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반야바라밀다경 577 ## 004_1086_c 대반야바라밀다경 제577권대반야경 제9회 능단금강분서(能斷金剛分序) 大般若經第九會能斷金剛分序 ## 004_1086_c 서명사 사문 현측 지음 西明寺沙門 玄則 撰 ## 004_1086_c 가만히 살펴보건대, 불법의 근원을 크게 밝히는 자는, 반드시 신령하고 괴이한 것들을 총괄해야 하는 것이요, 불법의 극의를 철저히 파헤치는 자는, 저절로 그윽하고 어두운 것들까지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하물며 불법의 그윽한 빛(沖照)을 아주 뚜렷하게 드러내고, 그 신묘한 소리(逸韻)를 멀리까지 전하며, 불법의 진리(規眞)를 완전히 체득하고, 그 핵심(紐玄)을 극의에까지 세워서, 첫 모임에서 최대의 성취(大衍)를 이루고, 발심한 이후의 마음에서는 작은 성취(小成)에 머물지 않게 함에 있어서랴. 영(靈)이 더하여지고 복(福)이 쌓인 것이니, 신실하고도 마땅한 것이다. 竊尋浩汗其源者,必摠靈怪之儲;紛糾其峯者,自動鬱冥之觀。況沖照倬存、逸韻遐擧,規眞附體、紐玄立極,根大衍於初會、革小成於後心,蓄靈薀福,信哉宜矣! ## 004_1086_c 그러므로 불법의 말씀의 핵심(語要)을 계승하고 고요히 생각하여, 세 번 물어 말씀의 가르침(其摽)을 훌륭하게 한 것이요, 본성과 마음(情塗)이 절도가 있고 이치에 맞아, 이 둘이 그 지극한 경지에 고요히 머무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상념을 끊고 삼매에 드는 깨달음(非想)을 궁구하여 모든 상념에 펼쳐서, 구제하는 생각조차 거부하는 큰 공덕을 넓히게 되고, 여러 바라밀(衆度)을 관장함으로 한 가지 보시(檀度)를 행하여, 행하는 것도 인식하지 않는 넓은 덕을 힘써 행하게 된 것이다. 이에 소원의 힘은 온 세상에 고르게 미치고 해처럼 환히 비쳐서, 허공(虛空)을 쳐도 그 전체를 헤아릴 수 없고, 믿음의 힘도 신묘해서 바람을 따라 흘러가듯, 그 소리와 향기를 퍼뜨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어디든 흘러간다. 故其承閑語要,三問桀其摽;節理情塗,兩如肅其致。窮非想以布想,弘不濟之大勳;攝衆度以檀度,勵無行之廣德。願侔曒日,挌虛空而未量;信異隨風,汎聲香而不住。 ## 004_1086_c 그러나 부처님의 모습(相好)에서도 진정한 법신(法身)을 잊으니, 어찌 여래(如來)를 보겠으며, 티끌 같은 세속(微塵)에서 부처님의 세계(剎土)를 가려내려 하니, 누가 부처의 세계를 만들겠는가. 항하의 모래알(河沙)은 셀 수 없이 많은 복(福)을 나타낸 것이고, 산왕(山王 : 수미산)은 헤아릴 수 없이 큰 몸(大身)에 견준 것이니, 법성(法性)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강설을 하는 것이 임시방편의 설명(便謗)임을 말하는 것이요, 보리(菩提)는 얻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절로 이루어진 것임을 아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의심의 나루(疑津)에서 피어나는 아지랑이를 떨쳐 버리고, 마음의 길(心逕)에서 자라나는 망령된 싹을 제거하는 근거인 것이니, 감각의 세계(觸類)를 바라보나 그것을 준칙으로 삼지 않고, 인연의 정(緣情)을 아끼나 반드시 그 인연을 없애는 것이다. 忘法身於相好,豈見如來?分剎土於微塵,誰爲世界?河沙數非多之多福、山王比非大之大身,法性絕言,謂有說而便謗;菩提離取,知無授而乃成。皆所以拂靄疑津,翦萌心逕,賞觸類而不極,悋緣情而必盡。 ## 004_1086_c 그러므로 금강(金剛)의 날카로움은, 현상과 인연의 두 가지 사물을 없앨 수 있게 하고, 대제(對除 : 상대를 제거하는 것)의 맹렬함은. 비록 한 가지 생각이라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게 한다. 말(詞)은 반드시 평범한 것을 사례로 들으니, 그러므로 매번 얽매인 자들을 말로 잘 이끌고, 이치(理)는 심오한 것을 끄집어내니, 그러므로 다수의 미혹된 자들을 뜻으로 잘 따르게 한다. 그래서 앞선 시대의 성인(前聖)은 이 때문에 의론(論)을 저술하였고, 뒷 세대의 현인(後賢)은 그것으로 풍성한 배움을 갖게 되니, 이것은 다만 인연이 하루아침에 일어나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실제로 거듭 불법의 융성할 때를 겪었기 때문이다. 然金剛之銳,償二物之可銷;對除之猛,雖一念其無罣。詞必擧凡,故率言每約;理好鉤賾,故屬意多迷。前聖由之著論,後賢所以殷學,非直有緣振旦,實亦見重昌期。 ## 004_1086_c 광본・약본(廣略) 2본(二本)은 전후 다섯 가지 번역이 있으나, 새로운 것과 옛 것의 구별 없이,모두 익히면 익힐수록 불법에 밝아진다. 그러므로 경의 각권이 있는 곳에 부처가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이고, 그 가르침을 받아 지님에 그 효험은 마치 신(神)과 같이 신묘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전해져 사람들이 들은 가르침도, 갖추어진 것이 마치 별록(別錄)과 같다. 廣略二本,前後五譯,無新無故,逾練逾明。然經卷所在則爲有佛,故受持之迹其驗若神,傳之物聽,具如別錄爾。 ## 004_1087_a 이 경전은 양 극단의 견해(二邊)를 깨끗이 없애고, 아홉 가지 관법(九觀)을 환히 밝혔으니, 마치 회오리바람에 날리는 가르다란 귀밑털처럼, 그 신비로움은 변화와 멸함의 그림자를 머금은 것 같고, 번쩍이는 번개에 비치는 보석 같은 눈동자처럼, 그 영화로움은 홀연히 번쩍이는 빛과 같은 것이다. 별들이 밤에 두루 펼쳐져 있다가 새벽에는 떨어지듯이, 거짓된 견해(邪見)도 계속 유지되기 어렵고, 이슬도 그늘에서 빛나다가도 볕이 들면 사라지듯이, 위태로운 집착(危薀)도 오래가지 못하게 된다. 이와 같은 뛰어난 업적(有爲)에 저와 같은 무상(無相)을 더하니, 어찌 부촉(付囑)의 아득한 은혜에 매달리지 않으며, 수행(受行)의 아름다운 증험을 체득하지 않겠는가. 其刷蕩二邊、彰明九觀,雲飄絲鬢,愁含變滅之影;電轉珠目,榮遷倏忽之光。星夜編而曉落,則邪見難保;露陰泫而陽晞,則危薀方促。以有爲之若此,加無相之如彼,寧不荷付囑之遙恩,躬受行之美證矣。 ## 004_1087_a 대반야바라밀다경 제577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七十七 ## 004_1087_a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 004_1087_a (제9회)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 第九能斷金剛分 ## 004_1087_a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如是我聞: ## 004_1087_a 어느 때 박가범(薄伽梵)께서 실라벌에 계실 적에 서다림 안에 있는 급고독원(給孤獨園)에서 큰 필추들 1,250인과 함께 계셨다. 그때에 세존께서 이른 아침에 옷을 여미어 입으시고 의발(衣鉢)을 들고 실라벌 큰 성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셨다. 一時,薄伽梵在室羅筏住誓多林給孤獨園,與大苾芻衆千二百五十人俱。爾時,世尊於日初分,整理裳服執持衣鉢,入室羅筏大城乞食。 ## 004_1087_a 그때에 박가범께서 그 성안에 걸식을 마치시고 본래 자리로 돌아오셔서 진지를 잡수신 뒤에 의발을 걷우시고 발을 씻으셨다. 진지 잡숫는 일이 끝난 뒤에는 보통 때와 같이 자리를 펴고 결가부좌를 하고 앉으셔서 몸을 단정히 하고, 서원을 바르게 하여 거울에 낯을 대한 듯이 생각을 한 곳에 모으시었다. 時,薄伽梵於其城中行乞食已出還本處,飯食訖,收衣鉢洗足已,於食後時,敷如常座結跏趺坐,端身正願住對面念。 ## 004_1087_a 그때에 필추들이 모두 부처님께로 모여 왔다. 모두 와서는 머리를 숙여 세존의 두 발에 정례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쪽에 물러앉았는데 구수 선현도 그 속에 끼어 있었다. 時,諸苾芻來詣佛所,到已頂禮世尊雙足,右遶三帀退坐一面,具壽善現亦於如是衆會中坐。 ## 004_1087_a 그때에 대중 가운데서 구수 선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 어깨만을 벗고 오른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공경히 아뢰었다. 爾時,衆中具壽善現從座而起,偏袒一肩,右膝著地,合掌恭敬而白佛言: ## 004_1087_b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가장 훌륭하신 거두심으로 보살마하살들을 거두어 주시고, 내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가장 훌륭하신 부촉(付囑)으로 보살마하살들을 잘 부탁하여 부촉하시나이다. 세존이시여, 보살승으로 향하는 이들이 있으면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수행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키리이까?” “希有!世尊!乃至如來、應、正等覺,能以最勝攝受,攝受諸菩薩摩訶薩,乃至如來、應、正等覺,能以最勝付囑,付囑諸菩薩摩訶薩。世尊!諸有發趣菩薩乘者,應云何住?云何修行?云何攝伏其心?” ## 004_1087_b 이 말을 마치자 그때에 세존께서 구수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선현아, 네 말이 옳다. 내지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가장 훌륭한 거두어 줌으로써 보살마하살들을 거두어 주시고, 내지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가장 훌륭한 부촉으로 보살마하살들의 장래를 부촉하시느니라. 作是語已,爾時,世尊告具壽善現曰:“善哉!善哉!善現!如是!如是!如汝所說,乃至如來、應、正等覺,能以最勝攝受,攝受諸菩薩摩訶薩,乃至如來、應、正等覺,能以最勝付囑,付囑諸菩薩摩訶薩。 ## 004_1087_b 그러므로 선현아, 너희들은 정신을 차려서 듣고 잘 생각하라. 내가 자세히 설명해 주리라. 누구든지 보살승으로 향하는 이는 마땅히 이렇게 머무르고, 이렇게 수행하고, 이렇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하느니라.” 是故,善現!汝應諦聽,極善作意,吾當爲汝分別解說,諸有發趣菩薩乘者,應如是住,如是修行,如是攝伏其心。” ## 004_1087_b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반갑습니다. 세존이시여, 듣자옵기 소원하나이다.” 具壽善現白佛言:“如是!如是!世尊!願樂欲聞!” ## 004_1087_b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보살승에 향하여 나아가려는 이는 마땅히 이러한 마음을 내야 하느니라. 佛言:“善現!諸有發趣菩薩乘者,應當發起如是之心: ## 004_1087_b ‘모든 유정, 즉 유정을 포섭하거나 유정에 포섭되는 난생(卵生)ㆍ태생(胎生)ㆍ습생(濕生)ㆍ화생(化生)ㆍ유색(有色)ㆍ무색(無色)ㆍ유상(有想)ㆍ무상(無想)ㆍ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과 내지 유정계를 시설하는 것과 유정계에 의해 시설된 것과 이렇듯 한량없는 온갖 것을 내가 모두 남음 없는 열반의 경계에서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리라. 비록 이와 같이 한량없는 유정을 제도하여 열반에 들게 하였지만 실제로는 어떤 유정도 열반에 든 이가 없다.’ ‘所有諸有情,有情攝所攝;若卵生、若胎生、若濕生、若化生,若有色、若無色,若有想、若無想,若非有想非無想,乃至有情界施設所施設。如是一切,我當皆令於無餘依妙涅槃界而般涅槃,雖度如是無量有情令滅度已,而無有情得滅度者。’ ## 004_1087_b 무슨 까닭인가 하면,보살마하살들의 마음속에서 유정이란 생각이 움직이면 보살마하살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何以故?善現!若諸菩薩摩訶薩有情想轉,不應說名菩薩摩訶薩。 ## 004_1087_c 그 까닭이 무엇인가. 선현아, 보살마하살들이 유정이란 생각을 움직여서는 안 되며, 이와 같이 하여 목숨이라는 생각(命者想)ㆍ장부라는 생각(士夫想)ㆍ보특가라라는 생각(補特伽羅想)ㆍ뜻대로 태어난다는 생각(意生想)ㆍ어린이라는 생각(摩納婆想)ㆍ일한다는 생각(作者想)ㆍ받는 이라는 생각(受者想)이 움직여도 그러하기 때문이니라. 왜 그런가 하면 조그만한 법도 보살승에 향하여 나아간다고 이름할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善現!若諸菩薩摩訶薩不應說言有情想轉。如是命者想、士夫想、補特伽羅想、意生想、摩納婆想、作者想、受者想轉,當知亦爾。何以故?善現!無有少法名爲發趣菩薩乘者。 ## 004_1087_c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들은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해야 한다. 어디에도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해야 하나니, 물질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행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해야 하느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不住於事應行布施,都無所住應行布施;不住於色應行布施,不住聲、香、味、觸、法應行布施。 ## 004_1087_c 선현아, 이와 같이 하여 보살마하살들은 형상과 생각에 머무르지 않는 그대로도 보시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보살마하살들이 도무지 머무르는 바가 없이 보시를 행하면 그 복덕은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니라.” 善現!如是菩薩摩訶薩如不住相想應行布施。何以故?善現!若菩薩摩訶薩都無所住而行布施,其福德聚不可取量。” ## 004_1087_c 부처님께서 거듭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생각에 어떠하냐? 동쪽의 허공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佛告善現:“於汝意云何?東方虛空可取量不?”善現答言:“不也!世尊!” ## 004_1087_c “선현아, 그렇게 하여 남쪽ㆍ서쪽ㆍ북쪽과 4유(維)와 위아래로 두루두루 시방의 온갖 세계의 허공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善現!如是南西北方、四維上下,周遍十方一切世界虛空可取量不?”善現答言:“不也!世尊!” ## 004_1087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보살마하살들이 도무지 머무는 바가 없이 보시를 행하면 그 복덕을 헤아릴 수 없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선현아, 보살은 이렇게 형상과 생각에 머무르지 않는 그대로로 보시를 행해야 하느니라.” 佛言:“善現!如是!如是!若菩薩摩訶薩都無所住而行布施,其福德聚不可取量,亦復如是。善現!菩薩如是如不住相想應行布施。” ## 004_1087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물으셨다. “네 뜻이 어떠하냐? 여러 모습이 구족한 것을 여래라고 보겠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러 가지 모습이 구족한 것을 여래라 할 수 없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여러 모습이 구족하다 함은 곧 여러 모습이 구족함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佛告善現:“於汝意云何?可以諸相具足觀如來不?”善現答言:“不也!世尊!不應以諸相具足觀於如來。何以故?如來說諸相具足卽非諸相具足。 ## 004_1088_a 이 말을 마치자 부처님께서 다시 구수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가지 모습이 구족하면 모두가 허망하고, 내지 모습 아닌 것이 구족하더라도 모두가 허망치 않으니, 이와 같이 모습인가 모습이 아닌가 함으로써 여래를 관찰하라.” 說是語已,佛復告具壽善現言:“善現!乃至諸相具足皆是虛妄,乃至非相具足皆非虛妄,如是以相、非相應觀如來。” ## 004_1088_a 이 말씀을 마치시니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혹시 어떤 유정이 오는 세상의 뒷 시기, 뒷부분인 마지막 5백 년에 정법이 없어지려는 시기가 왔을 때에 이와 같은 경전의 구절을 듣고 진실한 생각을 내는 이가 있겠습니까?” 說是語已,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頗有有情於當來世,後時、後分、後五百歲,正法將滅時分轉時,聞說如是色經典句生實想不?” ## 004_1088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대답하셨다. “그런 말을 말라. 네가 묻기를 ‘혹시 어떤 유정이 오는 세상의 뒷 시기ㆍ뒷부분인 마지막 5백 년에 바른 법이 곧 사라지려 할 무렵에 이러한 경전의 구절을 듣고 진실한 생각을 내겠습니까?’ 했거니와, 어떤 보살마하살들은 오는 세상의 뒷 시기ㆍ뒷부분인 마지막 5백 년에 바른 법이 곧 사라지려 할 무렵에 시라(尸羅:계행)를 구족하고, 공덕과 지혜를 구족하는 이까지도 있으리라. 佛告善現:“勿作是說:‘頗有有情於當來世,後時、後分、後五百歲,正法將滅時分轉時,聞說如是色經典句生實想不?’然復,善現!有菩薩摩訶薩於當來世,後時、後分、後五百歲,正法將滅時分轉時,具足尸羅、具德、具慧。 ## 004_1088_a 또 선현아, 그 보살마하살들은 한 부처님만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한 것이 아니며, 한 부처님에게만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니라. 선현아, 그 보살마하살들은 한 분뿐이 아닌 백천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였으며, 한 분뿐이 아닌 백천 부처님께 선근을 심었으므로 이와 같은 구절을 듣고 하나이며, 깨끗한 신심을 내느니라. 復次,善現!彼菩薩摩訶薩非於一佛所承事供養,非於一佛所種諸善根。然復,善現!彼菩薩摩訶薩於其非一、百、千佛所承事供養,於其非一、百、千佛所種諸善根,乃能聞說如是色經典句,當得一淨信心。 ## 004_1088_a 선현아, 여래는 부처의 지혜로 그를 다 알았고, 여래는 부처의 눈으로 그를 다 보았느니라. 선현아, 여래는 그들을 다 깨달았는데그 온갖 유정들은 반드시 한량없고 헤일 수 없는 복덕을 내고, 반드시 한량없고 헤일 수 없는 복덕을 거두느니라. 善現!如來以其佛智悉已知彼,如來以其佛眼悉已見彼。善現!如來悉已覺彼一切有情,當生無量無數福聚,當攝無量無數福聚。 ## 004_1088_b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그 보살마하살들은 나라는 생각ㆍ유정이라는 생각ㆍ목숨이라는 생각ㆍ장부라는 생각ㆍ보특가라라는 생각ㆍ뜻대로 태어난다는 생각ㆍ어린이라는 생각ㆍ일한다는 생각ㆍ받는 이라는 생각의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니라. 何以故?善現!彼菩薩摩訶薩無我想轉,無有情想、無命者想、無士夫想、無補特伽羅想、無意生想、無摩納婆想、無作者想、無受者想轉。 ## 004_1088_b 선현아, 그 보살마하살들은 법이란 생각의 움직임도 없고, 법 아니란 생각의 움직임도 없으며, 생각의 움직임도 없고, 생각 아님의 움직임도 없나니, 그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현아, 보살마하살들이 법이란 생각의 움직임이 있으면 그는 나라는 집착ㆍ유정이라는 집착ㆍ목숨이라는 집착ㆍ보특가라라는 집착이 있는 이요, 만일 법 아니란 생각의 움직임이 있으면 그도 또한 나라는 집착ㆍ유정이라는 집착ㆍ목숨이라는 집착ㆍ보특가라라는 집착들이 있는 것이니라. 善現!彼菩薩摩訶薩無法想轉、無非法想轉,無想轉亦無非想轉。所以者何?善現!若菩薩摩訶薩有法想轉,彼卽應有我執、有情執、命者執、補特伽羅等執。若有非法想轉,彼亦應有我執、有情執、命者執、補特伽羅等執。 ## 004_1088_b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법도 취하지 않아야 하고, 법 아닌 것도 취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항상 비밀한 뜻으로 뗏목 비유의 법문을 말하였으니, 지혜 있는 이들은 법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법 아닌 것이겠느냐?” 何以故?善現!不應取法,不應取非法,是故如來密意而說筏喩法門。諸有智者法尚應斷,何況非法!” ## 004_1088_b 부처님께서 다시 구수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혹시 어떤 조그마한 법이라도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한 것이 있겠느냐? 또 어떤 조그마한 법이라도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설법한 것이 있겠느냐?” 佛復告具壽善現言:“善現!於汝意云何?頗有少法,如來、應、正等覺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頗有少法,如來、應、正等覺是所說耶?” ## 004_1088_b 선현이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말씀을 알기에는 조그마한 법도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신 것이 없고, 조그마한 법도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연설하신 것이 없나이다. 善現答言:“世尊!如我解佛所說義者,無有少法,如來、應、正等覺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亦無有少法,是如來、應、正等覺所說。 ## 004_1088_b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증득하시고 말씀하시고 생각하시는 법은 모두가 취할 수 없고 연설할 수 없어서법이 아니고 법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모든 성현들의 보특가라는 모두가 무위에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옵니다.” 何以故?世尊!如來、應、正等覺所證、所說、所思惟法皆不可取,不可宣說,非法非非法。何以故?以諸賢聖補特伽羅皆是無爲之所顯故。” ## 004_1088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물으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7보를 가지고 보시한다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까닭에 얻는 복덕이 많지 않겠느냐?” 佛告善現:“於汝意云何?若善男子或善女人,以此三千大千世界盛滿七寶持用布施,是善男子或善女人,由此因緣所生福聚寧爲多不?” ## 004_1088_c 선현이 대답했다. “매우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겠나이다, 선서(善逝)시여.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까닭에 얻는 복덕이 매우 많겠나이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복덕이라 함은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복덕이 아니라 하셨기 때문이옵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 복덕이라 하시나이다.” 善現答言:“甚多!世尊!甚多!善逝!是善男子或善女人,由此因緣所生福聚其量甚多。何以故?世尊!福德聚福德聚者,如來說爲非福德聚,是故如來說名福德聚福德聚。” ## 004_1088_c 부처님께서 다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7보를 가지고 보시하고, 다른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 법문에서 네 구절의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막힘 없이 통달한 뒤에 다시 남에게 연설하여 보여 주고 이치에 맞게 생각하면 이 까닭에 생기는 복덕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이 더 많으리라. 佛復告善現言:“善現!若善男子或善女人,以此三千大千世界盛滿七寶持用布施。若善男子或善女人,於此法門乃至四句伽他,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由是因緣所生福聚,甚多於前無量無數。 ## 004_1088_c 무슨 까닭이겠느냐. 모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모두 이 경에서 나왔고, 모든 불세존이 모두 이 경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현아, 모든 부처님의 법을 모든 부처님의 법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부처님의 법이 아니라고 하셨다. 이 때문에 여래께서는 모든 부처님의 법을 모든 부처님의 법이라고 하셨다.” 何以故?一切如來、應、正等覺阿耨多羅三藐三菩提皆從此經出,諸佛世尊皆從此經生。所以者何?善現!諸佛法諸佛法者,如來說爲非諸佛法,是故如來說名諸佛法諸佛法。” ## 004_1088_c 부처님께서 다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여러 예류(預流)들이 생각하기를내가 예류의 과위를 증득한다 하겠느냐?” 佛告善現:“於汝意云何?諸預流者頗作是念:我能證得預流果不?” ## 004_1089_a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러 예류들은 생각하기를 ‘내가 예류의 과위를 증득하리라’ 하지 않나이다.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예류라 함은 성현의 무리에 참예한다는 뜻인데 참예한 바가 없으므로 예류라 하고, 물질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 참예하지 않으므로 예류라 하나이다. 善現答言:“不也!世尊!諸預流者不作是念:我能證得預流之果。何以故?世尊!諸預流者無少所預,故名預流;不預色、聲、香、味、觸法,故名預流。 ## 004_1089_a 세존이시여, 만일 예류에 이른 이가 생각하기를 ‘내가 예류의 과위를 얻는다’ 하면 이는 곧 나ㆍ유정ㆍ목숨ㆍ장부ㆍ보특가라 등에 집착하는 것이옵니다.” 世尊!若預流者作如是念:我能證得預流之果,卽爲執我、有情、命者、士夫、補特伽羅等。” ## 004_1089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일래들이 생각하기를 ‘내가 능히 일래의 과위를 얻는다’ 하겠느냐?” 佛告善現:“於汝意云何?諸一來者頗作是念:我能證得一來果不?” ## 004_1089_a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일래들은 생각하기를 ‘내가 능히 일래의 과위를 얻는다’고 하지 않나이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일래라 함은 한 번만 더 온다는 뜻인데 조그만큼도 한 번만 더 온다는 성품을 증득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일래라 하옵니다.” 善現答言:“不也!世尊!諸一來者不作是念:我能證得一來之果。何以故?世尊!以無少法證一來性,故名一來。” ## 004_1089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불환들이 생각하기를 ‘내가 능히 불환의 과위를 얻는다’고 하겠느냐?” 佛告善現:“於汝意云何?諸不還者頗作是念:我能證得不還果不?” ## 004_1089_a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러 불환들은 생각하기를 ‘내가 능히 불환의 과위를 증득한다’ 하지 않나이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불환이라 함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인데 조그만큼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성품을 증득한 것이 없기 때문에 불환이라 하나이다.” 善現答言:“不也!世尊!諸不還者不作是念:我能證得不還之果。何以故?世尊!以無少法證不還性,故名不還。” ## 004_1089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아라한들이 생각하기를 ‘내가 능히 아라한을 얻는다’고 하겠느냐?” 佛告善現:“於汝意云何?諸阿羅漢頗作是念:我能證得阿羅漢不?” ## 004_1089_a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아라한들은 생각하기를 ‘내가 능히 아라한의 성품을 증득한다’ 하지 않나이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조그만큼의 법도 아라한이라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니, 이 까닭에 아라한이라 하나이다. 善現答言:“不也!世尊!諸阿羅漢不作是念:我能證得阿羅漢性。何以故?世尊!以無少法名阿羅漢,由是因緣名阿羅漢。 ## 004_1089_a 세존이시여, 만일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능히 아라한의 성품을 증득한다’ 하면 이는 곧 나ㆍ유정ㆍ목숨ㆍ장부ㆍ보특가라 따위에 집착하는 것입니다.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항상 저를 칭찬하시기를 다툼 없는 지위를 얻는 사람 가운데서 제일이라 하셨기 때문이옵니다. 世尊!若阿羅漢作如是念;我能證得阿羅漢性,卽爲執我、有情、命者、士夫、補特伽羅等。所以者何?世尊!如來、應、正等覺說我得無諍住最爲第一。 ## 004_1089_b 세존이시여, 제가 비록 아라한으로서 탐욕을 영원히 여의었으나 저는 한번도 생각하기를 ‘나는 아라한으로서 탐욕을 영원히 여의었다’하지 않았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제가 생각하기를 ‘나는 아라한의 지위를 얻어 모든 탐욕을 영원히 여의었다’ 하였더라면 여래께서는 저에게 수기를 주시되 ‘선현은 다툼 없는 지위를 얻은 사람 가운데서 제일이다’ 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도무지 머무는 지위가 없기 때문에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다툼 없는 지위다’ 하시나이다.” 世尊!我雖是阿羅漢永離貪欲,而我未曾作如是念:我得阿羅漢永離貪欲。世尊!我若作如是念:我得阿羅漢永離貪欲者,如來不應記說我言:善現善男子得無諍住最爲第一。以都無所住,是故如來說名無諍住無諍住。” ## 004_1089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께서 옛적에 연등(然燈)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서 조그만큼의 법이라도 얻은 것이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汝意云何?如來昔在然燈如來、應、正等覺所,頗於少法有所取不?” ## 004_1089_b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옛적에 연등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서 조그만한 법도 도무지 얻으신 바가 없나이다.” 善現答言:“不也!世尊!如來昔在然燈如來!應!正等覺所,都無少法而有所取。” ## 004_1089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이 생각하기를 ‘내가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을 이룩하리라’ 하면, 이 보살은 진실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을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이라 함은 여래께서 장엄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으니, 그러므로 여래께서는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을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이라고 하셨느니라. 佛告善現:“若有菩薩作如是言:‘我當成辦佛土功德莊嚴。’如是菩薩非眞實語。何以故?善現!佛土功德莊嚴佛土功德莊嚴者,如來說非莊嚴,是故如來說名佛土功德莊嚴佛土功德莊嚴。 ## 004_1089_b 그러므로 선현아, 보살은 이와 같이 도무지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야 하나니, 물질에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내야 하며, 물질 아님에도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내야 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내야 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 아님에도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내어 도무지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야 하느니라.” 是故,善現!菩薩如是都無所住應生其心,不住於色應生其心,不住非色應生其心,不住聲、香、味、觸、法應生其心,不住非聲、香、味、觸、法應生其心,都無所住應生其心。” ## 004_1089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건대 어떤 장부가 장대한 몸매를 갖고 있는데 그 몸의 자체가 마치 묘고산 같다면,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그의 몸이 광대하지 않겠느냐?” 佛告善現:“如有士夫具身大身,其色自體假使譬如妙高山王。善現!於汝意云何?彼之自體爲廣大不?” ## 004_1089_c 선현이 대답했다. “그의 몸이 광대하옵니다. 세존이시여, 그의 몸은 몹시 광대하옵니다. 선서시여,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그의 몸이라 함은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의 몸이 아니라 하셨기 때문에 몸이라 하신 것이요, 그의 몸을 그의 몸이라 하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善現答言:“彼之自體廣大!世尊!廣大!善逝!何以故?世尊!彼之自體,如來說非彼體故名自體,非以彼體故名自體。” ## 004_1089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가령 긍가 강의 모래같이 많은 긍가 강이 있다면 이런 강의 모래가 많지 않겠느냐?” 佛告善現:“於汝意云何?乃至殑伽河中所有沙數,假使有如是沙等殑伽河,是諸殑伽河沙寧爲多不?” ## 004_1089_c 선현이 대답했다. “심히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겠나이다, 선서시여. 그저 강의 수효만도 많아서 헤일 수 없거늘 하물며 그 모래이겠습니까?” 善現答言:“甚多!世尊!甚多!善逝!諸殑伽河尚多無數,何況其沙!” ## 004_1089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너에게 말하여 너의 뜻을 깨우쳐 주리라. 가령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묘한 7보를 그렇게 많은 긍가 강의 모래 같은 세계에 가득히 담아 두고서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 받들어 올린다면,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까닭에 생기는 복덕이 많지 않겠느냐?” 佛言:“善現!吾今告汝,開覺於汝,假使若善男子或善女人,以妙七寶盛滿爾所殑伽河沙等世界,奉施如來、應、正等覺。善現!於汝意云何?是善男子或善女人,由此因緣所生福聚寧爲多不?” ## 004_1089_c 선현이 대답했다. “매우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겠나이다, 선서시여. 이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까닭에 생기는 복덕은 한량이 없이 심히 많겠나이다.” 善現答言:“甚多!世尊!甚多!善逝!是善男子或善女人,由此因緣所生福聚其量甚多。” ## 004_1089_c 부처님께서 다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이는 그렇게 모래같이 많은 세계에 가득히 7보를 담아 두고서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 받들어 보시하고, 또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 법문에서 네 구절의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막힘 없이 통달하고 또 남에게 자세히 연설하여 보여 주고, 이치와 같이 생각하면 이 까닭에 생기는 복덕은앞의 것보다 한량없고 혜일 수 없이 많으니라. 佛復告善現:“若以七寶盛滿爾所沙等世界,奉施如來、應、正等覺。若善男子或善女人,於此法門乃至四句伽他,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由此因緣所生福聚,甚多於前無量無數。 ## 004_1090_a 또 선현아, 어떤 지방에서 이 법문을 네 구절의 게송만이라도 남에게 연설하여 보여 주면 이 지방도 오히려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 들이 부처님의 탑묘와 같이 공양하거늘 하물며 어떤 이가 이 법문을 구족히, 그리고 끝까지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막힘없이 통달하고, 또 널리 널리 남에게 연설하여 보여 주고 이치와 같이 생각하는 일이겠느냐. 復次,善現!若地方所於此法門乃至爲他宣說、開示四句伽他,此地方所尚爲世閒諸天及人、阿素洛等之所供養如佛靈廟,何況有能於此法門具足究竟、書寫、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 ## 004_1090_a 이런 유정은 가장 훌륭하고 회유한 공덕을 성취한 것이며, 이런 지방은 대사(부처님)께서 계신 곳이거나 혹은 어디든지 모두가 지혜 있는 같은 수행인이 있는 곳이 되느니라.” 如是有情成就最勝希有功德。此地方所大師所住,或隨一一尊重處所若諸有智、同梵行者。” ## 004_1090_a 이 말을 마치시자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법문을 무엇이라 이름하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니오리까?” 說是語已,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當何名此法門?我當云何奉持?” ## 004_1090_a 이 말을 마치자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구수여, 이 법문은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라 하나니, 이러한 이름으로 너희들은 받들어 지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이 반야바라밀다를 여래께서는 반야바라밀다가 아니라 하노니, 그러므로 여래께서 반야바라밀다라 하노라.” 作是語已,佛告善現言:“具壽!今此法門名爲能斷金剛般若波羅蜜多,如是名字汝當奉持。何以故?善現!如是般若波羅蜜多,如來說爲非般若波羅蜜多,是故如來說名般若波羅蜜多。” ## 004_1090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조그마한 법이라도 여래께서 연설하신 것이 있겠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조그만큼의 법도 여래께서 말씀하신 것이 없나이다.” 佛告善現:“於汝意云何?頗有少法如來可說不?”善現答言:“不也!世尊!無有少法如來可說。” ## 004_1090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내지 삼천대천세계의 땅덩이에 가는 티끌이 많지 않겠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매우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겠나이다, 선서시여.” 佛告善現:“乃至三千大千世界大地微塵寧爲多不?”善現答言:“此地微塵甚多!世尊!甚多!善逝!” ## 004_1090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땅덩이의 가는 티끌을 여래는 가는 티끌이 아니라 하노니,그러므로 여래는 땅덩이의 가는 티끌이라 하며, 여러 세계를 여래는 세계가 아니라 하노니, 그러므로 여래는 세계라 하노라.” 佛言:“善現!大地微塵,如來說非微塵,是故如來說名大地微塵;諸世界,如來說非世界,是故如來說名世界。” ## 004_1090_b 부처님께서 다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32대사부상(大士夫相)으로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관찰할 수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汝意云何?應以三十二大士夫相觀於如來、應、正等覺不?” ## 004_1090_b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32대사부상으로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을 관찰할 수 없나이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32대사부상이라 함은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습이 아니라 하셨기 때문이니, 그 까닭에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32대사부상이라 하시나이다.” 善現答言:“不也!世尊!不應以三十二大士夫相觀於如來、應、正等覺。何以故?世尊!三十二大士夫相,如來說爲非相,是故如來說名三十二大士夫相。” ## 004_1090_b 부처님께서 다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가령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날마다 긍가 강의 모래같이 많은 몸을 버리어 보시하되 긍가 강의 모래같이 많은 겁을 지내도록 몸을 버리어 보시하고, 다른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 법문에서 네 구절의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막힘 없이 통달하고, 또 남에게 연설해 보여 주고 이치와 같게 생각하면 이 까닭에 생기는 복덕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고 헤일 수 없이 많으니라.” 佛復告善現言:“假使若有善男子或善女人,於日日分捨施殑伽河沙等自體,如是經殑伽河沙等劫數捨施自體。復有善男子或善女人,於此法門乃至四句伽他,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由是因緣所生福聚,甚多於前無量無數。” ## 004_1090_b 그때에 구수 선현이 법문을 들은 위력 때문에 눈물을 흘리면서 슬피 울다가 허리를 펴고 눈물을 닦으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심히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가장 희유하십니다, 선서시여. 여래께서 지금 말씀하시는 법문은 최상승(最上乘)의 마음을 낸 이를 위하여 두루 이익을 주시고, 최승승(最勝乘)의 마음을 낸 이를 위하여 두루 이익을 주십니다. 爾時,具壽善現聞法威力悲泣墮淚,俛仰捫淚而白佛言:“甚奇希有!世尊!最極希有!善逝!如來今者所說法門,普爲發趣最上乘者作諸義利,普爲發趣最勝乘者作諸義利。 ## 004_1090_b 세존이시여, 제가 옛적에 지혜를 얻은 뒤로부터 오늘까지 아직도 이와 같이 심히 깊은 법문을 들은 적이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유정들이 이와 같이 심히 깊은 경전을 듣고 진실한 생각을 내면 가장 훌륭하고 희유함을 성취하오리이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온갖 진실한 생각을 온갖 진실한 생각이라 함을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생각이 아니라 하셨기 때문이니, 그 까닭에 여래께서 진실한 생각이라 하시나이다. 世尊!我昔生智以來,未曾得聞如是法門。世尊!若諸有情聞說如是甚深經典生眞實想,當知成就最勝希有。何以故?世尊!諸眞實想眞實想者,如來說爲非想,是故如來說名眞實想眞實想。 ## 004_1090_c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와 같은 법문 설하는 것을 듣고서 깨닫고 믿기는 어렵지 않지만 어떤 유정이 오는 세상, 마지막 부분인 5백 년에 바른 법이 사라지려 할 때에 이와 같이 심히 깊은 법문을 믿고 깨닫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막힘 없이 통달하고 또 남에게 널리 연설하여 보여 주고 이치와 같게 생각하면 가장 훌륭한 희유를 성취하리이다. 世尊!我今聞說如是法門,領悟、信解未爲希有。若諸有情於當來世,後時、後分、後五百歲,正法將滅時分轉時,當於如是甚深法門,領悟、信解、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當知成就最勝希有。 ## 004_1090_c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그 유정들은 나라는 생각ㆍ유정이라는 생각ㆍ목숨이라는 생각ㆍ장부라는 생각ㆍ보특가라라는 생각ㆍ뜻대로 태어난다는 생각ㆍ어린이라는 생각ㆍ일한다는 생각ㆍ받는다는 생각이 모두 없기 때문이옵니다. 何以故?世尊!彼諸有情無我想轉,無有情想、無命者想、無士夫想、無補特伽羅想、無意生想、無摩納婆想、無作者想、無受者想轉。 ## 004_1090_c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온갖 나라는 생각은 생각이 아니며, 유정이라는 생각ㆍ목숨이라는 생각ㆍ장부라는 생각ㆍ보특가라라는 생각ㆍ뜻대로 태어난다는 생각ㆍ어린이라는 생각ㆍ일하는 이라는 생각ㆍ받는 이라는 생각들도 모두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그는 또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모든 불세존께서는 누구나 온갖 망상의 생각을 여의었기 때문이옵니다.” 所以者何?世尊!諸我想卽是非想,諸有情想、命者想、士夫想、補特伽羅想、意生想、摩納婆想、作者想、受者想卽是非想。何以故?諸佛世尊離一切想。” ## 004_1090_c 이 말을 마치자 그때에 세존께서 구수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참으로 그러하니라. 선현아, 만일 모든 유정들이 이와 같이 심히 깊은 경전을 듣고 놀라거나 두려워하거나 겁내지 않으면 가장 희유함을 성취한 줄 알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여래가 말한 가장 훌륭한 바라밀다란 이른바 반야바라밀다이니라. 作是語已,爾時,世尊告具壽善現言:“如是!如是!善現!若諸有情聞說如是甚深經典,不驚、不懼、無有怖畏,當知成就最勝希有。何以故?善現!如來說最勝波羅蜜多,謂般若波羅蜜多。 ## 004_1090_c 선현아, 여래가 말하는 가장 훌륭한 바라밀다는 한량없는 모든 불세존께서 연설하셨기 때문에 가장 훌륭한 바라밀다라 하나니, 여래가 말한가장 훌륭한 바라밀다는 곧 바라밀다가 아니므로 여래는 그를 가장 훌륭한 바라밀다라 하느니라. 善現!如來所說最勝波羅蜜多,無量諸佛世尊所共宣說,故名最勝波羅蜜多。如來說最勝波羅蜜多卽非波羅蜜多,是故如來說名最勝波羅蜜多。 ## 004_1091_a 또 선현아, 여래가 말하는 인욕바라밀다는 곧 바라밀다가 아니니, 그러므로 여래는 인욕바라밀다라 하느니라. 復次,善現!如來說忍辱波羅蜜多卽非波羅蜜多,是故如來說名忍辱波羅蜜多。 ## 004_1091_a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내가 옛날에 갈리왕(羯利王)에게 팔다리의 살을 베일 적에 나는 조금도 나라는 생각이나 유정이라는 생각이나 목숨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태어남ㆍ어린이ㆍ일한다는 이ㆍ받는다는 이라는 생각들이 도무지 없었나니, 나는 그때에 생각도 도무지 없었고, 생각 아닌 것도 도무지 없었느니라. 何以故?善現!我昔過去世曾爲羯利王斷支節肉,我於爾時都無我想、或有情想、或命者想、或士夫想、或補特伽羅想、或意生想、或摩納婆想、或作者想、或受者想,我於爾時都無有想亦非無想。 ## 004_1091_a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내가 만일 그때에 나라는 생각이 있었더라면 그때에 마땅히 성을 내었을 것이요, 내가 그때에 유정이라는 생각이나 혹은 목숨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태어남ㆍ어린이ㆍ일하는 이ㆍ받는 이라는 생각이 었었더라도 성을 냈으리라. 何以故?善現!我於爾時若有我想,卽於爾時應有恚想;我於爾時若有有情想、命者想、士夫想、補特伽羅想、意生想、摩納婆想、作者想、受者想,卽於爾時應有恚想。 ## 004_1091_a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내가 기억하기에는 과거 5백 생 동안에 나는 인욕선인(忍辱仙人)이라 불렸는데, 나는 그때에 나라는 생각이 없었고, 유정이라는 생각이나 목숨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태어남ㆍ어린이ㆍ일하는 이ㆍ받는 이라는 생각도 없었나니, 나는 그때에 생각도 전혀 없었고, 생각 아닌 것도 도무지 없었느니라. 何以故?善現!我憶過去五百生中,曾爲自號忍辱仙人,我於爾時都無我想、無有情想、無命者想、無士夫想、無補特伽羅想、無意生想、無摩納婆想、無作者想、無受者想,我於爾時都無有想亦非無想。 ## 004_1091_a 그러므로 선현아, 보살마하살들은 온갖 망상을 멀리 여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낼지니, 물질에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내야 하며, 물질이 아닌 데도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내야 하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내야 하며,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이 아닌 데도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내야 하나니, 도무지 머무르는 곳이 없이 마음을 낼지니라. 是故,善現!菩薩摩訶薩遠離一切想,應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不住於色應生其心,不住非色應生其心,不住聲、香、味、觸、法應生其心,不住非聲、香、味、觸、法應生其心,都無所住應生其心。 ## 004_1091_b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온갖 머무르는 것을 모두가 머무름이 아니니, 그러므로 여래는 말하기를 보살들은 머무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해야 하나니, 물질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 머무르지 않고 보시를 하라 하노라. 何以故?善現!諸有所住則爲非住。是故如來說諸菩薩應無所住而行布施,不應住色、聲、香、味、觸、法而行布施。 ## 004_1091_b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들이 유정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하여는 마땅히 이와 같이 몸을 버려서 보시해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유정이라는 생각들은 곧 생각이 아니니, 모든 유정을 여래는 유정이 아니라 하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여래는 진실하게 말하는 이요, 참되게 말하는 이요, 여실하게 말하는 이요, 변함이 없이 말하는 이니라. 復次,善現!菩薩摩訶薩爲諸有情作義利故,應當如是棄捨布施。何以故?善現!諸有情想卽是非想;一切有情,如來卽說爲非有情。善現!如來是實語者、諦語者、如語者、不異語者。 ## 004_1091_b 또 선현아, 여래가 현전에 평등히 증득한 법과 말한 법과 생각한 법은 그 안에 진실함도 없고 허망함도 없느니라. 선현아,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같이 보살이 일에 빠지는 것도 그러하나니, 이른바 일에 빠져서 보시를 하는 것이니라. 復次,善現!如來現前等所證法、或所說法、或所思法,卽於其中非諦非妄。善現!譬如士夫入於闇室,都無所見,當知菩薩若墮於事,謂墮於事而行布施,亦復如是。 ## 004_1091_b 선현아, 마치 눈 밝은 사람이 밤이 지나 해가 돋으면 갖가지 물건이 보이는 것같이 일에 떨어지지 않는 것도 그러하나니, 이른바 일에 떨어지지 않고 보시를 행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善現!譬如明眼士夫過夜曉已,日光出時見種種色,當知菩薩不墮於事,謂不墮事而行布施,亦復如是。 ## 004_1091_b 또 선현아,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법문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막힘 없이 통달하고, 또 남에게 연설하여 보여 주고, 이치와 같게 생각하면 여래는 부처님 지혜로써 그 사람을 다 알고, 부처님 눈으로써 그 사람을 다 보고 깨닫나니, 이러한유정은 모두가 한량없는 복덕이 생기느니라. 復次,善現!若善男子或善女人於此法門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則爲如來以其佛智悉知是人,則爲如來以其佛眼悉見是人,則爲如來悉覺是人。如是有情一切當生無量福聚。 ## 004_1091_c 또 선현아,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은 아침에 긍가 강의 모래같이 많은 몸으로 보시하고, 낮에도 긍가 강의 모래같이 많은 몸으로 보시하고, 저녁에도 긍가 강의 모래같이 많은 몸으로 보시하여 이와 같이 다른 부문으로 구지(俱胝) 나유다(那庾多) 백천 겁을 지나면서 보시하느니라. 復次,善現!假使善男子或善女人,日初時分以殑伽河沙等自體布施,日中時分復以殑伽河沙等自體布施,日後時分亦以殑伽河沙等自體布施,由此異門,經於俱胝那庾多百千劫以自體布施。 ## 004_1091_c 다른 이는 이와 같은 법문을 듣고 비방하는 생각을 내지 않기는 하여도 이 까닭에 생기는 복덕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고 헤일 수 없이 많거늘 하물며 이 법문을 끝까지 쓰고 받아지니고 읽고 외워서 막힘 없이 통달하고, 또 남에게 연설하여 보여 주고 이치와 같게 생각하는 사람이겠느냐. 若有聞說如是法門不生誹謗,由此因緣所生福聚,尚多於前無量無數,何況能於如是法門具足畢竟、書寫、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 ## 004_1091_c 또 선현아, 이와 같은 법문은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 없으니, 마땅히 불가사의로써 얻어지는 과보를 바랄지니라. 復次,善現!如是法門不可思議、不可稱量,應當希冀不可思議所感異熟。 ## 004_1091_c 선현아, 여래가 이와 같은 법문을 연설하는 것은 최상승에 향해 나아가는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함이며, 최승승에 향해 나아가는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함이니라. 善現!如來宣說如是法門,爲欲饒益趣最上乘諸有情故,爲欲饒益趣最勝乘諸有情故。 ## 004_1091_c 선현아, 어떤 이가 이 법문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막힘 없이 통달하고, 또 남에게 널리 연설하여 보여 주고 이치와 같게 생각하면 여래는 부처님 지혜로 그를 다 알고 부처님 눈으로 그를 다 보거나, 여래는 이 사람을 다 깨닫나니, 이런 유정은 모두가 한량없는 복덕을 성취하고, 또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 없고 끝없는 복덕을 성취하느니라. 善現!若有於此法門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卽爲如來以其佛智悉知是人,卽爲如來以其佛眼悉見是人,則爲如來悉覺是人。如是有情一切成就無量福聚,皆當成就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福聚。 ## 004_1091_c 선현아, 이러한 모든 유정은 그 어깨에다 여래의 위없는 정등보리를 짊어지느니라.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이러한 법문은 열등한 믿음을 가진 유정들은 들을 수 없으며, 나라는 소견이나 유정이라는 소견이나 목숨이라는 소견이나 장부라는 소견이나 보특가라라는 소견이나 뜻대로 태어난다는 소견이나 어린이라는 소견이나 일하는 이라는 소견이나 받는 이라는 소견 따위가 있는 이들은 들을 수 없느니라. 善現!如是一切有情,其肩荷擔如來無上正等菩提。何以故?善現!如是法門非諸下劣信解有情所能聽聞,非諸我見、非諸有情見、非諸命者見、非諸士夫見、非諸補特伽羅見、非諸意生見、非諸摩納婆見、非諸作者見、非諸受者見所能聽聞。 ## 004_1092_a 이런 이들이 능히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막힘 없이 통달하고, 또 널리 남에게 연설하여 보이고 이치와 같게 생각한다면 옳지 않으니라. 此等若能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無有是處。 ## 004_1092_a 또 선현아, 어떤 지방에 이 경전을 열어 놓으면 이 지방은 세간의 모든 하늘ㆍ인간ㆍ아소락들이 공양하는 바이며, 부처님의 탑과 같이 오른쪽으로 돌며 예경하리라. 復次,善現!若地方所開此經典,此地方所當爲世閒諸天及人、阿素洛等之所供養、禮敬、右遶如佛靈廟。 ## 004_1092_a 또 선현아,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막힘 없이 통달하고, 또 남에게 널리 연설하여 보여 주고, 이치와 같이 생각하더라도 남에게 업신여김을 받거나 혹은 몹시 업신여김을 받는 일이 있느니라. 復次,善現!若善男子或善女人於此經典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若遭輕毀、極遭輕毀。 ## 004_1092_a 그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현아, 이 유정들은 지난 생에 지은 부정한 업으로 마땅히 나쁜 길에 떨어질 것이어늘 현재의 법에서 업신여김을 받은 까닭에 지난 생에 지은 부정한 업이 모두 사라지고 장차는 위없는 정등보리를 얻게 되느니라. 所以者何?善現!是諸有情宿生所造諸不淨業應感惡趣,以現法中遭輕毀故,宿生所造諸不淨業皆悉消盡,當得無上正等菩提。 ## 004_1092_a 무슨 까닭인가. 선현아, 내가 기억하기에는 과거에 헤일 수 없는 겁, 다시 더 헤일 수 없는 겁 전에 연등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계셨고, 그 전에 또 84 구지 나유다 백천 부처님을 만났는데 내가 모두 받들어 섬기었고, 받들어 섬기고는 하나도 어기거나 범하지 않았느니라. 何以故?善現!我憶過去於無數劫復過無數,於然燈如來、應、正等覺先復過先,曾値八十四俱胝那庾多百千諸佛我皆承事,旣承事已皆無違犯。 ## 004_1092_a 선현아, 내가 이와 같은 불세존들을 모두 받들어 섬기어하나도 어기지 않았지만 만일 어떤 유정이 뒷부분인 마지막 5백 세에 바른 법이 사라지려 할 때에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막힘 없이 통달하고, 또 남에게 널리 말해 주어 열어 보이고 이치와 같게 생각한다면 善現!我於如是諸佛世尊皆得承事,旣承事已皆無違犯。若諸有情後時、後分、後五百歲,正法將滅時分轉時,於此經典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 ## 004_1092_b 선현아, 내가 먼저 지은 복덕을 이 복덕과 견주건대 백분의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고, 이와 같이 하여 천분ㆍ백천분ㆍ구지 백천분, 구지 나유다 백천분ㆍ수분(數分)ㆍ계분(計分)ㆍ산분(算分)ㆍ유분(喩分)ㆍ오바니살담분의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느니라. 善現!我先福聚於此福聚,百分計之所不能及,如是千分、若百千分、若俱胝百千分、若俱胝那庾多百千分、若數分、若計分、若筭分、若喩分、若鄔波尼殺曇分亦不能及。 ## 004_1092_b 선현아, 내가 만일 그때의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내는 복덕과 내지 그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얻는 복덕을 구족히 말한다면 어떤 유정들은 기절을 하고 미치리라. 그러므로 선현아, 여래는 이 법문이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 없다 하노니, 마땅히 불가사의에 의하여 얻는 과보를 희망하여 구할지니라.” 善現!我若具說當於爾時是善男子或善女人所生福聚,乃至是善男子是善女人所攝福聚,有諸有情則便迷悶心惑狂亂。是故,善現!如來宣說如是法門不可思議、不可稱量,應當希冀不可思議所感異熟。” ## 004_1092_b 그때에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승에 향하여 나아가는 이들이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수행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키리이까?” 爾時,具壽善現復白佛言:“世尊!諸有發趣菩薩乘者,應云何住?云何修行?云何攝伏其心?” ## 004_1092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승에 향하여 나아가는 이들은 마땅히 이러한 마음을 일으켜야 하나니, 이른바 나는 온갖 유정들을 남음 없이 묘한 열반의 경계에 들게 하리라. 비록 이와 같이 모든 유정을 제도하여 열반에 들게 하나 한 유정도 열반을 얻은 이가 없다 해야 하느니라. 佛告善現:“諸有發趣菩薩乘者,應當發起如是之心:‘我當皆令一切有情於無餘依妙涅槃界而般涅槃,雖度如是一切有情令滅度已,而無有情得滅度者。’ ## 004_1092_b 무슨 까닭이겠는가. 선현아, 보살마하살들이 유정의 생각을 움직이면 보살마하살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만일 보살마하살들이라면유정의 생각이 움직인다 할 수 없기 때문이며, 이와 같이 하여 목숨이라는 생각ㆍ장부라는 생각ㆍ보특가라라는 생각ㆍ뜻대로 태어난다는 생각ㆍ어린이라는 생각ㆍ일하는 이라는 생각ㆍ받는 이라는 생각도 그러하기 때문이니라. 왜 그렇겠느냐. 선현아, 조그마한 법도 보살승에 향하여 나아간다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何以故?善現!若諸菩薩摩訶薩有情想轉,不應說名菩薩摩訶薩。所以者何?若諸菩薩摩訶薩不應說言有情想轉。如是命者想、士夫想、補特伽羅想、意生想、摩納婆想、作者想、受者想轉,當知亦爾。何以故?善現!無有少法名爲發趣菩薩乘者。” ## 004_1092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옛날에 연등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 있을 적에 조그만큼이라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한 것이 있었겠느냐?” 佛告善現:“於汝意云何?如來昔於然燈如來、應、正等覺所,頗有少法能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 ## 004_1092_c 이 말을 마치시자 구수 선현이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말씀을 알기에는 여래께서 옛날에 연등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서 조그마한 법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신 것이 없나이다.” 作是語已,具壽善現白佛言:“世尊!如我解佛所說義者,如來昔於然燈如來、應、正等覺所,無有少法能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 ## 004_1092_c 이 말을 마치자 부처님께서 구수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참으로 그렇다. 선현아, 여래는 연등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서 조그마한 법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한 것이 없느니라. 說是語已,佛告具壽善現言:“如是!如是!善現!如來昔於然燈如來、應、正等覺所,無有少法能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 ## 004_1092_c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여래가 옛적에 연등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 있을 적에 조그마한 법이라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한 것이 있다면 연등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는 나에게 수기하시기를 ‘너 어린이는 오는 세상에 석가모니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라 하리라’ 하시지 않았으리라. 何以故?善現!如來昔於然燈如來、應、正等覺所,若有少法能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然燈如來、應、正等覺不應授我記言:‘汝摩納婆於當來世名釋迦牟尼如來、應、正等覺。’ ## 004_1092_c 그러나 선현아, 여래는 조그마한 법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한 것이 없나니, 그러므로 연등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기를 ‘너 어린이는 오는 세상에 석가모니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라 하리라’ 하셨느니라. 善現!以如來無有少法能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故然燈如來、應、正等覺授我記言:‘汝摩納婆於當來世名釋迦牟尼如來、應、正等覺。’ ## 004_1093_a 그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현아, 여래라 함은 곧 진실과 진여를 드러내는 말이며, 태어남이 없는 법성을 드러내는 말이며, 영원히 길을 끊는 것을 드러내는 말이며, 끝내 태어나지 않음을 드러내는 말이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진실로 태어남이 없으면 곧 가장 훌륭한 진리이기 때문이니라. 所以者何?善現!言如來者,卽是眞實眞如增語;言如來者,卽是無生法性增語;言如來者,卽是永斷道路增語;言如來者,卽是畢竟不生增語。何以故?善現!若實無生卽最勝義。 ## 004_1093_a 선현아, 만일 어떤 이가 말하기를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한다’ 하면 이 말은 진실하지 않은 줄 알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그는 나를 비방하고, 또 진실하지 않은 집착을 일으키기 때문이니라. 왜 그렇겠느냐. 선현아, 조그마한 법도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善現!若如是說如來、應、正等覺能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當知此言爲不眞實。所以者何?善現!由彼謗我起不實執。何以故?善現!無有少法,如來、應、正等覺能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 ## 004_1093_a 선현아, 여래가 현재에 평등하게 깨달은 법과 말하는 법과 생각하는 법은 그 안에 진실도 허망도 없나니, 그러므로 여래는 말하기를 온갖 법이 모두가 불법이라 하노라. 선현아, 온갖 법을 온갖 법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가 말하기를 온갖 법이 아니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래가 말하기를 온갖 법을 온갖 법이라 한 것이니라.” 善現!如來現前等所證法,或所說法、或所思法,卽於其中非諦非妄,是故如來說一切法皆是佛法。善現!一切法一切法者,如來說非一切法,是故如來說名一切法一切法。” ## 004_1093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건대 장부가 거대한 몸매를 갖춘 것 같으니라.” 佛告善現:“譬如士夫具身大身。” ## 004_1093_a 구수 선현이 얼른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장부가 거대한 몸매를 갖추었다 하신 것은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몸이 아니라 하셨으니, 그 까닭에 거대한 몸매를 갖추었다 하시나이다.” 具壽善現卽白佛言:“世尊!如來所說士夫具身大身,如來說爲非身,是故說名具身大身。” ## 004_1093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참으로 그러하니라. 만일 어떤 보살들이 말하기를 ‘내가 한량없는 유정들을 제도하리라’ 하면 보살이라 할 수 없느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어떤 조그마한 법이라도 보살이라 할 것이 있겠느냐?” 佛言:“善現!如是,如是!若諸菩薩作如是言:‘我當滅度無量有情。’是則不應說名菩薩。何以故?善現!頗有少法名菩薩不?” ## 004_1093_a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조그마한 법도 보살이라 할 것이 없나이다.” 善現答言:“不也!世尊!無有少法名爲菩薩。” ## 004_1093_a 부처님께서 다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유정을유정이라 함은 여래가 말하기를 유정이 아니라 하는 까닭에 유정이라 하나니, 그러므로 여래는 말하기를 유정이 아니라고 하였으니, 이 때문에 유정이라고 말하였다. 이 때문에 여래는 온갖 법은 유정도 없고, 목숨ㆍ장부ㆍ보특가라 등도 없다 하느니라. 佛告善現:“有情有情者,如來說非有情故名有情,是故如來說一切法無有有情、無有命者、無有士夫、無有補特伽羅等。 ## 004_1093_b 선현아, 만일 어떤 보살이 말하기를 ‘내가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을 이루리라’ 하는 것도 이와 같으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을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이라 함은 여래가 말하기를 장엄이 아니라 하였으니, 이 까닭에 여래는 말하기를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을 불국토의 공덕과 장엄이라 하느니라. 선현아, 만일 보살들이 나 없는 법에서 나 없는 법을 깊이 믿어 이해하면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그를 보살이라 하느니라.” 善現!若諸菩薩作如是言:‘我當成辦佛土功德莊嚴。’亦如是說。何以故?善現!佛土功德莊嚴佛土功德莊嚴者,如來說非莊嚴,是故如來說名佛土功德莊嚴佛土功德莊嚴。善現!若諸菩薩於無我法無我法深信解者,如來、應、正等覺說爲菩薩菩薩。” ## 004_1093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는 평등하게 육안(肉眼)이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그러하옵니다. 여래는 평등하게 육안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佛告善現:“於汝意云何?如來等現有肉眼不?”善現答言:“如是!世尊!如來等現有肉眼。” ## 004_1093_b “네 뜻이 어떠하냐? 여래는 평등히 천안(天眼)이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평등하게 천안이 있습니다.” 佛言:“善現!於汝意云何?如來等現有天眼不?”善現答言:“如是!世尊!如來等現有天眼。” ## 004_1093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이 어떠하냐? 여래는 평등히 혜안(慧眼)이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평등히 혜안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이다.” 佛言:“善現!於汝意云何?如來等現有慧眼不?”善現答言:“如是!世尊!如來等現有慧眼。” ## 004_1093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는 평등히 법안(法眼)이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평등히 법안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이다.” 佛言:“善現!於汝意云何?如來等現有法眼不?”善現答言:“如是!世尊!如來等現有法眼。” ## 004_1093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는 평등히 불안(佛眼)이 있는 것으로 보이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평등히 불안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이다.” 佛言:“善現!於汝意云何?如來等現有佛眼不?”善現答言:“如是!世尊!如來等現有佛眼。” ## 004_1093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긍가 강에있는 모래들을 여래가 이것을 모래라고 말하지 않더냐?” 선현이 대답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옵니다, 선서시여. 여래께서 이것을 모래라고 말씀하셨나이다.” 佛告善現:“於汝意云何?乃至殑伽河中所有諸沙,如來說是沙不?”善現答言:“如是!世尊!如是!善逝!如來說是沙。” ## 004_1093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긍가 강에 있는 모래 수효와 같은 긍가 강이 있고, 또 그러한 강의 모래 수효 같은 세계가 있다면 이 세계들은 많지 않겠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그러하옵니다, 선서시여. 이들 세계는 너무 많고 많습니다.” 佛言:“善現!於汝意云何?乃至殑伽河中所有沙數,假使有如是等殑伽河,乃至是諸殑伽河中所有沙數,假使有如是等世界。是諸世界寧爲多不?”善現答言:“如是!世尊!如是!善逝!是諸世界其數甚多。” ## 004_1093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선현아, 그러한 세계에 있는 유정들의 종류가 갖가지인데 그들의 마음의 흐름을 나는 다 아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선현아, 마음의 흐름을 마음의 흐름이라 하는 것은, 여래는 말하기를 흐름이 아니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래가 말하기를 마음의 흐름을 마음의 흐름이라 하였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이겠느냐. 선현아,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佛言:“善現!乃至爾所諸世界中所有有情,彼諸有情各有種種,其心流注我悉能知。何以故?善現!心流注心流注者,如來說非流注,是故如來說名心流注心流注。所以者何?善現!過去心不可得,未來心不可得,現在心不可得。” ## 004_1093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히 담은 7보를 가지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 받들어 올리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 까닭에 생기는 복덕이 많지 않겠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심히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심히 많겠나이다, 선서시여.” 佛告善現:“於汝意云何?若善男子或善女人,以此三千大千世界盛滿七寶奉施如來、應、正等覺,是善男子或善女人,由是因緣所生福聚寧爲多不?”善現答言:“甚多!世尊!甚多!善逝!” ## 004_1093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그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까닭에 생기는 복덕은 그 분량이 심히 많으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만일 복덕이 있다면 여래는 복덕을 복덕이라 하지 않겠기 때문이니라.” 佛言:“善現!如是!如是!彼善男子或善女人,由此因緣所生福聚其量甚多。何以故?善現!若有福聚,如來不說福聚福聚。” ## 004_1093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생각에 어떠하냐? 색신(色身)이 원만하고 착실한 것으로 여래를 관찰하겠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색신이 원만하고 착실한 것만으로는 여래를 관찰할 수 없나이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색신이 원만하고 착실한 것을 색신이 원만하고 착실하다 함은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원만하고 착실한 것이 아니라 하셨으니, 그러므로 여래께서 색신이 원만하고 착실한 것을 색신이 원만하고 착실하다 하시나이다.” 佛告善現:“於汝意云何?可以色身圓實觀如來不?”善現答言:“不也!世尊!不可以色身圓實觀於如來。何以故?世尊!色身圓實色身圓實者,如來說非圓實,是故如來說名色身圓實色身圓實。” ## 004_1094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러 가지 상호가 구족한 것으로 여래를 관찰하겠느냐?”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러 가지 상호가 구족한 것으로 여래를 관찰할 수 없나이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여러 가지 상호가 구족한 것을 여러 가지 상호가 구족하다 함은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여러 가지 상호가 구족한 것이 아니라 하셨으니, 그러므로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여러 가지 상호가 구족함을 여러 가지 상호가 구족하다 하셨나이다.” 佛告善現:“於汝意云何?可以諸相具足觀如來不?”善現答言:“不也!世尊!不可以諸相具足觀於如來。何以故?世尊!諸相具足諸相具足者,如來說爲非相具足,是故如來說名諸相具足諸相具足。” ## 004_1094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생각하기를 내가 설법한 것이 있다 하겠느냐? 선현아, 너는 지금 행여나 그런 생각을 말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만일 여래가 설법한 것이 있다 고 말하면 이는 나를 비방하는 것이요, 잘 받아들인 것이 아니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법을 설한 것을 법을 설했다고 하는 것은 법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법을 설한다고 하느니라.” 佛告善現:“於汝意云何?如來頗作是念:我當有所說法耶?善現!汝今勿當作如是觀。何以故?善現!若言如來有所說法,卽爲謗我,爲非善取。何以故?善現!說法說法者,無法可得故名說法。” ## 004_1094_a 그때에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오는 세상 뒷부분인 마지막 5백 세에 바른 법이 사라지려 할 때에 어떤 유정이 이와 같은 종류의 설법을 듣고서 깊은 믿음을 낼 이가 있겠나이까?” 爾時,具壽善現白佛言:“世尊!於當來世後時、後分、後五百歲,正法將滅時分轉時,頗有有情聞說如是色類法已能深信不?” ## 004_1094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는 유정이 아니며, 유정이 아닌 것도 아니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모든 유정이라 함은 여래가 말하기를 유정이 아니라 하였기 때문에 모든 유정이라 하느니라.” 佛言:“善現!彼非有情、非不有情。何以故?善現!一切有情者,如來說非有情,故名一切有情。” ## 004_1094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조그마한 법이라도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한 것이 있겠느냐?” 佛告善現:“於汝意云何?頗有少法,如來、應、正等覺現證無上正等菩提耶?” ## 004_1094_b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말씀을 알기에는 조그마한 법도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신 것이 없나이다.” 具壽善現白佛言:“世尊!如我解佛所說義者,無有少法,如來、應、正等覺現證無上正等菩提。” ## 004_1094_b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라, 참으로 그러하니라. 거기에는 조그마한 법도 있지 않고 얻음도 없는 까닭에 위없는 정등보리라 하느니라. 佛言:“善現!如是!如是!於中少法無有無得,故名無上正等菩提。 ## 004_1094_b 또 선현아, 이 법은 평등하여 거기에는 평등치 않음이 없는 까닭에 위없는 정등보리라 하며, 나라는 성품이 없고, 유정ㆍ목숨ㆍ장부ㆍ보특가라 등이라는 성품이 모두 없어 평등한 까닭에 위없는 정등보리라 하나니, 온갖 착한 법을 현전에 증득하지 않는 것이 없고, 온갖 착한 법을 묘하게 깨닫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復次,善現!是法平等,於其中閒無不平等,故名無上正等菩提。以無我性、無有情性、無命者性、無士夫性、無補特伽羅等性平等故,名無上正等菩提一切善法無不現證、一切善法無不妙覺。 ## 004_1094_b 선현아, 착한 법을 착한 법이라 함은 여래는 모두를 말하기를 법이 아니라 하노니, 그러므로 여래는 말하기를 착한 법을 착한 법이라 하느니라. 善現!善法善法者,如來一切說爲非法,是故如來說名善法善法。 ## 004_1094_b 또 선현아,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 안에 있는 묘고산 높이와 같게 7보를 쌓아 놓고 보시하고, 다른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 반야바라밀다경 안에서 네 구절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막힘 없이 통달하고, 또 남에게 널리 연설하여 보여 주고 이치와 같게 생각하면, 復次,善現!若善男子或善女人集七寶聚,量等三千大千世界其中所有妙高山王,持用布施。若善男子或善女人,於此般若波羅蜜多經中乃至四句伽他,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爲他宣說、開示、如理作意。 ## 004_1094_b 선현아, 앞에 말한 복덕은 이 복덕에 견주건대 백분의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분ㆍ백천분ㆍ구지 백천분ㆍ구지 나유다 백천분ㆍ수분ㆍ계분ㆍ산분ㆍ유분ㆍ오파바니살담분의 하나에도미치지 못하느니라.” 善現!前說福聚於此福聚,百分計之所不能及,如是千分、若百千分、若俱胝百千分、若俱胝那庾多百千分、若數分、若計分、若筭分、若喩分、若烏波尼殺曇分亦不能及。” ## 004_1094_c 부처님께서 또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가 생각하기를 ‘나는 유정들을 제도한다’ 하겠느냐? 선현아,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조그마한 유정도 여래가 제도할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만일 여래가 제도할 유정이 있다고 하면 여래는 곧 나라는 집착과 유정이라는 집착과 목숨이라는 집착과 장부라는 집착과 보특가라 등이라는 집착이 있는 것이니라. 佛告善現:“於汝意云何?如來頗作是念:我當度脫諸有情耶?善現!汝今勿當作如是觀。何以故?善現!無少有情如來度者。善現!若有有情如來度者,如來卽應有其我執、有有情執、有命者執、有士夫執、有補特伽羅等執。 ## 004_1094_c 선현아, 나 따위의 집착은 여래가 말하기를 집착이 아니라 하노니, 이 까닭에 나 따위의 집착이라 하였거늘, 어리석은 범부들은 구태여 이런 집착을 일으키느니라. 선현아, 어리석은 범부라 함은 여래가 말하기를 중생이 아니라 하였으니, 이 까닭에 어리석은 범부 중생이라 하노라.” 善現!我等執者,如來說爲非執,故名我等執,而諸愚夫異生强有此執。善現!愚夫異生者,如來說爲非生,故名愚夫異生。” ## 004_1094_c 부처님께서 또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여러 가지 모습이 구족한 것으로써 여래를 관찰하겠느냐?” 佛告善現:“於汝意云何?可以諸相具足觀如來不?” ## 004_1094_c 선현이 대답했다. “제가 부처님의 말씀을 알기에는 여러 가지 형상이 구족한 것으로써 여래를 관찰할 수 없나이다.” 善現答言:“如我解佛所說義者,不應以諸相具足觀於如來。” ## 004_1094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옳은 말이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너의 말과 같이 여러 가지 형상이 구족함으로써 여래를 관찰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선현아, 만일 여러 가지 모습이 구족하다 하여 여래로 본다면 전륜성왕(轉輪聖王)도 여래일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모습이 구족한 것으로써 여래를 관찰하지 말고, 여러 가지 모습은 모습이 아니라 함으로써 여래를 관찰해야 하느니라.” 佛言:“善現!善哉!善哉!如是!如是!如汝所說。不應以諸相具足觀於如來。善現!若以諸相具足觀如來者,轉輪聖王應是如來,是故不應以諸相具足觀於如來,如是應以諸相非相觀於如來。” ## 004_1094_c 그때에 세존께서 게송을 말씀하셨다. 爾時,世尊而說頌曰: ## 004_1094_c 형상으로 나를 보려 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으려 하면 그는 삿된 소견과 단견을 밟나니 나를 보지 못하게 되리라. 諸以色觀我, 以音聲尋我, 彼生履邪斷, 不能當見我。 ## 004_1094_c 불법의 성품을 관찰하여라. 그대로가 도사의 법신이시다. 법성은 알 수도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저들은 알지 못하리. 應觀佛法性, 卽導師法身, 法性非所識, 故彼不能了。 ## 004_1095_a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여러 가지 모습을 구족하심으로써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하리라 여기느냐? 선현아, 너는 지금 그런 생각을 말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여러 가지 모습이 구족함으로써 위없는 정등보리를 증득한 것이 아니니라. 佛告善現:“於汝意云何?如來、應、正等覺以諸相具足現證無上正等覺耶?善現!汝今勿當作如是觀。何以故?善現!如來、應、正等覺不以諸相具足現證無上正等菩提。 ## 004_1095_a 또 선현아, 이와 같이 보살승에 향하여 나아가는 이가 조그마한 법도 시설하거나 무너뜨리는 일이 있겠느냐? 선현아, 너는 지금 행여 그런 생각을 말라. 보살승에 향하여 나아가는 이들은 조그마한 법도 시설하거나 무너뜨리는 일이 없느니라. 復次,善現!如是發趣菩薩乘者,頗施設少法若壞若斷耶?善現!汝今勿當作如是觀。諸有發趣菩薩乘者,終不施設少法若壞若斷。 ## 004_1095_a 또 선현아,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긍가 강의 모래같이 많은 세계에 7보를 가득히 담아서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 받들어 보시하고, 또 어떤 보살은 나도 없고 생멸도 없는 법에서 인욕을 얻으면 이 까닭에 생기는 복덕은 훨씬 저보다 많으니라. 또 선현아, 보살은 복덕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하느니라.” 復次,善現!若善男子或善女人,以殑伽河沙等世界盛滿七寶,奉施如來、應、正等覺,若有菩薩於諸無我無生法中獲得堪忍,由是因緣所生福聚甚多於彼。復次,善現!菩薩不應攝受福聚。” ## 004_1095_a 구수 선현이 얼른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나이까?” 具壽善現卽白佛言:“世尊!云何菩薩不應攝受福聚?” ## 004_1095_a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보살은 받아들여야 할 복덕을 받아들이지 않나니, 그 까닭에 받아들인다 하느니라. 佛言:“善現!所應攝受不應攝受,是故說名所應攝受。 ## 004_1095_a 또 선현아, 만일 어떤 이가 말하기를 ‘여래가 가거나 오거나 멈추거나 앉거나 눕거나 한다’ 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이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여래라 함은 곧 진실한 진여를 더하는 말이어서 도무지 가고 옴이 없기 때문에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라 하느니라. 復次,善現!若有說言如來若去、若來、若住、若坐、若臥,是人不解我所說義。何以故?善現!言如來者卽是眞實、眞如增語,都無所去、無所從來,故名如來、應、正等覺。 ## 004_1095_b 또 선현아,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의 땅덩이를 극미진(極微塵)으로 한 수량과 같은 세계를 다시 극미진으로 한다면, 선현아, 네 뜻에 어떠하냐? 이 미진이 많지 않겠느냐?” 復次,善現!若善男子或善女人,乃至三千大千世界大地極微塵量等世界,卽以如是無數世界色像爲墨如極微聚。善現!於汝意云何?是極微聚寧爲多不?” ## 004_1095_b 선현이 대답했다. “그 극미진은 매우 많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겠나이다, 선서시여.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만일 극미진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는 극미진이라 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여래께서 말씀하신 극미진은 극미진이 아니므로 극미진이라 하며,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천대천세계는 세계가 아니므로 삼천대천세계라 하나이다. 善現答言:“是極微聚甚多!世尊!甚多!善逝!何以故?世尊!若極微聚是實有者,佛不應說爲極微聚。所以者何?如來說極微聚卽爲非聚,故名極微聚。如來說三千大千世界卽非世界,故名三千大千世界。 ## 004_1095_b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만일 세계가 실제로 있다면 이는 곧 하나로 합하리라는 집착이기 때문이옵니다. 그러나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로 합하리라는 집착은 집착이 아니라 하였기 때문에 하나로 합하리라는 집착이라 하나이다.” 何以故?世尊!若世界是實有者,卽爲一合執,如來說一合執卽爲非執,故名一合執。” ## 004_1095_b 부처님께서는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이 하나로 합하리라는 집착은 말할 수 없고 희론할 수 없느니라. 그러나 저 모든 범부 중생들은 굳게 이 법을 집착하나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만일 어떤 이가 말하기를 여래가 나라는 소견과 유정ㆍ목숨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태어남ㆍ어린이ㆍ일하는 이ㆍ받는 이라는 소견을 이야기했다면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이렇게 말하는 것이 바른 말이라 하겠느냐?” 佛言:“善現!此一合執不可言說、不可戲論,然彼一切愚夫異生强執是法。何以故?善現!若作是言:‘如來宣說我見、有情見、命者見、士夫見、補特伽羅見、意生見、摩納婆見、作者見、受者見。’於汝意云何?如是所說爲正語不?” ## 004_1095_b 선현이 대답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아니옵니다, 선서시여. 이렇게 말하는 것은 바른 말이 아니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나라는 소견과 유정ㆍ목숨ㆍ장부ㆍ보특가라ㆍ뜻대로 태어남ㆍ어린이ㆍ일하는 이ㆍ받는 이라는 소견은 소견이 아니기 때문에 나라는 소견과 내지 받는 이라는 소견이라 하시나이다.” 善現答言:“不也!世尊!不也!善逝!如是所說非爲正語。所以者何?如來所說我見、有情見、命者見、士夫見、補特伽羅見、意生見、摩納婆見、作者見、受者見、卽爲非見,故名我見乃至受者見。” ## 004_1095_c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승에 향하여 나아가는 이들은 온갖 법을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믿어야 하고, 이와 같이 법이라는 생각에 머무르지 않아야 하나니, 무슨 까닭이겠느냐. 선현아, 법이라는 생각을 법이라는 생각이라 함은 여래가 말하기를 생각이 아니라 하노니, 이 까닭에 여래는 말하기를 법이라는 생각을 법이라는 생각이라 하느니라. 佛告善現:“諸有發趣菩薩乘者,於一切法應如是知、應如是見、應如是信解、如是不住法想。何以故?善現!法想法想者,如來說爲非想,是故如來說名法想法想。 ## 004_1095_c 또 선현아, 어떤 보살마하살들이 한량없고 헤일 수 없는 세계에 가득히 7보를 쌓아 놓고 여래ㆍ응공ㆍ정등각에게 공양하고, 다시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은 이 반야바라밀다경에서 네 구절의 게송이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막힘 없이 통달하고, 이치와 같게 생각하고 또 남에게 널리 연설하여 보여 주면 이 까닭에 생기는 복덕은 앞의 것보다 한량없고 헤일 수 없이 많으니라. 復次,善現!若菩薩摩訶薩以無量無數世界盛滿七寶,奉施如來、應、正等覺。若善男子或善女人,於此般若波羅蜜多經中乃至四句伽他,受持、讀誦、究竟通利、如理作意,及廣爲他宣說、開示,由此因緣所生福聚,甚多於前無量無數。 ## 004_1095_c 어떻게 남에게 연설하여 보여 주겠느냐. 남에게 연설하여 보여 주지 않는 것같이 하기 때문에 남에게 연설하여 보여 준다 하느니라.” 云何爲他宣說、開示?如不爲他宣說、開示,故名爲他宣說、開示。” ## 004_1095_c 그때에 세존께서 게송을 말씀하셨다. 爾時,世尊而說頌曰: ## 004_1095_c 온갖 화합으로 된 것은 별과 삼눈(翳:눈병의 한 가지)과 등불과 요술 같고 이슬과 거품과 꿈과 번개와 구름 같으니 이렇게 관찰해야 하느니라. 諸和合所爲, 如星翳燈幻, 露泡夢電雲, 應作如是觀。 ## 004_1095_c 그때에 박가범께서 이 경을 다 말씀하시니, 존자 선현과 여러 필추ㆍ필추니ㆍ오바색가(鄔波索迦)ㆍ오바사가(鄔波斯迦)와 세간의 하늘ㆍ인간ㆍ아소락ㆍ건달박 등이 박가범의 설법을 듣고, 모두가 몹시 기뻐하면서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時,薄伽梵說是經已,尊者善現及諸苾芻、苾芻尼、鄔波索迦、鄔波斯迦,幷諸世閒天、人、阿素洛、健達縛等,聞薄伽梵所說經已,皆大歡喜、信受奉行。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五百七十七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