆍ깨닫는 법ㆍ고요한 삼매(寂止)ㆍ묘한 관법(妙觀)과 3명(明)ㆍ8해탈을 부지런히 수행하던 것을 기억하나니, 大德當知!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憶念過去無量億劫,精進修行布施、淨戒、安忍、精進、靜慮、般若、慈、悲、喜、捨、念住、正斷、神足、根、力、覺支、道支、寂止、妙觀、三明、八解皆悉圓滿。 ## 004_1034_b 기억 한 뒤에는 금빛 나는 오른 손을 펴서 스스로의 정수리와 내지 온 몸을 만지면서 말하되, ‘나는 유정들의 뭇 고통을 건져 주기 위해 대비한 마음을 일으키리라’ 합니다. 이럴 때에 마왕과 그의 권속은 보살의 말을 듣고 모두 땅에 쓰러지는데 보살이 이때에 대비한 마음으로 그 마군들이 허공에서 이런 소리가 나는 것을 듣게 합니다. ‘너희들은 지금 두려움 없음을 베풀어 온갖 유정을 구제하는 청정한 계행의 큰 선인께 귀의하라’고. 念已卽申金色右手,自摩其頂乃至遍身,作如是言:‘我欲濟拔有情衆苦而起大悲。’時,諸魔王及彼眷屬,聞菩薩語卽皆顚仆。菩薩爾時以大悲力,令諸魔衆聞空中聲:‘汝可歸依能施無畏救護一切淨戒大仙。’ ## 004_1034_b 마왕과 권속들은 이 소리를 듣고서도 아직 땅에 쓰러진 채 말하되, ‘바라건대 큰 선인이시여, 저의 목숨을 건져주소서.’ 합니다. 이때에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에 의하여 큰 광명을 놓는데 그 광명을 만나는 이는 모두가 두려움을 여의고, 마왕과 그 권속들도 이런 상서를 보자 기쁨과 두려움이 엇갈렸습니다. 魔及眷屬聞此聲已,猶伏在地作如是言:‘唯願大仙救濟我命。’是時,菩薩依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放大光明,其有遇者皆離怖畏;魔及眷屬睹斯神變,恐怖、歡喜二事交懷。 ## 004_1034_b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써 유정들의 보는 것이 각기 다르게 하나니, 이른바 어떤 이는 이러 이러하게 마군을 항복시킨다 하는데 어떤 이는 이 일을 보지 못하고, 어떤 이는 보살이 풀방석에만 앉았다 하는데 어떤 이는 보살이 사자좌에 앉았다 하며, 어떤 이는 보살이 땅에 앉았다 하는데 어떤 이는 공중의 사자좌에 앉았다 합니다. 大德當知!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令諸有情所見各別,謂:或有見如是降魔,或有有情不見斯事;或見菩薩但居草座;或見菩薩處師子臺;或見菩薩在地而坐;或見空中坐師子座。 ## 004_1034_b 보리수의 형상을 보는 것도 모두 다르니, 이른바 어떤 이는 필발라(筆鉢羅) 나무라 하는데 어떤 이는 천원채(天圓彩) 나무라 하고, 어떤 이는 이 나무가 여러 보배로 합쳐졌다 합니다. 어떤 이는 이 나무의 높이가 일곱 다라 나무 높이라 하는데 어떤 이는 이 나무의 둘레는 8만 4천 유순이고 4만 2천 유순의 사자좌가 있는데보살이 이 나무 밑에 앉았다 하나 어떤 이는 보살이 공중에서 유희한다 하고, 어떤 이는 보살이 보리수 밑에 앉았다 합니다. 見菩提樹其相亦別,謂或見是%(榳-廷+(崋-山+田))鉢羅樹;或有見是天圓彩樹;或見此樹衆寶合成;或見此樹高七多羅;或見此樹八萬四千踰繕那量,有師子座四萬二千踰繕那量,在此樹下菩薩坐之;或見菩薩遊戲空中;或見坐於菩提樹下。 ## 004_1034_c 이것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 갖가지 신통 변화를 일으키어 유정들을 교화하는 것입니다. 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示現種種神通變化度諸有情。 ## 004_1034_c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 깨달음의 자리에 앉으면 시방으로 각각 항하사같이 많은 한량없고 끝없고 헤일 수 없는 보살이 모두 모여 와서 허공에 머물러 갖가지 소리로 보살을 위로하여 몸이 안락하고 마음이 기쁘게 하되, ‘장하시어라. 대사여, 용맹하게 정진하여 광대한 길상(吉祥)을 속히 이루셔서 마음이 금강과 같이 되셨으니, 두려운 생각을 내지 마시고 신통에 유희하면서 유정을 이롭고 즐겁게 하시면 능히 한 찰나에 온갖 지혜를 증득할 것입니다’ 합니다. 大德當知!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坐菩提座,十方各如殑伽沙界無量、無數、無邊菩薩皆悉來集,住虛空中發種種聲安慰菩薩,令身安樂心生歡喜:‘善哉!大士!勇猛精進,速疾成辦廣大吉祥,心如金剛勿生怖懼,神通遊戲利樂有情,能一剎那證一切智。’ ## 004_1034_c 이 보살이 깨달음의 자리에 있을 적에 악마가 와서 소란을 피워도 도무지 성을 내지 않고, 한 찰나의 마음으로 방편선교를 부려 반야바라밀다의 이치와 상응하며, 구경의 경지에 이르러서는 온갖 알고 보고 해야할 깨달음을 통달합니다. 如是菩薩處菩提座,魔來擾亂都不生瞋,一剎那心方便善巧能與般若波羅蜜多理趣相應,已至究竟通達一切所知見覺。 ## 004_1034_c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 깨달음의 자리에 앉으면 시방으로 각각 항하사같이 많은 세계에 계신 부처님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시되, ‘장하구나. 대사여, 능히 자연지(自然智)와 무애지(無碍智)와 평등지(平等智)와 무사지(舞師智)를 통달해서 대비심으로 장엄하였도다.’ 하십니다. 大德當知!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坐菩提座,十方各如殑伽沙界所有諸佛異口同音讚言:‘善哉!善哉!大士!乃能通達自然智、無㝵智、平等智、無師智,大悲莊嚴。’ ## 004_1034_c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써 이렇게 갖가지 형태로 나타내 보입니다. 大德當知!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能作如是種種示現。 ## 004_1034_c 여러 유정들이 보기에 혹은 보살이 방금 깨달음을 깨쳤다 하고, 혹은보살이 오래 전에 부처를 이루었다 하며, 혹은 한세계의 사천왕만이 각각 발우를 바쳤다 하고, 혹은 시방으로 각각 항하사 같은 세계의 사천왕이 각각 발우를 바쳤는데 보살이 유정들을 위해 여러 발우를 모두 받으셔서 손바닥 위에 포개 놓고 손으로 누르시니 합쳐서 하나가 되었으나 여러 사천왕들은 서로서로 보지 못하고 모두가 말하되, ‘부처님이 나의 발우만을 받으셨다’ 합니다. 諸有情類或見菩薩今得菩提,或見菩薩久已成佛,或有但見一世界中四大天王各奉獻鉢,或復有見十方各如殑伽沙界四大天王各奉獻鉢,爾時菩薩爲有情故,摠受衆鉢重疊掌中,以手按之令合成一;諸四天王各不相見,皆謂世尊獨受我鉢。 ## 004_1035_a 이때에 6만 천자들이 있다가 전생의 위력에 따라 맨 먼저 와서 공양을 올리리니, 그는 지난 생에 서원을 세우되, ‘이 보살이 성불하거든 저희들이 최초의 공양을 받으십시오’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런 법을 말할 때에 3만 보살이 무생법인을 얻고, 다시 3만 6천 보살이 모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고, 8만 인천(人天)이 번뇌를 멀리 여의고, 법의 눈이 맑아지고 한량없고 끝없는 유정들은 모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킵니다. 爾時,便有六萬天子乘宿願力先來獻供,彼於過去作是願言:‘若此菩薩當成佛時,願受我等最初供養。’說是法時,三萬菩薩得無生忍,復有三萬六千菩薩皆於無上正等菩提得不退轉,八萬人、天遠塵離垢生淨法眼,無量無邊諸有情類俱發無上正等覺心。 ## 004_1035_a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그때에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에 의하여 방편선교로 큰 법 바퀴 굴리는 형상을 나타내 보이려 할 때였습니다. 大德當知!爾時菩薩依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將欲示現轉大法輪。 ## 004_1035_a 사바세계의 주인인 지계범왕(持髻梵王)이 즉시에 68만 범천들과 함께 부처님께 와서 정수리를 숙여 두 발에 예배하고, 합장하여 공경히 오른 쪽으로 일곱 번 돌고 세 번 거듭 청하되, ‘바라건대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셔서 큰 법 바퀴를 굴리시옵소서.’ 합니다. 堪忍界主、持髻梵王應時便與六十八萬諸梵天衆,來至佛所頂禮雙足,合掌恭敬右遶七帀,而三請言:‘唯願大悲哀愍我等轉大法輪!唯願大悲哀愍我等轉大法輪!唯願大悲哀愍我等轉大法輪!’ ## 004_1035_a 이렇게 세 번 청한 뒤에는 큰 사자좌를 변화해 내니, 그 자리의 높이와 넓이는 4만 2천 유순이며, 갖가지로 장엄하여 견고하고 편안합니다. 이때에 시방 세계에도각각 한량없는 천제석이 있어 모두가 부처님을 위해 사자좌를 펴는데 부피와 장엄이 모두 이와 같습니다. 旣三請已,卽便化作大師子座,其座高廣四萬二千踰繕那量,種種莊嚴堅固安隱。時,十方界各有無量天主帝釋,皆爲如來敷師子座,量及莊嚴亦復如是。 ## 004_1035_b 그때에 보살이 신통력을 나타내어 그 하늘들로 하여금 보살이 그 자리에 앉아서 법 바퀴를 굴리는 것을 보게 하며, 또 보살이 사자좌에서 무변경(無邊境) 삼매에 들어 큰 광명을 놓아 시방으로 각각 항하사 같은 세계에 비치는 것을 보게 합니다. 또 그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케 하는데 그 안에 있던 유정은 잠시 고통을 쉬고 몸과 마음이 안락해지고, 또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 따위 나쁜 법을 잠시나마 떠나서 인자한 마음으로 상대함이 마치 모자(母子)와 같게 합니다. 菩薩爾時現神通力,令彼諸天各見菩薩坐其座上而轉法輪。菩薩旣坐此師子座,入無邊境三摩地門,放大光明照十方面各如殑伽沙等世界。復令彼界六種變動,其中有情衆苦暫息,身心安樂,亦暫遠離貪、瞋、癡等惡不善法,慈心相向猶如母子。 ## 004_1035_b 이때에 이 삼천대천세계에 털끝만한 틈도 없이 하늘ㆍ용ㆍ약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사람과 같으나 사람 아닌 무리(人非人)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時,此三千大千世界靡有閒隙如一毛孔,天、龍、藥叉、健達縛、阿素洛、揭路荼、緊柰洛、莫呼洛伽、人非人等充滿其中。 ## 004_1035_b 어떤 유정이 괴로운 법을 듣고서 감화를 받을 이는 부처님께서 괴로움을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나 없음ㆍ고요함ㆍ멀리 여읨ㆍ무상함ㆍ공한 법을 듣고서 감화를 받을 이도 그와 같으며, 요술 같은 법을 듣고서 감화를 받을 이는 요술 같은 법을 듣고 꿈ㆍ메아리ㆍ형상ㆍ그림자ㆍ아지랑이ㆍ허깨비ㆍ건달바의 성 같은 법을 듣고서 감화를 받을 이에게도 그와 같으며, 공ㆍ무상ㆍ무원의 해탈문을 듣고서 감화를 받을 이는 부처님께서 공ㆍ무상ㆍ무원을 연설하시는 것을 듣습니다. 若諸有情應聞苦法而受化者聞佛說苦,應聞無我、寂靜、遠離、無常、空法而受化者亦復如是;應聞如幻而受化者聞說如幻,應聞如夢、響、像、光影、陽焰、變化、尋香城法而受化者亦復如是;應聞空、無相、無願解脫門而受化者聞佛說空、無相、無願。 ## 004_1035_b 이때에 유정들이 듣기에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온갖 법이 인연에서 생긴다 하시고, 혹은 5온을 혹은 18계를 혹은 12처를 혹은 괴로움을 혹은 쌓임을 혹은 사라짐을 혹은 도라 하시며, 어떤 이가 듣기에는 생각 두는 곳(念住)ㆍ바른 노력ㆍ뜻대로 다님ㆍ뿌리ㆍ힘ㆍ깨닫는 법을 도라 하시며, 어떤 이가 듣기에는 고요한 삼매와 묘한 관법을 이야기하시고,어떤 이가 듣기에는 성문법ㆍ혹은 독각 법, 혹은 보살 법을 이야기하십니다. 時,有情類或聞如來說一切法從因緣生,或聞說蘊,或聞說界,或聞說處,或聞說苦,或聞說集,或聞說滅,或聞說道,或有聞說念住、正斷、神足、根、力、覺支、道支,或有聞說寂止、妙觀,或有聞說諸聲聞法,或有聞說諸獨覺法,或有聞說諸菩薩法。 ## 004_1035_c 이와 같이 이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방편선교로 갖가지 법 바퀴 굴리는 형상을 나타내 보이되 여러 유정들의 근기의 차별에 따라 각각 이익과 쾌락을 얻어 매우 기뻐하게 합니다.” 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示現種種轉法輪相,隨諸有情根性差別,各得利樂深心歡喜。” ## 004_1035_c 그때에 사리자가 최승천왕에게 말했다. “천왕이여,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방편선교의 경계는 매우 깊어서 생각하기 어렵고, 의논하기 어렵고 알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렵겠군요,” 時,舍利子謂最勝言:“天王!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所有境界極爲甚深,難思、難議、難知、難入。” ## 004_1035_c 최승천왕이 대답했다. “대덕이여,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는 방편선교의 공덕이 훌륭한 점은 한량없고 끝이 없으니, 내가 이제 말한 것으론 백분 천분 내지 우파니살담(優婆尼殺曇)분의 하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오직 부처님만이 다 말씀하실 수 있나니, 내가 지금 그 일부분을 말씀한 것도 모두가 여래의 위신력을 받들어서 한 것입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부처님들의 경계는 부사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일생보처의 보살들로 그의 공덕을 다 말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다른 보살이겠습니까. 最勝報言:“大德!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功德勝事無量無邊。我今所說百分、千分乃至鄔波尼殺曇分不得其一,唯有如來乃能盡說。我今所說彼少分者,皆承如來威神之力。何以故?諸佛境界不可思議,一生所繫諸菩薩衆說其功德尚不能盡,況餘菩薩! ## 004_1035_c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모든 부처님의 경지는 고요하며 말을 여의었으므로 분별 없는 지혜(無分別智)와 나중 얻는 지혜(後得智)로야 알 수 있습니다. 大德當知!諸佛境界寂靜離說,無分別智及後所得之所能了。 ## 004_1035_c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모든 부처님의 경지를 깨달아 들고자 하면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배워서 건행(健行)ㆍ여환(如幻)ㆍ금강유(金剛喩)ㆍ금강륜(金剛輪)ㆍ무동혜(無動慧)ㆍ변통달(遍通達)ㆍ불연경계(不緣境界)ㆍ사자자재(師子自在)ㆍ 大德當知!若菩薩摩訶薩欲得證入諸佛境界,應學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究竟通達健行三摩地、如幻三摩地、金剛喩三摩、地金剛輪三摩地、無動慧三摩地、遍通達三摩地、不緣境界三摩地、師子自在三摩地、 ## 004_1035_c 삼마지왕(三摩地王)ㆍ공덕장엄(功德莊嚴)ㆍ적정혜(寂靜慧)ㆍ보초월(普超越)ㆍ무염착(無染着)ㆍ혜장엄왕(慧莊嚴王)ㆍ무등등(無等等)ㆍ등각(等覺)ㆍ정각(正覺)ㆍ열의(悅意)ㆍ환희(歡喜)ㆍ청정(淸淨)ㆍ화염(火焰)ㆍ광명(光明)ㆍ 三摩地王三摩地、功德莊嚴三摩地、寂靜慧三摩地、普超越三摩地、無染著三摩地、慧莊嚴王三摩地、無等等三摩地、等覺三摩地、正覺三摩地、悅意三摩地、歡喜三摩地、淸淨三摩地、火焰三摩地、光明三摩地、 ## 004_1036_a 난승(難勝)ㆍ상현전(常現前)ㆍ불화합(不和合)ㆍ무생(無生)ㆍ통달(通達)ㆍ최승(最勝)ㆍ초과마경(超過魔境)ㆍ일체지혜(一切智慧)ㆍ당상(幢相)ㆍ대비(大悲)ㆍ안락(安樂)ㆍ애념(愛念)ㆍ불견법(不見法)삼마지(三摩地) 등을 끝까지 통달해야 합니다. 難勝三摩地、常現前三摩地、不合和三摩地、無生三摩地、通達三摩地、最勝三摩地、超過魔境三摩地、一切智慧三摩地、幢相三摩地大悲三摩地、安樂三摩地、愛念三摩地及不見法三摩地等。 ## 004_1036_a 대덕이여, 아셔야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배워서 이러한 한량없고 끝없는 항하사 수효의 삼마지를 끝까지 통달하면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깨달아 들어가서 그 마음에 두려움이 없는 것이 마치 사자가 여러 짐승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같이 됩니다. 大德當知!若菩薩摩訶薩能學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便能究竟通達此等無量無邊殑伽沙數三摩地門,乃能證入諸佛境界,其心安隱無所怖畏,如師子王不畏禽獸。 ## 004_1036_a 무슨 까닭인가 하면 보살이 이러한 온갖 삼마지를 닦으면 모든 행에서 아무런 두려움도 모두 없어지고, 그 앞에는 어떠한 원수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되는가 하면 사리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하면 마음에 반연하는 바가 없고 또 머무를 바도 없기 때문입니다. 何以故?若菩薩摩訶薩修如是等諸三摩地,凡有所行皆無怖畏,不見其前有一怨敵。何以故?舍利子!是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心無所緣亦無所住。 ## 004_1036_a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무형세계에 태어나면 8만 대겁 동안에 오직 하나의 의식만 있어 머무른 곳이 없고 반연할 바도 없나니,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할 때에도 마음이 반연할 바가 없고,머무를 바도 없게 됩니다. 譬如有人生無色界,八萬大劫唯有一識,無有住處亦無所緣;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心無所緣亦無所住。 ## 004_1036_b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 보살은 마음이 운행할 수 없는 곳에 운행하지 않고, 마음이 생각할 수 없는 곳을 생각지 않고, 마음이 반연할 수 없는 곳을 반연하지 않고, 마음이 집착할 수 없는 곳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이 어지러움 없는 곳에 어지럽지 않고, 마음에 높고 낮음이 없고, 마음에 어기고 순함이 없고, 근심ㆍ기쁨이 없고, 분별과 사마타와 비바사나도 여의었으며, 何以故?是諸菩薩心不行無行處,心不想無想處,心不緣無緣處,心不著無著處,心不亂無亂處,心無高下,心無違順,無憂、無喜、無分別、離分別、離奢摩他、毘鉢舍那, ## 004_1036_b 마음이 지혜를 따르지 않고, 마음이 자재하지 않고 또 다른 데 머무르지 않고, 눈에 의하여 머무르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에 의하여 머무르지 않고, 빛깔에 의하여 머무르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 의하여 머무르지 않으며, 마음이 안에 있지도 않고 밖에 있지도 않으며, 중간에 있지도 않으며, 마음이 법을 반연하지 않고, 지혜도 반연치 않으며, 3세에 머무르지 않고, 3세를 여읜 데 머무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心不隨智,心不自住亦不住他,不依眼住,不依耳、鼻、舌、身、意住,不依色住,不依聲、香、味、觸、法住,心不在內亦不在外不在兩閒;心不緣法亦不緣智,不住三世,不住離世。 ## 004_1036_b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방편선교로써 한 법도 취하지 않으나 모든 법을 알고 보는 데는 걸림이 없고, 마음과 행이 청정하므로 온갖 법이 모두가 때(垢)를 없는 것으로 보며, 본다는 체 하지도 않고, 보아도 분별치 않아 모든 희론을 여의었습니다. 大德當知!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不取一法,而於諸法智見無㝵心行淨故,見一切法皆悉無垢,不取見相,見無分別,離諸戲論。 ## 004_1036_b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방편선교로써 온갖 육안(肉眼)ㆍ천안(天眼)ㆍ혜안(慧眼)ㆍ법안(法眼)ㆍ불안(佛眼)과 상응하지 않고 상응하지 않지도 않으며, 또 온갖 천이(天耳)ㆍ타심(他心)ㆍ숙명(宿命)ㆍ신경(神境)ㆍ누진(漏盡)통 따위 여러 지혜와 상응하지도 않고 상응하지 않지도 않습니다. 大德當知!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不與一切肉眼、天眼、慧眼、法眼、佛眼相應非不相應,亦復不與一切天耳、他心、宿住、神境、漏盡諸智相應非不相應。 ## 004_1036_b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는 온갖 법과 상응하는 것이 아니며, 상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니, 모든 보살마하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방편선교로써 온갖 법에서 평등한 지혜를 얻은 뒤에 능히 온갖 유정의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온갖 염ㆍ정을 모두 여실히 알며,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열 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법 따위의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을 하나도 잊음이 없습니다. 大德當知!甚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與一切法皆非相應非不相應。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於一切法得平等智,能觀一切有情心行,一切染淨皆如實知,於佛十力、四無所畏、四無㝵解及十八佛不共法等無量無邊諸佛功德皆不失念。 ## 004_1036_c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써 공용 없는 마음(無功用心)을 일으키어 온갖 법을 통달하고는 마음과 뜻과 의식이 없어져서 항상 고요한 선정에 있고, 그 고요한 선정에서 일어나지 않고 유정들을 교화하되 온갖 불사(佛事)를 이룩하기에 겨를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법에 대하여 걸림없는 지혜를 얻어 마음에 물듦이 없습니다. 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無功用心達一切法,無心意識常在寂定,不起寂定教化有情,施作佛事常不休息,於諸佛法得無㝵智心無染著。 ## 004_1036_c 비유컨대 변화하신 부처님이 다시 여래를 변화시키면 변화에 나타난 여래는 마음이나 뜻이나 의식이 없으며, 몸과 몸의 업이나 입과 입의 업이나 뜻과 뜻의 업이 없으나 능히 온갖 불사를 베풀어서 유정들을 이롭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부처님의 신통력인 때문입니다. 譬如化佛化作如來,所化如來無心、意、識,無身、無身業,無語、無語業,無意、無意業,而能施作一切佛事饒益有情。何以故?佛神力故。 ## 004_1036_c 이와 같으므로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방편선교로 변화해 낸 일은 몸과 몸의 업이 없고, 입과 입의 업이 없고, 뜻과 뜻의 업이 없으며, 공용을 쓰는 마음도 없으나 항상 불사를 이룩하여 유정들을 이롭게 합니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사리자여, 보살마하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여 방편선교로 모든 법이 모두가 요술 같음을 통달하여 평등한 마음에 분별이 없으나 유정들은 항상 설법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如是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之所化作無身、無身業,無語、無語業,無意、無意業,無功用心常作佛事饒益有情。何以故?舍利子!諸菩薩摩訶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通達諸法皆如幻等心無分別,而諸有情恒聞說法。 ## 004_1036_c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이 보살들의 지혜는 유위에 머무르지 않고, 무위에도 머무르지 않고, 여러 5온ㆍ12처ㆍ18계에도 머무르지 않고, 안팎과 중간에도 머무르지 않고, 선악과 세간 밖에도 머무르지 않고, 염정ㆍ유루ㆍ유위ㆍ무위에도 머무르지 않고 3세와 3세를 떠난 경지에도 머무르지 않고, 허공(虛空)ㆍ택멸(擇滅)ㆍ비택멸(非擇滅)에도 머무르지 않습니다. 大德當知!是諸菩薩所有智慧,不住有爲,不住無爲,不住諸蘊及諸界、處,不住內外及兩中閒,不住善惡及世、出世,不住染淨、有漏無漏、有爲無爲,不住三世及離三世,不住虛空擇非擇滅。 ## 004_1036_c 이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행할 때항상 이와 같이 마음이 머무르는 바 없지만 능히 모든 법의 성품과 형상을 잘 통달하여 걸림 없는 지혜와 공용 없는 마음으로 유정들에게 모든 법을 연설해 주고, 항상 고요한 선정에 있으면서도 교화하는 일을 쉬지 않나니, 이 보살은 전생의 원력이 강하므로 공용 없는 마음을 일으키어 남에게 설법을 합니다. 是諸菩薩行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雖常如是心無所住,而能通達諸法性相,以無㝵智無功用心,爲諸有情宣說諸法常在寂靜,而教化事無有休息。是諸菩薩宿願力强,無功用心爲他說法。 ## 004_1037_a 이 보살들이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에 의하므로 항상 두려움이 없나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집금강신(執金剛神)이 행(行)ㆍ주(住)ㆍ좌(坐)ㆍ와(臥)에 항상 뒤를 따르면서 수호하기 때문입니다. 是諸菩薩由深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常無怖畏。何以故?執金剛神若行、若立、若坐、若臥恒常隨逐而守衛故。 ## 004_1037_a 대덕이여, 잘 아셔야 합니다. 어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의 설법을 듣고서 놀라거나 의혹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는 이미 깨달음의 수기를 받은 사람인 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반야바라밀다의 방편선교를 믿고 받아들이면 곧 부처님의 경지에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이 한 마음으로 온갖 불법을 통달하게 되고, 불법을 통달한 까닭에 유정을 이롭게 하되 유정과 불법이 다르다고 보지 않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유정과 불법은 진리에서 볼 때에 둘이 없기 때문입니다.” 大德當知!若菩薩摩訶薩聞說如是甚深般若波羅蜜多,心不驚怖、無惑、無疑,當知已得受菩提記。何以故?信受般若波羅蜜多方便善巧,近佛境界,以此一心卽能通達一切佛法。達佛法故利樂有情,不見有情與佛法異。何以故?有情、佛法理無二故。”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七十 庚子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 ## 004_1037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